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사, 한국서 번 수익 본사 배당금으로 펑펑?
- 안경진
- 2017-04-25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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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국적제약사 감사보고서 분석, 배당성향 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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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들은 순이익보다 많은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데일리팜이 12월말 결산한 다국적 제약사 15곳의 #감사보고서(한국화이자제약은 11월말 결산)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은 2016년 한해동안 1176억원의 순이익을 내고, 1247억 6563만원을 #현금배당했다. 평균 #배당성향은 106.09%로 집계됐다.

배당금과 배당성향은 기업별로 편차가 컸는데, 적자에도 불구하고 현금을 배당하거나 당기순이익의 3배가 넘는 금액을 배당한 기업도 있어 눈에 띈다.
보고서에 기입된 수치만으로 구체적인 정황을 파악하긴 무리지만, 최근 일부 다국적사들 사이에서 고가의약품 공급을 둘러싼 환자단체와의 충돌과 노사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다소 씁쓸하긴 하다. 일각에선 다국적사들이 직원들을 비롯한 한국사회에 대한 투자에는 소홀한 채 이득을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많게는 순이익 4배…적자전환되도 현금배당 지속?
지난해 가장 많은 금액을 현금배당한 기업은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다.
지난해 한국에서 3005억 8100만원의 연매출을 기록한 GSK는 같은 기간 1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고, 500억원을 현금배당했다. 배당성향은 378.61%로, 순이익의 4배가량을 본사에 송금한 셈이다. 2015년에는 127억원의 순이익 가운데 49억원을 배당했다. 1년새 순이익이 3.2% 증가한 반면 배당금은 9배가량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GSK는 2015년 한해를 제외하고 지난 5년간 당기순이익을 월등히 뛰어넘는 금액을 현금배당해 왔다. 2014년에는 당기순이익이 25억원에 그친 반면 33배가 넘는 835억원을 배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적자전환 또는 당기순이익이 감소됐지만 그와 무관하게 현금배당금을 늘린 기업들도 다수 포착된다. 애보트는 2015년 당기순이익 103억원→2016년 -7억원으로 적자전환됐지만 현금배당은 늘렸다. 현금배당금이 413만원에 그쳤던 2015년과 달리 2016년에는 적자임에도 103억원을 현금배당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2015년 당기순이익 56억원→2016년 -1억원으로 적자전환됐지만 114억원을 현금배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작 성과가 좋았던 2015년에는 현금배당을 하지 않았다.
한국쿄와하코기린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2015년 59억원→2016년 49억원으로 16.3% 감소됐지만 현금배당금을 30억원으로 그대로 유지했다. 그 외에도 얀센과 오츠카제약, 젠자임, 노보노디스크 등이 지난해 전년 대비 배당금액을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본사에는 과도한 배당금을 보내면서 임금협상 때는 경영난을 핑계로 형편없는 임금인상률을 제시하거나 인력감축을 강행하고 있는 현실을 비난하는 이들도 있었다. 수입되는 대부분의 약제에서 매출원가가 70%에 육박하는데도, 한국법인에서 이익이 남으면 본사 배당금으로 송금하고 직원들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없다는 것이다.
한국민주제약노조 관계자는 "매출원가가 높아 흑자를 내기 힘든 구조에도 불구하고 한국직원들이 열심히 일해서 영업이익을 내면 본사 배당금으로 보내지는 게 다국적 제약사들의 현실"이라며 "한국에서 얻어진 이익은 한국에서 써야 하지 않나. 임원들이 본인의 실적을 위해 본사 배당금을 무리하게 늘리려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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