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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3억 유증' 부광, 329억 사용…시설 투자↓·R&D 자금↑

  • 천승현 기자
  • 2026-07-22 12:00:50
  • 요약
  • 작년 첫 주주 대상 유증 실시...유니온제약 인수에 300억 사용
  • 제조시설 확장·최신 생산설비 도입 등에 지속 투자
  • 유니온제약 인수로 투자 비용 절감...R&D 투자 증액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부광약품이 창립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주주대상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의 사용 내역을 상세하게 공개했다. 유상증자 발표 당시 천명한 제조시설 인수에 300억원 투자를 포함해 조달 자금의 37%를 사용했다. 제조시설 확장과 연구개발(R&D)에도 추가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유니온제약의 인수로 투자 비용을 절감하면서 시설 투자 비용은 줄이고 R&D 투자에 더 많은 자금이 투입된다. 

22일 부광약품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상반기 기업설명회 자료에서 지난해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의 사용 현황을 소개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3월 1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되는 신주는 3021만주로 증자 전 발행 주식총수 6845만4671주의 44.1%에 해당하는 규모다. 부광약품은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조달한 자금 중 기존 제조설비 확장과 설비 도입, 제조설비 신규 취득 등에 845억원을 사용하고 제제 개발 등 R&D 운영자금 목적으로 155억원을 투입하겠다는 자금 운용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당초 신주 예정 발행가액은 3310원으로 산정됐는데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가 하락으로 최종 발행가액은 2955원으로 결정됐고 유상증자 규모는 893억원으로 축소됐다. 부광약품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자료: 부광약품

부광약품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893억원 중 329억원을 집행했다.  

부광약품은 한국유니온제약 인수에 300억원을 투입했다. 지난 5월 유니온제약이 실시한 3자 배정 유상증자 자금 300억원을 납입하면서 인수 자금 사용을 완료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12월  '스토킹 호스' 방식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나선 바 있다. 스토킹 호스 방식은 회생절차에서 인수 후보를 미리 정해 조건부 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 입찰을 진행하는 구조다. 추가 응찰자가 없거나 기존 조건보다 유리한 제안을 제시하는 인수 후보가 없을 경우 우선협상대상자가 최종 인수자로 확정된다. 공개 입찰에서 추가 인수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부광약품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   

유니온제약은 지난해 9월 9일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같은 달 16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지난 5월 법원이 유니온제약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면서 부광약품이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됐다. 

당초 부광약품은 유상증자 발표 당시 조달한 자금 중 제조설비 신규 취득에 350억원을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공장 인수 및 신규 제조설비, 영업권 등 무형자산 취득에 배정한 350억원보다 50억원 낮은 금액으로 유니온제약의 제조시설을 확보했다.  

부광약품은 유니온제약 인수로 최신 시설의 생산처, 고형제 30% 생산능력 증가, 주사제 200% 생산능력 증가, 만성질환 포트폴리오, 항생제 생산라인 확보 등의 효과를 기대했다. 

부광약품은 “유니온제약은 지난 2020년 3월 대단위 공장 GMP(의약품제조·품질관리) 허가를 마친 최신시설이다”라고 소개했다. 유니온제약은 내용고형제 뿐만 아니라 주사제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주사제 바이알 충전 포장 라인 확보로 제조 가능한 제형이 확대된다.   

부광약품은 유니온제약의 세팔로스포린 계열 항생제 제조라인도 확보하면서 항생제 위수탁 사업에도 뛰어들 수 있다. '세파 항생제'라고도 불리는 세팔로스포린제제는 폐렴, 인후두염, 편도염, 기관지염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항생제다. 

부광약품은 유니온제약과 경쟁력이 중복되지 않아 사업 시너지가 극대화할 것이라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부광약품은 오리지널 의약품을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가 구성됐지만 유니온제약은 제네릭 기반 만성질환 제품이 주축이다. 부광약품과 유니온제약이 각각 종합병원과 의원 중심 영업대행(CSO) 위탁 영업에 강점이 있다는 점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부광약품은 중추신경계(CNS) 사업부와 간 분야 등에 특화된 경쟁력이 있고 유니온제약은 항생제 세파 주사제 영역에서 강점을 나타낸다. 의약품 개발 역량과 생산 역량에서 서로 상반된 특징이 있다는 점도 부광약품의 유니온제약 인수 시너지로 제시됐다. 

부광약품이 기업설명회 자료에서 소개한 유니온제약 인수 효과(자료: 부광약품)

부광약품은 유상증자 조달 자금 중 340억원을 제조시설 확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171억원을 들여 자동화 창고를 신축하고 내용고형제 제조동 리모델링 등에 151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신규 병 포장라인에도 15억원이 투입된다. 부광약품 제조시설 확장에 지난 상반기까지 29억원을 사용했다.  

부광약품은 내용고형제 등 최신 생산설비 도입(71억원)과 제조실행시스템(MES) 도입(15억원)에 총 86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당초 부광약품은 제조시설 확장 및 생산능력 증대(340억원), 최신 생산설비 도입(110억원), 자동화 시스템 도입(45억원) 등에 총 495억원을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유니온제약의 최신 공장을 인수하면서 생산설비 투자 비용이 절감된 것으로 평가된다.  

부광약품은 조달한 자금 중 167억원을 향후 R&D 운영자금에 투입할 예정이다. 유니온제약 인수로 자금을 절감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12억원 상향 조정됐다. 상반기까지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R&D 부문에 사용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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