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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사, 직원수·연봉 줄고…1인당 매출액 늘었다

  • 안경진
  • 2017-04-17 06:14:57
  • 감사보고서 분석, 1인당 매출액 10%↑·직원수 1.6%↓

국내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들의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17일 데일리팜이 12월말 결산한 다국적 제약사 30곳의 #감사보고서(한국화이자제약은 11월말·한국세르비에 9월말 결산)를 분석한 결과, 고용인력과 함께 이들에게 지급된 급여액수가 지난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총 매출액과 직원 1인당 매출액이 모두 증가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한해동안 다국적 제약사에 근무한 임직원수는 6747명으로 집계됐다. 6859명으로 보고됐던 2015년과 비교해 소폭(1.6%) 줄었다. 퇴직급여와 복리후생비를 제외하고 임직원 급여 명목으로만 지출된 금액은 2016년 기준 5437억 2900만원이다. 전년(5698억원) 대비 4.6% 감소됐다. 1인당 평균연봉으로 환산할 경우, 2015년 8억 400만원→2016년 6억 9800만원으로 13.1% 감소한 셈이다.

다국적사 30곳의 임직원수(단위: 명)·연봉(단위: 백만원)·1인당 평균연봉(단위: 백만원), 출처: 각사 감사보고서, 데일리팜 재구성
반면 다국적 제약사 30곳의 총매출액은 5조 2543억 3900만원으로 전년(4억 8636억 8800만원) 대비 8.0% 증가됐고, 1인당 매출액 역시 7억 7900만원으로 지난해(7억 900만원)보다 10%가량 늘어났다.

참고로 지난해 상장제약사 41곳에서 근무한 인원은 2만 9476명으로 1인당 평균 매출액은 3억 9971만원이다. 국내 상장사들과 비교한다면 더 적은 인원으로 약 2배 높은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겠다.

임직원수 감소는 매출액 기준 상위 또는 하위권 기업들로 양분화되는 추세다. 2016년 한국법인 직원수 732명으로 가장 많은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화이자는 전년(750명) 대비 18명(2.4%)의 인원감축을 보였다. 불법 리베이트 이슈로 시끄러운 한해를 보냈던 #노바티스는 2015년 514명→2016년 477명으로 1년새 직원수가 37명(7.2%)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가장 높은 인원감소율을 나타낸 기업은 한국법인 철수설이 끊임없이 돌았던 #산도스다. 희망퇴직프로그램(ERP)을 통한 인원감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산도스는 2015년 47명→2016년 37명으로 직원수가 10명 줄었다. 인원으로만 따지면 많지 않지만 회사 규모가 작은 편이라 비율로는 5분의 1가량(21.3%) 축소된 셈이다. 한국유씨비제약도 임직원수가 51명→44명으로 13.7% 감소됐고, 노사갈등 이슈가 있었던 바이엘코리아와 아스트라제네카는 각각 13.5%(84명)와 12.1%(49명)의 인원감축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액 기준 다국적사 상위 10개 기업의 1인당 평균연봉(단위: 백만원), 출처: 각사 감사보고서, 데일리팜 재구성
임직원들에게 지급된 급여총액을 단순히 직원수로만 나눴을 때 산출해 본 1인당 평균 #연봉은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가 1억 22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 몇년간 임직원수가 꾸준하게 줄어든 데다 2015년 노바티스와 합작으로 컨슈머헬스케어를 설립한 이후에는 매출액마저 감소세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GSK는 어느정도 안정기에 접어든 모양새다. 2016년 임직원수 485명으로 지난해(483명) 대비 변화를 보이지 않았고, 1인당 매출액 역시 6억 4000만원→6억 2000만원으로 소폭(3.2%) 감소에 그쳤다. 다만 직원들에게 지급된 급여총액이 2015년 1118억 5700만원→2016년 593억 4500만원으로 절반가량(46.9%) 감소된 부분은 이색적이다. 1인당 평균연봉 역시 2억 3200만원→1억 2200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의 감소(47.2%)를 나타냈다.

GSK 다음으로는 사노피파스퇴르(1억원)와 화이자(9400만원), 애브비(9400만원), 산도스(9100만원) 등이 임직원 1인당 평균연봉이 높은 기업으로 랭크됐다. GSK 외에 큰 폭의 연봉감소를 나타낸 기업은 한국알콘(17.5%), 얀센백신(14.7%), 한국유씨비(18.0%) 등이다.

반대로 평균연봉이 증가한 기업에는 박스터(47.8%), 머크(25.1%), 메나리니(23.7%), 베링거인겔하임(22.7%), 바이엘코리아(21.4%) 등이 포착된다. 지난해 각각 2663억원과 2522억원대의 연매출을 기록하며 13.1%, 39.5%의 성장세를 보였던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박스터는 임직원수 변화가 크지 않았던 데 반해 임직원들에게 지급된 급여액수가 22.7%, 47.3%씩 향상됐다. 그 결과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2016년 평균연봉이 8700만원, 박스터는 8300만원대로 전년 대비 껑충 뛰었다.

다국적사 30곳의 매출액(단위: 백만원)·임직원수(단위: 명)·1인당 매출액(단위: 백만원), 출처: 각사 감사보고서, 데일리팜 재구성
직원 1인당 매출액이 가장 높은 기업은 #로슈였다. 지난해 22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었던 로슈의 1인당 매출액은 16억 7100만원에 달했다. 매출액 규모가 비슷한 바이엘코리아(6억 2300만원)나 아스트라제네카(8억 8800만원), 사노피아벤티스(8억 400만원) 등과 비교할 때 압도적이다. #젠자임코리아는 훨씬 적은 인원으로 비슷한 매출액을 기록했다. 임직원수 52명, 총매출액이 860억원에 불과한 젠자임코리아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매출액은 16억 5500만원으로 집계된다. 이어 한국유씨비(13억 9300만원), 베링거인겔하임(11억3300만원), 사노피파스퇴르(10억 5500만원) 등이 직원 1명당 10억 이상의 매출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분석에 포함된 다국적 제약사 30곳 가운데 갈더마코리아(5.8%)와 한국페링제약(5.4%), 얀센백신(3.3%), GSK(3.2%), 게르베코리아(2.1%), 한국애보트(0.9%) 등 6곳을 제외하고는 직원 1인당 매출액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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