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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이 바이오 강국 올라섰으면 좋겠다"|이메일 인터뷰| 한용해 재미한인 제약인협회장 국내 제약회사들이 내수를 떠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나섰다. 글로벌 진출에서 미국 시장은 핵심 시장. 국내 제약산업에게 미국시장은 매력적이지만 식품의약국(FDA)의 장벽은 높았고, 시장 역시 충분히 연구되지 못했다. 천군만마랄까? 미국에는 제약업계에서 일하는 한인 과학자들이 적지 않게 포진해 있다. 미국 시장을 이해하고 파악하는데 한인 제약인들은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재미한인 제약인협회(KASBP) 한용해 회장(50세)은 "친정집 대한민국이 IT 강국에 이어 Bio 강국으로 하루빨리 올라섰으면 좋겠다"며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한 회장과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 ▶미국 의약품 시장 트렌드는. "미국의 총 처방전 수를 보면 제네릭 의약품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6년 63%에서 2010년 78%로 늘었다. 제네릭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제약산업의 주요 관심사다. 제네릭 시장을 놓고 글로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제네릭이 속속 등장함에 따라 신약의 매출 감소로 고전하는 글로벌 제약회사들은 특허 연장을 위해 새로운 제형 등을 이용한 라이프 싸이클 관리(Life Cycle Management)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노바티스-산도스나 화이자도 이제는 제네릭 의약품만 전담하는 자회사를 설치 운영한다. 제네릭 시장이 중요해진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는 어떤 변화가 감지되는가. "2012월 10월1일부터 FDA는 새 제네릭 유저 피(User Fee)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이제 ANDA를 제출하면서 유저 피(사안에 따라 다르나 최대 약 10만달러)를 내면 제네릭 약의 승인 기간을 지금의 평균 26개월에서 10개월로 대폭 단축해 준다. 또 승인 일자도 보증해 줘 제조 회사는 비교적 정확한 생산 일정을 미리 계획할 수 있다. 제네릭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는 한국 기업들은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신약의 특허 내용과 제품의 특이 사항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특허만료 시기에 맞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울 수 있어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미 제약회사의 신약 등 의약품 개발 전략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가. "큰 특징 중 하나는 초기 개발단계의 파이프라인을 외부에서 들여온 신약후보물질로 채우려는 (라이센스 인) 경향이 더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덩치 큰 회사 입장에서 보면 스크리닝 단계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큰 회사들은 바이로텍에서 개발하고 있는 신약후보물질을 사들이는 것에 적극적이다. 이는 한국의 제약업계에 기회가 되기도 한다. 유망한 신약후보물질을 빅파마에 라이센스 아웃 할 수 있는 시장이 더 커진다는 뜻이다. 또 미국에서 수행하는 연구개발비가 고비용 구조다 보니 개발 초기 단계 연구는 인도나 중국에서 수행하고 있다. 덕분에 신약개발에 관한 노우하우가 인도와 중국에 이전되고 있어 머지않아 이들 나라에서 신약연구 수준이 세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 분야는 어떤가. "바이오 신약 개발에 대한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글로벌시장에서 합성신약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해 왔으나 이들 합성신약들의 특허가 곧 만료되면서 매출액이 급감할 것이기 때문에 바이오신약들이 매출액 수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에는 매출 상위 15개의 의약품중 바이오신약의 수가 합성신약 수보다 많을 것 같다. 이렇듯 빅파마도 바이오신약의 중요성이 증대되어 합성신약 개발연구와 비슷한 규모가 될 정도로 바이오신약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한국 제약업계도 바이오신약에 대한 연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국내 제약회사 화두는 글로벌 진출이다. 미국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하기 어떤 전략이 유효하겠는가. "신약 연구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글로벌시장이 요구하는 새 정보를 보다 빨리 취득해 자신들의 연구에 응용하는 일이 급선무일 것이다. 따라서 새 학술정보나 경쟁기업의 개발 현황을 알아내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는데 누구나 접할 수 있는 문헌 정보 이외에도 미국 현지에서 연구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을 맨투맨으로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려면 미국 현지 네트워킹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국내 제약회사들이 적절한 타이밍에 얻은 정보를 잘 활용하면 경험부족에서 오는 시행착오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기업, 연구력에 비해 연구 과제수 지나치게 많은 듯" ▶제약회사들이 뭘 들고 나가야 할지 판단은. "기업들은 보유한 연구 과제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자신들이 수행하고 있는 연구과제가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 정도로 경쟁력이 있는지 여부를 기업내 평가에만 맡긴다면 자칫 객관성을 잃기 쉬워 타이밍을 놓치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로 빚어지는 불필요한 노력과 시행착오는 장기적으로 기업에 손실을 안겨 주게 된다. 따라서 글로벌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연구과제인지 여부를 과감히 제3자의 평가에 맡기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덧붙이자면, 한국 기업들의 연구 현황을 보면 대체로 연구력에 비해 연구 과제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느낌이다. 깊이 있는 연구를 하기 어려워 전문성을 확보할 여지가 줄어든다는 의미다. 한국 제약사들이 외국 기업에 비해 R&D 예산이 적은 만큼 자신들이 특화할 수 있는 과제를 선택,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한우물 파기 전략이다. 여기에 근면한 국민성이 가미된다면 머지 않은 장래에 글로벌신약이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글로벌 네트워크 말씀하셨다. 재미한인 제약인협회(KASBP)가 네비게이터 역할을 할 수 있나. "물론이다. KASBP 회원 구성을 보면 다양한 전문가들로 가득하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기술적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분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KASBP는한국의 제약회사들이 특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니고 있는 분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중개자 역할을 해 줄 수 있다. 또 한국의 기업들이 좋은 신약후보물질들을 보유하고 있으나 글로벌 회사의 누구와 또는 어떤 부서와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KASBP 회원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면 시행착오 없이 각 기업의 라이센스 업무 담당자와 직접적이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 질 것이다. 게다가 KASBP는한국의 회사들이 미국 현지에서 연구하고 있는 분들을 채용하거나 일시적으로 도움을 줄 분들을 찾을 경우 도와 드릴 수 있다. 우리가 정기적으로 주최하는 잡 페어(Job Fair) 외에도 수시로 회사측이 필요로 하는 전문가를 연결해 주는 일을 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텍, 제약회사, 연구소가 KASBP와 관심을 공유하려면. "KASBP는 매년 봄과 가을 정기 심포지엄을 연다. 신약개발 분야의 새 이슈들과 트렌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데 주제를 선정할 때 한국에서 KASBP를 후원해 주는 제약사들을 상대로 수요 조사를 해 의제를 정해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한다. 또 FDA에서 신약 승인 여부를 심사하는 심사관들도 초청, 제약회사들이 FDA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실제 모습을 소개하고 한국의 제약사들이 제기하는 각종 질문사항에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집 페어도 열기 때문에 미국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를 리쿠르트 할 기회도 열려 있다. KASBP 개최 심포지엄에 참여하면 자연스럽게 네트워킹도 할 수 있고 새로운 정보도 습득할 수 있다. 물론 기업의 현안문제도 해결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참고로 2013년 봄 심포지엄은 6월 7~8일 이틀간 뉴저지에서 열린다. 최근에는 KASBP의 회원들이 한국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도 참가해 자신들의 연구경험을 소개하는 일도 시작했다. 2012년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 주최한 글로벌신약개발포럼에서 5명이 주제발표 및 토론에 참여했고, 2013년 4명의 회원이 대한약학회 심포지엄(4월 18~19일)에 참석해 국내 연구자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들, CRO나 컨설팅회사 맹신하는 경향있어" ▶허가부문서 국내 제약회사들이 FDA 문턱을 스마트하게 넘어서려면. "세 가지만 말씀 드리겠다. 먼저, FDA 업무의 지침이 되는 규제과학(regulatory science)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필요하다. 한국의 회사들뿐만 아니라 미국의 회사들도 신약개발과 FDA와 교류 경험이 없으면 시행착오를 많이 겪게 된다. 규제과학을 명확히 이해하면 신약 승인을 받기 위해 어떤 데이터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지, 어떤 데이터는 보조적인 자료에 불과한 것인지를 구분할 수 있게 된다. 엄밀히 말하면 보조적인 데이터는 없어도 승인 여부를 결정짓지 않는다. 한국 기업들이 FDA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과정을 보면 꼭 필요한 데이터는 준비하지 않고 없어도 되는 데이터는 많이 만들어 오는 경우가 있다. 이는 규제과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Pre-IND 미팅이나 IND 미팅에서 FDA 측과 제대로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규제과학을 명확히 이해하면 신약개발 과정에서 불필요한 연구를 없애고 신약허가에 꼭 필요한 연구만을 하게 되어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고 FDA와 상호교류가 원만해져 신약 승인 가능성도 높아진다. 둘째, 한국의 제약회사들이 CRO나 컨설팅회사들을 과대평가한 나머지 맹신하는 경향도 있다. 애초부터 임상실험을 잘못 디자인 하고 진행, 얻어진 실험 결과를 미국의 유명한 CRO나 컨설팅회사들에 기대어 적당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이런 태도는 버려야 한다. 잘 아시겠지만, CRO나 컨설팅회사가 잘못된 실험결과를 바로 잡아 주지는 못한다. CRO나 컨설팅회사가 어떻게 결론날지를 잘 알면서도 그들의 비즈니스를 위해 처음에는 일부러 명확한 판단을 해주지 않고 일을 진행시킨다. 이러다 보면 한국의 제약사들은 CRO나 컨설팅회사의 의도대로 끌려가면서 시간과 돈을 낭비하게 되고 결국 FDA로부터 승인불가 판정을 받게 된다. 불행한 일이다. 이런 일들은 한국의 제약사가 처음부터 FDA의 심사 기준을 잘 파악했다면 얼마든지 피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셋째, 경험도 부족하고 연구비도 부족한 상황에서 한국의 제약사들이 규제과학에 대한 투자를 미리 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미 허가된 약들에 대한 프로그램과 그에 대한 FDA의 입장을 살펴볼 수 있는 예들이 DRUGS@FDA (http://www.accessdata.fda.gov/scripts/cder/drugsatfda/)에 잘 나와 있다. 이 자료들만 잘 습득해도 큰 도움이 된다. 또 KASBP에서 개최하는 학술행사에서 전문가들과 교류하는 한편, FDA 심사관들과 대면하며 토론하는 과정에서 좋은 지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KASBP가 연구자 중심 모임체라면 마케팅 등에서 일하는 재미한인 단체도 있나. "한국인으로서 마케팅 분야에서 종사하는 분들이 극소수이기에 따로 모임이 결성되어 있지 않다. KASBP는 원래 연구자 중심의 모임으로 출발하였지만 지금은 제약업 전반에서 제기 되는 이슈들을 모두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마케팅 분야도 KASBP가 관심을 갖고 학술심포지엄에서 중요히 다루고 있다." ▶2012년 10월 뉴저지 심포지엄서 다뤄진 제네릭 의약품 개발 전략의 결론은. "제네릭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에 시장변화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에 각 기업들이 발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제네릭 개발을 위한 타겟 의약품 설정은 우선 특허내용과 만료시기, 마켓 상황, 그리고 자체내의 역량 등을 검토한 후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 만들어내는 제네릭 의약품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생산공정 또한 QbD(Quality by Design)를 통해 최적화 하는 것이 관건이다. 제네릭 의약품을 빠르고, 정확히, 그리고 값싸게 생산해 내는 것이 성공을 위한 결정적 요소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제네릭 의약품 개발을 위해 특허와 마켓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 자체역량에 대한 엄정한 평가, 그리고 최적화된 생산 과정 등이 모두 필요하다고 본다." ▶미국에 한인과학자 단체가 많은가. "KASBP 만큼 빠르게 성장한 단체는 없는 것으로 안다. 특히 제약업 분야 단체로는 단연 독보적이어서 한국의 제약업계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거대 단체로 성장한 비결은 뭔가. "우리는 신약을 포함해 새 의약품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는 사람들이다. 서로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실제 의약품으로 만들어 내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다. 직접 응용할 만한 실질적인 정보들이 많이 다뤄지고 있어 학술적인 논의에 그치고 마는 다른 과학자 단체들과는 지향점이 다르다. 그러다 보니 연구 경험이 부족한 한국의 제약업계가 저희 단체의 전문성을 높이 평가해 상호 협력할 파트너로 인정해 주고 후원해 줘 오늘날의 모습으로 성장했다고 본다." "대웅, 녹십자, 한미, 유한, CJ, 태준 등 후원에 감사" ▶한국기업의 KASBP 지원 현황은. 'KASBP 행사엔 많은 경비가 소요된다. 참가자들에겐 소액 참가비만 받는다. 미국 전역에 퍼져있는 전문가들을 많이 결집시키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해가 갈수록 참가자들이 늘어나 재정 압박이 커지고 있다. 감사하게도 대웅제약, 녹십자, 한미약품, 유한양행, CJ, 태준제약 등이 KASBP를 후원해 줘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약가 인하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변함없이 후원해 줬다.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KASBP 향후 활동은. "우리가 왕성한 활동을 펼치기 위해 한정된 기업의 후원으로는 한계가 있다. 우리는 한국 제약업계 발전에 이바지 하고 싶다. 따라서 우리 활동이 한국 제약업계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을 감안한다면 정부 나 정부 관련 단체와 협력관계를 맺고 싶다. 우리가 온갖 노력을 기울여 개최하는 각종 행사에 더 많은 회사들이 참여해 정보를 수집해 가고 네트워킹할 기회를 가지면 좋겠. 친정집 대한민국이 IT 강국에 이어 Bio 강국으로 하루빨리 올라섰으면 좋겠다." 서울대 약대 출신으로 이곳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식약청장을 지낸 심창구 교수의 첫번째 박사 제자다. 박사후 교수가 되려 많은 연구 경험을 쌓을 목적으로 동경대 약대로 박사후연구원(postdoc)을 하기 위해 떠났다가 일본에서 연구생활을 마쳤을 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국가연구소 NIEHS(NIH의 한 종류임)의 초청을 받아 3년간 객원연구원 생활을 하며 심도있는 연구 생활을 했다. 그 후 주변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제의가 들어와 연구교수 생활을 하면서 장래 진로를 고민하다 미국에 정착했다. 신약개발의 꿈을 이루기 위해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인 BMS 연구소로 옮겼다. 그 후 10년간 신약개발현장에서 신약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2011년부터 재미한인제약인협회장을 맡고 있다. 재미한인 제약인협회(KASBP)는 2001년 5월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회원으로 미국 전역 및 한국에 소재하는 122개 제약 기업 종사자들(BMS, Novartis, GSK, Merck, Sanofi, J&J, Pfizer 등)과 59개의 아카데미아에 소속된 교수, 연구원 및 대학원생 등 학계 관계자들과 FDA, NIH 등 정부기관 근무자들이다. 2012년 12월 현재 회원은 670 명에 이른다. 활동 중심지는 뉴저지며 보스턴, 필라델피아, 코네티컷에 각각 지부를 두어 지부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KASBP는 세 가지 목표를 명시하고 있다. 첫째 신약개발을 포함하는 생명과학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학술정보 교류와 회원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둘째, 한국의 제약기업 및 정부출연 연구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상호 관심사를 공유하면서 한국의 신약연구개발과 개발기술의 상업화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셋째, 잠재력 있는 젊은 연구자들을 발굴하여 한국 생명과학과 제약산업의 미래를 만들어 갈 전문가들로 육성한다. KASBP 학술 활동 이외에도 회원들의 구인 및 구직을 적극 후원하고 미국서 활동하는 연구자들을 채용하기를 희망하는 한국의 기업들을 위해 다리를 놓는 역할도 하고 있다.2012-12-31 06:45:00조광연 -
올 한해 제약주 '선전'…대선·M&A 이슈로 '시끌'대선, M&A설 등 이슈들 탓일까. 약가인하가 시행됐음에도 불구, 제약주가 1년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팜이 28일 35개 코스피제약사의 12월 시가총액을 집계·분석한 결과 이들 회사는 시총이 2011년 12월 대비 26.9%% 상승, 12조원을 돌파했다. 시총이 하락한 곳은 제일약품, 녹십자, 일양약품, 영진약품, 명문제약 등 5개사에 불과했으며 근화제약, 동성제약, 대원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등 12개사는 전년대비 5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중 7개 회사는 80% 이상 증가했다. 일괄 약가인하, FTA 등 악재 속에서도 제약주가 오름세를 보인 원인은 대통령 선거 테마주, 잇따른 M&A설 확산 등의 요소들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근화제약의 경우 전월대비 시총이 무려 230% 상승했다. 이는 지난 10월 미국 제네릭사 알보젠이 근화제약을 인수합병하면서 비롯됐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면서 근화제약의 주가는 급등했고 한 때 근화제약은 지나친 급등세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 하루간 거래가 중지되기도 했다. M&A로 인한 주가 상승은 이스라엘 제약사 테바의 인수합병설이 확산되면서 이어졌다.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테바의 국내 진출 행보에 관해 10월 김희국 의원이 주최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복지부 인사가 "테바가 매출 1000억원대 국내사 인수를 고려중"이라고 밝히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관련 M&A 대상으로 지목됐던 명문제약, 유유제약, 삼일제약 등 회사들은 모두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갔으며 최종적으로 한독약품이 테바와 M&A가 아닌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기로 확정하면서 사태가 일단락 됐다. 한독약품은 전년대비 64% 가량 시총이 상승했다. 총선과 대선이 있었던 올해, 정체 테마주로 인한 제약주들의 변화 역시 컸다. 특히 문재인 테마주로 꼽힌 우리들제약의 경우 문 후보의 낙선에도 불구, 9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단순히 '이슈'의 영향을 떠나 제약업계의 위기 극복 기대감 상승도 주가 상승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동성제약의 경우 올 한해 주가가 2.5배 넘게 올랐다. 이 회사는 R&D나 마케팅 능력은 대형 제약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특화된 경영전략과 신제품을 갖춘 중소형 제약사들은 빠른 성장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봉독화장품 '에이씨케어' 워터에센스가 중국 위생성 허가를 받고 현지 판매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26% 가량 급등하기도 했다. 또한 상위사들은 도입품목 계약 확대, 신제품 실적 호조, 원가 절감과 품목 구조조정 등을 통해 상반기 대비 이익구조를 크게 개선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96% 상승한 종근당은 해외 위탁생산(CMO) 사업이 확대되고 주요 자회사인 경보제약의 일본향 원료의약품(API) 수출이 최근 호황을 누리면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한미약품(92.9%)의 경우 자체 개발한 '에소메졸', '아모잘탄' 등 개량신약과 '팔팔정' 등 신제품 실적, 처방약 매출 회복, 북경한미 성장이 더해지면서 2분기부터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수 제약사들이 약가인하 등에도 불구하고 실적 회복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자체개발 신약의 상용화, 블록버스터급 신약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 발매, 다국적사와 전략적 제휴, 현지업체와의 완제품 수출계약 등으로 금년 이후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시총이 가장 크게 하락한 제약사는 명문제약(-26%)이다. 이밖에 영진약품(-17%), 일양약품(-16.5%) 등 회사들도 적잖은 시총 하락률을 기록했다.2012-12-31 06:44:52어윤호 -
얀센 ADHD치료제 '콘서타', 성인까지 급여 확대얀센의 ADHD치료제 ' 콘서타(염산메칠페니데이트)가 18세 이상 성인 환자에까지 급여 범위가 확대된다. 27일 한국얀센에 따르면 그간 6~18세 ADHD환자들에게만 급여가 인정 됐던 콘서타는 오는 1월1일부터 18세 이전 확진된 ADHD 환자가 6개월마다 치료효과를 평가해 18세 이후에도 치료가 필요한 경우 계속해서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급여기준이 개정됐다. 이번 급여 확대는 국내외 가이드라인, 임상연구논문, 타 약제와의 형평성 등을 두루 검토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는 확진 된 환자들 중 1/3이 청소년기는 물론 성인기에도 증세가 지속되는 질환으로 지속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 질환 중 하나이다. 정병찬 한국얀센 신경과학사업부 마케팅 부장은 "이번 개정으로 콘서타 OROS 서방정의 급여 확대로 그간 성인 ADHD의 여러 가지 증상들로 삶의 질이 저하됐던 환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DHD는 아동기에 과잉행동, 충동성, 주의 산만함 등을 주 증상으로 하지만 성인에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 문제는 줄어드는 대신 불안이나 지나친 예민함, 심한 감정 기복이나 조급증, 실행 기능 장애나 문제 행동 등으로 변형돼 나타난다. 콘서타는 12시간 지속형 ADHD치료제로서, 1일1회 복용만으로 하루 동안 효과가 지속돼 현재 한국 소아·청소년 ADHD 치료에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대표 제품 중 하나이다.2012-12-28 09:52:51어윤호 -
동아제약 '이리보정' 종합병원까지 확대 판매동아제약(대표 김원배)은 일본 아스텔라스와 남성 설사형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인 '이리보정'의 국내 독점 마케팅 및 판매 확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동아제약은 지난 2010년 9월 17일 '이리보정'과 관련해 아스텔라스와 공동 판매 권리를 계약, 종합병원은 아스텔라스가 의원은 동아제약이 판매하는 코프로모션 형식을 취해 왔다. 이번 계약은 2013년 1월 1일부터 기존 개인 의원에 한정된 마케팅 및 판매 활동을 종합병원까지 확대한 것이다. 일본에서 2008년 발매한 세계 최초 설사형 과민성 대장증후군 전문 치료제인 '이리보정'(성분명:라모세트론)은 장의 감각과 운동성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수용체 길항제로서 스트레스에 의한 대장 수송기능항진 및 대장 수분수송 이상을 개선해 배변 횟수 증가 및 설사를 억제한다. 현재는 남성의 설사형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사용하도록 국한돼 있으나 향후 2016년 여성에게까지 사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1일 1회 경구 투여로 편리하고, 중추신경계에 부작용이 없어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설사형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원인이 불명확하나 과식, 과음, 불규칙한 식사, 정신적 스트레스, 세균성 장염 등에 의해 나타나는 대장기능 이상 현상으로 추정되는 질환이다. 국내 남성 환자 수는 약 50만명으로 서구화된 식습관과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지난 2009년에는 국내 성인 인구 약 9.6%가 이 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아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급·만성 위염치료제 '스티렌' 및 소화성 궤양치료제 '가스터', 천연물신약 '모티리톤'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소화기내과 영역에서 입지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2012-12-28 09:35:39이탁순 -
캄보디아 입맛 사로잡은 박카스…매출 150억 돌파동아제약(대표 김원배)은 "올해 11월말 기준으로 캄보디아 박카스 수출 매출이 15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특히 캄보디아 경제 상황 등을 감안할 때 150억원 매출은 액면금액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010년부터 캄보디아 시장을 박카스의 동남아 전초기지로 개척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동아는 각종 행사 지원 및 샘플링을 통해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현지화 전략을 택했다. 그 결과 2011년 50억원(약 1900만캔), 2012년 11월 기준 150억원(약 6000만캔)의 매출을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캄보디아 대표 에너지드링크로 자리잡았다. 더욱이 6000만캔은 캄보디아와 우리나라의 1인당 GDP 차이(2010년 기준 약25배)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가치로 무려 14억 1000만병에 달하는 수량(2011년 국내 기준 4억5백만병)으로 캄보디아에서 박카스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성공은 현지 유통을 맡은 캠골드사와 공동으로 현지화 전략을 펼친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동아는 캄보디아에서 이름도 생소한 '박카스'를 알리기 위해 밤낮 없이 뛰어 다녔고, 고민 끝에 최초로 음료수 옥외광고를 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캄보디아는 우리나라 1960년대와 사회분위기가 비슷한데 산업화 초기 샐러리맨의 피로회복을 컨셉으로 잡은 것이 매출 상승에 주효했다는 반응이다. 이런 과감한 마케팅 전략으로 2011년 6월부터 박카스는 시장1위 제품인 '레드불'을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동아는 캄보디아에서의 박카스 매출 성장으로 미얀마, 필리핀 등으로 동남아 시장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얀마는 초기단계로 현지 로컬 업체와 비즈니스 협의 중에 있으며 필리핀에서는 현지 웹사이트를 이용한 박카스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다. 또 최근 미주시장 공략을 위해 탄산을 함유한 박카스캔 제품을 출시하여 동부 및 LA지역 한인마켓에 공급하고 있다. 박카스 캔 제품은 젊은층의 기호에 맞추어 동아제약의 오랜 자양강장제 노하우로 야심차게 준비한 글로벌 제품으로써 에너지드링크의 절대강자인 레드불제품에 비해 확연히 차별화된 성분함량(고려인삼엑기스50mg, 로얄젤리20mg 등), 깔끔한 맛과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2012-12-27 09:23:31이탁순 -
제약, 관계 중심서 근거·학술 마케팅으로 '급회전'"동일 제품 세미나에 연자 한명이 30회나 참석했다. 관계중심이었던 제약사 마케팅 방향이 근거중심과 학술중심으로 확실히 변모했다." 올 한해 제약사들의 마케팅 방향이 적지 않게 달라졌다. 제품 디테일을 위해 학술세미나와 제품설명회가 봇물을 이루면서 '관계중심서 근거중심'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학술행사에 참석한 연자들에게 과도한 사은품이나 비용을 제공하면서 행여 리베이트 창구로 변질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상위제약사를 중심으로 학술-근거중심 마케팅이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를 직접 만나 제품의 특장점을 설명하고 리베이트를 제공했던 과거 영업 및 마케팅 방식이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근거중심 마케팅이 확산된 요인으로 '제품력'을 꼽았다. 오리지널 신약을 다수 보유한 다국적사들이 관계보다 근거중심으로 영업 패턴을 전개하는 사례와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국내사들도 다양한 도입계약을 통해 오리지널 품목을 많이 보유하게 됐고, 천연물신약과 개량신약 등 경쟁력있는 품목군이 잇따라 시장에 선보이면서 대면방식의 영업패턴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마케팅 관계자는 "국내제약사가 주최하는 학술세미나와 제품설명회 등이 신제품 론칭과 맞물려 활발하게 진행됐다"며 "국내사들의 마케팅 패턴이 크게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업계의 의약사 인력 수요가 급증한 것도 이같은 마케팅 패턴 변화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영업·마케팅 환경이 관계 중심에서 근거 중심으로 달라지면서 국내사들도 연구개발 디렉터로 임상경험이 많은 의사들을 기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사출신 영업사원들도 늘고 있다. 의약품과 관련된 데이터와 효능효과를 디테일하게 설명할 때 신뢰도가 확보된다는 점에서 약사 마케터나 영업사원을 선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같은 근거중심 마케팅에 부작용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내 제약사 마케팅 담당자는 "A사 제품설명회와 심포지엄에 특정연자 한명이 30회나 참석했다"며 "충분히 의심 받을 수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처방에 비례해 현금을 지원했던 리베이트 영업 방식이 사은품으로 대체되고 있다"며 "학술마케팅도 도를 넘어서면 문제가 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리경영, 근거중심의 데이터 마케팅은 향후 국내사들의 주요 패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당국의 눈길도 데이터 마케팅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2012-12-27 06:44:52가인호 -
대한상의 "내년 제약업계 채용 6.9% 줄어든다"2013년 제약업계 인력 시장도 불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내년도 일자리 기상도'를 조사해 발표했다. 그 결과 채용 계획을 확정한 제약사는 4곳에 불과했다. 이들의 2013년 채용 규모는 350명인데 이는 올해 376명보다 6.9% 줄어든 수치다. 나머지는 채용 계획조차 세우지 못했다. 매출액 상위 500위 회사가 5000억원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제약계 최상위 기업마저도 채용에 적극성을 띄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8일 발표된 잡코리아의 2013년 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예상 인원 결과도 비슷했다. 대상은 역시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이었다. 이중 총 10개사가 내년도 610명을 뽑을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781명보다 무려 21.9% 감소한 수치다. 조사결과도 결과지만 실제 업계 종사자들의 체감온도는 더 낮다. 중견 A제약사 영업사원은 "경제불황이라 불릴 때도 제약업계 채용이 이 정도 까지 줄지는 않았었다"며 "예전에는 대학 후배들을 다수 추천해 끌어오기도 했는데 지금은 옛날 얘기가 됐다"고 말했다. 상위 B제약사 마케팅 부장은 "당장 연봉이 동결되고 성과급도 깎인 사원들이 한둘이 아니다"라며 "채용은 고사하고 자리 지키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업종별로는 ▲섬유·제지 2.9% ▲식음료 2% ▲기계·철강& 8231;조선 0.8% ▲석유& 8231;화학 0.7% 업종은 다소 늘어나는 반면 ▲건설 -14.9% ▲제약 -6.9% ▲금융 -3% 등으로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2012-12-27 06:44:50어윤호 -
리베이트 혐의로 동아제약 임원 구속영장 청구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반장 고흥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은 26일 의약품 처방을 대가로 의료진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동아제약 A모 본부장과 직원 B씨, 에이전시 직원 2명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들이 전국 병의원에 수십억원에 달하는 리베이트를 살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기프트카드를 통해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마케팅 대행사를 활용해 은밀하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전해진다. 합동수사반은 지난 10월 동아제약 내부고발자 신고에 의해 동대문구 동아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해 상당수 불법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제약이 이번 리베이트 혐의로 처벌받는다면 혁신형 제약기업 자격이 발탁될 가능성도 있어 업계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2012-12-26 21:14:49이탁순 -
주목받았던 발기부전치료제 신제형 부진…왜?국내 중소형 제약사의 기대를 모은 신제형 비아그라 제네릭이 외부 호평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기대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데나필 제제는 오리지널 제형인 정제가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필름형·세립형 등 신제형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IMS가 국내 2만여개 약국 중 8000개를 표본조사 후 외래 처방액을 추정한 최신 데이터도 이같은 결과를 잘 나타내고 있다. 24일 데일리팜이 이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10월 비아그라 제네릭 처방액 중 정제는 무려 90.4%를 차지했다. 정제는 10월 처방액이 한미약품 ' 팔팔정(7.6억원)'을 위시해 총 17품목이 14.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필름형 제제는 5개 품목이 1.1억원(제네릭 중 7.0%)에 그쳤다. 세립형 제제 역시 4개 품목 처방 합계가 0.4억원으로, 제네릭 가운데 점유율이 2.5%에 불과했다. 이같은 결과는 신제형 교체로 복용 편리성을 높였지만, 영업·마케팅 부진으로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의 보수성도 원인으로 꼽는다. 제약업계 마케팅 담당자는 "일반 소비자들은 알약이 아니면 약이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신제형을 사용한 소비자들은 호평 일색이지만, 실제 처방은 많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시장반응과 달리 해외 업체들은 신제형을 눈여겨 보고 있다. 최근 화이자가 서울제약의 필름형 제제를, 마찬가지로 테바가 씨티씨바이오의 필름형 제제를 전세계 공급 제품으로 여기고 계약을 맺은 점은 국내 제품의 우수성을 대변하고 있다. 제약업계 연구개발 전문가는 "국내 업체들의 신제형 기술은 글로벌 제약사 못지 않다"며 "실데나필 신제형은 우리나라가 선점한 만큼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2012-12-26 06:44:58이탁순 -
[칼럼] 도매업계 '안된다, 하지마라'서 벗어나라도매업계가 몇몇 제약회사 계열의 의약품 온라인몰에 압박을 가하고 나섰다. 이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제약회사 계열의 온라인 몰 성장세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높아져 미래 도매업권의 잠재적 위협요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때문일 것이다. 온라인 몰의 점진적 증가, 물류창고를 갖춘 온라인 몰의 출현, 제약회사를 입점시킨 온라인 몰의 등장 같은 '몰의 빠르고 생소한 변모'도 도매업계의 위기감을 한층 고조시킨 요인으로 파악된다. 도매업계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취할 수 있는 조치로 보인다. 이해 약화와 미래 불안을 수수방관할 수 없는 탓이다. 다만 도매업계의 문제 인식과 대응 방식에는 수긍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 도매업계가 제약회사 계열의 온라인 몰을 두고 '대기업의 빵가게 진출'이라거나 '제약회사의 유통업 진출' 같은 구도로 문제를 고착화시키는 것은 현실과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거울에 비친 자신들의 모습을 정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도매업계 안에는 제약회사 매출 규모를 능가하는 도매업소가 즐비한 것은 물론 오랫동안 쌓아온 도매업계의 역량 또한 제약회사 몇몇 곳의 모험적 도전을 감당해 내지 못할 정도로 허약하지 않다. 그런데도 자신들을 다윗으로, 제약회사를 골리앗으로 상정할 때 대응책은 '안된다, 하지마라' 같은 주장 밖엔 없다. 온라인 몰은 전통의 유통업체와 다른 형태의 유통시스템이다. 한 온라인몰 선두기업의 경우 등록된 약국 이용자가 1만2000 곳에 이르는데다 빈번하게 거래하는 약국도 7000개 이상된다. 온라인 몰과 전국의 약국 고객은 도매업소 영업사원이 잠든 밤에도 거래한다. 영업사원들 직접 배송 대신 택배가 의약품을 배송한다. 재고관리 기술이 좋아진 약국 고객들은 재고 예측에 따라 스스로 주문하고, 사나흘 기다려 의약품을 받는데 익숙해 지고 있다. 아주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나 반품이나 약가 인하 차액 보상같은 면에서도 온라인 몰이 딱히 약점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규모가 큰 도매업체들의 경우 자체적으로 주문시스템을 만들어가며 온라인 몰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오늘 날 의약품 유통업계의 현실이다. 현재 도매업체들은 제약회사 계열 온라인 몰에 세들어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주어진 의약품 유통시스템에 안주하며 새로운 시스템 개발을 등한시 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만약 의약품 유통의 진정한 주체가 도매업계라면 온라인 몰의 주체 또한 마땅히 도매업체였어야 한다는 말이다. 지금이라도 늦은 것은 아닐 것이다. 규모가 큰 대형 도매업소들이야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하겠지만, 중소 도매들이라면 몇몇 업체가 온라인 몰이라는 공동 사업장을 모색해 정면 대응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도매업계가 물류비용 최적화를 위해 물류센터 건립 등에 공을 들인 만큼 이를 기반으로 온라인 몰을 세워 신유통의 주권을 찾아오면 된다. 도매업계는 과거에도 '안된다, 하지마라' 했지만 여전히 곁에 있는 쥴릭의 위상은 점점 더 높아지고 현실이다. 도매업계가 가진 장점으로 유통 주도권을 휘어 잡는데 나설 시점이다. 나무를 보다, 숲을 놓치는 우는 쥴릭으로 충분할 것이다. 제약회사 계열사가 할 수 있는 일을 의약품 유통의 본류라는 도매업계가 하지 못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도매업계는 의약품 유통 환경 변화의 주도 세력이 돼야지 끌려가며 'NO'만을 외쳐서는 안된다.2012-12-26 06:44:50조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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