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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악재에도...제약·바이오 R&D 투자열기 후끈[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제약·바이오업계가 예상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약가제도 개편 등으로 어려워진 경영환경 가운데서도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3곳 중 2곳이 작년보다 R&D 투자 규모를 키웠다. 매출의 10% 이상을 R&D 활동에 투자한 업체는 전체의 절반 가량에 달했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를 모색하면서 장기적으로는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30곳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2곳의 R&D 투자액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10곳 중 7곳 이상이 R&D 투자 규모를 확대했다는 의미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 상장사로서 의약품 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제약·바이오기업 가운데 연결 매출액 기준 상위 30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누계 매출의 19.1%에 해당하는 2503억원을 R&D 활동에 썼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사용한 1912억원보다 30.9% 늘어난 규모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판매와 위탁생산(CMO) 사업 호조에 힘입어 3분기 누계 매출 규모가 81.1% 상승하면서 R&D 투자비율이 6.6%p 하락했다. 그럼에도 R&D 투자규모와 비중이 집계대상 중 압도적으로 높았다. 셀트리온은 올해 초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적 유행) 상황에 대비해 항체치료제와 진단키트 개발에 뛰어들었다. 코로나19 회복기 환자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를 추출해 치료제로 개발하는 방식으로 중화능력을 갖춘 항체 'CT-P59'를 선별하고, 지난 7월부터 사람 대상의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3분기에는 'CT-P59' 관련 1상임상시험을 완료하고, 국내외 기관에서 2/3상임상시험을 동시 가동하고 있다. 국내 진단키트 전문업체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 2종은 8월부터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셀트리온은 주력 분야인 바이오시밀러 후속제품 개발과 케미컬 합성의약품 사업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최초의 고농도 제형으로 개발 중인 'CT-P17'은 지난 3월 유럽의약품청(EMA) 허가신청을 완료했고, 미국 허가신청을 준비 중이다.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와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관련 1상, 3상임상에 이어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의 1상임상에도 착수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까지 벌어들인 매출액의 23.4%를 R&D 비용으로 쏟아부었다. 지난해 3분기 누계투자액 1544억원보다 21.0% 증가한 1868억원을 투자하면서 셀트리온에 이어 2번째로 많은 R&D 투자를 단행했다. 매출대비 R&D 투자비율은 셀트리온보다 많다. 다만 한미약품은 권리 반환 신약의 공동 연구비를 정산하면서 일시적으로 R&D 지출이 크게 늘었다. 한미약품은 전년동기보다 75.3% 늘어난 786억원을 3분기 R&D 비용으로 인식했다. 매출액의 31.6%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6년 사노피와 GLP-1 기반 당뇨병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관련 계약을 수정하면서 매 분기 60억원 상당의 공동개발 비용을 인식해 왔다. 지난 분기 권리반환이 확정되고 양사간 정산한 최종 공동분담액 496억원을 3분기에 일괄 반영하면서 일시적으로 R&D 지출이 대폭 늘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2년 스펙트럼파마슈티컬즈에 기술수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바이오의약품허가신청(BLA)을 완료하고 미국식품의약국(FDA)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여행제한 조치로 '롤론티스' 생산을 담당하는 평택 소재 바이오공장 실사를 진행하지 못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일정이 지연되고 있지만 최종 허가에는 문제가 없다는 관측이다. 연말에는 2015년 스펙트럼에 기술을 이전한 pan-HER 억제제 '포지오티닙' 관련 2상임상 탑라인 결과발표를 남겨두고 있다. 스펙트럼은 앞서 공개된 '포지오티닙' 2상임상 코호트2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하고, FDA 조건부허가신청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유한양행은 올해 들어 R&D 투자규모를 21.0% 키우면서 공격적인 투자행보를 지속했다. 매출대비 R&D 투자비율은 10.8%로 전년동기 9.4%보다 1.4%p 늘었다. 유한양행은 최근 5년간 5000억원이 넘는 비용을 R&D 활동에 집중 투자했다. 9개월동안 1246억원을 R&D 비용으로 집행하면서 올해 초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이 예고한 R&D 투자액 2000억원에 가까워졌다. 올해부터 차세대 폐암신약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3상임상이 본격화하면서 R&D 지출이 크게 늘었다. 유한양행은 지난 3분기에만 247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거뒀다. 지난 4월 얀센바이오텍으로부터 수령한 '레이저티닙' 관련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3500만달러(약 430억원)와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받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관련 기술수출 계약잔금 1000만달러(약 120억원)를 분할 인식하면서 R&D 지출증가를 상쇄하고 있다. R&D 성과로 벌어들인 재원을 R&D 활동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갖춰졌다는 평가다. 집계대상 30곳 중 매출액의 10% 이상을 R&D 활동에 사용한 기업은 11곳에 달한다. 집계대상 30곳 중 20곳의 매출대비 R&D 투자비율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휴젤은 매출, 영업이익이 역성장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매출액의 17.4%를 R&D 활동에 썼다. R&D 투자규모는 지난해보다 33.0% 줄었지만 매출대비 R&D 투자비율은 4.8%p 증가했다. 휴젤은 지난 10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보툴리눔독소 제제 '레티보'의 판매 허가 승인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기업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보툴리눔독소의 판매허가를 획득한 유일한 사례다. 휴젤은 기존 보툴리눔독소 제품의 적응증 확대와 히알루론산 필러 제형 개발 등 경쟁업체와 차별화하기 위한 R&D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 503억원을 R&D 활동에 썼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0% 늘어난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부터 고객사 제품의 생산관련 기술을 지원하고 세포주 제작, 생산공정 개발 등을 담당하는 위탁개발서비스(CDO)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R&D 지출을 늘리고 있다. 다만 전년대비 매출규모가 103.3% 급증하면서 매출대비 R&D 투자비율은 2.2%p 낮아졌다. 반면 한독(-7.2%), 유나이티드(-6.4%), 보령제약(-5.1%), 녹십자(-2.9%), 동국제약(-2.1%), 종근당(-0.8%), 동아에스티(-0.01%) 등 7개사는 올 들어 R&D 투자액과 비중을 지난해보다 줄였다. 한독의 3분기 누계 R&D 투자액은 13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2% 축소했다. 매출대비 R&D 투자비중은 기존 4.3%에서 3.7%로 0.6%p 낮아졌다. 유나이티드와 보령제약은 R&D 투자규모를 1년 전보다 각각 6.4%와 5.1% 줄였다. 동국제약은 올해 3분기까지 R&D 투자규모를 전년대비 2.1% 줄이면서 매출대비 R&D 투자비율이 3.7%까지 떨어졌다. 셀트리온제약과 광동제약은 올해 매출 대비 R&D 투자비율이 3%에 미치지 못했다.2020-11-18 06:20:49안경진 -
30년 만의 우울증 신약 '스프라바토'…시장판도 변화는[데일리팜=정새임 기자] 30년 만에 등장한 우울증 치료 신약이 국내 정식 출시됐다. 신기전의 약제로 중증 우울증 환자에 새로운 치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환자 편의성·가격 면에서 진입장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얀센은 17일 '스프라바토 나잘스프레이(성분명 에스케타민 하이드로클로라이드, 이하 스프라바토)' 출시 간담회를 개최했다. 스프라바토는 최소 2가지 이상 항우울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는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의 치료에 쓰인다. 치료 저항성 우울증 치료에서는 최초이자 우울증 분야에서는 약 30년 만에 등장하는 신약이다. 스프라바토의 주성분인 에스케타민은 뇌에서 NMDA 수용체로 불리는 글루탐산염 수용체 활동을 조절해 뇌 신경세포(시냅스) 연결을 회복시켜 우울증 증상을 개선한다. 얀센은 약 8년 간 최소 2가지 이상의 항우울제에 반응하지 않은 중증 우울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약 28건의 연구와 임상시험 끝에 지난해 3월 미국 식품의약품(FDA) 허가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스프라바토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증상개선이다. 기존 항우울제가 투여 후 몇 주가 지나야 효과를 내는 것에 비해 스프라바토는 하루 안에 항우울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상열 대한정신약물학회 이사장(원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2008년부터 수시간 혹은 수일 내 치료 반응이나 관해를 보이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래서 전문의들은 스프라바토가 빠른 시간 내 호전되는 효과에 가장 임팩트를 받았다"라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우울증으로 반복적으로 자살시도를 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런 환자들에게 스프라바토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기전인 스프라바토는 우울증의 치료 목표인 완전 관해율을 높이고 잔류 증상을 낮추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임상에서 스프라바토와 경구용 항우울제 투여군은 52% 관해를 보였고, 경구제만 투약한 대조군보다 재발 가능성이 약 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장벽은 있다. 일단 해리 등 이상반응과 오남용을 막기 위해 원내에서만 투약이 가능하다. 투약 후 2시간동안 의료진의 모니터링도 필요하다. 주2회(치료기) 투약 및 모니터링을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는 점에서 환자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상열 이사장도 "2시간 모니터링이 필수이므로 개원가에서 스프라바토를 쓰긴 쉽지 않을 것 같다. 의료진이 많고 응급환자가 많은 상급 병원에서 더 쓰임새가 높을 것 같다"고 동의했다. 고가인데다 비급여로 환자가 100% 지불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한국얀센은 정확한 국내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해외 사례를 통해 한 달 약값을 추측해볼 순 있다. 캐나다의 경우 스프라바토 클리닉에서 2주 4번 투여 기준 약 3000달러(약 357만원)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경구용 약제는 몇 백원, 정맥주사 케타민도 1600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환자 부담이 매우 높은 셈이다. 한국얀센은 스프라바토 급여를 추진하고 있지만 난관이 예상된다. 현 급여제도 하에서는 비교 약제의 가격이 매우 낮아 신약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힘든 상황이다. 이상열 이사장은 "다른 신체 질병에 대한 신약은 고가여도 급여가 가능하지만 정신과 약물은 천원대 약물과 비교해 급여가 쉽지 않다"라며 "실제 우울증 환자가 수십만명에 달하는 만큼 꼭 보험등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스프라바토의 급여 필요성을 강조했다.2020-11-17 13:01:57정새임 -
'예방률 94.5%'...모더나, 코로나 백신 중간결과 발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의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예방효과는 94.5%로 화이자보다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전해진다. 16일(현지시각) 미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3상 중간결과를 공개했다. 화이자가 중간결과를 발표한 지 일주일만이다. 모더나에 따르면 예방효과는 94.5%다. 앞서 발표된 화이자 백신의 예방효과 ‘90% 이상’보다 근소하게 앞선다. 모더나는 총 3만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절반인 1만5000명에게는 위약을, 나머지 절반에게는 백신을 각각 투여했다. 백신 투여군의 경우 1만5000명 중 5명만이 코로나에 감염됐고, 중증으로 악화한 환자는 없었다. 위약 투여군은 1만5000명 중 90명이 코로나에 감염됐다. 이 가운데 11명은 중증으로 악화했다. 관심을 모았던 보관온도는 영하 20도였다. 일반적은 백신보관 온도인 2~8도 냉장시설에선 30일간 보관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모더나 측은 이달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FDA가 요구한 2개월간의 안전성데이터 확보시점이 이달 말이라는 설명이다. 곧이어 발표될 최종결과에서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한 당장 올해 안에는 미국 내 고위험군의 접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내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2020-11-17 09:05:34김진구 -
'예방률 90% 이상'...모더나·화이자 백신 뭐가 다를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의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종합하면 여러 면에서 화이자가 공개한 자료보다 나은 것으로 관찰된다. 다만, 화이자와 마찬가지로 아직 최종 분석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16일(이하 현지시각) CNN 등 미국 주요언론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3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화이자가 중간결과를 발표한 지 일주일만이다. 두 백신의 효과와 부작용, 보관·유통 방식 등을 비교했다. ◆예방효과 = 모더나 '94.5%' vs 화이자 '90% 이상' 먼저 예방효과의 경우 모더나가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전해진다. 모더나 발표에 따르면, 중간결과에서 확인된 예방효과는 '94.5%'다. 모더나는 총 3만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절반인 1만5000명에게는 위약을, 나머지 절반에게는 백신을 각각 투여했다. 백신 투여군의 경우 1만5000명 중 5명만이 코로나에 감염됐고, 중증으로 악화한 환자는 없었다. 위약 투여군은 1만5000명 중 90명이 코로나에 감염됐다. 이 가운데 11명은 중증으로 악화했다. 화이자가 밝힌 예방효과는 '90% 이상'이다. 화이자는 전 세계 4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절반에게는 백신을, 나머지 절반에게는 위약을 투여했다. 정확한 데이터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화이자는 임상시험 참여자 중 94명이 코로나에 감염됐으며, 이들 중 90% 이상이 위약 투여군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즉, 예방효과가 90% 이상이라는 것은 확진자 94명 가운데 백신 접종자 비율이 10% 미만이라는 의미다. 참고로 일반 독감백신의 예방효과는 40~60% 수준이다. 중간결과 내용만으로는 독감백신에 비해 훨씬 나은 효과를 보인 셈이다. 부작용에 대해선 두 회사가 모두 "심각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화이자는 "지금까지 확인된 부작용 가운데 가장 흔한 증상은 피로였다"고 설명했다. 모더나 역시 "가벼운 근육통·두통 정도의 이상반응만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보관온도 = 모더나 '영하 20도' vs 화이자 '영하 70도' 앞서 화이자가 중간결과를 발표한 이후, 백신 보관온도가 이슈로 떠올랐다. 화이자는 핵심성분의 변질을 막기 위해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 상태에서 보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인 백신 보관 온도인 2~8도의 냉장시설에선 약 5일간 보관할 수 있을 것으로 덧붙였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영하 20도'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이 외신들의 설명이다. 또, 통상적인 백신보관 온도에선 30일간 보관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화이자보다 보관기간이 6배 길다. 결론적으로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보관·유통이 용이한 셈이다. 다만, 영하 70도든 영하 20도든 현재의 '콜드체인(영상 2~8도)'만으로는 두 백신을 보관·유통하기에 역부족인 것은 마찬가지다.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한 초저온 유통·보관설비 구축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배경이다. 두 백신의 보관·유통을 위해 기존보다 낮은 온도가 요구되는 것은 독특한 기전 때문이다. 두 백신은 mRNA 방식으로 개발됐다. 백신 개발기술로는 최신기술로 꼽힌다. 상용화된 백신 가운데 이 기술을 택한 백신은 아직 없다. 이 방식은 바이러스 자체를 불활성화해 투여하는 전통적인 방식과 다르다. 우선, 바이러스로부터 유전물질인 mRNA를 추출·합성한다. 이를 나노미터 크기의 지질입자로 감싼 뒤 투여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이 지질구조가 온도변화에 민감하다는 것이다. 두 백신이 영하 20도 혹은 70도 이하의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다. ◆FDA 승인신청 = 모더나 "이달 말" vs 화이자 "11월 셋째 주" 관심은 언제 백신을 만날 수 있느냐로 집중된다. 먼저 중간결과를 발표한 화이자의 경우, '11월 셋째 주'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여기에 올해 말까지 전 세계에 5000만회분의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예고했다. 백신접종이 두 차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최대 2500만명이 접종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모더나도 비슷한 스케줄을 들고 나왔다. 모더나는 '이달 말'에 FDA에 긴급사용승인 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밝힌 긴급사용승인 신청 예상시점에 약 일주일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일반인이 백신을 접할 수 있는 시점은 비슷할 것이란 예상이다.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파우치 소장은 "12월 말부터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될 것"이라며 "보건의료 종사자와 노인 등 고위험군이 먼저 접종하고, 일반인은 내년 4월부터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선 내년 상반기 상용화…국내 공급은 언제쯤 앤서니 파우치 소장이 밝힌 일반인 접종시점은 어디까지나 '미국 내'에 한정된 전망이다. FDA가 긴급승인을 하더라도, 초기에는 공급물량이 제한적일 수 있다. 한국에선 내년 하반기에나 두 백신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한국정부는 화이자·모더나와 백신구매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최대 30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백신공급 국제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분을, 개별기업과의 협상을 통해 2000만명분을 각각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코백스에 850억원을 냈다. 코백스에 돈을 낸 국가는 인구 20%의 백신을 선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받는다. 현재 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등이 코백스의 지원을 받아 백신을 개발했다. 이들은 코백스 참여국에 일정 물량을 공급해야 한다. 참고로 화이자는 코백스 참여국이 아니다. 화이자 백신을 국내에 들여오려면 개별기업의 협상이 필수인 셈이다. 현재 몇몇 기업이 정부와 함께 화이자 측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2020-11-17 08:49:58김진구 -
쓰임새 늘수록 떨어지는 약가…신약 접근성 높이려면?[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특정 유전자를 타깃하거나 면역시스템을 활성화해 질환을 치료하는 약제들이 등장하면서 하나의 약을 여러 암종에 쓰는 경우가 빈번해졌다. 2018년 기준 표적항암제의 75%는 복수 적응증이며, 면역항암제의 경우 다양한 암종에 대한 단독 및 병용 임상이 수천 건에 이른다. 이러한 흐름과 달리 현 약가 제도는 과거에 머물러 있어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임상으로 적응증을 늘려도 적응증이 추가될수록 약가 인하 요인만 늘어나 환자의 신약 접근성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다. 국내 약가 제도를 어떤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을까? 그 실마리를 찾기 위해 데일리팜은 지난 11일 문정동 사옥 스튜디오에서 '적응증별 약가 도입의 선결과제'라는 주제로 제40차 미래포럼을 진행했다. 서동철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를 좌장으로 한 이날 포럼에는 박미혜 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 최경호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사무관, 이영희 건강보험공단 약가제도개선부 부장, 류치영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부장이 참석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박미혜 교수는 '신약의 적응증 확대 시 가치평가 방안-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국외 적응증별 약가 제도를 분석하고, 국내 환경에 가장 적합한 방안을 제언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기허가된 의약품의 적응증이 추가될 해당 적응증으로 예상되는 추가 사용량(추가 소요재정)을 고려해 약가를 유지하거나 인하하고 있다. 첫 급여 등재 시 부여된 첫 가치만 인정하고 다른 적응증에 대한 가치는 인정하지 않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급여기준이 확대될수록 약가는 점점 떨어지는 현상을 보인다. 표준항암제를 기준으로 급여기준 확대 횟수가 늘어날수록 약가 인하 경향이 뚜렷하며, 적응증이 늘어날수록 떨어지는 인하 비율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적응증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현 방식은 신약 등재 시 상대적 임상적 유용성과 비용효과성을 따져 급여 여부와 상한가를 결정하는 '가치 기반(Value-based) 평가제와도 배치되는 대목이라고 박 교수는 지적했다. 새 적응증에서 기허가 약제가 높은 가치를 증명해도 이는 배제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박미혜 교수는 "추가 적응증의 가치가 기등재된 적응증에 대한 가치보다 더 높을 경우 이 가치가 약가로 인정되지 않는다면, 제약사는 급여기준 확대를 추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Cole 등의 연구에 비추어보면 적응증별 가치가 인정될 경우 높은 가치를 갖는 적응증에는 높은 약가를 받을 수 있으므로 제약사들은 새 적응증에 대한 연구개발을 더 활발히 진행해 환자들의 치료 옵션이 더 넓어질 수 있으므로 사회적 복지가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호주·이탈리아 등 실질적인 적응증별 약가 차등 구조 해외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복수 적응증 약제의 급여를 결정할까? 박 교수가 OECD에서 올해 발표한 서베이를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적응증별 약가제도를 명시적으로 운영하는 국가는 없지만 일부 국가들은 특정 약제들에서는 실질적으로 적응증별 약가를 달리하는 구조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와 영국은 모든 적응증에 비용효과적일 때 해당 가격으로 약가를 부여한다. 호주와 독일은 복수 적응증에 대한 의약품의 약가 결정 시 적응증마다 환자군에 대한 비용-효과성을 반영해 단일 가중 평균가(single-weighted pricing)를 산출한다. 또 이탈리아와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등은 위험분담제(RSA)를 적응증마다 협상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약가가 달라지는 구조로 되어 있다. 박 교수는 "대표적으로 호주는 처방기간 동안 수집된 메디케어 자료를 참고해 단일 가중 평균가를 산출해 변화를 주고 있다"라며 "또 이탈리아는 레지스트리를 20년 가까이 매우 잘 구축해 환자의 어떤 적응증에 어떤 약이 얼마나 쓰였는지 추적 가능하다. 이를 토대로 같은 약제에서도 적응증마다 각기 다른 유형의 위험분담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환경 고려해 다양한 유형의 위험분담제 적용 제안" 복수 적응증을 갖는 항암제가 점차 늘어나는 상황 속 국내 환경을 고려한 가장 적절한 약가 제도는 무엇일까? 박 교수는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KoBIA), 한국제약바이오협회(KPBMA)에 등록된 제약사 약가 관련 실무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예상사용량·적응증별 가치에 따른 단일 가중 평균가 산출(시스템1) ▲적응증별 서로 다른 위험분담제 적용(시스템2) ▲적응증마다 서로 다른 약가 부여(시스템3)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제도는 '적응증마다 서로 다른 위험분담제를 적용'하는 방안이었다. 박 교수는 "응답자 대다수가 신약 접근성 향상, 적절한 가치 반영 측면에서 현 제도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고, 제도 개선 방향에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시스템2에 90% 이상 동의했다"라며 "반면, 적응증마다 서로 다른 약가를 부여하는 방식은 현실적으로 제한이 크다고 답했다"라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박 교수는 이탈리아처럼 적응증마다 서로 다른 유형의 위험분담제를 적용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약가에 차등을 두는 방식 도입을 제안했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 경우 위험분담제를 이미 시행 중이고 2018년부터 의약품에도 선별급여가 도입돼 환자별로 환급 수준에 차등을 두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 충분히 접근 가능한 정책으로 보여진다"라며 "국내 다른 약가제도와의 조화를 고려할 때도 가장 실현 가능한 방안이라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위험분담제 적용은 상대적으로 엄격한 기준으로 운영하고 있어 적응증이 확대되는 모든 약제에 적용이 힘들다. 이 부분은 조율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2년간 지지부진했던 논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앞으로 면역항암제의 적응증 확장 가능성이 굉장히 큰데 잠재적인 리스크를 그냥 두고 이해관계자가 줄다리기만 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결국 피해는 환자들이 보게 된다. 미래지향적인 정책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2020-11-16 12:21:44정새임 -
'적응증별 약가' 도입을 둘러 싼 산·관·학의 갑론을박[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하나의 약이 다수의 적응증을 갖고 여러 질환에 쓰이는 시대, 특정 유전자 변이를 타깃하고 나아가 면역시스템 자체를 활성화 시키는 약물들의 등장은 질환이 아닌 기전에 집중, 그 효능을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쓰임새가 늘어나니, 문제는 또 약가다. 사용량, 즉 쓰임새가 늘어나면 그만큼 하락하는 기전의 국내 약가 시스템은 정부와 제약사 간 협상을 더디게 만들고 환자의 기다림은 길어진다. '누구는 쓰고 누구는 못쓰는 약'의 존재와 그와 함께 거론되는 '적응증별 약가', 우리는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산·관·학이 머리를 맞댔다. 데일리팜은 지난 11일 문정동 사옥 스튜디오에서 '적응증별 약가 도입의 선결과제'라는 주제로 제40차 미래포럼을 진행했다. 서동철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는 박미혜 성균관대 '환자 접근성 향상을 위한 적응증별 약가 도입방안' 주제발표에 이어 최경호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사무관, 이영희 건강보험공단 약가제도개선부 부장,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류치영 부장 등 패널들이 참석,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적응증별 약가 도입의 필요성=적응증별 약가'는 한 약물의 가격을 각각의 적응증이 가진 혁신성에 따라 약가를 따로 책정하는 방식이다. 제도 도입 주장의 배경에는 RSA 제도개편이 있다. 지난달 업계는 'RSA 후발약제 진입 허용'이라는 숙제를 해결했다. 선발약제와 치료적 위치가 동등하면서 비용효과적인 약제(후발약제)도 이제 RSA 계약이 가능해 졌다. 하지만 정부는 다른 장치를 추가했다. 후발약제 진입을 풀어주면서 RSA 약제의 급여 확대시 추가 적응증이 위험분담제 적용대상인지 여부와 상관없이 비용효과성(투약비용비교 또는 경제성평가)을 입증토록 한 것이다. 얼핏보면 적응증별 약가와 RSA 급여확대 약물의 비용효과성 입증 정례화는 무관하게 보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기존까지 RSA 약물의 급여확대는 비용효과성 자료 제출없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급여기준을 잡고 건강보험공단으로 넘어가 늘어나는 환자수, 사용량 등을 고려해 협상을 진행하고 환급률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즉, 비용효과성을 심평원 단계에서 필수로 본다는 것은 투약비용이건, 경평이건 자료를 토대로 대체약제와 비교해 최저가를 받는, 즉 최초 등재와 동일한 잣대로 약가인하를 받게 된다. 이날 토론회에서 처음 입을 뗀 류치영 부장은 "수많은 추가 연구를 통해 한 약물이 많게는 15~20개씩 적응증을 갖추게 되는 상황이다. 그런데, 적응증이 많아 질수록 계속해서 약가가 떨어 진다면 향후 어떤 회사가 국내에서 적응증 추가 절차를 밟을 수 있을 지 의문이다. 협회는 정부가 적응증 확대시 비용효과성을 본다고 한다면 적응증별 가중평균가 적용, 혹은 환급률 조정을 제언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편안을 떠나서 봐도 이미 많은 다국적사 약가 담당자들은 본사와의 국내 공급을 위한 협상에서 고초를 겪고 있다. 참조가격제도(IRP, International Reference Pricing)를 통해 우리나라 약가를 보는 나라들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패싱'에 대한 공포는 더 심각해 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당연히 생각해야 할 '재정부담'=제도 개편을 통해 약제 보험급여 범위가 넓어지면 환자는 혜택을 받게 된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 재정이다. 국민건강보험시스템 하에 정부는 신약 급여 등재시 언제나 효율적인 비용 투입을 위해 고민해야 한다. '사용량이 늘어나면 약가를 인하한다'는 현재의 대전제 역시 그 고민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최경호 사무관은 "면역항암제가 대표적인 예가 될 듯 하다. 우리나라가 면역항암제 적응증 확대에 있어 환자, 그리고 제약사가 원하는 만큼의 속도를 내고 있지 못하다는 점은 이미 인지하고 있다. 한해에도 2~3가지 적응증이 추가된다. 급여 논의가 지체되면 이제는 비급여에 머무르는 적응증이 점점 쌓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가 재정투입이 필요한데, 그 규모가 장난이 아닌 상황이다. 더욱이 적응증별 약가는 기존의 틀을 뒤덮는 방식이다. 정부도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 만큼,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다만 어느정도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지, 그리고 그중 얼마만큼의 비용을 투약하는게 효율적인지, 철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학계는 다른 접근방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미혜 교수는 "건보재정은 약가와 사용량의 이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너무 '약가'에 집중되다 보니, 운용의 경직성이 심화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업계와 정부 간 교착상태가 더 길어지고 있기도 하다. 단순히 약가에서 재정을 줄여야 한다는 생각을 바꿔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고 조언했다. 여기에 류 부장은 "우리나라는 중증질환 대비 경증, 혹은 만성질환에 투입되는 약제비가 크다. 사회적 합의를 통해 경증질환 부담률을 높이고 중증질환의 보장성을 확대하는 방법도 있다."고 의견을 더했다. 정부 입장에서는 적응증별 약가 도입과 관련, 약가인상 기전에 대한 걱정도 적잖다. 이영희 부장은 "다수 적응증 반영 가중평균가, 또는 단일 표시가에 대한 환급률 차등적용이 이뤄지면 약가인상 기전이 발생할 수 있다. 공단은 돈이 있어야 지불을 할 수 있다. 적응증별 약가의 도입은 건강보험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 문제다.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정부 측의 이같은 우려에 대해 업계는 명확한 대답을 내놓았다. 류 부장은 "제도 개편을 통해 적응증 추가시 약가 인상을 주장하는 업체는 아마 없을 것이다. 다만 지금의 인하폭에 대한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현실적 어려움과 시기상조=행정적 번거로움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적응증별 약가를 적용하게 되면 하나의 약에 2개, 3개의 별도 코드를 부여해야 한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는 청구체계에도 큰 변화가 필요하며 주상병, 부상병 기입 등 의료기관에서 혼선이 야기될 수 있다. 이 부장은 "만일 별도 환급률을 적용할 경우 청구 오류, 청구 누락, 의료기관의 악용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적응증별 약가는 세부적인 실행 측면을 봐도 전반적인 시스템에 대한 수정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적응증별 약가 도입이 우리나라에서 아직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있다. 이 부장은 "2013~2017년사이 45개 신규 항암제가 국내 출시됐고 적응증수는 265개에서 935개로 증가했다. 공단 역시 걱정이 크다. 적응증 확대로 인한 약가 이슈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도입 국가는 6곳에 불과하다. 그만큼 어려움이 많다는 얘기다"라고 부연했다. KRPIA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류 부장은 "지금도 우리나라의 청구 시스템에서는 많게는 10순위까지 입력이 가능하다. 상병코드 추적이 어려워서 오용과 혼선이 발생한다는 얘기는 공감하기 어렵다. 우리나라 만큼 청구시스템의 단일화와 체계화를 이룬 나라는 드물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많은 국가가 도입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먼저 나서서 제도를 개편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우선 어떤 방식이든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과 3~5년만 지나도 신약의 적응증 확대와 이에 대한 접근성 문제는 지금보다 훨씬 대두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정부와 업계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2020-11-16 12:21:19어윤호 -
코로나에...동아ST 기술수출 천연물약 계약 수정 검토[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동아에스티가 기술수출한 천연물의약품 개발에도 변수가 생겼다. 동아에스티 신약기술을 도입한 뉴로보는 계약 당시 예고했던 당뇨병성신경통증 관련 3상임상시험을 무기한 연기하고, 희귀질환 등 새로운 적응증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적응증 변경을 위한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계약수정 가능성도 강도높게 제기된다. 뉴로보파마슈티컬즈는 지난 13일(현지시각)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회사운영 및 연구개발(R&D) 현황을 공개했다. 뉴로보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신약개발 전문 기업이다.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당뇨병성신경병증 후보물질 'DA-9801'의 미국 임상 책임연구자(PI)였던 하버드의대 로이 프리만(Roy Freeman) 교수와 서울의대 출신의 리차드 강(Richard Kang) 박사가 공동 설립했다. 동아에스티로부터 도입한 'DA-9801'과 'DA-9803' 등 천연물의약품 2종을 대표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한다. 작년 7월 나스닥 상장사인 젬파이어테라퓨틱스와 합병과정을 통해 나스닥에 신규상장하고 거래되고 있다. 뉴로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올 상반기 개시 예정이었던 'DA-9801'의 당뇨병성신경통증 관련 3상임상시험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지난 1분기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비롯한 계약상대들과 계약을 해지하고 3상임상시험 관련 모든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뉴로보는 당뇨병성신경통증 대신 희귀질환 등 새로운 적응증으로 개발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2018년 동아에스티와 체결한 계약조건 변경 여부가 'DA-9801' 상업화 향방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지목된다. 적응증 변경으로 예상 매출규모가 달라지면서 계약조건 재협상이 불가피하다는 방침이다. 리차드 강(Richard Kang) 뉴로보 최고경영자(CEO)는 "DA-9801 개발 관련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희귀질환 분야 1가지 적응증으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최근 동아에스티와 협상을 시작했다"라며 "기존 계약내역 중 마일스톤 관련 항목이 원만하게 협의돼야만 DA-9801 개발방향성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뉴로보는 양사 협의과정에서 희귀질환 치료제로 개발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개발하는 안도 차선책으로 고려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8년 1월 뉴로보에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용 천연물의약품 'DA-9801'의 전 세계 독점 사용권(한국 제외)을 넘기면서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upfront fee) 200만 달러(약 21억원)와 뉴로보 지분 5%를 확보했다. 개발, 허가, 판매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를 포함한 총 계약규모는 최대 1억8000만달러(약 2200억원)다. 동아에스티는 'DA-9801' 기술이전 계약의 세부내역을 공개하지 않는데, 뉴로보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기술료 관련 세부 계약조건을 확인 가능하다. 뉴로보는 'DA-9801'이 ▲3상임상연구 논문의 출판 ▲국가와 관계없이 최초 신약허가신청(NDA) ▲미국, 유럽, 일본, 중국에서 신약허가신청(NDA) 승인 등의 개발 진척을 나타낼 경우 최대 9800만달러의 개발 마일스톤(development milestone)을 동아에스티에 지불해야 한다. 상업화 마일스톤(commercial milestone) 8000만달러와 제품 판매량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 지급하는 조건이다. 다만 당뇨병성신경병증 관련 3상임상시험 일정이 무기한 연기되고 계약 수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술료 규모와 발생 시기도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2020-11-16 12:15:46안경진 -
국내 코로나 임상 28건...제약, 치료제·백신 개발 각축[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코로나 치료제·백신 개발에 도전장을 냈던 국내기업들이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발에 속도가 붙어 연내허가 가능성이 점쳐지는 곳이 있는가 하면,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지 넉 달째 아직 한 명의 참가자도 모집하지 못한 곳도 있는 것으로 관찰된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날까지 한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관련 승인받은 임상시험은 총 28건이다. 치료제가 26건, 백신이 2건이다. 이 가운데 임상시험이 종료된 경우는 치료제 관련 임상 7건이다. 즉, 현재 국내에선 치료제 임상 19건, 백신 임상 2건이 진행 중인 셈이다. ◆1상 완료 셀트리온, 연내 2상 완료 후 조건부허가 계획 가장 진척이 빠른 곳은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은 ‘CT-P59'란 이름의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미 1상은 완료됐다. 임상1상의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셀트리온이 이달 6일 '2020 대한감염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임상1상 결과에 따르면, CT-P59는 약물투여 후 증상회복까지 걸린 시간이 위약군과 비교해 44%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상을 마친 셀트리온은 현재 2상과 3상을 동시 진행하고 있다. 서울의료원 등 전국 11개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임상시험 완료목표를 당초 2021년 4월로 잡았으나, 이보다 일찍 끝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11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르면 연말쯤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10만명 분을 생산했다”고 말했다. 임상2상 완료 후 조건부허가의 방식으로 먼저 제품을 내놓은 뒤, 3상을 내년까지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3상의 경우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에서 동시 진행한다. 현재 셀트리온은 최대 12개국에서 1000명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시험계획을 미국·스페인 등에 제출했다. 정부도 조기승인 가능성을 일부 인정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셀트리온이 개발하고 있는 항체치료제가 이르면 연내 허가까지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임상 2상·3상 초기단계라서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녹십자 혈장치료제 연내 2상 완료 목표…공여자 확보 관건 셀트리온과 함께 주목받는 업체는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인 녹십자다. GC5131이란 이름의 이 혈장치료제는 현재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12개 병원에서 임상2상이 진행 중이다. 회사가 밝힌 임상시험 종료목표 시점은 내년 2월이다. 현재 목표시험참여자 60명 가운데 10명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임상과는 별개로 지난달부터 치료목적사용승인도 잇따른다. 3차 생산에 투입된 혈장은 240ℓ로 2차 생산과 동일하다. GC녹십자는 이달 말까지 3차 생산을 완료해 임상시험 의료기관과 치료목적 사용 의료기관에 공급할 예정이다. 다만 혈장치료제의 경우 완치자의 혈장공여가 필수라는 점에서 대량생산과 신속공급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일 정부발표 기준 혈장공여 의사를 밝힌 완치자는 2811명으로, 이 가운데 2036명이 혈장을 공여했다. 그나마 오늘(16일)부터는 신천지 신도 4000여명이 단체로 혈장공여에 나서기로 해 혈장치료제 생산·공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종근당·크리스탈지노믹스 넉 달 넘게 피험자 확보 0명 반면, 좀처럼 임상시험에 속도를 붙이지 못하는 곳도 관찰된다. 피험자 모집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종근당과 크리스탈지노믹스가 대표적이다. 종근당의 경우 지난 6월 17일 ‘CKD-314’란 물질의 임상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종근당은 나파모스타트 성분의 이 치료제의 효과·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100명의 환자를 모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5개월에 가깝게 임상시험은 첫 발을 내딛지 못하고 있다. 식약처가 공개한 임상시험정보에 따르면, 종근당은 16일까지 아직 한 명의 환자도 모집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된다. 크리스탈지노믹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이 회사는 카모스타트 성분의 ‘CG-CAM20’이란 물질로 임상2상 시험계획을 지난 7월 1일 승인받았다. 그러나 넉 달이 넘도록 아직 환자를 한 명도 모집하지 못했다. 임상시험 승인을 받지 못한 다른 제약사들도 피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다. 일례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이달 11일 UI030이란 물질의 임상2상 시험계획을 변경 신청했다. 당초 158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겠다고 식약처에 밝혔으나, 피험자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이를 60명으로 줄였다. ◆국내 확진자 수 감소+중증환자 부족에 개발 난항 제약업계에선 코로나 확진자 수가 많지 않은 데다, 임상시험에 뛰어든 제약사가 늘어나면서 피험자 모집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가에서 하루 만 명 단위로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과 달리, 한국에선 하루 100~200명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등증·중증 코로나 환자가 적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15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누적확진자는 전일대비 208명 늘어난 2만8546명이고,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2362명이다. 이 가운데 고유량산소요법·인공호흡기 등으로 치료 중인 중증환자는 56명에 그친다. 코로나 치료제의 경우 확진자 혹은 완치자의 협조로 그나마 상황이 낫지만, 백신의 경우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더 어렵다는 전언이다. 여기에 최근 독감백신 사망사건으로 백신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 백신의 경우 한국백신연구소,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등이 도전장을 냈다. 이 가운데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은 곳은 한국백신연구소와 제넥신 두 곳뿐이다. 그나마 제넥신의 경우 8월 1b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지만, 아직 한 명의 피험자도 모집하지 못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은 식약처에 제출한 임상시험계획서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두 업체는 연내 임상1상 돌입을 기대하고 있다.2020-11-16 06:20:13김진구 -
다국적제약 JAK억제제...'아토피 적응증' 행보 박차[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아토피 적응증을 향한 JAK억제제들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유럽의약품청(EMA)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의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 승인 권고에 이어 '린버크(유파다시티닙)', '아브로시티닙' 등 약물들이 미국 FDA와 유럽 EMA 승인 신청과 함께 유효성 데이터를 쏟아내고 있다. 올루미언트는 BREEZE-AD7 연구를 통해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TCS)와 병행시 중등도~중증 아토피 피부염 증상 개선 효능을 입증했다. 올루미언트는 BREEZE-AD1, BREEZE-AD2 연구에서 중등도~중증 아토피 피부염 질병 중등도를 효과적으로 감소시켰다는 결과를 얻은 바 있다. BREEZE-AD7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검증된 연구자 전반적 평가(vIGA-AD: validated Investigator's Global Assessment for Atopic Dermatitis)가 0(깨끗해짐) 또는 1(거의 깨끗해짐)인 환자 비율은 위약군보다 올루미언트 4mg군이 유의하게 높았다. 올루미언트 2mg군의 경우 vIGA-AD 점수가 개선됐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진 않았다. 화이자는 최근 아브로시티닙 허가 신청의 기반이 된 3상 JADE REGIMEN의 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에서는 아브로시티닙 200mg, 100mg, 그리고 위약군이 배정됐는데, 아브리시티닙은 두 용량 모두에서 1차평가변수인 vIGA-AD 개선을 입증했다. 또한 습진중증도평가지수(EASI: Eczema Area Severity Index)에서도 개선 효과를 보였다. 린버크는 단독요법으로 아토피피부염에서 위약군 대비 월등히 높은 비율로 EASI를 달성한 데이터가 발표된 이래 최근 피부 개선도와 가려움증 감소가 위약군 대비해 더욱 유의하게 개선됨을 보인 최신 분석 데이터를 추가했다. 이 데이터는 린버크의 3상 Measure Up 1 및 Measure Up 2 연구에서 비롯됐다. Measure Up 1, 2 두 연구 모두에서 투약 16주차, 위약군에 비해 두 가지 용량 중 한 가지 용량의 린버크로 치료받은 경우, EASI에서 90%이상 개선을 보인 환자들이 유의하게 많았다. 또한 4주 차에 두 가지 용량의 린버크 투약 후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가려움증 감소를 보인 환자의 비율 역시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높았으며 이는 16주차까지 유지됐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가려움증 감소는 WP-NRS(Worst Pruritus Numerical Rating Scale )가 4 이상일 때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정의했다.2020-11-14 06:19:24어윤호 -
유한양행 美 파트너 "내년 위장관신약 글로벌 2상 착수"[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유한양행이 기술이전한 위장관질환 치료제가 내년부터 글로벌 임상개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유한양행의 미국 파트너사 프로세사파마슈티컬즈는 12일(현지시각) 투자자 대상의 컨퍼런스콜을 열어 기능성 위장관질환 신약후보물질 'YH12852' 관련 임상개발 일정을 공개했다. 내년 상반기 중 미국식품의약국(FDA)에 기능성 위장관질환 신약후보물질 'YH12852'의 위마비(gastroparesis) 관련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고, 하반기부터 피험자 투약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나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1920만달러(약 224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YH12852'을 포함한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이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비드 영(David Young) 프로세사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에는 유한양행, 엘리온온콜로지와 계약을 통해 중요한 신약파이프라인 2종을 확보하고 나스닥시장에 입성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라며 "향후 1~2년 이내 신약파이프라인 관련 단기 목표를 수행하면서 기업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프로세사파마슈티컬즈는 지난 2016년 미국 메릴랜드주에 설립된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암, 희귀질환 등 의학적 미충족수요가 높은 분야의 신약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유한양행과는 지난 유한양행이 기능성 위장관질환 치료후보물질 'YH12852' 관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YH12852'는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한 합성신약으로, 국내에서 전임상 독성시험과 임상1상을 마쳤다.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5-HT4(5-hydroxytryptamine 4) 수용체에 작용해 세로토닌과 체액 분비를 유도하고, 위장관 운동을 촉진하는 기전을 나타낸다. 유한양행은 'YH12852'의 글로벌 권한(대한민국 제외)을 넘기면서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upfront fee)으로 200만달러 상당의 프로세사 보통주를 확보했다. 개발, 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한 최대 계약규모는 4억1050만 달러(약 4836억원)다. 유한양행은 금융감독원에 'YH12852' 기술이전 관련 계약 세부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프로세사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YH12852' 마일스톤 단계에 따라 유한양행이 확보할 수 있는 기술료 규모를 추정 가능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프로세사는 "YH12852 계약 이후 최초로 진입한 핵심 임상시험에서 첫 번째 피험자에게 시험약 투여를 환료할 경우 유한양행에 20만달러(약 2억원) 상당의 보통주를 발행한다"라고 언급했다. 회사 측이 예고한 바와 같이 내년 상반기 FDA와 'YH12852' 관련 미팅을 갖고 하반기부터 임상시험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되면 기술료 명목으로 양사간 주식거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2상 임상에서 마지막 피험자에 대한 투약이 완료되면 마찬가지로 20만달러 상당의 보통주를 발행하게 된다. 계약 당시 비상장사였던 프로세사가 지난달 나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하고 거래를 시작하면서 유한양행은 투자 수익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유한양행이 보유 중인 지분가치는 물론 'YH12852' 개발 진척으로 확보할 수 있는 마일스톤 가치도 달라질 수 있다. 11월 12일(현지시각) 종가 기준 프로세사의 시가총액은 4242만8000달러(약 473억원)로 집계된다.2020-11-13 12:10:03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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