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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활동이 많은 분께 추천하는 '맞춤형 비타민은?[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육체피로가 심한 사람을 위한! 맞춤형 비타민은? 보건의료전문가용입니다. 택배기사: 택배 기사로 근무한 지 벌써 10년..!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이젠 내 천직 같아! 택배기사: 그런데 요즘엔 COVID-19로 인한 업무량 증가! 업무량 폭발! 택배기사: 내 나이 마흔… 속일 수가 없네. 여기저기 아프고 피로해서 놀 힘도 없다… 택배기사: 이… 이러다가! 골병으로 쓰러지면 억울해서 어떡하지?! 내 몸 챙길 사람.. 나 밖에 없는데… 택배기사: 약사님! 제 사연 다 보셨죠?! 저 위장은 튼튼해서 뭐든 잘 먹을 수 있습니다! 저 좀 살려주세요! 약사: 오호? 그러시다면… 약사: 선생님께 딱 맞는 맞춤형 비타민이 여기 있죠! #하루1정으로! #빠르게 #육체피로를 확! #진정한 고함량 약사: 엑세라민엑소는 비타민B군 8종이 모두 100으로 맞춰진 고함량 제품으로 약사: 항산화성분도 4종(비타민C, 셀레늄, 아연, CoQ10)이 함유되어, 흡연으로 인한 활성산소, 고강도 육체노동에 의한 활성산소까지 동시에 케어 할 수 있고 약사: 근육, 뼈 건강에 필수적인 미네랄도 함유되어 육체노동이 많은 분들의 근골격계 질환까지 챙길 수 있어요 *위 내용은 허가 사항 상 효능 효과가 아닌 단일 영양소 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자료임 약사: 고로, 선생님처럼 육체적 피로가 쌓인 분의 빠른 피로회복에는 엑세라민 엑소! 택배기사: 약사님 덕에 제게 딱 맞는 맞춤형 고함량 비타민을 골랐네요, 피로 꽉 잡고 재방문드리겠습니다 Reference List2021-05-17 12:03:27정새임 -
"0.1%의 가능성과 99.9% 열정으로 신약 개발 도전"[데일리팜=노병철 기자] "20년 간 축적된 다양한 노하우와 인프라를 통해 한국 제약바이오기업의 신약 개발 성과와 북미시장 진출 연착륙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박수희(60) 재미한인제약인협회장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회원 간 정보 교류와 차세대 인재 발굴 그리고 신약 개발 지원 단체로서의 역량 강화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박수희 회장은 1984년 서울대 세포분자생물학과 대학원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을 결심, 보스턴 노스이스턴대학교에서 독성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미국 노바티스에서 심장·대사질환 분야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DPP4 당뇨치료제 가브스 전임상 당시 작용기전을 밝히는 등의 연구업적을 가진 후보물질 탐색/동물실험 전문가다.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는 현재 2000여명의 재미 한인 연구자 비영리단체로 글로벌 빅파마 연구원, FDA, NIH, 아카데미 교수 등이 주축이다. 회원은 미국 전역에 분포해 있고, 뉴저지·보스턴·필라델피아·일리노이·워싱턴·샌프란시스코·코네티컷 등 7개 지부를 구축한 상태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지부는 창업지원, 보스턴 지부는 연구개발 지원, 워싱턴 지부는 FDA·NIH 업무 등과 관련해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에 특화돼 있다. KASBP는 매년 2회 2박 3일 간의 일정으로 춘추계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있으며, 신약 개발 동향과 최신 지견 등에 관해 심도있는 논문 등을 발표한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으로는 대웅제약, 유한양행, GC 녹십자, 한미약품 등이 파트너사로 연결돼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제약바이오기업 및 국내 소재 외자사로 진출한 KASBP 회원은 50~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음은 박수희 회장과의 일문일답. -재미한인제약인협회에 대한 소개는 =지난 2001년 창립된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는 올해 20돌을 맞았다. 현재 회원 수는 2000여명이다. 이중 미국 내 제약바이오산업의 메카라할 수 있는 보스턴에 회원 50%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회원은 미국 전역에 분포해 있고, 뉴저지·보스턴·필라델피아·일리노이·워싱턴·샌프란시스코·코네티컷 등 7개 지부를 구축한 상태다.창립·활동 목적은 회원 간 신약개발 정보교류·차세대 인재 발굴·한국 제약바이오기업과 소통을 통한 시너지 창출·아카데미아에 있는 회원들의 진로상담 등이다. -본인 소개는 =숙명여자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80학번)하고, 서울대 세포분자생물학과 대학원에 진학 후 미국 보스턴 노스이스턴대학교에서 독성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 미국 노바티스에 입사, 심장·대사질환연구 파트에서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지난해 7월부터 제17대 재미한인제약인협회장직은 수행해 오고 있다. 임기는 1년이며, 연임 가능한 구조다. -학술활동은 =창립 당해 연도인 2001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춘추계 심포지엄을 2박 3일 간의 일정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참가 인원은 200~300여명 정도다. 제약바이오분야 전문가, 학계 교수, FDA 관계자 등과 함께 신약개발과 동향·정보 교류 심포지엄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듯 하다. 이번 20주년 기념 특별 춘계 심포지엄은 코로나19로 인해 웹으로 진행된다. 기간은 내달 3일부터 5일(현지시간)까지다. 국내 협력 및 파트너기업으로는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GC녹십자 등이 있으며, 심포지엄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KASBP외 다른 재미제약인 모임은 =노스캐롤라이나의 'RTPBMB' 라는 단체가 1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그 외 보스턴에 카빅(한인 CEO들이 주축), 워싱턴에 카팔(FDA 멤버) 등의 소모임 그룹이 활동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은 =0.1% 가능성이 있다면 99.999%의 확신을 가지고 진취·긍정적으로 신약 개발에 도전해 보길 바란다. 이러한 구조는 글로벌 빅파마의 연구시스템과도 부합한다. 상당수의 다국적 제약사의 경우 5년 주기로 트렌드에 부합하는 후보물질 연구에 대해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아울러 신약개발은 이제 어느 한 기업의 몫이 아니라 협력과 협업을 통해 이뤄내야 하는 공공재 창출로 봐야 한다. 이에 대한 실현 조건은 각 기업 간 또는 부서 간, 오픈이노베이션과 콜라보레이션이 구축돼야 한다. 앞으로 신약개발 성공 관건은 서로가 가진 데이터마이닝·인공지능 기술·연구경험 노하우와 기술·인력 등을 접목·융합해 방법론적 기술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으로 본다. -재미한인제약인협회장으로서 향후 계획은 =회원들 간 다양한 정보교류의 장을 확대해 나감은 물론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과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상호 발전적 관계 확장에 노력할 계획이다. 재미한인제약인협회는 신약개발, 마케팅, FDA 등 제약바이오산업 전반에 걸친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그룹인 만큼 우리나라 헬스케어기업의 글로벌 진출 방향성과 자문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2021-05-15 06:16:11노병철 -
비타민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맞춤형 비타민'은?[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비타민이 처음인 당신! 당신의 맞춤형 비타민은? 보건의료전문가용입니다. 업무효율이 폭발하는 시간 오후 5:30 직장동료: 대리님! 다 되어가요? 직장녀: 물론이죠! 보냈어욥! 직장동료: 대리님! 이거 마감 오늘까지여! 직장녀: 네넹!! 직장인이 가장 강력해지는 시간 오후 6:00 직장녀: 회사일은 끝났지만, 내인생은 이제 시작이지! 퇴. 근. 시. 간. 직장녀: 일도 자기계발도 인간관계도 다이어트도 뭐하나 빠짐없는 나는 “이 시대의 찐 멋찐 직장인 여성!” 직장녀: -이 될 줄 알았는데… 너무 피곤해서 아무것도 못하겠어 직장동료: 대리님~ 퇴근 안해영? 직장녀: 저 요즘 왜 이렇게 피로하죠? 직장동료: 대리님, 고함량 비타민 안드세여? 직장녀: 응? 고함량 비타민? 직장동료: 피로 회복 기본템이잖아여..! 요즘 안 먹는 사람 없어여! 직장녀: 그래서, 약사님! 요즘 너무 쉽게 지치고 피곤해서 비타민을 먹어보고 싶은데 처음이라서 뭘 골라야 할지… 함량 젤 높은 거 고르면 되겠죠? 약사: 넹? 무조건 고함량?? 약사: 절대 아니죠! 사람마다 나이도, 생활 습관도, 건강 문제도 달라서 필요한 성분도 다르고! 필요한 함량도 다를 수 있어요! 직장녀: 세상에? !!! 그래요?? 고함량 비타민이 처음이라면, 1정에 비타민B군이 100mg씩 들어간 제품은 위장 장애 부작용이 있어 안 맞을 수도 있어요 약사님과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딱 맞는, 맞춤형 고함량 비타민을 골라야죠! 직장녀: 오오! 저는 뭘 먹어야 할까요? 약사: 흠… 비타민 복용은 처음이라 하셨구… 혹시 다이어트도 하세요? 직장녀: 헐헐, 하고있어요! 식단 조절하니깐, 기운은 쭉쭉 빠지는데 살은 잘 안빠져서 속상해요 약사: 어이쿠! 비타민과 무기질이 부족하면 에너지 대사가 안돼서, 식사량을 줄여도 살은 안빠지고, 하루종일 힘만 빠져요 고객님께 딱 맞는 제품이 제게 있죠! #균형잡힌 #비타민입문 종 함유 종합비타민 엑세라민 비 엑세라민 시리즈 중 가장 다양한 성분의 구성으로, 비타민 입문자의 종합적 영양관리에 최적화된 제품이에요 [질병 예방] 항산화 성분 4종 – 비타민C, 비타민E, 셀레늄, 아연 [뼈건강] 영양소 – 칼슘, 인, 마그네슘, 비타민D [이노시톨] 혈당 관리 –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어요. [면역력 강화] 영양소 – 비타민C, 비타민D, 아연, 셀레늄 *위 내용은 허가사항 상 효능 효과가 아닌 단일 영양소 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자료임 약사: 비타민B군 역시 적지도, 과하지도 않아 위장장애 부작용 걱정을 덜면서 드실 수 있는 가장 베이직한 제품이에요 *본인의 피로 정도, 질병 상태에 따라 하루 1-2정 복용 조절 가능 직장녀: 약사님 덕에 제게 딱 맞는 맞춤형 고함량 비타민을 골랐네요. 비타민 입문자에게 딱! 약사님 고마워요!2021-05-14 11:31:21정새임 -
'으랏차차'...노란색 약국 문 열면 건강한 기운이[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아프리카로 의료봉사 온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좀 더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늦은 첫 발을 뗐지만 우리 약국을 찾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을 주는 약사가 되고 싶어요." 서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차차약국은 지난 3월말 새롭게 문을 연 신규 약국이다. 목재 간판과 노란색 출입문이 먼저 눈에 들어오지만, 여느 약국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약국장의 남다른 이력이다. 약국장인 권세나 약사(39·동덕여대)는 올해 약대를 졸업한 늦깎이 약사다. 첫 약국으로 강남을 선택하기까지는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머릿속에 그리던 약국의 모습이 있어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인근에 병원이 없어 매약 위주로 운영되는 약국이라, 첫 개국으로는 무모한 선택이라는 주변의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상담약국을 만들고자 하는 권 약사의 의지가 확고했다. 이런 권 약사도 학창시절부터 약사를 꿈꿨던 것은 아니었다. 연세대 도시공학을 전공한 권 약사는 늘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싶어하는 학생이었다. 졸업 후 회사에 취직하면서 이상과 현실의 갭을 실감했고, 끝내 직장을 그만두고 해외 봉사활동을 떠났다. 아프리카에서 보냈던 2년 간의 봉사활동은 그를 약사의 길로 이끌었다. 당시 봉사를 온 의약사들을 보며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된 것이 불씨가 됐다. "아프리카에서 2년이라는 시간을 보낸다는 게 쉽지 않거든요. 그 시간동안 내가 사람을 만나고 소통하는 일에 행복을 느낀다는 걸 알았어요. 그런데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봉사에도 한계가 있었죠. 그때 의료봉사 온 인력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고 결국 한국으로 돌아와 약대를 진학하게 됐죠." 두 아이의 엄마로 약대를 다니면서도 권 약사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힘겨운 시기일수록 블로그와 브런치 등에 글을 올리며 많은 사람들과 소통했다. "원래는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말에 공감했던 사람인데요.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부터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소통하면서 사람들이 약에 대한 정보나 상담을 필요로 한다는 걸 느끼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요." ‘으랏차차’라는 의미가 담긴 약국명 ‘차차약국’에는 환자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나눠주고 싶다는 권 약사의 마음이 담겨있다. 또 약국 한 켠에 마련된 상담 공간은 차차약국의 정체성을 가장 잘 나타낸다. 경험이 부족한 만큼 더 가까이에서 환자들과 자주 소통한다는 권 약사의 의지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계속 공부하고 실력을 쌓아가야죠. 맞춤형 상담 약국이 되고 싶어요. 별도로 상담 공간을 마련한 것도 그 이유 때문이고요. 나중엔 건강이나 운동, 인문학 강의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권 약사는 사람들이 약국을 들어서면서부터 좋은 기운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거듭 말하며 노란색 출입문을 가리켰다. "몸과 마음을 모두 챙겨드릴 수 있는 약사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 몇십년을 더 약사로 역할을 하게 될테니까 저는 오늘 하루 할 수 있는 것들에 노력하면서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네요."2021-05-13 19:15:36정흥준 -
"문 대통령이 G7회의에서 특허권 유예 지지 밝혀야"[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미국 바이든 정부가 예상을 깨고 코로나19 백신 특허권의 일시유예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지적재산권 협정 유예안이 탄력을 받게 됐다. 다만 WTO 협정안이 타결되려면 164개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하다. 유럽은 여전히 특허권 일시유예에 부정적이다. WTO 회원국인 우리나라는 아직 찬반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국회는 12일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발의안은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대표발의로, 여야 의원 135명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시민단체들도 특허권 일시유예에 대해 한국도 응답하라고 나섰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이하 건약)는 지난 6일 성명에서 "한국이 특허 유예를 적극 지지하고 백신 생산능력을 활용해 중저소득 국가를 지원하는 인도주의적 역할을 다하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 했던 지구적 연대와 협력의 약속을 지키는 방법"이라며 "지금이라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전 세계가 공평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생산량을 확대하자는 글로벌 요구에 한국 정부도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건약은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되기 전인 작년 8월부터 특허권 일시유예를 주장해왔다. 코로나19 백신이 현재 선진국 중심으로 접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일찍이 각 나라가 특허권 일시유예에 협약을 맺었더라면 백신 빈부격차는 훨씬 줄어들지 않았을까? 이동근(36·경성대약대) 건약 사무국장에게 특허권 일시유예 주장의 배경과 반대 논리에 대한 반박을 들어봤다. 인터뷰는 11일 이화동 건약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Q.특허권 일시유예를 일찍이 주장해왔는데. 어떤 취지였나? 건약의 활동 목적이 모든 사람들이 어떤 조건에 상관없이 건강권을 보장받는 것이고, 건강권을 지키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인 의약품에 대한 접근권에서 불평등을 겪지 말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특허유예를 건강권을 지키는 하나의 수단으로서 주장한 것이다. Q.일각에서 코로나19 백신의 특허권이 일시유예가 되더라도 실제 생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을 지적하는데? 코로나19 펜데믹이 언제 종식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토착화돼서 코로나19 백신을 독감백신처럼 매년 접종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백신접종은 1~2년 뒤에도 이문제가 끝나지 않을지 모르기 때문에, 특허권 일시 유예 결정이 공평한 백신 접종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Q.정부에게 특허권 일시 유예에 대한 입장을 촉구했는데? 한국은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특별한 위치에 있다. 기술을 보유한 미국, 유럽을 제외하고, 아시아 기준으로 백신 생산시설이 충분한 국가는 중국, 일본, 인도, 한국이다. 하지만 인도와 일본은 최근 감염병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중국은 자국백신이 있다. 따라서 한국이 특허권이 일시 유예되면 백신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정부는 감염병 위험 초기부터 공공재의 역할을 강조했지만, 실제로 그렇게 행동한 적은 없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지금이라도 특허유예를 지지해야 한다. Q.WTO에서 특허권 일시 유예가 합의된더라도 개발사가 협조하지 않으면 백신 생산이 쉽지 않을텐데 이번에 개발된 백신은 각국 정부의 투자가 주효했다. 특허 유예 결정은 WTO를 통해 전세계가 합의된 것이기 때문에 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개발 국가들이 기업에 기술이전을 요구해야 한다. 개발사들은 기술이전 이후 생산으로 인한 로열티를 받을 것이다. 강제실시를 하면 보통 개발사에 로열티를 제공해 왔다. 특허권 일시 유예를 합의 했다는 것은 각 국가들이 기업의 재산권보다는 생명권을 우선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Q.우리나라는 이미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 백신을 기술이전했고, 모더나 백신도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이런 상황에서 특허권 일시유예가 오히려 기술이전 논의를 진척하는데 방해 요소가 되지 않겠나? 노바백스나 모더나도 기업간 논의로 기술이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우리나라 백신 생산시설을 보유한 기업이 자체의 자금으로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것은 여건상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국가가 개입하면 기술이전의 동력이 될 수 있다. 특허권 유예는 기술이전을 촉진하게 된다. 정부 대 정부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진다면 생산시설 구축 등이 훨씬 더 빨라질 수 있다. Q.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 입장에서는 특허권 유예가 개발의지를 꺾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한국은 현재 5개 회사가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그런데 5개 회사가 모두 백신개발에 성공해야 하느냐 문제를 먼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전세계 입장에서 백신 종류가 많아지는게 중요하진 않다. 또한 5개사 모두 정부 지원이 개발 동력이 되고 있다. 더구나 구매자는 정부다. 구매자가 특허유예를 지지한다면 이를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 특허유예 때문에 개발사들의 장벽이 생기진 않는다. 기존처럼 정부가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구매를 약속한다면 개발 동력은 지속될 것이다. Q.한국 정부는 왜 특허권 유예의 입장표명을 미룬다고 생각하나? 정치적인 문제도 있을 것이고, 백신 수급 때문에 제약사의 눈치를 보는 것도 있을 것이다. 아마도 미국이 특허권 일시 유예 지지 쪽으로 선회할 거라 예상 못 했을 것이다. 지속적으로 특허권 일시유예에 대해 입장을 물어봤지만, 계속 논의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러다 미국이 지지 쪽으로 선회하니까 그래도 다른 나라의 동향을 주시 중이라며 예전보다는 전향적인 모습이다. Q.특허권 일시유예로 생산된 백신을 수출하지 않고 자국에만 공급하면 어떡하나 WHO 등 국제기구로 백신 배분에 대한 권한을 이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추가 생산분에 대해서는 국가가 결정하기보다는 국제기구가 배분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 작년 이맘때에도 이런 논의가 있었지만, 잘 안 됐다. 그래서 탄생된 코백스도 백신을 각국과 경쟁 구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구매량이 원래 전달하려는 목표의 40%도 안 된다. 따라서 특허유예 결정 이후에는 추가 생산분의 분배에 대해 코백스가 권한을 가지게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Q.우리나라의 경우 자국 물량도 모자른데 수출한다는 부정적 여론도 있지 않을까? 그런데 특허권 유예 합의 이후 기술이전까지 최소 6개월이 걸린다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백신 접종은 완료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Q.유럽이 반대하고 있다. 실제 합의가 쉽진 않아 보이는데 유럽이 반대 논리로 생산량을 늘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방향을 유럽에서 제시해야 한다. 백신 배분의 불평등이 생긴 상황에서 그 책임을 지는 방법을 유럽이 제시해야 한다. 특허유예가 아니라면 다른 방법을 제시하거나, 그게 안 되면 특허유예에 찬성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미국이 앞으로 (특허유예 지지에 대해) 진정성 있게 행동한다면 유럽도 지금처럼 반대할 수 없을 것이다. 미국도 진정성을 의심받는 상황에서 수출제한도 풀고, 기술이전하겠다는 입장을 적극 표명해야 한다. 현재 미국 역시 인도에 AZ 백신을 주겠다는 것 이외에는 다른 행동을 보인 적이 없다. 한국이 중심적인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눈치를 볼 게 아니라 미국과 유럽을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G7회의 전에 저소득국가에도 공평하게 백신이 배분되도록 특허권 일시유예에 대한 지지를 공식 밝혀야 한다. 또한 한국이 독점기술을 가진 진단키트나 주사기에 대해서도 전세계와 공유하는 방법을 먼저 제시한다면 백신 특허권 유예 논의도 진전될 수 있다고 본다. K-방역이 전세계에서 조명받았지만, 국내는 여전히 자국 중심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백신 접정이 어려운 저소득국가의 경제가 어려워지면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안 미친다고 말 할 수 있을까. 한국이 선도국가가 되려면 글로벌 이슈에서도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Q.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있나? 특허권 일시 유예 반대 입장의 논리를 보면 특허권을 풀어도 기술이전이 안 되면 생산할 수 없다는 이야기기를 한다. 특허문서를 봐도 똑같이 약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인데, 이런 경우에 특허권을 어디까지 인정해줘야 할지 의문이다. 특허문서에는 정작 중요한 부분을 숨기고 있는데 특허권을 20년간 독점하도록 보장하는게 맞는지 따져보고 싶다. 특허권자는 독점권 열매만 따 먹고, 충분히 내놓지 않는것은 아닐까 의문이 든다. 이번 백신 문제도 특허권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왜 그동안 특허권을 존중했는지도 묻고 싶다. 특허권을 획득하기 위해 작성된 공개되는 특허문서는 이 분야에 전문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만들 수 있도록 상세하게 기술돼야 한다고 써있지만 판단하는 특허청이나 문서를 서술하는 변리사 모두 충실하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를 보완하는 장치가 없어서 오히려 기술을 보유한 회사들이 이익을 보고 있다.2021-05-13 16:16:53이탁순 -
"다국적사 중에서도 '보물'로 꼽히는 BI, 이유가 있죠"[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다국적제약'은 대부분의 근로자들에게 다니고 싶은 직장이다. 높은 수준의 연봉과 복지와 함께 스마트한 업무 시스템 등 직장인이 바라는 요건을 갖추고 있는 업체가 많다. 베링거인겔하임은 그중 손가락에 꼽히는 제약회사다. 독일 인겔하임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가족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법인 역시 1976년 설립 이후 '정년까지 다닐 수 있는 직원 중심의 회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도 2014년과 2018년 희망퇴직프로그램(ERP, Early Retirement Program)을 가동, 감원을 진행하기도 했다. 다만 여타 다국적사 한국법인과 비교할때 이 회사의 감원 횟수는 적은 편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며 모두의 일상을 바꿔버린 현 상황에 대한 베링거인겔하임의 대처도 고무적이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Our FOCUS'와 'Future of Work'를 핵심 메시지로 삼고 직원들과 함께 변화를 주도하는 분위기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인사부(HR, Human Resource)를 총괄하고 있는 박봄뫼(52) 부사장을 만나보고, 이 회사의 인사관리 시스템 현주소와 미래비전을 살펴봤다. 약사 출신인 그는 여느 제약사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입사 이후 수년간 영업·마케팅 경력을 쌓았고, SFE(Sales Force Effectiveness) 매니저를 거쳐, 10년 넘게 HR 파트를 책임지고 있다. -약사 출신의 HR 헤드, 다소 독특한 행보라는 생각이 든다. =원래 성향이 인문계열이다. 다만 어렸을때 공부를 잘했다(웃음). 부모님의 권유로 약학대학에 진학해 약사 면허까지 취득하게 됐다. 이후 제약사에 입사해 영업, 마케팅, 고객 관계 관리(CRM) 등 여러가지 업무를 하던 와중에 멘토였던 상사가 HR팀으로 부서이동을 하면서 함께 자리를 옮기게 됐다. 그 후 HR에서 꾸준히 경력을 쌓으며 현재에 이르게 됐다. 약사로써 인사부 일을 하다보니 좋은 점은 회사에 있는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상대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마케팅, 메디컬 등 각각의 전문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서로 너무나 다르다. 사고체계마저 다르다. 양쪽을 모두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이들의 마음을 모두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인사'라는 키워드 아래서, 베링거인겔하임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공적인 것과 개인적인 것 두 가지가 있다. 먼저 공적으로는 회사가 여러모로 직원과의 장기적인 관계를 생각한다는 점이다. 단적인 예로 작년에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릴 때, 본사에서 취한 정책들이 몇 가지 있다. 영업직과 같이 코로나로 인해 업무에 지장이 생겨 인센티브 감소 등 경제적인 타격을 받은 직원들을 위해 이를 보전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만들었다. 코로나19 관련 봉사활동을 진행한 경우 유급휴가를 지급하기도 했다. 이처럼 회사가 직원의 안전을 위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며 보상을 해주는 것을 보고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로 좋게 평가하는 부분은 '실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하나의 실수로 판단하기 보다는 직원이 성장할 때까지 피드백을 주며 지켜보는 관용의 분위기가 갖춰져 있다. 게다가 이전에 근무했던 기업들과 달리 베링거인겔하임은 유한회사여서 장기적 성과와 가치 창출을 위해 일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띈다. -반대로 보자면, 베링거인겔하임은 다니기 '너무 편한 회사'라고 비춰질 수도 있다. =그렇지 않다. 실수를 하는 사람은 움직이는 사람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더 위험하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조직문화가 잘 형성돼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오히려 무언의 압박을 느낄 수 있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몫을 해내야 굴러가는 조직문화가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각각의 역할과 책임이 명확하고, 성과에 대한 평가 기준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런 부분에서 본다면 다니기 쉬운 회사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매년 시스템이 변화하고 직원들 또한 이 변화에 맞춰 성장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에서 새로 도입한 'Future of Work'가 무엇인가? =Future of Work는 변화의 시대에 발맞춰 내외부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유연한 업무 문화와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본사에서부터 시작됐다. 사무실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해서 더 이상 의무화된 업무 공간이 아닌 협력과 혁신의 공간으로 변화시키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일환으로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역시 지난 4월5일 스마트 오피스를 오픈했다. 이번에 새롭게 변신한 새 사무실은 '혁신을 통한 가치 창조' 기업 비전을 기반으로 협업, 업무 효율성, 창의성, 그리고 직원의 건강과 웰빙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됐으며 사무실을 더 이상 의무화된 업무 공간이 아닌 협력과 혁신의 공간으로 업무 성격과 개인 선호도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다양한 미팅룸과 이노베이션 존(Innovation Zone)이 있고, 개인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콰이어트 존(Quiet Zone)도 있다. 재택근무제도 시행 중이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일해도 되고 집에서 일해도 된다. 임직원 개개인이 공간의 제약 없이 효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이 원하는 인재상은? =우리가 원하는 인재상은 확실하다. 책임감 있고, 변화에 기민하고, 사업가 기질을 갖춰 혁신과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을 원한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뿐 아니라 베링거인겔하임 전사가 그런 사람을 원하고, 그렇게 육성하려고 애쓰고 있다. 요즘 업무가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조직도 린(lean)해지는 추세기 때문에 예전처럼 사수가 이끌어주는 도제방식에서는 이미 탈피를 했다. 그래서 입사와 동시에 본인이 알아서 시작해야하는 일이 많다. 피드백을 주기도 하지만 옛날보다 러닝커브(learning curve)도 짧아져서 빨리 업무에 온셋(on-set)이 이뤄져야 한다. 배우는 것 자체에 부담을 안 느끼는 사람이 필요하다. 쉽게 배우고 '모르면 배우면 되지' 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러너, 그리고 자기관리를 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앞으로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꿈꾸는 조직은 무엇인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디지털을 활용한 비대면 업무다. 초반에는 걱정이 앞섰다. 얼굴을 마주보지 않고 일을 하는 것에 대한 의구심도 들었다. 그런데 실제로 진행해보니 예상보다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해마다 변화가 있었는데 코로나19 이후부터는 비대면인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몰입하고 참여할 수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예전에는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야 팀 빌딩이 된다고 생각했는데, 비대면으로 업무가 진행이 되면서부터 생각이 바뀌었다. 이제는 회사가 주는 비전이 직원의 가슴을 뛰게 만들어야하고, 프라이드를 느낄 수 있도록 목표를 줘서 그것으로 결속을 해야하지 않나 싶다. 예전처럼 비전이 액자에만 걸려있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에게 잘 설득이 되고 실감나게 전해져야 한다. 특히 지금 세대에게는 예전 방식을 그대로 적용할 게 아니라 이들을 끌어낼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해주면서 몰입에 대한 차원을 높혀줘야 한다. HR 부서에서 조직문화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통적으로 고민해볼 만한 문제인 것 같다.2021-05-10 06:12:19어윤호 -
"CGRP 표적 약물, 편두통 효능 우수…급여가 관건"[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편두통은 자칫 경미한 질환으로 보여지기 쉽다. 그러나 난치성 편두통 환자들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고통을 느낀다. 최근에는 사실상 진통제 외 별다른 옵션이 없었던 편두통 영역에 새로운 기전의 약물들이 진입하고 있어 임상현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중 주목받는 칼시토닌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표적 약물의 등장은 편두통 관리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기존 편두통 치료 시 복용했던 약물이 통증유발 물질을 전반적으로 억제한 것과 달리 원인 물질인 CGRP를 표적해 억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작용에서 자유롭다는 부분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편두통과 일반두통의 가장 큰 차이는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심한 두통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이런 두통이 한 달에 15일 이상 찾아온다면 편두통을 의심한다. 특히, 편두통이란 이름과 달리 한쪽 머리가 아닌 머리전체가 아픈 경우도 상당하며, 메스꺼움을 동반한다는 점도 편두통과 일반 두통을 구분하는 특징 중 하나다. 이원구 고신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두통과 속 불편함 등 소화기 증상이 동시에 심하게 나타나면 편두통을 의심해 봐야하지만 소화기내과를 먼저 찾는 경우도 많다"며 "환자가 편두통임에도 일반진통제로 버티며 정확한 진단을 받는 비율이 낮아 올바른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한두통학회의 편두통 진단기준을 보면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아픈지(심도)를 따져 한 달에 15일 이상의 두통이 3개월 넘게 지속되면 만성편두통으로, 그 이하는 삽화편두통으로 진단한다. 이렇게 편두통을 만성과 삽화로 나누게 되면 그 이후에는 급성기 치료와 예방치료로 나눠 치료제를 다르게 사용한다. 급성기 치료에는 보통 국내에 들어온 5종의 트립탄 계열을 특성에 따라 사용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같은 일반적인 두통약도 사용할 수 있지만 그때그때의 증상만 덜어주기 때문에 과용의 위험도 있을 수 있다. 다만, 최근에는 보톡스와 CGRP 표적 항체의약품이 등장하면서 임상현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등장했다. 현재 국내 시장에 등장한 CGRP 표적 항체의약품은 릴리의 '앰겔러티(갈카네주맙)'가 가장 먼저 진입한 상황이며, CGRP 억제제 옵션의 진입이 빨랐던 미국의 경우 암젠 '에이모빅(에레뉴맙)'을 비롯한 테바 '아조비(프레마네주맙)'가 경쟁구도를 만들고 있다. 먼저 등장한 보톡스의 경우 21개 지점에 보톡스 주사를 놓고 부위를 압박시켜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다. 이 교수는 "보톡스는 CGRP 표적 항체의약품과 비교해 데이터가 더 오래됐기 때문에 안정성 있게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단점은 시술하는데 준비시간이 길고 의료진의 노력과 전문적이 테크닉이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반대로 보톡스와 달리 인슐린처럼 간단하게 주사를 투여할 수 있다는 점이 CGRP 표적 항체의약품의 강점이다. 이 교수는 "기존 예방약이 매일 복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면, CGRP 표적 항체의약품은 한 달에 한 번 주사만으로 편두통이 예방된다"며 "보툴리눔톡신도 예방에 쓰였지만 만성편두통으로 적응증이 한정돼 삽화성 편두통엔 사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용적인 부분의 문제가 남아있지만 효과를 보기 위해 기존에 먹는 약을 끊어도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며 "표적치료를 할수록 치료가 쉽기 때문에 신경과 전문의들의 기대가 크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 교수는 "아직 보톡스와 CGRP 표적 항체의약품 치료 선택에 있어 환자 선정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지침이 확립될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두통학회는 지난 춘계 학술대회에서 진료지침 수정계획을 발표해 향후 편두통 진료지침 또한 재정립 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당시 학회는 "최근 널리 사용하고 각광받는 최신 치료법인 보톡스와 CGRP 표적항체의약품 등을 적극적으로 치료에 도입하기 위해서 새로운 진료지침을 정리 중"이라며 "이외에도 기존 치료법과 급여 등에 대해 최신 소견을 반영하기 위한 지침이 마무리단계로 수정 중에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CGRP 표적 항체의약품이 급여허들을 넘지 못했기 때문에 실제 활용도는 떨어진다고 지적했지만 향후 급여권으로 진입다면 대세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CGRP 억제제는 편두통 치료에 있어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가격은 여전히 문제"라며 "급여 적용을 받게 되면 거의 모든 편두통 환자가 사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2021-05-06 06:15:05어윤호 -
"몸과 마음 치유의 공간"...전국 유일한 '약국+갤러리'[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에선 아픈 몸을 치유하고, 갤러리에선 마음을 치유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약국과 미술 갤러리가 나란히 붙어있는 풍경도 생소하지만, 두 곳을 한 명의 약사가 모두 관리한다는 것은 더욱 낯선 상황이다. 서울 선릉역 인근에 위치한 미라클약국과 미라클갤러리는 숍인숍이 아니라 숍앤숍으로 운영되는 독특한 약국이다. 약국은 3월 중순, 갤러리는 4월 중순 차례로 문을 열었다. 약국장인 박진실 약사(이화여대 약대& 8231;44)는 16년차 약국장으로서 약과 환자에 늘 진심이지만 미술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진지하다. 데일리팜은 최근 박 약사를 만나 약국과 갤러리, 약과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박 약사는 지난 15년간 처방조제 중심의 약국을 운영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매약 위주 약국을 새롭게 도전한다. "서울 강북에서 10년, 중랑에서 1년, 용산에서 4년 약국을 운영했어요. 모두 처방 조제 위주의 약국이었고, 병원이 이전을 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적도 있죠. 그때마다 병원과의 의존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이번에 코로나를 겪는 약국들을 보면서 약사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 크다는 걸 체감하기도 했고요." 아파트 상가에 입점한 약국으로 처방전은 간혹 흘러들어오는 소수가 전부였다. 직장인들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매약이 경영을 좌우하기 때문에 개설을 결정하기까지는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다행히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반약과 건기식에 대한 수요도 조금 커졌고요. 지역적인 특성상 새로운 약과 건기식에 대한 정보가 빠르고 관심도 많아요. 제가 인근에 살고 있어서 주민들도 알고 있고요. 덕분에 저도 열심히 공부하면서 상담해주고 있어요." 약국은 365일 운영되고 약국 옆 갤러리의 문도 항상 열려있다. 4월 14일부터 5월 1일까지는 김민정 작가의 개인전 ‘꽃과 사랑 그리고 당신’이 열린다. 무인으로 운영돼 편히 전시를 보고, 마음에 드는 그림은 구입할 수도 있다. 누군가는 운영적인 측면에서 걱정어린 시선을 보내겠지만, 박 약사에겐 약국과 미술 모두 놓칠 수 없는 꿈이다. 지난 2018년 모임에서 우연찮게 알게 된 미술 작가와의 만남이 박 약사의 삶을 크게 바꿨다. 그 뒤로 전국 아트페어를 다니며 미술 작품을 하나둘 모으기 시작했고, 작년엔 부산화랑협회 부조직위원장으로 국제아트페어에 참여하기도 했다. 올해 7월 코엑스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에도 작가들과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약국과 집에 그림들을 전시해뒀었는데 아쉬움이 있더라고요. 따로 공간을 분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어요. 다른 지역에서 작은 갤러리를 운영했었는데 이번에 약국 개설을 하면서 나란히 오픈을 하게 됐죠." 약국과 갤러리의 공간이 따로 분리돼있기 때문에 약국만을 이용해도 되고 갤러리만 이용해도 된다. 박 약사는 약국과 갤러리가 각각의 역할을 하면서 나아가 시너지가 생기길 기대하고 있다. "그림들을 사람들에게 더 많이 노출하고 공유하고 싶었어요. 일반적으로 갤러리는 지하에 위치하거나 눈에 띄지 않는 곳들에 있죠. 미술 작품들을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어요. 그게 약국을 오픈하면서 옆에 갤러리를 함께 마련하게 된 이유예요." "약국에서는 아픈 몸을 치유하고, 갤러리에선 마음을 치유하는 곳이 될 거라고 응원들을 해주는데 정말 그렇게 됐으면 좋겠어요. 걱정해주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지금 무척 행복해요."2021-04-30 19:35:27정흥준 -
"정밀의료와 암종불문 항암제, 이제 적응할 차례"[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암종불문 항암제, 이제 우리가 적응할 차례' HER2, ALK, EGFR, ROS1. 최근 항암제 관련 기사에서 등장 빈도가 높아지는 키워드들이다. 환자가 어떤 유전자 변이가 있는지에 따라 환자에게 맞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달라진다. 이에 개인 맞춤형 유전자를 타깃으로 하는 치료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정밀의학의 발전은 이제 '질환'에서 '유전자'로 약물의 처방기준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 로슈의 신경성티로신수용체키나제(NTRK, Neurotrophic tyrosine receptor kinase) ''로즐리트렉(엔트렉티닙)'이 암종 불문 항암제로 승인됐으며 MSD의 PD-1저해 기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역시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H, microsatellite instability high) 환자를 기반으로 다양한 적응증을 추가하고 있다. 현실로 다가왔지만 아직 낯선 개인 맞춤형 치료, 국내 정밀의료 분야 권위자이자 K-마스터 프로그램 실무 책임자인 박경화 고려대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를 만나, 항암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해 들어 봤다. -맞춤 의료는 거부할 수 없는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이제까지 K-마스터사업의 진행 과정과 성과가 궁금하다. =시작 당시 5년간 우리나라 고형암 환자 1만명의 유전체 시퀀싱 및 데이터 확보, 20개 임상 시험 론칭을 목표로 했다. 이를 통해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주고, 근거를 창출해 적응증 확대도 하고자 했다. 올해로 5년차가 됐고, 오는 12월 31일이면 종료되는데, 현재 9000례 유전체 시퀀싱을 등록해서 데이터를 확보했기 때문에 목표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 시험도 현재 20건이 진행되고 있는데, 정밀의학 기반의 임상 시험 특성상 처음부터 20개 연구를 한번에 개시할 수가 없고 순차적으로 개시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했다. 다른 연구 분야 같으면 1차연도에 모든 연구를 함께 시작해서 끌어갈 수 있다. 그렇지만 정밀의학은 미충족 수요(unmet needs), 그리고 새로운 유전자 발견과 그에 맞춰 개발되는 약의 타임라인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회사 중에서는 유한양행의 '렉라자(레이저티닙)'가 마지막 24번 연구로 K-마스터 프로그램에 합류했는데,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유전자 기반 임상 20건, 간과할 성과는 아닌 듯하다. 유치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수준은 미국이나 일본과 같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자국의 제약사들이 초기 물질을 많이 갖고 있으면 국가 산업에 약을 공급하는 것이 더 쉽다. 제약사들이 기꺼이 공헌하고자 할 뿐 아니라, 회사 주도의 스폰서 주도 임상(SIT, Sponsor Initiated Trial)은 2상 연구 하나만 하려고 해도 1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필요한데, 연구자 주도 임상(IIT, Investigator Initiated Trial)은 국가가 모든 것을 지원하고 약만 제공하기 때문에 비용 효율적으로 근거 창출을 하고 바로 3상 임상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사실 1상을 통과해서 연구자 주도 2상 임상에 공급할 수 있는 약을 가진 국내사가 거의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업단에서 글로벌제약사와 논의해서 약을 공급하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었다. -임상 진행과 관련, K-마스터 프로그램만의 장점이 있다고 알고 있다. =롤모델이었던 NCI(National Cancer Institute)-Match 임상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점, 그래서 나중에 실패를 통해 보완해야 했던 문제들을 처음부터 보완하고 벤치마킹을 통해 개선된 것들이 몇가지 있다. 대한항암요법 연구회 산하 50개 기관이 조직(tissue)을 보내면 센트럴에서 NGS 시퀀싱을 하는 과정으로 진행되는데, 그 과정에서 QC에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되면 조직을 다시 수급하는 과정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등록하기도 어려운 점이 있는데, 우리는 처음부터 액체 생검 플랫폼으로 세팅해서 조직이 가용하지 않거나 QC에 통과하지 못한 환자들은 혈액을 가지고 유전자 시퀀싱을 진행, 타깃을 발굴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서 성공률을 높였다. -로즐리트렉 등 2개의 약물이 현재 한국에서 허가를 받았다. 암종과 상관없이 표적 항암제라는 면에서, 그야말로 정밀의료, 맞춤형 의료의 사례로 보여지는데, 어떤 기대감을 갖고 있나? =정밀의학이 들어오면서 암에 대한 분류가 바뀌었다. 예전에는 폐암, 대장암, 유방암 등으로 나뉘었는데 이제는 암의 경로(pathway)별로 나뉜다. HER2 과증폭이 있는 암, HER2 변이가 있는 암, NTRK 변이 암 등과 같이 분류가 가능하다. 이 환자들은 굉장히 희귀한 암에 속하지만, 이제 임상 의사들은 어떤 경우에 처방을 내야할 지 알고 있다. 이미 연구를 통해 밝혀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NTRK 변이를 찾는데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할 수가 있다. DNA 시퀀싱, RNA 시퀀싱, 단백질 레벨에서 찾거나, FISH 등 모두 가능하다. DNA NGS가 민감도(sensitivity)는 낮지만 거기서 찾을 수 있으면 행운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의심된다면 FISH까지 해 볼 수 있고, IHC도 검사해 볼 수 있다. 소아암이나 육종 같은 경우 검체가 매우 풍부하고 비교적 유전자 변이 발생률도 높기 때문에 RNA 시퀀싱이나 IHC 등을 루틴으로 시행할 수도 있다. 그래서 사실은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참고: 현재 NGS 검사 기법은 식약처 허가 및 심평원 급여를 적용받아 임상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FISH, RT-PCR, NGS 등의 분자 진단법으로 NTRK, ROS1 등의 희귀 유전자 융합과 같은 바이오마커 확인 가능하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보험급여다. 특히 암종과 무관한 급여 적용은 보건당국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정 유전자에 작용하는, 즉 희귀한 암종의 경우 이제 근거에 기반해 약이 허가되면 급여를 고려해야 한다. 희귀암 환자들은 그에 반해 생존율이 짧기 때문에 고가의 약이라도 급여가 가능하다고 본다. 우리나라 전체 고형암에서 이런 희귀암 환자는 1% 미만이고, 진단해 내는 효율을 보자면 200명도 안 될 것이다. 그런 희귀한 환자들을 찾아 치료적 혜택을 주는 일이다. 방법이 없으면 또 모르지만, 방법이 있다면 해 주는 게 맞다. 희귀암 환자들은 전형적으로 표준 치료가 듣지 않는다. 유방암 환자 중에도 전형적으로 표준 치료가 안 듣는 환자들을 보면 NTRK 변이가 나타난다. 그런 환자들은 표준 치료로 수혜를 받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NTRK저해제의 급여 역시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정밀의학 기반 급여 트랙을 만들어야 한다. MSI-H에서 유효성을 보여준 키트루다, 그리고 로즐리트렉을 기점으로 암종 불문 치료제의 급여에 대해 우리 상황에 맞는 급여 심사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NGS 스크리닝을 받고, 정밀의학 시대에 가용한 약제가 나왔는데, 그 약에 대한 접근이 안 된다는 사실을 환자들이 알게 되면 환자들의 소외감과 박탈감은 엄청나다. -로즐리트렉은 2상 임상으로 허가를 받았다. 표적항암제가 이렇게 단일군(Single-arm) 임상으로 허가되는 케이스도 이례적이다. 하지만 단일군(Single-arm) 임상의 신뢰도에는 이견도 있다. =NCI-match에서 신약을 개발할 때 단일군 환자를 20명 정도 세팅한다. 20명씩만 등록을 시켜 효과를 본다. NGS로 스크리닝해서 환자를 선택하기 때문에 20명 정도만 등록해서 써봐도 가늠이 가능한 것이다. 우리도 이제 규제당국이 혁신을 가해야 할 때다. 전문가를 확충하고 선진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대신 식약처가 국민의 안전 측면도 확실히 고민해야 한다. NTRK저해제가 성인과 소아 동시 허가 등 FDA 승인 절차 역사상 여러 가지 역사를 썼다고 하지 않나. 그만큼 그 뒤에 여러가지 근거 검증, 부작용 모니터링(pharmacovigilance) 등은 확실하게 해야 할 것이다.2021-04-30 06:14:14어윤호 -
개업전 30개 약국 벤치마킹...핵심은 환자 눈높이[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한창 신규 아파트 단지와 상권이 형성되고 있는 김포 한강신도시. 이곳에 늦은 밤까지 불을 환히 밝히고 있는 약국이 있다. SNS에서도 '예쁜 약국' 중 하나로 꼽히는 이곳은 이름 마저 예쁜 '포도약국'이다. 햇볕이 잘 드는 상가 1층에 위치한 이 약국은 통창에 은은한 조명을 사용해 절로 눈이 간다. 주 출입구 가장자리에는 쥬얼리 브랜드 '티파니'를 연상케 하는 틀이 조화롭게 어울린다. 이곳에 약국이 생긴 건 지난해 12월이었다. 2월에는 이비인후과와 소아청소년과, 치과가 4층과 5층에 입점했다. 포도약국은 소청과 환자들을 고려해 아이를 키우는 보호자의 눈높이에서 설계된 약국이라는 느낌이 든다. 소아환자들과 보호자들에 맞춰 계단 대신 경사로를 만들어 유모차가 진입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으며 복약대 마저도 모서리 지지 않게 라운드로 맞춤 제작했다. '섬세한 아이엄마' 관점에서 디자인된 듯한 이 약국의 약국장은 30대 초반의 미혼 남약사다. 김용현 약사(33·단국대약대)는 '엄마 마음에 쏙 드는' 약국을 운영하기 위해 6개월간 수십곳의 약국을 탐방하고 선배약사들을 찾아가 하나라도 놓칠 세라 꼼꼼히 비법을 기록했다. 페이약사를 하면서도 '페이'는 받지 않고 대신 노하우를 배웠다. 그 결과 경력이 길지 않은 새내기 약사가 운영하는 약국이 맞나 싶을 만큼 탄탄한 내공을 갖춘 약국으로 자리잡게 됐다. ◆Grape만 생각하면 오산…"포근한 마음의 온도 느끼는 약국이길" '포도'에서 Grape를 떠올리기 쉽다. 소비자들이 쉽게 기억하면서도 귀여운 단어로 이름을 만들다 보니 포도약국이 됐다. 여기에는 '포근한 마음의 온도'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약국 안쪽에는 '약 한 포 한 포도 마음을 담는 약국'이라는 김 약사의 각오가 적혀있다. 약국 이름 하나에도 뜻과 각오가 담겨있다. 김용현 약사가 꿈꾸는 약국은 환자가 편한 약국, 환자 얘기를 최대한 많이 듣는 '환자중심 약국'을 만드는 데 있다. 27살에 약대에 입학한 김용현 약사의 꿈은 신약개발을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실무실습을 경험해 보고, 면허를 받은 뒤 병원약사로 근무해 보며 직접 환자를 만나 필요한 정보를 주는 약사의 역할에 매료돼 개국을 결정하게 됐다. 재학 중에도 그는 전국약학대학학생협회 협회장도 맡으며 매사에 열정적이었다. 약국은 365연중무휴로 평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하지만 늦게 까지 마무리하면서 급하게 약을 구입하러 온 소비자들을 마주한다. 신도시 특성으로 인해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여는 약국이 별로 없기 때문에 약국에서 뒷정리를 하고 공부, 운동도 하며 '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어 다행'이라는 환자들을 보며 되레 보람을 느낀다는 것이다. ◆유모차 경사로부터 라운드형 복약대, 쇼파까지 '섬세함의 끝판왕' 포도약국은 김용현 약사가 머릿 속에서 생각하던 이상적인 약국의 모습들을 모두 녹여냈다. 엘리베이터를 내려 약국으로 들어오는 문은 자동문이다. 기존 계단을 철거하고 경사로를 만들었다. 경사로 맞은 편에는 접수대가 있어 처방전을 접수할 수 있고, 접수가 완료되면 본인 순서와 조제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경사로 옆에 놓인 쇼파는 2~3인용 그레이톤 쇼파가 있다. 일반 약국에서 흔히 보던 쇼파가 아닌 아파서 약국을 찾은 아이들이 조제하는 동안만이라도 편안하게 누워 쉴 수 있는 쿠션감이 있는 의자가 비치돼 있다. 쇼파 옆에는 초록 식물들이 광합성을 하며 자리잡고 있다. 김 약사는 "어떤 약국들은 쇼파 아래에 드링크 박스 등을 놓는 경우가 많은데 적어도 아픈 아이들이, 환자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사로를 따라서는 보호대·마스크, 치아건강·구강용품이 코너별로 구비돼 있다. 옆쪽에는 가정상비약·응급용품을 소비자가 스스로 고를 수 있도록 했으며 많이 판매되는 다빈도 일반약들은 한쪽으로 묶어 진열했다. 상담을 통해 주로 구매가 이뤄지는 피로회복·비타민 제품은 약사 뒷쪽에 배치했다. 또 약사 뒷편 냉장고 외에 유산균 전용 냉장고와 드링크 전용 오픈형 냉장고가 각각 비치돼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높였다. 또 파스 등도 소비자들이 직접 사이즈를 비교하고 대볼 수 있도록 오픈해 진열했다. 약국 '톤' 역시 약사가 신경쓴 부분 중 하나다. 포도약국의 이미지를 잘 살리면서도 따뜻한 색감을 찾기 위해 페인트를 섞고 60여개의 조명도 설치했다. 그는 "약국 전문 인테리어 업체가 아닌 곳에 의뢰했다. 선배들의 조언을 토대로 동선을 짜고 전반적인 색깔 톤, 바닥재, 조명 하나하나 신경썼다"며 "코로나 영향도 있었지만 개국 준비에만 6개월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경험 부족, 배우는 것 말고는 방법 없어"…가르침 얻으로 약국으로 김용현 약사는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배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며 "가르침을 얻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갔다"고 말했다. 지방도 마다않고 찾아다녔고, 이러한 경험이 개국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것. 그는 "30군데 이상 약국에서 파트약사를 했다. 벤치마킹할 만한 것들을 적어놓고, '돈 대신 경험을 알려달라'고 선배약사들을 설득해 경영 노하우를 배웠다. 약사 뿐만 아니라 전산직원들 얘기도 경청했다. 투약병에 네임펜으로 복용해야 하는 시럽양을 체크해 주는 '꿀팁'도 선배약국에서 배운 노하우다. 최근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주를 돌보는 경우가 많다 보니 눈이 잘 보이지 않아 돋보기를 쓰고 조제를 해야 하지만, 약국에서 복용량 만큼 네임펜으로 선을 그어드리면 보다 편하게 투약을 할 수 있다는 것. 0 또 직원들의 동선을 줄여야 한다는 조언을 반영해 접수대에서 조제실로 처방전을 건넬 수 있는 투약구도 만들었다. 선배들을 통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챙기면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김용현 약사는 "'환자들이 이런 부분까지 알아챌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이런 부분들을 캐치해 내는 걸 보고 놀랐다"며 "약국이 예쁘다는 칭찬을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혼자 있다 보니 바쁘고 어려운 것들을 잘 모르겠지만 나중에 약국이 잘 되더라도 현재의 마음을 끝까지 가져가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여럿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동선 등을 짜놓은 만큼 일 잘하는 약사 보다는 환자를 위해 함께 하는 약사들과 좋은 약국을 만들고 싶다"는 바램을 드러냈다. 이어 "환자들에게 정확한 건강과 약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약국이 되고 싶다"며 "초심을 잘 지켜가겠다"고 말했다.2021-04-22 10:06:37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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