동물약 붐이라고?…공급업체, 약국 공급 꺼려
- 김지은
- 2013-07-23 06: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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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약 제약사, 수의사 눈치…약사들 "동물병원 독점공급은 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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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시행되는 동물약 선택분업을 앞두고 일선 약사들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약국에 동물약을 대는 업체들이 의약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약 제조사들이 기존 주 거래처인 동물병원 등과 관계를 고려해 약국에 의약품 공급 자체를 꺼리기 때문이다.
종수약품 관계자는 "2년 전부터 사실상 독점으로 약국에 동물의약품을 공급 하고 있는데 안정적으로 약국에 공급할 구색을 갖추지 못해 난감한 형편"이라고 토로했다.
관련 업체에 따르면 현재 동물의약품 판매 허가를 받은 약국은 1500여곳, 이 중 실제 동물약을 취급 중인 약국은 600여곳에 불과하다.
선택분업 시행과 맞물려 지역 약사회가 강의 등을 진행하면서 허가 약국 수는 확대되는 추세지만 사실상 약국에 공급할 약은 한정돼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제약사는 동물약 공급을 요구하는 도매업체 측에 담보 금액 만 8000만원에 매월 수천만원대 판매금액을 거래 조건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해당 관계자는 "B사에 의약품 공급을 요구하고 공급이 안되면 공정거래위에 제소하겠다고 했더니 터무니 없는 담보와 거래금액을 제시하더라"며 "사실상 도매업체를 통해 약국에 의약품을 공급하지 않겠다는 뜻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약국의 동물약 시장 규모가 미비하다보니 제조사들도 동물병원 눈치를 보면서까지 약국 시장 공급을 꺼리고 있다"며 "약사 사회 가 제조사들에게 권리를 적극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약사들은 약사회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동물약을 취급하는 L약사는 "판매가 많은 일부 심장사상충약 등이 동물병원에만 공급돼, 고객이 약을 찾아도 판매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약사회는 분위기 조성만 할 게 아니라 약국의 판매 기반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L약사는 "제조사가 일부 의약품을 동물병원에만 독점 공급하는 건 횡포"라며 "약사회 차원서 제조사 대상으로 해당 의약품의 약국 공급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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