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파괴시키는 'T세포' 훈련 플랫폼 만들었죠"
- 지용준
- 2022-03-07 12: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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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산 KIST 박사
- 임성기연구자상 1회 대상 수상
- 의대교수에서 신약개발 위한 연구자 길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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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기연구자상 첫 대상을 수상한 김인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63)는 데일리팜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임성기연구자상은 신약 개발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낸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신약개발 의지를 이어가고자 설립된 임성기재단에서 제정했다.
김 박사의 신약개발 의지는 이력에서도 엿보인다.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서 연구활동을 한 뒤 대학교수로 자리를 옮기는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대학교수에서 출연연으로 옮기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김 박사는 1984년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경북대 의과대학원에서 의학석사,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경북대 의과대학원에서 교수와 의사로서 재직해오다 2014년 KIST로 활동 무대를 옮기고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김 박사는 KIST에서 다양한 분야의 신약개발 연구를 펼쳐왔다. 그가 진행한 많은 연구 중 뛰어난 성과를 거둔 분야는 면역 항암 치료의 한계를 극복한 플랫폼이다. 이번 임성기연구자상에서 대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면역항암 플랫폼 연구 성과에서 기인한다.
그는 “미래 유망 분야는 바로 면역항암제”라며 “하지만 면역항암제는 현재 약 30% 미만의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환자들도 면역항암제를 통해 효과를 보려면 암세포를 파괴시키는 T세포가 암을 공격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T세포는 가슴 중앙부 흉선에서 생성되는 림프구다. 항체 생성을 돕고 세포의 면역반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암세포는 단백질을 생성시켜, T세포가 공격대상으로 인식하지 못하게 해 면역반응에서 제외된다는 게 김 박사의 설명이다.
김 박사가 개발한 면역항암 플랫폼은 암 치료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플랫폼은 우리 몸이 암을 잘 인식하고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도록 SIRPα라는 단백질을 발현시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식이다.
김 박사는 개발한 면역항암 플랫폼을 ‘신병교육대’라고 설명했다. SIRPα 단백질을 통해 '조교'로 통하는 ‘수지상세포’가 훈련병 'T세포'를 교육시켜 암세포를 공략하는 방식이다. 그는 “암세포가 CD47 단백질을 생성시켜 T세포가 공격을 하지 않는다”며 “플랫폼은 SIRPα를 통해 CD47 단백질을 억제하고 T세포가 암을 공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 기술은 랩지노믹스에 기술 이전돼 LGP-S01이라는 명칭으로 개발되고 있다.
김 박사는 신약 연구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기존 개발한 면역항암 플랫폼을 이용한 치료분야 확장과 새롭게 떠오르는 엑소좀 분야에서도 신약 개발의 활로를 찾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김 박사는 "개발한 면역항암 플랫폼의 장점은 확장성"이라며 "플랫폼에 다른 단백질을 접목시켜 항암분야에서 치료효과를 확인한 논문을 발표했고 특허도 출원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엑소좀 분야도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한국의 바이오기술은 전 세계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지만 신약 연구 분야에선 아직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더 책임감을 갖고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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