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7 05:23:32 기준
  • #GE
  • 진단
  • 처분
  • 인력
  • 제약
  • 글로벌
  • 신약
  • #복지
  • #약사
  • #염
네이처위드

파우치 돌풍 코대원포르테 "성장 브레이크 없다"

  • 이탁순
  • 2016-04-18 06:14:59
  • 쾌속질주 처방약 | 출시 3년만에 대원제약 간판품목으로

⑤ 대원제약 '코대원포르테'

코데인 함유 진해거담 복합제로는 최초로 파우치(낱개) 형태 포장을 적용한 #코대원포르테가 출시 3년만에 대원제약의 간판품목으로 자리를 잡았다.

작년 코대원포르테는 112억원의 처방액으로 고지혈증치료제 리피원(122억원)에 이어 대원제약에서 두번째로 많이 팔렸다. 그러나 최근 월처방액에서는 코대원포르테가 리피원을 누르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명실공히 대원제약의 대표품목으로 우뚝선 것이다.

코대원포르테의 올해 목표는 동일성분 오리지널약물인 코푸시럽(유한양행)을 넘어서는 것이다. 코푸는 작년 141억의 처방액을 기록해 코데인 함유 진해거담 복합제 시장에서 명성을 유지했다.

그러나 코푸는 작년 하락세를 보인 반면 코대원포르테는 45%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성적은 서로 막상막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대원포르테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는 김무신 부서장(마케팅부)은 "코대원포르테가 파우치 포장 형태로 휴대성과 복용편의성을 높여 인기를 끌자 다른 경쟁품목들도 파우치 포장을 적용하고 있다"며 "오리지널 코푸시럽도 작년 9월 새롭게 파우치 포장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데인 함유 진해거담 복합제 시장에서는 파우치 형태 포장이 대세로 등극했다. 특히 코대원포르테 시럽 이후에는 다른 업체에서 파우치 형태의 신제품 9개를 출시했다.

그만큼 파우치 형태 포장이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준 것이다. 김 부서장은 "기존에는 덕용포장된 제품을 따로 투약병에 옮겨 환자에게 조제해 주곤 했는데, 환자 입장에서는 투약병을 갖고 다니기 불편한데다 정확한 용량을 복용하기 어려워 오남용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쓰고 남은 잔액들도 낭비요소였다.

반면 코대원포르테는 한 포장단위에 20ml씩 담겨 있어 정확한 투약은 물론 휴대하기도 간편한 장점이 있다. 더욱이 약사들이 조제하기 편리해졌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출시 초기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대원제약은 의료진들을 공략해 파우치 포장 형태가 환자들에게 주는 혜택을 소개하며 인식전환을 유도해 나갔다.

여기에 의원영업에 강한 대원제약 영업력과 코대원포르테 제품력이 맞아떨어지면서 제품 처방액이 급상승했다.

김무신 대원제약 마케팅 부서장이 코대원포르테 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 부서장은 "코대원포르테가 처방변경에 부담이 적은 진해거담제라는 점, 다른 호흡기약물이나 항생제와도 세트 처방이 가능해 영업 측면에서는 사실 접근하기 쉬운 약물"이라며 "이러한 셀링 포인트와 디테일이 더해져 회사 150개 제품 중 리딩품목으로 자리잡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원제약 영업사원 300여명이 코대원포르테 거래처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이 중 6명은 전 거래처에 판매하고 있을 정도다.

시장요구에 따라 제품을 개선한 것도 주효했다. 2013년 출시 이후 코대원포르테는 지금껏 4번을 개선했다. 소비자의 휴대 패턴을 연구해 정사각형 모양의 4면 포장에서 스틱 파우치로 바꾼 것은 신의 한 수 였다.

또한 설탕 대신 다른 감미제를 사용해 당뇨환자 등 만성질환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에 신경썼다. 대원제약은 슈가프리 캠페인을 전개, 소비자한테도 어필하고 있다.

이런 제품개선 노력과 영업부와의 궁합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후발주자들의 거친 공세에도 성장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주요 진해거담제 원외처방액(유비스트, 백만원)
다만 한차례 고비는 있었다. 작년 5월 식약처가 해외정보를 토대로 코데인 함유 의약품의 12세 미만 소아 처방 주의를 당부하는 서한을 발표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당시 DUR(의약품처방조제지원시스템)에도 반영되면서 일정기간 고전했으나 4개월 이후 식약처 중앙약심 의견에 DUR 정보제공을 종료하면서 문제가 해결됐다.

김 부서장은 "코데인이라는 마약성분 때문에 논란이 있었지만, 코대원포르테같은 디히드로코데인 복합제는 오래전부터 써오면서 안전성이 확인된데다 단기간 감기처방에 사용되는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코대원포르테는 디히드로코데인이라는 마약 성분이 함유돼 있으나 그 마약을 다시 만드는 게 불가능해 습관성이 나타나지 않는 '한외 마약'으로 분류된다.

식약처 중앙약심도 디히드로코데인이 심한 기침 등에 효과가 있는데다 부작용 사례도 많지 않아 굳이 연령제한이 필요없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불식되면서 코대원포르테는 다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월부터는 월처방 15억원을 넘어서며 연간 150억 초과달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이름부터 대원제약의 아이덴티티를 수혈받은 코대원포르테가 올한해 시장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