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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1년간 에볼루스 주식 260억 처분...600억 보유[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메디톡스가 대웅제약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총 260억원 규모의 주식을 팔았다. 총 90억원을 들여 에볼루스의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주식 처분으로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했다. 메디톡스는 주식 처분 이후에도 600억원 규모를 보유했다.메디톡스 본사 전경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에볼루스 주식 218만7511주를 232억원에 처분키로 결정했다.메디톡스가 보유 중인 에볼루스 주식 725만9500주 중 30.1%를 매도한다. 주식 처분 대상은 미국 투자기관으로 알려졌다. 메디톡스는 에볼루스 지분 12.9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번 주식 처분으로 에볼루스 지분율은 9.13%에서 낮아지고 최대주주에서 내려온다. 메디톡스 측은 주식 처분 이유에 대해 “경영 효율성 제고”라고 설명했다.에볼루스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독소제제 ‘나보타’의 미국 판매 파트너사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독소제제 균주 도용 소송을 통해 에볼루스의 주식을 취득했다.지난 2021년 2월 메디톡스는 나보타의 미국 판매와 관련해 애브비, 에볼루스 등과 3자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메디톡스와 애브비는 미국 내에서 주보의 지속적인 판매·유통을 위한 권리를 에볼루스에 부여하고 일정 금액의 대가를 받는 내용이다. 에볼루스는 2년간 분할해 3500만달러를 배분해 애브비와 메디톡스에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 메디톡스는 나보타의 해외 매출을 로열티 형식으로 수취하기로 합의했다.이때 에볼루스는 보통주 676만2642주를 주당 0.00001달러로 메디톡스에 발행했다. 메디톡스는 67.6달러로 에볼루스의 지분 12.4%를 취득하면서 2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2022년 3월31일부터 주식을 매각할 수 있다는 조건도 합의됐다.메디톡스는 2021년 8월 에볼루스의 주식 70만1000주를 취득하면서 지분율 13.43%로 상승했다. 장내에서 총 764만달러를 들여 주식을 추가 취득했다. 2021년 9월 당시 에볼루스의 최대주주 알피온이 에볼루스의 주식을 일부 매도하면서 메디톡스는 최대주주에 올랐다.메디톡스는 지난해부터 주식 매도를 통해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본격화했다.메디톡스는 작년 8월과 9월 에볼루스의 주식 15만9000주를 24억원에 매도했다. 지분율은 13.43%에서 12.94%로 낮아졌다. 지난해 10월 메디톡스는 추가로 에볼루스 주식 4만5152주를 5억원 가량에 팔았다.이번 주식 처분으로 메디톡스는 지난해부터 에볼루스 주식 293만3663주를 총 약 260억원에 처분했다. 메디톡스가 에볼루스 주식 취득에 투입한 비용 약 90억원보다 3배 가량 많은 규모다. 주식 처분 이후 메디톡스의 에볼루스 보유 주식(507만1989주) 가치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 4692만달러(약 600억원) 규모다.2023-02-08 12:10:17천승현 -
제넨바이오, '1형 당뇨 치료' 이종췌도이식 임상 상반기 내 착수김성주 제넨바이오 대표가 이종췌도이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데일리팜 황진중 기자) [데일리팜=황진중 기자] 이종이식 전문기업 제넨바이오가 올해 상반기 내 이종췌도이식 임상시험에 착수할 방침이다.제넨바이오는 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1형 당뇨병 치료를 위한 이종췌도이식 임상을 올해 상반기 중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넨바이오는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무균 돼지 췌도를 제1형 당뇨병 환자 2명에게 이식하는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이날 간담회에서는 김성주 제넨바이오 대표, 박정규 서울대학교 장기이식연구소장(전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장), 김광원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현 한국당뇨협회 회장)가 이종췌도이식 임상의 의의와 계획을 소개했다.1형 당뇨병은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병이다. 대부분 유년기나 사춘기에 발생한다. 1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을 분비할 수 없어 날마다 인슐린을 주입하는 치료가 필수적이다. 보건의료빅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국내 당뇨병 환자는 353만7601명이다. 1형 당뇨병은 이 중 약 2%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종췌도이식은 혈당의 심각한 변동성, 저혈당 무감지증 등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저혈당에서 인슐린 펌프나 24시간 연속혈당기 등을 활용해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 대한 치료방법이다.이종췌도이식은 돼지의 췌장을 이용해 분리한 췌도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수술이다. 돼지 인슐린 아미노산과 사람 인슐린 아미노산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돼지 혈당과 인슐린 농도는 사람과 유사하다. 인간재조합인슐린을 사용하기 전에 돼지 인슐린으로 당뇨병을 치료한 역사가 있어 돼지를 이종췌도이식에 활용한다.제넨바이오는 가천대 길병원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의 승인을 받고 가천대 길병원, 서울대 장기이식연구소와 3자 협약 하에 상반기 내에 이종췌도이식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서울대 장기이식연구소는 감염균이 없는 무균 상태의 돼지의 췌장을 적출할 예정이다. 제넨바이오는 가천대 길병원에 구축한 이종이식제품 제조소에서 무균 돼지 췌장으로부터 순수 췌도를 분리, 정제해 세포치료제로 제품화할 계획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정제된 이종췌도를 환자에 이식한 후 면역억제제 치료, 이종췌도 안전성 확인, 이종이식 효과 등을 확인해 장기 추적 관찰을 수행할 방침이다.김성주 제넨바이오 대표는 "이번 임상시험 승인 과정을 거치며 제넨바이오는 국내 기준에 부합하는 원료돼지와 이종이식제제에 대한 검사 체계, 안전성 검증 프로토콜을 확립할 수 있었다"면서 "높은 안전성 기준에 기반해 준비한 임상시험이다"고 설명했다.설명에 따르면 제넨바이오는 세계 이종이식학회(IXA)의 가이드라인 기준 원료돼지보다 더 감염위험도가 낮은 원료돼지를 임상에 활용할 방침이다.박정규 서울대 장기이식연구소장은 "돼지 췌도를 이식받은 영장류의 장기간 생존일을 비교한 전임상 결과에서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의 데이터가 전 세계적으로 월등한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이번 임상은 IXA와 세계이식학회 윤리위원회의 검토까지 받아 철저하게 준비한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광원 가천대 길병원 교수는 "췌도이식은 그 필요성에도 동종이식 한계가 분명해 이종이식이 유일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면서 "췌도이식이 유일한 대안인 1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이번 임상을 희망으로 만들 수 있도록 제넨바이오, 서울대 장기이식연구소와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2023-02-08 11:52:30황진중 -
삼성바이오로직스, 'CDMO 리더십 어워즈' 6개 부문 석권[데일리팜=황진중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 위탁개발생산(CDMO) 리더십 어워즈(Leadership Awards)'에서 6개 평가항목 전부문을 수상해 글로벌 CDMO 기업으로 인정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2013년 CDMO 리더십 어워즈 이후 10년 연속 수상이다. 전부문 석권은 지난 2017년, 2018년, 2019년, 2022년, 2023년 등 5번째 기록이다.리더십 어워즈는 미국의 생명과학 분야 전문지 '라이프 사이언스 리더(Life Science Leader)'와 제약바이오 산업 연구기관인 '인더스트리 스탠더드 리서치(ISR)'가 주관하는 글로벌 시상식으로 2012년부터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직접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한 고객들이 평가에 참여해 고객과 업계의 목소리를 가장 잘 반영한 상으로 알려졌다. 올해부터 CDMO 리더십 어워즈로 명칭이 변경됐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전부문 우수상 뿐만 아니라 역량, 호환성, 품질, 안정성 등 4개 부문에서 ‘챔피언상(Champion Award)’을 동시 수상했다. 챔피언상은 부문별로 고객의 기대치를 월등히 뛰어넘는 성과를 이룬 기업에만 수여되는 시상식 최고 권위의 상으로 2020년 신설됐다.주최 측은 올해 전세계 CDMO 기업들을 대상으로 23개의 세부 항목을 평가해 역량, 호환성, 전문성, 품질, 안정성, 서비스 등 총 6개 부문에서 수상 기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 3조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선제적인 투자 진행 및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글로벌 톱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했다.CMO 부문은 지난해 10월, 착공 23개월만에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24만리터)을 갖춘 4공장 부분 가동을 시작해 위탁생산능력을 강화했다.CDO 부문에서는 비대칭 구조로 생산력·안정성을 높인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S-DUAL)'과 신약 후보물질의 안정성 등을 분석 및 선별하는 '디벨롭픽(DEVELOPICK)'을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과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성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2023-02-08 10:16:41황진중 -
밸류파인더 "비엘, 84조 면역관문억제제 시장 출사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비엘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에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8일 밝혔다. 비엘의 '84조원 면역관문억제제 시장에 던지는 출사표' 제목의 신규 리포트에서다.밸류파인더에 따르면 비엘은 2016년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 상장한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신약개발/의약품 유통사업 ▲컨슈머사업(건강기능식품 및 기능성 화장품 제조& 8729;판매)을 펼치고 있다.이중 신약개발 사업은 자체 플랫폼 '휴마맥스(HumaMAX)'와 '뮤코맥스(MucoMAX)' 기술을 이용한다.휴마맥스는 체내 면역증강 생리활성 물질인 '폴리감마글루탐산(γ-PGA)' 제조 관련 기술 플랫폼이다.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장내 점막의 면역세포 자극→ 면역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수용체(TLR4, Toll-like receptor 4)를 매개로 선천면역 유도→ 면역세포 활성증진(NK, T세포)→ 비정상적인 세포(암 등 질병의 원인이 되는 세포)를 제거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비엘은 2019년 6월 폴리감마글루탐산의 면역 증강 기전을 이용해 자궁경부 상피이형증 치료 후보물질(BLS-H01) 3상 IND 승인을 받았다. 코로나19 치료제(BLS-H01) 2상도 진행중이다.이충원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비엘은 휴마맥스 플랫폼을 활용한 면역항암제(BLS-H01)도 개발중이다. BLS-H01은 소장내 면역수용체에서 작용해 NK세포, 수지상세포, T세포는 물론 인터페론 분비를 촉진시켜 암에 대한 면역반응을 강화시키는 약리기전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기존 면역관문억제제(PD-1/PD-L1 억제제) 계열 면역항암제는 반응률이 높을 경우 5년 생존율이 100% 달한다. 다만 지난해 17조원 매출을 기록한 '키트루다'의 반응률은 흑색종 38%, 방광암 29%. 비소세포폐암 20%, 삼중음성 유방암 5%, 대장암·췌장암 0%에 그치는 등 반응률이 낮아 많은 환자에게 사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반응률을 높이기 위해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요법이 진행되고 있으나 심각한 독성 등 부작용 증가라는 단점이 있다"고 덧붙였다.이 연구원은 비엘의 면역관문억제제 병용법에 주목했다.그는 "비엘의 청국장 유래물질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안전하고 인체에 흡수되지 않는 점을 활용해 기존 면역관문억제제(PD-1/PD-L1 억제제) 계열 항암제와 병용투여시 부작용을 낮추면서도 반응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비엘은 동물실험을 통해 면역항암제와 폴리감마글루탐산을 병용 투여한 결과 암세포 크기가 단독 투여군 대비 5분의 1 이하로 줄었고 생존율 역시 높아져 병용치료제 가능성을 확인했다. 비엘은 올 1분기내 국내 병원과 폴리감마글루탐산(γ-PGA)을 키트루다·옵디보 등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투여하는 1상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비엘은 이외도 다수 파이프라인을 가동중이다 .또 다른 플랫폼 기술인 뮤코맥스를 활용해 'BLS-M07(자궁경부전암, 자궁경부암)', 'BLS-M22(뒤센근디스트로피)'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BLS-M07 자궁경부전암 적응증은 지난해 8월 2/3상 IND 승인을 받았고 올 하반기 환자 투약 예정이다. 자궁경부암 적응증은 2상 시험을 준비 중이다.2023-02-08 09:31:18이석준 -
메디톡스, 232억 규모 에볼루스 주식 처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메디톡스는 에볼루스 주식 218만7511주를 232억원에 처분한다고 8일 공시했다. 메디톡스가 보유 중인 에볼루스 주식 725만9500주 중 30.1%를 매도한다.처분금액은 자기자본대비 5.8%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식 처분 후 메디톡스의 에볼루스 지분율은 9.1%다.회사 측은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주식 처분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주식 처분 대상은 미국 투자기관으로 알려졌다.에볼루스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독소제제 ‘나보타’의 미국 판매 파트너사다. 메디톡스는 지난 2021년 2월 에볼루스, 엘러간 등과의 3자 합의에 따라 에볼루스의 지분 16.7%를 취득했다.2023-02-08 08:54:40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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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비만약 '마운자로' 돌풍...한미·유한 등 개발 속도일라이릴리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타파이드)' 제품군.(사진 일라이릴리) [데일리팜=황진중 기자]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당뇨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티제파타이드)'가 비만 치료제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한미약품과 유한양행, LG화학 등 국내 주요 제약사도 비만 치료제 후보 물질과 비만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는 비알코올성지방간(NASH)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릴리 '마운자로' 두각...비만 치료제 성장성 커7일 일라이릴리에 따르면 당뇨 치료제 마운자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억7900만달러다. 전 분기 1억8700만달러 대비 49% 급증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후 7개월여만에 4억8300만달러(약 58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앞서 마운자로는 지난해 5월 당뇨병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약물이다. 주요 치료제인 GLP-1 계열 치료제는 대개 당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지만 처방의사의 판단 하에 '오프라벨'로 비만 치료를 위해 처방되고 있다.마운자로는 GLP-1 수용체와 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기전을 나타내는 신약이다. 글로벌 임상 3상시험(임상명 SURPASS, 5건)에서 당뇨 적응증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또 72주 기간 동안 5mg, 10mg, 15mg 용량에서 각각 체중을 15%, 20%, 21% 감소시켰다.일라이릴리는 마운자로의 비만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3상(SURMOUNT-MMO)을 진행 중이다. 예상 연구완료일은 오는 2027년 10월이다.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기준 32억달러(약 4조원)에서 오는 2026년까지 46억달러(약 5조8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한미·유한·LG화학도 체중 감소 효과 후보 물질 R&D 개발 중국내 제약사도 비만 적응증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NASH 치료제와 비만 치료제 후보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상반기 내에 NASH 치료제 후보 물질 '에피노페그듀타이드(MSD 프로젝트명 MK6024)'와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HM15211)' 2상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NASH 치료제는 지방간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체중 감소도 이끌어낼 수 있어 비만 적응증 확장이 기대되는 의약품 중 하나다.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글로벌 제약사 MSD에 기술이전한 NASH 치료제 후보 물질이다. 의약품 반감기를 늘리는 한미약품 자체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했다. 인슐린 분비와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수용체와 에너지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작용 기전을 보유하고 있다.미국 국립보건원이 운영하는 임상정보공개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MSD는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NAFLD) 환자 대상 임상 2상(MK6024-001)을 지난해 10월 마무리했다. 업계는 올해 상반기 내에 2상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당뇨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에서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됐다.한미약품은 또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한 삼중작용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도 개발하고 있다. 이는 NASH와 희귀질환 치료제로 연구 중이다.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GLP-1 수용체와 혈당 조절 및 체중 감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GIP 수용체, 글루카곤 수용체 모두를 활성화하는 신약 후보 물질이다. FDA로부터 지난 2020년 신속심사(패스트트랙) 의약품으로 지정을 받았다. 한미약품은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임상 2상을 국내에서 진행 중이다. 목표 연구완료일은 오는 7월이다. 유한양행은 NASH 후보 물질 총 3건을 베링거인겔하임 1건 길리어드 2건 각각 이전하고 자체적으로 비만 치료제 YH34160을 개발 중이다.'YH25724'는 유한양행이 베링거인겔하임에 이전한 NASH 신약 후보 물질 하나로 유럽에서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다. 바이오기업 제넥신의 항체 융합 단백질 플랫폼 기술 '하이브리드Fc'를 접목한 융합 단백질이다. 길리어드에 이전된 합성물질은 2종으로 유한양행과 길리어드가 비임상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길리어드가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게 된다.유한양행은 자체적으로 비만 신약 후보 물질 'YH34160'도 개발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식욕 억제 기전을 나타내는 GDF15 단백질의 지속형 변이체다. 주로 뇌에 있는 GDF15 수용체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식욕을 억제해 체중 감량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쥐와 원숭이 등 동물 임상에서 반감기가 길다는 점이 확인돼 사람에게는 주 1회 투여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비만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GLP-1 계열 대조 물질에 비해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와 지질 수치 개선 효능이 확인됐다.LG화학은 지난 2020년부터 NASH 치료제 'TT-01025'과 희귀 비만 치료제 'LB54640'의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TT-01025는 간 염증과 섬유화 관련 단백질인 VAP-1의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을 나타내는 후보 물질이다. 전임상 결과 타깃 단백질에 대해 높은 선택적 작용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약물 간 상호작용 위험 부담을 던 것으로 풀이된다.LB54640은 유전성 희귀 비만 치료제 후보 물질이다. 식욕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MC4R을 활성화하는 기전이다. MC4R은 작용경로 이상 발생 시 배고픔이 지속되는 과식증을 야기해 비만을 심화시킬 수 있는 단백질이다. 기존 주사용 치료제와 달리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LB54640은 전임상 결과 식욕과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고 심혈관계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1일 1회 경구 투여할 수 있어 환자 편의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약물이다. FDA로부터 렙틴 수용체(LEPR) 결핍증과 프로오피오멜라노코르틴(POMC) 결핍증에 대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을 받았다.2023-02-08 06:18:42황진중 -
알테오젠, 부작용 줄인 히알루로니다제 '테르가제' 허가 신청[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알테오젠은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인간 유래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테르가제(개발명 ALT-BB4)'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테르가제는 알테오젠이 개발한 인간 유래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다. 피부 내 히알루론산을 분해한다. 미용 목적의 히알루론산 필러 사용이 늘면서 이를 분해할 수 있는 히알루로니다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통증과 부종 완화 등에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기존 히알루로니다제는 동물 유래로 불순물이 포함돼 알레르기나 면역원성 반응 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테르가제는 인간 유래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순도가 높아 부작용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 경쟁품으로는 할로자임의 '하일레넥스'가 있다.알테오젠은 최근 발표한 허가용 1상 임상을 통해 테르가제의 약물 알레르기 반응과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했다. 임상은 ▲알레르기 반응성 평가 ▲약동학 평가 ▲안전성 평가 총 세 개 파트로 나누어 진행됐다. 그 결과, 테르가제군의 약물 알레르기 발현율은 0.41%(1명)으로 목표인 발생률 10% 미만보다 크게 낮았다.안전성 측면에서는 기존 히알루로니다제 투여 시 흔히 발생하는 투여 부위와 관련된 이상반응들이 관찰됐으며, 대부분 특별한 처치없이 소실됐다.테르가제 허가 여부는 오는 8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2023-02-07 19:09:27정새임 -
비보존제약 "비마약성 진통제 3상 효능 입증"[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비보존제약은 7일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개발명 VVZ-149)'의 국내 3상 임상 결과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3상은 국내 5개 기관에서 복강경 대장절제 수술 후 통증 환자 285명를 대상으로 실시된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눈가림, 평행군, 위약대조 임상이다. 1차 평가지표는 투여 개시 후 12시간 통증강도 차이의 합(SPID12)이다.임상 결과, 오피란제린군의 SPID12는 26.8로 위약군 19.9 대비 평균 35%의 통증감소를 보이며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p=0.0047).회사는 올해 상반기 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오피란제린 품목허가 승인 절차(NDA)를 추진할 계획이다.오피란제린 주사제는 수술 후 통증을 비롯한 중등도 이상의 통증에 강력한 진통 효능을 지닌 비마약성 진통제다. 통증 신호를 전달하는 ‘세로토닌 수용체 2A(Serotonin receptor subtype 2A)’와 ‘글라이신 수송체 2형(Glycine transporter type 2)’을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이다.비보존제약은 오피란제린이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를 대체해 오남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회사 관계자는 "수술 후 통증 치료제로서 마약성 진통제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2023-02-07 18:57:20정새임 -
차세대 먹거리 낙점...제약, ADC 바이오기업에 러브콜항체약물결합체(ADC) 모식도.(사진 셀트리온) [데일리팜=황진중 기자] 국내 제약사가 다각도로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종근당은 ADC 플랫폼 기술사용권을 도입했다. 유한양행과 동아쏘시오홀딩스는 ADC 전문 바이오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한미약품과 삼진제약, 안국약품은 바이오기업과 공동으로 ADC 후보물질을 발굴·개발하고 있다.ADC는 암세포 등 항원에 더 잘 결합하는 항체와 효능이 강력한 약물을 결합한 차세대 의약품이다. 항원 특이적인 특성에 따라 부작용을 줄이고 강력한 약물로 암세포 사멸 등에 효능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지난해 글로벌 ADC 시장 규모는 약 8조원이다.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22% 성장해 18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ADC 분야 기술도입·전략적 투자 꾸준6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 3일 네덜란드 바이오기업 시나픽스와 ADC 플랫폼 기술사용권 활용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계약선급금과 개발, 허가, 상용화 단계에 따른 기술료(마일스톤)를 포함해 1650억원 규모다. 후보물질 상용화 이후 판매에 대한 로열티는 별도다.계약에 따라 종근당은 시나픽스가 보유한 ADC 플랫폼 기술 3종 글리코커넥트, 하이드라스페이스, 톡스SYN의 사용권리를 확보해 ADC 항암제 개발에 나선다. 글리코커넥트는 항체와 약물을 결합하는 기술로 항체와 호환성이 높다는 장점을 나타낸다. 기존에 발굴한 항체를 변형하지 않고 ADC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하이드라스페이스는 약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톡스SYN은 ADC 개발을 위한 약물 6종이다.종근당은 자체적으로 생물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ADC 타깃 발굴 모델을 설정할 방침이다. 이후 추가 타깃을 선정해 ADC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를 구축,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유한양행과 동아쏘시오그룹은 전략적 투자 방식을 활용해 ADC 분야에 진출했다.유한양행이 지난 2016년 투자를 단행한 미국 바이오기업 소렌토 테라퓨틱스는 CD338 ADC, TROP2 ADC, BCMA ADC 등을 개발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소렌토 지분 0.6%를 보유하고 있다.유한양행과 소렌토가 지난 2016년 합작해 설립한 이뮨온시아는 지난 2020년부터 ADC 기술을 활용해 항체면역조절약물접합체(AIC)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기업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협력할 방침이다. 항체에 면역조절 약물을 결합,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면역 반응 활성을 유도하는 후보물질을 찾아 개발할 방침이다.지난해 3분기 기준 유한양행은 이뮨온시아 지분 47.3%를 갖고 있다.동아쏘시오그룹 동아에스티는 지난 2021년 3월 시리즈A 단계에서 80억원을 확보한 노벨티노빌리티에 10억원을 투자했다. 계열사 에스티팜은 2021년과 지난해 각각 15억원, 60억원을 사전기업공개(프리IPO) 단계 기업인 피노바이오에 투자했다. ◆한미·삼진·안국, 협력 통해 직접 R&D...공동연구 활성화한미약품과 삼진제약, 안국약품은 바이오기업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ADC 신약 후보물질을 연구하고 있다.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은 지난 2021년 레고켐바이오와 차세대 ADC 공동 연구개발(R&D)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북경한미약품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ADC 기술에 적용할 방침이다. 펜탐바디는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2개 타깃에 동시에 결합할 수 있는 차세대 항체기술이다. 면역글로불린G와 유사한 구조로 면역원성과 안정성 등이 우수하고 생산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한미약품과 레고켐바이오는 복수 후보물질의 공동 임상개발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이번 협력 계약을 통해 개발 과정 중 단독으로 유망 후보물질을 글로벌 사업화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해당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명은 LCB12A로 후보물질 발굴 단계다.삼진제약은 올해 초 노벨티노빌리티와 ADC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협약을 체결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ADC에 적용할 수 있는 항체를 찾는 플랫폼 'PREXISE-D'와 항체에 약물을 결합하는 링커 플랫폼 'PREXISE-L'을 보유하고 있다. 삼진제약이 새로운 기전의 약물을 발굴하고 이를 노벨티노빌리티 ADC 플랫폼에 적용해 ADC 후보물질을 개발할 예정이다.안국약품은 지난해 말 피노바이오와 ADC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피노바이오는 ADC 플랫폼 '피놋-ADC'를 갖고 있다. 암 조직에서 방출 효율이 높은 링커 시스템이 적용대 항암 효능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안국약품은 피노바이오와 연구시설 활용, 연구인력, 기술·정보 교류 등에 기반을 두고 장기적으로 전략적인 관계를 구축할 방침이다.2023-02-07 06:18:54황진중 -
윤석근 일성신약 회장, 지배력 강화…파인트리 지분 매입[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윤석근 일성신약 회장(67)이 지배력을 강화했다. 파인트리자산운용(국민은행) 지분 19만주를 장외매수 하면서다. 윤 회장은 지난해 회장 자리에 오른 뒤 지분율도 기존의 두 배 가량 늘리면서 경영권을 확고히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시에 따르면 윤석근 회장 지분은 기존 22만4610주에서 41만4610주로 19만주 늘었다. 지분율은 8.44%에서 15.59%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율도 31.61%서 38.76%가 됐다.윤 회장은 사실상 일성신약을 지배하고 있었지만 특수관계자 윤형진씨(8.03%), 윤덕근씨(4.27%) 등과 비교해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았다. 윤 회장은 이번 지분율 확대로 확고한 최대주주 지위를 꿰차게 됐다.윤 회장이 장외매수한 19만주는 파인트리자산운용 지분이다.일성신약은 2019년 10월 파인트리자산운용을 상대로 자사주를 처분했다. 유통주식 수 확대를 통한 시장 안정화 목적이다. 당시 처분주식 수는 이번 장외매수 수량과 동일한 19만주(7.14%)다. 주당 8만3700원, 총 159억원 규모다.윤석근 회장은 해당 지분 19만주를 장외매수로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취득 단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사주 처분 당시 단가(8만3700원)보다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종가(9만5300원) 기준 180억원 정도다.파인트리는 19만주를 윤석근 회장에서 넘기면서 일성신약 지분율이 1%대(4만5436주, 지난해 3분기말 기준)로 줄게 됐다. 파인트리는 19만주 자사주 취득 이후에도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을 늘렸다.시장 관계자는 "일성신약은 2019년 자사주 처분으로 160억원 가량 현금이 회사로 유입됐다. 자사주를 통해 지배력을 높였지만 이번 건은 윤석근 회장 개인 자금으로 취득한 것이어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이어 "윤 회장이 재원 마련을 위해 통 큰 배당을 할 수 있다. 일성신약은 지난해 삼성물산 주식 투자 이익이 반영되면서 순이익만 105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통상 배당 원천이 된다"고 진단했다.2023-02-07 06:00:22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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