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식약청인가
- 천승현
- 2009-06-26 06: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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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모 신문에서 똑같은 내용의 기사가 게재됐다. 식약청은 이번에는 제약사 대표들을 불러서 회수 완료를 호소했다.
언론에서 뭇매를 맞으면 그때마다 제약사를 불러놓고 회수를 독촉하는 형식이다.
공교롭게도 회수율이 92%에 달할 정도로 회수작업이 거의 마무리된 상황인데도 말이다.
지난 25일 개최한 간담회에서는 식약청은 이 같은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식약청은 그동안 게재된 기사를 업체 관계자들에게 제시하며 “회수는 거의 다 됐지만 약국 등에 방치된 제품에 대한 회수를 조속한 시일내로 완료하라”고 지시했다.
행여라도 회수 대상 제품이 약국 등에 방치됐다가 또 다시 언론의 눈에 띄어 뭇매를 맞으면 곤란하니 마무리작업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얘기다. “회수에 협조해줘서 고맙다”는 감사 인사와 함께.
게다가 다음주부터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펼치겠다는 엄포도 내렸다. 이미 최근 2000여곳을 대상으로 현장실사를 진행했음에도 또 다시 다시 막대한 인력을 투입하면서까지 나머지 8% 분량의 회수 완료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언론으로부터 욕 먹기 싫으니까 협조를 해 달라는 것이다. 그것도 회수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됐는데 말이다.
이쯤되면 일처리 방식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앞서 식약청은 회수율 계산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제약사만 달달 볶기도 했다. 하지만 재산정 결과 90%가 넘게 나오니 이제는 100%를 채우기 위해 조금 더 노력하자고 바쁜 제약사 대표들을 긴급 소집해서 닥달한 셈이다.
참 편한 일처리 방식이다. 급하면 제약사들을 모아놓고 압박하면 되니 말이다. 첫 번째 간담회는 간담회 개최 불과 몇 시간 전에 공고를 했으며 두 번째 간담회는 이틀 전에 개최 사실을 업체들에 알렸다.
이번 탈크파동에서 식약청이 왜 비난받았는지 아직까지도 감을 못잡은 듯 한 느낌이다. 한마디로 식약청은 합리적인 행정구현에 실패해서 각종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여론의 중심에는 제약사들의 민심이 대다수다.
만약 언론의 눈만 비켜가면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한다면 대단한 착오가 아닐 수 없다. 식약청에 대한 제약업체들의 불신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사실은 진정 모르고 있는지 되묻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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