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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약품, 어진·박인철 대표체제 가동..."영업·마케팅 강화"박인철 신임 대표이사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안국약품은 박인철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이로써 안국약품은 기존 어진·원덕권 각자대표 체제에서 어진·박인철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어진 부회장은 미래 성장 동력인 신사업 분야를, 박인철 신임 대표는 전반적인 회사 경영 등을 관리하게 된다.박 신임 대표는 중앙대 약대 졸업 후 동대학원 석사를 마쳤다. 이후 종근당과 한미약품 등에서 개발과 마케팅을 두루 경험했다.박 신임 대표는 지난 2016년 2월 안국약품에 입사했다. 의약총괄사업부장, 마케팅본부장을 거쳐 안국약품 자회사 안국뉴팜 대표를 역임했다. 그는 디지털 마케팅과 데이터 기반의 고객 분석을 통해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영업전략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안국약품 관계자는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과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고객 중심의 비즈니스와 차별화된 마케팅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영업과 마케팅 중심 경영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아래 박인철 부사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고 했다.한편 안국약품 창업주 고 어준선 명예회장 장남인 어진(59)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어 부회장은 앞서 지난 2022년 대표이사직과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하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는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2년 만에 대표이사로 복귀했다.2025-01-02 14:30:02차지현 -
송영숙 한미 회장 "전열 재정비해 글로벌 전진하자"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이 '구각(舊殼)을 탈피(脫皮)하고 전열을 재정비해 글로벌로 힘차게 전진하자'는 제목의 신년사를 그룹사 전 임직원에게 전달했다.송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 한 해 많은 성과를 이끌어 낸 임직원에게 감사한다"면서 "지혜와 결단, 그리고 유연함을 상징하는 푸른 뱀처럼 창조적 혁신과 도전 정신으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자"고 격려했다.송 회장은 이어 국내와 해외사업, 연구개발(R&D) 부문 그리고 각 계열사가 일군 작년 성과를 언급했다.송 회장은 국내사업의 경우 7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운 점을 강조했다. 제2의 로수젯으로 키울 차세대 개량∙복합신약 출시 준비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해외사업 부문에서는 한미약품 사상 최초의 중동 지역 완제품 수출을, R&D 부문에서는 '에페글레나타이드' 등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의 공격적 개발 성과 등을 강조했다. 그는 "어려움 가운데서도 한미약품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송 회장은 "2025년 새해는 한미그룹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해"라면서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 더욱 크게 성장하는 지혜로운 뱀과 같이, 한미약품그룹도 구각을 탈피하고 본격적으로 전진해 글로벌로 힘차게 날아야 한다"고 했다.이어 송 회장은 "한미약품그룹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열정이 한미의 가장 큰 자산이자 미래를 여는 원동력"이라며 "한미의 도전과 헌신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2025-01-02 12:03:53차지현 -
1년간 1400억 주식 취득...한미 1대주주의 남다른 존재감[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개인주주로는 한미사이언스의 압도적 1대주주로 올라선다.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모녀 지분에 이어 장남 지분까지 사들이면서다. 작년 한 해 신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지분 매입에 투입한 금액은 1400억원. 거래 이후 그의 지분율은 20%에 육박한다.단순히 지분율만 높은 게 아니다. 그는 한미약품그룹 경영 최일선에도 등장했다.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기타비상무이사에 올랐다. 신 회장은 4인 연합 중 유일하게 지주사와 간판 계열사 이사회에 동시 입성한 인물이다. 창업주 고향 후배가 한미약품그룹 투자 14년 만에 그룹 내 최고 실세로 떠올랐다.신동국, 임종윤 주식 5% 매입…거래 이후 신동국·한양정밀 지분율 2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해 12월 24일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205만1747주를 759억원에 장외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거래일은 오는 27일이다.이로써 신 회장이 지난해 초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 발발 이후 한미사이언스 주식 매입에 투입한 금액은 총 1403억원으로 확대됐다. 한양정밀이 모녀 측 지분 인수에 투자한 금액까지 합하면 2403억원으로 늘어난다. 한양정밀은 신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앞서 신 회장은 작년 7월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과 주식매매계약과 의결권 공동행사 계약을 맺었다. 계약에 따라 신 회장은 송 회장의 매도 주식 중 174만1485주를 644억원에 취득했다.또 한양정밀이 송 회장 주식 220만2702주와 임 부회장 주식 50만주를 총 1000억원에 매입했다. 당초 신 회장 혼자 모녀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었으나 계약 변경을 통해 매수인에 한양정밀을 추가했다. 한양정밀의 한미사이언스 주식 취득은 이때가 처음이다.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임종윤 사장과 거래 종료 이후 신 회장은 압도적인 지분을 지닌 1대주주로 등극한다. 신 회장이 지분 17.97%를, 한양정밀이 지분 3.95%를 보유하게 된다. 한양정밀 포함 신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21.92%로 올라간다.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에서 두 자릿수 지분율을 보유한 유일한 단일 주주가 될 전망이다. 한미사이언스 지분 구성을 보면 작년 초까지만 해도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10%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해 1월 말 기준 신 회장의 지분율은 12.14%로 오너일가와 큰 차이가 없었다.그러나 상속세 납부 등을 위해 오너일가가 연이어 주식을 처분하고 이를 신 회장이 사들이면서 이들간 지분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이번 거래 종료 이후 오너일가 지분율은 송영숙 회장 4.99%, 임종윤 사장 4.47%, 임주현 부회장 9.15%, 임종훈 대표 9.27%로 계산된다. 신 회장의 지분율은 오너일가 4인의 지분율을 합한 27.89%와 맞먹게 된다. 주식 대차 계약, 환매조건부 계약 등을 제외하고 의결권 있는 주식 수를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다.든든 지원군 된 창업주 깐부 신동국, 오너가 상속세 해결·분쟁 종식신 회장과 주식매매계약으로 모녀와 장남은 수백억원대 상속세와 주식담보대출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이 별세한 후 송영숙 회장과 세 자녀가 부과받은 상속세는 총 5400억원 규모다. 이들 오너일가에게 남아 있는 상속세는 1700억원가량이다.신 회장과 임종윤 사장은 이번 주식매매계약을 맺으면서 ▲경영권 분쟁 종식 ▲그룹 거버넌스 안정화 ▲전문경영인 중심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 구축 등의 합의도 도출했다. 신동국·송영숙·임주현·킬링턴 4인 연합과 임종윤 사장은 상호간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 고발도 모두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오너일가 입장에서 신 회장은 상속세 재원 마련에 도움을 준 조력자이자 오너일가 분쟁의 해결사인 셈이다.신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매입한 단가 역시 일관되게 3만7000원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7월 모녀 측과 체결한 계약과 이번 장남과 체결한 계약에서 동일한 가격을 제시했다. 지난달 30일 한미사이언스 종가보다 약 26% 높다.이는 킬링턴 유한회사가 모녀 측 지분을 사들일 때 1주당 매입가인 3만5000원보다도 2000원 높다. 킬링턴은 사모펀드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투자기관으로 모녀 측 백기사 역할을 맡고 있다. 킬링턴은 작년 11월에도 한미사이언스 주식 95만주를 시간외매매로 신규 취득했는데 당시 1주당 매입 단가도 3만5000원이었다. 신 회장은 지분 확대에 더해 경영 전면에도 등장하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 직함을 통해서다. 지난해 6월과 11월 각각 열린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했다. 신 회장은 4인 연합에서 유일하게 지주사와 간판 계열사 이사회에 동시 입성한 인물이다. 임주현 부회장이 양쪽 어디에도 등기이사에 오르지 못한 것과 대비된다.신 회장이 한미약품그룹에 투자를 시작한 건 2010년이다. 임 회장의 권유를 받아들여 지분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고 임 회장의 고향 동생이자 통진종합고등학교 후배다. '깐부' 인연으로 투자에 나선 지 14년 만에 그룹 전체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 최고 실세로 부상했다.한미 주식 매매차익·배당 현금 곳간 두둑…알짜 개인회사 활용법도 눈길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신 회장의 막강한 영향력은 풍부한 현금 곳간에서 나온다. 장기간 투자한 한미약품그룹 주식과 탄탄한 개인 회사 등이 뒷배다.이번 임종윤 사장과 거래를 포함해 신 회장과 가족, 한양정밀 등이 한미약품그룹 주식 취득에 투입한 자금은 3715억원이다. 주식 매도로 총 478억원을 현금화했고 현재 보유 주식 가치는 총 7700억원으로 투자액의 2배 이상 늘었다.신 회장은 이번 거래를 포함해 2010년부터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주식 매수에 투입한 자금은 총 2545억원이다. 신 회장은 주식 일부 처분으로 총 451억원을 회수했다.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한미사이언스(2만9450원)와 한미약품(28만500원)의 주가를 적용하면 신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각각 3620억원과 2773억원이다. 주식 매도 금액을 포함하면 투자 금액 대비 보유 주식의 평가액이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계산된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2015년 초대형 기술수출 호재로 주가가 급등했다.한양정밀은 2014년 4월부터 한 달 동안 총 156억원 규모의 한미약품 주식을 취득했다. 현재 18만2396주(1.42%)를 보유 중이다. 한양정밀의 한미약품 주식 평가액은 511억원이다. 한양정밀은 지난 7월 취득한 한미사이언스 주식과 함께 보유 중인 한미약품그룹 주식 평가액은 총 1308억원이다. 신 회장의 부인 이숙자 씨는 2014년 4월 14억원 규모 한미약품 주식을 매수했고 일 년 후 27억원에 매도했다.신 회장과 한양정밀은 2015년부터 지난 3월까지 총 370억원가량 배당금도 챙겼다. 한미사이언스는 2017년을 제외하고 2015년부터 매년 배당을 실시했다. 기술수출 성과를 올린 2015년에는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같은 해 한미약품은 보통주 1주당 2000원의 현금배당을 단행했다. 이외 한미약품도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현금배당을 진행했다.한양정밀도 든든한 캐시카우(현금창출원)다. 한양정밀은 지난해 순이익이 60억원에 달하는 알짜 업체다. 설립 이래 단 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다. 매년 순이익이 쌓이면서 배당 재원인 이익잉여금이 불어났다. 이에 한양정밀은 2020년 1130억원 규모 배당을 실시했고 이는 전부 지분 100% 보유한 신 회장의 주머니로 들어갔다.신 회장은 추가 자금 조달 여력도 충분하다. 보유 주식 상당수가 담보로 묶여 있는 오너일가와 달리 신 회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중 담보 대출이 없다. 금융기관마다 다르지만 통상 보유 주식 평가금액의 약 70%를 담보대출로 활용 가능하다. 이를 고려하면 2500억원 안팎의 자금을 모을 수 있다.한양정밀 배당을 활용할 여지도 존재한다. 한양정밀은 적잖은 배당을 풀고도 작년 말 기준 이익잉여금이 1287억원이나 남아 있다. 신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양정밀 비상장 관계사 한양에스앤씨 역시 같은 기간 이익잉여금 규모가 334억원이다. 또 다른 관계사 가현의 경우 155억원의 이익잉여금이 있다. 가현은 신 회장과 그의 아들 신유섭 한양정밀 사장이 지분 100% 보유했다.2025-01-02 12:00:07차지현 -
허은철 녹십자 대표 "작년보다 더 기대되는 한해 될 것"[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올해는 작년보다 더욱 기대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2일 밝혔다.허은철 녹십자 대표허 대표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급변하는 세계 정세와 불안정한 국내 환경에도 불구하고 양 날개로 날아오르기 시작한 GC녹십자의 견고한 힘을 믿는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허 대표는 “2024년 알리글로의 미국 시장 안착이라는 전사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역량을 집중했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열의를 다 해준 덕분에 기대 이상의 첫 열매를 거둘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허 대표는 “백신과 혈액제제라는 전통적인 두 기둥, 일반의약품(OTC)과 만성질환 등 일차 진료(Primary Care)라는 도전적인 두 영역, 그리고 국내와 글로벌이라는 확장된 두 개의 그라운드가 상호 보완·강화하며 상호 견인하면서 위기를 넘고 성장을 이끄는 강한 동력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기대했다.이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선도하는 것”이라며 “제2, 제3의 신약이 연이어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전 세계가 우리의 일터가 되고 마침내 선진 글로벌 제약사로 자리매김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2025-01-02 11:20:51천승현 -
이동훈 SK바팜 사장 "올해 글로벌 제약사 도약할 것"[데일리팜=김진구 기자] SK바이오팜이 올해 글로벌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연구(R)의 글로벌화 원년"이라며 "글로벌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한국·미국·아시아·유럽을 잇는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재정비하고, 최고 수준의 연구 역량을 갖추는데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이 사장은 글로벌 R&D 네트워크 재구축이 글로벌 빅 바이오텍으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관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나중에 돌아보면 2025년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터닝포인트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사장은 "푸른 뱀의 해, 을사년은 유연함과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한다"며 "강인하면서도 유연한 조직을 바탕으로 압축적이고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이 사장은 "지난해의 경우 해외에서 우리의 성과와 위상을 더욱 명확히 느낄 수 있었다"며 "작년 바이오USA와 미국뇌전증학회(AES) 등 글로벌 무대에서 SK바이오팜의 존재감을 더 뚜렷하게 확인했다"고 평가했다.이 사장은 "2025년은 지난 몇 년 간의 변화와 도전을 하나로 결집해 더욱 크고 담대한 도약을 이루는 해가 될 것"이라며 "최적의 결정을 통해 혁신 신약개발과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본질적 목표를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2025-01-02 10:29:34김진구 -
HLB생과, 일회용주사기 FDA 허가…미국 진출 속도HLB생명과학의 주사기 브랜드 '소프젝'.(자료=HLB생명과학)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HLB생명과학은 개발·제조중인 일회용 주사기 '소프젝'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의료기기 시판전허가(510k)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510K는 FDA 의료기기 인허가의 한 종류다. 기존 의료기기의 성능과 동등성을 비교 평가해 보다 빠르게 시장 진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이에 따라 HLB생명과학은 이달부터 미국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앨리슨 메디컬을 통해 인체용 주사기를 미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앞서 HLB생명과학은 지난해 초 앨리슨 메디컬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동물용 주사기의 경우 이미 5차례에 걸쳐 납품을 진행했다. 동물용 주사기에 이어 이번에 인체용 주사기까지 수출이 가능해지면서 HLB생명과학의 미국 진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회사 측은 미국 시장에서 일회용 주사기 수요량이 연간 2억4000만여개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미국 수출물량 선적을 위해 천안공장과 안성2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는 게 HLB생명과학은 측 설명이다.이와 함께 HLB생명과학은 올해 중 의료기기 단일 감사 프로그램(MDSAP) 인증 획득도 추진한다. MDSAP는 미국·캐나다·일본·호주·브라질 등 5개국의 의료기기 단일 심사 프로그램이다. 인증을 획득할 경우 5개국에서 의료기기 심사가 전면 또는 일부 면제된다.이광희 HLB생명과학 의료기기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품목 허가 덕분에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단기적으로는 수출을 통해 흑자전환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주사기 업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2025-01-02 10:26:21차지현 -
샤페론, JP모건 헬스케어 참가…기술이전 논의[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샤페론이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행사인 '2025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이하 JPM 컨퍼런스)에 참여한다고 2일 밝혔다. 샤페론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의 임상 성과를 중심으로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 이전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JPM 컨퍼런스는 2025년 1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글로벌 헬스케어 및 생명과학 산업의 주요 의사 결정자가 참석하는 헬스케어 투자 컨퍼런스다. 매년 세계 450여개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에서 약 1만명의 최고 경영자들이 모여 신약 연구개발(R&D) 성과와 현황을 공유하고 기술협력 및 기술이전(L/O)을 논의하는 자리다.샤페론은 이번 행사에서 여러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만나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소개와 함께 기술이전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특히 미국에서 2b상을 진행 중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의 파트1 임상 결과에 대해 그간 해외 컨퍼런스에서 관심을 표명해 왔던 많은 기업과 미팅이 예정돼 있다.누겔은 세계 최초 염증 복합체 억제 기전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다. 기존 염증 복합체 억제 약물이 염증의 활성화 단계를 억제하는 것에 반해 염증의 개시는 물론 증폭 단계에서 이중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염증제어가 가능하다.누겔은 스테로이드 제제와 동등한 수준의 염증 억제 효과를 보이면서도 면역 저하와 같은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아 장기간 사용 가능하다. 이에 따라 경증 및 중등도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샤페론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트1에 예정된 모든 환자 모집을 마치고 투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중 맹검 상태에서도 각 투여군에서 심각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아 파트2 임상 진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어 "BFC 컨퍼런스, JPM 컨퍼런스 등 해외 행사를 통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누겔을 포함한 주요 파이프라인들에 대한 기술이전 성과를 올리겠다. 이와 함께 파이프라인별 연구개발에도 속도를 높여 회사의 수익 창출을 본격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2025-01-02 10:21:58이석준 -
유한양행 항암신약 '렉라자' 유럽 허가…기술료 442억유한양행 렉라자 제품 사진(자료: 유한양행)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유한양행의 항암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이 유럽 문턱을 넘었다.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 허가 권고 의견을 받은 지 한 달 만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은 3000만달러의 유럽 출시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된다.31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EC는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존슨앤드존슨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을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실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가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최종 허가했다.앞서 CHMP는 지난달 14일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 허가를 권고하는 긍정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은 CHMP 허가 권고 한 달 만에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이번 승인은 MARIPOSA 3상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해당 임상에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은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단독요법 대비 질병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켰다.또한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23.7개월로, 오시머티닙의 16.6개월 보다 길었으며, 반응 지속 기간(DOR)도 25.8개월로 타그리소의 16.8개월보다 9개월 더 길었다.TP53 돌연변이, 뇌 전이 또는 간 전이가 있는 고위험환자들에서도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투여군은 타그리소보다 일관된 PFS 혜택을 입증하였으며, 전체 생존율(OS)에서도 우수한 경향을 보였다.이로써 렉라자는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 판매되는 최초의 국산 항암신약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은 앞서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다. 국내의 경우 2021년 1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이 EM 문턱을 넘으면서 유한양행은 3000만달러(약 442억원)의 유럽 출시 마일스톤을 수령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이 렉라자 기술수출로 얀센으로부터 수령한 금액은 총 2억4000만달러(약 3537억원)로 늘어난다.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렉라자의 기술수출 계약금으로 5000만 달러를 받았다. 유한양행은 2020년 4월 얀센으로부터 마일스톤 3500만달러를 수령했다. 당시 존슨앤드존슨은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 임상시험을 시작하면서 유한양행에 추가 마일스톤을 지급했다.존슨앤드존슨은 2020년 11월 임상시험 피험자 모집을 시작하면서 추가 마일스톤 6500만달러를 유한양행에 지급했다. 이후 성공적으로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FDA 허가를 획득하면서 추가 기술료 6000만달러가 유입됐다.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의 유럽 출시가 본격화하면 판매 로열티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유한양행이 받는 렉라자 매출 로열티 비율은 10~12%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폐암은 사망률 1위 질병이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약 180만 명이 폐암으로 사망하는 걸로 집계된다.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이 목표로 하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폐암 환자의 80~85%를 차지한다.이외 유한양행은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 규제당국 허가 시 추가 마일스톤도 받을 수 있다. 유한양행이 향후 렉라자의 개발 및 판매로 받을 수 있는 추가 기술료는 7억4000만달러다.2024-12-31 12:30:07차지현 -
2024년 제약바이오주 19%↑...알테오젠·유한양행 껑충[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올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작년 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연중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들쭉날쭉 행보를 보였지만 연말 반등에 성공하며 지난해보다 18.5% 상승했다. 알테오젠은 피하주사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시가총액이 3배 이상 늘었다. 유한양행은 항암신약의 미국 진출 성과를 발판으로 시가총액이 2배 가량 확대됐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0일 KRX헬스케어지수는 3750.01으로 전 거래일보다 3.48% 상승하며 올해 장을 마쳤다. KRX헬스케어지수는 지난해 말 3163.83에서 1년 동안 18.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KRX헬스케어지수 추이(자료 한국거래소) KRX섹터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을 17개 산업군으로 구분하고 각 산업군 별 대표 종목을 선정해 산출하는 지수다. KRX헬스케어는 거래소가 선정한 주요 제약바이오주 72개로 구성됐다.KRX헬스케어지수 구성종목의 시가총액은 작년 말 180조3967억원에서 227조4782억원 47조815억원 확대됐다.올해 들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는 큰 기복을 나타냈다.KRX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1월19일 2871.70를 기록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3월28일 3728.61로 두 달새 29.8% 올랐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5월30일 KRX헬스케어지수는 3093.39로 2달 전보다 17.0% 하락했다.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가는 지난 5월 말 이후 다시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KRX헬스케어지수는 5월 30일 3093.39에서 7월30일 3788.05로 두 달 동안 22.5% 올랐다. 하지만 지난 8월 5일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로 국내 증시가 폭락하며 ‘블랙먼데이’가 연출되며 KRX헬스케어지수도 하루만에 8.00% 폭락하기도 했다.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는 빠른 속도로 반등세를 회복했고 지난 10월15일에는 작년 말보다 31.8% 상승한 4168.22에 도달했다. 지난 10월 이후 국내 주식시장 침체로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고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 이후 제약바이오주의 부진은 더욱 깊어졌다.제약바이오주는 연말 국정 불안을 맞으면서 또 다시 롤러코스터 행보를 나타냈다.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부결 여파로 하루에만 KRX헬스케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4% 하락했다. 지난 10일에는 KRX헬스케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7% 상승하며 급등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이후 KRX헬스케어지수는 상승 흐름을 지속하며 지난 9일보다 9.4% 올랐다.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중 ‘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 증가액이 가장 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말 시가총액 54조922억원에서 1년 만에 67조5441억원으로 13조4519억원 증가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확대로 실적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누적 매출이 3조2909억원으로 전년보다 25.6% 늘었고 영업이익은 9944억원으로 30.2%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매출이 1조1871억원으로 전년보다 14.8%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알테오젠은 지난 30일 시가총액이 16조5022억원으로 1년 전 5조1402억원보다 11조3620억원 늘었다. 1년 만에 시가총액이 221.0% 확대됐다.알테오젠은 연이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의 기술수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기술은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꿔 투여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알테오젠은 2019년부터 글로벌제약사 MSD, GPC, 산도즈, 다이이찌산쿄 등 글로벌제약사들에 ALT-B4를 기술수출했다. 지난 6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테르가제'의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유한양행은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5조2727억원에서 1년새 9조5850억원으로 4조3122억원 증가했다. 1년새 시가총액이 81.8% 치솟았다.항암신약 렉라자의 미국 허가가 주가 상승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렉라자는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의 시판허가를 승인받았다. 렉라자는 존슨앤드존슨의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으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실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가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렉라자는 국내 개발 항암신약 중 최초로 미국 허가를 획득했다.HLB는 작년 말 시가총액 6조5552억원을 기록했는데 1년 만에 9조6044억원으로 3조492억원 확대됐다. 리가켐바이오는 올해 말 시가총액이 3조9905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2068억원 늘었다.휴젤, 삼천당제약, 파마리서치 등이 1년새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 증가했다. 네이처셀, SK바이오팜, 클래시스, 녹십자, HLB테라퓨틱스, 보로노이, 에스티팜 등은 올해 들어 시가총액이 5000억원 이상 확대됐다.이에 반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말 시가총액 5조5285억원에서 1년 만에 3조9487억워능로 1조5797억원 감소했다.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은 각각 1년새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 줄었다. 메디톡스, 한미약품, 덴티움, 한미사이언스 등이 올해 시가총액이 5000억원 이상 증발했다.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시가총액 추이(단위 억원, 자료 한국거래소)2024-12-31 06:20:45천승현 -
'IPO 도전장' 기술특례 상장 바이오의 각양각색 매력[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기술특례 제도 도입 이래 올해 가장 많은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내년에도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기업들의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IPO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소다.기술수출 빅딜 2건 오름테라퓨틱, 내년 기술특례 바이오 첫 주자 노크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름테라퓨틱은 2025년 기술특례로 상장하는 첫 바이오 기업이 될 전망이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 23일 금융위원회에 IPO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내달 17일부터 23일까지 5일 동안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후 2월 4~5일 이틀간 일반청약을 실시, 내년 2월 중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목표다.2016년 설립한 오름테라퓨틱은 IPO 시장에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최대어로 평가받는다. 표적단백질 분해 기술을 활용한 표적단백질접합체(TPD)에 항체약물접합체(ADC)를 접목한 분해제-항체접합체(DAC)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TPD는 표적 단백질 자체를 분해·제거해 질병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방식의 차세대 신약 플랫폼이다.오름테라퓨틱은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 계약 2건을 연이어 성사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빅파마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에 총 계약금 1억8000만달러 규모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했다. 이어 올 7월 미국 버텍스파마슈티컬스와도 TPD 플랫폼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오름테라퓨틱의 IPO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오름테라퓨틱은 지난달 21~27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까지 마쳤으나 상장을 철회했다. 당시 회사 측은 "최근 주식시장 급락 등에 따라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대표주관회사와의 협의를 통해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했다.오름테라퓨틱은 몸값을 낮춰 IPO를 재추진한다. 당초 오름테라퓨틱은 총 300만주를 전량 신주로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이번에 공모 주식 수를 250만주로 줄였다. 희망 공모가 밴드 역시 이전보다 20%가량 낮췄다. 바이오 업종 투자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공모가를 낮춰 IPO를 완주하겠다는 구상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역시 내년 상반기 기술특례 상장에 도전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지난 24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예심을 청구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앞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7월 12일 예심 청구서를 제출했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초격차 기술특례로 상장하는 첫 주자로 도전장을 내민다. 초격차 기술특례는 금융당국이 작년 신설한 제도로, 딥테크·딥사이언스 등 국가 차원에서 육성이 필요한 첨단·전략기술 분야 기업 중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검증받은 기업에 대해 단수 기술성 평가를 허용한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 기관 한 곳에서만 A 등급을 받아도 기술성 평가를 통과할 수 있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2018년 오가노이드 기술을 활용해 장기부족 현실을 타개한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오가노이드는 '장기(organ)'와 접미사 '유사한(oid)'의 합성어다. 줄기세포나 장기기반세포를 장기와 유사한 구조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다. 작년 말 기준 차바이오텍이 지분 9.27%를 보유하고 있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자체 개발 플랫폼을 상용화하면서 매출 기반을 만들고 있다. 2022년 말 공간 생물학 기반 유전자 분석 플랫폼 '오디세이'를 내놓은 데 이어 작년 연구자 대상 오가노이드 배양 서비스 '오가노이즈'를 출시했다. 제약사 등을 대상으로 약물평가 플랫폼 'ADIO'도 판매 중이다.이를 기반으로 외형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2021년 3억원 수준이었던 연결 기준 매출이 지난해 16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다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아직 적자 상태다. 지난해 영업손실 93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영업적자 106억원에서 적자 폭이 소폭 감소했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공모 예정 주식 120만주를 포함해 총 649만4950주를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공모 구조는 100% 신주 모집이다. IPO로 모집한 금액은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확장을 꾀하는 데 투입할 예정이다.인투셀·제노스코 등 투자자 관심↑ 벤처 상장 대기…시장 침체 우려도이외 올해 예심 청구서를 제출한 6곳의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체가 IPO를 대기 중이다. ▲인투셀 ▲이뮨온시아 ▲제노스코 ▲지씨지놈 ▲프로티나 ▲지에프씨생명과학 등이다. 바이오 업계 주목을 받은 신약개발사들이 대거 출격을 앞뒀다.인투셀은 올 8월 예심 청구서를 접수했다. 인투셀은 2015년 리가켐바이오 공동 창업자 박태교 대표가 설립했다. 박 대표는 서울대 화학과 학사 및 석사,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화학 박사를 취득한 바이오 전문가다. LG생명과학 기술연구원 출신으로 리가켐바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로서 ADC 플랫폼 구축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기도 하다.인투셀은 자체개발 ADC 링커 플랫폼 '오파스'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이를 기반으로 한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B7-H3'을 개발 중이다. 인투셀은 작년 초 스위스 ADC테라퓨틱스에 자사 플랫폼을 기술수출한 데 이어 같은 해 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국내 첫 신약개발 파트너사로 선정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이뮨온시아와 제노스코 역시 투자자로부터 큰 관심이 높은 바이오벤처다. 면역항암제 전문 개발사 이뮨온시아는 2016년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토테라퓨틱스가 설립한 합작사다. 지난해 말 유한양행이 소렌토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67%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뮨온시아는 올 4월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뒤 10월 예심 청구서를 냈다.제노스코는 지난 10월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예심을 청구했다. 제노스코는 국산 31호 신약이자 국내 첫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항암신약인 '렉라자'의 원개발사로 유명하다. 2010년 초 모회사 오스코텍과 함께 후보물질을 개발해 2015년 전임상 직전 단계에서 유한양행에 기술수출했다.제노스코는 지난 4월 전문 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모두 AA등급을 받아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이제까지 기술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AA·AA)을 획득한 신약개발사는 제노스코가 유일하다.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종으로 범위를 넓혀도 업체는 의료 인공지능(AI) 업체 루닛 한 곳뿐이다.녹십자그룹의 유전체 분석 계열사 지씨지놈도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서를 제출했다. 공모 예정 주식 294만4445주를 포함해 총 2250만주를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앞서 지씨지놈은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지씨지놈은 2013년 7월 설립한 비상장사다. 임상 유전체 검사를 기반으로 질병 진단과 예측하고 나아가 환자 맞춤형 의료를 실현한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6월 말 기준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가 각각 12.44%와 25.57% 지분을 보유했다.지씨지놈은 비침습적 산전검사를 포함한 산과검사, 암 및 희귀질환 유전자 검사 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국내 약 900여개 병·의원 및 검진 기관에 300종 이상의 분자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진출 국가는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 등 19개국에 달한다.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작년 매출액은 273억원으로 전년 241억원보다 약 13% 성장했다. 2019년 122억원, 2020년 136억원, 2021년 185억원 등 지난 5년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액체생검 방식으로 대장암 환자의 재발을 예측하는 '가던트 리빌'과 개인 비타민 대사 능력을 검사하는 '비타민 진스케치' 등을 속속 출시, 외형 확장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단백질 간 상호작용(PPI) 빅데이터 분석 업체 프로티나와 바이오 소재 전문 업체 지에프씨생명과학도 이달 예심을 신청했다. 프로티나는 2015년 설립한 바이오벤처로 자사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국내외 제약사의 신약개발을 돕는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마이크로바이옴과 엑소좀 기술 기반 소재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매출 153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올렸다.올 한 해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체는 3곳이다. 항체 신약개발 업체 노벨티노빌리티, 뇌 질환 영상 AI 솔루션 업체 뉴로핏, 약효지속성 의약품 개발 업체 지투지바이오가 기술성 평가를 통과, IPO의 첫 번째 관문을 넘었다. 노벨티노빌리티와 지투지바이오는 각각 A·A 등급을, 뉴로핏은 A·BBB 등급을 받았다.다만 금융당국 상장 문턱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소로 거론된다. 특히 최근 국내 비상계엄·탄핵 정국으로 인한 환율 급등 등 불안정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비우호적인 IPO 환경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투자 혹한기가 장기화하면 대기주자들의 IPO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2024-12-31 06:20:42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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