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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6년제 볼모 잡는 교수들보건복지가족부가 약대 정원을 390명 늘리는 방안을 확정했다. 이에 공은 교과부로 넘어간 상황.하지만 복지부가 390명 정원을 신규약대 설립에 대다수를 배정하면서 약대교수들의 반발이 강해지고 있다.약대협은 집행부 총사퇴, 기존약대 정원증원 방안 반납 등을 내세우며 복지부와 교과부를 압박하고 있다.문제는 약대 6년제 거부다. 우여곡절 끝에 이뤄낸 약대 6년제를 볼모로 정원 배정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약대협은 PEET(약대입문시험) 사이트를 폐쇄하고 약대 6년제 시행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이는 아직 시행도 되지 않은 약대 학제개편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다. 특히 약대 진학을 준비 중인 대학 1년생들에게 혼란만을 가중 시키고 있다.일선약사들도 교수들이 이런 식으로 나오면 학교 이기주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서울의 지역약사회장은 "어떻게 이뤄낸 6년제인데 교수들이 초를 치냐"며 "기존 약대 정원 배정에는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이런 식으로 문제 해결을 하는 것은 아마추어식 발상"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정원조정에 대한 여지는 아직 남아있다. 교육부에서도 평가단을 구성, 본격적인 약대정원 증원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약대협도 논리적인 설명과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시점이다. 아무리 봐도 약대 6년제 시행거부는 무리한 발상이다.2009-07-01 08:40:03강신국 -
일반약 확대가 재정건전화 기여전세계적으로 자가처방에 의한 일반의약품 소비가 확대추세에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광범위한 정보공유, 그리고 고령화사회로의 빠른 진입이 각국 정부로 하여금 의료비용 절감정책의 일환으로 일반약 소비를 촉진시키고 있다.유럽의 경우 최근 의료비용을 줄이는 장기적인 의료정책의 일환으로 자가처방이 대안으로 채택되고 있으며, 미국도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한 일반약확대에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일본은 알다시피 꾸준히 전문약에서 안전성이 확보된 약들을 일반약으로 돌리고 있다.미국에선 진통제를 길거리에서 판촉물로 나눠주기도 하고, 일본에선 어린이감기약에 핸드폰고리같은 판촉물이 붙어 팔리기도 한다. 유럽에선 금연관련 일반약의 광고가 매우 자극적이다.세계무대에서 우리나라는 일반약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보기드문 국가다.이제 우리 정부도 소비자와 환자의 의약품선택권이 강화되고, OTC전환의약품에 대한 정부의 인센티브제공 등으로 셀프메디케이션 시장이 커지고 있는 해외사례를 연구할 시점에 도달했다고 본다. 이는 보험재정의 악화를 고스란히 기업활동의 약화로 전가한 보험 정책에서 탈피해, 제약기업의 활동을 다른 측면에서 지원하면서 재정건전화를 도모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우리정부는 아직 일반약 시장의 확대가 모든 이해당사자들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는 것 같다. 정리하자면 간단명료해진다. 정부는 의료비를 절감하게 되고, 환자는 의약품선택권이 넓어지게 되며, 제약사는 전문약 시장과 분리된 OTC시장의 성장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약사는 환자에 대한 책임감이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발생한다.소비자 운동단체도 일반약의 확대를 주요과제로 인식해야한다. 불필요한 의료이용을 줄이고, 소비자가 의약품을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의약분업당시 4대6이었던 전문약과 일반약 비중이 지난 8년새 8.4대 1.6으로 달라졌다. 이대로라면 향후 2-3년내 그 비중이 9대 1까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분업10년을 앞두고 여러 의미에서 정부의 개입이 적극 고려되어야할 시기다.2009-06-29 06:24:53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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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술래잡기' 자신만만‘술래잡기’에서는 놀이 참가자가 ‘술래’ 몰래 먼저 ‘집’(陳)을 짚으면 이기는 게임이다.제한된 공간이기 때문에 ‘적발’될 확률이 높지만 ‘집’에 최대한 가까운 거리에서 ‘술래’가 예측하기 힘든 공간을 찾는 것이 사실상 승부를 가른다.제약업계 리베이트 관행은 일종의 변형된 ‘술래잡기’ 놀이로 칭할 만 하다.그동안에는 ‘술래’가 일부로 봐주거나 불가피할 때는 찾을 사람(표적)을 미리 정해놓고 짚어냈다.제네릭 기반인 한국 제약산업의 특성상 리베이트 없는 영업.마케팅을 기대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을 일정부분 인정해줬던 탓도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상황이 급변했다. 제약산업에 윤리경영 압박이 광범위하게 형성된 게 벌써 수년이다.무엇보다 국내외, 사회 내외부적으로 의약품 유통부조리 척결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제약산업계는 예전처럼 소수의 희생을 방패삼아 상황을 돌파하고 싶겠지만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더이상 봐주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정부의 의지표명은 이제 제도적 안착을 목전에 두고 있다.이런 점에서 최근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 최유천 센터장의 도매협회 워크숍 강연은 시사점이 크다.그는 앞으로의 ‘술래’는 과거의 ‘술래’와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리베이트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그리고 어디에 은폐.엄폐할 지를 탐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정보센터에 집적된 방대한 데이터가 ‘술래’의 무기가 된 것이다.최 센터장은 앞으로 수개월간 리베이트 이슈가 계속 터질 것임을 암시하기도 했다.KBS 관련 보도와 이미 보도된 제약사에 대한 경찰조사, 공정이나 복지부, 검찰의 후속조사 등 일련의 사정작업이 제약산업을 압박할 수 있다고 예고한 것.그는 상황이 이러하니 유통관리가 부실한 제약사와는 아예 거래를 종료하고, 약국에 대한 백마진도 의약품정보센터를 이유삼아 알아서 없애야 할 것이라고 도매업체에 조언하기도 했다.의약품 리베이트 조사의 데이터뱅크인 의약품정보센터 수장의 이런 말들은 당사자에게는 ‘협박성’ 멘트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그렇다고 최 센터장의 자신감처럼 실효성이 곧바로 담보될 것이라고 확신하기도 어렵다.하지만 정부정책이나 리베이트 조사의 실효성만을 저울질 하다가 때를 놓쳤다가는, 다시 말해 시류를 제대로 짚어내지 못했다가는 스스로 사지로 내달릴 수 있다.정부의 전방위 압박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약산업계의 수심이 깊어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2009-06-29 06:24:48최은택 -
누구를 위한 식약청인가이달 초 모 방송에서 석면탈크 의약품 회수율이 저조하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식약청은 이튿날 제약업체 실무자를 긴급 소집, 회수를 독촉했다.얼마 전 모 신문에서 똑같은 내용의 기사가 게재됐다. 식약청은 이번에는 제약사 대표들을 불러서 회수 완료를 호소했다.언론에서 뭇매를 맞으면 그때마다 제약사를 불러놓고 회수를 독촉하는 형식이다.공교롭게도 회수율이 92%에 달할 정도로 회수작업이 거의 마무리된 상황인데도 말이다.지난 25일 개최한 간담회에서는 식약청은 이 같은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식약청은 그동안 게재된 기사를 업체 관계자들에게 제시하며 “회수는 거의 다 됐지만 약국 등에 방치된 제품에 대한 회수를 조속한 시일내로 완료하라”고 지시했다.행여라도 회수 대상 제품이 약국 등에 방치됐다가 또 다시 언론의 눈에 띄어 뭇매를 맞으면 곤란하니 마무리작업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얘기다. “회수에 협조해줘서 고맙다”는 감사 인사와 함께.게다가 다음주부터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펼치겠다는 엄포도 내렸다. 이미 최근 2000여곳을 대상으로 현장실사를 진행했음에도 또 다시 다시 막대한 인력을 투입하면서까지 나머지 8% 분량의 회수 완료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는 대목이다.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언론으로부터 욕 먹기 싫으니까 협조를 해 달라는 것이다. 그것도 회수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됐는데 말이다.이쯤되면 일처리 방식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앞서 식약청은 회수율 계산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제약사만 달달 볶기도 했다. 하지만 재산정 결과 90%가 넘게 나오니 이제는 100%를 채우기 위해 조금 더 노력하자고 바쁜 제약사 대표들을 긴급 소집해서 닥달한 셈이다.참 편한 일처리 방식이다. 급하면 제약사들을 모아놓고 압박하면 되니 말이다. 첫 번째 간담회는 간담회 개최 불과 몇 시간 전에 공고를 했으며 두 번째 간담회는 이틀 전에 개최 사실을 업체들에 알렸다.이번 탈크파동에서 식약청이 왜 비난받았는지 아직까지도 감을 못잡은 듯 한 느낌이다. 한마디로 식약청은 합리적인 행정구현에 실패해서 각종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여론의 중심에는 제약사들의 민심이 대다수다.만약 언론의 눈만 비켜가면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한다면 대단한 착오가 아닐 수 없다. 식약청에 대한 제약업체들의 불신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사실은 진정 모르고 있는지 되묻고 싶을 뿐이다.2009-06-26 06:48:18천승현 -
국산약 약가부문 역차별도 개선하자약가부문에서 국산약에 대한 역차별 사례가 보험재정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기회를 유보시키고 있다.현행규정상 오리지날약의 고함량 제네릭약이 오리지날보다 먼저 발매되면 국산약이 더 불리해진다. 오리지날 제품이 먼저 가격을 등재하도록 기다리는 편이 국산약에 유리하다는 이야기다.이같은 현상은 이전 부터 시행되었던 약가제도에 다른 제도가 도입되면서 보정이 이루어지지 못한 탓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장황하게 풀어본다.함량이 2배로 증가된 제품의 경우, 예산 절감과 제조경비를 감안하여, 약가는 기본 함량제품의 1.5배로 책정된다.즉, 100mg정의 가격이 100원이라면, 200mg정의 가격은 150원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정당 가격 100원이었던 제품의 제네릭이 발매되는 경우 양상은 조금 복잡해진다.현행규정에 따르면, 이때 오리지날제품의 가격은 80원이 되고, 제네릭의 가격은 68원이 된다. 이후 2배함량제품이 발매되면 어떤 양상이 전개될것인가?오리지날이 먼저 2배함량제품을 내면 80원의 1.5배인 120원이되고, 이후에 제네릭이 2배함량제품을 따라오면 120원짜리는 다시 20%인하되어 96원이 된다. 동일하게 2배함량인 제네릭의 가격은 81원이 되게 된다.만일 제네릭이 먼저 2배함량 제품을 내면? 제네릭은 자기 자격의 1,5배를 받게되어, 102원을 일차적으로 받게되고, 이후 다른 제품이 따라서 발매하게되면, 20%가 인하되어, 81원이 된다.하지만, 다른 제네릭은 102원의 68% 가격을 받게되므로 100mg함량 제품과 거의 동일한 69원의 가격을 받게 된다.결국, 제네릭이 먼저 2배함량을 받게되면, 다른 제네릭들은 발매 할수 없는 상황이 되어 시장형성이 되지 못하게 될 소지가 높아진다.제형 변경의 경우도 외국제약사가 보다 유리한 약가를 받게되는 사례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다국적사는 본사의 지침을 따라 적정한 약가가 아니면 수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한국에서의 약가가 해당제품의 국내수입가(한국수출가)에 영향을 주게되고, 이 경우 다른 외국으로의 수출가격과 비교되어 문제가 될 소지가 높고, 전 세계적인 측면에서 한국시장의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한국시장을 포기(?)해도 되기 때문이다.즉, 그만큼 자신들이 주장하는 약가를 받을 때까지 노력하거나, 안되면 허가를 취하했다 다시 허가를 받아 PMS 등의 제도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을 펼수도 있다.반면, 국내사들은 규정상 별도의 규정이 적용되고 있지는 않으나, 아직까지 국내사들에게는 국내시장이 거의 전체시장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시장이며, 약가 협상 지연으로 인한 국내시장 진입지연은 실질적으로 해당 제품의 제품수명을 줄이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약자 입장에서 협상에 응할 수 밖에 없다.개량신약 문제를 촉발시킨 클로피도그렐의 다른 염제품들도 어찌보면 이러한 이유로 단순제네릭에 비해서도 불리한 가격을 수용할 수 밖에 없었다는 측면도 있다.개량신약에 대한 부분은 클로피도그렐을 거치면서, 약가 규정이 부분적으로 개선됐다. 정부가 나아가 개량신약이나 신규 제형 개발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더 해야할 일이 있다.해당 제품의 국내 임상이나 실험을 수행중인 업체가 있을 경우 동일한 추가 시험을 수행하도록 하는 등의 제도보완을 하여 국내임상을 수행하는 중에 타사가 동일한 제품을 외국자료를 이용해 먼저 등록함에 따른 낮은 약가를 받게되는 문제점 등을 보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국내제약을 리베이트질(?)이나 하는 기업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역차별적 요소를 제거하는데 함께 머리를 맞대면 보험재정에도 도움이 된다.2009-06-25 06:29:59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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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보건의료 홀대 그만!데일리팜은 지난 5월 창간 10주년을 준비하며 보건복지가족부 전재희 장관 인터뷰를 준비했다.햇수로 10년, 만으로 9년이 된 의약분업과 2006년부터 제약업계에 격변을 몰고 온 약제비 적정화 방안을 짚어보자는 의미였다.그동안 전재희 장관은 리베이트 척결에 대해서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그 밖의 보건의료 사안에서는 대과 없이 장관 직을 수행해 왔다.큰 실책이 없었던 만큼 두드러진 성과도 없었다는 말이 된다. 때문에 인터뷰 준비는 보건의료 정책에 대한 장관의 이해와 향후 방향, 정책 집행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필요성에 초점을 맞췄다.전 장관의 지난 인터뷰들을 둘러보던 중 납득하기 어려운 사실이 발견됐다. 전 장관은 전문 언론을 만나 보건의료 정책에 대한 계획을 밝힌 적이 없었던 것이다.지난해 '대한간호'와의 인터뷰는 단 3개에 질문에 불과했고 한 질문은 장관의 신변에 관한 것이었고,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답변은 간호사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 것에 그쳐 심도있는 인터뷰로 보기 어려웠다.반면 복지 분야 전문 언론인 '복지경제신문'을 통해서는 경제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구조라는 소신을, 노년시대신문 인터뷰에서는 노인 500만명 시대를 맞아 치매·만성질환 예방체제 가동이라는 방향을 제시했다.이에 데일리팜은 대변인실을 통하는 정식 경로로 인터뷰를 요청했다. 하지만 복지부의 태도는 무책임했다. 실무자는 담당 과장에게 보고조차 미뤘고, 이후 복지부는 정식 답변조차 하지 않았다.그런 와중 복지부 한 관계자는 놀라운 이야기를 전했다. 전재희 장관이 전문지와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는 이해할 수 없는 설명이었다.취임 이후 언론과 27번 만났지만 보건의료 전문 언론과는 거리를 둔 것에 대해 신빙성을 더하는 설명이었으나 정확한 확인이 필요했다. 출근길에 만난 장관은 그런 원칙은 없다고 확인했다.관련 부서가 보여준 모습을 장관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한 과잉 충성으로 해석한다면 해당 공무원들은 여론 수렴을 막는 가림막에 불과할 것이다.보건의료 전문 언론들은 누가 그리 임명해준 것은 아니지만, 복지부의 보건의료 정책을 독자에게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한 의무를 지고 있다는 점을 해당 언론사뿐만 아니라 정부도 다시 새겨봐야 할 것 같다.2009-06-24 06:20:40박철민 -
제약사들이여 더 투명해져라상위제약사들의 영업패턴은 회사별로 차이가 있다. 최근 몇 년간 공격적인 영업을 하며 업계에 가장 많이 회자됐던 A제약사의 경우 최근에는 영업스타일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현금성 뇌물 판촉행위’가 적발될 경우 바로 퇴사조치 시킨다는 엄격한 룰도 적용시키고 있다.A사에 이어 제약 영업시장을 주도했던 B사도 올해는 2007~2008년에 비해 약간 주춤한 분위기다. 이 회사는 지난해 놀라운 실적 상승률를 기록하며 주목받았으나, 그만큼 어려움도 겪었다. ‘공격적인 영업=성공’이라는 인식을 탈피하고 있다는 느낌이다.반면 최근에는 C제약사가 아주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하며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제약사는 예전의 상위제약사 영업스타일을 그대로 적용시키면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있다는 점에서 아직은 C사의 영업패턴을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관측이다.그러나 전반적으로 제약업계의 분위기는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정도 영업이 롱런할수 있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에서 2년간 제약관련 단체와 의약단체 정부가 함께 공조했던 ‘공정경쟁규약’ 단일안이 발효를 앞두고 있다.그동안 업계는 명확한 판촉행위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에, 올해중에 효력이 발생할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공정경쟁규약 단일안’은 업계의 불공정행위 개선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공정경쟁규약이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는 업계의 또 다른 목소리도 주목해야 한다.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영업현장에서 공정경쟁규약을 준수하는 미친(?) 제약사들이 어디있겠냐는 말이다.생각이 변하지 않으면 업계의 고질적인 리베이트는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이제 제약업계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 8월부터는 유통문한 품목에 대한 약가인하제도가 시행되고, 올해중으로 공정경쟁규약 단일안이 효력을 발휘할수 있다. 또 상위제약사 영업 CEO들은 이달중에 회동을 갖고 대안이 없는지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게 된다.이런 상황에서 공정경쟁규약보다는 업계의 자정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제약업계는 이번 기회를 통해 더 투명해져야 한다. 업계가 힘을 모아서 자정운동을 확산시켜야 한다.공정한 경쟁과 R&D투자, 이것만이 어려움에 처해있는 제약산업을 한단계 발전시킬수 있는 대안이기 때문이다.2009-06-22 06:45:26가인호 -
의약행정 역차별에 멍드는 국산약식약청 의약품행정에 있어 기존 규정과 조화되지 않은 외국제도의 단순도입이 국내기업에 불필요한 비용발생과 불확실성, 규제로 작용할 위험을 키우고 있으며, 다국적사와 역차별은 물론, 언밸런스를 야기하고 있다.이대로라면 실제 식약청이 펴는 관리행정 상당부분이 국내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한, 그야말로 반쪽짜리 정책이 집행될 수도 있다.국내 공장을 철수한 다국적제약사들의 시장 점유율은, 이젠 그대로 외국에서 제조된 의약품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최근들어 밸리데이션 제도의 도입에 따라, 외국 제약사들에 대한 현지 실사가 전에비해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주지하다시피 해당 부문의 인력부족으로 인해 GMP나, 기타 관리 측면에서 경험이 충분하지 못한 공무원들이 외국 제약사 들에 대한 실사출장을 가는 격. 이또한 균형감을 잃은 행정이다.위수탁부문에 대한 관리규정은 보험약가 규정이나, 다른 규제등에 맞추어 그때그때 규정을 만들고 관리하다보니 여러 곳에서 보완의 필요성이 있을 수 있다.최근의 신규허가 3배치 의무 생산같은 규정도, 국내 위수탁기업에 맡길때 보다는 외국 회사 제품의 수입이 훨씬 편리 내지는 유리(?)해지는 규정으로 볼수 있다.특허 만료전 의약품의 경우, 국내 허가를 진행한다면 해당 3배치는 폐기 해야만 한다. 그러나, 인도, 중국 등 해당 제품의 특허가 없어 이미 생산 판매하고 있는 국가에서 해당 제품을 수입한다면, 이러한 부담이 전혀 없다.또한, 외국 제품을 일단 도입한 후, 제형변경 등을 통해 신규 제형을 생산판매하고자 하는 경우에도 외국근거 그대로 허가 받은 제품은 3배치를 폐기하거나, 덤핑(?)판매 할 수 밖에 없게 되고, 이 경우도 외국사 제품을 일부 그대로 수입하는 것이 유리한 판국이다.실질적으로 완제품 수준의 위수탁이 가능한 현시점에도, 향정의약품의 경우 국내 기업간의 위수탁은 허용이 되고 있지 않다. 반면 외국사에서 여러 회사가 수입하는 것은 가능하다.세밀한 관리를 필요로 하는 호르몬 제제의 생산을 위해 상당한 비용을 투자한 회사가 여러 후발 회사들이 동일한 외국사 제품을 수입허가를 받아 낭패를 봤다는 사례도 있다.또 생물학적 동등성시험에 있어 발생하는 국내사와 외국사간에 언밸런스는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가.앞서 언급하였듯이, 대부분의 다국적사가 국내제조를 하지 않고, 외국에서 제조수입을 하고 있다.또, 일부 남아 있는 국내생산도 해당사의 외국 제조처에서 생산해 수입하게되면, 비교용출등의 형태로 제조소를 변경하게 된다.생물학적 동등성의 경우, 국내에서는 dossier holder라는 개념이 정립돼 있지 않아, 명의가 다른 회사로 위수탁을 하는 경우, 무조건 생동성 시험을 수행하게 돼있다.반면 외국은 동일한 dossier holder가 품질관리를 계속하는 경우, 회사간 이동이 있어도 비교용출로 변경을 허가해준다.이러한 경우에 해당되는 제품이 실제 국내 소재 외국사의 경우에 발생하였는지는 파악하기 어려우나 적어도, 품목 전문화를 꾀하는 국내사나, 수탁전문회사에게 장애물로 작용하게된다. 따라서 국내 회사들의 유연한 경영에는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고, 생동제품의 수탁전문회사로의 재편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외국 공정서에 적용된 기준을 국내에 도입하는 경우에도 과거 기준과의 조화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는 외국사에 유리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과거, 일부 고지혈증성분이나, 다른 성분에 있어 USP기준의 강화가 국내에 미칠수 있는 영향도 이러한 역차별 또는 외국기업의 불필요한 기득권 보호 측면에서 검토될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외국기업에 대한 밸런스와, 보건정책을 집행하는 데 필요한 적정수준이상의 국내 제약능력 확보 등이 외국 제네릭전문기업등의 국내 진입을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 행정 당국이 신경써야 할 부분일 것이다.2009-06-22 06:44:24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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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두려워 자료 공개 못하나“줬다 뺐는다” 최근 들어 보건의료 주무기관들이 너무 열성적으로 ‘보안’에 나선 나머지 주요 회의에서 의사결정권을 행사하는 위원들에게조차 회의 자료를 철통 보안해 빈축을 사고 있다.주요 정책 현안 중에서도 각계 이견이 첨예한 사안은 대면이 아닌 서면으로, 자료 검토는 ‘현장 배포’ ‘현장 회수’ ‘현장 프리젠테이션’으로 처리하는 바람에 정작 사전 검토를 충분히 하지 못한 의사결정 참여자들을 ‘들러리’로 전락시키는 해프닝이 적지 않은 것이다.이 때문일까. 요즘 굵직굵직한 제도 현안을 다루는 비공개 회의장 밖에서는 진전 없는 논쟁으로 서너 시간 진을 빼다가 회의가 채 끝나기도 전에 바삐 자리를 뜨는 위원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목격한다.이유야 어찌됐든 위원 개인의 불성실함 내지 무성의를 비판할 수 밖에 없지만, 아무리 학습역량과 판단력을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라도 과도한 ‘당일치기’에 질릴 소지는 다분하다.사전 검토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논쟁에 내몰리는 분위기라면 제대로 된 판단과 비판기능을 기대할 수 없다.해당 위원들이 흥미를 잃어 소극적인 의견개진에 그치는 것도 애석하지만, 장시간 논란 끝에 어렵사리 합의에 접근한 문제들이 회의 종반 ‘정족수 미달’로 미뤄지는 상황은 심각하다 못해 허탈한 수준이다.더구나 이런 회의들은 ‘대외비’라는 명목 아래 회의록 열람이 불가능해 의사결정 참여자들의 사전 사후 비판기능조차 차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이 때문에 최근 심심치 않게 회자되는 ‘보안’ 세태는 어느 정도 주무기관의 의도적인 견제 행위로 바춰지기도 한다.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주면 잡음도 많고 비판도 많으니, 가능한 적당히 묻어가자는 일종의 '전략'이라는 것이다.제도는 신뢰와 합의가 생명이다. 정책 설계와 합의를 통한 의견 수렴 과정이 이를 담보하려면 최소한 의사결정 참여자들에게 사전검토 기간을 충분히 줘 "행정기관이 의사결정을 의도대로 몰아가려 꼼수를 쓴다"는 오명 내지 구설수는 피해야 하지 않을까.득실도 제대로 따지지 못한 채 범하는 과도한 통제의 오류가 해당 실무자나 기관의 ‘자충수’를 넘어 대다수 국민의 피해를 부르는 정책적 비운으로 귀결되지는 않을 지 책임있게 재고할 일이다.2009-06-19 06:45:45허현아 -
약사와 아저씨의 차이최근 서울시약사회 KBS 주말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에 유감을 표시하고 KBS에 정식 항의 공문까지 전달했다.약사로 출연하고 있는 손현주씨가 드라마 내에서 종종 아저씨로 불리면서 서울시약이 약사들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신중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비단 서울시약의 항의가 아니더라도 개국가에서는 약사를 아저씨, 아줌마로 호칭하는 고객들로 인해 마음이 편치 않다는 목소리가 종종 들려오는 것이 사실이다.지난해 인천시에서는 한 약사가 환자들이 약사를 아저씨, 아줌마로 부를 때의 대처법을 시약 홈페이지에 소개하고 약사회 차원의 캠페인을 벌이자는 제안까지 한 적도 있다.물론 국가가 인정한 면허를 소지하고 있는 전문직인 약사가 약국 내에서 국민들에게 들어야할 호칭은 당연히 ‘약사’일 것이다.그러나 약사들은 아저씨, 아줌마 호칭에 불쾌감을 느끼기 보다는 국민들이 약국에서 가운을 입고 있는 전문직능인을 왜 약사라고 제대로 부르지 않는 지를 먼저 생각해야 봐야 한다.국민들이 약국의 약사를 종종 약사로 호칭하지 않는 것이 친근감의 표현이 아니라면 약사라고 불러야 할 약사만의 전문성과 무게감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환자가 문의하기 전에는 무심코 넘어가기 십상인 부실한 복약지도와 의약품을 판매하고 금액을 수령하는 모습 밖에 볼 수 없는 약사들에게서 국민들은 아저씨, 아줌마의 모습을 발견하고 있다.더욱이 아직도 일선 약국에서는 가운을 입지 않은 채 약을 조제·판매하고 있는 진짜 ‘아저씨’들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약사와 달리 진료실에서 가운을 입고 있는 의사에게 누구도 쉽게 아저씨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그렇게 보면 국가가 인정하는 면허 소지 전문직 가운데 면허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저씨, 아줌마 호칭을 듣는 것은 약사가 유일할 지도 모를 일이다.약사들의 호칭은 드라마 한편이 바꾸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약사들이 약사라는 전문 직능인으로서 국민들에게 다가갈 때 비로소 얻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2009-06-17 06:44:35박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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