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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만명분 유통한다더니"…진단키트 공급 '빨간불'

  • 강혜경
  • 2022-02-08 09:51:17
  • HMP 선주문·지오영 문자 주문량도 취소·조정
  • 2만 3500개 약국 환산하면 약국당 216개…하루 30개 정도
  • 20·25개입 벌크 포장 유통에 "소분 안 돼" 아쉬움도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공급이 안되자, 다시 약국 현장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약국에는 검사키트가 있냐는 소비자 문의만 빗발치고 있다.

'대체 정부가 말한 1000만명분은 언제 유통이 되느냐'는 게 약국의 얘기다. 지난 7일 정부가 약국에 508만명분, 온라인쇼핑몰에 492만명분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당장 7일 약국 유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A약사는 "정부가 언론을 통해 1000만명분을 공급하겠다고 대대적으로 밝혔지만 7일 막상 약국으로 물량이 입고되지 않아, 결국 팔 물건이 없었다"며 "일부 약국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유통이 모두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약국가에서는 이르면 오늘(8일)부터 정부가 제시한 물량이 공급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B약사는 "도매로부터 출하가 지연되고 있다는 얘기만 들었다. 도매 직원들이 지난 주말 검사키트업체에 긴급 투입돼 박스 포장 등을 도왔다고 하더라"라며 "현재 약국도 물량이 달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HMP몰이 지난 3일 선주문 받아 7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한다던 수량 역시 취소됐으며, 지난 5일 지오영이 약국들을 대상으로 수요도 조사한 수량 역시 약국당 최대 30개로 조정돼 유통될 예정이라는 것.

하지만 약국가는 정부가 예고한 508만명분도 전국 약국으로 환산할 경우 200여개밖에 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508만명분을 2만 3500개 약국으로 나누면 약국당 지급되는 키트는 216개에 불과하다. 216개를 일주일로 나눌 경우 약국당 받게 되는 수량은 하루 30개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

여기에 지난 3일부터 유통되기 시작한 20·25개입 벌크 포장까지 감안하면 약국에서 키트를 구입하는 실수요자는 이보다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A약사는 "25개 벌크 2개에 166개를 받는다고 해도 실수요자 기준에서는 150명 내외에서 판매가 끝날 것"이라며 "보통 반나절이면 나가는 수량이기 때문에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C약사도 "뉴스를 보고 키트가 풀렸다고 사러 오신 분들이 계셨다. 6일부터 공급한다고 했지만 7일에는 아예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고, 8일에도 감감 무소식"이라며 "약국마다 키트 수요도 다르다. 하지만 대형약국이나 잘되는 약국들을 기준으로 한다면 30개는 1시간 내로 빠지는 수량이기 때문에 넉넉한 수요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약사는 또 20개입, 25개입 벌크 포장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회사 등으로부터 대량 구매가 이뤄지기는 하나 벌크 포장 제품을 소분 판매할 수 없기 때문에, 제품이 있어도 소비자가 돌아가는 상황이 왕왕 빚어지고 있다며 그는 "키트는 마스크와 달리 그때그때 구매하려는 경향이 있고, 가격도 부담이 되기 때문에 벌크 제품 보다는 2개입 제품의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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