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투표의 힘...첫 여성 대한약사회장 탄생 견인
- 김지은
- 2024-12-12 21: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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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선거 영향 10여년 만에 투표율 급상승...비개국 대거 유입
- '중대 필승' 공식 깨져…신설약대 필두 6년제 약사 배출도 영향
- 선거 말미 네거티브전에 후보 간 맞고발…선거 후유증 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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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는 무엇보다 약사회 역사상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되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가 양립했고, 이를 반영하듯 온라인선거에 따른 순기능과 더불어 개선 할 과제를 남겼다.
더불어 이번 대한약사회장 선거는 15년만에 3자 구도로 선거판이 짜여지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졌다. 예측 불가한 선거 판도에 후보들은 선거 막판까지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향 곡선을 그리던 투표율은 온라인선거 도입으로 급상승했고, 중앙회를 넘어 수도권에서 거대 동문을 배경으로 한 중앙대 출신 후보가 줄줄이 낙선하며 동문 중심 선거가 종식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치열하면서도 화려했던 제41대 대한약사회장 선거가 남긴 것을 데일리팜이 짚어봤다.
◆온라인 선거, 최대 변수이자 기회로=올해 선거는 사실상 온라인 투표로 진행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거 방식 전환에 따른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우편투표와 온라인투표가 병행됐지만 예상보다 우편투표를 희망하는 약사 유권자의 수가 극소수에 그쳤고, 결국 전체 유권자의 99% 이상이 온라인 투표 유권자에 해당됐기 때문이다.
대한약사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 우편투표 신청을 접수한 결과 전체 유권자의 0.4%가 채 안되는 138명이 신청했다. 이는 당초 선관위가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못미치는 수치였다. 결국 온라인투표 유권자가 3만6500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99% 이상을 차지했다.
온라인선거로 전환되고 가장 큰 순기능은 투표율 상승이다. 대한약사회장 선거 투표율은 직선제 도입 직후 70%대를 기록해 오다 10년 전부터는 계속 하향 곡선을 그려왔기 때문이다.

선거 관계자들은 온라인 선거 도입으로 유권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진 것이 투표율 상승에 가장 큰 원인이 됐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높은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최광훈 후보에 비해 야권 인사인 권영희 당선인과 박영달 후보에게 기회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일부 개선이 필요한 점들도 발견됐다. 첫 온라인 중심 선거가 진행되다 보니 곳곳에서 규정 미비점들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우선 후보들의 방문 선거운동 기간을 우편투표 중심으로 맞췄던 것이 현실과는 맞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고, 온라인투표가 진행된 3일간 선거운동에 대한 별다른 제한이 없다 보니 이 기간 늘어난 후보들의 문자메시지, 전화 연락에 회원 약사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김대업 선관위원장은 “선관위 회의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규정 미비점들을 확인해 분류하는 작업을 했고 30여개의 미비점이 수집됐다”며 “선관위 마지막 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정리해 정관 및 규정 개정 특별위원회에서 심의한 후 차기 대한약사회 정기총회에서 통과되게 할 계획이다. 3년 후 선거에서는 규정이 미비했다는 말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중앙대 연패, 동문 중심 선거 종식왔나=대한약사회장 선거는 물론이고 경기도약사회장 선거에서도 중앙대 약대 출신 후보들이 낙선한 것은 약사사회 내부는 물론이고 일선 약사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간 약사회 선거판에서는 일정 부분 '중앙대 필승' 공식이 성립해 왔다. 거대 동문의 결집력이 후보에게는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돼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선거에서 그 공식은 깨졌다. 대한약사회장 선거의 경우 중앙대에서 2명의 후보가 나오면서 동문들의 표가 갈라진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앙대에 비해서는 소수 대학으로 분류되는 대한약사회는 숙명여대 출신, 경기도약사회는 서울대 출신 후보가 최종 당선을 거머쥔 것을 두고 약사사회 내부에서는 더 이상의 동문 중심 선거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 배경에는 6년제 약대 출신 약사들의 배출이 있다는 말도 있다. 다양한 대학의 6년제 젊은 약사들의 수가 늘면서 이들의 표심이 약사회 선거에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가 특정 동문 중심으로 흐르지 않은 것은 약사회의 큰 변화이자 변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의 또 다른 약사는 "그간 특정 대학 출신 후보가 나오면 무조건 승리한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번 선거는 그런 인식 자체를 깨버리는 계기가 됐다. 그만큼 이제 약사회 선거가 예측 불가인데다 소수 대학 출신 약사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약사회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재선 불패, 거대 동문 필승이라는 공식 자체는 이제 옛말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말미는 또 네거티브, 후보 간 맞고발전=이번 제41대 대한약사회장 선거도 결국 말미는 후보들의 의혹 제기, 상호 비방 등 네거티브전으로 물들었다.
이 같은 상황은 결국 후보 간 맞고발전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발생시켰다. 박영달 후보는 최광훈 후보를 향해 제기한 권영희 후보의 무자격자 동영상 유포, 한약사회장과의 통합약사 밀약설이 시발점이 됐다.
최 후보는 박 후보 측 주장이 의혹이며 허위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박 후보를 ‘허위사실 적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이에 박 후보는 ‘무고’ 혐의로 최 후보를 맞고소 했다.

지역의 한 약사는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에 대한 자격 논란, 의혹 제기, 상호 비방 과정이 고스란히 외부로 공개됐고 이는 전체적인 약사사회 이미지를 실추 시킨 면도 있다고 본다”며 “추후 이런 부분이 약사회 대관 동력을 떨어뜨리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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