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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급여재평가 추가 논의…사후관리 통합연구 반영[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정부가 2026년 급여적정성 재평가 계획안에 대해 논의를 더 이어가기로 했다. 당초 이달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통해 의결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선정기준과 절차 개선 사항, 2026년도 대상성분과 관련해 아직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복지부 용역 연구로 진행 중인 약제 사후관리 연구 결과가 반영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건정심 소위에 보고된 '약제 급여적정성 재평가 추진계획'은 이날 건정심 본회의 안건으로 오르지 않았다. 정부 측은 논의를 더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정심 소위에 보고된 추진계획을 보면, 평가기준 선정기준이 기존 3년 평균 청구액 0.1% 이상(약 200억원)에서 100억원 이상으로 변경된다. 또한 제외국 등재 조건도 기존 A8 2개국 미만에서 3개국 미만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026년 재평가 대상 약제 성분은 7개 성분으로, 1989년 등재한 은행엽추출물, 도베실산칼슘수화물, 칼라디노게나제, 메글루민 가도테레이트, 디아세레인, 아플로쿠알론, 옥틸로늄브롬화물을 결정했다. 평가결과에 따른 급여적용 수준도 차등화하기로 했다. 임상적 유용성은 불분명하나 사회적 필요성이 높은 경우 선별급여 50% 적용, 사회적 필요성이 낮은 경우 선별급여 80%를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또 대체약제 대비 투약비용이 높은 경우 약가인하를 추가 적용하기로 했다. 종전에는 급여 제외와 급여 유지 결정만 내렸고, 비용 효과성을 입증하기 위해 약가를 업체 자진인하 형식으로 조정했다. 제약업계는 이같은 계획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특히, 내년 재평가 대상이 늦게 선정됨에 따라 자료 준비 기간이 부족하다며 2026년 재평가는 불가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약제 효능이 교과서에 실리려면 약 1년여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내년 대상 성분으로 은행엽엑스 제제를 선택한 데 대해서도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재평가 계획을 더 논의하기로 결정하면서 제약업계는 일단 한시름 놓게 됐다. 이번 재평가 계획은 약제급여평가위원회, 건정심 소위에서도 이견이 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준 변경과 관련해 논의사항이 더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복지부 연구용역 사업으로 진행 중인 '약가 사후관리 통합기전 방안 연구'를 중심으로 급여 재평가 안도 다시 들여다 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해당 연구는 11월까지 대구가톨릭대 산학협력단(단장 윤협상)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작년 보건사회연구원이 진행했던 연구에서 사후관리 통합 등과 관련 실행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사후관리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새 정부가 약제 사후관리 제도를 통합해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재평가 계획 확정이 올해를 넘길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설명했다.2025-08-28 15:35:09이탁순 -
KDDF, 'Science Conference' 개최···혁신신약 개발 집중 조명[데일리팜=황병우 기자] 국가신약개발재단(국가신약개발사업단 단장 박영민)은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평창 알펜시아에서 '2025 KDDF Science Conference'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컨퍼런스에는 국내 산·학·연·병 분야 전문가 약 130명이 참여한다. 참석자들은 표적단백질분해(TPD)와 세포·유전자치료제(CGT)를 중심으로 새로운 기전연구와 AI 기반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신약개발 전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게 된다. 특별강연은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이 맡았다. 차 소장은 ▲1989년 세계 최초 미성숙 난자 임신·출산 성공 ▲1998년 유리화난자동결법 개발 ▲1999년 세계 최초 난자은행 설립 등 생식의학 혁신을 이끈 세계적 석학이다. 현재는 줄기세포 기반 세포치료제, 면역세포치료, 조직재생 및 노화 지연 연구 등 첨단 재생의학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강연에서 차 소장은 '대한민국 세포유전자치료 주권 확보 및 미래 성장동력 창출 방안'을 제시하며, 자체 개발 세포주와 글로벌 표준 세포주를 동시에 확보·인증해 라이선스 비용 절감과 개발 기간 단축을 이루는 전략을 강조한다. 기조강연은 틸 알렌산더 뢰른(Till Alexander R& 246;hn) 노바티스(Novartis Pharma AG) 박사가 맡아 면역질환 대응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소개한다.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국가전략산업인 AI 세션을 통해 신약개발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방안과 최신 기술 동향이 논의될 예정이다. 박영민 단장은 "KDDF Science Conference는 지난 4년간 국내외 신약개발 전문가들이 모여 지식과 경험을 나누며 함께 성장해 온 자리"라며 "올해는 새로운 기전연구와 AI 기반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신약개발을 논의하는 만큼, 혁신 신약 개발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2025-08-28 15:18:10황병우 -
일양약품, 소액주주 제기 민사청구 항소심 각하 결정[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일양약품이 주가조작 혐의 의혹에 대한 무혐의 처분 이후,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민사청구 소송에 대해서도 각하 결정을 받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일양약품은 최근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민사청구 소송 1심 기각 판결을 받았다. 이후 진행된 항소에서도 수원지방법원은 지난 27일 항소장 각하 결정을 내렸다. 소송법에서 각하(却下)는 형식적인 요건의 미비로 청구 자체에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처분으로, 형식적인 요건을 갖추어 소송을 수리하였으나 내용적 결함으로 소송을 종료하는 기각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아울러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4월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의 코로나 19 치료 효과 허위발표와 러시아 알팜사의 실체 없는 임상3상, 경영진 및 오너일가의 보유 주식 매도로 경제적 이익을 취득했다는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한편, 일양약품은 "제약회사로서 본연의 의무를 책임 있게 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일부 주주들이 주가 하락으로 인한 경제적 손해를 이유로 경영진 및 사측을 고소, 고발하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2025-08-28 14:36:12노병철 -
GC녹십자 ‘2025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데일리팜=이석준 기자]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지난 27일 고용노동부로부터 ‘2025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노사발전재단이 주관하는 ‘노사문화 우수기업’은 노사 파트너십을 통한 상생의 노사협력 및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대기업 13개사, 중소기업 19개사, 공공기관 8개사 등 총 40개사가 선정됐다. GC녹십자는 노사분규 미발생 사업장으로 노사 관계를 넘어 기업 및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협력적 노사 관계를 위해 전 사업장 노사협의회를 운영하고 있고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EOS(임직원 설문) 실시 등 공동의 이익 증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사 소통 문화를 개진하고 있다. 박형준 GC녹십자 오창공장 본부장은 “이번 수상은 GC녹십자의 상생하는 노사협력을 보여준 결과다. 앞으로도 임직원들 간의 소통을 강화하여 상생하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겠다”고 전했다.2025-08-28 13:56:53이석준 -
"프레비미스 200일 시대…이식 환자 CMV 예방 전략 확대"[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의 거대세포바이러스(CMV) 감염 예방 치료제 프레비미스(레테르모비르)가 200일 시대에 돌입하면서 또 다른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건강보험 급여 적용 기간이 기존 이식 후 100일에서 200일로 연장됨에 따라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데일리팜은 이동건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대한감염학회 이사장)를 만난 프레비미스 급여의 의미와 향후 과제를 들어봤다. 프레비미스 등장, 감염관리 패러다임 전환 CMV는 인체에 잠복해있는 헤르페스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우리나라 성인의 95%가 항체 양성일만큼 흔하지만, 조혈모세포 이식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에겐 가장 치명적인 감염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이식 후 첫 3~4개월 동안 환자의 약 3분의 2에서 CMV가 재활성화된다. 이로 인해 폐렴, 위장관염, 망막염, 척수염, 골수억제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고, 경우에 따라 사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프레비미스는 지난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후 같은 해 9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급여에 진입한 치료제다. 과거 감염을 막기 위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선제 치료(Preemptive Therapy)에서 프레비미스를 이용한 예방 치료로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교수는 "일반적으로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환자 10명 중 5명에서 CMV가 재활성화되고 이식 전까지 길게는 9개월간 이어지는 항암치료와 여러 번의 입원 고비를 겪는다"며 "기존 항바이러스제 중 간시클로버는 정맥주사제라 투약을 위해 재입원이 필요하고, 경구제인 발간시클로버도 심한 백혈구 감소 부작용 시 결국 입원 치료를 피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프레비미스는 주사제와 경구제 제형을 모두 갖추고 독성 부담이 적어, 환자를 입원시키지 않고도 예방치료를 지속할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 특히 CMV 재활성화율을 기존 대비 3분의 1 이하로 낮춰 CMV 질환 발생과 이로 인한 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지연시켜 환자 생존율과 치료 성공률 향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교수에 따르면 프레비미스를 예방적으로 투여한 경우, 미국 임상에서는 100일 이내 재활성화율이 약 5~6%로 낮아졌고, 서울성모병원의 데이터에서도 약 12~13% 수준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식 후 약 100일 이내에 급성 이식편대숙주질환(GVHD)이 발생하게 될 경우, 면역 기능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CMV가 재활성화될 뿐만 아니라 다른 감염 위험도 높아진다"며 "이 시기에 프레비미스를 통해 CMV를 예방하게 되면, CMV 감염 및 관련 합병증 발생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프레비미스 투여기간 연장 분명한 효과, CMV 재활성화 예방 프레비미스의 100일 예방요법에도 한계는 있었다. 프레비미스를 100일까지 투약했을 때 CMV 재활성화 비율은 기존 50%에서 약 11~12% 수준으로 감소하지만, 약제를 중단하면 CMV 재활성화 비율이 다시 상승하기 때문이다. 서울성모병원 데이터에 따르면 100일 예방요법 종료 후 100일~200일 사이에 환자의 약 3분의 1에서 CMV 재활성화가 나타난다. 실제 이식 후 6개월까지는 면역억제가 지속되어 다른 바이러스나 진균 감염 위험도 여전히 크므로, 예방약제 공백이 생기면 환자는 여러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이 교수는 "투약 기간을 200일까지 연장할 경우, 100일 이후 발생하는 재활성화 발생 비율을 11% 정도로 낮추는 것"이라며 "프레비미스를 언제까지 투여하느냐에 따라 CMV 재활성화 시점을 그만큼 뒤로 미룰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지난 6월 1일부터 프레비미스 급여 적용 기간이 100일에서 200일로 확대됐다. 대상은 동종조혈모세포이식 후 CMV 혈청양성 고위험 성인 환자로 한정된다. 이 교수는 "GVHD가 있거나, 전처치 강도가 높은 치료를 받은 환자 등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며, 이들이 200일 연장 투약의 대상이 된다"며 "실제로 서울성모병원의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 10명 중 7~8명 이상이 고위험군에 해당하며, 이들 대부분은 200일까지 프레비미스를 연장 투약한다"고 밝혔다. 프레비미스 급여 확대의 근거가 된 임상 3상 연구에서도 200일까지 예방요법을 지속한 환자군이 위약군 대비 CMV 감염 발생률을 16.1% 낮추는 것이 확인됐으며, 장기 투약에도 위약군과 유사한 안전성을 보였다. 그는 "회복기 동안 면역 취약 시기에는 CMV뿐만 아니라 기타 감염성 질환(호흡기 바이러스, 기타 세균이나 바이러스, 진균 감염 등)이 동반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높다. 프레비미스 200일 연장 투여를 통해 면역이 회복될 때까지 CMV 재활성화를 막아주는 것은, 동반 감염 가능성까지 줄이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급여 기간 확대 불구 여전한 미충족 수요는 아쉬움 다만 여전히 남은 과제도 있다. 급여 기준상 고위험군이 아닌 환자에게 200일 초과 투약은 적용이 불가해, 실제 현장에서는 100일 시점에 고위험 여부를 면밀히 평가해 연장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문제는 100일 무렵엔 고위험군이 아니어서 약제를 중단했다가 나중에 GVHD 등으로 위험도가 높아지는 사례다. 현재 기준으로는 한번 중단한 프레비미스를 동일 환자에게 재투약할 수 없어, 필요한 환자도 계속 쓸 수 없는 미충족 수요가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임상적으로는 더 투약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지만, 급여 삭감 우려로 인해 프레비미스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실제 존재한다"며 "결국 이러한 환자들은 면역이 억제되는 시기에 CMV가 다시 활성화되며,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해외에서는 다른 약제로 일시 치료 후 200일 이내 프레비미스를 재투여하는 경우도 보고되지만, 국내 현실에서는 급여 삭감 우려로 쉽지 않은 만큼 추가적인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게 이 교수의 조언이다. 끝으로 이 교수는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으로서 감염 질환에서 선제치료나 예방적 투약을 사회적으로 약물 오남용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식 환자나 암환자처럼 면역이 극도로 저하된 환자군에서 병이 생긴 후 치료하는 방식은 너무 늦고 위험하다"면서 "발병 우려가 큰 질환에 대한 예방적 치료는 그들의 생명을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이를 약물 오남용으로 보는 시각은 감염 질환의 특성과 고위험 환자의 현실을 간과한 판단"이라며 "의료 분야에서의 항생제 오남용은 전체 사용량의 10분의 1 수준으로 상당수는 축산 등 비의료 영역에서 사용되는 만큼 항생제 내성의 원인을 의사의 오남용만으로 설명하는 인식은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2025-08-28 12:00:40황병우 -
"마이크로니들, 국가마다 허가절차 달라...규제 조화 시급"[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가마다 상이한 규제 분류 체계가 마이크로니들 제제의 글로벌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마이크로니들 제제는 투여 편의성과 보관·유통 장점으로 제약업계의 차세대 전달기술로 주목받고 있지만, 각국 규제기관의 허가 기준 불일치가 상용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과 동국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 제약·바이오·건강기능 산업 전시회(CPHI KOREA 2025)에서 마이크로니들 제제 관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조헌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본부장은 글로벌 규제기관들의 규제 조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니들 제제는 미세 바늘을 통해 의약품을 체내에 전달하는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이다. 특히 백신, 톡신, 항체 등 다양한 약물을 정량 투여할 수 있으며, 저온에서 핵심 공정이 이뤄져 바이오의약품 변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주사 부위 통증을 현저히 줄이고, 상온 보관이 가능해 물류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투여 편의성 개선 효과가 뚜렷해 기존 경구제·주사제 대비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많은 제약사들이 이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실제로 아이큐어는 도네페질 패치제를 개발했으며, 비보존제약은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 패치제를 개발 중이다. 라파스, 대원제약, 대웅제약 등도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제제를 마이크로니들 형태로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는 규제 불일치가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각국 규제기관의 분류 체계, 품질 요건, 심사 항목과 허가 절차가 제각각이어서 제품 개발과 상용화, 수출 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규제 장벽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조 본부장은 “동일 기술임에도 국가별 분류가 다르다. 중국은 피부를 뚫는 제품을 의료기기로 보지만 경우에 따라 의약품으로 분류하기도 한다”며 “미국은 약물을 포함하면 신약허가신청서(NDA)나 바이오시밀러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해야 하지만, 약물이 포함되지 않으면 의료기기로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은 미용 목적이라도 침습성이 있으면 의료기기로 분류한다. 특히 CE 인증서를 요구해 진출 절차가 더 복잡하다. 또 각 국가별로 상이한 허가 신청 절차를 갖고 있어 시장 진출이 까다롭다"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각 글로벌 규제기관들의 규제 불일치로 인해 데이터 중복 제출, 허가 지연, 제조 공정의 이중 적용 등 여러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조사노파마(Zosano Phrama)는 마이크로니들 기반 편두통 치료제 임상3상에서 유효성을 확보했지만 FDA로부터 약물 방출의 정량성 등 화학·제조·품질(CMC) 문제로 거절당하기도 했다. 조 본부장은 “현재 국제표준화기구(ISO) 차원에서 마이크로니들 제제의 분류 기준 표준화 논의가 진행 중이고,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관련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며 “표준화가 가시화되면 국내 업계에도 새로운 모달리티 형성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아직까지 각국의 규제 기준이 상이해서 글로벌 진출을 원하는 기업은 반드시 해당 국가의 규제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2025-08-28 12:00:19손형민 -
제약업계 "희귀·필수약 공급업체, 인센티브 부여해야"[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제약업계가 희귀·필수의약품을 공급하는 업체에 대한 공식 인증 등 공급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28일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방문해 희귀·필수의약품 공급지원을 위한 센터의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한국병원약사회, 대한심장학회, 휴온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신원약품과 함께 '의약품 공급지원을 위한 현장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제약업체들은 인센티브 부여 방안과 희귀·필수의약품 긴급도입 기간 단축 방안 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단체는 최근 공급 중단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던 의약품의 공급계획 안내를 요청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희귀·난치성 질환자의 치료에 필요한 희귀·필수의약품이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업계, 환자단체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림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원장은 "환자단체, 제약사에서 주신 의견을 희귀·필수의약품 공급지원 사업 운영에 반영해 희귀·필수의약품이 환자에게 안전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식약처와 함께 힘쓰겠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희귀·필수의약품센터와 함께 희귀질환 의약품을 적시에 공급하고 환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희귀의약품을 신속하게 도입하고 환자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일상적으로 복용하는 국가필수의약품에 대한 원료/완제의약품의 기술개발과 국내 제약사를 통한 위탁생산을 활용해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자급화를 추진하고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의약품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환자단체, 업계 등과 소통하며 다양한 정책을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지난 7월 22일 개최된 '식의약 정책이음 열린마당(의료제품 분야)'에서 제기된 희귀·난치성질환자에 대한 정부의 의약품 안정공급 지원방안을 심도 있게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은 향후 의약품 안정공급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2025-08-28 12:00:13이혜경 -
바이오기업 늘고 전통제약 줄고...소액주주 투심 변화[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지난 상반기 제약바이오주에서 소액주주들의 투자 흐름이 뚜렷하게 갈렸다. 디앤디파마텍·올릭스·오름테라퓨틱·인투셀 등 바이오기업은 소액주주 주식 비율이 큰 폭으로 확대된 반면, 대웅제약·에스티팜·한미사이언스 같은 전통제약사는 소액주주 이탈이 두드러졌다. 임상 성공·기술 수출에…디앤디파마텍·올릭스 소액주주 주식 비율 껑충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말 기준 주요 30개 제약바이오기업 중 16개 기업의 소액주주 주식 비율이 확대되고 14개 기업은 축소됐다. 시총 상위 기업 중 상반기 말 소액주주의 주식 보유 현황을 공개한 30개 업체를 대상으로 집계했다. 소액주주가 보유한 주식 비율이 확대된 기업은 디앤디파마텍·올릭스·오름테라퓨틱·인투셀·HLB생명과학·에이프릴바이오·보로노이 등 바이오기업에 집중됐다. 반면 소액주주 주식 비율 축소 기업은 대웅제약·에스티팜·한미사이언스 등 전통제약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디앤디파마텍의 소액주주 주식 비율은 작년 말 45.5%에서 올해 상반기 말 63.7%로, 6개월 새 18.2%p 확대됐다. 전체 소액주주의 수는 1만2418명에서 2만4769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480만8241주에서 43.4% 늘었다. 이 기간 소액주주의 폭발적인 증가는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작년 12월 30일 종가 기준 4만8600원이던 이 회사 주가는 올해 6월 30일 11만8500원으로 2배 이상 상승했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 후보물질 'DD01'의 임상2상 성공 기대감이 소액주주들의 투자를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월 DD01의 2상 환자 모집이 완료됐고, 6월엔 임상2상 성공 결과가 발표됐다. 이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의 관심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올릭스의 경우 일라이릴리와의 기술이전 성과가 소액주주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올릭스는 올해 2월 릴리와 최대 6억3000만 달러(약 9000억원) 규모로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과 비만 치료 후보물질인 'OLX75016‘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릴리가 비만·당뇨 분야의 글로벌 톱티어 제약사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실제 올릭스의 소액주주 주식 비율은 작년 말 51.8%에서 6개월 만에 68.4%로 16.6%p 높아졌다. 이 기간 소액주주는 1만9089명에서 3만1184명으로 63.4% 늘었고,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956만3403주에서 1354만5010주로 41.6% 증가했다. 오름테라퓨틱과 인투셀은 기업공개(IPO)와 주식시장 상장 과정에서 소액주주가 크게 늘었다. 오름테라퓨틱은 작년 말 6.8%에 그치던 소액주주 주식 비율이 6개월 만에 63.3%로 높아졌다. 인투셀 역시 26.2%에서 55.5%로 확대됐다. 오름테라퓨틱은 올해 2월, 인투셀은 5월 각각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을 대거 확보하면서 자연스럽게 소액주주 주식 비율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오름테라퓨틱의 소액주주 수는 260명에서 2만2826명으로, 인투셀은 1133명에서 2만5074명으로 급증한 바 있다. 이밖에 HLB생명과학(7.7%p), 에이프릴바이오(4.9%p), 보로노이(3.3%p),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3.1%p), 알테오젠(3.0%p)의 소액주주 주식 비율이 3%p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HLB생명과학을 제외하면 대체로 상반기 주가 흐름이 양호한 바이오기업을 중심으로 소액주주들의 투자가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경영권 분쟁 종식’ 한미사이언스, 6개월 새 소액주주 1만명 이탈 반면 대웅제약과 에스티팜, 한미사이언스는 소액주주의 주식 비율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미사이언스의 소액주주 주식 비율은 올해 상반기 말 23.1%로, 작년 말 28.4%와 비교해 6개월 새 5.3%p 낮아졌다.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의 종식이 소액주주의 대거 이탈을 가속화했다는 분석이다. 통상적으로 경영권 분쟁은 주가 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분쟁의 양 당사자가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분을 경쟁적으로 확보하기 때문이다. 실제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하는 과정에서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의 수는 큰 폭으로 변화했다. 2023년 말 3만8470명이던 소액주주는 경영권 분쟁 본격화에 따라 작년 상반기 말 4만5628명으로 치솟았다. 이러한 상태는 작년 말까지 이어졌으나, 올해 상반기엔 경영권 분쟁 종식 여파로 1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은 올해 2월 마무리됐다. 기존 임종훈 대표가 사임하고 그의 모친이자 분쟁 상대였던 송영숙 회장이 대표로 선임됐다. 임종훈 대표와 연대했던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작년 말 송영숙·임주현 모녀가 포함된 4인 연합 측에 주식 5%를 넘긴 이후로 분쟁 종식 가능성이 커졌고, 결국 올해 초 4인 연합 측이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선 송영숙 회장의 뒤를 이어 메리츠증권 부사장 출신 김재교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다만 제약업계에선 한미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새롭게 촉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송영숙·임주현 모녀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연합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최근엔 신동국 회장 측근으로 알려진 배인규 자문위원의 경영 개입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은 배 전 자문의 해임으로 일단락됐지만, 업계에선 경영권 분쟁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웅제약의 경우 소액주주 주식 비율이 32.7%에서 15.3%로 17.4%p 낮아졌다. 2만1037명이던 소액주주의 수가 1만7948명으로 14.7% 줄었고,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378만9131주에서 177만583주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에스티팜은 소액주주가 보유한 주식의 비율이 56.2%에서 41.1%로 15.0%p 낮아졌다. 소액주주는 4만5551명에서 4만2359명으로 5.0% 감소했고, 1131만5154주에 달하던 소액주주 주식은 6개월 만에 828만8322주로 26.8% 줄었다. 이밖에 토모큐브, 대웅, 휴온스글로벌,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큐로셀의 소액주주 보유 주식비율이 6개월 새 1.0%p 이상 낮아졌다. 토모큐브와 큐로셀을 제외하면 대다수가 전통제약사로, 소액주주 이탈이 이들 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2025-08-28 12:00:06김진구 -
초도물량 동난 마운자로 2.5mg...약국도 품귀 현상[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릴리의 비만·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가 출시 보름 만에 초도물량이 동나면서 약국가에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시작 용량인 2.5mg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제품을 구하지 못하는 약국에서는 환자가 와도 약을 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유통업체에서도 추가 공급 일정을 안내해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비만약 수요가 몰리는 지역의 약사들은 교품까지 시도하고 있다. 강남 A약사는 “출시 이후 위고비가 가격을 낮췄는데도 불구하고, 마운자로에 관심이 몰리는 분위기다. 초창기에 다른 약국 대비 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했는데도 금방 나가서 지금은 재고가 없다”고 했다. A약사는 “초기 시작 물량인 2.5mg는 주문을 넣을 수가 없고, 가까운 병원에도 문의를 하는데 구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아직 5mg은 재고가 있고 주문도 가능하다. 5mg는 약국 위치에 따라 수요에 꽤 편차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사 커뮤니티, SNS에서는 마운자로 2.5mg 교품을 원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젊은층과 비만약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부터 품귀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그 외 지역 약국들은 재고가 남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약사들은 마운자로 초도물량이 많지 않았고, 그마저도 병의원과 함께 공급이 이뤄지면서 상대적으로 재고 부족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 B약사는 “얼마나 찾을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소량만 주문을 했다. 위고비도 있고, 반품도 어려워서 주문에 부담이 있다”면서 “생각보다 수요가 있어서 다 나갔고 마운자로 있냐는 전화도 받는다”고 전했다. 불가피하게 약국 기존 환자들이 마운자로를 찾을 경우 예약까지 걸어둬야 하는 실정이다. 재고가 들어오면 안내해주겠다고 돌려보내는 것. A약사는 “언제 들어올지도 알 수 없고, 다른 약국이나 병원들도 없어서 구해올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환자들 수요는 계속되고 있어서 앞으로는 예약을 받아서 연락을 주겠다고 해야 한다”고 밝혔다.2025-08-28 11:53:51정흥준 -
녹십자, '알부민' 등 관리기준 미준수...3억원대 과징금[데일리팜=이혜경 기자] GC녹십자가 원료혈장관리기준 미준수로 3억원대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1일 원료혈장 관리 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녹십자에 해당 품목 제조업무정지 1개월을 갈음해 3억336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과징금 부과 품목은 '알부민주 20%'와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10%' 등 2개 품목이다. 알부민주 20%와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10%의 1일당 과징금은 각각 556만원으로 30일 제조업무정지와 갈음할 경우 1개 품목 당 1억6680만원이 부과된다. 이번 행정처분의 근거법령은 ‘약사법’ 제38조제1항 및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 제48조제11호 등이다. 알부민주는 화상, 신증후군 및 간경변증 등에 의한 저알부민혈증, 출혈성 쇼크 등에 사용되는 혈액제제다.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는 202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알리글로의 국내 제품명이다.2025-08-28 11:49:46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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