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 어느 게 더 좋다?
- 어윤호
- 2013-11-19 06: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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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능부터 부작용까지 의견 제각각…최광성 교수 "단정짓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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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형 탈모를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하고 인터넷 검색창에 커서를 놓고 키보드를 두드려 봤음직할 내용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답은 모른다. 하지만 시장에 사실상 치료제가 2개 밖에 없는 상황이고 대한민국 남성들의 탈모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계속해서 발생할 궁금증이다.
물론 '1대1 비교임상'을 해보면 답은 쉽게 나온다. 그러나 약을 개발하는 제약사들은 절대 확신없이 1대1 임상연구를 진행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MSD의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와 GSK의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 의 차이는 과연 무엇일까?
◆'단일 블록'과 '듀얼 블록'=두 약은 모두 일종의 억제제(Blocker)이다.
남성형 탈모는 남성호르몬(테르토스테론)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로 바뀌면서 발생하는데, 이 호르몬 변화에 관여하는 5알파-환원효소를 차단, 탈모를 막도록 하는 것이 두 약제의 역할이다.
차이점은 프로페시아는 1개(2형) 효소를 아보다트는 2개(1, 2형) 효소를 차단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아보다트가 효능, 즉 탈모 관리에 더 우월하다는 견해가 생긴다. 상식적으로 하나보다 두개의 효소를 차단하는 것이 더 강한 약효를 발휘할 것이라는 추론이다.
실제 두 약제의 6개월 데이터를 보면 DHT억제율은 프로페시아가 73%, 아보다트가 92% 정도다.
그러나 DHT억제율이 높으면 탈모치료 효능이 더 좋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DHT의 경우 모낭 뿐 아니라 피지선에도 작용한다. 같은 논리대로라면 두 약제를 복용하면 여드름도 줄어 들어야 하는데 여드름에 프로페시아나 아보다트는 전혀 효과가 없다. 또 6개월 이후 DHT억제율이 어떻게 변할지도 알 수 없는 부분이다.
최광성 인하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어느정도 개연성이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판단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좀 더 오랜기간 체계적으로 진행된 롱텀(Long turm) 자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기능과 탈모치료제=반대로 부작용 면에서는 프로페시아가 더 안전하다는 평가가 많다.
남성들이 탈모치료제 복용에 거부감을 느끼는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탈모치료제의 성기능 관련 부작용 때문인데, 이 부분에서 아보다트가 더 안 좋다는 인식이 존재하는 것이다.
논리는 효능의 우월을 가늠하는 방식과 똑같다. 남성호르몬의 역할 일부를 차단하는 약제중 '듀얼 블록'인 아보다트가 더 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기능 저하의 확률이 높다는 판단이다.
성기능 부작용에 대한 설명은 두 약의 허가사항을 봐도 차이가 있다. 표기된 이상반응만 보면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 모두 발기부전, 성욕감소, 사정장애 등으로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신중 투여 대상'을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아보다트는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남성'에는 의사의 판단에 따른 투여가 필요하다고 명시돼 있는 반면 프로페시아는 간대사 약물에는 대부분 포함되는 '간기능 이상자'에만 투약을 고려토록 하고 있다.
프로페시아(1mg)는 또 다른 적응증인 전립선비대증과 용량(프로스카, 5mg)을 달리하고 있지만 아보다트는 같은 용량을 쓴다는 점도 논리에 힘을 싣고 있다. 단 이 약제들의 이상반응 보고는 5%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 최 교수는 "수치상 아보다트의 성기능 관련 이상반응 보고가 좀 더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사람마다 약제에 대한 반응이 다르고 성기능 이상을 보이는 사례도 드물다. 이 역시 확실히 어느쪽이 낫다고 결론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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