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 15%' 둘러싼 다케다의 진실 공방
- 안경진
- 2017-01-17 06: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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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당하다" vs. "과도하다" 팽팽히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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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노조에서 밝힌 임금인상률은 15%로 회사측(4%)과 상당한 입장차를 보였다. 첫 번째 임금단체협약이 결렬된 이후 조정신청 과정에서 확인된 마지막 수치는 13.5%와 4%였는데, 1월 중순이 지나도록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모양새다.
물론 #임금협상 과정에서 벌어지는 마찰이 특별한 일은 아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노사간 수차례 교섭을 진행한 다음, 접점을 찾아가게 마련. 그런데 다케다 노조원들의 주장도 예사롭진 않다. 지방노동위원회 조정 당시 사측에서 임금인상률 4.5%와 자동차보험료 75만원 지급을 제안했지만 노조측 거부로 중지된 상태라고 한다.
일본 제약업계 1위 다케다제약사 내부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걸까.
◆노조, "15% 인상도 부족해"= 10일 오후 서울 삼성동 한국다케다제약 사옥 앞에서 3시간가량 집회를 강행했던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 다케다지부는 11일부터 매일 오전 2시간씩 3~4인 규모의 피켓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20일까지 예정된 본사의 내부감사 일정에 맞춰 한국법인 직원들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들이 임금인상률 15%를 요구하게 된 가장 큰 배경은 내근직과 영업직에 대한 차별대우인 듯 했다. 영업부서에 불리하게 작용하게끔 만들어진 인센티브 지급방식이 대표적으로, 매년 15~20% 수준의 인센티브를 수령하고 있는 내근직과 달리 영업사원들은 개인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인센티브를 지급받지 못한다는 주장. 매년 영업목표가 50%씩 상향조정 되고 있으며, 1년에 가져갈 수 있는 인센티브 금액도 100만원 선으로 제한된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늦은 시간까지 회사에 남아있으면 다른 약속을 가기 전에 시간을 때운다거나 할 일이 있으면 집에 가서 하라는 식의 대우를 받을 때도 있다. 머슴처럼 부린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며 "나이들면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며 영업직을 대놓고 폄하하는 경영진들의 태도에 울분이 터진다"고 분노했다.
시작은 임금협상이지만 노조원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진정한 소통이라는 얘기. 1월 한달 동안 오전 10시~오후 12시까지 2시간씩 교대로 시위를 벌이는 한편, 회사에서 진행하는 킥오프나 POA(전체영업회의) 등 행사에도 불참해 노조원들의 의사를 적극 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부비리에 대한 의혹들도 정황이 파악되는 즉시 낱낱이 공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업계 평균 인상률 4~5%대…과도한 요구?= 이번 사태와 관련해 회사 측의 공식입장을 취재하는 데는 많은 한계가 따랐다.
임금인상률에 대해서는 국내 법규를 준수하는 선에서 지속적으로 조율해 나갈 용의가 있지만, 나머지 사안들에 관해서는 대응할 수 없다는 게 회사 측의 공식입장. 본사 감사는 오는 20일까지 본 일정과 같이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된다.
노조 측에서는 불투명한 인사와 평가시스템, 재무구조 등에 관한 각종 비리 의혹을 밝히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진 못하고 있다. 다수 직원들에게 돌아가야 할 정당한 혜택이 소수 임원진에게 편향되고 있다든지, 괌에서 진행된 해외 연수비용을 과도하게 책정한 뒤 페이백을 받았다는 의혹들도 털어놨지만 어디까지나 의혹일 뿐 확인된 사항은 없다.
지금까지 파악된 주요 다국적 제약사들의 임금인상률은 화이자가 4.0%, 베링거인겔하임이 4.6%, BMS와 알보젠, 얀센이 5.0%이고, 노바티스(5.3%)와 애보트(5.5%)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9일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은 바이엘도 평균 4% 선에서 협상을 타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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