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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 '펠루비’ 약가소송 최종 패소…4년 공방 종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대원제약이 자사 소염진통제 '펠루비(펠루비프로펜)'의 약가 인하 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 이로써 펠루비 약가 인하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약 4년 만에 마무리됐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대법원은 대원제약이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제기한 약제상한금액 조정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심리불속행 기각' 판결을 내렸다. 1·2심에 이어 대법원도 정부 처분의 정당성을 인정한 것이다. 이번 판결로 펠루비에 적용됐던 집행정지 효력은 즉각 종료되며, 약가 인하가 이뤄질 전망이다. 해당 품목은 정제 180원에서 96원, 서방정 304원에서 234원으로 조정될 예정이었다. 이번 소송은 2021년 8월 제네릭 출시를 계기로 내려진 약가 인하 처분에 대원제약이 불복하면서 시작됐다. 회사는 제네릭사와의 특허소송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약가를 인하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특허 분쟁은 제네릭사 승소로 마무리됐다. 제네릭사들은 1·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승소했으며, 특허침해금지 소송에서도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후 중단됐던 약가 소송이 재개됐고, 항소심에서도 정부가 승소했다. 이에 대원제약은 대법원 상고와 함께 약가인하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서울고등법원은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복지부가 재항고하지 않으면서 약가인하 집행정지 결정은 확정됐고, 약가 인하 처분은 최근까지 유예됐다. 펠루비는 대원제약의 주력 제품 중 하나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펠루비의 지난해 처방액은 572억원으로, 2024년 622억원 대비 8% 감소했다. 이번 판결로 펠루비의 약가 인하가 현실화하면서 처방액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2026-04-03 12:02:16김진구 기자 -
먹는 약 추가 등장…뜨거운 비만 시장, 이젠 제형 전쟁[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이제는 제형 싸움이다. 경구용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기존 1주 1회 투여 주사제 중심 치료 환경에 구조적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복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알약 제형이 등장한 데 이어, 향후 장기 지속형 주사제까지 가세할 경우 투약 방식 자체가 치료 전략의 핵심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2일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파운데요(Foundayo, 오르포글리프론)'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GLP-1 비만치료제 시장은 경구제 간에서도 경쟁 국면에 들어섰다. 노보노디스크는 GLP-1 경구제 위고비 필(Wegovy Pill)을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허가받은 바 있다. 파운데요는 기존 GLP-1 계열 신약과 달리 비펩타이드(non-peptide) 소분자 경구제로 개발돼, 식사나 물 섭취와 관계없이 복용 가능한 점이 핵심 차별화 포인트다. 파운데요의 승인은 비만 또는 체중 관련 동반질환을 가진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하며, 저칼로리 식이요법 및 운동과 병행해 체중 감소 및 유지 효과를 입증한 점이 근거가 됐다. 임상 데이터도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당뇨병이 없는 비만·과체중 환자 312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TTAIN-1 연구가 허가 기반이다. 임상 결과, 파운데요 최고 용량 투약군은 72주 시점 체중 감소율 12.4%(평균 27.3파운드)를 기록했다. 위약군은 0.9% 감소에 그쳤다. 치료 지속 여부와 관계없이 분석한 결과에서도 평균 11.1% 체중 감소가 확인돼, 실제 임상 환경에서도 유의미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단순 체중 감소를 넘어 대사 지표 개선 효과도 함께 확인됐다. 허리둘레, 비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축기 혈압 등 주요 심혈관 위험 인자에서 전반적인 감소가 관찰되면서, GLP-1 계열이 갖는 대사질환 확장 가능성도 재확인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기존 GLP-1 계열과 유사한 프로파일을 보였다. 오심, 설사, 변비,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가장 흔하게 보고됐으며, 갑상선 C세포 종양 관련 경고(Boxed warning)가 포함됐다. 일라이릴리는 이번 출시를 앞두고 사전 물량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이 회사는 2025년 말 기준 약 15억 달러 규모의 출시 전 재고를 확보했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이 오르포글리프론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쟁 구도는 만만치 않다. 노보디스크의 경구형 위고비 필이 이미 시장에 진입한 가운데, 약 17% 체중 감소 데이터를 제시하며 효능 측면 우위를 주장하고 있다. 양사 간 직접 비교 임상이 없는 상황에서 데이터 해석을 둘러싼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다. 주사제 진화까지…투약 방식 경쟁은 계속 기존 '삭센다'(1일 1회), '위고비'·'마운자로'(주 1회) 등으로 이어져 온 투약 주기가 장기지속형으로 확장되면서, 제형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현재는 주 1회 투여 주사제가 표준으로 자리 잡았지만, 경구제는 복용 편의성을 기반으로 초기 치료 단계에서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투약 빈도를 극단적으로 낮춘 장기 지속형 제형까지 가세하면 치료 전략은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암젠이 개발 중인 '마리타이드'는 월 1회 투여를 목표로 하는 장기 지속형 비만 치료제로, 환자 순응도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 치료제는 마운자로와 마찬가지로 GLP-1과 GIP에 모두 작용하지만 주 1회가 아닌 월 1회 투여가 가능하게 설계됐다. 실제 임상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마리타이드는 비당뇨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에서 52주 기준 최대 최중감소율 20%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암젠은 글로벌 3상 'MARITIME' 프로그램에 착수했으며,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심부전(HF),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등으로 적응증 확장도 병행하고 있다. 여기에 화이자도 유사한 전략으로 가세했다. 화이자의 장기 지속형 GLP-1 수용체 작용제 ‘PF-3944’는 임상 2b상 ‘VESPER-3’에서 월 1회 투여만으로 최대 12.3%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해당 연구는 초기 12주 주 1회 투여 이후 월 1회 유지요법으로 전환하는 설계로 진행됐으며, 투여 횟수를 4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도 체중 감소 효과를 안정적으로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28주차 기준 저·중용량군에서 10~12.3% 체중 감소가 확인됐고, 체중 감소 정체 없이 효과가 지속되는 양상도 관찰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기존 GLP-1 계열과 유사한 수준의 내약성을 보였으며, 위장관계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증 또는 중등도로 관리 가능한 수준에 그쳤다. 향후 임상 3상에서는 월 1회 고용량 유지요법까지 포함될 예정으로 장기 지속형 제형 경쟁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2026-04-03 12:01:58손형민 기자 -
한독 ‘민쥬비’ FL 적응증 확대 승인[데일리팜=최다은 기자] 한독의 면역항암제 ‘민쥬비’가 재발성·불응성 소포성 림프종 치료 영역으로 적응증을 확대했다. 한독은 지난 3월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민쥬비(성분명 타파시타맙)가 한 가지 이상의 전신요법을 받은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소포성 림프종(Grade 1~3a) 환자에서 레날리도마이드 및 리툭시맙과의 병용요법으로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민쥬비는 2023년 자가 조혈모세포이식(ASCT)이 적합하지 않고 1차 이상 치료에 실패한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에서 레날리도마이드 병용요법 이후 단독요법으로 허가된 바 있다. 이번 승인으로 적용 질환 범위를 소포성 림프종까지 넓히게 됐다. 해당 제품은 글로벌 제약사 인사이트가 개발했으며, 한독이 국내 독점 공급을 맡고 있다. 소포성 림프종은 고소득 국가에서 비호지킨 림프종의 약 20~25%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아형이다. 10년 생존율이 77~85%에 이르지만 완치가 어려워 재발과 관해를 반복하는 만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항 CD20 단일클론항체와 화학요법 병용이 1차 치료로 사용되지만, 치료 과정에서 독성 부담이 존재하고 치료 라인이 늘어날수록 내성으로 인해 반응 지속기간이 감소하는 한계가 있다. 민쥬비는 CD19를 표적하는 Fc 강화 인간화 단일클론항체다. 종양세포 사멸을 직접 유도하는 동시에 자연살해세포(NK세포)와 대식세포 매개 면역 반응을 증강시키는 기전을 갖는다. CD19는 B세포 증식과 신호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표면 항원이다. 소포성 림프종을 포함한 대부분의 B세포 악성종양에서 발현된다. 이번 적응증 확대는 재발 또는 불응성 소포성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글로벌 임상 3상 ‘inMIND’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해당 연구에서 민쥬비를 레날리도마이드 및 리툭시맙(R² 요법)에 추가한 병용군은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 22.4개월을 기록해 대조군(13.9개월)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57% 감소시켰다(HR=0.43). 또한 전체반응률(ORR)은 83.5%, PET-완전관해율(PET-CR)은 49.4%로, 대조군(각각 72.4%, 39.8%)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민쥬비는 국내에서 2021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2023년 DLBCL 적응증으로 허가를 받았다. 이후 적응증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2025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서도 재발 또는 불응성 소포성 림프종 적응증 승인을 획득했다. 한편 한독은 혈액암 치료제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16년 재즈 파마슈티컬스의 중증 간정맥폐쇄병 치료제 ‘데피텔리오’를 도입한 데 이어, 2021년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빅시오스’를 출시했다. 이후 2023년 민쥬비를 국내에 선보이며 혈액암 치료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2026-04-03 11:23:41최다은 기자 -
국전약품, 항암제 일본 공급 MOU…3300억 시장 정조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국전약품의 자회사 KSBL(케이에스바이오로직스)이 일본에 항암제를 공급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KSBL은 최근 일본 타카타제약, 코스텍파마와 항암제 일본 내 공급을 골자로 하는 3자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KSBL이 고품질 항암제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에 집중하는 동안, 타카타제약과 코스텍파마가 진입 장벽이 높은 현지 허가와 유통을 담당하는 구조다. 시장 진입 리스크를 낮추고 매출 발생 시점을 앞당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MOU 파트너인 타카타제약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전문의약품 제조·판매 기업이다. 세포독성 항암제 등 제조 난이도가 높은 제형 생산 인프라와 일본 내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코스텍파마와 협력해 항암제 개발, PMDA(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 허가, 마케팅을 맡는다. 이번 MOU는 본계약 체결을 위한 사전 합의 성격이다. 3사는 세부 협의를 거쳐 늦어도 2026년 내 본계약 전환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KSBL이 목표로 하는 일본 내 해당 항암제 시장 규모는 약 3300억원 수준이다. 본계약 체결과 PMDA 허가 일정이 가시화되면 일본 수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전망이다. 신성섭 KSBL 사업개발본부장은 “일본은 고령화로 항암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시장이다.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 침투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전약품은 KSBL 지분 93%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 공급이 본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수출 매출은 국전약품 실적으로 직결된다.2026-04-03 06:00:50이석준 기자 -
한미 창업주 장남, 주식 전량 처분…2년새 2856억 팔았다[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 임종윤 전 사장이 보유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오너 일가들의 경영권 분쟁 촉발 이후 주식 매각을 시작했고 지난 2년간 주식 매도 금액이 3000억원에 육박했다. 임 전 사장은 지난해 회사를 떠나며 고액의 퇴직금을 수령했고 특수관계인들도 주식을 대거 처분하며 결별을 공식화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임종윤 전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지난달 27일 보유 중인 한미사이언스 주식 71만8750주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에 매도했다. 처분 단가는 1주당 4만8800원이며 처분금액은 351억원이다. 지난 2월 신 회장이 임 전 사장 측과 체결한 주식매매 계약이 성사됐다. 신 회장은 2월 13일 코리포항외 5인으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주식 441만32주를 장외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취득 금액은 총 2137억원이다. 임 전 사장은 부인 홍지윤씨로부터 차입한 주식 29만8730주와 함께 101만7480주를 매도했고 코리포항과 디엑스앤브이엑스는 각각 276만7489주, 7만6115주를 처분했다. 코리포항은 임종윤 전 사장이 2009년 홍콩에 설립한 코리그룹의 국내 자회사다.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최대주주는 임 전 사장이다. 임 전 사장은 지난 2024년 경영권 분쟁이 패색이 짙어지면서 주식 매도 행보를 시작했다. 임 전 사장은 2024년 12월 한미사이언스 주식 45만6559주(0.67%)를 장내에서 처분했다. 처분 금액은 140억원이다. 당시 전 사장의 주식 처분은 지난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지난 2022년 2월 임 사장은 주식 45만주를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1주당 4만4919원으로 처분 금액은 총 202억원이다. 지난해 1월 임 전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341만9578주(지분율 5%)를 신 회장과 한양정밀에 1265억원에 매도했다. 한양정밀에 주식 205만1747주를 759억원에 장외 매도하고 킬링턴에 136만7831주를 506억원에 처분했다. 임 전 사장은 지난해 8월 한미사이언스 주식 234만1814주를 코리포항에 총 1100억원에 매도했다. 코리포항이 이번에 신 회장에 처분하는 주식 대부분이 이때 임 전 사장으로부터 취득한 주식이다. 코리포항의 주식 처분금액은 1328억원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지난달 27일 한미사이언스 주식 7만6115주를 신 회장에 37억원에 처분했는데 3월 31일 7만242주를 장내에서 26억원에 매입했다. 신 회장에 1주당 4만8800원에 매도한 이후 주가가 떨어지자 24.2% 낮은 가격인 1주당 3만6989원에 비슷한 물량의 주식을 매입한 셈이다. 이로써 임 전 사장은 한미약품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주식을 포함해 보유했던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지난 2020년 8월 타계한 고 임 회장은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2307만6985주(34.29%)를 보유했는데 부인 송영숙 회장에 보유 주식 30% 해당하는 698만9887주를 상속했다. 고 임 회장의 3남매인 임종윤 전 사장,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사장에는 각각 주식 354만5066주가 상속됐다. 임 전 사장의 주식 처분 금액은 총 2856억원이다. 임 전 사장은 지난해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2곳에서 총 86억6500만원의 퇴직금을 수령했다. 임 전 사장이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에서 수령한 급여는 총 2억원에 불과했지만 회사를 떠나면서 대규모 퇴직금을 수령하고 결별을 공식화했다.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은 2024년 한미사이언스와 OCI그룹과의 통합 법인 출범에서 시작됐다.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은 2024년 1월 12일 각각 이사회 결의를 거쳐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 간 통합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이 성사되면 OCI의 지주회사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27.03%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은 OCI홀딩스 지분 8.62%를 확보하며 개인주주로는 OCI홀딩스의 최대주주에 등극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한미사이언스의 OCI 통합 발표 직후 형제 측의 반발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했다. 2024년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형제 측이 추천한 이사 5명이 주주들의 과반 득표를 얻어 이사회에 진입하면서 형제 측이 승기를 잡았다. 첫 번째 표대결에서 형제 측 손을 들어준 신 회장이 모녀 측으로 돌아서면서 두 번째 분쟁이 촉발됐다. 2024년 7월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보유 중인 주식 중 444만4187주(지분율 6.5%)를 신 회장에 매도하고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합의하는 내용의 의결권공동행사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모녀 측은 신 회장 측에 주식을 매각한 데 이어 사모펀드 라데팡스에 주식 일부를 넘기면서 백기사를 확보했다. 송 회장, 임 부회장, 라데팡스, 신 회장 등이 대주주 연합을 맺고 우세를 점하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고 이후 형제 측의 지분 매도 행렬이 이어졌다. 고 임 회장의 차남 임종훈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441만9418주(6.41%)를 보유 중이다. 임종훈 사장은 지난해 2월 킬링턴에 주식 192만주를 672억원에 매도한 이후 주식을 처분한 적이 없다. 임종훈 사장은 2024년 11월 보유 주식 105만주(1.54%)를 시간외매매로 314억원에 매도한 바 있다. 임종훈 사장이 처분한 주식 규모는 총 986억원이다.2026-04-03 06:00:48천승현 기자 -
301→51→148명…일동, R&D 성과에 연구조직 새판짜기[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일동제약의 연구인력이 1년 전보다 100명 가량 증가했다. 2023년 연구개발(R&D) 부문 분사로 연구인력이 급감했지만 R&D 과제 개발 성과에 따라 연구인력을 재배치했다. 일동제약은 R&D 본부 사령탑으로 박재홍 전 동아에스티 사장을 영입하며 연구 조직 새판짜기에 나섰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일동제약의 연구인력은 148명으로 집계됐다. 2024년 말 51명에서 97명 증가하며 연구인력 규모가 3배 가량 확대됐다. 일동제약 연구조직은 2024년 총 10개 팀으로 지난해에는 16개 팀으로 확대 개편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임상개발팀, 임상운영팀, 개발팀, 제제연구팀, 제제기술팀, 통합분석그룹, 품질관리 1‧2팀, 원료의약품 품질관리팀, 분석연구팀, 합성연구팀 등이 신설됐다. 일동제약의 연구인력 수는 2022년 322명, 2023년 301명에서 연구개발 부문 분사로 급감했다. 일동제약이 지난 2023년 11월 단순 물적 분할 방식으로 R&D 부문을 분사해 유노비아를 출범했다. 유노비아는 기존에 일동제약이 보유했던 주요 연구개발 자산과 신약 파이프라인 등을 토대로 사업 활동을 전개하는 독립법인이다. 유노비아로 연구인력이 대거 넘어가면서 2024년 51명으로 급감했지만 연구조직이 2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확대됐다. 신설되는 연구팀을 보면 임상개발팀은 임상전략수립, 임상설계, 임상자료관리, 임상통계분석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개발팀은 신제품 기획 및 개발 전략수립, 신제품 사업성 평가, 지적재산권 관리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임상운영팀은 관찰연구 전략수립, 신제품 발매 자문 등의 업무를 진행한다. 제제연구팀은 개량신약 연구와 퍼스트제네릭 연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품질관리팀은 제품출하시험 안정성시험, 감사 및 규제 대응 지원 등이 주요 업무다. 합성연구팀은 원료의약품 합성 공정 개발 연구와 제조기술 이전 등을 담당한다. 회사 측은 “유노바이의 R&D 과제가 진전되면서 일동제약에서 수행하는 연구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연구인력이 재배치됐다”라고 설명했다. 일동제약은 유노비아로부터 넘겨받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파도프라잔의 상업화와 해외 기술이전을 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11월 유노비아로부터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P-CAB) 후보물질 ‘파도프라잔’의 권리를 넘겨받는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유노비아가 보유한 파도프라잔에 대한 자산과 권리 일체를 일동제약이 인수하는 내용이다. 양수도 금액은 94억원이다. 유노비아가 출범하면서 모기업으로부터 넘겨받은 신약 후보물질을 다시 매각하는 내용이다. 당초 일동제약이 파도프라잔의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유노비아가 분사하면서 임상 1상시험 막바지 단계의 파도프라잔 권리를 이어받았다. 유노비아가 일동제약에 양도한 파도프라잔 권리는 대원제약에 넘긴 권리를 제외한 자산이다. 유노비아는 2024년 5월 대원제약과 임상 2상시험이 진행 중이던 파도프라잔의 공동 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대원제약이 파도프라잔의 임상 개발을 수행하고 해당 물질에 대한 허가 추진과 제조·판매 등을 포함한 국내 사업화 권리 일체를 넘겨받는 내용이다. 대원제약은 파도프라잔의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임상3상시험 승인받고 막바지 개발 단계에 진입했다. 대원제약은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3상시험도 승인받았다. 파도프라잔이 성공적으로 임상3상시험을 마치고 상업화 단계에 도달하면 대원제약이 국내 판매 권리를 확보한다. 유노비아는 대원제약과 계약에서 파도프라잔 허가 취득에 필요한 정보 등을 제공 받아 동일 성분의 이종 상표 의약품을 제조·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일동제약은 대원제약이 파도프라잔의 국내 허가를 받을 때 다른 상표명으로 승인받고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셈이다. 일동제약은 유노비아가 보유했던 파도프라잔의 해외 판매 권리도 확보했다. 일동제약이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파도프라잔의 기술 이전을 타진할 수 있다. 일동제약이 계약 체결일로부터 1년 내에 제3자와 해외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거나 제3자에게 파도프라잔에 대한 권리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유노비아에 계약에 따른 초과 수익분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유노비아가 개발하는 신약이 상업화 단계에 근접할수록 일동제약이 담당하는 R&D 업무가 더욱 증가하는 구조다. 비만과 당뇨 등을 겨냥한 대사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도 유노비아의 핵심 연구 과제다. ID110521156은 GLP-1 RA(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이다. 체내에서 인슐린의 합성 및 분비, 혈당량 감소, 위장관 운동 조절,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GLP-1 호르몬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지난해 9월 공개된 ID110521156 임상 1상 톱라인(topline)에서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됐다. 일동제약 R&D 본부에서 ID110521156의 기술이전을 추진하거나 향후 상업화 이후 품질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일동제약은 지난 1일 박재홍 전 동아에스티 사장을 새 R&D 본부장 사장으로 선임했다. 일동제약은 정규호 상무가 R&D 센터장을 맡았는데 박 사장을 영업하면서 R&D 본부 사령탑을 사장급으로 격상했다. 박 사장 신약 연구발을 비롯한 일동제약의 R&D 분야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박 사장은 2022년 동아에스티에 합류해 최고과학책임자(CSO) 겸 R&D 총괄 사장으로 연구개발 조직을 이끌었다. 재임 기간 동안 임상 개발과 중개의학 조직을 중심으로 R&D 체계를 고도화하며 글로벌 임상 역량 강화에 주력했다.2026-04-03 06:00:46천승현 기자 -
노보노디스크, 작년 국내 실적 신기록…'위고비' 고공 행진[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노보노디스크가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앞세워 국내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존 당뇨병·혈우병 중심 사업 구조에서 비만 치료제가 핵심 성장축으로 부상하면서, 실적 구조 변화가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의 매출은 2024년 3085억원에서 지난해 6136억원으로 8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7억원에서 242억원으로 77.1% 늘었다. 노보노디스크의 실적 흐름은 사실상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출시 전후로 뚜렷하게 구분된다. 위고비 등장 이전까지 회사는 인슐린 제제와 혈우병 치료제, 그리고 1일 1회 투여 비만치료제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왔지만 성장률 측면에서는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다. 다만 2024년 위고비가 국내 시장에 출시되며 실적도 급등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 출시와 함께 2024년 매출 3747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62.7% 늘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위고비는 지난해 46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의 70% 이상을 차지했고, 출시 1년 만에 노보노디스크의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 잡았다. 단일 품목이 국내 법인 성장을 견인하는 사례로는 이례적인 수준이다. 분기별 흐름을 보더라도 성장 속도는 가파르다. 위고비는 2024년 4분기 603억원으로 출발한 이후, 2025년 2분기에는 1338억원으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1370억원, 1167억원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시장을 장악했다. 이 같은 변화는 실제 시장 수요로 직결됐다. 기존 비만 치료는 식이·운동 중심 관리에 제한적으로 약물이 보조되는 형태였다. 삭센다 등 주사제가 존재했지만, 매일 투여 부담과 효과 대비 순응도 한계로 시장 확장에는 일정한 제약이 있었다. 반면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만으로도 의미 있는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하면서 투약 편의성을 크게 올렸다. 여기에 15% 이상 체중 감소라는 임상 결과가 공개되며, 비만 치료를 선택적 관리에서 적극적 치료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됐다. 국내에서는 출시 직후부터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수요가 급증했으며, 병·의원 현장에서는 처방 문의가 폭증하는 등 전례 없는 초기 반응이 이어졌다. 단순한 유행을 넘어 잠재 수요가 한꺼번에 표출된 현상으로 해석된다. 이에 재고자산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노보노디스크의 재고자산은 2024년 808억원에서 지난해 3482억원으로 331.0% 급증했다. 이는 위고비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공급 확대 전략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출시 초기부터 품절 현상이 반복되며 공급 부족 문제가 지속되자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해 유통 대응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만치료제는 안정적인 투약 지속성이 중요한 만큼, 재고 확보는 단순 비용 증가가 아니라 매출 확대를 뒷받침하는 핵심 운영 지표로 평가된다. GLP-1 넘어 차세대 기전까지…대사질환 파이프라인 확대 노보노디스크는 글로벌 차원에서 위고비 성분 세마글루타이드를 통해 대사질환 전반으로 적응증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마글루타이드는 비만·당뇨병 치료제를 넘어 심혈관 사건(MACE) 감소 근거를 확보하며 치료 범위를 확장했다. 당뇨병 환자뿐 아니라 심혈관 고위험군을 포괄하는 임상 근거를 축적하면서, GLP-1 제제가 체중 감량을 넘어 장기 예후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여기에 만성신장질환(CKD) 적응증까지 추가되며, SGLT-2 억제제가 개척했던 신장질환 영역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MASH 치료제로 가속 승인을 받으며 GLP-1 제제의 확장은 간질환 영역으로까지 이어졌다. 체중 감량과 인슐린 저항성 개선, 염증 억제라는 기전적 강점이 간 지방 축적 감소와 섬유화 개선으로 연결되면서, 그동안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MASH 영역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신규 기전 신약 준비도 한창이다. 카그리세마는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2.4mg과 지속형 아밀린 유사체 카그릴린타이드 2.4mg 복합제다. 카그릴린타이드는 자연적으로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암린의 작용을 모방한 약물로, 기존 대비 작용 시간이 길어 주 1회 투여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또 중국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 중인 삼중 작용제 'UBT251(GLP-1/GIP/GCG)'도 차세대 성장축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는 일라이 릴리의 레타트루타이드와 같은 계열의 멀티타깃 약물이다. UBT251은 최근 중국에서 공개된 24주 임상 2상에서 최대 19.7% 체중 감소가 확인됐다. 이들 약물이 국내에 도입될 경우 노보노디스크의 매출 성장세는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2026-04-03 06:00:44손형민 기자 -
한국팜비오, 매출 20% 성장한 1480억…R&D·자산 확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한국팜비오가 매출 20% 성장을 기록하며 외형을 키운 가운데, 투자자산 확대와 연구개발 기반 강화까지 동시에 이뤄냈다. 실적 확대를 넘어 자산과 생산, 조직 기반이 함께 확장됐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팜비오는 2025년 매출 14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제품 매출이 증가하며 전체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수익성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145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외형이 커지는 과정에서도 이익 규모를 유지하며 사업 구조의 안정성을 확인했다. 지투지바이오 효과…투자자산 두 배 확대 재무 구조는 한층 두터워졌다. 총자산은 22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유동자산은 1286억원으로 확대되며 단기 대응 여력도 강화됐다. 자산 구성 변화의 핵심은 투자 확대다. 단기금융상품은 321억원에서 352억원으로 늘었고, 투자자산은 141억원에서 279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투지바이오 상장에 따른 평가이익이 반영되며 매도가능증권이 118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는 손익이 아닌 기타포괄손익으로 자본에 반영되는 구조로, 투자 성과가 재무 체력 강화로 이어진 사례다. 현금을 단순 보유하는 데서 나아가 예금과 투자자산으로 분산 운용하는 구조가 자리 잡은 점도 특징이다. 이익잉여금은 1600억원 수준까지 누적됐다. 외부 자금 없이도 투자와 운영을 감당할 수 있는 내부 자본 축적 구조다. 지배구조는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한 단일 오너 체제다. 외부 변수 없이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할 수 있는 구조로, 자산 운용 방향성도 유지되고 있다. 전 제형 생산체계 구축…R&D 성과 가시화 사업 기반도 확장됐다. 한국팜비오는 충주공장을 중심으로 주사제, 프리필드시린지(PFS), 내용액제까지 아우르는 전 제형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경구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생산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개발과 생산, 영업을 연결하는 구조를 갖췄다. 연구개발 역시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현재 3상 임상 2건과 허가 신청 1건이 진행 중이다. 신규 제형 제품 출시가 가능한 단계로 진입하면서 제품군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검증된 성분에 제형 기술을 결합하는 전략을 통해 개발 리스크를 낮추면서도 시장 진입 속도를 확보하는 구조다. 특정 품목 의존도를 낮추고 매출원을 다변화하는 방향이다. 조직 측면에서는 최근 마케팅 본부장 승진 인사를 단행하며 영업과 마케팅 기능을 강화했다. 생산과 연구개발 기반 위에 상업화 조직까지 보강하며 실행력을 끌어올리는 흐름이다. 한국팜비오는 향후 기업공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외형을 2~3배 확대한 이후 3~4년 내 상장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재무 체력과 생산, 조직 기반이 일정 수준 갖춰진 만큼 향후 성장 속도에 따라 상장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2026-04-03 06:00:42이석준 기자 -
지오영, 현금성자산 1년 새 7배↑…실적 개선으로 곳간 회복[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 의약품 유통 1위 기업 지오영이 최대주주 변경 이후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현금 곳간을 다시 채웠다. 지난 2024년 최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크게 줄었던 현금성자산은 1년 만에 7배 이상 늘어나며 1000억원대를 회복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외형 성장 속 수익성 개선…영업이익률 2%대 복구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오영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은 3조4849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22억원에서 723억원으로 16%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지오영은 지난 2023년 별도기준 매출 3조원을 넘어선 뒤 꾸준히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연결기준 매출도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700억원을 넘어섰다. 지오영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7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2024년 2% 미만(1.94%)으로 떨어졌으나, 지난해엔 2.08%로 회복하며 수익 구조를 재편했다. 1년 새 160억→1193억 껑충…현금 창출력 회복 실적 회복은 현금흐름 개선으로도 나타났다. 지난해 지오영의 현금성자산은 1193억원으로 2024년 160억원 대비 1년 만에 7.4배 늘었다. 지오영의 현금성자산은 2022년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2021년부터는 1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돼 2022년엔 1266억원 규모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2023년 948억원, 2024년 160억원 등으로 최근 2년 새 급감했다. 그러나 지난해엔 1000억원대 현금성자산 규모를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영업활동에서의 현금창출 능력이 정상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오영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4년 337억원 순유출(-)에서 지난해 1609억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2024년의 경우 일시적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악화한 바 있다. 매출채권이 전년대비 774억원 급증했고, 재고자산 역시 597억원 늘어나며 1300억원 넘는 현금이 영업 현장에 묶여 있었다. 매출은 늘었지만 외상값과 재고 부담 탓에 손에 쥐는 현금은 부족한 구조였다. 이로 인해 2023년 224억원 순유입(+)이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4년 순유출(-)로 돌아서며 현금성자산 고갈의 주요 원인이 됐다. 그러나 2025년엔 영업활동에서 현금 확보에 주력했다. 774억원 늘었던 매출채권이 2025년엔 오히려 206억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외상값을 적극적으로 회수해 현금화했다는 의미다. 재고자산의 증가 폭도 126억원으로 억제했다. 스마트허브센터 가동 안정화에 힘입어 적정 재고 관리가 가능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지급금을 509억원 늘리는 등 물품 구매대금이나 운영비용의 결제 시점을 전략적으로 관리하며 현금 확대에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600억원 이상 순유입(+)으로 크게 개선됐다. 1년 만에 재고와 채권 등 운전자본 관리 효율성을 확대하며 장부상 이익을 현금으로 치환했다. 지난해의 경우 투자활동에 따른 현금유출은 48억원에 그쳐, 2024년 451억원 대비 지출 규모가 축소됐다. 신규 투자 대신 기존 인프라의 효율화에 집중하며 재무구조를 다진 것으로 분석된다. 재무활동에선 529억원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지만, 영업활동에서 유입된 현금이 이를 상회하며 전체 현금 보유량을 끌어올렸다. 3PL‧4PL 등 고부가가치 사업 집중…실적 개선 견인 주력 사업인 의약품 유통 부문에서의 호조가 실적 개선과 현금성자산 확대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지오영은 3PL‧4PL 등 고부가가치 물류 사업이 회사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1PL은 제약사가 직접 물류 창고를 짓고 배송까지 담당하는 자가 물류를 의미한다. 2PL은 제약사가 자회사를 통해 물류를 수행하는 구조다. 3PL은 제약사나 자회사가 아니라, 제3자에게 물류를 통째로 위탁하는 방식이다. 일례로 A글로벌제약사가 해외에서 제품을 국내에 들여오면, 이후의 입고‧보관‧관리‧배송 등 전 과정을 외부 물류업체가 맡는다. 이 경우 유통업체는 제품을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물류 운영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4PL은 여기에 IT 기술과 컨설팅이 결합된 형태다. 3PL이 제약사의 지시에 따라 물류를 수행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4PL은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재고 운영이나 배송 경로를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등 전략 영역까지 관여한다. 지오영 입장에선 3PL‧4PL에서 더 높은 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 의약품 유통업은 통상 1~2%대의 낮은 이익률 구조가 고착된 영역이다. 일반 도매의 경우 직접 제품을 사입한 뒤 판매하는 구조로, 약가를 기반으로 한 제한적인 마진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반면 3PL‧4PL은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 구조로, 기존의 저마진 구조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다. 특히 4PL은 물류 컨설팅과 시스템 운영이 결합되면서 단순 운송을 넘어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하는 형태로 발전해, 더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지오영은 국내외 제약사 50곳 이상을 3PL‧4PL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지오영은 전문의약품 수요 변화에 대응해 이 사업을 중심으로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왔다. 제품 판매 중심 구조에서 물류 서비스 기반 수익으로 일부 축이 이동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기존 주력사업인 의약품 유통 부문에서는 전국 약국 약 80%와의 거래를 기반으로 한 유통망과 주요 종합병원·클리닉 공급망을 통해 온·오프라인 전 채널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2024년 가동한 스마트허브센터의 조기 안정화도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모펀드 변화 따라 바뀐 경영 전략…MBK 인수 이후론 ‘운영 효율화’ 집중 지난 2024년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운영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MBK파트너스는 2024년 4월 기존에 블랙스톤이 보유한 지오영 지분 71.2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6월 잔금 납입을 완료하며 인수 절차가 마무리됐다. 지오영은 2013년 이후 사모펀드 주도로 성장했다. 각 사모펀드마다 경영 전략에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경영권을 행사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지오영의 외형 확장에 집중했다. 지역 유통사들을 인수하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통해 전국 단위 유통망을 구축,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 이 기간 지오영의 매출은 2013년 1조721억원에서 2019년 1조9366억원으로 약 2배 증가했다. 2019년 바통을 이어받은 블랙스톤은 '물류 시스템 고도화'에 주력했다. 대형 물류센터 확충과 IT 시스템 도입을 통해 물류 인프라를 개선하며, 지오영을 단순 유통사를 넘어선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격상시켰다. 2023년 9월 착공된 1만4,660㎡(약 4,400평) 규모의 인천 스마트허브센터가 이 시기 주요 인프라 투자 사례로 꼽힌다. 현 MBK파트너스는 앞선 사모펀드들이 확보한 외형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운영 효율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규 투자보다는 기존 자산의 활용도를 높이고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개선해,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MBK파트너스는 인수 직후인 2024년 7월 2700억원 규모의 유상감자를 통해 자본 재구조화를 단행한 데 이어, 지난해엔 본격적으로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해 현금성자산을 예년 수준으로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2026-04-03 06:00:40김진구 기자 -
한국엘러간 에스테틱스, 신규 소비자 브랜드 캠페인 론칭[데일리팜=황병우 기자]한국엘러간 에스테틱스-애브비 컴퍼니(이하 엘러간 에스테틱스)는 히알루론산(HA) 기반 제품군을 중심으로 소비자 대상 브랜드 캠페인을 본격 확대한다. 엘러간 에스테틱스는 프리미엄 필러 브랜드 '쥬비덤'과 스킨 퀄리티 개선 제품 '스킨바이브 바이 쥬비덤'의 신규 소비자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브랜드별 핵심 기능과 메시지를 분리해 전달하는 전략으로 설계됐다. 쥬비덤은 얼굴 구조와 개성을 반영한 자연스러운 볼륨 개선에, 스킨바이브는 피부결 개선과 자신감 회복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모델로는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3' 출연으로 인지도를 확보한 최혜선을 기용했다. 자연스럽고 건강한 이미지가 브랜드 방향성과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쥬비덤은 'Naturally You(나답게, 자연스럽게)' 캠페인을 통해 개인의 얼굴 특징을 살린 맞춤형 시술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운다. 제품 포트폴리오는 볼벨라, 볼리프트, 볼루마, 볼룩스 등으로 구성돼 입술, 턱, 안면 볼륨 등 다양한 부위에 적용 가능하다. 특히 독자 기술인 '바이크로스(Vycross) 기술'을 적용해 히알루론산 가교 결합 효율을 높이고 지속력을 강화한 점을 핵심 경쟁력으로 강조했다. 스킨바이브는 '찬란한 자신감을 펼치다'를 캠페인 메시지로 설정했다. 진피층에 히알루론산을 주입해 미세주름과 피부 거칠기 개선을 돕는 제품 특성을 기반으로 피부 본연의 생기 회복에 초점을 맞춘다. 엘러간 에스테틱스는 디지털 채널 중심의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OTT 플랫폼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을 활용한 콘텐츠 운영과 함께 도심 옥외광고를 병행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영신 한국엘러간 에스테틱스 대표는 "쥬비덤과 스킨바이브의 차별화된 가치와 올바른 시술 정보를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개인 맞춤형 시술을 통해 환자의 자신감 회복을 지원하는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사는 복합시술 기반 맞춤 치료 전략을 알리는 'AA 시그니처' 캠페인도 병행 운영하며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 내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2026-04-02 16:46:53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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