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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컨슈머 노하우, 이제 '신신' 후배에게 줘야죠"김상경 상무'컨슈머헬스'. 이제는 제약업계에서 보편화 된 개념이지만 몇년 전만 해도 사용이 쉬운 단어는 아니었다.의약품이라는 재화와 그를 둘러싼 이해관계에서 비롯되는 특이구조가 '컨슈머(Comsumer, 소비자)' 이미지를 암묵적으로 부인해 왔기 때문이다.2017년 현재, 상황은 변했다. 미디어, SNS를 타고 공유되는 수많은 정보 속에는 어느덧 의약품도 자리를 잡았다. 일반의약품(OTC, Over-the-Counter)을 담당하는 제약회사의 부서들은 너무나 당연하게 '컨슈머헬스케어' 간판을 달고 있다.소비자의 '알 권리'가 어느덧 의약품을 정조준하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가 원하건 원치않건, 국내 공급되지 않는 진통제나 소화제를 해외 루트를 통해 직접구매하는 시대는 이미 도래했다.이같은 의미에서 파스명가 신신제약의 OTC 마케팅을 총괄하는 김상경(50) 상무는 현시대의 전문가라 할 수 있다.약 25년간, 유명 다국적 회사들에서 근무한 그는 질레트, 레킷벤키져, 마텔 등에서 전형적인 소비재 경험을 쌓고 화이자에 입사, '센트룸'의 성공을 이끌었다. 소비자와 약사, 모두를 이해하는데 최적의 커리어를 갖춘 셈이다.데일리팜이 얼마전 국내사 신신제약에 새 둥지를 튼 김상경 상무를 만나 봤다.-그동안 어디서 무슨 일 하셨죠?1992년 질레트에서 파카와 워터맨이 포함된 질레트 필기류 사업부를 총괄했었다. 이후 레킷벤키져의 옥시 합병 이전, 가정 세정제 시장 진입을 위한 사업 전략을 수립했고 장난감산업 1위 업체인 마텔에서 바비, 핫휠 등의 마케팅을 담당했다.제약 경력의 기반이된 화이자에는 2007년에 입사했는데, 2010년 '센트룸실버'를 성공적으로 론칭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무엇보다 기존 센트룸의 매출에 영향을 주지 않고 브랜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데 주력했었다.2015년 화이자 퇴사 후 휴식기를 가졌고 올해 신신제약에 합류하게 됐다.-대부분 외자사에서 근무했었다. 전통적인 국내 업체 신신제약을 선택한 이유가 있었나.사실 쉬는기간 내내 다시 일을 하게 된다면 국내사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했었다.글로벌사의 선진 시스템과 영업 및 마케팅 전략 수립 과정을 경험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통해 국내 산업의 발전에 미약하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또 신신이라는 회사에 초점을 두자면 워낙, 첩부제(파스) 영역에서 독자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이외 OTC 파이프라인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못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얼마든지 성장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비즈니스에 흥미가 생겼다.-외자사와 국내사, 실제 근무하면서 상당한 차이를 느낄 것같다.그렇다. 무엇이든 장단이 있다. 외자사가 좋은 점도 많지만 지나치게 보고체계가 까다로운 점도 있다. 사소한 것 하나도 본사의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의 진행에 있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제품 하나를 출시하더라도 페이퍼워크가 상당한 편이고 본사의 가이드라인 역시 너무 엄격한 면이 있다.반면 신신에 와서 보니, R&D센터가 바로 옆에 있더라. 적극적으로 의견을 타진하고 이를 반영하는 과정이 수월해서 좋다. 사실 전형적인 오너 회사이기 때문에 수직적인 조직문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임원 12명 중 내가 가장 나이가 어리고 혼자 여성이라, 첫 임원회의 때 긴장도 많이했다. 그러나 모두 원활한 사고방식으로 대해 주셔서 놀랐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외자사는 직원 수명이 짧지만 국내사는 오래오래 일할 수 있지 않은가(웃음).-현재 주력하고 있는 제품이 있는가.앞서 언급했듯이, 첩부제 이외 품목을 살려보고 싶다. 지금은 얼마전 출시한 거품소독약 '아무로스프레이'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아무로스프레이는 상처부위에 손대지 않고 뿌리는 제품으로 거품이 상처 부위에 착 달라붙어 소독해주는 신개념 소독약이다. 거품이 상처 부위 이물질을 위로 끌어올린다.우리나라에서 소독약의 개념은 '빨간약'에서 발전이 없는 상황이다. 기존에 올드한 이미지 자체를 바꾸기 위해 '팬시함'에도 많이 신경을 썼다. 이같은 메세지를 적극적으로 어필했고 1차 공급물량이 조기 매진될 듯 하다. 여기에는 신신의 탄탄한 영업력도 한몫했다.-신신제약에서 이루고 싶은 건 무엇인가.쉬는 동안 코칭리더십 교육을 받고 2016년에 Korea Professional Coach 자격증을 취득했다.코칭리더십은 코치가 피코치인(코치받는 사람)의 파트너가 되어 상호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이루어 피코치인(coachee)으로 하여금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해결해가며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개념이다.신신에서 단순히 실적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에게 내가 가진 것을 나눠주고 싶다. 조금은 침체된 부하직원의 잠재력을 찾아주고 그로 인해 업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을 수행할 생각이다.나 자신, 개인의 발전에 집중할 때는 이제 지난 것 같다. 직원들이 성장하고, 그로 인해 회사가 발전할 수 있다면 신신에서 성취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가 될 것이라고 본다.2017-09-14 06:14:59어윤호 -
벨빅, 콘트라브, 큐시미아...美 3대 비만신약 총출동미국 3대 비만신약 중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던 큐시미아(펜터민+토피라메이트)의 국내 판권 계약이 체결됐다. 벨빅(로카세린), 콘트라브(부프로피온+날트렉손)에 이어 미국 비만 신약이 모두 국내에 상륙하게 됐다.13일 알보젠코리아가 미국 비버스(Vivus)사의 신약 큐시미아를 확보하면서 일동제약(벨빅), 광동제약(콘트라브)과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알보젠코리아는 비만약 시장의 강자로 평가된다. 마약성 원료를 주성분으로 하는 비만 치료제 푸링, 푸리민이 주력 제품이다. IMS헬스데이터 기준 2017년 상반기 푸링의 매출은 35억원, 푸리민은 22억원, 올리엣은 17억원이다.업계는 IMS헬스데이터 매출 기준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의 약 20%를 알보젠이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내과와 비만클리닉, 피부과·성형외과 등 비만치료제를 주로 처방하는 과에서 점유율도 높다.큐시미아는 식욕억제제 성분 펜터민과 뇌전증 치료제 토피라메이트 복합제다. 펜터민은 마약성 원료로 단기간 효과적인 체중감소를 입증한 비만치료제로 사용 중이다. 즉 빠른 체중감량을 원하는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다. 제품력과 알보젠의 영업력을 고려하면 벨빅이 알보젠 제품을 밀어낸 것처럼 두 신약에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벨빅은 현재 국내 비만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 62억원 실적으로 독보적인 모습이다. 2015년 2월 국내에 선보인 이후 알보젠의 푸링, 푸리민을 빠르게 누르고 그 자리에 앉았다. 미국에서는 로슈의 제니칼 이후 13년 만에 FDA 승인을 받은 신약으로 주목받은 몸이다.비만약 영업 관계자는 "다른 향정의약품은 단기처방만 가능한 반면 벨빅은 2년 간 임상을 통해 장기처방으로 FDA 승인을 받는 등 안전성을 강조한 점이 성공 포인트다. 마땅한 경쟁상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그 다음해 비마약성 원료 성분으로 안정성이 높아 처방기한에 제약이 없는 비만치료 신약 콘트라브를 광동이 도입하며 벨빅과 경쟁구도를 형성했다.콘트라브는 20억원대 초반 매출로 올 상반기까지 예상 외 부진을 겪고 있다. 미국 비만 시장 1위라는 타이틀로 기대감이 컸지만 국내에서는 체면을 구겼다. 일반적으로 비마약성이 마약성 성분보다 단기간 체중감소 효과가 떨어지는 점이 부진의 요인으로 꼽힌다.광동이 매출 상승을 위해 택한 전략은 동아ST와 코프로모션이다. 동아ST는 당뇨 신약을 보유하고 있어 반등을 노리기에 적절한 파트너다.알보젠의 푸링과 푸리민 등 기존 비만제는 벨빅 등 도입 신약으로 매출 감소를 겪었다. 반격의 무기로 큐시미아를 내세운 이상 도입신약 간 경쟁은 격화될 전망이다.제약사 한 관계자는 "환자별 비만 원인과 증상이 다양해지며 시장이 커진 만큼 비만치료제 특성과 차별점에 따라 마케팅 포인트를 잡아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업계에서는 비만약 치료제가 다양해진 이유로 비만질환의 인식과 치료법이 많아지면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업계는 벨빅이 국내 출시되기까지 2년간 임상을 거친 만큼 큐시미아도 상당한 시일을 예상하고 있다. 알보젠 관계자는 "국내 도입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17-09-14 06:14:55김민건 -
회복세 접어든 한미…'포지오티닙'도 장밋빛 기대감ESMO 2017 대회장(출처: ESMO 2017 홈페이지)움츠렸던 한미약품의 파이프라인들이 다시 날갯짓을 시작했다.사노피에 기술수출한 당뇨병 치료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가 올 4분기 3상임상을 재개할 것으로 예고됐고, 얀센으로 기술이전된 지속형 GLP/GCG 유도체 HM12525A(JNJ-64565111)도 시험약 생산지연 문제를 해결하고 최근 1b상임상의 환자모집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된다.글로벌 임상을 향해 제기됐던 불확실성들은 어느덧 하나둘 해소돼 가는 분위기. 다음 바통을 넘겨받을 주자는 2015년 미국 스펙트럼사에 기술이전했던 표적항암제 ' 포지오티닙(NOV120101)'이 유력해 보인다. ◆폐암·유방암 치료 기대주 '포지오티닙'= pan-Her 신호전달 억제제 계열에 속하는 '포지오티닙'은 한미약품과 항암신약개발사업단이 공동으로 개발한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한미약품과 신약개발사업단은 국내 비소세포폐암(NSCLC)과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을 진행해 왔다(NCT02418689). 작년 2월에는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포지오티닙의 독점적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스페트럼 주도 아래 미국에서도 HER-2 양성 재발성 유방암 환자 대상의 임상2상을 개시한 것으로 확인된다(NCT02659514).포지오티닙(출처: 스펙트럼)국내 임상과 동일하게 HER-2 유전자가 과발현된 IV기 재발성 유방암 환자들 가운데 HER2 표적항암제를 2가지 이상 투여받았던 이들을 대상으로 포지오티닙 투여 후 무진행생존기간(PFS)과 객관적반응률(ORR), 전체생존기간(OS) 을을 평가하는 디자인이다.포지오티닙은 질병부담이 가장 높다고 알려진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으로도 MD앤더슨암센터에서 2상임상을 진행한다고 알려져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올해 초 '한국제약산업 공동컨퍼런스(KPAC 2017)'에서 연자로 참석한 김선진 한미약품 부사장은 "일반적으로 종양에 엑손(exon) 20 돌연변이가 생기면 EGFR 억제제가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고 알려졌지만, 기존 panHER 억제제와 다른 포지오티닙의 구조적 특징 덕분에 EGFR 엑손 20 변이 환자에서도 효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 계열의 다른 후보물질보다 100배 높은 효능(potency)을 나타내 포지오티닙을 투여받은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이 5개월째 종양위축(tumor shrunken) 상태를 유지한 채로 안정기로 접어들었다"고 소개했다.◆9일 공개된 국내 유방암 2상결과 "긍정적"= 포지오티닙의 잠재력은 12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유럽종양학회( ESMO 2017)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9일 오후 스페인 현지에서 발표된 초록 내용(237O)은 국내 7개 기관에서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상대로 포지오티닙의 투여반응을 평가한 2상임상 결과다.연구팀은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이나 퍼제타(퍼투주맙), 타이커브(라파티닙), 캐싸일라(트라스투주맙 엠탄신) 등을 유도요법으로 투여받았음에도 암이 진행된 HER-2 양성 유방암 환자 106명(연령 중앙값 50세)을 모집해 포지오티닙을 처방했다.처음 14일 동안은 포지오티닙 12mg을 1일 1회 복용하게 하고 7일간 휴약기를 가진 다음 적절한 시점에 16mg까지 증량했다가 다시 감량하는 방식으로, 독성반응에 따라 용량을 8~10mg으로 줄였다.12개월(중앙값) 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포지오티닙을 투여받은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은 4.04개월(중앙값, 95% CI, 2.94-4.40개월)로 나타났다. 전체 생존기간은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부분반응을 보인 20명을 포함해 질병통제율은 75.49%(102명 중 77명)에 이르렀다는 보고다.치료와 관련된 이상반응으론 설사(96.23%), 구내염(92.45%), 발진(63.21%) 등이 흔하게 보고됐고, 그 중 3등급 이상은 각각 14.15%와 12.26%, 3.77%였다.스펙트럼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출처: 스펙트럼)연구팀은 "포지오티닙이 치료전력을 지닌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의미있는 임상활성을 보였고, 설사와 구내염을 호소한 일부 환자들에겐 용량조절이 요구됐다"며, "치료 전이나 도중 조직검사를 통한 바이오마커를 확인함으로써 포지오티닙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자를 선별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시작 시기는 다소 늦어졌으나 스펙트럼이 진행 중인 글로벌 2상임상도 비슷한 디자인으로 설계된 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이 확보된 셈이다.70명을 목표로 현재 2개 기관에서 환자를 모집하고 있는 스펙트럼은 내년 12월경 일차 데이터 수집이 완료될 것으로 예정됐다.◆기대되는 폐암 글로벌 임상 9일 공개된 국내 유방암 2상결과 "긍정적"=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스펙트럼은 EGFR 엑손 20 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으로도 지난 3월 2상임상(NCT03066206)을 시작한 바 있다.등록된 환자 60명에게 포지오티닙 16mg을 처방한 다음 완전반응(CR), 부분반응(PR) 등을 포함한 객관적반응률(ORR)과 질병통제율, 이상반응 등을 평가하는 디자인이다.한미약품에 따르면, 스펙트럼사는 다음달 15일부터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세계폐암학회( WCLC 2017)를 통해 포지오티닙의 폐암 임상의 중간분석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10월 15~18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제18차 국제폐암학회가 열린다.최종 데이터 수집이 2021년으로 예정된 만큼 폐암 치료제로서의 잠재력을 점쳐볼 수 있는 중요한 발표인 셈이다. 만약 2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확보된다면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치료제 지정을 받아 조기발매될 수 있는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KB증권 서근희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전임상에서 타세바, 이레사 등을 포함한 10가지 EGFR 억제제 대비 포지오티닙의 효과가 월등히 높았다"며, "EGFR 엑손 20 돌연변이 환자들은 무진행생존기간이 약 2개월밖에 되지 않아 포지오티닙 효과 및 발현 시점을 극명히 확인할 수 있다. 사실상 처방 가능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어서 임상 참여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에 신규환자 모집이 가속화돼 임상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포지오티닙의 전임상(왼쪽) 및 유방암 1상임상 결과(출처: 스펙트럼)아울러 "EGFR 엑손 20 돌연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은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고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은 분야"라며, "포지오티닙의 2상임상 결과가 긍정적이라면 FDA로부터 혁신치료제 지정을 받아 빠르면 2020년부터 발매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경쟁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로 허가될 경우 고가로 책정될 수 있기 때문에 10월 발표되는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포지오티닙의 중국 내 판권은 2014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루예제약(Luye)이 보유하고 있다.2017-09-13 06:14:57안경진 -
신라젠·삼성바이오에피스…유럽에서 빛난 K-PowerESMO 2017 대회 현장에 설치된 삼성바이오에피스(왼쪽)와 셀트리온 부스(출처: ESMO 2017 홈페이지)다국적 제약사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던 국제학술대회에서 국내 기업들의 연구성과가 빛을 발하고 있다.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가오는 12일까지(현지시각) 닷새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 중인 ESMO 2017 연례학술대회(유럽종양학회)는 ASCO(미국임상종양학회)와 함께 종양학 분야 최대 학술행사로 꼽힌다.올해도 전 세계 131개국에서 2만 300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접수된 3260건의 초록들 가운데 엄선된 1736건의 연구 결과가 구두강연 및 포스터 전시 형식으로 소개된다고 알려졌다.발표명단 중에는 눈에 익은 국내 기업들도 다수 포착된다.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을 비롯해 자체 개발한 항암바이러스 ' 펙사벡(JX-594)'으로 글로벌 진출을 꾀하고 있는 신라젠이 참석해 무난한 신고식을 치렀다.◆연내 허가기대되는 삼성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상용화가 임박한 건 단연 바이오시밀러다.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CT-P6)'와 ' SB3'를 각각 개발하고 있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나란히 글로벌 3상임상 결과를 들고 마드리드를 찾았다.밀란과 바이오콘(MYL-14010), 암젠(ABP 980) 등 굴지의 기업들과 함께 국내 기업 두 곳이 허셉틴(트라스트주맙)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선두그룹에 포함됐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다.나머지 회사들이 FDA(미국식품의약국) 허가에 한 눈을 파는 사이, 국산 토종 바이오시밀러가 '유럽 최초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타이틀을 차지하게 될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지난해 8월 유럽 보건당국에 가장 먼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MYL-1401O)의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던 바이오콘과 밀란이 방갈로(Banglore) 공장에서 발견된 제조공정 문제로 허가시기에 차질이 생기면서 삼성에게 그 수혜가 돌아가게 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현지에서 공개된 SB3의 1년연구 결과 일부(캡처)지난해 9월 29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SB3' 허가신청서가 접수됐다는 소식을 통보받아, 연내 허가를 기대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1일(현지시각) 'SB3'의 52주 안정성 데이터가 담긴 포스터를 공개했다.세부 내용에 따르면, SB3를 투여받은 후 437일(중앙값)의 추적기간 동안 질병재발이나 진행, 사망과 같은 사건을 경험하지 않은 환자수는 403명에 이른다. 이를 무사건생존율(EFS)로 환산한 결과 SB3 투여군이 92.2%, 허셉틴 투여군이 91.6%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HR 0.94; 95% CI, 0.59-1.51). 전체생존율(OS) 역시 각각 99.8%와 98.9%로 두 군간 유사성이 확인됐다(HR 0.23; 95% CI 0.03-1.97).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지난 6월 ASCO에서 발표됐던 SB3 임상3상 결과에 52주 안정성 데이터가 추가로 발표됐다"며, "올해 안에 SB3의 유럽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임상부자 신라젠, 펙사벡 병용임상 첫 선= 바이러스 항암제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 신라젠은 ESMO 2017에서 성공적인 데뷔무데를 가졌다.가장 많이 알려진 간암 환자 대상의 3상임상 결과가 네이처(Nature)나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 같은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적은 있지만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 결과가 발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신라젠의 유럽 파트너사인 트랜스진(Transgene)은 11일 마드리드 현지에서 '펙사벡'과 시클로포스파미드 병용요법에 관한 METROmaJX 1b상임상 결과를 포스터(414P, Hall8) 형식으로 발표했다.프랑스 베르고니 연구소(Institut Bergonie)의 앙투안느 이탈리아노(Antoine Italiano) 박사가 진행성 고형암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저용량(50mg) 시클로포스파미드를 투여한 결과, '펙사벡' 저용량과 고용량 투여군 모두에서 독성반응 없이 우수한 내약성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된다.트랜스진은 시클로포스파미드 외에도 다양한 약물과 펙사벡의 병용임상을 진행하고 있다.(출처: 트랜스진)트랜스진은 이번 1b상임상을 근거로 HER2 음성 유방암과 연조직육종 환자를 2상임상 피험자로 모집하고 있다. 2상임상의 1차종료점 도달 여부는 내년 9월 이후 확인 가능할 것으로 파악된다.신라젠 관계자는 "초기 임상인 만큼 특정암으로 한정해서 진행하진 않았지만 유방암과 난소암 환자에서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확인된다"며, "(펙사벡이) 현재 3상단계인 간암 임상을 제외하고는 전부 병용임상을 진행 중이다.이번에 발표된 시클로포스파미드 외에도 더발루맙, 트레멜리무맙, 옵디보, 여보이 등 다양한 약물과 병용 가능성을 평가 중인 가운데 병용요법의 안전성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처음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2017-09-12 06:15:00안경진 -
한미약품 올리타정 글로벌 진출신약 특례 첫 적용한미약품의 폐암신약 올리타정(올무티닙)이 이른바 글로벌 진출신약 약가우대제도 첫 수혜자가 됐다. 이 약제는 현재 약가협상 중이다.11일 정부와 관련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리타정은 경제성평가 면제 트랙을 밟아 현재 약가협상을 진행하고 있다.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국내에서 세계 최초 허가받은 신약으로 허가 임상을 국내에서 수행했고, 혁신형제약기업이 개발한 제품인 점 등을 인정해 이렇게 평가했다.급여기준은 '이전에 EGFR-TKI 투여 후 질병 진행이 확인된 T790M 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및 전이성 폐암치료제로 정해졌다.대상환자는 1200여명이다. 한미는 올레타 200mg과 400mg 모두 동일가로 4만여원을 제시해 약평위를 통과했다. 한달 평균 260만원 수준으로 비급여 판매 최고가 기준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글로벌 진출신약 약가우대로 혜택받을 수 있는 가격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가격으로 약평위를 통과한 것이다.재정영향은 이 기준으로 보면 1~2차 연도에 140억~15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약제는 특례에 따라 약가협상을 30일 이내 조기 타결해야 등재될 수 있다. 특례규정에서 인정한 가격수준을 훨씬 밑돌아 약가협상 타결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2017-09-12 06:14:55최은택 -
노바티스 "아피니토 지켜라"…광동에 특허침해 청구노바티스가 자사 유방암치료제 '아피니토(에베로리무스)' 지키기에 나섰다. 아피니토 제네릭의 상업화 절차를 밟고 있는 광동제약을 상대로 특허침해 내용의 심판을 제기한 것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지난 9일 특허심판원에 광동제약을 상대로 적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했다. 광동제약이 개발한 아피니토 제네릭이 자사 용도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이다.아피니토는 2018년 12월 종료되는 조성물특허와 암치료 용도특허가 2022년 2월까지 존속된다. 광동은 지난해 3월 국내 제약사로는 최초로 두 특허에 무효심판을 제기했다.더불어 작년 8월에는 제네릭 허가를 위한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승인받고, 개발을 본격화했다. 현재 이 약물은 허가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노바티스는 광동이 허가신청 사실을 통보하자 곧바로 광동을 상대로 적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허가-특허 연계제도에 따라 특허권자가 후발주자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식약처에 통보하면 후발주자는 제품을 9개월간 판매할 수 없다. 단 후발주자가 특허도전에 성공하면 오히려 우선판매품목허가(우판권)를 획득해 9개월간 제네릭 독점권을 얻을 수 있다.현재까지 심판청구, 허가신청 일정에서 광동제약이 타 후발주자를 앞서 있기 때문에 특허도전과 품목허가에 성공한다면 광동의 우판권이 유력시된다. 현재 아피니토 특허도전에는 광동뿐만 아니라 씨티씨바이오, 삼양바이오팜도 진행하고 있다.관건은 역시 용도특허 관련 심판이다. 지금껏 글리벡, 리리카 등 용도특허 소송에서는 후발주자들이 패소하는 사례가 많았다. 다만 최근 한미약품의 넥사바 용도특허 무효소송 승소, 영진약품의 아빌리파이 용도특허 무효소송 승소 등 후발주자들에게 유리한 판결도 나오고 있어 판결을 예측하기가 어렵다.아피니토는 암세포 mTOR 단백질을 표적 억제하는 항암제다. 주로 HER-2 음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에 사용되며, 췌장에서 기원한 진행성 신경내분비종양 등 다양한 암종에 활용되는 약물이다.지난 2011년 출시돼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 작년에는 IMS헬스데이터 기준 191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2017-09-12 06:14:54이탁순 -
타그리소 VS 올리타, 보험급여 앞두고 신경전 '2R'올리타(위)와 타그리소전 세계에 2종 뿐인 3세대 폐암 항암신약의 국내 보험급여 등재를 앞두고 해당 제약기업과 건강보험공단간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공단은 2종의 항암신약 타그리소(아스트라제네카)와 올리타(한미약품)의 보험급여 등재를 위해 두 회사와 각각 약가협상을 진행 중이다.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를 천명한 문재인케어 기조에 따라 두 약제의 급여화는 기정사실로 보인다.하지만 항암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다국적사와 국내기업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어서 가격 결정은 예민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공단이 외국 신약 ‘타그리소’의 급여 수준을 어느 정도까지 책정할지 관심 포인트다.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시판허가를 받은 신약이라는 점을 앞세워 최고가 급여를 제시할 것으로 전해진다. 다국적사들은 그간 공단과의 협상 과정에서 예상보다 낮게 책정될 약가를 감안해 애초부터 시장가치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해왔다.다만 타그리소는 외국조정최저가를 받을수 있었으나 재정영향 등을 고려해 추가로 경제성평가 자료를 제출하라는 약평위 결정에 따라 경평자료 제출 후 공단협상으로 넘어간 사례다.따라서 통상적인 사례와는 달리 최고가 신청 등에서 차이는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아스트라측의 입장이다.특히 이번 협상은 기존과는 다른 상황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타그리소를 대체할 국산신약 올리타도 존재하기 때문이다.한 약제의 협상이 결렬되면 다른 대안이 있기 때문에 아스트라와 한미약품 모두 서로의 눈치를 보며 적정한 선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이기도 하다.한미약품은 이번 올리타의 급여화를 계기로 작년 불거진 약물의 부작용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혁신신약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올리타의 효과에 비해 부작용 논란이 지나치게 확대된 경향이 있다는 것인데, 한미 측은 말기 폐암 환자 임상 과정에서 사망 사례 발생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데다 기존 폐암 치료제들의 부작용 사망 빈도와 비교해도 올리타정이 높지 않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상황에 따라서는 한미 측이 타그리소 대비 낮은 약가를 제시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아스트라제네카와 한미약품의 폐암치료제 약가협상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017-09-11 06:14:58가인호 -
최초허가 받은 콜마 등 7개사 경동에 시장 내준 이유는?제네릭 경쟁이 촉발된 당뇨약 한국콜마 등 7개사가 피오글리타존·메트포르민염산염(브랜드명:액토스메트, 판매:한국다케다제약) 제제로 특허회피·최초 허가를 받았음에도 허가신청 시점이 늦어 시장선점 기회를 경동제약에 내줬다.경동제약은 최근 지난달 23일 허가받은 액토스메트 제네릭 '픽토민정'에 대한 우선판매품목허가(우판권)를 획득했다. 이에따라 이달 7일부터 내년 6월 6일까지 9개월간 제네릭약물에 대한 시장독점권을 갖게 됐다.이 기간동안 동일성분 제네릭약물은 진입할 수 없다. 경동제약은 최초 허가신청, 최초 특허심판 제기, 특허도전 성공 요건을 갖춰 우판권을 획득할 수 있었다.액토스메트 고형제제 특허에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해 특허회피에 성공한 것.그런데 경동보다 앞서 지난 7월 한국콜마를 수탁사로 콜마파마, 한국글로벌제약, 씨제이헬스케어, 한국휴텍스제약, 다림바이오텍, 삼진제약이 동일성분 제네릭을 허가받았다. 이들 제약사도 우판권의 특허도전 요건을 갖췄다.하지만 경동보다 허가신청이 늦어 우판권 취득에 실패해 경동 우판권 기간이 끝나는 내년 6월에나 제품출시가 가능해졌다. 경동은 지난 2월 28일, 콜마 등 8개사는 3월 15일에 허가를 신청했다. 허가신청 시점이 보름 정도 밖에 차이가 안 나지만, 출시간격은 9개월로 멀어진 것이다.지난 2013년 한미 FTA 체결로 우판권 제도가 시작된 이래 특허회피·최초 허가품목이 허가신청이 늦어 우판권 획득한 실패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제약사들은 오리지널약물의 재심사(PMS) 만료일 다음날 허가신청을 동시에 접수하면서 이러한 문제로 우판권을 실패한 경우는 없었다.하지만 액토스메트는 지난 2014년 2월 PMS가 만료돼 최초 허가신청 시점을 동시에 맞추기가 어려웠다.한국콜마 등 7개사는 억울할 만 하다. 경동보다 생물학적동등성 승인도 이틀 먼저 받았다. 한국콜마가 올해 1월 11일, 경동제약이 1월 13일 식약처로부터 생물학적동등성시험계획서를 승인받았다.개발시기도 비슷하고, 똑같이 특허도전에 성공했지만 최초 허가신청 업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우판권 획득에 실패, 일정기간 시장진입이 금지된 것이다. 더구나 경쟁사보다 허가도 더 일찍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PMS가 종료됐거나 없는 오리지널 품목에 대한 우판권 도전은 최초 허가신청 조건이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며 제도개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당뇨병치료제 액토스메트는 치아졸리딘디온(TZD, thiazolidinedione) 계열 약물로 같은 계열인 종근당 '듀비에'와 함께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유비스트 기준으로 약 25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2017-09-08 12:14:55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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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램시마 GMP기준 미충족...美서 문건 공개셀트리온의 램시마' 인플렉트라( 램시마의 미국 상품명)'로 미국 시장에서 순항 중인 셀트리온이 돌연 바이오시밀러 제조공정 관련 이슈에 휩싸였다.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천광역시 연수구 소재의 바이오시밀러 생산공장 실사를 받은 셀트리온이 일부 GMP(Good Manufactoring Practices)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지적 받은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이번 사안은 6일(현지시각) 미국 규제업무전문가협회(RAPS)가 "셀트리온이 제조공정과 관련해 12가지 위반사항이 담긴 FDA 공식문건(Form 483)을 전달받았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FDA 483 Form'은 FDA 현장조사관이 현장실사를 마친 후 발행하는 문건으로, 품질 시스템상 결함목록을 나타낸다.조사관의 관찰 내용을 기반으로 회사의 GMP 시스템과 규제사항을 연관지어 해석한 내용을 담게 되는데, 상관에게 보고한 후 결과의 심각성에 따라서는 회사에 경고장(Warning Letter)을 보내기도 한다고 알려졌다.셀트리온 앞으로 발행된 483 From 일부 캡처(출처: RAPS) RAPS는 6일 홈페이지 게시글과 함께 셀트리온 품질관리 담당자에게 발송된 FDA Form 483 문서의 스캔파일을 직접 공개했다.전체 10페이지 분량의 첨부 문서에 따르면 지난 5월 22~26일, 5월 29일~6월 2일 기간동안 진행된 인천공장 실사 당시, "사전 정의된 품질을 갖춘 의약품을 재생산할 수 없다"고 판단할 만한 여러 정황이 포착됐다.이 조사관은 바이알 마개(Vial Stopper) 결함을 비롯해 "시설의 벽 일부에 곰팡이가 생겼고, 육안상 출처를 확인할 수 없는 입자가 관찰됐다"고 기록했다. 바이알 마개 결함으로 인한 불편감은 2015년 4분기에도 한 차례 지적받은 것으로 파악된다.유럽종양학회(ESMO 2017)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민감한 시기에 바이오시밀러의 제조공정이 도마에 오른 건 안타까운 일이다.사정은 조금 다르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MYL-1401O)로 최초 허가가 유력시 됐던 밀란과 바이오콘은 지난 7월 방갈로(Banglore) 공장에서 발견된 문제로 인해 제품출시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제약업계 일각에선 "FDA 실사 후 통상적으로 발행되는 문건을 구태여 공론화 한 데는 부정적인 의도가 내포돼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다.7일 셀트리온 홈페이지에 게시된 입장문(캡처) 소문이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자, 셀트리온 측은 즉각 홈페이지에 게시글을 올리고 사태진화에 나섰다. FDA 실사 이후 관련 문건을 전달받은 건 맞지만, 의약품 품질과 무관한 사안이며 그에 대한 대응도 이미 마쳤다는 입장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5월 22일부터 6월 2일까지 진행된 절차와 관련해 FDA로부터 개선요구사항 리스트(form 483)를 전달받았지만 해당 감사를 진행하는 동안 FDA로부터 자사의 의약품 품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지적도 받지 않았다"며, "FDA의 개선요구 사항 리스트에 기재된 사항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7월 모두 개선한 후 FDA에 보고한 상태"라고 밝혔다.또한 "의약품 생산 및 글로벌 시장공급에 차질이 없을 뿐 아니라 후속 제품의 허가 일정에도 변동사항이 없다"며, "FDA 감사와 관련된 확대 해석을 지양해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유럽 보건당국에 '허셉틴(트라스트주맙)'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CT-P6)'의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뒤 검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회사 측은 연내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2017-09-08 06:14:58안경진 -
바이오시밀러 황반변성치료제 개발 나선 제약사들황반변성치리료제 루센티스(위쪽)와 아일리아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개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그간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등 국내 업체들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주로 쓰이는 TNF-알파억제제(엔브렐, 레미케이드 등)와 항암제(허셉틴 등)의 상용화에 성공했다.하지만 이번 황반변성 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네이터가 현재 베스트 인 클래스 위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최근 구체적인 임상연구에 돌입하면서 향후 시장 구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선두주자는 삼성. 이 회사는 얼마전 노바티스의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라니비주맙)'의 바이오시밀러 미국 3상연구를 개시했다.여기에 알테오젠은 일본 키세이와 바이엘의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아일리아의 별도 제형을 개발, 특허출원도 완료한 상태다. 다만 연구는 아직 전임상 단계다.두 약의 바이오시밀러 상용화 가능성은 시사하는 점이 많다. 처방량으로만 따지자면 해당 시장은 로슈의 항암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바스틴은 황반변성에 대한 적응증이 없다.급여제한과 100만원을 상회하는 약가 문제로 인해 오프라벨 처방이 '치료제' 처방보다 더 많은 기이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비쥬다인(베르테포르핀)'이라는 광감각 물질이 있는데, 이는 레이저 치료와 병행되는 보조요법 수준이고 이 역시 노바티스의 제품이다.즉 가격부담을 줄이는 바이오시밀러의 출현은 오프라벨 처방의 축소와 함께 새로운 시장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망막학회 관계자는 "가격 이슈 뿐 아니라, 제형의 다양화를 통한 편의성 문제 등 아직 황반변성의 치료에는 미해결 난제가 많다. 바이오시밀러가 진입한다면 다양한 방면에서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2017-09-08 06:14:57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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