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약인데 작은캡슐-큰캡슐 함께 유통 "이해 안돼"
- 김지은
- 2016-05-25 06: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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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제약사, 성상 변경 고지 안해…답답한 약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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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도 수원의 한 약사는 J사 소염제를 조제하다 눈을 의심했다. 같은 약인데 하나는 캡슐 크기가 2호, 하나는 4호 정도로 차이가 있었다.
약사는 혹시 문제가 있나 싶은 생각에서 환자에게 기다려 줄 것을 요청하고 이 회사에 연락을 취했다.
돌아온 대답은 황당했다. 회사 측은 최근 해당 제품 병 포장이 바뀌면서 캡슐 크기가 줄어들었다며 상담원이 오히려 약사에게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할 만큼 크기에 차이가 있냐"며 되묻기도 했다.
이 약사는 "제약사의 성상 변경 대한 사전 공지는 계속해 문제가 제기됐던 부분인데 여전히 개선되고 있지 않다"며 "조금만 배려하면 혼란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을 왜 이렇게 나아지지 않는 것인지, 이제는 지친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이 회사를 일부 제약사들이 여전히 의약품의 성상, 디자인 등의 변경을 약국에 공지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약의 성상이 바뀌면 약국에 공지를 하거나 해당 의약품 포장에 변경 내용을 표시하면 약국, 소비자 모두 혼란을 방지할 수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성상 변경을 약사가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면 복약지도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제 때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ATC를 사용하는 약국의 경우 성상 변경 후 사전 고지가 없으면 기계 사용 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서울의 한 약사는 "오늘도 H사 약을 새로 오픈했는데 약 프린팅 자체가 바뀌어 있더라"며 "그나마 단골이어서 양해를 구했지만 처음 오는 환자였으면 분명 또 조제를 잘못했다고 한소리 들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환자와 갈등은 물론이고 기계를 사용하는 약국은 갑자기 성상이 바뀌면 기계가 고장날 수도 있고 사용 자체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다"며 "제약사들이 하루빨리 이런 인식 자체가 개선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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