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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야간·주말 비대면 처방↑ 전망...심야·365약국 급부상

  • 정흥준
  • 2023-12-11 17:38:44
  • [긴급진단] 빗장풀린 비대면 진료⑦
  • "급한 처방 공공심야약국서" Vs "정부 비대면 확대 무책임"
  • 공공심야약국 206개소 쏠림 예상...저녁 8시 문 연 약국 39%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비대면진료 야간·주말 초진 허용에 따라 심야·365 운영을 하는 약국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개정된 지침이 적용되는 오는 15일부터 야간·주말 비대면 초진 환자가 생기는데, 이들 처방전은 206개 공공심야약국에 집중될 전망이다.

정부도 비대면진료 보완 방안을 발표하면서 공공심야약국을 이용하면 급한 처방은 제한 없이 이용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지역 약사들은 약국가에 비대면 처방을 떠넘긴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현재 정부 또는 지자체 지원으로 운영되는 공공심야약국은 전국 206곳인데 심야 비대면 수요를 전부 수용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수도권에 106개가 몰려있고, 비수도권 전체에서는 100개만 운영되고 있다. 전국 시군구당 1곳의 공공심야약국도 없는 곳이 있기 때문에 비대면 처방 환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선 사실상 약국들이 자진해 심야 운영을 해야 하는 것이다.

정부는 심야시간 의약품 방문수령에 공공심야약국 활용을 얘기했지만, 전국 206개소 뿐이라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저녁 8시까지 운영하는 약국은 전국에서 39%, 수도권에는 43%가 있다. 비대면 처방이 늘어나면 이들의 비율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 A약사는 “저녁 9~10시까지 운영하고 있는 약국들로 쏠림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7시까지 여는 약국들이 당장 이것 때문에 연장 운영을 하진 않을 것”이라며 “큰 변화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약사들도 있을 수 있다. 실감이 나는 건 비대면 처방을 많이 받는 약국들이 주변에 나타나면서다”라고 말했다.

A약사는 “벌써 약사들 카카오톡 대화방에서는 원본 처방전 안 받고 조제해줘도 정말 괜찮은 거냐고 물어보고 있다. 이들이 비대면을 받게 될 것이다. 말리고 싶어도 일정 수준 이상 처방을 받기 시작하면 설득도 쉽지 않다”고 했다.

또 다른 서울 B약사는 “비대면 처방전을 받고 싶은 약국들은 알아서 저녁에도 문을 열라는 식으로 들린다. 플랫폼에서도 운영 약국이 있어야 하니까 지역별로 일부 약국들을 거점처럼 연결하지 않겠냐”고 예상했다.

이미 지역 의원과 약국들 중에는 심야나 365 운영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곳들이 있어 이들이 비대면 처방에도 적극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인근 의원에서 나오는 처방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의약품 취급 관리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동일 질환이라도 다양한 처방 행태에 따라 약국이 취급해야 할 품목 숫자도 늘어나게 된다.

대체조제 간소화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비대면진료를 확대한 정부에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의원과 환자들도 품절약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대체조제 거부감이 줄었지만, 사후통보 등의 불편으로 대체조제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 대한약사회도 야간·주말 대체조제 개선 방안을 정부 건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비대면 처방의 경우 대체조제 간소화 등을 적용하는 방안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심야약국으로 비대면 처방이 집중되면 여러 의료기관 처방이 들어오기 때문에 대체조제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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