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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기본·심화 교과 나눠 제약·병원약사 집중 양성"신설약대 유치를 확정한 전북대가 제약사 실무실습 강화와 천연물 기반 의약품 개발에 특화된 산업약사 육성 계획을 밝혔다. 또 임상·병동 약료서비스 교육 강화와 임상시험전문의사·약사로 구성된 '임상약리 연구 심화실습'으로 양질의 병원약사도 배출한다는 비전이다. 29일 전북대는 교육부의 신설약대 최종발표 직후 약대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전북대는 올 가을 약대 신입생 모집공고 후 내년부터 PEET(약대입문시험)를 통한 편입생을 선발하겠다고 했다. 신생 전북약대는 '인류 건강을 지향하는 글로벌 약학허브'를 목표로 혁신형 바이오 제약의 글로벌 리더와 생명존중의 약료서비스 전문가를 양성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혁신형 바이오 제약의 글로벌 리더 트랙과 생명존중의 약료서비스 전문가트랙 등 2가지 트랙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원하는 산업·병원약사 교과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학은 약학연구·산업약학을 중심으로 한 약과학, 임상약학·사회약학 등 각 영역 핵심지식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기본교과와 심화교과를 분류한다. 각 영역에 특성화 된 심화실무실습 교육 운영을 위해 4개워 간 전문가델파이분석 등 커리큘럼 마련에 힘썼다는 게 전북대 약대추진단 설명이다. 채한정 약대추진단장은 "제약산업 약사 양성을 위해 신약개발 전 주기를 이해하는 통합적 교육과 제약사 협력을 통한 제약경영 융합 교육, 바이오·제약 창업과 경영 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한다"며 "협력 제약사 실무실습을 강화하고, 대학원 연계 교육과 함께 천연물 기반 제약사와 의약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 단장은 "임상약사 양성을 위해 임상·병동 약료서비스 교육을 강화하고 임상시험 전문의과 약사로 구성된 임상약리 업무·교과에 약대 학생의 임상약리 연구 심화실습을 적용할 것"이라며 "전북대가 운영중인 정읍산학연협력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시설을 확충하고 일부 정규 교과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첨단방사선연구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 안전성평가연구소 전북흡입안전성연구본부 등 국책연구기관과 협력한다"며 "또 중장기적으로 약학대학원 과정개설 등으로 국책연구기관 우수인력 유인 방안을 모색하고, 인천 송도, 대구, 오송에 이어 정읍을 중심으로 호남권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기획·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019-03-29 15:31:25이정환 -
경기도약, 방문약료 전문약사 양성 박차경기도약사회(회장 박영달) 방문건강관리사업본부(본부장 안화영) 28일 부천시약사회관에서 방문약료 전문약사 양성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에는 약사 70여명이 참석했다. 교육에서는 ▲경기도 방문약료 사업의 성과 및 의의(안화영 본부장) ▲노인약료 복약지도 교육(김숙현 부천시약 방문약료팀장) ▲방문약료 실무교육(강희경 약사) ▲상담서식지 작성교육(최은주 부천시약 학술위원장) 등 방문약료 사업 수행에 필수적인 사항 등을 안내했다. 추가적으로 윤선희 부천시약사회장이 사업과 관련해 질의 응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박영달 회장은 "도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회원들이 열심히 노력한 끝에 방문약료 사업이 어느덧 정착단계에 이르렀다"며 "이에 그치지 말고 사업 성과를 공고히 해 직역 확대를 위해 초석을 열심히 다듬어보겠다"고 말했다. 교육에 앞서 방문건강관리사업본부는 그린스토어(대표 박영창)에서 후원하는 영양제 전달식을 가졌다. 영양제는 도내 방문약료 사업 진행 시 12개 지역 약사회에 배분돼 방문 대상자에게 전달된다.2019-03-29 14:46:23강신국 -
물건너간 약대신설 저지…정원 30명 '미니약대' 양산전북·제주대가 신설약대를 따내면서 정원 30명 약학대학이 18개에 달하는 '초소형 약대' 시대가 열렸다. 약대정원 60명은 결국 5년 전부터 약대추진단을 꾸려 활동해 온 대학들의 몫이었다. 일각에서는 결국 전북·제주를 위한 증원이 아니었냐는 비판과 함께 노력을 기울인 노련미가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온다. 29일 약사회는 교육부의 최종 약대 신설결과 공표와 동시에 약대 증설을 규탄하는 성명을 배포했다. 정상적인 약학교육이 불가능한 30명 정원의 소형 약대를 추가해 약사회와 약학계 황폐화를 앞당겼다는 주장이다. 특히 약사회는 전북대와 제주대 약대신설을 확정해 놓고 요식행위로 선정심사위원회 등 절차를 밟은 게 아니냔 비판도 제기했다. 그러나 사실상 약대신설과 정원 증원은 막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결과적으로 정원 30명 소형 약대는 전북·제주대를 포함해 가천대·가톨릭대·경북대·경상대·계명대·고려대·목포대·단국대·동국대·삼육대·순천대·아주대·연세대·인제대·차의과대·한양대 등 총 18개로 늘어나게 됐다. 이중 15개가 지난 2011년 추가된 약대이며, 2개가 이번에 신설된 약대다. 전국 37개 약대 중 50%에 달하는 대학이 소형약대인 셈이다. 여기에 정원 40명 약대도 4개(경희·동덕·원광·우석대)에 달해 사실상 소형 약대 과잉시대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정원 20명의 초미니 약대 3개가 아닌 30명 정원 미니 약대가 최종 결정된 게 그나마 다행이다"라는 탄식도 흘러나온다. 이로써 소형약대 약학교육을 정상화·수준제고하는 동시에 병원·산업약사 육성 성과를 내는 일은 향후 교육부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A약대학장은 "소형약대가 이미 넘쳐나는 상황에서 약대를 신설한다는 정책을 들었을 때 적잖은 충격이었다"며 "우여곡절 끝 두 개 약대 추가로 혼란이 일단락되는 상황이지만 교육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는 병원·산업약사 육성에 필요한 소형약대 정상화를 차기 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전북대와 제주대가 신설약대 최종 유치권을 거머 쥔 배경을 놓고는 뒤늦게 뛰어든 한림대가 두 대학이 5년 동안 쌓아온 약대 운영 경험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북·제주대가 다년간 길러온 잔근육을 10년만에 열린 신설약대 경쟁에서 시의 적절하게 사용한 게 합격에 주효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전북대는 병원 임상약사 집중 양성을, 제주대는 제약산업 연구(R&D) 약사 창출을 컨셉으로 약대정원배정심사위 입맛에 맞는 비전과 실현가능성을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북대는 전북대병원과 신설될 약대 간 협력모델을 세밀하고 실전적으로 제시해 병원약사 실무실습 교육환경을 교육부와 심사위에 각인시킨 분위기다. 반면 한림대는 전국 분포된 성심병원 인프라를 배후로 촘촘한 1차 서류를 제출해 첫 관문을 통과했지만, 강원도 소재 춘천성심병원에서 진행된 현장실사에서 큰 점수를 획득하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무엇보다 한림대가 전북·제주대와 비교해 제약산업이나 임상약학 등 분야에 특화된 교육과정·여건을 똑부러지게 제시하지 못한 게 탈락에 치명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교육부 관계자는 약학계·이공계 등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소위원회가 2차 심사 당시 의대·부속병원과 약학교육 건물 등은 물론 약초원 등 추가 인프라를 꼼꼼히 체크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소위원회는 대학 별 약대유치단에 1차 심사 당시 제출한 약대 유치 필요성, 약학교육 연구기반 구축률, 연구중심 약대 지원 계획 등 디테일한 약대 운영방안을 쉴틈없이 질의했다는 게 교육부 견해다. 이를 토대로 교육부는 일부에서 제기할 '전북·제주대 약대신설을 위한 정원증원'이란 비판은 성립하지도, 수용할 수도 없다고 일축했다. 외부 전문가로 꾸려진 위원회를 별도 구성해 심사를 진행하고, 평가항목을 세분화해 공명정대한 신설약대 경쟁환경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번 신설약대 선정 결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였던 국립·사립대 여부나 지역 균형발전, 전국 약대분포 등 부수적 요소는 크게 작용하지 않았다는 추측도 나온다. 최종 선정 대학인 전북대와 제주대 모두 국립대인데다 2개 약대(원광·우석대)가 운영중인 전북에 약대를 추가하고, 1개 약대(강원대)가 전부인 강원에 약대를 선정하지 않았다는 점이 해당 추측을 뒷받침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약사회·약학계는 물론 전사회적 관심속에 진행된 약대 신설이라 정책 운영과정에 애로점도 많고 민감한 상황도 빈번했다"며 "복지부가 제시한 병원·산업약사 육성과 약사회의 약국약사 추가 방지 등을 기초로 객관적인 심사에 무게를 뒀다"고 말했다.2019-03-29 11:40:26이정환 -
약대 신설 국립대 몰아주기…전북대·제주대 최종 낙점전북대와 제주대가 약대정원 60명 증원을 놓고 10년만에 진행된 신설약대 유치경쟁에서 최종 승리했다. 두 대학은 각각 30명 정원 약대 인가 후, 빠르면 내년부터 약대입문자격시험(PEET)을 거친 편입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뒤늦게 약대를 준비한 한림대는 1차 서류심사 허들을 깜짝 통과했지만, 2차 현장실사에서 전북·제주대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탈락했다. 29일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 고등교육정책과는 '2020학년도 약대 신설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전북·제주대는 총 12개 대학이 뛰어든 60명 약대정원 쟁탈전에서 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차·2차 심사 합계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 약대 유치권을 거머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전국 35개 약대는 조만간 인가 절차 후 37개로 늘어난다. 약대 입학정원 역시 1693명에서 1753명으로 60명 증가한다. 교육부는 1차 심사에 합격한 전북·제주·한림대를 대상으로 2차 심사를 진행했다. 2차 심사는 각 대학이 제출한 약대 운영방안과 교육·연구여건 확보 계획 실효성을 점검·확인하는 대면평가로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2차 심사는 1차 심사의 정성평가 항목(약대 발전계획과 필요성·약학교육 연구기반 마련 정도·연구중심 약대 운영계획)을 현장실사하고 계획서 발표 후 질의·응답으로 이뤄졌다. 이후 1000점 만점의 1차 결과와 100점 만점 2차 평가 점수를 더해 선정심사위원회에서 약대 신설 대학과 배정인원을 최종 확정했다. 교육부는 선정된 두 대학은 약대 지원 의지가 강하고, 부속병원 등 약학 실무실습, 교육·연구여건을 충분히 갖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약산업과 임상약학 분야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제시하는 등 약학교육·임상연구 여건·역량 측면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최은옥 고등교육정책관은 "공정한 절차에 따라 대학의 교육 여건, 약대 발전계획 등을 종합 고려했다"며 "연구중심 약대로 성장 가능한 경쟁력있는 우수 대학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에 신설약대 신청서를 제출한 대학은 고신대, 광주대, 군산대, 대구한의대, 동아대, 부경대, 상지대, 유원대, 을지대, 전북대, 제주대, 한림대 총 12개였다.2019-03-28 23:33:53이정환 -
오늘 신설약대 발표…전북·제주·한림대 최종 승자는전북대·제주대·한림대 중 누가 10년만의 신설 약학대학 유치권을 따낼 최종 승자가 될지 초미 관심사다. 앞서 교육부가 3월 안에 신설약대 공표를 예고한 만큼 오늘(29일) 1차·2차 심사를 합친 최종 선정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결과 발표를 목전에 둔 지금까지도 세 개 대학이 합격할지, 두 개 대학만 약대를 갖게 될지는 대외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두 개 대학이 약대를 갖게 된다는 게 약학계 중론이다. 세 개 대학 모두 의대·부속병원을 갖춘데다 약대유치를 위해 전교적 노력을 기울인 점에서 탈락 시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실제 대학 사이에서는 이번에 실패하면 언제 약대 도전기회가 주어질지 모른다는 인식이 팽배한 분위기다. 전북대·제주대는 지난 2015년 5월 부터 약대유치추진단을 꾸리고 도의회 등 정치권, 언론과 함께 신설약대 실현에 구슬땀을 흘려왔다. 지난 25일과 26일 이틀 간 약학계·이공계·교육계 등 전문가로 꾸려진 약대정원배정 평가소위원회는 1차 심사 통과 세 대학의 현장실사 2차 심사를 끝냈다. 소위원회는 25일에는 전북대와 제주대를, 26일에는 한림대를 방문해 약대로 쓰일 건물과 의대·부속병원 등 인프라를 직접 실사하고 각 대학 약대추진단 브리핑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자 대학 간 최종 승자를 놓고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순수 1차·2차 심사점수 합산 외에도 국립·사립대 여부, 지역 균형발전, 전국 약대 분포 등 다양한 요인이 약대 유치경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일단 세 개 대학 모두 의대·부속병원을 갖춘 것은 공통점이다. 다만 전북대와 제주대는 국립대인 반면 한림대는 별도 재단이 있는 사립대다. 약학계 내에서는 세 대학 중 두 곳에만 약대를 신설한다면, 국립대와 사립대 각 한 곳씩을 줄 것이란 소문도 나돈다. 지역 균형발전과 전국 약대 분포를 생각하면 한림대와 제주대가 크게 유리하다는 평가다. 강원권에 약대가 강원대 한 곳에만 개설됐고, 제주도엔 운영중인 약대가 없기 때문이다. 전북에는 원광대와 우석대가 약대를 갖췄다. 세 개 대학 모두 약대를 유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럴 경우 늘어날 약대정원이 60명인 상황이라 20명 정원의 초소형 약대 세 개가 탄생하게 된다. 다만 교육부와 약대정원배정 심사소위원회가 세 개 약대 추가 결정 시 약사회와 약학계 반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한약사회는 약대정원 60명 증원 자체가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중이고, 김대업 회장은 교육부의 1차 심사 발표 직후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신설약대 정책에 최종 항전할 의사를 감추지 않은 상태다. 한국약학교육협의회는 정원 20명 초미니 약대 신설 시 제대로된 약학교육이 불가능하다는 논리를 앞세워 교육부에 지속 반대 의사를 드러내 왔다. 약교협 한균희 이사장은 "교육부가 1차 심사에서 1.5배수 합격을 약속했다. 3개 대학 중 2개 대학 통과를 예상한다"며 "정원 20명 초미니 약대 탄생만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 교육부도 충분히 약학계 분위기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사회와 약학계 반발에도 초미니 약대 3개 신설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교육부가 포함된 정원배정심사위가 3개 대학의 약대 인가를 결정하더라도 이를 막을 법적 장치는 현실적으로 전무하다. 결과적으로 베일을 벗을 약대 결과에 따라 약사회·약학계 반발 크기와 후속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2019-03-28 17:45:15이정환 -
3.1운동, 그 속엔 약사가 있었다…비밀결사조직도 구성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가 특별한 포럼을 진행했다. 3.1운동에 참가하고 의열단에 입단하는가 하면, 교내 비밀결사 조직을 만들어 독립운동에 나선 역사 속 약사, 약대생을 다시 조명하는 자리를 열었다. 27일 건강사회약사회 강당에서 진행된 '역사를 만들어낸 약사들' 순회 포럼은 건약 윤영철 공동대표가 강연을 맡았다. 윤 대표는 방대하고 세밀한 자료로 잊혀졌던 역사 속 약사들을 100년 후 서울에 소환했다. 조선시대, 한약 독점권 가진 의생들 모여살던 '구리개' 일제시대 약사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약사'(약제사)가 탄생한 맹아부터 살펴봐야 했다. 윤 대표는 약제사 맹아로, 지금의 을지로입구역에서 3가까지 이어지는 언덕 근방의 '구리개'에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구리개에는 조선초부터 혜민서가 있어 의생들이 모여 살았다. 의생들은 왕가에서 가까운 구리개에 터를 잡고 왕가와 양반을 치료하고 공부도 하며 세를 넓혀갔다. 왕실은 이들에게 한약 독점권을 부여했는데, 당시 서울의 모든 한약은 구리개에서만 최급했다. 이 독점권은 대대손손 자식에게 이어졌다. 그러나 일제시대로 넘어오며 약제사들은 변화의 계기를 맞는다. 일본인 매약상이 충무로에 성장하며 큰 돈을 벌기 시작했기 때문. 조선의 한약업자들은 위기감을 느끼고 '양약'의 공부 필요성을 느꼈다. 이들은 1908년 '약업총합소'를 결성, 비수기인 여름철을 틈타 '양약 취급하기' 강습회를 열었다. 이 강습회는 크게 성공했고, 이들은 양약을 공부할 상설 교육기관이 필요하다 느꼈다. 그러나 모임을 상설화하려면 총독부 허가가 필요했고, 약제사들은 친일파 조중웅 도움을 받아 1915년 '조선약학상습소'를 개설했다. 윤 대표는 "약학사(史)가 자리잡지 못한 데에는 우리 약사들의 무관심과 친일파가 만든 학교가 모태라는 잘못된 역사인식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배경을 살펴보면 조선약학강습소는 한약업자들이 주가 되어 자발적으로 결성한 것일 뿐, 일제가 주도한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약제사들은 1년짜리 강습소가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정식 학교 출범을 준비한다. 여기엔 서울에서 돈을 벌던 일본 약제사들의 '약제사 인력 니즈'와 약학교를 설립하고자 한 한국 약제사들의 니즈가 주효했다. 조선약학교 설립하자마자 터진 3.1운동 이윽고 1918년 4월9일 '조선약학교'가 설립 인가를 받아 1918년 5월 개교한다. 조선약학교는 현재 종로5가 파고다공원 주변에 위치했는데, 학교가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은 1919년 2월15일 전동환 등 종교지도자들이 약학교 학생들을 찾아와 독립선언문과 3.1운동 참여 독려 연설을 연설했다. 3.1운동 보름 전의 일이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조선약학교 학생들 대부분이 3.1운동에 참여했다. 이들은 탑골공원을 시작으로 무교동 대한문 등을 행진했다. 일제가 이들을 탄압하기 시작했고, 3.1운동을 이끌었던 학생들은 고향으로 피신해 각 고향에서 독립 시위를 도모한다. 일제의 탄압은 아이러니하게도 3.1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윤 대표는 "조선총독부가 공식 집계한 집회인은 106만명, 이 중 사망자가 7059명이고 구속된 자가 4만7000여명에 이른다"며 "일제에 기소된 만세운동 참가자 362명 중 15명이 약학교 학생이었다. 약학교 학생 대부분이 참여했는데, 만세운동 후 다시 학교가 5개월 뒤 개교했을 때 다시 돌아온 학생은 전체 60명 중 10여명 뿐, 나머지 50명은 자퇴하거나 고향에 머물게 된다"고 설명했다. 검거된 학생은 김유승(26), 김광진(21), 박준영(23), 박병원(23), 박흥원(23), 박희창(21), 오충달(24), 전동환(34), 김정오(22), 강일영(19), 김용희(19), 이인영(19), 정태화(24), 이용재(25), 김공우(17) 등 15명이었다. 심문조서에 없지만 추가로 거론된 약학교 학생도 강신술 등 9명에 달한다. 일제는 유관순 등 감시대상인물카드를 만드는데, 카드에 남아있는 감시 대상 4858명 중 약학교 학생은 5명이다. 당시 약학교 급장이었던 전동환을 비롯해 이용재, 김공우, 이인영, 김용희 등의 사진과 인적사항을 적은 감시대상인물카드가 아직도 남아있다. 3.1운동 이듬해인 1920년, 조선약학교는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데, 졸업생 30명 중 11명이 약제사 시험에 합격했다. 이 중 조선인은 이호벽과 신경림 2명 뿐이었고 이호벽이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약제사 면허자가 된다. 이호벽은 나중에 자서전에서 "동료들은 만세운동으로 잡혀갔으나 나는 당시 너무 어려 참여하지 못했다. 만세운동 후 조선인 학생 수는 10여명으로 크게 줄어들었고 약제사 시험을 거쳐 졸업한 조선인 동기는 6~7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3.1운동 후 무장투쟁 필요성을 느낀 독립운동가들은 의열단을 구성했는데, 여기에 관련된 약제사도 있다. 윤충식, 신병환 등이 약제사로서 의열단 명단에 이름이 남아있다. 우리나라 최초 남녀공학 '조선약학교' 출신 여약제사들 그런가 하면 조선약학교는 첫 여약제사도 배출한다. 조선약학교는 조선 최초의 남녀공학교인 셈이다. 1922년 당시 3명의 조선여학생이 입학하는데, 차순석, 김려윤, 김순복 등이다. 쌀 한가마가 4원이던 시절, 약사 월급이 60원이나 했다는 기록을 생각했을 때, 여약제사는 남자에 뒤지지 않는 최고 엘리트였던 셈이다. 이 중 김순복은 1901년 평안남도 출신으로, 3.1운동 당시 태극기를 만들어 만세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남녀차별이 당연시 되던 시절, 여성운동 대표자로 활동하며 여성 계몽과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대중강연과 웅변가로도 유명했다. 한 예로 김순복이 웅변대회에 나선 기사를 보면 "몇해 전 독립운동 때에 (여성이) 운동에 참가하려하나, 가족(아이)을 맡길 데가 없어 자기의 영감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였다는 사실이 있음을 보았습니다. 이 얼마나 애달픈 일입니까"라는 대목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는 기록도 있다. 김순복은 여성잡지를 창간하고 신간회, 근우회 등을 결성하는 등 독립운동과 민족대표자로서 활발히 활동했으나 1930년대 이후 행적에 대한 기록이 사라진다. 한편 조선약학교는 경성약학전문학교로 승격되면서 여학생을 뽑지 않았다. 조선약학교는 20년부터 32년까지 148명 한국인 졸업생을 냈으나 이중 여성은 17명에 불과했다. 경성약전 1학년 학생들은 1938년 축구부를 가장한 비밀결사를 조직했는데, 41년 10월 일본경찰에 발각될 때까지 축구부 비밀결사는 이어졌다. 여기에는 경성약전 1학년 대표 김철용을 비롯해 이영진, 위선환, 김시연, 오상흠, 오은성, 박중호, 신현우, 전기찬, 김성익, 김병조 등이 활동한다. 이중 오상흠은 41년 약전을 졸업하고 유한양행에서 근무하던 중 44년 정문규로부터 독립운동에 사용할 폭탄제조를 권유받고 제조하려다 실패, 발각됐다. 오상흠은 46년 조선약학회 창립에 기여하고 49년 사망했다. 시간은 흘러 조선은 독립을 맞고 대한민국의 굵직한 민주화항쟁인 4.19혁명에서는 서울대 약대 4학년 학생들이 백색 가운을 입고 데모에 참여한 사진이 동아일보에서 확인되기도 한다. 윤 대표는 "아마 역사에 투신한 약제사 중 극히 일부일 것이다. 알려지지 않은 많은 분들이 독립운동에 나섰고 발굴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3.1운동은 단순한 독립운동이 아니라, 조선 민초들이 왕정을 버리고 공화정으로 가는 발판을 만든 핵심 사건이었다"며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기록과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많다. 나머지는 약학사를 이어받을 후배들의 몫"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2019-03-28 10:47:58정혜진 -
의사 35% "AI 인간의사 대체"...임상데이터 분석 탁월국내 한 대학병원이 의사 66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35%에 달하는 237명이 인공지능(AI)이 미래 인간 의사를 대체 할 수 있다고 답했다. AI가 인간 의사보다 진단적으로 우수할 수 있다고 답한 의사는 294명(43.9%)로 집계됐다. 28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내과 권순효·오송희 교수팀은 의대 교수와 전공의, 타병원 의사, 의대생 등 총 66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의료분야 AI에 대한 견해'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응답자 83.4%에 달하는 559명이 AI가 의료분야에 유용하다고 답했다. 특히 대량의 고품질 임상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 가능한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AI가 가장 유용한 분야로는 '질병 진단'이라는 응답자가 558명(83.4%)으로 최대였다. 취약점으로는 '부적절한 정보에 의한 예기치 않은 상황 해결이 어렵다'고 답한 응답자가 196명(29.3%)로 가장 많았다. 절반에 못 미치는 294명(43.9%)의 응답자는 'AI가 인간 의사 대비 진단적으로 우수 할 수 있다'고 답했고, 237명(35.4%)은 '인공지능이 직업적으로 사람 의사를 대체 할 수 있다'고 했다. 연구진은 결과를 토대로 국내 의사와 의대생들이 AI에 호의적인 태도를 갖고 있지만, AI가 향후 인간 의사를 대체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분석했다. 권순효 교수는 "국내 의사들이 아직 AI 이해도가 높지 않지만, 향후 AI의 의학적 이용에 호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며 "더 많은 의사들이 AI가 의사를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의료계 전반에서 AI 이용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로 상호보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미래의학에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연구는 의료정보학 권위지 '저널 오브 메디컬 인터넷 리서치(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인공지능에 대한 의사들의 자신감 : 온라인 모바일 설문조사 (Physician confidence in artificial intelligence : An online mobile survey)'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2019-03-28 10:01:44이정환 -
새물결약사회, 4개월간 OTC 전문성 강화 교육새물결약사회(회장 유창식)는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진행되는 'OTC 환자평가와 약물선택' 강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CE school은 새물결약사회가 약사들의 평생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페이스북에서 라이브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오프라인 강의를 시작한다. 오프라인 강의는 환자평가와 일반약 선택의 전문성을 강화시키기 위한 내용이다. 새물결은 근거 중심 의학에 기반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한 새물결은 "단순히 약에 관한 학술적 내용을 넘어서서 트리야지(triage, 환자평가 알고리즘)를 숙지하고 실전에 적용해 상황에 따른 최선의 일반약 선택 능력을 배양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총 4회 강의 중 2회는 여성 질환, 2회는 위장관 질환으로 구성됐다. 여성질환 강의에서는 복합 경구 피임약, 월경 곤란증, 월경 전 증후군, 요로감염을 다룬다. 위장관 질환 강의에서는 복통과 소화불량, 설사와 변비를 다룬다. 매달 셋째 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에 진행된다. 강의 신청과 문의는 4월 17일까지 홍성채 홍보이사(010-4471-3006)에게 하면 된다.2019-03-27 12:16:06정흥준 -
충북약대 총동문회, 이사회서 올해 사업계획 의결충북대학교 약학대학 총동문회(회장 김윤배)는 지난 23일 7시 초도이사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김윤배 회장은 개회사에서 "초대 동문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등 동문회 결속력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며 "모교의 발전과 동문의 화합에 앞장서는 동문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또한 홍진태 약대 학장도 "오송으로 옮긴 이후 전국 최대의 대학원 수를 자랑하며 더욱 더 발전하는 약대가 되고 있다"며 "월드 탑10에 들어가는 약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2019-03-26 20:07:43정흥준 -
"다학제 의·약사 팀의료, 환자 골든타임 위해 필수""난 인공관절·노인성 골절을 전문으로 보는 정형외과 의사다. 고관절 골절을 첫날 치료하면 사망률이 10%에 불과하지만, 3일이 지나면 사망률은 세 배로 는다. 결국 협진이 중요하다. 최단 시간 최대 효과를 내 환자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다학제기반 의·약사 팀 의료는 도입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내달 정식 개원을 앞둔 가톨릭은평성모병원 권순용 병원장이 바라보는 진료과 간 의·약사 직능 간 협력은 적극적이고 진보적이었다. 권순용 병원장은 환자 완치율을 높이고 치료 시간을 줄일 '골든타임'을 위해서라면 전 진료과목 교수와 약제부, 간호부가 진료 프로세스에 장벽없이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감없이 밝혔다. 26일 은평성모병원 본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권 병원장의 다학제 기반 의·약사 팀의료 철학을 질문했다. 권 병원장은 개원 준비 과정에서 진료과 간 갈등, 불화, 알력다툼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의사 진료과 간 협력 외 약제부, 간호부와 '진료 컬래버레이션' 역시 적극 장려되는 게 시류라고 분명히 했다. 권 원장은 "병원을 구성하는 센터장, 약제팀장, 간호팀장에게 현장 직원을 섬기는 서번트 리더십을 가지라는 지침을 내렸다"며 "약제팀은 의료팀과 협력해 환자 약물안전·효과를 극대화해야 할 동반자다. 병원 운영위원회에 약제팀장 등 직능별 헤드는 모두 포함시킨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의료진과 약제팀 간 물리적 거리가 떨어져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 간극을 좁히기 위해 직능 간 교감·소통 커뮤니티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앞장섰다고 했다. 권 원장은 "병원장으로서 성바오로병원을 이끌 때 부터 의사 뿐만 아니라 약제팀, 간호팀, 행정팀이 정기 미팅에 꼭 포함되도록 정책을 마련했다"며 "의사, 약사, 간호사가 각자 위치에서 업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병원을 만드는 게 환자 치료성과에 긍정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정형외과 의사로서 노인성 골절 최고 권위에 오른 권 원장은 누구보다 협진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체득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는 순간 환자 생명이 단축되거나 소실될 수 있는 위험성을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직접 거듭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왔다는 게 권 원장의 설명이다. 권 원장은 "다학제는 오늘날 병원장에게 요구되는 지혜로운 병원 경영 전략중 가장 큰 덕목이다. 모든 대학병원의 큰 문제가 각 지료과 간 이기주의나 교수들의 권익다툼"이라며 "여러 측면에서 상충되는 이해관계를 어떻게 부드럽게 해소해 환자 안전·건강 회복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지가 병원장을 평가하는 역량기준"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약사 팀의료를 수행할 지식과 경륜을 갖춘 약사를 뽑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병원약사가 아이덴티티·성취감·자존감이 충족 되도록 경영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동석한 최승혜 진료부원장도 은평성모병원이 다학제진료를 기반으로 진료기획 기틀을 잡았다고 부연했다. 최 부원장은 "2013년부터 진료기획에 착수했고, 타 병원과 어떻게 차별화해야하나 고민이 컸다"며 "환지중심 진료를 위한 협진이 기획 핵심이었다. 의료 흐름을 세분화·집중화해 센터를 구성하고 하드웨어 역시 설계 시 부터 다학제 센터를 염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진료실이 따로 마련된 게 이때문이다. 외과와 내과 등 질환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며 "약제팀과 의료진 간 협력체계 구축은 더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주요 회의에 약제팀이 포함되며 팀의료 철학을 공유한다"고 했다.2019-03-26 19:23:32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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