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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LT-2억제제의 진화, '심부전 적응증' 행보 눈길[데일리팜=어윤호 기자] SGLT-2억제제들의 심부전 관련 적응증을 향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의 미국 승인에 이어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스테라글라트로(에트루글리플로진)' 등 약물들이 유효성 데이터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지난 8월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는 당뇨병 동반 여부에 관계없이 심박출률이 감소된 성인 만성 심부전 환자(HFrEF)를 대상으로 자디앙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한 3상 임상 EMPEROR-Reduced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 결과, 자디앙은 1차 평가변수인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전에 의한 입원 위험을 위약 대비 25% 낮추며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했다. 주요 2차 평가변수 분석에서는 자디앙이 심부전으로 인한 첫 입원과 반복적인 입원 위험을 30%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기능 지표인 사구체여과율(eGFR) 감소는 위약 대비 현저히 지연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최근 미국신장학회(ASN) Kidney Week 2020에서는 EMPEROR-Reduced의 하위분석 결과도 공개됐는데, 전체 평가지표 대상 분석 연구에서는 자디앙의 혜택이 만성 신장질환의 기저 유무에 관계없이 중증 신기능 장애 환자를 포함한 다양한 환자 하위 집단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3상 VERTIS CV에서 유효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스테라글라트로는 하위분석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하위 분석 연구는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제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스테글라트로의 안전성을 평가한 VERTIS-CV 임상 결과를 환자들의 심부전 병력과 심혈관 질환 보유 여부를 보정해 심부전 입원 위험 감소 결과를 평가했다. 하위 분석 결과, 스테글라트로는 최초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이 위약군 3.6% 대비 2.5% 유의하게 낮았으며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률은 5mg 투여군에서 2.6%, 15mg 투여군에서 2.5%로 나타났다. 또한 스테글라트로는 전체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을 감소시켰으며 전체 심혈관계 원인으로 인한 사망 및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도 감소시켰다. 다만 스테글라트로군(pooled doses)은 최초의 전체 심혈관계 원인으로 인한 사망 및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은 유의하게 감소시키지 못했다. 한편 스테글라트로를 포함한 SGLT-2억제제 총 4개 품목(엠파글리플로진, 카나글리플로진, 다파글리플로진, 에르투글리플로진)의 임상 6건을 메타분석한 결과, SGLT-2억제제 4개 품목 모두 일관되게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 감소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2020-11-07 06:12:09어윤호 -
스펙트럼 "한미약품 공장 FDA 실사준비 완료...허가 확신"[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스펙트럼이 한미약품으로부터 도입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확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허가시기가 늦어졌을뿐, 허가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신속하게 한국 공장 실사를 마무리하고 허가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목표다. 한미약품의 파트너사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즈(Spectrum Pharmaceuticals)는 지난 4일(현지시각) 투자자 대상의 컨퍼런스콜을 열어 3분기 경영실적과 연구개발(R&D) 진행현황을 소개했다. 스펙트럼은 '롤론티스'(성분명 에플라페그라스팀)' 허가신청(BLA)에 대한 FDA 입장을 확인한 점을 지난 분기 가장 의미있는 R&D 성과로 꼽았다. '롤론티스'는 지난 2012년 한미약품이 미국 스펙트럼파마슈티컬즈에 기술이전한 바이오신약이다. 골수억제성 항암화학요법을 적용받는 암환자에게 호중구감소증 치료 또는 예방 용도로 투여된다. 과립구(granulocyte)를 자극해 호중구 수를 증가시키는 'G-CSF'(과립구집락자극인자) 계열 약물로 암젠의 블록버스터 약물 '뉴라스타'(성분명 페그필그라스팀)와 유사한 작용기전을 나타낸다. 스펙트럼은 작년 10월 FDA에 '롤론티스'의 시판허가를 신청하고 올해 10월 24일(현지시각)을 심사기일로 부여받았지만 지난 26일(현지시각) 잠정 연기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8729;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미국 공무원 해외출장 제한 규정으로 인해 FDA의 평택 바이오플랜트 실사가 기한 내 성사되지 못한 탓이다. 다만 공장실사 외에 FDA 허가에 필요한 모든 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FDA 실사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열어놨다. 컨퍼런스콜에 참석한 조 터전(Joe Turgeon) 스펙트럼 최고경영자(CEO)는 "가능한 빨리 롤론티스의 FDA 허가를 받기 위해 한미약품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최근 한국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00명 미만으로 떨어진 점이 FDA 실사 진행에 유리하게 작용하길 바란다"라며 "FDA와 협의를 통해 '롤론티스'의 공장실사 및 심사일정을 재확정하겠다"라고 말했다. 스펙트럼에 따르면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제외한 미국 내 '롤론티스' 완제품 생산처와 포장 사이트, 스펙트럼 본사 대상 FDA 실사를 모두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FDA가 요청한 허가 진행 관련 자료 역시 모두 제출한 상태다. '롤론티스' 허가신청 관련 FDA 입장에 대해서도 'CRL(Complete Response Letter:중대 결격사유가 있어 허가할 수 없음)'이 아님을 재차 확인했다. 조 터전 CEO는 "한미약품의 바이오플랜트는 세계적 수준이다. 일찌감치 외부전문가와 함께 모의검사를 진행하면서 FDA 실사준비를 마쳤다"라며 "한국 실사 일정이 다시 잡히는대로 FDA 허가 프로세스가 빠르게 가동될 것이다. 한미약품과 스펙트럼은 언제든지 FDA 요구를 수용할 준비가 돼있다"라고 설명했다.2020-11-05 11:52:29안경진 -
얀센, 새 항암제 임상 5건 동시 가동...'레이저티닙' 가치↑[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얀센이 레이저티닙 병용 약물로 개발 중인 이중표적항암제의 피하주사(SC) 제형 개발을 추진한다. '아미반타맙'의 편의성과 복약순응도를 극대화함으로써 '레이저티닙' 등 다양한 기전의 항암제와 병용 범위를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유한양행으로부터 도입한 폐암신약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 관련 글로벌 3상임상이 속도를 내면서 '레이저티닙'의 상업화 가치도 동반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4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시험등록사이트 클리니칼트라이얼즈에 따르면 얀센은 최근 '아미반타맙' 관련 글로벌 1상임상시험 계획을 신규 등록했다.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아미반타맙 피하주사 제형의 약동학적 특성과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연구다. 임상기준을 충족하는 피험자 대상으로 '아미반타맙' 투여용량을 증량하면서 최종적으로 새롭게 개발한 '아미반타맙' 고농도 피하주사제를 투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얀센은 목표 피험자수를 80명으로 설정하고, 올해 11월 임상을 시작해 2024년 9월까지 완료하겠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주평가변수는 '아미반타맙' 투여용량을 다음 단계로 증량하기 직전에 측정한 최저혈중농도(Ctrough)다. 그밖에 시험약 투여 후 이상반응 및 용량제한독성(DLT)이 발생했거나 혈액, 뇨검사상 이상 소견이 관찰된 환자수를 함께 평가한다. 부평가변수로는 시험약 투여 후 항체가 생성된 환자수와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농도, cMET 지표, 객관적반응률(ORR) 등을 설정했다. 이로써 얀센은 '아미반타맙'이 추진하는 글로벌 임상과제는 총 5건으로 늘어났다. 유한양행으로부터 도입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을 평가하기 위한 1/2상과 3상임상연구가 2건으로 가장 앞서 있다. 최근에는 EGFR 엑손(exon) 20 삽입 변이를 동반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중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아미반타맙'을 투여하기 위한 동정적사용프로그램(EAP)을 시작했다. 동정적사용프로그램은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질환 중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경우에 한해 의료진의 평가를 받은 후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 전 단계의 의약품을 투여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아미반타맙'의 FDA 허가신청이 임박했음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아미반타맙'은 얀센이 자체 개발 중인 이중항암항체다. 암세포 증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EGFR과 중간엽상피전이인자(MET)를 동시 타깃함으로써 EGFR 관련 내성 변이, 증폭 등을 억제하는 기전을 나타낸다. 지난 3월에는 EGFR 엑손 20 삽입 돌연변이를 가진 동물세포 모델 대상으로 항암효과를 확인한 전임상 결과와 유사 돌연변이를 지닌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의 1상임상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FDA 혁신치료제(BTD)로 지정을 받았다. EGFR 엑손 20 삽입 돌연변이는 전체 EGFR 돌연변이의 약 10%를 차지하는데,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닙), '타세바'(성분명 엘로니팁), '지오트립'(성분명 아파티닙),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등 기존 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에 저항성을 보여 예후가 불량하다고 알려졌다. 그만큼 의학적 미충족수요가 높고, 잠재 시장규모가 크다는 의미다. 얀센은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요법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2018년 10월 유한양행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한지 10개월만인 지난해 9월부터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CHRYSALIS 글로벌 1/2임상시험을 시작했다. CHRYSALIS 연구의 중간분석을 통해 두 약물의 시너지 효과를 확인한 이후로는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요법과 '타그리소' 단독요법을 비교하는 MARIPOSA 연구를 시작하면서 개발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얀센이 지난 9월 유럽종양학회 2020 온라인 회의(ESMO Virtual Congress 2020)에서 소개한 CHRYSALIS 1b상임상연구의 중간분석에 따르면,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은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L858R 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들 가운데 선행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그룹(20명)과 '타그리소' 복용 후 재발 소견을 보인 환자 그룹(45명) 모두에서 뛰어난 반응률을 보였다. 선행 치료 경험이 없었던 환자의 경우 전원이 약물치료 7개월만에 객관적 반응률(ORR) 100%에 도달하면서 학계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얀센은 빠르면 올해 안에 '아미반타맙'의 FDA 신약허가신청(BLA)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미반타맙' 병용약물로 개발을 추진 중인 '레이저티닙'은 2023년 FDA 허가신청을 목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얀센이 두 약물의 연구개발(R&D)에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나타내면서 '레이저티닙'의 상업화 가치도 동반 상승하리란 기대감이 제기된다. 유한양행은 한국을 제외한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판권을 넘기면서 얀센으로부터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5000만달러(약 550억원)를 받았다. 올해 4월에는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납' 병용요법의 2상임상 관련 3500만달러를 추가 확보했다. MARIPOSA 임상 개시와 관련해서도 대규모 기술료 유입이 예상된다. 유한양행이 '레이저티닙' 상업화에 성공할 때까지 받을 수 있는 총 계약금은 최대 12억500만달러 규모다. 레이저티닙의 원개발사인 오스코텍은 유한양행이 수취하는 계약금과 마일스톤, 판매 로열티의 약 40%를 분배받는다.2020-11-04 12:10:15안경진 -
대웅제약, SGLT2 당뇨신약 신규 적응증 3상 돌입[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대웅제약이 '이나보글리플로진'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3상을 실시한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지난달 30일 당뇨병 치료 신약으로 개발 중인 이나보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 DPP-4 억제제의 3제 병용 요법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나보글리플로진은 대웅제약이 국내 기업 중 최초로 개발 중인 SGLT-2 당뇨병 치료 신약이다. 이번 3상에서는 메트포르민과 DPP-4 억제제를 병용 투여해도 혈당 조절이 충분히 되지 않는 제 2형 당뇨병 환자 250명을 대상으로 3제 요법의 혈당강하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한다. 임상시험은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을 포함한 전국 20여개 대형병원에서 진행된다. 대웅제약이 이나보글리플로진의 단독 요법, 메트포르민과의 병용 요법에 이어 3제 요법까지 세 번째 임상시험을 승인받으면서, 이나보글리플로진은 기존 당뇨병 치료제와 병용투여에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치료제로 사용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적응증 추가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나보글리플로진 국내 최초 신속심사대상(패스트트랙) 의약품으로 지정돼 신약허가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대웅제약은 오는 2023년 국내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대웅제약은 경증부터 중등증까지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나보글리플로진 적응증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SGLT-2 억제제 약물이 심부전 및 만성신부전 치료제 등으로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만큼 이나보글리플로진도 당뇨병 외에도 다양한 적응증 확대를 통해 치료 혜택을 넓혀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나보글리플로진은 콩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에 관여하는 SGLT-2 수송체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포도당을 직접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기전의 SGLT-2 억제제다. 2상시험 결과, 제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12주 투여 후 위약과 단독 비교 시, 혈당 조절의 주요지표인 당화혈색소(HbA1c) 변화량이 위약 대비 약 0.9% 추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양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기존 SGLT-2 억제제보다 약 30% 이상의 감소가 확인된 결과다. 또 글로벌 기준의 당뇨병 조절 목표인 '당화혈색소 7.0% 이하로 도달한 환자 비율'이 최대 61%에 달하고, 치료 전 대비 당화혈색소가 0.5% 초과 감소한 환자비율은 최대 72%를 기록해 기존 SGLT-2 억제제 대비 우수한 혈당감소 효과를 나타냈다.2020-11-04 10:04:09정새임 -
'페린젝트', 빈혈 동반 암환자 대상 치료효과 확인[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주가 항암 환자의 빈혈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JW중외제약은 항암 환자 빈혈 치료에 대한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주’의 유효성을 입증한 새로운 임상연구결과가 ‘저널 영향력 지수(Impact Factor)’ 11.05의 & 8203;국제학술지 ‘공공과학도서관 의학(PLoS Medicine : Public Library of Science Medicine)’에 게재됐다고 3일 밝혔다. 페린젝트주는 하루 최대 1000㎎의 철분을 최소 15분 만에 체내에 신속히 보충할 수 있는 고용량 철분주사제다. 철 결핍 또는 철 결핍성 빈혈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여성이나 만성 출혈 환자뿐만 아니라 출혈이 발생하는 다양한 수술과 항암요법으로 인한 빈혈 등에 활용된다. 지금까지 항암화학치료의 부작용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암 환자들의 빈혈은 수혈, EPO 제제 등으로 치료해왔다. 이번 연구는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장준호 교수와 연구진이 유방암, 비소세포 폐암, 위암, 대장암 등의 고형암 또는 림프종으로 진단받은 18세 이상 환자 중 빈혈이 발생한 9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항암화학요법 혹은 표적치료의 투여 주기 첫 날 페린젝트주 1000mg 단회 투여 후 8주 간의 헤모글로빈 수치를 추적 관찰한 결과다. 결과에 따르면, 연구에서 정의한 ‘헤모글로빈 반응(Hb response : 헤모글로빈 수치가 1g/dL 이상 상승하거나 8주 이내 헤모글로빈 수치가 11g/dL이상 도달)을 보인 환자의 비율은 투여 3주 차 39.1%, 6주 차 57.6%에 이어 8주차에는 66.3%까지 늘어났으며, 평균 헤모글로빈 수치 또한 baseline대비 3주 차 0.55g/dL, 6주 차 1.35g/dL, 8주 차 1.77g/dL 상승해 페린젝트주 단독 투여의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페린젝트주를 투여받은 환자에서 심각한 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2명의 환자에게서 발생한 투여와 관련된 이상반응은 경증이었다. 또 간에서 생성되는 체내 철분조절호르몬인 ‘헵시딘(Hepcidin)’이 항암 환자들의 헤모글로빈 추이를 측정하기 위한 지표로써 의미를 지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헵시딘은 철분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참여자들의 헵시딘 값을 측정한 결과, 헤모글로빈 반응을 보인 환자군(Responder)의 헵시딘 수치는 13.45ng/mL, 비 반응군(Non-responder)의 경우 35.22ng/mL을 나타내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 이를 통해 헵시딘의 수치가 헤모글로빈 반응 여부를 반영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를 진행한 병원 관계자는 “암 환자의 빈혈은 항암 치료에 영향을 주는 동시에, 생존율은 물론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페린젝트주 단독 투여의 유효성은 물론, 암 환자의 빈혈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확인하는 큰 성과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환자 중심 혈액관리(PBM)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페린젝트는 고용량 철분제로는 최초로 급여 적정성 심의를 통과했다. 향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 협상을 통해 급여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페린젝트는 암을 비롯해 인공관절, 제왕절개, 심뇌혈관질환 등 다양한 수술에 활용되고 있는 만큼, 수혈을 최소화해 환자들의 부작용을 줄이고 혈액 보유량을 유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2020-11-03 12:06:25노병철 -
'옵디보' 다시 기지개…폐암 1차요법 국내 진입 예고[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면역항암제 '옵디보'가 폐암 영역에서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노와 BMS는 얼마전 PD-1저해제 옵디보(니볼루맙)와 CTLA4억제제 여보이(이필리무맙) 병용요법의 비소세포폐암 1차요법 적응증 확대를 위한 허가 신청을 제출했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지난 5월 미국 FDA로부터 PD-L1 발현율 1% 이상인 비소세포폐암환자의 1차요법에 대한 허가를 획득했으며 지난달 유럽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승인 권고를 받았다. 비소세포폐암 1차요법에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유효성은 3상 CheckMate-9LA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CheckMate-9LA는 PD-L1 발현율 또는 종양의 조직학적 특성과 관계없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치료제로 옵디보·여보이와 화학요법 두 사이클 병용과 화학 단독요법을 비교한 오픈라벨, 다기관, 무작위 3상 임상 연구다. 연구 결과, 옵디보·여보이·화학요법 두 사이클 병용은 화학 단독요법 대비 우수한 전체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 ,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on Free Survival) 및 객관적반응률(ORR, Objective Response Rate)을 보이며 1차 및 주요 2차 유효성 평가지수를 충족했다. 최소 8.1개월간 추적 관찰을 진행한 중간 분석 결과,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에 화학요법 두 사이클을 추가한 요법은 화학 단독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31% 감소시켰다. 또한 12.7개월 간의 연장 추적 관찰 결과에서 옵디보-여보이-화학요법 두 사이클 병용의 OS 중앙값은 15.6개월로, 화학 단독요법의 10.9개월 대비 지속적으로 OS를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연장 추적에서, 옵디보·여보이와 화학요법 두 사이클을 병용요법은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 OS를 개선시켰다. 아울러 PD-L1 발현율 1% 미만인 환자에서 사망 위험을 38%, PD-L1 발현율이 1% 이상인 환자에서 36% 감소시켰다. 1년 시점의 PFS 비율은 옵디보-여보이-화학요법 두 사이클 병용에서 33%, 화학 단독요법에서 17%로 나타났으며 ORR은 각각 38%와 25%을 기록했다. 한편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국내에서 신세포암 적응증으로 허가됐으며 지난 6월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며 보험급여 등재 절차를 진행중이다.2020-11-03 06:18:55어윤호 -
2년 연속 '기술료>영업익'…유한, R&D 성과로 버틴다[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유한양행이 신약 기술수출 성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2년 연속 기술료 수익이 영업이익을 상회했다. 내수 시장 부진을 기술료 수익으로 만회하면서 연구개발(R&D) 재원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유한양행의 기술료 수익은 16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204억원의 80%가 넘는 금액을 기술료로 확보했다. 유한양행은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1억원 357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올렸다. 올해 들어 3분기 누계 779억원을 기술료로 확보했다. 유한양행의 영업이익보다 기술료 수익이 더 많다는 점이 이채롭다. 이 회사의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571억원이다. 기술료 유입이 없었다면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유한양행은 지난해에도 기술료 수익이 232억원으로 영업이익(125억원)을 크게 압도했다. 기술료 수익으로 적자를 모면했다는 얘기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유한양행의 분기별 실적을 보면 작년 4분기와 올해 3분기를 제외하면 모두 기술료 수익이 영업이익보다 많았다. 지난해 2분기에는 5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기술료는 19억원이 유입됐다. 불순물 파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대형 악재로 내수 시장이 불안정한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R&D 성과로 실적 개선을 실현하고 있는 셈이다. 유한양행은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7월 이후 총 5건의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2018년 7월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퇴행성디스크질환 치료제 'YH14618' 기술을 이전하면서 글로벌 계약의 포문을 열었다. 총 계약 규모는 2억1815만달러다. 계약금 65만달러를 수령하고, 개발, 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2억1750만달러를 보장받았다. 2018년 11월에는 얀센바이오텍과 3세대 EGFR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5000만달러를 포함한 총 계약 규모는 최대 12억500만달러다. 작년 1월에는 길리어드사이언스와 NASH 치료를 위한 2가지 약물표적에 작용하는 신약후보물질의 라이선스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7억8500만달러다. 유한양행은 해당 계약으로 1500만달러를 수령하고, 개발, 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7억7700만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지난해 7월에는 베링거인겔하임과 'YH25724' 관련 총 8억7000만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4000만달러다. 계약금 4000만달러 중 1000만달러는 비임상 독성시험이 완료되면 받기로 합의했는데, 9개월만에 비임상 독성시험이 마무리되면서 지난 4월 나머지 계약금을 수령한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미국 프로세사파마수티컬과 기능성 위장관 질환 치료후보물질 'YH12852'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200만달러를 주식으로 수령했다. 유한양행이 기술수출한 과제의 개발단계 진척으로 추가 마일스톤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4월 얀센바이오텍으로부터 항암제 3세대 EGFR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의 마일스톤 3500만달러(약 430억원)를 수령했다. 얀센바이오텍은 자체 개발 중인 이중항암항체 'JNJ-61186372'와 레이저티닙의 병용요법 임상시험을 시작하면서 유한양행에 추가 마일스톤을 지급했다. 최근 얀센은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 관련 글로벌 3상임상의 피험자 모집을 시작했는데,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대규모 추가 마일스톤 유입이 예상된다.2020-10-30 12:15:55천승현 -
건선 치료제 '스카이리치', 중증 환자 63%서 3년 이상 PASI 100[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애브비는 건선 치료제 '스카이리치' 투여 환자에 대한 새로운 장기 추적 연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중증 판상 건선 환자의 3분의 2(63%)가 3년 이상 깨끗한 피부에 도달하는 PASI 100으로 평가됐다. 에브비는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개최된 제29회 유럽피부과학과성병학회(EADV)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3상 오픈라벨 확장 연구 'LIMMitless'를 발표했다. LIMMitless는 부하용량과 유지요법으로 치료받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판상건선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스카이리치(150mg)의 장기간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다. LIMMitless연구의 DLQI(Dermatology Life Quality Index) 별도분석결과, 스카이리치는 삶의질에 실질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DLQI는 0에서 30 범위 내 수치로 환자의 삶의질을 측정하는 척도다. 점수가 낮을 수록 질병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덜하다는 의미다. 스카이리치로 3년 이상 지속치료를 받은 85%의 환자가 DLQI 점수 0 또는 1에 도달했다. 3년 이후 약 91%의 환자가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DLQI 점수 감소를 보였다. PASI(건선 부위 및 심각도 지수) 수치로는 중증 판상 건선 환자의 63%가 3년 이상 PASI 100으로 평가돼 피부 100% 개선 효과를 보였다. 3년 이상 스카이리치로 치료받은 88%의 환자는 PASI 90에 도달했다. 3년 이상 지속적인 치료에서 새로운 안전성 정보는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최대 치료 기간 5.5년까지 새 안전성 정보가 확인되지 않아 안전성 프로파일이 장기적으로 일관되게 유지되었음을 확인했다. 김진주 한국애브비 의학부 이사는 "(건선환자가) 장기간 완벽하게 피부가 깨끗해지는 것은 이제 현실적인 치료 목표가 되었다"라며 "지속적으로 스카이리치로 치료받은 환자들의 삶의질이 장기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카이리치는 베링거잉겔하임과 애브비가 공동으로 개발한 건선 치료제로 글로벌 개발 및 판매는 애브비가 담당한다.2020-10-30 10:32:21정새임 -
기술력만 있다면...신약 수출 3건 중 2건은 바이오기업[데일리팜=안경진 기자] 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바이오기업들의 신약 기술수출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발생한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 3건 중 2건이 바이오벤처가 맺은 계약이다. 레고켐바이오와 퓨쳐켐, 알테오젠, 올릭스, 보로노이 등 5개 기업은 계약금으로만 500억원이 넘는 수익을 벌어들였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중국 바이오기업 시스톤파마수티컬즈와 항체-약물 복합제(ADC) 항암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9일 공시했다. 세포 특이적으로 활성화되는 레고켐바이오의 고유 ADC 링커, 톡신과 에이비엘바이오가 보유한 ROR1 항체를 결합해 도출한 항암 신약후보물질(LCB71/ABL202 Anti-ROR1 ADC)의 글로벌 판권(한국 제외)을 넘기는 조건이다. 레고켐바이오는 이번 계약으로 선급금 1000만달러(약 110억원)를 확보했다.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등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은 최대 3억6350만달러(약 4100억원)에 달한다. 그 밖에 현재 진행 중인 임상 시료 생산이 완료되는 시점에 투입비용 전액을 내년에 지급받고, 상업화 이후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추가로 수령하는 내용도 계약에 담겼다. 레고켐바이오는 이번 계약에서 추후 시스톤이 제3자 기술이전을 체결할 경우 기술료 수입의 일부를 받는 수입배분 조건도 확보했다. 레고켐바이오는 해당 후보물질을 공동개발한 에이비엘바이오와 모든 기술료를 사전합의 된 비율로 나누게 된다. 레고켐바이오는 올해 9개월동안 ADC 원천기술로 총 3건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올해 4월과 5월에는 영국 익수다테라퓨틱스와 ADC 기술 자체 사용권리와 ADC 항암신약을 각각 이전하는 별도 계약을 맺었다. 3건의 계약금만 1500만달러다. 작년 3월 다케다 자회사인 밀레니엄파마슈티컬즈에 ADC 플랫폼기술을 적용한 항암신약 3건의 판권을 이전한 사례까지 합치면 총 4건으로 늘어난다. ADC는 항체에 결합한 약물을 항원에 정확히 전달하도록 도와 치료 효과를 높이는 기술이다. 다양한 신약개발 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기술의 확장성을 살려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얻고 있는 셈이다.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은 총 12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그 중 8건은 레고켐바이오와 퓨쳐켐, 알테오젠, 올릭스, 보로노이 등 5개 회사가 체결한 건이다. 평소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은 채 신약개발에만 매진하는 바이오벤처 5곳이 지난 10개월간 기술수출 계약금으로 확보한 수익은 500억원이 넘는다. 레고켐바이오, 알테오젠 등 플랫폼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계약규모 면에서는 알테오젠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원천기술(ALT-B4) 수출 규모가 가장 컸다. ALT-B4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재조합 효소 단백질로, 약물이 인체 피하조직을 뚫고 들어갈 수 있게 돕는다. 일반적으로 정맥주사로 투여되는 모든 바이오의약품을 대량으로 피하투여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알테오젠은 지난 6월 글로벌 10대 제약사에 해당 기술의 사용권한을 넘기면서 계약금 1600만달러를 챙겼다. 작년 11월에 이은 2번째 계약체결이다. 제품의 임상개발, 판매허가 및 판매실적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는 총 38억6500만달러(약 4조6770억원)에 달한다. 퓨쳐켐도 올해 전립선암 진단 방사성의약품으로 기술수출 계약 2건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5월 오스트리아 이아손과 총 122만유로의 계약을 맺었고, 지난 9월 중국 HTA와 200만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RNA 간섭(RNAi) 기술 기반 신약개발 회사인 올릭스는 안과질환 치료제 프로그램을 프랑스 떼아오픈이노베이션에 이전하면서 최대 6억7000만유로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전임상 단계 프로그램인 'OLX301D'의 글로벌(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제외) 판권을 이전하고, 지난해 체결한 'OLX301A'의 기존 기술이전 계약 범위(유럽, 중동, 아프리카)를 전 세계(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제외)로 확장하는 조건이다. 올릭스는 신규 계약으로는 반환의무가 없는 게약금 530만유로(약 72억원)를 확보했다. 단계별 기술료를 포함한 최대 계약규모는 1억6695만유로다. 기존 계약 수정과 관련해서는 이미 지급받은 200만유로 외에 860만유로(약 117억원)을 추가로 수령하게 된다. 2년 이내 올릭스가 신규 개발하는 안과질환 프로그램 2개에 대해 OLX301A/D 프로그램과 동일한 조건으로 기술이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조건으로 옵션 유지비 20만유로(약 2억7000만원)도 확보했다. 평소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바이오들이 벤처들이 기술수출 계약 성사로 단숨에 거액의 연구개발(R&D) 재원을 마련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알테오젠이나 레고켐바이오의 사례처럼 유망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 단발성이 아닌 연쇄 기술수출도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희망을 제시했다"라고 진단했다.2020-10-30 06:20:54안경진 -
신풍제약 '이니시아' 퇴출 여부, 유럽서 12월 결론[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신풍제약이 도입한 자궁근종 치료제 '이니시아'가 간손상 부작용으로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다. 현재 유럽에서 자궁근종 적응증에 대해 허가취소 권고가 나온 상태다. 최종 결정이 나오는 12월 이니시아 잔존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시중에 유통된 이니시아(성분명 울리프리스탈아세테이트) 회수 절차를 밟고 있다. 회사는 지난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권고에 따라 자진회수를 결정했다. 자진회수 배경은 급성 간부전 및 간손상이다. 울리프리스탈 제제의 간 손상 가능성은 2018년부터 문제로 지적됐다. 신풍제약은 유통업계 공문을 통해 "지난 3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부작용위험성평가위원회(PRAC)가 유럽에서 추가적으로 발생한 간손상 환자에 대한 안전성 검토를 진행하는 동안 유럽 전역에서 이니시아 복용 중단을 권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같은 내용의 안전성 서한을 배포하며 추후 필요할 경우 허가사항 변경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신풍제약은 환자의 안전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자진회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니시아 자진회수를 실시한 국가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총 22개국에 달한다. 이니시아의 주성분인 울리프리스탈아세테이트는 지난 3월 유럽에서 간이식이 필요할 정도의 중대한 간 손상이 보고되면서 문제로 떠올랐다. 이니시아는 유럽에서 '에스미야'라는 제품명으로 판매 중이며, 신풍제약이 수입해 국내에 유통한다. PRAC은 안전성 검토를 진행한 뒤 지난 9월 4일 이니시아 시판허가 취소를 권고하기도 했다. PRAC의 권고안은 RMA 산하 의약품사용위원회(CHMP)로 전달돼 의결을 거친 후 유럽 집행위원회(EC)에서 최종 법적 결정을 내려 시행된다. 2018년 간손상이 발견됐을 당시에는 PRAC이 '투여 가능' 권고를 내려 '복용 시 간 검사 실시' 단서를 다는 조건으로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PRAC도 '허가 취소' 권고를 내린 터라 이니시아의 유럽 판매 재개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유럽 이니시아 판매에 대한 최종 결론은 오는 12월 나올 예정이다. 한국 식약처도 유럽의 최종 결정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 유럽에서 간 손상 사례가 보고됐던 지난 4월에도 유럽 가이드라인을 따랐기 때문이다. 당시 신풍제약은 "에스미야가 2012년 유럽 허가를 받은 이후 전 세계적으로 90만명 이상 환자가 복용한 약물"이라며 "이 중 5명에서 심각한 간 손상 사례가 보고됐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사례가 없다"고 설명했으나 결국 국내에서도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가 이뤄졌다. 한편, 이니시아는 폐경 전 여성의 자궁근종을 치료하기 위한 경구형 약제다. 자궁근종으로 인한 출혈을 억제하고 근종세포 증식 억제 및 세포사멸 유도로 근종의 크기를 감소시킨다.2020-10-29 12:09:28정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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