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 싸게 살 기회…K-바이오에 투자하는 해외 큰손들[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 기관은 장내 지분 매입부터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와 전환사채(CB) 인수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 저변을 넓히는 모습이다. 성장성과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중심으로 해외 자금의 선별 투자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랙록, HLB·유한 지분 5% 이상 확보…코페르닉, 종근당 지분 확대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와 특별관계자는 지난달 29일 기준 HLB 주식 805만6218주를 보유 중이다. 10일 종가 기준 HLB에 대한 블랙록의 보유 지분 평가액은 3819억원 수준이다. 블랙록의 HLB 지분율은 3개월 만에 1.04%포인트 상승했다. 블랙록은 지난 2월 HLB 지분 5.01%를 확보해 최대주주인 진양곤 HLB그룹 회장 측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 지분율을 6.05%까지 늘린 것이다. 취득 목적은 단순투자다. 블랙록은 최근 유한양행에서도 5% 이상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지난달 29일 기준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와 특별관계자의 유한양행 보유 주식은 403만9408주로 지분율은 5.07%다. 10일 종가 기준 블랙록이 보유한 유한양행 지분 평가액은 3086억원으로 집계된다. 블랙록의 유한양행 보유 주식은 전날 347만1807주였는데 하루 동안 56만7601주(0.71%)를 순매수하면서 5% 대량보유 공시 기준을 넘어섰다. 유한양행 지분 취득 역시 단순투자 차원이다. 10일 종가 기준으로 블랙록이 보유한 HLB와 유한양행의 지분 가치를 합하면 6905억원에 달한다.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계열 미국 투자자문사다. 블랙록은 국내 기업의 신약개발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HLB는 오는 7월 23일 간암 치료제 후보물질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국산 31호 신약이자 국내 최초 FDA 허가 항암신약인 '렉라자'(레이저티닙)를 필두로 후속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과 글로벌 기술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 기관의 K-바이오 투자는 블랙록뿐만 아니다. 미국 투자자문사 코페르닉 글로벌 인베스터스도 종근당 지분을 꾸준히 확대 중이다. 코페르닉은 작년 말 종근당 주식을 확보하며 5% 이상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린 뒤 장내매수를 이어오고 있다. 코페르닉은 지난해 11월 5거래일 동안 50차례에 종근당 주식 69만2849주(5.02%)를 매수했다. 이후 올 1월까지 29거래일 동안 282차례에 걸쳐 14만2881주를 추가 매수했고 지난달까지 다시 24거래일 동안 218차례에 걸쳐 15만9672주를 사들였다. 지난달 26일 기준 코페르닉이 보유한 종근당 주식은 99만5402주(7.21%)로 코페르닉은 최초 공시 이후 6개월 동안 550차례 장내매수를 통해 보유 주식을 99만5402주(7.21%)까지 늘린 것이다. 장내매수 넘어 신주·CB까지…바이오 투자심리 회복 기대감↑ 해외 기관이 국내 기업이 발행하는 신주와 CB를 직접 인수하며 투자 재원을 공급하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올릭스는 최근 로레알 그룹의 벤처투자 조직 볼드(BOLD)와 미국 자산운용사 와이스 에셋 매니지먼트로부터 1107억5816만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보통주 74만367주를 주당 14만9599원에 발행하는 방식이다. 볼드는 7만367주를 배정받아 105억원을 투자한다. 와이스 측 투자 펀드인 브룩데일 글로벌 오퍼튜니티 펀드와 브룩데일 인터내셔널 파트너스는 각각 43만5500주와 23만4500주를 인수한다. 투자금액은 각각 652억원과 351억원 수준이다. 해당 투자는 올릭스가 파트너십을 맺은 글로벌 파트너 측으로부터 후속 자금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앞서 올릭스는 지난해 6월 로레알과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을 활용한 피부·모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당시 선급금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말 해당 프로젝트에서 마일스톤 연구개발비를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금액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57억원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릭스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활용, 진행 중인 피부와 모발 관련 공동연구를 포함한 다양한 치료 영역의 siRNA 기반 파이프라인을 개발할 계획이다. 올릭스는 올해 138억원, 2027년 277억원, 2028년 이후 692억원을 연구개발비로 배정했다. 또 이번 투자를 계기로 로레알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디앤디파마텍도 지난 4월 국내외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2265억원 규모 사모 CB 발행을 결정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로 최초 전환가액은 7만7736원이다. 전량 전환 시 보통주 291만3691주가 새로 발행된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6.65%에 해당한다. 이번 투자에는 미국 자산운용사 와이스 에셋 매니지먼트 측 브룩데일 글로벌 오퍼튜니티 펀드와 브룩데일 인터내셔널 파트너스가 각각 325억원과 175억원을 투입했다. 아퀼라 인베스트먼츠도 160억원을 인수했으며 국내에서는 디에스투자 헬스케어 신기술투자조합과 엔에이치데일리바이오헬스사모투자합자회사 등이 참여했다. 디앤디파마텍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기술을 기반으로 비만과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이다.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지난해 11월 디앤디파마텍 파트너사 미국 멧세라를 인수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당시 화이자는 멧세라를 주당 65.60달러, 총 70억달러에 인수했다. 여기에 임상·허가 성과에 따라 주당 최대 20.65달러의 조건부 추가 지급금도 설정했다. 이 과정에서 디앤디파마텍이 멧세라에 기술수출한 경구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도 화이자의 비만·대사질환 파이프라인에 편입됐다. 디앤디파마텍은 최근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 미국 임상 2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하면서 후속 기술수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간학회(EASL Congress 2026)에서 MASH 치료제 후보물질 '자보페그두타이드'(DD01) 미국 임상 2상 48주 조직생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임상에서 DD01은 MASH 치료제 핵심 허가 평가지표 3개를 모두 충족했다. '섬유화 악화 없는 MASH 해소' 환자 비율은 62.5%로 위약군 5.3%를 크게 웃돌았다. 'MASH 악화 없는 섬유화 개선'' 환자 비율은 위약군 대비 34.2%p 우월한 50.0%(위약군 15.8%)를 기록했다. 두 지표를 동시에 달성한 복합지표 역시 37.5%, 위약군 5.3%로 나타났다. DD01은 인슐린 분비와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수용체와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겨냥하는 이중작용제다. 주 1회 투여하는 피하주사제(SC) 제형으로 개발 중이다. 앞서 DD01은 12주 투약 중간 결과에서 투약군의 75.8%가 지방간 30% 이상 감소를 보이며 1차 지표를 달성한 데 이어, 이번에는 실제 간 조직 개선까지 확인한 것이다. 이번 발표는 DD01이 단순히 간 지방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간 섬유화 개선 효과를 조직학적 데이터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학적·상업적 의미가 크다. MASH 치료제 개발에서 간 지방 감소는 초기 약효를 보여주는 신호지만 허가와 기술이전에서 더 중요한 것은 지방간염 해소와 섬유화 개선 등 조직생검 데이터다. 특히 DD01은 체중 감소가 5% 미만에 그친 환자군에서도 12주차 간 내 지방을 37.0% 감소시켰다. DD01 효과가 단순한 체중 감량에 따른 부수적 효과가 아니라 글루카곤 수용체 자극을 통한 직접적인 간 대사 개선과도 관련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비만약 계열 후보의 MASH 확장 가능성을 가르는 기준은 체중 감량 효과를 넘어 약물 자체가 간 대사를 개선하느냐인데, 이번 결과로 DD01이 약물 자체의 간 대사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해외 기관이 장내 지분 매입을 넘어 신주와 CB 인수까지 투자 방식을 넓히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 기관의 잇단 투자 확대가 투자심리 위축과 고금리 장기화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온 국내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를 되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2026-06-12 12:03:10차지현 기자 -
윙스풋, AI 의료기기·건기식 사업 추가…헬스케어 확장 시동[데일리팜=황병우 기자]윙스풋이 인공지능(AI) 기반 의료기기와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정관상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헬스케어·웰니스 분야로 사업 영역 확대를 추진한다. 윙스풋은 지난 1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오는 7월 23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탄빌딩 지하 2층 일진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임시주총의 주요 안건은 신사업 추진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다. 공시에 따르면 윙스풋은 '사업영역 확대 및 성장동력 확보'를 목적으로 정관 내 사업목적을 추가한다. 신설 예정 사업목적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용 및 일반용 소프트웨어 및 의료기기 제조·판매·수출입업 ▲건강기능식품, 일반식품, 혼합음료 및 다류 등의 제조·가공·유통·판매업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회사는 해당 사업과 관련한 용역, 컨설팅, 투자 및 서비스 등 부대사업 전반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번 정관 변경 추진은 윙스풋이 진행 중인 중장기 사업 구조 재편과 맞물려 있다. 회사는 최근 매출 규모 대비 수익성이 낮아진 일부 라이선스 사업을 정리하는 한편, 성장 잠재력이 있는 헬스케어 및 첨단 기술 융합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해 왔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및 식품 유통 사업은 윙스풋이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반려견 노화 치료제 브랜드 '리뉴독(RenuDog)'과의 연계 가능성이 거론된다. 리뉴독은 노화로 저하된 반려견의 면역력, 식욕, 활동성을 개선하도록 설계된 동물의약품이다. '리뉴독 주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윙스풋은 향후 리뉴독을 중심으로 생리활성 기반 기능성 제품 라인업과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웰니스 사업과의 시너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AI 기반 의료용 소프트웨어와 의료기기 사업목적 추가도 주목된다. 윙스풋은 이번 정관 변경을 통해 의료용 소프트웨어와 의료기기 제조·판매·수출입업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단순 유통 기업에서 헬스케어·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윙스풋 관계자는 "이번 임시주주총회는 단기적인 외형 성장보다 재무 건전성과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확보하겠다는 회사의 리빌딩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정관 변경을 통해 신사업 동력을 합법적으로 확보한 후, 오는 2026년 하반기부터 사업 재편 효과를 가시화해 2027년까지 건강한 수익 구조를 갖춘 기업으로 턴어라운드하겠다"고 말했다.2026-06-12 12:01:15황병우 기자 -
대원제약, 서울바이오허브와 오픈이노베이션 3기 가동[데일리팜=황병우 기자]대원제약은 서울바이오허브와 '2026 서울바이오허브-대원제약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2024년부터 이어진 세 번째 협력 사업이다. 대원제약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 역량과 창업기업의 혁신 기술을 연계해 신약 개발 가능성을 검증하고, 실질적인 협업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기술 및 사업성 평가를 거쳐 약물전달기술(DDS) 분야 기업인 옴니아메드(대표 김원종)와 큐리오사바이오사이언스(대표 김완주)가 최종 선정됐다. 옴니아메드는 일산화질소(NO) 농도가 높은 염증 및 암 조직에서 NO 센서와 반응해 독성 이슈가 있는 약물(Payload)을 표적 방출하는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해당 기술이 항암 및 대사질환 연구개발 분야에서 협업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큐리오사바이오사이언스는 분자 수준에서 약물 방출을 제어하는 플랫폼 기술 'SNAP(Smart Navigator Anchoring Platform)'을 기반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펩타이드 경구 전달 제제를 개발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차세대 신약 개발 가능성과 글로벌 사업화 확장성 측면에서 평가를 받았다. 선정 기업들은 향후 1년간 대원제약과 기술실증(PoC), 공동연구 검토, 연구개발 방향성 자문, 사업화 전략 고도화 등 협업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대원제약은 서울바이오허브 내 운영 중인 '대원제약 협력센터'를 거점으로 정기 미팅과 협업 과제 점검을 진행하며 선정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바이오허브는 협약에 따라 선정 기업을 대상으로 입주 지원, 전담 액셀러레이터 연계, 투자 및 홍보, 최고경영자(CEO) 교육, 글로벌 진출 지원 등 성장 단계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김주일 대원제약 부사장은 "혁신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스타트업과의 협업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략"이라며 "대원제약이 보유한 연구개발 및 사업화 경험을 바탕으로 선정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서울바이오허브 센터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유망 창업기업이 산업 현장과 직접 연결돼 기술 검증과 사업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협력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기업과의 개방형 혁신 협력을 확대해 바이오 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서울시가 조성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고려대학교가 공동 운영하는 바이오·의료 창업 혁신 플랫폼이다.2026-06-12 11:55:37황병우 기자 -
'주가 80% 폭락' 삼천당제약, 주주설명회·해외 NDR 승부수[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삼천당제약이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NDR)에 이어 국내 개인주주 설명회까지 잇따라 개최하며 투자자 신뢰 회복에 나섰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던 주가가 최고점 대비 80% 넘게 하락하면서, 회사의 사업 전략과 핵심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직접 설명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지난 8일과 9일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최고경영자 기업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열렸으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사업 현황과 자체 경구용 약물전달 플랫폼인 S-PASS 기반 파이프라인 개발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삼천당제약은 NDR을 통해 해외 투자 유치는 물론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상업화 경험을 바탕으로 캐나다 등 주요 국가 판매 확대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S-PASS 플랫폼도 적극 부각했다. S-PASS는 펩타이드와 단백질 의약품을 먹는 약으로 개발하기 위한 경구용 약물전달 플랫폼이다.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 인슐린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지난달 유럽의약품청으로부터 경구용 인슐린 임상 1상 시험 승인을 받은 점도 주요 투자 포인트로 제시됐다. 연내 주요 임상 결과 확보를 목표 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복제약 허가를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 공식 회신과 경구용 티르제파타이드 개발 등 주요 일정도 예정돼 있다. 삼천당제약은 해외 설명회 직후 지난 11일 국내 개인주주 대상 설명회도 개최했다. 서울 서초구에서 개인주주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홍콩·싱가포르 NDR 자료를 공유했다. 업계에서는 삼천당제약이 해외 투자자와 주주들을 직접 만나 설명에 나선 배경에는 급격히 악화된 투자심리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천당제약 측은 이번 설명회가 개인 투자자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최근 주가 급락 과정에서 제기된 소통 부족 논란을 의식한 조치로도 해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이후 삼천당제약은 블록딜 철회, 라이선스 계약 불확실성, 특허 권리 구조, 연구개발 역량 논란 등의 문제가 연이어 불거지면서 투자자 신뢰가 크게 약화됐다. 삼천당제약은 올해 3월 경구용 GLP-1 비만·당뇨 치료제 기술수출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장중 128만4000원까지 치솟으며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고 현재는 20만원대 중반 수준까지 밀려 최고점 대비 약 80% 가량 하락한 상태다. 주가 하락의 시작은 지난 3월 말 추진됐던 대규모 블록딜 논란이었다. 경영진의 지분 매각 계획이 알려진 이후 주가가 급변했고, 회사가 이를 전격 철회하면서 시장에서는 정보 공개 방식과 경영진 판단을 둘러싼 비판이 제기됐다 미국 파트너사와 체결한 경구용 GLP-1 계열 치료제 라이선스 계약 역시 투자심리를 흔든 요인으로 꼽힌다. 당시 삼천당제약은 대규모 계약 성과를 강조하며 시장 기대를 끌어올렸지만, 계약 상대방 비공개와 일부 계약 조건을 둘러싼 불확실성 논란이 이어지면서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도 커졌다. 여기에 S-PASS 플랫폼을 둘러싼 특허 권리 구조 논란까지 불거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핵심 특허가 대만 기업 명의로 출원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플랫폼 권리 관계에 의문을 나타냈다. 이에 삼천당제약은 지난달 글로벌 특허 권리 체계 정비의 일환으로 PCT 국제특허 출원인 변경과 대만 특허 권리 구조 정비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와 지식재산권 관리 체계를 일원화하고 향후 파트너십 논의 과정에서도 보다 안정적인 특허 운영 기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 역량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삼천당제약의 연구개발 인력은 35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박사급 연구원은 1명으로 파악되면서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과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 규모에 비해 연구개발 인프라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천당제약은 해외 연구소 인력 50명과 종속회사 옵투스제약 연구인력 등을 포함하면 충분한 연구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해외 연구소의 구체적인 위치와 규모 등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시장에서는 검증 가능한 형태의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대두됐다. 삼천당제약은 현재 고단가 제형 공급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최대 실적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은 단순한 실적 개선보다 경구용 플랫폼 기술의 사업화 가능성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신뢰 회복 여부에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천당제약의 핵심 가치는 결국 S-PASS 플랫폼의 상업화 가능성에 달려 있다"며 "최근 시장이 우려하는 부분은 기술 자체보다 특허 권리 관계, 연구개발 역량, 계약 투명성 등 검증 가능성의 문제인 만큼 향후 임상 성과와 함께 신뢰 회복 노력이 병행돼야 기업가치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26-06-12 09:23:31최다은 기자 -
한독, ‘엠파벨리주 인젝터’ 국내 도입…투여 옵션 확대[데일리팜=최다은 기자] 한독이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엠파벨리주의 투여 편의성을 높인 전용 인젝터를 국내에 도입했다. 한독은 지난 5월 28일 엠파벨리주(성분명 페그세타코플란) 인젝터의 첫 투약을 시작으로 국내 공급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엠파벨리주는 성인 PNH 환자를 위한 보체 C3 단백질 표적 치료제로, 혈관 내 용혈과 혈관 외 용혈을 모두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최초의 치료제다. 기존 정맥주사 방식의 치료제와 달리 의료진 교육 후 환자가 직접 자가 투여할 수 있는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됐다. 이번에 도입된 인젝터는 치료를 지속해야 하는 PNH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투여 옵션이다. 인젝터는 피부에 부착한 뒤 버튼만 누르면 약물이 주입되는 일체형 기기로 설계돼 기존 투여 과정을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PNH는 지속적인 보체 활성 억제가 필요한 희귀 혈액질환으로 장기간 안정적인 치료 유지가 중요하다. 치료 과정에서 용혈 조절이 불안정해질 경우 혈색소 감소나 수혈 필요성 증가 등 임상 지표 변화가 나타날 수 있어 치료 지속성이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엠파벨리주는 임상 연구에서 혈색소 수치와 젖산탈수소효소(LDH) 수치 개선 효과를 보였다. 임상 3상 PEGASUS 연구에서는 치료군의 혈색소 수치가 평균 3.84g/dL 증가했으며, 수혈 회피율은 85%로 나타났다. 이는 대조군의 1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환자 피로도를 평가하는 FACIT-Fatigue 지표에서도 개선 경향이 확인됐다. 또한 최대 3년간 진행된 장기 추적 연구에서는 혈색소 수치와 주요 임상 지표가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보고됐다. 김윤미 한독 ETC사업부 전무는 "PNH는 장기간 꾸준한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라며 "엠파벨리주 인젝터 도입으로 환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치료를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2026-06-12 09:20:18최다은 기자 -
대웅제약, 병상 모니터링 '씽크' 센텀종합병원 도입[데일리팜=황병우 기자]대웅제약은 센텀종합병원에 AI 기반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를 공급하고, 영남권 의료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도입은 센텀종합병원 전체 494병상 중 177병상에 우선 적용됐다. 병원은 향후 적용 범위를 전 병상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씽크'는 입원 환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환자 상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심전도, 호흡수, 심박수 등 주요 지표를 연속적으로 분석하고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의료진에게 알람을 보내는 방식이다. 낙상 사고를 감지하는 기능도 갖췄다. 회사 측은 의료진이 병실에 없는 상황에서도 환자 상태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입원 환자 모니터링과 안전 관리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스템 도입은 병동 운영 효율화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자동화된 데이터 수집을 통해 간호사의 반복적인 수기 기록 부담을 줄이고, 의료진이 환자별 모니터링과 처치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설명이다. 센텀종합병원은 2023년 종합병원 승격 이후 간담췌수술센터, 심뇌혈관센터, 로봇인공관절수술센터 등 전문 진료 역량을 강화해 왔다. 최근에는 부산시 지정 '지역외상거점병원'으로 24시간 응급 수술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박종호 센텀종합병원 이사장은 "환자 안전은 병원이 추구하는 최우선 가치"라며 "최신 AI 기술을 병동 운영 전반에 효과적으로 적용해 환자 상태를 보다 정밀하게 관리하고, 지역 주민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선진 의료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형철 대웅제약 ETC마케팅본부장은 "센텀종합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일반 병동에서도 중환자실 수준의 촘촘한 환자 안전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하겠다"며 "대웅제약은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통해 스마트병원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2026-06-12 09:18:58황병우 기자 -
삼일제약, 제로금리 100억 조달…베트남 공장 성장성 베팅[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삼일제약이 이자 부담 없는 전환사채(CB)를 통해 1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투자자들이 확정 수익 대신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에 베팅한 셈이다. 회사가 추진 중인 베트남 안과 위탁생산(CMO)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평가다. 삼일제약은 100억원 규모의 제24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조달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사용되며 베트남 안과 CMO 공장 운영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전환사채는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다. 만기일은 2031년 6월 19일이며 전환가액은 7245원으로 결정됐다. 전환 시 발행 가능한 주식 수는 138만262주로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6.07% 수준이다. 통상 전환사채 투자자는 이자 수익과 주가 상승에 따른 전환차익을 함께 기대하지만, 이번 발행은 이자가 없는 구조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삼일제약의 중장기 성장성과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자금 사용처는 베트남 안과 CMO 공장 관련이다. 삼일제약은 최근 북미 시장 진출을 겨냥해 베트남 생산기지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베트남 공장의 KGMP 인증에 이어 미국 cGMP와 유럽 EU-GMP 인증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글로벌 안과 의약품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자금 조달은 공장 가동 안정화와 수주 확대 기반 마련을 위한 선제적 투자 성격이 강하다. 실제 공시에서도 회사는 운영자금 세부 사용 목적을 '베트남 안과 CMO 공장 운영자금 투자'라고 명시했다. 주주가치 희석 부담을 완화할 장치도 포함됐다. 회사는 발행 물량의 35% 범위 내에서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확보했다. 향후 주가 흐름과 사업 성과에 따라 일부 물량을 회수할 수 있는 구조다. 업계는 이번 CB 발행을 단순 운영자금 조달보다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성장 투자로 보고 있다. 이자 한 푼 받지 않는 조건에도 기관투자자 자금이 유입됐다는 점에서 삼일제약의 베트남 안과 사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다.2026-06-12 09:13:35이석준 기자 -
샤페론, 니즈테크 인수 승부수…신약개발 투자여력 강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샤페론이 뷰티 디바이스 전문기업 니즈테크를 인수하며 신약개발 중심 사업 구조에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더한다.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동시에 추진하며 바이오 기업의 새로운 성장 모델 구축에 나선 모습이다. 샤페론은 니즈테크 지분 60%(6만주)를 37억20만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취득 예정일은 7월 1일이다. 이번 거래로 샤페론은 니즈테크의 최대주주 지위와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기존 최대주주인 전상연 대표가 보유한 잔여 지분에 대한 콜옵션도 확보해 향후 추가 지분 인수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인수는 신약개발 중심 사업 구조에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바이오 기업 특성상 임상과 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높은 만큼 안정적인 수익사업을 확보해 재무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니즈테크는 홈 헬스케어 브랜드 '휴그랩'과 뷰티 브랜드 '뷰드'를 운영하는 뷰티 디바이스 전문기업이다. 자체 생산시설 대신 OEM·ODM 기반 사업 구조를 구축해 효율성을 높였으며 자사몰 중심 판매 전략으로 수익성을 확보해 왔다. 니즈테크는 최근 2년간 17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매출 200억원, 영업이익 2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사몰 매출 비중은 77.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적결손금이 없고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평가된다. 샤페론은 니즈테크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 동시에 바이오 기술과 뷰티 사업의 융합에도 나설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미국 FDA 임상 2b상을 진행 중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을 비롯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누세린(NuCerin)', 면역항암제 '파필릭시맙(Papiliximab)' 등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누겔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염증 조절 및 항염·항노화 기술은 기능성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샤페론은 해당 기술을 활용한 신규 뷰티 제품 개발에 착수하고 니즈테크의 제품 기획·마케팅 역량과 결합해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북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샤페론은 미국 자회사 허드슨 테라퓨틱스를 활용해 니즈테크 제품의 현지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회사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북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거래가 바이오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사업의 안정성을 결합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신약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에서 현금창출 사업을 확보해 연구개발 투자 지속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샤페론 관계자는 "이번 니즈테크 인수는 단순한 사업 다각화가 아니라 바이오 기술력과 검증된 영업·마케팅 역량을 결합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핵심 파이프라인 연구개발과 글로벌 기술이전 투자를 확대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2026-06-12 07:23:18이석준 기자 -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출시 1년 만에 점유율 23% 돌파[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연간 1500억원 규모의 골다공증치료제 프롤리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발매 1년 만에 점유율 23%를 합작했다.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영업력에 강점을 갖는 대형 전통제약사들의 가세로 빠른 속도로 시장에 침투하는 모습이다. 바이오시밀러 발매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가도 떨어지면서 건강보험 재정 절감 효과도 가시화했다. 11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프롤리아의 매출은 3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2% 감소했다. 암젠이 개발한 프롤리아는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osteoclast)의 활성을 억제해 골흡수를 막고 골밀도를 증가시키는 작용기전을 가진 약물이다. 폐경 후 여성의 골 손실을 방지하고 골절 위험을 낮추며, 암 환자에서는 뼈 전이를 억제하고 골 구조를 보호해 합병증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프롤리아는 종근당이 공동으로 판매한다. 프롤리아는 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의 발매로 약가 인하에 따른 매출 하락이 불가피했다. 지난해 4월부터 프롤리아의 보험상한가는 종전 15만 4700원에서 12만 3760원으로 20% 인하됐다. 지난해 3월 18일 프롤리아의 물질특허 만료 직후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스토보클로가 출시되면서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가가 내려갔다. 원칙적으로 국내 약가제도에서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하면 오리지널 의약품은 특허 만료 전보다 상한가 기준이 30% 내려간다. '혁신형 제약기업·이에 준하는 기업·국내제약사-외자사간 공동계약을 체결한 기업이 개발한 품목 또는 우리나라가 최초 허가국인 품목 또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품목'은 오리지널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모두 특허 만료 전 오리지널 제품의 80%까지 보장된다. 프롤리아는 지난 2024년 매출 1749억원을 올린 대형 제품이다. 프롤리아는 지난 2017년부터 2차치료 요법에 한해 급여가 적용됐고 2019년 4월부터 1차 치료 요법에도 보험급여가 인정되면서 매출은 더욱 확대됐다. 프롤리아는 2021년 매출 973억원에서 3년 동안 79.9% 치솟았다. 하지만 작년 매출은 약가 인하 여파로 1446억원으로 전년보다 17.3% 감소했고 올해에도 매출 하락세가 불가피했다. 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 제품들도 빠르게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스토보클로는 1분기 매출 57억원을 기록했다. 스토보클로는 발매 첫해인 지난해 매출 118억원으로 100억원을 넘어섰고 작년 4분기부터 분기 매출 5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오보덴스는 1분기 매출 38억원을 올렸다. 오보덴스는 스토보클로보다 한발 늦은 작년 3분기 발매를 시작했지만 작년 4분기부터 매출 30억원을 넘어섰다. 오보덴스는 지난해 3분기부터 누적 매출 97억원을 기록했다.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대형 전통제약사들이 가세하면서 치열한 영업 격전지로 부상했다. 대웅제약과 한미약품 모두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참전을 결정한 셈이다. 스토보클로는 셀트리온제약과 대웅제약이 판매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셀트리온제약과 공동 판매와 유통 계약을 맺고 스토보클로의 전국 종합병원과 병·의원 공동 판매를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관계사 셀트리온제약을 통해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두드렸다. 셀트리온제약이 아닌 제약사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는 것은 스토보클로가 처음이다. 대웅제약은 전국 주요 종합병원과 대학병원 영역에서 처방 규모를 확장해 스토보클로를 연 매출 1000억 원 이상의 ‘메가 블록버스터’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스토보클로는 전국 주요 종합병원 및 대학병원 50여 곳 이상에 도입되며 처방처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한미약품을 오보덴스의 판매 파트너로 선정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보덴스의 생산 및 공급을 담당하고 국내 마케팅 및 영업 활동은 양사가 공동으로 맡는 구조다. 한미약품이 다른 기업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판매에 나선 것은 오보덴스가 처음이다. 오보덴스도 주요 상급종합병원 약사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한미약품은 프롤리아 시장에서 오보덴스를 골다공증 질환의 핵심 치료 옵션으로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 1분기 기준 프롤리아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2종의 매출은 95억원으로 점유율은 22.6%로 집계됐다. 스토보클로와 오보덴스가 각각 13.6%, 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1분기 프롤리아와 바이오시밀러의 매출은 총 42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0% 감소했다. 프롤리아의 약가가 인하된 점을 고려하면 전체 처방량은 증가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의 침투로 약가 인하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 효과가 발생했고 국내 제약사들에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장착하는 순기능이 나타났다.2026-06-12 06:00:58천승현 기자 -
펠루비 제네릭 쏟아진다…동구바이오, 품목허가 획득[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대원제약의 블록버스터 소염진통제 '펠루비정(성분명 펠루비프로펜)'의 제네릭의약품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올 채비를 하고 있다. 현재 3개사만 제네릭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특허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후발업체들의 제네릭 허가도 이어질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1일 동구바이오제약의 ‘펠비펜정30mg(펠루비프로펜)’을 품목 허가했다. 이번 허가는 작년(2025년) 5월, 영진약품·휴온스·종근당 등 선발 제네릭 3사가 대원제약을 상대로 제기한 제제특허 회피 소송 대법원 상고심에서 최종 승소한 이후 본격화된 ‘2차 제네릭 공세’의 신호탄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펠루비 제네릭 시장은 특허 분쟁 및 그에 따른 약가 소송 리스크로 인해 얼어붙어 있었다. 후발 주자들 입장에서는 제품을 출시했다가 향후 오리지널 사와의 소송 결과에 따라 수십억 원에 달하는 약가 차액 손해배상 청구를 당할 수 있다는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특허분쟁에서 제네릭사가 최종 특허회피에 성공한 데다 대원제약이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진행해 온 약가인하 처분 취소 소송에서 최종 패소하면서 지난 5월부터 펠루비 약가가 인하되면서 제네릭사 부담이 줄어들었다. 제네릭사 입장에서는 제네릭 출시로 오리지널 약가가 인하되면 추후 특허분쟁에서 패소할 경우 손해배상으로 부메랑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 5월 오리지널 약가 인하가 반영되면서 제네릭 출시에 따른 약가 인하 리스크는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상태”라며 “오리지널의 약가 하락 조치가 완료됨에 따라 후속 제네릭사들은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손해배상 압박 등에서 자유로워졌다”고 평가했다. 현재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 등재되어 유통 중인 펠루비 제네릭은 종근당 ‘벨루펜정’, 영진약품 ‘펠프스정’, 휴온스 ‘펠로엔정’ 등 3개 품목이 전부다. 이들은 약가 소송 리스크가 살아있던 시기에도 조심스럽게 시장을 개척해 왔으나, 대원제약이 구축한 500억원대 시장 벽을 넘기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리스크가 사라진 지금 상황은 전혀 다르다. 동구바이오제약의 ‘펠비펜정’ 허가를 시작으로, 작년부터 특허 회피 심판 대열에 합류했던 하나제약, HLB제약, 다산제약 등 후발 제약사들의 품목 허가와 급여 등재가 도미노처럼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구바이오제약은 중소병원 및 의원급 로컬 시장에서 강력한 영업·마케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급여 등재 이후 빠르게 처방처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소염진통제 시장에서 급여 축소 조치를 겪은 ‘록소프로펜’의 대체제로 펠루비 성분이 급부상하고 있어 시장의 파이 자체도 커진 상태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특허분쟁이 제네릭사 승소로 종료되면서 동구바이오제약이 기민하게 움직였다”라며 “리스크가 사라진 500억 펠루비 시장을 잡기 위해 상위 제네릭사와 후발 주자 간의 치열한 영업 마케팅 대전이 하반기 제약업계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2026-06-12 06:00:54이탁순 기자
오늘의 TOP 10
- 1국힘, 후반기 국회 이만희 복지위원장 내정…7개 상임위 수락
- 2노바티스, 한국에 1400억원 투자…방사성치료제 공장 건립
- 353.55%가 얼마지?…기등재약 약가인하 '기준 시점' 초관심
- 4멀어진 K-신약 명예회복…커지는 인보사 임상 발표 의문점
- 5"약국은 처방전만 받는 곳이 아닙니다"…'약국 덕후'의 실험
- 6현대약품, 맞교환 주식 평가손실 75억 추산…자사주의 역설
- 7TG-C가 남긴 과제…바이오솔루션 카티라이프 미국 3상 시험대
- 8홍승권 심평원장 "신속등재 차질 없이...약가제도 안정 운영"
- 9제약 MR 교육도 AI 시대…20년 교육 노하우 담은 해법
- 10신풍 파세타주 등 28개 주사제 동등성 확보…재평가 통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