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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인력 없는 약국, 백신휴가는?…'금·토' 예약하라[데일리팜=강혜경 기자] 4월부터 코로나 예방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 등이 나타날시 의사소견 없이 최대 이틀간 쉴 수 있는 '백신휴가'가 도입되는 가운데 대체 인력이 없는 약국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백신휴가는 연차나 월차가 아닌 병가나 별도의 유급휴가로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며 별도 의사 소견서를 첨부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공공 부문에 한해 우선 실시하고 민간 부문은 자율적으로 시행토록 했다. 약국 종사자는 2분기 접종 대상자로 6월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약국장과 근무약사 등 파트타이 약사도 대상에 포함된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6월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보건의료인은 총 38만4775명으로 이중 약국은 3만227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약사회는 오는 5월경 별도 온라인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으로, 해당 시스템을 통해 모든 약국이 사전에 접종일시, 장소 등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약사회 관계자는 "약국의 경우 유휴인력 등이 없는 경우가 많아 금요일 오후나 토요일 접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접종자의 32.8%가 접종 부위 통증과 근육통, 피로감, 두통, 발열 등을 느꼈고 이가운데 2.7%가 의료기관을 찾았으며, 이상반응은 접종 후 10~12시간 내에 나타나 대개 48시간 이내에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약국장들은 약국 문을 열지 않아도 되는 금요일 오후나 토요일 오후 경 접종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고, 근무약사들의 경우에도 비슷하게 접종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약사회가 의료기관 등에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필요가 있다. 또 5명 이상이 근무자가 있는 약국은 일정이 겹치지 않게 나눠서 접종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미 1차 접종을 완료한 병원들에서는 접종 기간을 늘리고 부서별로 인원을 나눠 백신을 맞았다는 설명이다. 한 약제부 관계자는 "발열과 근육통이 있었다. 특히 언론 보도처럼 젊은 층에서 이같은 경향이 더 많았다"면서 "당초 계획보다 접종 기간을 늘려 겹치지 않게 투약했고, 한 부서에서 한 날 맞지 못하도록 인원을 조정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타이레놀 10T를 접종자들에게 지급했고, 일부 간호사들의 경우 응급실을 방문해 해열제 주사를 맞았지만 다음날 출근을 하지 못하는 등의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약제부 관계자도 "접종 후 오한으로 해열진통제를 복용했다. 하지만 30% 이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반응으로 주말이나 오프에 맞춰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합의가 모아졌다"며 일정조정이 필수라고 말했다. 한편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는 29일 성명을 통해 백신휴가 권고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과 민간부문 종사자들에게 그림의 떡이 될 것이라며 유급휴가가 보장돼야 한다고 촉구했다.2021-03-30 09:37:56강혜경 -
수원 접종센터, 약사가 백신관리...병원약사들도 분주[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전국민 70% 접종'을 목표로 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배제됐던 약사 인력 등이 예방접종센터 현장에 투입될 수 있을 전망이다.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센터 약사 인건비를 위한 추경안은 무산됐지만 지자체에서 백신관리자에 '약사'를 추가하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도의 경우 도지사가 백신관리자에 '약사 또는 간호사를 지정할 수 있다'는 지침을 48개 보건소에 내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의 경우 가장 모범적인 사례다. 수원시는 약사가 백신 관리와 투약 등 일련을 책임지는 만큼 시비로 약사 인건비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경기도는 수원시 모델을 긍정적이라고 판단해 지역 보건소에 백신관리담당자로 약사 또는 간호사를 지정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예접센터 관리 약사·간호사 충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영희 한국병원약사회장은 "정부 기본안에는 약품을 관리해야 하는 관리자가 지정돼 있지 않았다. 비행기를 통해 백신이 오면 각각 냉장·냉동 상태를 유지하고 투약 전 해동, 희석 등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단계가 많아지는 만큼 안전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독감백신 등은 1회용으로 온도관리만 하고 간호사가 슈팅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지만 코로나 백신은 제품에 따라 1바이알당 6~10회분인 만큼 분주과정이 필요하고, 스텝마다 발생할 수 있는 오류들 역시 다양하다는 것. 이 회장은 "약사가 이중 점검함으로써 오류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접종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안전한 접종을 위해서는 입고부터 재고관리, 온도관리, 투여직전 가장 안전한 형태로 만드는 검수과정까지 약사가 필요하다는 부분을 대한약사회와 함께 적극 어필한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영희 회장은 "질병청이 공고를 내고, 모집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병원약사회와 대한약사회가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병원약사회는 또 코로나19 백신 TF를 지난 24일 신설했다. TF위원장은 서울대학교병원 코로나19 백신관리 담당자인 조윤희 법제이사가 맡아 접종센터 약사 인력 배치, 교육 컨텐츠 마련 및 실무교육 등을 담당하게 된다. 병원약사회는 "1~2월까지 회장단, 총무, 기획, 대외협력 등 임원 위주로 대책 협의 등이 진행됐으나 올해 말까지 지속적인 활동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전담 조직을 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2021-03-29 22:55:24강혜경 -
"약국 건기식 성공 비결요? 신뢰·품질이 관건"[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규모가 5조원대에 육박했다. 코로나로 면역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기식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전체 건기식 시장 매출액 중 약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7%.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계속 되는 처방조제 매출의 위축으로 건기식에 대한 약사들의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선 약사들은 온라인몰의 강세, 약국 전용 건기식 제품 발굴의 어려움에 부딪히는 경우가 태반이다. 데일리팜은 약국 건기식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여러 업체 중 작년 약국 전용 브랜드 ‘더팜’으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둔 에프앤디넷을 주목했다. ‘더팜’ 브랜드 출시를 총괄한 김진식 대표(52)를 만나 약국 건기식 시장에 대한 비전을 들어볼 수 있었다. Q. 작년에 약국 전용 브랜드 ‘더팜’을 런칭했는데 약국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나요? “2004년 창립 이래 17년 간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중심으로 전 유통채널에 운영을 해왔습니다. 이후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성인과 여성 건강 카테고리로의 확장을 고려하게 됐습니다.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시장이 다변화할수록 소비자에게 필요한 기능과 니즈를 파악하고 정확하게 맞춰 주는 맞춤 케어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의 추천이 매우 중요한데 이것이 가능한 채널이 바로 약국입니다.” “또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제약사 진입이 증가하면서, 소비자 선택지는 증가했지만 그만큼 온오프라인 제품의 차별성이 저하되거나 가격 혼선이 생기는 등 건전한 성장엔 어려움이 있죠. 이 때문에 약국에 특화된 오직 약국만을 위한 전용 브랜드를 만들어 약국과 상생한다는 전략을 세우게 됐습니다. 그 결과로 탄생한 것이 바로 ‘더팜’이고요, 런칭 1주년을 맞이한 지금 약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Q. 1년 만에 ‘더팜’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약국의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키기 위해 작년 매월 1개씩의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런칭 첫 해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매출을 기록했고, 전체 매출 중 신제품의 비중이 27%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죠. 올해엔 20% 매출 성장을 목표로 약국에 다양한 기능성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또 약 4000곳인 약국 유통을 5000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Q. 작년 약국에선 어떤 제품들이 사랑을 받았습니까. “유산균과 콜라겐 제품들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하반기에는 성인기능성 제품인 RX라인을 보강해 오메가3와 100억 유산균 제품도 호응을 얻었죠. 레드오메가3는 출시 한 달만에 8000개 넘게 출고가 됐고, 비타민D 썬디시리즈도 30초에 한 개씩 팔리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앞에서 언급한 콜라겐 제품인 ‘더팜 어린 콜라겐‘의 경우, 식약처의 개별인정을 받은 기능성 제품을 약국에 최초로 입점시키며, 약사와 고객 모두에게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같은 기능성을 가졌다 해도 얼마나 더 좋은 원료를 사용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식약처 인정 기능성(개별인정형 포함) 원료 위주로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국내외 품질관리기준을 통과하는 원료를 엄선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회사에서만 제조한다는 품질 우선 철학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Q. 올해 새롭게 라인업하는 제품들은 무엇인가요. “더팜은 약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차별화된 제형, 성장 가능성 있는 소재를 발굴하는 리더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노하우를 가진 액상형 멀티비타민, 칼슘 제품을 더 다양화하고 유산균도 다니스코, 비피도사와 협업해 제품군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수면 기능성 제품인 ‘깊은잠 RX30’은 3월 출시해 벌써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고요. 4월에 출시하는 골든 칼슘도 고함량 액상제형으로 프리미엄 포지션을 선점해 다양화되는 고객 니즈를 맞춰나갈 계획입니다.” Q. 약국 브랜드가 안착하는 1년이었다. 앞으로의 방향성을 설명해주세요. “더팜은 우선적으로 약국과의 상생을 추구하는 약국 전용 브랜드입니다. 따라서 약사가 건기식을 보다 쉽게 취급하고, 믿고 추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습니다. 약국은 약사와 소비자의 신뢰가 굉장히 중요한 공간이예요. 이 말은 품질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품질이 좋지 않은 제품은 결국 약사에 대한 신뢰 저하로 연결되죠. 더팜은 올해도 기능성이 명확히 인정되고, 믿을 수 있는 원료와 품질이 검증된 신제품들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기업부설연구소 학술연구팀을 중심으로 제품 출시와 함께 기능성 및 소재 스토리를 충실히 전달할 것이고요. 아울러 건강기능식품 고객 동선을 고려한 약국 공간컨설팅과 신제품 전용 매대 지원 등을 확대할 계획입니다.”2021-03-29 17:26:21정흥준 -
근무약사 근로계약서 못챙겼다 기소된 약국장 사연[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공적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약국 밖에 50m씩 줄을 서고 약사들도 소비자 응대에 여념이 없던 지난해 3월, 근무약사의 근로계약서를 깜빡해 전과자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약사가 있다. 20년간 근무약사는 물론 파트타임 약사의 근로계약서 한 번 빠트려 본 적 없던 이 약사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못한 데 대해 큰 잘못이다. 하지만 조금만 더 힘내자고 서로를 격려하던 사명의 날들이 또 다른 상처가 돼 돌아오게 됐다"며 "과도한 업무와 폭언, 욕설, 스트레스는 어떻게 보상받느냐"고 토로했다. 인천시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A약국장은 최근 근로계약서 미작성으로 인해 약식기소됐다. 행정절차에 따라 약식재판에 넘겨져 벌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약사는 공적마스크가 멍에가 됐다며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어떻게 된 일인지 A약국장의 얘기를 바탕으로 사건을 되짚어 봤다. A약국은 꽤 규모가 있는 약국이다. 약국에는 마스크를 구하려는 줄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약국에 확진자가 방문하기도 했다. 약국장은 공석을 메우기 위해 급하게 근무약사를 채용했고 4월부터 합류해 함께 근무했다. 하지만 직원과 불화가 있었던 관리약사는 '더 이상 돈을 벌어주고 싶지 않다. 급여를 송금하지 않으면 노동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약국장은 퇴사일까지 급여를 계산해 송금해 줬다. 하지만 관리약사는 급여를 받은 후에도 '휴게시간이 부족했다', '채용공고에는 여름휴가가 7일로 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4일밖에 쉬지 못했다'는 등의 이유로 각종 수당들을 요구해 왔으며 약국장을 근로계약서 미작성으로 노동청에 고발했다. 근무를 시작한지 3개월여 밖에 되지 않아 4일로 협의를 통해 휴가기간 조정을 했음에도 노동청에는 이같은 사항 등을 포함해 고발한 것. 약국장은 수당까지도 챙겨 모두 지급했지만 약사는 합의해 주지 않고, 경찰에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명백한 약국장의 실수이자 잘못이었다. 약국장은 "공적마스크를 받아 판매하고 환자들과 실랑이를 하느라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며 "복잡다단한 상황 속에서 정상적으로 약국 업무를 보지 못했던 불찰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20년간 근무 약사며 파트타임 약사며 단 한차례도 근로계약서를 빼먹은 적이 없었다. 약국장은 검찰에 가 조서를 쓰게 됐고, 기소유예를 받기 위해 지난 20년간 작성했던 모든 근로계약서들을 모두 제출했다. 또 조서에 공적마스크 판매로 정상업무가 완전 마비됐던 기간에 발생한 일에 대한 선처를 부탁한다고 거듭 진술했다. 약국장은 "지난 9월부터 지금까지 약국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그간 관리약사와의 메시지, 노동청 전화, 공문, 출석, 대질심문이 수차례 반복됐고 정상참작을 받기 위해 지역약사회에 탄원서를 부탁하고 노무사와 변호사를 만나며 수많은 시간을 보내왔다"며 "아직도 과정이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약국장은 "곧 약식재판에 넘어가 벌금이 나올 것이다. 벌금을 내더라도 평생 전과자로 남게 된다"며 "약식재판 결과가 나오면 이의신청을 통해 정식재판을 거쳐 억울함을 밝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약국장은 "공적마스크 업무로 인해 단 한번 실수했던 근로계약서 미작성이 음주운전, 뺑소니, 성추행범들과 같은 전과를 남길 만큼의 범죄행위인지 판사에게 묻고 싶다"고 말했다.2021-03-29 17:01:04강혜경 -
"난매 청정구역인데"...대형약국 저가공세에 약사들 발칵[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가격에만 매몰된 약국의 경쟁은 단지 지역 약국 간의 문제가 아닙니다. 약사 직능을 훼손하는 구시대적 착오예요. 약사를 약국 주인으로 칭하는 인식은 누가 만들고 있는 걸까 심각하게 고민해봐야죠." 최근 서울 노원구에 문을 연 모 대형약국이 무차별적인 최저가 공세에 나서면서 지역 약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동안 일부 약국의 저가 판매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타 지역과 비교하면 ‘청정지역’에 가까웠다는 게 지역 약사들의 말이다. 관내 220여개 약국들이 감내할 수 있는 가격 질서가 유지되면서 상생이 가능했지만 이번에 개설한 대형약국은 달랐다. 개설 직후 대부분의 유명 품목들이 지역 약국들의 사입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가 이뤄지면서 지역 약사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결국 구약사회가 수차례 중재에 나섰고 상생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소통이 이뤄졌다. 일부 조율이 이뤄지긴 했지만 지역 약사들과의 입장차는 여전히 남아있는 실정이다. 20년이 넘게 관내에서 약국을 운영해왔다는 A약사는 "사입가 위로 가격이 소폭 조정됐다. 하지만 여전히 역매품들을 포함해 무차별적인 저가 공략을 하고 있다"면서 "초저가 판매가 법에 저촉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기존 지역 약국들이 환자들과 십여년에 걸쳐 형성해온 신뢰를 한순간에 무너뜨린다는 점은 심각하다"고 말했다. A약사는 "다른 약국보다 조금씩 저가로 판매를 하는 약국들이 그동안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엔 그 정도가 다르다"며 "우리 약국을 찾던 환자들이 그동안 폭리를 취했다고 오해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만약 그렇다면 복약지도는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역 약사들은 약국 한 곳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대형약국들의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문제가 된 해당 약국은 서울의 다른 자치구에서도 이미 저가 정책으로 논란이 됐던 약국이었다. 당시에도 지역 약국들과의 갈등을 봉합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노원구는 전국에서 의약품 부작용보고, 약물안전사용교육 등이 활발했던 지역 중 한 곳이다. 따라서 이번 사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크게 나오고 있었다. 또다른 지역 B약사는 "정부는 약사를 보건의료자원이 아니라 소매점 주인으로 인식하고 있다. 약사는 개인의 이익도 중요하겠지만, 그것을 넘어선 가치에 대해서도 스스로 지켜야 한다"면서 "그러나 오로지 가격경쟁에만 매몰되는 구시대적 약국 운영이 2021년에도 되풀이되고 있다"고 했다. B약사는 "대형약국은 더 차별화된 복약상담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좋은 시스템에 맞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지역의 다른 약국들도 이를 어떻게 따라갈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면서 "또 지역사회로 눈을 돌릴 수 있는 여유도 대형약국에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로 인해 처방 매출이 줄어들며 일반약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는 지역 약국들의 사기 저하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역 C약사는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일반약 제품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제품의 가격이 완전히 무너진다면 약국은 취급하기 어려워진다"면서 "환자에 대한 약사들의 고민이 이렇게 쉽게 가격에 좌지우지된다면 약사들은 결국 다시 처방에만 집중하게 되고 영역 자체가 축소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구약사회에서는 회원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으며, 상생을 위한 고민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구약사회 관계자는 "수차례 소통의 기회를 가졌다. 사입가 밑으로 판매했던 것은 2년 전 구입가라는 답변을 들었고, 이후 자체적으로 가격을 올렸다"면서 "또 상생을 위한 모임을 만들면 참여해 같이 노력하겠다는 답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회원들과의 간극은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구약사회에서도 상생을 위해 고민을 계속해나갈 것이다. 무엇보다 대형약국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2021-03-28 15:56:53정흥준 -
약국 권리금 소송 증가세…'임대인 방해' 입증 관건[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상가 권리금을 놓고 임대인과 임차 약사 간 갈등과 소송이 증가하고 있어 약사들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약국 계약 만료 시점에 맞춰 임대인이 새 임차인을 구하는데 관여하거나 권리금 회수에 직접 나서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약국 자리의 경우 타 업종보다 상대적으로 권리금이 높아 제대로 권리금을 회수하지 못하면 약사가 받는 재산상 손해는 상당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 늘면서 권리금 소송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법률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권리금 소송이란 건물주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말하는데, 임차인들은 법에 따라 권리금을 내고 들어올 새로운 세입자를 찾는 일에 적극적인 반면 건물주의 방해로 권리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법도 종합법률사무소 엄정숙 변호사는 "상가임대차보호법의 권리금 보호 규정에도 불구하고 권리금을 내고 들어올 새로운 세입자와의 계약을 거절하며 권리금 회수를 방해하는 건물주들이 등장하면서 권리금 소송을 고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법도 권리금소송센터에 따르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위한 법률상담은 300건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엄 변호사는 "세입자들은 건물주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통해 권리금을 반환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실제 소송을 했을 때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이 얼마나 될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라며 "소송에 들어가는 비용보다 받은 금액이 더 적은 상황을 염려하는 정신적 손해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상가임대차보호법 제10조의4 제3항은 권리금 소송에서 건물주의 손해배상액을 정한 규정인데, 엄 변호사는 "신규임차인이 임차인에게 지급하기로 한 권리금과 임대차 종료 당시 권리금 중 낮은 금액을 넘지 못한다"고 조언했다. 가령 권리금을 내고 들어올 새로운 세입자가 내기로 했던 금액이 2000만원이고 임대차가 끝날 때의 권리금이 1000만원이라면 낮은 금액인 1000만원을 받게 된다는 것. 엄정숙 변호사는 "권리금 소송에서 감정평가를 통해 결정되는 금액이 법이 규정하고 있는 임대차 종료 당시의 권리금"이라며 "권리금 소송을 위해서는 기간과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임대인의 방해로 권리금을 받지 못하게 됐음을 입증하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권리금을 내고 들어올 새로운 임차인과의 권리금계약서, 건물주에게 새로운 임차인을 소개했음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물, 건물주와 주고받은 이메일, 문자메시지, 통화녹음 등이 자료로 쓰일 수 있으며 권리금 소송에서 승소했음에도 건물주가 판결문에 있는 금액을 주지 않는다면 채권강제집행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2021-03-28 14:43:10강혜경 -
월세 5500만원 조달청 구내약국, 7710만원에 낙찰[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 조달청 구내약국이 입찰 시작가 보다 약 3억원 높은 액수인 9억252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서울성모병원의 처방을 소화하는 청사 지하 1층 약국으로 규모는 약 28평(93.6m²)이다. 기존 구내약국 계약이 4월 30일 만료됨에 따라 조달청은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공개 입찰을 진행한 바 있다. 약국 최저 입찰가는 연 6억 6020만원으로 월세로 환산하면 5500만원 수준이었다. 다만 2025년 청사 이전 계획으로 약국 장기 운영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변수였다. 하지만 예상보다 입찰 경쟁은 치열했다. 약 일주일의 기간 동안 4명의 약사가 입찰에 참여했다. 4명의 약사가 제시한 금액 중 최저 입찰가는 8억640만원이었으며, 가장 높은 금액은 9억2520만원이었다. 새 약국장은 3년 계약으로 약 27억7560만원에 낙찰받은 셈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2025년 예정이지만 당겨질 수 있다. 만약 계약 기간 중 청사가 이전 될 경우 운영일수만큼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고 설명했다.2021-03-28 14:25:45정흥준 -
'일회용품 줄이기' 부산, "약국 비닐봉투 감축방안 모색"[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부산시(시장 권한대행 이병진)가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선다. 부산시는 사용한 일회용품을 재활용 자원으로 다시 사용하는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시 산하 공공기관에 일회용품 줄이기 시책을 전파해 공공부문부터 선도적으로 일회용품을 줄이기 시작해 점차 민간부문으로 확대해 사용 빈도가 높은 분야별로 시책을 발굴·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약국 비닐봉투 사용과 관련한 감축방안도 모색한다는 게 시 측의 계획이다. 부산시는 28일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배달문화가 확산하는 등 생활상이 변화하면서 일회용컵과 비닐봉투 등 일회용품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연간 일회용컵 사용량은 25억개(2018년 기준)이며 비닐봉투 사용룡도 1인당 420개로 추정되며, 부산지역 컵 사용량은 연간 1억6500개, 비닐봉투 사용량은 연간 14억5000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시는 "지난 1월 '부산광역시 일회용품 사용줄이기 조례'를 제정해 공공기관 및 체육시설, 부산시가 주관하는 행사장 내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 원칙을 정한 바 있으며 민간이 운영하더라도 부산시와 위수탁계약을 체결한 시설에 한해서는 일회용품 사용(반입)이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민간부문에서는 전통시장과 세탁소 내 비닐봉투·보호비닐 사용 자제가 권고된다. 부산지역 전통시장 179곳에서 소비되는 비닐봉투는 연간 약 43만개로 추정되며 세탁물을 담는 보호비닐은 연간 2600만장이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시는 전통시장에서 폐현수막을 활용한 재활용 장바구니를 비치·대여하고 세탁소의 경우 보호비닐 사용 안 하기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불가피하게 사용된 세탁비닐은 재활용품 배출비닐로 재사용하도록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재활용선별장 공공 처리율 제고를 통해 재활용품 처리도 강화하며 노후화된 재활용선별장 시설을 현대화하고 확충하는 사업 등을 통해 재활용품 처리 안정성을 확보하고 재활용품 처리 대란 등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이외에도 약국 비닐봉투, 배달 일회용기 등에 대한 감축 방안도 모색해 점진적으로 시민 생활 곳곳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시민들의 협조 없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은 실현 불가능하다"며 "모두가 사소한 불편함을 포용하는 관용으로 환경문제 해소에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2021-03-28 13:57:30강혜경 -
"확진자 다수 약국 방문"…해열제 구매자 관리 강화[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정부가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해 현재 적용 중인 거리 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오는 29일부터 4월 11일까지 2주간 더 유지하며 병의원과 약국을 활용한 유증상자 조기발견에 드라이브를 건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 정세균 본부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중앙 부처, 17개 광역자치단체, 18개 시·도경찰청과 함께 ▲주요 지자체 코로나19 현황 및 조치사항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방안 ▲봄철 나들이 특별방역대책 등을 논의했다. 먼저 정부는 의협& 8231;병협& 8231;약사회 등 의료계와 협의, 병원& 8231;약국에 방문한 유증상자에 검사의뢰 적극 권고하는 등 조기발견을 강화한다. 이에 앞서 최근 코로나19 무증상 및 경증 확진자에 의한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중앙방역대책본부(질병관리청)와 약사회와 전국 약국에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의 포스터를 제작, 배포했다. 약사회는 '코로나19 임상증상이 있으면 선별진료소로 가서 검사 받으세요!'라는 내용의 부착용 홍보포스터(가로 60cm x 세로 15cm)를 이미 전국 약국에 보냈다. 앞서 질병청이 코로나19 조기발견에 가장 실효적인 기관이 약국이라는 판단에 따라 해열제 및 감기약 등 일반약을 구입하기 위해 방문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선별진료소 검사를 권유하도록 약국에 협조요청을 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코로나19 증상은 발열, 기침, 가래, 인후통, 코막힘, 미각& 8231;후각 소실, 근육통 등이다. 이미 진주시는 약국을 대상으로 해열진통제 구매 고객관리에 나서면서 코로나 확진자를 찾아내는 성과를 냈다. 이에 지자체도 해열진통제, 감기약 구매자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확진자 다수가 병의원과 약국 등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만큼 진통제와 감기약 구매자 등에 대한 밀접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남 거창군은 약국 34곳과 병원 3곳, 내과 및 이비인후과 17곳,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업소(편의점) 29곳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감기약이나 해열제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코로나 진단검사 안내문'을 배포키로 했다. 26일에는 코로나19 선별진료를 권유하는 내용의 안내문을 배부했다. 군은 "감기약 및 해열제를 사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안내문을 배부해 선별진료를 권유하고 해당 안내문을 지참해 보건소나 거창적십자병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면 무료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경미한 증상이 있는 채로 일상생활을 하다가 코로나19 감염지역사회 전파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의료기관 및 약국에서는 코로나19 대응 감시체계 구축에 협조해 검사를 적극 권유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2021-03-26 22:42:07강혜경 -
'우루사100mg' PTP→병포장 변경...약국가 사재기 조짐[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대웅제약이 우루사정 100mg PTP 생산을 중단하고, 병포장으로 리뉴얼해 이달 31일부터 공급을 시작한다. 기존 우루사 100mg은 100T PTP 포장과 500T 병포장으로 생산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30T, 300T, 500T 병포장으로만 공급된다. PTP 공급을 중단하고 신포장 출하되는 시점은 3월 31일로 기존 제품은 재고 소진시까지 판매하면 된다. 26일 대웅제약은 병원과 약국, 도매상으로 병포장 리뉴얼 일정을 안내했다. 사측이 안내한 포장 변경 이유는 소비자 오남용 방지다. 병포장 변경 소식을 접한 약국들은 조제용 일반약인 우루사 100mg을 지목해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고려해 기존 제품의 주문량을 늘리고 있다. 이날 오후부터 약국 전용 온라인몰에서도 PTP 포장제품의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며 사재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A약사는 “(조제용 일반약이라)오히려 저용량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일반약으로 처방 없이도 구매가 가능하다는 걸 아는 소비자들이 있다보니 사실상 100mg은 그동안 처방으로 판매되는 것보다 일반약으로 주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A약사는 “병포장으로 나올 경우 인서트페이퍼 등의 이유로 일반약 판매가 지금보다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그렇다보니 벌써 기존 제품을 대량 구매하는 약사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 복합우루사 등 판매용 우루사의 매출을 늘리기 위한 포장 변경이라는 시각도 있다. 우루사 100mg은 처방조제 비율을 늘리고, 저용량 제품들의 일반약 판매를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풀이하는 것이다. 지난 2015년에도 우루사100mg은 병포장 변경 이슈가 있었고, 당시 일반약으로의 판매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 약사들의 반발이 있었다. A약사는 “몇 번 시도했지만 매번 약사들 반발이 있었다. 100mg은 주 판매를 처방으로 돌리려는 취지로 보이는데 이를 서운해하는 약사들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2021-03-26 21:51:25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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