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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K억제제 시장 2.4배 성장…올루미언트, 젤잔즈 추월(왼쪽부터)올루미언트, 린버크, 젤잔즈 제품 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경구용 자가면역질환 치료 약물인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 시장이 최근 3년 새 2.4배 확대됐다. 기존에 시장을 이끌던 젤잔즈(토파시티닙)에 더해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린버크(우파다시티닙) 등 신제품이 가세하고, 각 제품들이 적극적으로 적응증을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주요 제품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올루미언트는 발매 4년차에 젤잔즈를 제치고 시장 1위로 올라섰고, 린버크는 지난해 전년대비 4배 넘게 성장하며 올루미언트·젤잔즈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JAK 억제제 시장, 3년 새 169억→406억원 껑충27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JAK억제제 시장 규모는 406억원으로, 2021년 대비 34% 증가했다.JAK 억제제는 류마티스 관절염, 아토피 피부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쓰이는 약물이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억제해 염증과 통증, 세포 활성화를 차단하는 기전이다.2014년 화이자 젤잔즈가 처음으로 국내 허가된 뒤 2017년 릴리 올루미언트, 2020년 애브비 린버크가 추가됐다. 2021년엔 화이자가 젤잔즈 후속약물로 시빈코(아브로시티닙)를 허가받았다.최근 몇 년 새 신제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관련 시장의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는 양상이다. 2018년 169억원이던 JAK 억제제 시장 규모는 3년 만에 406억원으로 2.4배 증가했다.최근 5년간 분기별 JAK 억제제 시장 규모(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신제품 가세뿐만 아니라, 각 제품들의 적극적인 적응증 확대도 시장 성장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젤잔즈는 최초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허가를 받은 뒤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궤양성 대장염 적응증을 추가했다.올루미언트 역시 최초엔 류마티스 관절염을 적응증으로 허가를 받았다. 2021년엔 JAK 억제제 중 최초로 아토피 피부염으로 적응증을 확대했다. 여기에 작년 말엔 중증 원형탈모를 타깃으로 적응증 확대를 신청한 상태다.린버크는 주요 약물 가운데 적응증 확대 속도가 가장 빠르다. 린버크는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허가를 받은 뒤, 2021년 말부터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아토피 피부염, 궤양성 대장염 적응증을 잇달아 추가했다. 애브비는 여기에 크론병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올루미언트 선두 등극·린버크 급상승…적응증 확대 경쟁 가열후발 약물들이 빠르게 적응증을 확대하면서 이 시장의 선두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올루미언트는 발매 4년차에 젤잔즈를 제치고 시장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올루미언트의 매출은 154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짧은 기간 가장 많은 적응증을 확보한 린버크의 상승세도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린버크의 지난해 매출은 115억원이다. 2021년 27억원에서 1년 만에 4.3배 치솟았다.같은 기간 젤잔즈 매출은 151억원에서 135억원으로 11% 감소했다. 젤잔즈 매출은 2020년 162억원 이후로 감소세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시판 후 조사를 근거로 젤잔즈의 심혈관질환 부작용 가능성을 경고한 점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FDA는 기전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젤잔즈뿐 아니라 올루미언트·린버크에도 같은 내용으로 경고했지만, 시장 영향은 젤잔즈에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분기별 주요 JAK 억제제 매출(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제약업계에선 향후 JAK 억제제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관건은 아토피 피부염 시장이다. 특히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급여 적용 여부가 향후 시장 판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올루미언트와 린버크는 성인의 중등증에서 중증 아토피피부염에 급여를 적용받는다. 린버크의 경우 소아청소년 아토피 피부염 적응증을 허가받은 상태로, 연내 급여권 진입 가능성이 있다. 만약 린버크가 소아청소년 아토피 피부염 적응증으로 급여를 확대할 경우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올루미언트는 소아청소년 아토피 피부염 적응증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화이자 역시 젤잔즈의 후속약물인 시빈코를 통해 아토피 피부염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시빈코는 성인과 12세 이상 청소년의 중등증에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을 적응증으로 허가받았다. 다만 아직 급여는 적용되지 않았다. 화이자는 작년 성인 아토피 피부염을 대상으로 보험급여를 신청했다가 철회한 뒤 최근 소아청소년과 성인 모두를 대상으로 급여 등재를 재신청했다.2023-02-28 06:19:24김진구 -
일반약 '알레그라' 월평균 30% 성장…"인지도 제고 박차"[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사노피의 3세대 항히스타민제 '알레그라'가 일반의약품(OTC) 시장에 진출한 이후 월 평균 30%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이뤘다.28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알레그라 일반약은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알레르기 시즌인 10월까지 월 평균 매출이 29% 성장했다. 출시 직후부터 공격적으로 약국 처수를 확대한 영향이다.알레그라 판매는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지는 봄·가을철에 두드러졌다. 출시 첫 달인 지난해 3월 2000만원대였던 알레그라 매출은 4월 1억2000만원으로 5배 이상 늘었다. 비수기인 여름에도 월 평균 매출액이 6000만원을 유지했다. 가을로 접어든 9월과 10월에는 각각 2억원, 1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알레그라는 3세대 항히스타민 성분인 '펙소페나딘'을 주성분으로 한 일반의약품이다. 전문의약품으로 쓰이는 알레그라는 120mg 용량에 한해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았다.OTC와 ETC가 시너지 효과를 내며 알레그라 처방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회사에 따르면 작년 알레그라 처방 매출은 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알레르기 비염은 감기와 혼동하기 쉬운 면역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재채기와 코막힘, 콧물, 눈가려움증 등이 있다.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1, 2세대 항히스타민제가 잇따라 출시된 바 있으나 졸음을 유발하기 쉽다.알레그라는 기존 1·2세대 항히스타민 특징을 개선·보완한 3세대 펙소페나딘 성분이다. 혈뇌장벽을 통과하지 않고 대뇌피질 히스타민 수용체(H1)와 결합하지 않아 1·2세대 항히스타민제 보다 졸음은 적고 효과는 빠른 점이 특징이다. 약국서 판매되는 알레그라는 한 팩 10정으로 식사 전 충분한 물과 함께 1일 1회 1정(120mg)을 복용하면 된다. 60분 이내 알레르기비염 증상을 완화하고 복용 후 24시간 동안 효과를 유지해 편의성을 높였다. 간 대사 상호작용이 없어 다른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도 의료 전문가 조언에 따라 복용할 수 있다.사노피는 지난 1년간 처방 및 OTC 시장에서 알레그라가 거둔 가시적인 성과를 주목하고 있다. 올해 출시 2년 차에 진입한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다양한 캠페인을 펼쳐 수요층을 확대한다는 포부다.사노피는 다가오는 3월부터 봄 시즌 디지털 캠페인을 전개하며 알레그라의 다양한 강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규 광고를 통해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알레르기비염 유발 원인들을 짚어 줄 예정이다. 알레그라를 통해 효과는 빠르고 졸음 부담 적게 증상을 해결하는 모습을 담아내 키메시지인 '효과 빠르고 졸음 걱정 줄이면서 24시간 효과가 지속되는 3세대 항히스타민 알레르기약'을 강조한다는 취지다. 광고 영상은 TV뿐 아니라 유튜브, 네이버 등 온라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사노피 관계자는 "알레그라 출시 2년 차에 접어든 만큼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3세대 항히스타민제 효능 및 효과를 알리기 위해 전방위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2023-02-28 06:15:27정새임 -
국민감기약 은교산, 염증 효과 표기 논란 진실은일반약 은교산 제품 표시기재 효능에는 제반염증을 사용할수 없다.(사진 왼쪽 제품은 가이드라인에 맞게 효과를 표시했고, 월드로신은 표시기재를 위반한 예)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일부 제약사들이 은교산 제품 효능에 대한 표시기재 위반으로 제조업무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생산·판매 과정에서 주의가 요구된다.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은교산 제품은 염증(기관지염·편도염 등)과 관련한 표시기재 위반으로 제조업무정지 1개월 및 과징금 등의 행정처분을 받았다.식약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은교산의 올바른 효능 표기는 인후통·기침·목마름·두통 등으로 기관지염·편도염 등 제반염증과 관련한 표기는 할 수 없다.생약제제 일반약은 동의보감·방약합편 등 10대 한방기본서의 처방을 기준으로 허가·제조·시판할 수 있다.그런데 이번 은교산 건은 효능·효과에 대한 기본서·처방 현장에서의 광의·명시적 해석에 대한 의견·입장차가 분명해 과잉행정 처분 논란이 일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은교산은 연교·금은화·우방자·박하·길경·죽엽·형개·대두황권·감초 등으로 조성, 유행성 감기·급성 편도선염·기관지염, 폐렴 등에 쓸 수 있다.다만, 한방기본서인 상한론에 보면 제반염증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아닌 발열과 오한이 수반되지 않은 온열·온역·동온병에 처방할 수 있다고 기록돼 있다.그렇지만 '온열·온역·동온병' 질환은 세균·바이러스 등에 따른 감염병을 통칭하며, 초기 편도염·기관지염·인후염 등에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한의학계 일반론이다.은교산과 함께 감기의 제증상에 사용되는 한방생약 일반약은 갈근탕과 구풍해독탕이 있다.갈근탕의 성분은 갈근·감초·건강·계피·대추·마황·백작약 등이며, 감기·코감기·두통·어깨결림·근육통에 효과가 있다.구풍해독탕은 우방자·연교·석고·감초·강활·길경·방풍·형개 등이 가미, 편도염·편도주위염 등에 사용하고 있다.갈근·구풍해독탕의 경우 기본서의 명시·협시적 처방대로 표시기재 원칙을 따르고 있지만 실제 한의원·약국 처방·판매 현장에서는 은교산·갈근탕·구풍해독탕 모두 감기의 제증상에 통용되고 있다.경증도의 코로나19 증상은 인후염·편도염·폐렴 등이 주를 이루는데, 한방제제인 은교산·갈근탕·구풍해독탕 모두 케미칼 감기약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부프로펜과 대등한 효능을 나타내며 국민 감기약으로 자리잡아 왔다.이와 관련해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은교산에 대한 제반염증 효과 표기 논란은 기본한방서에 수록된 처방·효능의 표기방식과 현대 임상·치료적 표현의 차이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전통 첩약과 생약제제의 가감에서 온 제도·정책적 사각지대가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식약처를 비롯한 직능단체·제조사와의 긴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2023-02-28 06:00:06노병철 -
美 대형유통사 "휴미라 시밀러 처방시 상호교환성 중요"미국 대형 의약품 유통기업 카디널헬스가 피부과, 류마티스내과, 소화기내과 전문의 301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0%가 휴미라와 대체가능한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선호했다.(자료 카디널헬스) [데일리팜=황진중 기자] 미국에서 전문의들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중 대체처방이 가능한 제품을 선호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카디널헬스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처방할 때 어떤 특징이 가장 중요한지 묻는 설문에 응한 피부과, 류마티스내과, 소화기내과 전문의 등 301명 중 60%가 대체처방이 가능한 약물을 선호한다고 답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세부적으로는 피부과 전문의 126명 중 70%가 상호교환 지정 여부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는 103명 중 60%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소화기내과 전문의 72명 중 65%가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피부과 5%, 류마티스내과 4%, 소화기내과 3%를 나타냈다.대체가능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처방하는 것을 선호하는지 물은 질문에는 피부과 전문의 25%,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18%, 소화기내과 25%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다라고 응답한 전문의는 각각 41%, 44%, 39%다. 그렇지 않다거나 매우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피부과 전문의는 12%,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는 12%,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14%다.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처방 시 의사들이 선호하는 특징. 고농도(33), 구연산염제거(34), 라텍스제거(35), 사용편의성(36), 상호교환가능성(37).(자료 카디널헬스) 각 전문의는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유사한 비율로 중요하다고 답했다. 피부과 전문의 48%,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43%, 소화기내과 전문의 46%가 고농도 제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각 과별로 43%, 50%, 47% 전문의가 다소 중요하다고 답했다.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전문의 비율은 각각 9%, 7%, 7%를 나타냈다.천연고무(라텍스) 성분을 제거한 바이오시밀러가 처방시 중요하다고 답한 의사 비율은 44~46%로 유사했다.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구연산염 제거가 중요하다고 응답한 전문의 비율은 차이를 나타냈다. 피부과 전문의는 41%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류마티즘내과와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각각 62%, 67%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소 중요하다를 선택한 피부과 전문의는 46%로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33%, 소화기내과 26% 대비 높았다.사전충전형주사기나 자동주사기 등 사용편의성에 대해 매우 중요하다거나 다소 중요하다고 답변한 전문의는 피부과 97%, 류마티스내과 97%, 소화기내과 99%였다.총평을 보면 피부과 전문의 72%는 사용편의성이 높은 것이 처방에 가장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이어 대체처방이 가능한 약물이 70%를 차지했다.류마티스내과 전문의 62%는 구연산염 제거 제품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교환성 지위 확보 제품 선호도는 60%를 기록했다.소화기내과 전문의는 사용편의성과 구연산염 제거와 관련해 각각 69%, 67%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휴미라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안전성과 효능이다. 피부과 전문의 70%,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64%, 소화기내과 전문의 33%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안전성과 효능을 주요 우려사항으로 꼽았다. 환자를 위한 비용 절감, 실제 임상 데이터(RWD) 증거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처방과 관련한 전문의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조사됐다.2023-02-27 15:50:23황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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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희귀약 '헌터라제' 내수 점유율 81%...독주체제 가동[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녹십자의 희귀질환치료제 ‘헌터라제’가 내수 시장에서 점유율 80%를 넘어섰다. 과거 시장을 독식하던 '엘라프라제'와 매출 격차를 4배 이상 벌리며 독주체제를 구축했다.27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헌터라제 매출은 244억원으로 전년보다 6.1% 늘었다.지난 2012년 국내 허가를 받은 헌터라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헌터증후군 치료제다. '2형 뮤코다당증'으로 불리는 헌터증후군은 남아 10만~15만명 중 1명 비율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질환이다.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인 헌터증후군은 골격 이상, 지능 저하 등 예측하기 힘든 각종 증상을 보이다가 심할 경우 15세 전후에 조기 사망하는 유전병이다. 국내 환자 수는 100명 미만이다.분기별 헌터라제 엘라프라제 시장 점유율(단위: %, 자료: 아이큐비아) 헌터라제는 2019년 3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20년 315억원, 2021년 230억원으로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지난해에는 3년 만에 반등했다.헌터라제 발매 전까지 국내에서 처방 가능한 헌터증후군 치료제는 엘라프라제가 유일했다. 엘라프라제의 지난해 매출은 67억원으로 전년보다 25.3% 감소했다. 엘라프라제는 2020년 매출 133억원에서 2021년 90억원으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더욱 하락했다.분기별 매출을 보면 점차적으로 헌터라제와 엘라프라제의 격차가 커지는 모습이다.지난해 1분기 헌터라제의 매출은 57억원으로 엘라프라제(17억원)를 크게 앞서며 7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헌터라제의 시장 점유율은 작년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78%로 소폭 상승했다.작년 4분기 헌터라제의 매출은 62억원으로 엘라프라제(15억원)보다 4배 이상 앞서며 점유율 81%를 기록했다. 헌터라제의 내수 시장 점유율이 80%를 넘어선 것은 발매 이후 처음이다.전체 시장 규모는 정체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헌터증후군 치료제 2종 매출 합계는 311억원으로 전년대비 2.8% 감소했다. 2020년 449억원에서 2년 새 30.7% 줄었다. 환자 수가 제한적인 특성 상 내수 시장에서 매출 확장은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헌터라제는 경쟁 제품보다 저렴한 약가를 무기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모습이다. 헌터라제의 보험상한가는 225만4200원으로 엘라프라제(265만1616원)보다 17.6% 저렴하다. 헌터라제는 체중 1kg당 0.5mg을 주 1회 투여하도록 허가 받았다. 체중 36kg 소아의 경우 1회 투여량 18mg 기준 676만2600원의 약값을 부담해야 한다. 이를 1년으로 환산하면 3억5166만원이다. 환자 수는 적지만 경쟁 약물이 많지 않고, 평생 효소를 보충해줘야 한다는 질환의 특성으로 인해 고수익이 가능하다.2023-02-27 12:10:12천승현 -
일동제약 도입 신약 '레이보우' 상급종합병원 안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일동제약의 도입 신약 '레이보우'가 종합병원 처방권에 안착하는 모습이다.관련업계에 따르면 릴리와 일동제약의 편두통치료제 레이보우(라스미디탄헤미숙신산염)가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약사위원회를 통과했다.아울러 강원대병원, 고대안암병원, 노원을지대병원, 이대목동병원, 인제대일산병원, 전남대병원, 제주대병원, 충남대병원, 한양대병원 등의 의료기관에도 랜딩됐다.이 약은 기존 편두통 치료에 가장 많이 쓰이는 트립탄 계열 약제를 대체할 기대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레이보우는 기존 트립탄 계열 약물처럼 세로토닌(5-HT) 1F 수용체를 타깃으로 하지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심혈관 부작용이 없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반면 트립탄 계열 약제들은 기전 상 혈관을 수축시켜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에 사용에 제한이 있었다.레이보우는 3상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 편두통 환자 443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두 건의 연구에서 레이보우 투약군의 28~39%가 2시간 이내에 편두통이 사라졌으며, 41~48%가 빛·소리·오심 등에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MBS(Most Bothersome Symptom) 증상으로부터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레이보우는 아직 비급여 상태다. 지난해 8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조건부 급여 판정을 받았지만 업체는 제시 약가를 수용하지 않았다. 일동제약은 이후에도 등재 절차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한편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트립탄 계열 약물 처방액은 155억원이다. 두통과 편두통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제한적으로 쓰이는 나머지 약물을 더하면 국내 관련 시장은 총 300억원에 이르는 상황이다.일동제약은 지난 2013년 레이보우 개발사인 미국 콜루시드사와 개발 제휴를 맺고 국내 판매 라이선스를 비롯해 대만 등 아시아 8개국의 판권을 확보했다.2023-02-27 06:00:05어윤호 -
코로나 약 경쟁체제 임박...화이자·모더나, 영업력 강화[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올해 종료될 조짐에 관련 의약품을 공급 중인 제약사들이 팬데믹 종식을 대비한 마케팅·영업 인력 갖추기에 한창이다.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화이자 한국법인은 최근 대규모 신입 영업 채용을 진행 중이다. 채용 인원은 두 자릿수다. 다국적 제약사가 신입 사원을 열 명 이상 대거 채용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보통 다국적 제약사들은 특정 직무에 공석이 발생하면 해당 자리에 대해서만 한두명의 경력 직원을 뽑곤 한다.화이자 영업직 채용 상세내용(사진 화이자 홈페이지 갈무리). 화이자가 영업 직원을 급격히 늘리는 이유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판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화이자제약 채용 내용에 따르면 신규 채용 인력들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사업부에서 영업활동을 담당한다. 근무 지역은 서울, 광주, 대전, 대구, 부산 등으로 비즈니스 상황을 고려해 입사 후 결정될 예정이다.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는 정부가 구매계약을 체결하면 제약사가 수량만큼의 의약품을 정부에 공급하고, 정부와 계약된 업체를 통해 필요한 일선 의료기관에 배포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면 정부 구매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독감 백신이나 치료제처럼 개개인이 필요에 따라 돈을 내고 의료기관에서 접종·처방을 받아야 한다. 코로나19 의약품 공급과 판매가 민간 영역으로 이전하게 되는 것이다.민간 시장으로 이동하면 마케팅과 판매 전략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처방 영역인 치료제와 달리 백신은 인지도와 가격 등에 따라 소비자 선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모더나 한국법인(모더나 코리아)도 일찍이 백신 마케팅과 파트너십 인력을 충원한 상태다. 지난해 11월에는 광동제약과 코로나19 백신 공동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광동제약은 의료진을 대상으로 모더나의 코로나19 2가 백신에 대한 제품정보 제공을 맡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한국법인이 설립돼 아직 조직 인력이 크지 않은 모더나 코리아는 국내 기업과의 활발한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 백신을 알리고 있다. 개원의와의 스킨십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서울, 부산 등에서 심포지엄도 개최한 바 있다.코로나19 종식 시점은 올해 중순이 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월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다음 분기(4월) 회의에서 권고가 해제되리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과 일본은 이에 맞춰 5월 초 코로나 비상사태를 종료하겠다는 방침을 냈다. 한국도 같은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올해 비상단계를 끝내고 일상으로 전환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WHO가 4월 말쯤 비상사태 해지 여부를 재논의 하고 미국이 5월 11일 비상사태를 종료할 예정으로, 해외 상황을 관찰해 국내 방역 수준을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2023-02-25 06:18:03정새임 -
전승호 대웅 대표 "포시가·엔블로 윈윈 방안 협의 중"전승호 대웅제약 대표가 엔블로 판매전략 등에 대한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 데일리팜).[데일리팜=황진중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측도 이미 우리가 엔블로를 개발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포시가 공동 판매와 관련해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지난 24일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강남구 역삼동 삼정호텔 제라늄홀에서 개최한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식에서 기자와 만나 포시가 공동판매 계약의 조기 종료 여부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대웅제약은 올 하반기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이나보글리플로진)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문제는 대웅제약이 같은 계열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를 공동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다.제약업계 일각에선 동일 계열 약물 발매를 앞두고 대웅제약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결별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이에 대해 전승호 대표는 "아직까지 코프로모션 일정과 관련해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자연스럽게 (공동판매 계약이) 변화하면서 엔블로와 포시가가 윈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대웅제약은 지난 2018년부터 아스트라제네카와 포시가·직듀오를 공동 판매하고 있다. 대웅제약이 포시가·직듀오를 판매하는 기간 동안 두 제품의 처방실적은 급상승했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포시가의 지난해 처방액은 485억원으로, 2018년 296억원 대비 64% 증가했다. 직듀오의 경우 같은 기간 132억원에서 429억원으로 224% 증가했다.포시가의 높은 성장세에는 대웅제약의 영업력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대웅제약은 당뇨병 치료제 영역에서 주요 제품의 공동 판매를 맡고 있다. SGLT-2 억제제 계열 약물로는 포시가를, DPP-4 억제제 계열 약물로는 LG화학의 제미글로 시리즈를 공동 판매 중이다.2023-02-25 06:00:54황진중 -
'까스활명수·클래식' 판매가 편차 이유 살펴보니동화약품 블록버스터 액상소화제 까스활명수(왼쪽)와 최근 발매된 활명수 클래식. 각 제품의 약국 판매가는 1000원·1500원에 형성돼 있다. 활명수 클래식은 탄산가스가 주입돼 있지 않아 순한 맛이 특징이다.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블록버스터 액상소화제 까스활명수와 지난해 리뉴얼 출시된 활명수클래식의 판매가격이 50%까지 차이가 발생하면서 생산·판매처인 동화약품이 공식 해명에 나섰다.약국가에 따르면 까스활명수·활명수클래식의 소비자 판매가는 각각 1000원·1500원에 형성돼 있다.두 제품은 육계·창출·정향·현호색·아선약·건강·후박 등 11가지 한약재를 주성분으로 한 제품이며, 활명수클래식의 경우 탄산가스를 첨가하지 않고, 최초의 오리지널 제조법에 따라 만들어졌다.사실상 주성분 자체가 동일하며, 용량도 75ml로 같지만 용기(병) 디자인만 차이가 있을 뿐이다.이 같은 이유로 취급 약국과 소비자들은 그동안 판매가격 차이에 대한 궁금증과 문의가 잦았던 것으로 파악된다.사실상 같은 제품이지만 500원의 가격 차이 발생은 대량·소량 생산에 따른 규모의 원가 실현에 있다.까스활명수의 연간 생산량은 6000만병, 활명수클래식은 50만병 정도다.원가회계 구조상 제품 생산량이 적을수록 원가율도 비례해 상승한다.두 제품의 패키지 포장 단위와 생산라인이 다른 점도 물류비용의 증가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까스활명수·활명수클래식의 패키지 포장은 각각 120·50병이다.동화약품 까스활명수 제품의 시대별 패키지 변천도. 동화약품 측은 "활명수클래식은 모든 약국에 공급되는 제품이 아닌 전략 거점화 일반약 액상소화제다. 대량·소량생산 구조와 제조라인이 다른 점 등을 감안할 때 두 제품 간 가격 차이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활명수클래식은 2022년 9월, 동화약품 창립 125주년을 기념해 활명수를 리뉴얼 한 제품이다.디자인은 최장수 약품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초창기 활명수 라벨과 병을 모티브로 레트로감성을 담았다. 박스 패키지는 끊임없이 진화해온 활명수의 헤리티지를 보여줄 수 있도록 활명수의 옛 광고들을 콜라주 해 디자인했다.한편 까스활명수의 2018·2019·2020·2021년 매출은 287억·318억·348억·333억원이며, 2022년 3Q까지 실적은 241억원 정도다.동화약품은 일반의약품인 활명수를 포함해 까스활명수, 미인활명수, 꼬마활명수, 활명수-유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까스활(活), 미인활(活) 등 총 7가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2023-02-25 06:00:15노병철 -
동국제약 '잇몸건강24' 캠페인 진행...구취 관리 방법 소개[데일리팜=황진중 기자] 동국제약은 24일 '잇몸건강24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달 주제로 구취(입냄새)와 잇몸병(치주질환)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소개했다.잇몸건강24 캠페인은 동국제약이 잇몸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활동이다. 대국민 잇몸 건강 향상을 위해 잇몸 관리나 잇몸병과 전신질환의 관련성 등 다양한 정보와 함께 "잇몸이 건강해야 인생이 건강하다"는 메시지를 매월 전달하고 있다.구취의 근본적인 원인은 잇몸병 등 구강 내 질환, 설태, 건조한 구강, 흡연 등 다양하다. 구취의 주된 원인 물질 중 하나는 휘발성 황화합물(VSC·volatile sulfur compounds)이다. 치주질환(잇몸병) 세균이 휘발성 황화합물을 생성할 수 있다.대한치주과학회지에 실린 전북대학교 치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중등도의 치주질환 환자의 휘발성 황화합물 농도는 정상군에 비해 약 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잇몸병과 구취는 서로 관계가 있고, 잇몸병이 구취의 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동국제약은 캠페인에서 당류는 오히려 세균 증식에 좋은 입 속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구취 해결을 위해서는 껌이나 사탕 섭취 보다는 잇몸병을 관리하고 잇몸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올바른 칫솔질하기 ▲치과 정기적으로 방문하기 ▲먹는 잇몸약 복용하기 등 '잇몸건강 수칙'을 안내했다.2023-02-24 10:58:24황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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