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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바뀐 노바티스 신임대표가 당면한 과제는
안경진 기자 2018-01-26 06:14:56



8년만에 바뀐 노바티스 신임대표가 당면한 과제는
안경진 기자 2018-01-26 06:14:56
17년도 4분기 실적호조에도…산도스 매출부진 등 시험대 올라



 ▲ 2월부터 노바티스 CEO로 부임하는 바산트 나라시만 대표(오른쪽)가 전임자인 조셉 지메네즈와 악수 중이다. (출처: Fiercepharma 1월 24일자 보도)

8년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 #노바티스가 제2의 전성기를 노린다. 2010년부터 노바티스를 이끌어 온 조셉 지메네즈(Joseph Jimenez)의 뒤를 이을 신임대표로 선임된 바산트 나라시만(Vasant Narasimhan) CEO(최고경영자)는 24일(현지시각) 4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다년간 침체기를 겪었던 노바티스가 '코센틱스(세쿠키누맙), 엔트레스토(사쿠비트릴/발사르탄)' 등 신약들이 선전하면서 올해 매출도 두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 강직성척추염과 건선성관절염 적응증을 추가한 코센틱스는 연매출 21억 달러를 기록하며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랐고, 엔트레스토 역시 연매출 5억 700만 달러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부터 매각설이 강력하게 제기돼 온 알콘이 전년 대비 4% 성장한 60억 달러를 기록한 점은 고무적이다. 안과사업부 매출이 오랜만에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신임대표의 부담을 덜어줬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제네릭 사업부 산도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 떨어진 100억 달러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2월 정식취임을 앞둔 바산트 나라시만 신임대표는 하버드의대 의학박사 출신으로,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맥킨지(McKinsey & Company)에서 경력을 쌓은 뒤 2005년 노바티스에 합류했다. 2016년부턴 의학부총 수장(CMO)으로서 글로벌 의약품 개발을 총괄해 왔는데, 지난해 조셉 지메네즈 대표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침체 위기에 놓인 노바티스를 회생시켜야 할 부담감을 떠안게 됐다.

번스타인의 팀 앤더슨(Tim Anderson) 애널리스트는 "노바티스에게 차단과 태클이란 과제가 남아있다"며, 신임 대표에게 강력한 실행력을 주문한 바 있다.

 ▲ 코센틱스는 2017년 4분기 6억 1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로서 입지를 다졌다(출처: 노바티스)

현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지난해 FDA(미국식품의약국) 최초 허가된 CAR-T 치료제 '킴리아(티사젠렉류셀-T)'를 본 궤도에 올려놓는 것으로 평가된다.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을 적응증으로 인정받은 킴리아는 FDA에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DLBCL)에 관한 적응증 추가를 신청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유럽에서도 2개 암종에 대한 사용허가를 기다리는 중으로, 연내 허가를 획득할 경우 길리어드의 '예스카타(액시캅타젠 시로루셀)'와 본격적인 경쟁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글리벡 특허만료의 대안으로 꼽히는 코센틱스와 엔트레스토의 성장세를 계속해서 유지해야 하는 것도 부담되지 않을 수 없다. 코센틱스는 기존 휴미라(아달리무맙) 외에도 새로 허가된 릴리의 탈츠(이젝키주맙)와 존슨앤존슨(J&J)의 트렘피야(구셀쿠맙)를 방어해야 하는 터라 마케팅 활동에 적신호가 켜졌다.

또한 '입랜스(팔보시클립)' 시장을 빼앗아 와야 하는 '키스칼리(리보시클립)'의 유방암 시장과 향후 출시될 편두통 치료제 시장도 결코 녹록치 않아 보인다.

그룹 차원에선 GSK와 합작투자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컨슈머헬스사업부와 알콘, 투자금 일부가 투입돼 있는 로슈의 지분 매각 여부 등이 신임대표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고민거리가 된 산도스 매출을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한 숙제다. 산도스는 다발경화증 치료제 코팍손(글라티라머)의 제네릭 버전인 글라토파 40mg 신제형과 호흡기 치료제 애드베어(살메테롤/플루티카손)의 제네릭 버전 출시를 앞두고 론칭시점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24일 발표된 경영실적에 따르면, 산도스(주황색)와 알콘의 희비가 엇갈렸다(출처: 블룸버그 1월 25일자 보도)

지난 18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도의 바이오콘과 글로벌 제휴 계약을 체결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평가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머신러닝이나 인공지능 같은 첨단기술을 의약품 연구에 접목하되 즉각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을 내놨다.

해외 애널리스트들은 "GSK에 합작투자된 컨슈머헬스케어 지분과 로슈에 투입된 수십억 달러의 지분을 매각한다면 노바티스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산도스 매출을 정상화 하고, 성장세로 돌아선 알콘의 매각 여부를 속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안경진 기자 (kjan@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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