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 약국 핵심 키워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변화에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의 발전입니다. 국내 약국시장은 청구프로그램과 POS프로그램이 약국 데이터에 전부일 만큼, 그간 데이터에 대해 발전에 더뎠습니다. 하지만 미래 약료서비스를 발전시키기 위해 약국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필수입니다."참약사그룹 김병주 대표가 21일 열린 약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약국의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가 IT시스템, 고객경험, 사물인터넷, 인텔리전스 플랫폼 등과 결합하면서 지각변동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김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약국의 5대 핵심 키워드는 ▲개인 위생 강화 ▲빠른 정책 변화 ▲개인건강 맞춤화 ▲헬스제품 스마트화 ▲온라인, 비대면화가 될 것"이라며 "기존의 조제중심 약국에서 약료전문 강화 약국으로, 예방중심 약국에서 헬스라이프 강화 약국으로 변화돼야 한다"고 제시했다.그는 "병원의 경우 처방이 검토되고 진료가 기록되는 표준화된 EMR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으며, 진단 효율성을 향상시켜주는 AI진단기기 등을 도입하고 있는데 반해 약국에서는 구매데이터 외에는 수집하기 어려운 POS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고, 약사의 지식에만 의존된 복약상담체계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약국 상담을 표준화하고, 이를 통한 건강증진서비스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병주 대표는 또 최근 '소비자'를 중심으로 변해가고 있는 헬스케어 데이터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헬스케어=건강관리'라는 측면에서 당뇨병 혈당관리앱 '블루스타', 약물중독 치료앱 'ReSET' 등이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처방용 앱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디지털헬스에 대해 전례없는 시기의, 전례없는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그는 "현재 우리나라도 54곳에서 디지털치료제를 치료목적 또는 예방·관리 목적으로 개발 중"이라며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디지털 치료제인 'PDT(Prescription Digital Therapeutics)'와 인터넷이나 앱스토어를 통해 직접 구입할 수 있는 디지털 치료제 'DTC(Direct-to-Consumer)' 사이 약사가 필요한 영역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가령 약사가 무분별하게 수집되는 건강데이터의 해설자가 되고, 약과 약·영양간 상호작용 연구자이자 상담가, 사용성을 높여주는 휴먼코치, OTC 디지털치료제의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 한다는 것.김 대표는 "디지털치료제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행동을 강화시키고, 기존 웨어러블 장비는 인공지능을 통한 데이터 근거로 더욱 정교화된 개인 맞춤 약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약국이 디지털치료제의 데이터와 근거 등을 기반으로 환자들을 대할 때 맞춤·참여약학으로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2021-12-21 23:49:55강혜경 -
"4만원 받자고 매달리나…약가인하 정산 이러니 포기"[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내년 1월 약가가 인하되는 3829품목이 조기 공개된 가운데, '약가인하 차액정산 연동'을 해 본 약국들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인하 품목 가운데 3원 이하 인하 소액품목이 1093개에 달하다 보니 되려 정산받는 차액보다 행정부담이 더 크다는 게 약국가의 주장이다.앞서 데일리팜이 '약국에 보유 중인 제품과 비교해 보니 약5만원 정도의 차액이 발생한다'고 보도했던 것과 같이, 보편적인 약국에서의 정산 금액도 적게는 3~4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 정도로 비용 자체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A약사는 "차액정산을 연동해 보니 인하되는 4000품목 가운데 683품목이 확인됐다. 오전부터 시작해 확인에만 수 시간이 소요됐고 결국 102품목의 차액 3만9532원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이 약사는 "수 시간동안 소요된 시간과 노력 등을 금액으로 환산한다면 적어도 3만9천원 보다는 많지 않았겠느냐"며 "이러니 차액정산을 포기하는 약국들이 속출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문제는 해당 품목들을 사입처별로 구분하고, 담당자들에게 보내야 하는 등의 잡무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B약사도 "품목을 비교해 보니 5만원 남짓한 금액"이라며 "1원 인하 품목을 100정 보유하고 있어도 차액을 정산하면 100원밖에 되지 않아 오히려 정산을 받으려다 스트레스만 더해지는 상황이 연출된다.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에 멘붕이었다"고 말했다.C약사는 "품목은 천 품목이 넘는데도 재고차액은 고작 십만원 정도"라며 "십만원을 손해볼지, 십만원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투자하는게 맞을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화가 난다"고 표현했다. 이 약사는 "연말까지 재고를 조절하고 반품할 걸 추리자니 이게 뭐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약사들은 그간 약가인하 파일이 시행을 불과 2, 3일 남기고 공지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열흘 먼저 조기 공개한 데 대해서는 다행이라는 입장이지만 심평원이 약국들의 업무 부담과 스트레스 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A약사는 "과대청구는 일일이 잡아내면서도 약가인하에 대해서는 정부가 모른체 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과소청구는 모른척 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이어 "청구불일치 시스템을 소폭 변경해 당장 약국에 적용함으로써 약국들이 지게 되는 부담을 해소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2021-12-21 22:14:18강혜경 -
비타민하우스, 한의사 배합 한방건기식 3종 출시[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비타민하우스(대표 김상국)는 현직 한의사가 직접 배합한 한방복합추출물을 사용해 한방 건강기능식품 3종을 출시했다.신경근육엔 통쾌한, 오늘밤엔 편안安, 갱년기엔 에스트로진 등 3종은 기능성 원료와 한방 원료의 조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낸다.‘신경근육엔 통쾌한’ 제품은 신경 안정과 근육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되는 마그네슘이 주원료이며, 작약과 감초를 배합해 달달한 한약 맛으로 부담없이 섭취 가능한 제품이다. 평소 업무에 근육 사용이 많거나 격한 운동 후 근육 기능 유지가 필요한 경우 섭취하면 된다.‘오늘밤엔 편안安’은 잠들기 전 섭취하면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도록 설계한 제품이다.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에 도움을 주는 테아닌과 심신 안정을 위한 대표 포뮬러인 산조인과 영실을 부원료로 배합했다.이외에도 마그네슘, 비타민 B6, 홍경천 추출물을 함유한 한방 건기식을 구성했다.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으로 편안한 밤을 보내기 어렵거나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이 많은 청소년, 심신안정이 필요한 누구나 보편적으로 섭취가 가능한 제품이다.‘갱년기엔 에스트로진’은 갱년기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갱년기 여성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다. 회화나무 열매 추출물 외에도 5가지 원료인 백수오, 당귀, 지골피, 천궁, 울금을 포함한 백수오 등 혼합추출물을 함께 함유했다.이 제품은 갱년기로 평소 일상생활이 힘들거나 폐경이 지나 건강관리가 필요한 중년 여성, 여성 호르몬 감소로 갱년기 관리가 필요한 여성들에게 섭취를 추천하는 제품이다.비타민하우스 관계자는 “기능성 원료와 한방 원료의 구성은 원료들 간의 조화로운 배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휴대 및 섭취가 가능한 간편한 스틱형으로 언제 어디서든 섭취 가능한 제품이다”라고 말했다.한편, 한방 건강기능식품 3종은 비타민하우스 가맹 약국에서 만나볼 수 있다.2021-12-21 21:08:20정흥준 -
이재명, 자영업자 공약 발표...약국 눈여겨 볼 정책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최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공약을 발표하면서, 임대료와 지역화폐 등 약국에도 영향이 있는 정책들이 다수 포함됐다.20일 이 후보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을 위한 7가지 공약을 발표했다. 이중에서 약국(약사)도 해당이 되는 공약들을 골라 정책 실현시 약국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살펴봤다.먼저 이 후보는 골목상권 매출 회복을 위해 연 50조원의 지역화폐를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성남시에서 상권 활성화 효과를 입증했기 때문에 중앙정부에서 상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지역화폐는 약국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고 일반약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희소식이다. 다만 이 후보가 도지사로 있던 경기 지역에서는 연 매출액 제한을 두고 있어, 구체적인 사용처 기준에 따라서 대상 약국 범위는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코로나엔 임대료 연체해도 '계약해지·갱신거절' 불가또한 이 후보는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 상황에선 임대료 연체를 이유로 임차상인에 대해 계약해지나 갱신거절, 강제퇴거 조치를 할 수 없도록 추진한다.상가임대차보호법에서는 월세 3회분을 연체 할 경우 임대인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정부는 작년 9월 코로나를 고려한 법 개정을 통해 6개월 동안은 ‘3회분의 연체’에 해당되지 않도록 일시적 특례를 적용한 바 있다.이 후보의 공약은 감염병 상황에선 해당 특례를 일반적으로 적용하겠다는 뜻이다. 결국 코로나 시기에 임대료 연체는 계약해지 조건이 되지 못하게 된다.약국의 경우 다른 상가 대비 임대료가 높게 책정돼있어, 코로나와 같은 경영난에선 연체에 따른 분쟁도 발생할 수 있어 이 공약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뚝 떨어진 매출...소송 없이도 임대료 협상 가능하게이 후보는 공정임대료 가이드라인도 약속했다. 매출 변동과 임대료 조정비율을 연동해 표준안을 마련하고, 자율적 임대료 협상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또 협상이 성립되지 않으면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는 소송이 아니라 비송사건절차법과 같은 방식을 동원해 임대료 분쟁을 해결하겠다는 설명이다. 비송사건은 행정관청이 독립적으로나 법원 감독하에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약국의 경우 코로나로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졌을 때에도 임대료 조정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부담이 큰 고정지출비 중 하나이기 때문에 협상의 문턱이 낮아지면 임대료 조정이 이뤄지는 약국 수는 늘어날 수 있다.이외에도 이 후보는 임대인-임차인-정부가 임대료를 분담하는 정책 공약을 냈지만, 이는 집함금지와 영업제한 등의 실시로 제한하고 있어 필수이용시설인 약국에는 해당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2021-12-21 20:15:53정흥준 -
관악구 재택치료 거점약국 2곳...보건소 직원이 약 배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서울 관악구가 전담조직을 확대해 코로나19 재택치료환자를 관리하는 사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퀵서비스 업체나 비대면 진료-약 배달 앱을 사용하는 일부 지자체와 달리, 관악구는 지자체에서 추가적으로 인력을 고용해 환자를 밀착 케어하고 약까지 배달해 주는 소위 약사회가 요구하는 방식의 시스템을 차용하고 있어서다.때문에 관악구의 경우 재택치료 전담공무원 210명 가운데 몇 명이 약 배달에 참여하는지, 협력병원과 약국을 어떻게 지정했는지 등을 두고 약사사회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구에 따르면, 약 배달을 전담하는 직원은 현재 기준 총 7명이며 해당 직원들이 2교대로 근무한다.구 관계자는 "현재 관내 재택치료환자는 800여명이다. 재택치료가 확정되면 '재택치료키트'가 지급되는데, 여기에는 해열제와 감기약 등 기본적인 상비약이 포함돼 있다. 이외에 추가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약물에 대해 직원들이 약을 배달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구는 관내 유일 종합병원인 양지병원과 야간 진료가 가능한 사랑의병원 2곳을 협력병원으로 지정했다.협력약국도 2곳이 운영 중인데, 한 곳은 보건소 인근 약국이고, 또 다른 한 곳은 365약국으로 선정됐다.약국은 보건소 측이 지역약사회로부터 약국을 추천받아, 전담직원들의 접근성이 용이한 보건소 인근과 야간·주말에도 운영이 가능한 365약국으로 최종 선정됐다.따라서 병원에서 처방이 나오면 약국에서 조제를 완료하고 전담직원이 약국에서 픽업을 해 재택치료환자 거주지까지 배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구 관계자는 "불과 한달 여 전만해도 하루 처방 건수가 10~20건 안팎으로 많지 않았지만, 최근들어 재택치료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처방도 늘어났다"면서 "하지만 직원들이 직접 약을 배달할 수 있다 보니 저녁이나 늦은 밤 시간까지도 응급 약 전달이 가능하며, 직접 재택치료환자를 관리할 수 있다는 데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협력약국으로 운영되고 있는 약국 역시 "초기 지급 품에 해열제나 감기약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재택환자 가운데 약 처방을 받는 비율은 아직까지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구에서 직접 약 배달 등을 하다보니 약국에서는 서면복약안내문 등을 함께 넣고, 문의시 연락을 달라고 할 수 있다보니 비교적 안전한 투약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2021-12-21 11:57:53강혜경 -
"1원 인하만 651품목"...약가 리스트본 약사들 '허탈'[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내년 1월부터 3829품목의 약가가 무더기로 인하되는 가운데 약가파일이 조기에 공개됐다.21일 약국가에 따르면 약가인하 품목 중 1원 인하 651품목, 2원 인하 273품목, 3원 인하 169품목으로 3원 이하 인하 소액 품목만 1093개에 달한다.약사들은 너무 번거로운 작업이라면서 100정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차액정산을 하면 100원이라며 행정업무 부담을 호소했다.서울 강남의 P약사는 "약국에 보유 중인 제품과 비교를 해보니 약 5만원 정도 차액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하 폭이 크지는 않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 꼴"이라고 말했다.이번 약가인하 품목 리스트를 보면 주사제 인하 품목이 많고, 3원 인하 제품만 1093개로 약사들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그러나 한국노바티스의 써티칸정0.25mg(374원 인하), 한국릴리의 버제니오정(351원) 등 차액이 큰 품목들은 반드시 챙겨봐야 한다.이에 약국에서는 약가파일이 조기 제공되는 만큼 약국 청구프로그램과 재고 내역을 비교하면 편리하게 정산이 가능하다.약사회는 약가파일이 조기제공되는 만큼 약국 청구프로그램 업체에 약국의 조제청구 내역을 비교해 전체 약가인하 품목 중 개별 약국에서 사용내역이 있는 품목 리스트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능 개발에 대해 협조 요청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약국에서는 청구프로그램의 해당 기능 제공 여부를 확인해 반품 및 약가차액 정산업무에 활용하면 된다.약사회는 팜IT3000과 PM플러스 20에도 약가파일이 제공되는 대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2021-12-21 11:24:38강신국 -
역삼역·종로3가역 메디컬존 운영 내년 6월...이달중 입찰서울 지하철역에 28개 약국과 의원 3개가 입점하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지하철 역삼역(2호선), 종로3가역(3호선)에 의원·약국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메디컬존’이 생긴다.진료와 약 처방을 한 곳에서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른 아침, 늦은 저녁, 주말, 공휴일에도 운영해 기존 의원·약국이 문 닫는 의료 서비스 공백 시간에도 이용할 수 있다.21일 서울교통공사는 유동인구가 많은 역삼역, 종로3가역 내에 ‘메디컬존’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달 하순 ‘메트로 메디컬존 임대차 사업’에 참여할 사업자를 공개 모집해 내년 6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역 내 ‘메디컬존’을 통해 시민들이 접근성 좋은 지하철역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의료지대를 조성하고, 임대사업을 통한 수익으로 공사의 재정난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역삼역, 종로3가역은 일평균 이용객이 상위권에 속하는 역사다. 일 평균 수송인원은 종로3가역 6만188명, 역삼역은 5만 7850명이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많고 역 인근에 대형병원이 있어 지하철을 이용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많다. 지하철역 내에 의원·약국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수요도 꾸준히 있어왔다.현재 서울 지하철역 내에 의원 3개소, 약국 28개소가 입점해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달 역삼역(395.02㎡), 종로3가역(248.9㎡) 메디컬존을 일괄 운영할 사업자를 공개 모집한다. 사업자는 의사나 약사 자격증 소지자여야 한다. 공사는 사업자가 모집되면 구체적 운영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또한 역삼역, 종로3가역을 시작으로 ‘메디컬존’ 확대 추진도 검토할 계획이다.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메디컬존 조성을 통해 지하철 이용 시민의 의료 서비스 이용과 신규 수익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의 편의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2021-12-21 09:41:29정흥준 -
5인미만 약국, 근로기준법 적용땐 임금 얼마나 오르나[데일리팜=강신국 기자]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전면 확대 적용을 놓고 국회 법안 심사가 시작된 가운데 이에 대한 경제단체의 반발이 심화되고 있다.약국가에서도 뜨거운 쟁점인데 대형문전약국을 제외하고 대다수 5인 미만 사업장인 약국도 근로기준법이 확대되면 4인 기준 직원 연간 인건비가 1500만원 이상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코로나19로 중소영세사업장의 경영 어려움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최근 5년 사이 최저임금이 34.8% 인상(2017년 6470원 → 2021년 8720원)되고 2022년 최저임금도 올해보다 5.1% 올라 중소영세사업장의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근로기준법 적용 확대로 중소영세사업장에 초과근로수당, 연차유급휴가 등 비용이 수반되는 규제가 추가될 경우 경영부담이 커진다.즉 4인 사업장 기준 연차유급휴가, 연장근로 가산임금 부담 추가만으로도 연간 약 1500만원(올해 최저임금 적용) 이상의 추가 임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연차유급휴가(근기법 제60조) 수당은 근속 5년차 근로자 기준 최대 연 111만 6160원을 추가 부담해야 하고 연장근로 가산임금(근기법 제56조)도 주 12시간 연장근무 시 최대 연 283만 7836원을 임금으로 더 줘야 한다. 퇴직금에 연장근로 가산임금 반영 시 최대 10.4% 인상된다.이외에도 유급공휴일 규정 적용 등 추가부담 외에도 임금 상승과 연계되는 퇴직금, 4대 사회보험 비용까지 증가하는 만큼 경영 부담이 더욱 가중된다는 게 경제단체의 주장이다.역으로 약국 등 5인미만 사업장의 노동자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법안일 수 있다. 사업주에게 연간 1500만원의 추가 인건비가 발생한다면, 직원들은 이 돈이 임금이 되기 때문이다.한노총과 민노총 등 노동계는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한국 사회 불평등체제의 현실이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며 "여성, 청년, 비정규직이 위기에 가장 취약하고 회복 또한 더디게 이뤄지고 5인미만 사업장 노동자들 또한 경제위기로 가장 큰 희생을 겪었으며 일상적 차별에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즉 5인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은 부당해고 구제신청, 주간 근로시간 한도 및 연장·휴일·야간 가산수당 적용에서도 제외되며, 직장 내 괴롭힘 금지 등 근로기준법의 주요조항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노동계는 "근로기준법 뿐만 아니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며 공휴일 대체휴일도 적용되지 않고 있다"며 "5인미만 사업장 노동자는 350만명으로 전체 노동자의 20%에 이르며 중대재해의 30%이상이 5인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결국 이같은 줄다리기 속에 국회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1일 오후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근로기준법과 타임오프제 법안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을 어느 범위까지 적용할지가 쟁점이다.2021-12-21 02:45:12강신국 -
"브랜드 파워 매섭네"...3차 접종 늘자 타이레놀 지명구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지난 5월과 6월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약국에서 타이레놀을 찾는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했던 것과 같이, 부스터샷인 3차 접종이 의무화됨에 따라 최근 다시 타이레놀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정부 발표에 따르면 3차 접종 완료자는 1156만5083명으로 인구 대비 43.7%가 부스터샷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백신 패스와 확진자 증가 추세 등에 힘입어 추가접종을 하는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이렇듯 약국에서도 타이레놀을 찾는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게 복수 약사들의 주장이다.A약사는 "5월경에는 하루에 수십에서 수백번씩 '타이레놀 없다'는 얘기를 달고 살았었는데, 부스터샷 접종과 맞물려 최근 다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적어도 하루에 20~30명씩은 타이레놀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문제는 약국에 따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몰 등에서는 이미 올해 초부터 자취를 감춘 지 오래지만, 일부 도매업체 등을 통해 약국에 타이레놀이 일부 공급되면서 불균형이 심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A약사는 "그나마 우리 약국에는 꾸준히 공급이 돼 현재까지는 재고가 있는 상황이지만 그렇지 못한 약국이 더 많다"고 토로했다.B약사는 "3차 접종과 청소년 대상 접종이 시행되면서 아세트아미노펜제제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우리 약국의 경우 처음에 몇 통씩만 타이레놀이 공급되다가 최근에는 아예 끊긴 상황"이라며 "여전히 타이레놀이 없다고 돌아서 나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다른 제품을 구입해 가는 분들도 계셔 이전보다는 소비자들의 선택에 맡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하지만 동일성분 제제가 있다고 설명해도 다른 약국을 가는 소비자들이 더 많다는 게 B약사의 설명이다.C약사는 "다시 타이레놀 수요가 반짝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당분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것 같다. 그래도 타이레놀 우먼스 등 재고는 일부 있어 간신히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아세트아미노펜제제 수요 급증은 온라인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더샵에서는 일반의약품 판매 순위에서 10위권 내에 1위 타세놀, 3위 알파아세트아미노펜정, 9위 타세놀8시간서방정 등이 나란히 오르기도 했다.한편 데일리팜이 지난달 POS가 설치된 전국 약국 378곳을 대상으로 100위권 내 일반약 판매량과 판매금액 등을 조사한 결과 타이레놀정 500mg 10정이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2021-12-20 19:33:52강혜경 -
"식별 어려운 사용기한 표기"...환자-약국 불만 여전[데일리팜=정흥준 기자] "30년 넘게 약국을 운영했는데 의약품 표기 문제는 제대로 개선되질 않고 있어요. 음각으로 새겨져 환자뿐만 아니라 약사들도 알아보기 힘든 약이 정말 많습니다. 시대가 달라졌는데 이제 개선돼야 하지 않을까요."의약품에 표기된 사용기한의 글자 크기가 작거나, 음각으로 인쇄돼 식별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되풀이되고 있다.오랜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일부 제약사의 개선에 그쳐 환자와 약사들이 겪어야 하는 불편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음각 등의 표기로 식별이 어려운 사용기한. 사진제공 박종길 약사. 전라북도 군산에서 약국을 운영중인 박종길 약사는 가시성이 떨어지는 의약품 사용기한 표기에 대해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개선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박 약사는 “약국을 운영한지 30년이 넘었다. 유효기한 표기 문제가 개선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국회에도 실태를 전달하고, 청와대 청원도 넣었었는데 해결은 더디기만 하다”면서 “일부 제약사가 개선을 하긴 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많은 의약품들은 눈에 띄지 않는 표기법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식별이 어려운 의약품 표기법으로 인해 환자들은 기한이 지난 약을 복용하게 되고, 약국에선 의약품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 친화적인 시대 변화에 맞춰 의약품 표기법도 손을 봐야 한다는 의견이다.박 약사는 “초고령화 시대로 접어들어 노인 환자들의 숫자는 점점 더 많아지는데 표기법은 구식 그대로다. 젊은 환자들이야 어떻게든 알아본다고 하지만 노인들은 도무지 알아볼 수가 없다. 복용 빈도가 낮은 약이라면 모르겠는데, 다빈도로 복용을 하는 약들도 마찬가지다”라며 표기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의약품 사용기한 표기는 국민건강권과도 연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와 국회, 제약사, 약사회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개선해가야 한다는 설명이다.박 약사는 “약 10평 규모의 작은 약국인데도 식별이 어려운 약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대형 약국이 보유중인 약이라면 얼마나 더 많은 약들의 표기에 문제가 있겠냐”면서 “의약품 사용기한은 환자들의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있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 정부나 국회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박 약사는 “앞으로는 약사회에서도 문제점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서 하나씩 개선해나가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2021-12-20 18:34:35정흥준
오늘의 TOP 10
- 1개편 약가 적용하니...플라빅스 시장 최대 1100억 증발
- 2먹는 위고비 등장…국내사 비만약 차별화 전략 재조명
- 3의료급여 지급 지연 현실화…월말 결제 앞둔 약국들 '한숨'
- 4본업 이탈하면 퇴출…바이오, 엄격해진 규정에 상폐 우려↑
- 5마약류 불법처방 만연...의사·약사·도매업자 적발
- 6서류반품에 사전 공지도 됐지만…약가인하 현장은 혼란
- 7심평원 약제라인 새 얼굴 교체...약가개편·재평가 마무리
- 8여명808·컨디션환 등 25개 품목 숙취해소 효과 확인
- 9캡슐 대신 정제…CMG제약, '피펜정'으로 복합제 차별화
- 10비보존,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 시장 확대 속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