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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자, 작년 희망퇴직자에 총 115억원 지급…7년만에 최대[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지난해 조직개편으로 희망퇴직(ERP)을 실시한 한국화이자제약이 퇴직 위로금으로 115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수치다. 작년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나간 직원은 10명 정도로 알려졌다. 15일 한국화이자제약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직원 퇴직금으로 총 178억원을 지급했다. 퇴직급여는 64억원, 명예퇴직금 115억원을 합한 수치다. 눈에 띄는 부분은 명예퇴직금이다. 퇴직급여는 통상적인 퇴사 시 회사가 지급하는 퇴직금을 말한다. 명예퇴직금은 위로금 성격을 띤다. 회사가 경영상 변화로 인력감축을 실시할 때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에게 지급하는 비용이다. 지난해 한국화이자제약은 코로나19로 달라지는 영업 환경에 따라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디지털 중심의 비대면 영업 비중이 커지면서 '원화이자'에 속하는 새로운 영업부를 신설하는 방향이다. 이에 따라 사업부별로 나뉜 기존 영업팀 규모가 일부 축소됐다. 조직개편 과정에서 회사는 사내 '잡 포스팅'을 실시해 직무 이동을 신청한 직원들의 배치를 재조정하고 희망퇴직 프로그램도 실시했다. 희망퇴직으로 10명 정도가 회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개편은 지난해 11월 마무리됐다. 회사가 이들에게 지불한 퇴직금이 총 115억원이다. 근속연수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단순 계산하면 1인당 평균 11억원 정도를 위로금으로 받은 셈이다. 다만 한국화이자제약에 따르면 희망퇴직 외 일부 퇴직자에게도 명예퇴직금이 지불된 바 있다. 희망퇴직자 만큼은 아니지만 일정 액수의 퇴직위로금이 그들에게 지급됐다. 회사는 "퇴직위로금을 받은 상세한 직원 수를 공개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이번 희망퇴직 프로그램에서 구체적인 보상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에서 통용되는 평균 조건은 2n+8로 대부분의 다국적 제약사가 이 조건을 내걸고 있다. 이는 근속연수의 두 배에 8개월 치 월급을 더 준다는 의미다. 회사에 따라 연차에 따른 특별위로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경우도 있다. 연차가 오래된 관리자급이 희망퇴직을 신청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한국화이자제약이 지급한 명예퇴직금 규모는 2015년 이후 가장 큰 금액이다. 화이자 한국법인은 자주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2013년과 2015년 대대적인 희망퇴직프로그램으로 명예퇴직금 각각 180억원, 192억원을 지불했다. 2016년에도 69억원을 썼다. 특허만료 의약품 사업부(화이자업존)분사를 앞둔 2018년에도 94억원을 명예퇴직금으로 지급했다. 2013년부터 10년간 한국화이자제약이 지급한 명예퇴직금은 총 712억원에 달했다. 직책이 높은 관리자급을 내보내고 젊은 인력을 충원하며 직원 수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화이자업존 분사 이전 730~750명 정도였던 한국화이자제약은 법인 분리 후 460명이 됐다. 이후 지속적인 희망퇴직으로 406명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420명으로 올랐다. 최근에는 대규모 신입 영업사원 채용에도 나섰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판매를 맡을 신입사원을 10여명 정도 뽑는다.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후 민간 시장을 대비한 조치로 풀이된다.2023-03-15 06:00:53정새임 -
A업체 영업사원, 현금결제 유도 후 거래대금 횡령[데일리팜=노병철 기자] A업체 영업사원이 현금 결제 유도 후 거래대금을 횡령해 기업·약국 간 제품 주문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A외품·의료기기 업체 수도권 약국 담당 영업사원은 자사 제품에 대한 현금 결제 시 할인·할증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1000만원~2000만원 상당의 거래대금을 개인적 용도로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업체는 해당 영업사원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으며,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횡령한 금액은 1000만원이 훌쩍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동료 직원 아이디를 도용해 자신에게 할당된 제품 수량 외에 추가 주문을 넣은 상태라 손실액은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A업체 관계자는 "이달 초, 경기도 소재의 한 약국장으로부터 현금결제에 따른 할인·할증 이벤트 진행 여부를 묻는 문의 전화로 이번 사건의 덜미가 잡혔다"고 전했다. A업체 측은 "사건 발생 후 긴급 영업회의 및 자체 내사를 통해 기업 손실금액과 약국 피해액을 조사해 사태를 수습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횡령 금액을 전액 변제할 경우 수사기관에 사건을 의뢰치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제약바이오업계를 비롯해 대부분의 영업인력 채용 시에는 당사자 동의 후 신용도조사를 진행해 금융신뢰도 확인을 통한 만약의 사태를 막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A업체의 경우 이러한 개인신용도 조사 절차는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와 관련해 B제약사 마케팅 관계자는 "과거 현금 결제에 따른 부가혜택이 존재했던 게 사실이지만 지금은 카드 결제 방식이 주를 이룬다"며 "현금 결제를 적극 권유하는 경우 이번 사례처럼 대급납부 전에 본사 확인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2023-03-15 06:00:32노병철 -
일양약품 中 법인 1500억 합작…실적 효자 역할[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일양약품 중국 법인 2곳이 지난해 매출액 1500억원을 합작했다. 영업이익도 270억원 가량을 올리며 외형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중국 법인 호실적인 일양약품 연결 실적에도 도움을 줬다. 일양약품은 지난해 매출 3838억원으로 신기록을 세웠다. 호실적은 순부채 절반 감소 등 유동성 확보로 이어졌다. 공시에 따르면 일양약품 중국 법인은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 2곳이다. 양주일양은 전문의약품, 통화일양은 일반의약품을 다루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양주일양 1094억원, 통화일양 404억원으로 합계 150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양주일양 79억원, 통화일양 190억원 등 269억원이다. 중국 법인 2곳의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신기록이다. 양주일양과 통화일양은 수년간 기복없는 실적을 내며 일양약품의 고정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두 법인은 2021년에도 합산 매출액 1419억원, 영업이익 266억원을 기록했다. 일양약품 해외 사업 핵심인 중국은 향후 발전 여지가 크다. 시장성이 큰데다가 법인 경영을 오너 일가가 직접 챙기면서 회사 차원에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오너 2세 정도언 회장은 통화일양과 양주일양의 '동사장(한국 이사장 직급)'을, 정 회장의 장남 정유석 부사장은 김동연 일양약품 사장과 함께 통화일양과 양주일양에서 '동사(이사)'를 맡고 있다. 사업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경영진 구성이다. 중국 법인 성장으로 일양약품 연결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일양약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838억원, 영업이익 404억원, 순이익 3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사상 최대다. 호실적은 유동성으로 연결됐다. 회사의 지난해 말 순부채는 250억원으로 전년 말(533억원)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순부채는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수치다. 총차입금은 2021년 말 1011억원에서 2022년 말 846억원 줄었고 같은 시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77억원에서 596억원으로 늘었다. 회사는 금리 인상과 실물경제 악화로 금융비용 절감과 차입금 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일양약품은 차입금과 관련된 이자율 1% 변동 가정 시 손익에 대한 민감도(순이익 증감)를 약 9억원으로 산정하고 있다.2023-03-15 06:00:30이석준 -
가뜩이나 힘든데…바이오벤처들 '美 SVB 파산' 예의주시[데일리팜=황진중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VC)의 돈줄을 쥐고 있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외부 투자 의존도가 큰 바이오벤처들의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경험한 바이오기업 대표들은 데일리팜과의 통화에서 이번 SVB 파산발 위기에 대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성명을 통해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CDFPI)가 SVB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산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워싱턴뮤추얼의 파산 이후로 역사상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은행 파산이다. 미국의 의약 전문지 피어스파마는 SVB 파산이 미국 바이오벤처 업계에 충격을 줬다고 분석했다. 미국 스타트업과 바이오벤처 절반가량이 SVB와 거래하고 있으며, 고객 자금은 총 3420억 달러(약 448조원)에 달한다. 총 대출금액은 740억달러(약 97조원)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SVB 파산 여파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외부 투자 의존도가 큰 바이오벤처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 바이오기업 대표는 "지난 2008년에도 바이오벤처에서 일하고 있었지만 당시에는 국내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 규모가 크지 않아서 치명적인 영향은 없었다"면서도 "그동안 국내 바이오산업의 규모가 확대됐으므로, 부정적인 영향이 더욱 크게 다가올 수 있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 업계에서는 투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중요하고 바이오기업 옥석 가리기가 심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벤처 투자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바닥을 봤으니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이번 사태로 제약바이오에 대한 투자 유치 관련 분위기는 한동안 기존처럼 저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나아지고 있던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거시경제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는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는 다른 분야보다 더 얼어붙어, 결과적으론 옥석 가리기가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기업투자 업체 관계자는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사태를 해프닝이 아니라 일종의 시그널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심리가 안정돼야 투자가 되는데 금리 인상 등과 관련한 심리가 여전히 불안해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선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이번 사태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결과적으로는 국내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 환경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다. 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이번 충격으로 오히려 금리 인상이 완화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숨통이 좀 트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2023-03-15 06:00:19황진중 -
"지노믹트리, 올해 다양한 투자모멘텀 부각될 것"[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지노믹트리의 다양한 투자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14일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지노믹트리는 향후 가파른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국내 종합 암 조기진단 업체다. 세계적으로 상용화 된 대장암 조기진단 키트는 동사 제품을 포함해 단 2개다. 올해는 대규모 미국 확증임상(최종 허가임상) 시작과 국내 임상완료 등 다수 모멘텀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지노믹트리 주력제품은 대장암 조기진단키트 '얼리텍-C'이다. 현재 국내 의료기관 및 건강검진센터로 판매 중이다. 2022년 기준 세계적으로 상용화 된 대장암 조기진단키트는 미국 이그젝트 사이언시스(Exact Sciences)의 '콜로가드'와 '얼리텍 -C' 단 두 제품뿐이다. 허 연구원은 "시가총액 14조원(3월13일 기준)의 이그젝트 사이언시스가 판매하는 콜로가드 매출은 지난해 약 1조8000조원이다. 이를 감안시 지노믹트리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지노믹트리의 첫 번째 모멘텀으로는 얼리텍-C 의 국내 건강보험 등재를 꼽았다. 얼리텍-C는 국내 건강보험 등재를 목표로 최종 5000명 규모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확증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올 4분기 임상 완료 후 2024 년 보험 등재될 전망한다. 보험등재 시 2025년부터 1500억원 규모의 시장 침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향후 대장내시경을 국가검진 기본검사로 채택하며 관련 예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얼리텍-C의 정부 수혜도 점칠 수 있는 대목이다. 두 번째는 얼리텍-C 해외 임상 진행에 따른 모멘텀이다. 지노믹트리는 FDA 허가를 목적으로 미국에서 올 상반기 중 1만명 규모 허가용 확증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2025년 완료 후 2026년 허가 및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라이센싱 파트너 '오리온홀딩스'와 '산동루캉제약(중국 국영제약사)'이 설립한 JV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 1분기 약 1천명 대상 허가용 확증임상을 시작 예정이다. 2025년 출시가 목표다. 세 번째는 방광암, 폐암 등으로의 파이프라인 확대다. 지노믹트리는 대장암 조기진단 이외에도 방광암, 폐암 등 진단 암종을 확대하는 중이다. 단기적으로 연내 얼리텍-B(방광암 진단) 제품 국내 임상 종료와 미국 임상 시작이 계획된 상황이다. 국내는 3450명 대상 허가용 확증 임상을 진행중이다. 2025년 보험 등재 및 제품 출시가 예상된다. 미국은 올 상반기 허가용 확증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며 허가 임상과는 별개로 LDT 서비스 제도를 활용해 3분기 미국에서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허 연구원은 "지노믹트리와 동일한 방식으로 미국 내 LDT 서비스 제도를 활용해 상용화 승인을 받은 사례는 방광암 진단키트 제조업체 퍼시픽 엣지(Pacific Edge)가 있다. 퍼시픽엣지 주가는 2020년 2분기 승인 이후 10배 이상 급등했다"고 밝혔다.2023-03-14 15:37:26이석준 -
일동제약그룹, 전 임직원 참여 '인권 경영' 교육[데일리팜=황진중 기자] 일동제약그룹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산과 올바른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지주사와 계열사 소속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인권 경영 교육을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교육은 '지속 가능한 글로벌 비즈니스와 인권 경영'을 주제로 김민우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특임교수가 강연 형식으로 진행했다. 김민우 교수는 고려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같은 대학에서 기업과 인권에 관한 강의와 연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사단법인 휴먼아시아의 '아시아 기업과 인권 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의 인권 경영 관련 위원 및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민우 교수는 강연에서 ESG에 대한 개념 소개와 함께 인권 경영과의 상호 연관성, 중요성 등을 역설했다. 김 교수는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측면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로서 주목 받고 있다"면서 "인권의 경우 국제 지속 가능성 원칙의 핵심 개념 중 하나로 ESG의 사회(S) 영역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권 경영은 국제 사회의 합의에 의해 도출된 가장 근원적이고 필수적인 기업 운영 원칙이자, ESG의 근본적인 토대라면서 인권 경영이 갖는 의미와 필요성을 부각했다. 또 인권 경영과 관련한 최근의 국제 가이드라인과 국내외 기업의 사례 등도 함께 소개했다.2023-03-14 15:28:21황진중 -
화이자, 56조에 ADC 개발사 '시젠' 인수…제약업계 빅딜 성사[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화이자가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 전문 기업 시젠(시애틀 제네틱스)을 430억달러(56조1666억원)에 인수한다. 지난해 제약업계에서 인수합병에 두 번째로 많은 돈을 투입했던 화이자는 올해 56조원이라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 13일 시젠과 최종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가격은 주당 229달러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0일 시젠 종가(172.61달러) 대비 32.7% 높은 가격이다. 합병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마무리될 전망이다. 시젠은 ADC 기술을 활용해 항암 신약을 개발하는 ADC 전문 기업이다. ADC 항암제를 개발해온 가장 오래된 기업 중 하나로 이 분야를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12개 ADC 신약 중 4개에 시젠의 기술이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케다제약과 애드세트리드를 공동 개발해 2011년 승인을 얻었다. 아스텔라스와는 방광암 치료제 파드셉을 개발했다. 로슈 제넨텍과는 폴라이비를 개발해 허가 받았으며 가장 최근에는 젠맙과 최초의 자궁경부암 ADC '티브닥'을 개발해 허가를 받는데 성공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제약업계 가장 큰 딜 성사 이번 거래는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제약업계에서 이뤄진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으로 꼽힌다. 2019년 BMS-세엘진(740억달러), 애브비-엘러간(630억달러) 두 건의 빅딜이 이뤄진 바 있다. 제약업계 전체로 보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2019년 이후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는 소규모 바이오텍 인수가 줄을 이었다. 예상치 못한 팬데믹에 제약사들은 인수합병에 많은 돈을 투입하는 것을 꺼렸다. 팬데믹 기간 가장 큰 규모로 성사된 제약업계 인수합병은 2020년 말 이뤄진 아스트라제네카의 알렉시온 인수인데 2019년 딜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었다. 당시 아스트라제네카는 알렉시온을 총 390억달러에 인수했다. 2021년도에는 전자 의료기록 업체 서너를 소프트웨어 기업이 인수한 거래가 283억달러로 가장 컸다. 2022년도에는 암젠이 호라이즌을 283억달러에 인수한 것이 가장 큰 딜로 꼽혔다. 화이자의 시젠 인수는 화이자 내에서도 손꼽히는 행보다. 2009년 와이어스(680억달러)를 인수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거래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화이자는 코로나19 기간에도 꾸준히 인수합병을 진행했지만 주로 소규모 딜이 주를 이뤘다. 2021년 아레나와 트릴리움 두 개 바이오텍을 총 90억달러에 인수했다. 트릴리움은 CD47을 표적하는 항암제 개발 기업이며, 아레나는 S1P를 표적하는 자가면역질환 신약 개발사다. 작년에도 화이자는 3개 기업을 사들였다. 편두통을 비롯한 희귀 신경계 질환 치료제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바이오헤븐을 116억달러에 인수했다. 희귀 혈액질환 치료제 개발사 GBT와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기업 리바이럴도 각각 54억달러, 5억2500만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주로 희귀질환 영역에서 바이오텍과 손잡은 화이자가 대규모 인수를 단행한 이유는 당장의 수익원이 필요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화이자는 2025년부터 주요 제품의 특허 만료가 시작된다. 여기엔 젤잔즈, 입랜스, 엑스탄디 등 대표 품목도 포함된다. 회사는 2025년부터 5년 간 주요 제품의 특허 만료로 최대 170억달러(약 21조원)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화이자에게 수백조원의 매출을 안겨다 준 코로나19 백신·치료제로 팬데믹 종식과 함께 급락할 전망이다. 화이자는 2021년 코로나19 백신으로 44조원을 벌었으며 2022년에는 백신과 치료제로 총 70조원을 추가로 벌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특수가 꺾이며 절반 이상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알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3에서 "기업 인수로 향후 250억달러의 매출을 추가할 것"이라며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소규모부터 대형 기업까지 다양한 인수합병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2023-03-14 13:04:35정새임 -
익수제약, 한국새생명복지재단에 구충제 기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익수제약은 구충제 '익수알벤졸정' 약 12만통을 한국새생명복지재단에 기부를 했다고 14일 밝혔다. 구충제는 2억원 상당으로 캄보디아 어린이와 지역 주민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익수알벤졸정은 거의 모든 기생충(회충, 요충, 십이지장충 등)에 구충효과를 나타내는 제품이다. 체내 흡수율이 5% 이내로 부작용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익수제약은 새생명복지재단과 의약품 기부 협약을 맺으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꾸준히 기부를 진행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웃 사랑 실천을 위한 기부 및 행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으로 올바른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2023-03-14 12:53:37이석준 -
렉라자, 연구자임상서 '1차 치료제' 활용 방안 모색[데일리팜=황진중 기자] 유한양행의 3세대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가 1차 치료제로 활용되는 연구자임상을 진행한다. 렉라자 연구자임상은 3년 전부터 총 11건 이뤄지고 있다. 렉라자를 통해 새로운 치료 방법을 찾는 의료진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날 흡연과거력이 있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의 활성 변이를 동반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환자에서 렉라자 단독요법과 렉라자·아바스틴(베바시주맙) 복합요법에 관한 무작위 임상 2b상시험계획을 승인했다. 렉라자 단독요법과 렉라자·아바스틴 병용요법 비교 임상 2b상은 국립암센터 주도로 아주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성빈센트병원 등 5개 기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임상은 렉라자가 1차 치료제로 활용되는 연구자임상이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렉라자 관련 임상 가운데 병용요법 1차 치료제 임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렉라자는 지난 2021년 1월 국내에서 조건부 허가를 받은 3세대 EGFR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TKI) 계열 약물이다. 폐암 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 전달을 방해해 폐암 세포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앞서 렉라자는 1·2세대 EGFR TKI 투여 후 T790M 내성이 생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2차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를 획득했다. 아바스틴은 전이성 직결장암, 전이성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치료 등에 사용하는 의약품이다. 아바스틴은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전이성 또는 재발성 비편평상피세포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요법제로 백금계 약물을 기본으로 하는 화학요법제와 병용투여할 수 있다. 또 EGFR 활성 변이가 있는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전이성 또는 재발성 비편평상피세포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요법제로 엘로티닙과 병용투여가 가능하다. 렉라자 연구자임상은 지난 3년 동안 11건 승인받았다. 연구자임상이 여러 건 진행되는 이유로는 렉라자를 활용한 새로운 치료방법과 관련해 의료진의 관심이 높아진 점이 제기된다. 주요 연구자임상으로는 서울대병원 주도로 진행 중인 연수막 전이를 동반한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에서 렉라자와 '알림타(페메트렉시드)' 병용 임상 2상 등이 있다. 해당 임상 2상은 지난 2021년 4월 계획을 승인받았다. 43명의 환자모집이 완료된 상태다. 세브란스병원이 이끌고 있는 희귀 EGFR 돌연변이 포함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렉라자 효능 평가 임상 2상은 2021년 계획을 승인받은 후 환자를 모집 중이다. 서울성모병원은 무증상 혹은 경미한 증상의 뇌 전이를 동반한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치료에 실패한 EGFR 돌연변이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렉라자와 알림타, '네오플라틴(카보플라틴)'을 병용하는 임상 2상을 2021년부터 진행 중이다. 삼성서울병원은 TKI 투여 경험이 없는 환자에서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렉라자 단일군 임상 2상을 지난해 승인받고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2023-03-14 12:00:28황진중 -
대웅제약 칠레서 '펙수클루' 품목허가 획득…글로벌 3번째[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펙수프라잔)'가 지난달 20일 칠레 공중보건청(ISP) 산하 국립의약품청(ANAMED)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품목허가는 필리핀·에콰도르에 이은 세 번째다. 특히 중남미에선 올해 1월 에콰도르에 이어 연속 품목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대웅제약은 중남미 두 국가에서 품목허가신청서(NDA) 제출 10개월 만에 신속히 허가를 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칠레는 중남미 4위 시장규모를 갖춘 데다 아르헨티나 등 남아메리카 주요국의 허가 참조국으로, 향후 펙수클루의 중남미 시장 진출 확대는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말까지 품목허가 제출국을 20개국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대웅제약은 총 11개국에 NDA 제출을 완료한 상황이다. 허가 획득에 성공한 3개국 외에 멕시코, 브라질,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태국, 페루가 있다. 올해는 항궤양제 최대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에 품목허가를 제출할 예정이다. 연내 펙수클루의 본격 발매도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필리핀을 시작으로 펙수클루를 순차적으로 발매한다는 계획이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지난해 7월 국내 출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제제다. 기존 PPI(양성자펌프억제제) 제제의 단점을 개선해, 위산에 의한 활성화 없이 양성자 펌프에 결합하여 빠르고 안정적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특징이 있다. 적응증으로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 2개가 있다. 특히 위염 적응증은 P-CAB 제제 가운데 펙수클루가 국내에서 유일하다. 대웅제약은 현재까지 중국과 미국 등 15개국과 약 1조2000억원 규모로 펙수클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현지지사 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4개국(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을 합치면 현재까지 총 19개국에 진출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칠레에서 최초로 국산 신약 승인 성과를 거둔 대웅제약은 해외시장 개척에 앞장서며 국내 제약업계의 발전을 위해 적극 역할을 다하는 제약사로 거듭나겠다"라며 "앞으로도 펙수클루를 글로벌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키워 2027년 100개국 진출을 목표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2023-03-14 10:53:37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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