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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확대 한달, 이용 7배↑...약수령 민원 3배 늘어[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비대면진료 확대 후 한 달 동안 플랫폼을 통한 진료 요청건수가 7배 증가했다. 또 약국에서 처방약을 수령하지 못해 발생하는 환자 민원은 3배 가까이 늘어났다.의약품 수령 방법에 대한 이슈를 놓고 플랫폼 업계와 약사단체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올해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지난 12월 15일부터 초진·재진 허용 범위를 확대한 바 있다. 원격의료산업협의회 소속 닥터나우와 나만의닥터, 굿닥 3사에 따르면 진료 요청건수는 확대 후 한 달 동안 꾸준히 증가했다.정부 지침 확대 후 플랫폼 3사의 일평균 진료요청 건수가 약 7배 증가했다. 지난 11월 1일부터 12월 14일까지 플랫폼 3사로 접수된 비대면진료 요청건수는 일 평균 192건이었다.하지만 지침 확대가 이뤄진 12월 15일 기점으로 요청건수는 급증했다. 12월 15일부터 12월 22일까지는 일 평균 1173건으로 올랐고, 특히 성탄절을 앞둔 12월 23일부터 12월 25일까지는 일 평균 1675건으로 집계됐다.이후 12월 26일부터 올해 1월 7일까지는 일 평균 1183건, 1월 8일부터 1월 14일까지는 1314건을 기록했다.성탄절 연휴를 제외하고도 진료요청 건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지침 확대 전과 지난 한 주 진료 요청건수만 비교해도 7배 가량 증가했다.플랫폼 관계자는 “진료요청 중 실제 진료로 이어지는 비율은 80~90%에 달한다. 지침 확대 전에는 대상 환자 폭이 좁아서 요청이 들어와도 진료가 불가한 환자가 90%였다”고 설명했다."팩스·플랫폼 처방 안 받아요"...약 수령 민원 증가 원산협으로 접수되는 약 수령 관련 민원도 늘어났다. 11월 일 평균 4건이었던 민원은 지침 확대 후 1월 14일까지 일 평균 11건으로 약 3배 증가했다. 한 달 동안 처방전 거부 신고센터로 들어온 민원만 332건이다.민원센터를 통해 불만을 접수하지 않은 환자까지 감안하면 조제 불가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다른 플랫폼 관계자는 “약국 신고 페이지로 들어온 수는 3000여건이다. 신고 접수가 귀찮아서 하지 않는 환자들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원산협에 따르면 팩스처방 또는 플랫폼 이용을 이유로 처방전을 거부하는 사례가 민원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 외에도 약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조제가 불가했다는 민원도 다수 접수됐다.약 수령 방법에 대한 이슈는 플랫폼과 약사단체가 대립하는 주요 쟁점이다. 약사회는 PPDS를 활용한 약국 대면수령과 함께 정부 지침을 위반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는 회원 안내를 하고 있다.또 서울시약사회도 의료기관 팩스번호가 실제와 처방전이 다른 경우, 의료기관에 전화 연결이 되지 않는 경우 등은 조제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 시약사회는 약사 행동지침 뿐만 아니라 과잉 처방, 환자주문형 진료 등의 문제점을 의사단체와 공유하고 있다.다만, 정부도 지자체를 통해 시범사업 참여약국을 조사하면서 의약품 수령 방안을 점검하고 있다.올해 비대면진료 요청 건수와 약 수령 민원이 점차 늘어나면서 약사단체와 플랫폼 업체들의 신경전은 심화될 전망이다.2024-01-15 17:40:57정흥준 -
연차별 약사가 말하는 생활, 모두의약국 내달 토크콘서트[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사 서비스 플랫폼 모두의약국(대표 손정민·이걸)이 내달 4일 졸업을 앞둔 약대생과 새내기 약사를 위한 '웰컴투 약사생활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이번 토크콘서트는 1~2년차, 5년차, 10년차 이상 약사들이 직접 연좌로 참여해 약사 생활의 모든 것을 방출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1~2년차 내가 잘하는 일 찾기'를 주제로 한 A섹션에서는 박지언, 박희찬, 이진수 약사가 내게 맞는 약국 구하는 법과 일 잘하는 법, 퍼스널 브랜딩 등 약국에 빨리 적응하고 약사의 삶을 즐길 수 있는 자신의 경험을 소개한다.'5년차~내 분야 전문가 되기'를 주제로 한 B섹션에서는 우상우, 김은지 약사가 공부하는 방법과 블로그 운영하는 법, 약국장으로서의 삶에 대해 발표한다.'10년차+알파 정해진 답은 없다'는 C섹션에서는 제약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자영 약사와 스타트업 대표로 일하고 있는 손정민 약사, 리더약사로서 홍성광 약사가 대표 연사로 나서게 된다.각 섹션 후에는 패널 토론과 Q&A 시간이 구성된다는 설명이다.모두의약국 측은 "이번 행사는 약사로서의 첫걸음을 내딛는 이들에게 선배약사들의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며 "약사로서 새로운 시작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더 넓은 시야를 제공하고, 다가올 미래를 설계하는 데 있어 소중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번 행사는 서울여성프라자 아트홀봄에서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아울러 모두의약국은 참가자 전원에게 약사 인생계획표와 서포터즈 및 스터디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모두의약국 회원 가입시 약사 목걸이 명찰을 무료로 제작해 주며 추첨을 통해 5만원 상당의 굿즈와 약업계 온라인 수강 신청권 등도 증정한다고 덧붙였다.2024-01-15 16:16:18강혜경 -
이모튼·코푸시럽도 품절…씨마른 진해거담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이모튼 2배 가격에 구합니다.", "펠루비로 이모튼 구합니다.", "맥시부펜으로 바난정, 이모튼, 원더칼츄어블 구합니다."겨울철 감기 유행으로 의약품 품절 문제가 다시 심화되고 있다. 특히 코푸시럽, 코대원포르테시럽, 코푸정, 코대원에스시럽, 애니코프캡슐 등 진해거담제가 자취를 감췄으며 독감치료제와 해열진통제도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약사회 차원의 슈다페드정, 코슈정, 포리부틴드라이시럽 등 균등공급이 이뤄지고는 있지만 점차 확산되는 의약품 품절 현장에서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지적은 분회단위 정기총회에서도 최대 이슈가 되고 있다.처방약 가운데 일부가 없어 환자를 돌려보내는 일이 비일비재해 짐은 물론, 약사의 능력이 품절약을 얼마나 잘 확보하는 지에 달리는 어이없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바로팜 등 유통가에 따르면 수급 불안이 장기화된 이모튼캅셀이 12월에도 품절입고 알림 신청 횟수 3만9990회로 1위를 차지했다. 전 달 대비 3497회 줄었으나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데다, 장기간 품절이 계속되고 있는 품목이다 보니 약국의 수요 역시 더 크다는 설명이다.2위는 2만5492회를 보인 유한양행 코푸시럽이 차지했다. 지난 달 2위를 차지했던 슈다페드는 균등공급 등의 영향으로 5위로 하락했다.바로팜 자료제공. 코푸시럽 뿐만 아니라 코대원포르테시럽, 코푸정, 코대원에스시럽, 애니코프캡슐 등도 10위권 내에 들며 진해거담제 전멸 현상을 여실히 보여줬다.타이레놀정500mg, 세토펜정325mg, 타이레놀8시간이알서방정, 맥시부펜시럽 등 해열진통제도 각각 12위, 34위, 47위, 49위를 차지했으며 독감 환자의 지속적인 증가 영향으로 타미플루캅셀75mg, 유한엔플루캡슐75mg도 1만8466건, 3620건 이뤄졌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주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1월 첫 주 51.9명으로 ▲49주 61.3명 ▲50주 54.1명 ▲51주 43.3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52주 49.9명 ▲2024년 1주 51.9명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포시가정, 센시발정, 스트렙토 제제 등 시장 이슈에 따른 품절도 나타났다.국내 시장 철수 이슈가 빚어진 포시가정10mg는 16위에 올랐으며 현재도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주성분 원료 수급 이슈로 인해 품절이 발생한 센시발정10mg도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성신약은 도매 등을 통해 센시발정10mg과 25mg 품절 사실을 안내하며, 관련 이슈를 최대한 빠르게 해결해 정상적인 제품 공급이 가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스트렙토 제제 역시 시장 철수로 인해 브로다제장용정, 브로나제장용정, 로멜라인장용정, 영진 브로멜라인장용정 등의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경기지역 A약사는 "정부의 수수방관으로 인해 현장에서는 사입가 대비 2배, 3배에 약이 거래되는 불합리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도매업체 역시 공급수량을 제한함으로써 약국이 최소금액 이상을 주문할 수밖에 없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분회 총회에서도 잇단 품절과 관련해 장기품절약에 대해서는 처방 코드를 막거나, 예외적으로 성분명 처방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한 지역 약사회장은 "장기 품절약에 대한 보험급여 일시 중단, 공급 부족 의약품에 대한 성분명 처방 의무화, 대체조제 사후통보 폐지 등 근본적인 대책은 무시한 채 약국의 품절약 문제를 사재기로 몰아가는 정부 정책은 문제가 있다"며 "사재기 단속과 균등공급, 일부 약가인상 등으로는 점차 늘어나는 품절약 문제를 그때 그때 해소하기 역부족일 것"이라고 우려했다.2024-01-15 11:45:49강혜경 -
"비대면 조제하면 오히려 손해"…야간 약국들 불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이 확산되면서 야간, 공휴일 운영 약국으로 비대면 처방전이 전달되고 있지만, 이들 약국에서는 조제 시 오히려 손해가 발생하는 구조라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시범사업 초기 약사단체에서 시정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개선은 묘연하다.15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야간·휴일 비대면진료에 따른 처방 조제 시 시범사업 관리료를 산정하게 돼 있는데, 이 경우 야간·휴일 조제료 30% 가산이 인정되지 않아 손해가 지속되고 있다.현행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에서는 약국이 비대면 진료에 따른 처방 조제를 시행하면 약제비와 더불어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관리료(약국관리료, 조제기본료, 복약지도료의 30% 수준)의 수가를 받게 돼 있다.문제는 시범사업 지침 상 약국이 비대면 진료에 따른 조제를 하는 경우 ‘비대면 조제 시범사업 관리료’가 아닌 ‘소아 공휴 야간 토요 가산’을 대신 산정하는 것은 안되도록 하는 부분이다.약국에서 야간, 휴일 대면 진료에 따른 조제를 진행하면 처방일수에 따라 조제료에 30% 가산이 적용되는 구조라면, 현재 비대면 조제 시범사업에서는 야간, 휴일 조제료의 가산이 적용되지 않은 채 시범사업 관리료가 추가되는 구조인 것.약사들에 따르면 시범사업 관리료와 야간·휴일 조제료 30% 가산이 중복 적용되지 않으면서 오히려 기본적인 야간, 휴일 가산 적용 시보다 비대면진료에 따른 시범사업 관리료 적용이 손해를 보게되며, 조제일수가 늘어날수록 조제료 삭감 폭은 더 커진다이 문제는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초기에 불거진 바 있다. 서울시약사회는 야간·휴일 약사의 약료행위에 대한 정상적인 수가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비대면진료에 따른 조제 시 야간·휴일 가산이 중복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복지부에 개선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하지만 시범사업 시행 반년이 지나가고 있는 데다, 사업 범위가 확장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정이 되지 않아 일선 약국들이 겪는 손해는 더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상황이 이렇자 지역 약국가에서는 의료접근성 개선을 취지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는 정부가 정작 요양기관의 손해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더불어 회원 약국들의 손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도 대한약사회가 정부를 향해 적극적인 개선 요청을 하지 않는 건 문제가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지역의 한 약사는 “야간약국이다 보니 많은 건수는 아니지만 시범사업이 확대되면서 1주일에 한두 건은 비대면 처방전이 전송되고 있다”며 “복지부가 휴일, 야간시간에 비대면진료가 가능한 약국을 조사한다는 데 사업 유지에만 관심을 갖지 정작 이 시간대 운영 중인 약국이 관련 처방 조제를 했을 때 손해를 보는 상황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약사는 “이미 시범사업 초기 약국에서 손해가 나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왔었는데 그간 약사회는 복지부와 이 부분에 대해 어떤 논의를 했는지 궁금하다”며 “시범사업 시행 반년이 넘었고 사업이 확장돼 건수도 증가하는 상황에서 어떤 설명도 개선도 없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한편 대한약사회는 지난해 7월 ‘비대면진료에 따른 처방 조제 시 소아·공휴·야간·토요 가산 산정이 가능한 조제 건의 경우, 비대면조제 시범사업 관리료 대신 소아·공휴·야간·토요 가산을 산정하는 등 선택적 적용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회원 질의에 대해 답변한 바 있다.약사회는 당시 “이 경우 원칙적으로 비대면진료에 따른 처방 조제를 할 경우 ‘비대면 조제 시범사업 관리료’를 산정해야 하며,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요양급여비용 산정 지침에 따라 ‘비대면 조제 시범사업 관리료’를 산정할 경우 소아·공휴·야간·토요 가산 산정을 적용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2024-01-14 17:56:59김지은 -
감기·독감유행에 다빈도 일반약 9%·테라플루 78%↑[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감기와 독감 환자가 급격히 증가했던 12월, 약국 다빈도 일반의약품도 9.2% 가량 더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타이레놀, 판콜, 판피린, 콜대원, 테라플루, 모드콜과 같은 감기약이 매출 상위권을 보였으며 특히 장기간 품절 끝에 수급이 이뤄졌던 테라플루 콜드&코프데이는 78.2%나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급이 재개된 스트렙실 트로키 허니&레몬도 91위로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했다.품절과 가격인상 이슈가 있는 광동우황청심원환(사향)은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광동우황청심원현탁액은 천연사향과 영묘향은 각각 15.7%, 2.6%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케어인사이트가 12월 POS가 설치된 459곳 약국을 대상으로 100위 내 일반약 판매량과 판매금액을 조사해 데일리팜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판매량 1~5위 제품군의 순위 변동은 없었다. 다만, 1~5위 제품군의 판매량은 적게는 1%에서 많게는 18.5%까지 늘어났다.먼저 1위를 이어가고 있는 타이레놀정500mg의 경우 4만1347개 판매되며 전 달 대비 판매량이 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달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동화약품 판콜에스내복액은 11만4293개 판매되며 전 달 대비 9.3% 판매증가를 보였다.3위에 오른 까스활명수큐액은 7만7562개로 14.3%, 4위를 차지한 동아제약 판피린큐액은 11만2309개로 18.5%, 5위인 애크논크림은 5273개로 2.9% 증가했다.지난달 6위와 7위를 차지했던 노스카나겔과 탁센연질캡슐은 콜대원 코프큐시럽과 테라플루 나이트타임에게 자리를 양보하며, 8위와 9위로 밀려났다. 코프큐시럽과 나이트타임은 각각 판매량이 22.9%와 18.3% 증가하며 6위와 7위에 올랐다.탁센은 판매량은 1만7823개에서 1만7853개소 소폭 증가했으나 순위에서 하락했으며, 노스카나겔은 판매량과 순위에서 모두 감소를 보였다.한미약품 텐텐츄정 120정은 30.6% 판매증가를 보이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10위권 밖을 보면 광동원탕, 콜대원 콜드큐시럽, 모드콜에스, 테라플루 콜드&코프데이, 콜대원키즈 노즈에스시럽, 경방갈근탕액, 콜대원키즈 코프시럽, 코앤쿨 나잘스프레이, 맥시부키즈시럽, 콜대원키즈 콜드시럽, 챔프시럽, 코푸시럽에스, 오트리빈 멘톨0.1%분무제, 코메키나캡슐, 목앤스프레이, 타이레놀 콜드에스, 용각산쿨과립, 테라플루 코드&코프 나이트, 모드코프에스 등의 감기 관련 제제가 순위권 내에 포진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특히 11위인 광동원탕은 5.6%, 19위인 콜대원 콜드큐시럽은 18.8%, 21위인 모드콜에스는 18.5%, 37위인 테라플루 콜드&코프 데이는 78.2% 증가했다.잇치페이스트치약120g과 베나치오에프액도 5계단과 3계단 상승해 13위와 16위를 차지했으며, 덱스판테놀 성분 연고인 비판텐연고와 동아D-판테놀연고도 각각 15위와 43위를 보였다.고함량 영양제 가운데서는 GC녹십자 비맥스메타정이 40.3%의 판매량 증가를 보이며 13계단 상승한 52위를 차지했다.반면 점안액과 파스류에서는 지난 달과 동일하게 판매 감소가 이어졌다. 휴온스 오큐시스점안액0.5ml는 판매량이 11.4% 감소하며 30위에서 '35위'로 하락했으며 JW중외 프렌즈아이드롭점안액 쿨하이업 역시 52위에서 '62위'로, 프렌즈아이드롭점안액 쿨업은 56위에서 '73위'로, 프렌즈아이드롭점안액 순업은 72위에서 '78위'로 순위가 밀렸다.파스류의 경우 신신파스 아렉스대형은 29위로 순위를 지켰으나, 종근당 케펨플라스타, 유한양행 안티푸라민 더블파워는 각각 53위와 99위로 하락했다.치센캡슐과 판시딜캡슐, 카리토포텐연질캡슐, 마그비맥스연질캡슐, 인사돌플러스정, 로게인폼 등도 순위권 하락세로 나타났다.이밖에 스트렙실트로키 허니&레몬, 트로겐연조엑스가 새롭게 100위권 내에 진입했으며 금연을 결심하는 연말, 연초 영향으로 니코레트껌이 11계단 상승한 63위에 올랐다.한편 자세한 일반약 판매 순위 정보는 데일리팜 사이트(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4-01-14 13:00:13강혜경 -
"약 가격표시 잘해주세요"...개별표시·종합표 다 가능[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사단체가 일선 약국에 대해 '의약품 가격표시제'를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대한약사회는 12일 16개 시도지부에 의약품 가격표시제를 준수를 요청하고 나섰다.약사법 제56조 제2항 및 의약품 가격표시제 실시요령(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의약품을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약국개설자는 의약품의 판매가격을 표시하도록 하는 '의약품 가격표시제'가 실시되고 있으며, 이는 의약품의 가격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공정거래질서를 확립함에 그 입법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일반의약품에 대한 판매가격을 표시하고 있는 약국 예시. 의약품 가격을 표시하는 데 있어 원칙은 개별 상품의 용기 또는 포장에 '판매가 ○○원', '가격 ○○원', '정가 ○○원' 등으로 소비자가 보기 쉽고 선명하게 판매가격(의약품을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실제 가격)을 표시해 스티커 등을 부착해야 한다.다만 종합가격표, 진열대 등에 일괄 가격을 표시함으로써 소비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도 예외적으로 허용된다.종합가격표 예시. ▲동일한 개별상품을 묶음으로 판매하는 경우 ▲제품의 표시면적이 협소해 판매가격을 표시하는 것이 곤란한 경우 ▲개개 점포의 업태나 내부 진열상태 등에 따라 개별상품에 판매가격을 표시하는 것이 곤란한 경우 등에 한해 허용되는 것이다. 만약 보건소 등의 단속에서 적발될 경우 최초 시 시정명령이 부과된다. 다만 시정명령을 받고도 가격을 용기나 포장에 적지 않은 경우 ▲1차 50만원 ▲2차 75만원 ▲3차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약사회는 "약국개설자 이외의 제약사·도매상 등은 의약품 가격을 표시해서는 안되며, 제약사·도매상은 가격표를 배포하는 행위 등 약국개설자가 판매가격을 결정하는 데 있어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2024-01-12 19:19:39강혜경 -
옵티마, 21일 신년맞이 공개강의[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체인 옵티마(대표 김진호·김상민)가 오는 21일 '새해맞이 우리가족 건강 지킴이'를 주제로 본사 1층 옵티마 라운지에서 신년맞이 공개강의를 한다.이번 공개강의는 옵티마 가맹약사들의 지역별 소모임 행사인 '약사랑모임'도 함께 개최돼, 평소 옵티마에 관심있던 약사들도 옵티마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강의는 대전 진문약국 김병택 약사가 본인의 약국 운영 노하우를 아낌없이 풀어낼 예정이며, 방송인으로 활약중인 이지향 약사가 '챗GPT AI 시대 상담약사로서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옵티마 관계자는 "지난해 가맹 약사님들에게 뜨거운 성원을 받았던 약사랑 모임 행사를 옵티마를 접하지 못했던 약사님들에게도 소개하고자 행사를 기획했다"며 "옵티마의 학술 강의뿐만 아니라 약사로서 2024년 새해 새로운 영감을 받고, 활기찬 출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옵티마는 행사 전·후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으며 참석 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15일까지 선착순으로 접수가 가능하다.2024-01-12 18:52:45강혜경 -
잊을만 하면…가짜 품절약 소문에 약사들 '진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잊을 만 하면 한 번씩 나오는 카더라식 품절 소문에 약사들이 진땀을 흘리고 있다.정부가 약국 등의 의약품 가수요를 유발하는 제약사의 매점매석 알선행위에 대한 법적 제제방안을 강구한다는 입장이지만 동시다발적 의약품 수급 불균형 상황을 악용한 도매상의 영업 행태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문제는 동시다발적인 의약품 수급 불균형 상황에서 약사들은 철저한 '을'의 입장에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보 불균형 상황에서 무조건적으로 제약·도매가 쥔 정보를 믿고 신뢰할 수밖에 없다는 것.소아과와 이비인후과 제제를 비롯해 인슐린, 항암제 등까지 품절이 빚어지다 보다 소문을 입수한 약사들은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약을 사들일 수밖에 없고, 이 같은 현상은 곧 품절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일부 도매상에서 약국에 보낸 트윈스타 관련 공지로 인해 약국가에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8월 딜라트렌을 시작으로 제기된 품절 가짜뉴스는 최근에도 하루날디, 트윈스타, 로도질정으로 이어졌다.A약사는 "10일 오전 11시 30분경 도매상으로부터 '트윈스타 80/5mg 공급지연 얘기가 도는 거 같습니다. 참고하시어 잘 대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한 시간 뒤인 12시40분경 지인약사로부터 트윈스타 품절이라는 소식에 덧붙여 입고 예정이 없다는 얘기까지 들었다"며 "놀라서 재고를 확인해 보니 이미 상당 부분 빠진 상황이었다"고 말했다.트윈스타 품절 이슈가 확산되면서 대부분의 도매상에서 품절이 나타났다. 이같은 여파로 12일 기준 일부 도매상에만 재고가 남아 있을 뿐, 대부분 품절로 나타났다.하지만 이 같은 정보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혀졌다. 베링거인겔하임 관계자는 "최근 관련한 문의가 있었지만 물량 이슈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물론 소문의 근원을 찾을 수는 있지만 뜬소문에 약사들이 우왕좌왕한 셈이다. 같은 날 일부 도매상으로부터는 항생제인 로도질이 생산중단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 역시도 사실무근임이 밝혀졌다.B약사는 "이달 초에는 '하루날디 일시품절 소문이 일부 약국가에서 돌고 있다'는 도매상 안내에 약국들이 하루날디를 확보하느라 실시간 검색순위 의약품 상위권에 제품이 오르기도 했다"며 "품절소식만 들리면 사실과 무관하게 약사들이 약을 확보하느라 여념이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록소프로펜 급여축소에 펠루비프로펜 제제인 펠루비정, 펠프스정, 펠로엔정은 물론 맥시부프로펜, 모니플루메이트 제제까지 연쇄적으로 품절되며 속앓이를 했던 약국으로서는 '자라 보고 놀란 가슴'일 수밖에 없었던 것.재고를 확보하느라 약국에서는 결제해야 할 약값도 점차 늘어나는 상황이다. 결국 악순환이 반복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경기도약사회는 12일 '의약품 품절 가짜뉴스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회원들을 대상으로 안내에 나섰다.도약사회는 "의약품 품절 등 수급불안정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의 경우 품절이 아님에도 매출 증대를 위해 부도덕한 방법으로 품절 소문을 퍼뜨리는 경우가 확인되고 있다"며 "품절약 가짜뉴스 신고센터를 설치, 운영하게 됐다"고 공지했다.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은 "약국가의 가장 큰 난제가 품절약이다. 그런데 근거 없는 일부 도매업체의 가짜뉴스로 인해 약사들이 좌지우지되고 혼란을 겪는 일은 품절사태를 악화시킬 뿐더러, 정상적인 유통체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제약사의 생산을 늘릴 수 없다면 약사회가 할 수 있는 부분부터 해보자는 차원에서 가짜뉴스 신고센터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박 회장은 "제약사의 품절 마케팅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고, SNS를 통해 광범위하게 확산되기 때문에 이로 인한 파급효과는 엄청나다"며 "일선 현장의 혼란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공공제약사 설립 등 품절약 사태를 타개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만들고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2024-01-12 18:24:23강혜경 -
정부는 규제완화, 약사는 무관심…환자 안전은 뒷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보다 더 나은 건기식’이란 인식은 약의 주인인 약사들의 일반의약품에 대한 무관심과 건강기능식품 규제 완화에 방점을 찍은 정부 정책 방향이 낳은 부작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건강 관리, 예방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아지는데 약사가 이를 부응하기에는 약국 안 일반약에 대한 관심과 정부, 제약사, 약사사회 관심과 지원이 부족했다는 것.이런 상황에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건기식 시장은 날로 팽창해 가고 있고, 결국 약사 고유 권한이자 무기인 일반약을 위협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주지해야 할 점은 건기식은 의약품도, 식품도 아니라는 것이다. 건기식은 치료제는 아니지만, 동시에 의약품 또는 건기식 간 상호작용,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정부가 무분별하게 팽창해가는 건기식 시장에 대해 규제 완화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적절한 관리, 감독과 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건기식 규제 더 풀려는 정부…부작용 사회적 이슈로건기식 시장이 주목받고 팽창하는 데는 정부의 정책 방향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몇년 간 정부는 건기식 시장 활성화를 위한 규제 혁신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며 시장 확대 지원에 방점을 찍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지난 2019년 정부는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건기식 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형마트 백화점 등의 자유판매 허용 ▲건기식 원료 범위를 일부 의약품 원료까지 확대 ▲일반 식품에도 기능성 표시 허용 ▲건기식 광고의 허용 범위 확대 등을 규제 개선 과제로 선정했다. 2022년에는 식약처 규제혁신 100대 과제 중 건기식 시장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 방안을 포함하고 ▲건기식 소분조합 판매 허용 ▲대형마트, 백화점 등 건기식 영업신고 제외 대상 확대 ▲건기식 GMP 연 1회 정기평가 면제 ▲건기식 판매업자 교육의무 완화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정부의 이런 방침과는 달리 범람하는 건기식으로 인한 부작용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는 실정이다. 지난해 국감에서는 건기식 관리 중요성을 강조하고 소비자 보호 필요성이 집중적으로 제기되기도 했다.강기윤 의원실이 발표한 최근 5년 간 식약처 건기식 단속 실적 자료에 따르면 기준 및 규격위반, 품목제조신고 위반, 자가품질검사 의무 위반 등으로 제조가 정지되거나 제품이 폐기된 건기식은 310건이었다. 2019년 53건이었던 것이 지난해 상반기 110건으로 2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더불어 의원실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간 증상별 건기식 이상사례 접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상사례 신고 건수는 5562건, 이상 현상이 발생한 사례는 8894건으로 조사됐다.남인순 의원은 국감 중 건기식 성분 중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 제품의 생산·판매량이 급증하면서 거짓‧과장광고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건기식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안전, 품질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강기윤 의원은 “식약처는 건기식에 대한 더 철저한 안전 관리와 함께 안전한 구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약사사회에서도 건기식의 무분별한 홍보와 판매가 곧 국민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도, 국민도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지역의 한 약사는 “건기식은 건강의 관리, 예방을 위해 복용하는 기능성 식품이지만, 건강하지 않은, 즉 특정 질환이 있는 환자가 복용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며 “건기식, 약 모두 양 조절이 문제인데 상대적으로 약에 비해 건기식은 많이 먹어도 괜찮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과용량이 되면 특정 질환이나 의약품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이 약사는 “소비자조차 자신이 복용 중인 약과 건기식을 함께 복용해도 되는지 여부에 대해 궁금해 하고 우려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건기식 관련 정부 정책이 위험도 평가, 안전관리가 아닌 규제 완화에 치중돼 있는 건 문제가 있다”고 했다.건기식 약과의 '상호작용' 위험…약사·약학계 연구 절실건기식 시장이 확대되면서 허위·과장 광고로 실제 제품이 갖고 있는 기능을 확대하거나 속이는 경우도 있지만, 약과 동일한 성분이거나 나아가 약보다 더 용량이 큰 제품이 생산, 유통되기도 한다.그만큼 기능성 제품인 건기식이 소비자, 특정 질환을 가진 환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약과 건기식의 상호작용이나 특정 질환을 가진 환자가 건기식을 복용했을 때 이상반응이 나타날 경향이 높아졌지만 이에 대한 별다른 연구나 관리는 진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건강한 사람도 안전하지만은 않다. 건기식을 지나치게 고용량으로 섭취하거나 다양한 종류를 복용하는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건기식의 위험도 평가를 진행하고, 소비자 리포트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이 소비자들에 홍보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어떤 주체도 이 부분에 대한 필요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약사사회가 이 부분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약의 전문가인 약사와 약학계가 건기식, 의약품의 상호작용, 건기식의 위험도 평가 등에 대한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정부 정책에 영향을 미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약사사회가 비전문가와 동일하게 건기식 판매와 활성화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전문가로서 안전 관리, 감시 기능에 더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말이다.오성곤 약학박사는 “고지혈증 환자가 특정 성분 건기식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의약품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나아가 질환에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며 “건기식은 복용 이력 관리가 되지 않다 보니 의사는 이 부분을 알 수도 없다. 최근에는 약과 동일한 성분, 심지어 약보다 용량이 더 큰 건기식 제품도 있는 데다, 건기식의 경우 장기 복용 경향이 높기 때문에 질환 형태를 변형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오 박사는 “이런 부분에 대해 연구하고 소비자, 정부에 적극적으로 알릴 주체는 약의 전문가인 약사”라며 “약사를 대표하는 약사회가 건기식 성분별로 위험도 평가, 약과의 상호작용 가능성 등을 연구해 환자 안전을 위한 근거 자료를 확보하고 소비자에 홍보하는 한편, 정부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이어 “최근 약사 대상 교육을 보면 일반약, 건기식 판매 기법에 지나치게 치중돼 있고, 약사회 기조도 건기식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약사의 주역할은 약물 안전 감시에 있다. 환자, 소비자가 약이나 건기식을 많이 복용하게 하는 게 약사 역할이 아닌 안전하게 복용하도록 감시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2024-01-12 15:09:45김지은 -
약화사고 사례 보니…PTP 삼킨 환자에 450만원 보상[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사례① "복약지도까지 했는데 PTP를 복용했대요" 치과에서 진료를 받고 약국을 방문한 66세 남성환자. 약사는 오구멘틴 조제시 항생제 효과를 위해 PTP 포장된 째로 약포지에 약을 담아 조제한 뒤, "복용시 반드시 PTP 포장을 뜯어서 드셔야 한다"고 복약안내를 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PTP포장 째로 복용하고 하혈과 복통을 호소했고, 위내시경을 통해 PTP를 제거했다. →PTP를 까서 조제하면 색이 변할 우려가 있고, 혹여 환자가 복용을 잊을까봐 일일이 PTP를 잘라 조제한 약사. 환자를 위해 한 일이었지만 약사는 450만원을 보상했다.사례② "두 환자 약이 바뀌어 나갔어요" 친구 사이로 약국을 함께 방문한 87세와 82세 여성 환자. A환자는 아베린정4mg+제미메트서방정을, B환자는 다이미트엑스알서방정을 처방받았다. 그런데 투약 과정에서 A환자와 B환자의 약이 바뀌어 함량이 높은 당뇨약을 복용한 환자가 의식불명 상태로 119에 실려 응급실을 방문했다. 나머지 한 환자 역시 저혈당을 호소했다.→약국이 분주할 때, 혹은 친구나 형제·자매 약을 투약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약바뀜 사례다. 이 약국은 함량이 높은 약을 복용한 환자에게 500만원을, 함량이 낮은 약을 복용한 환자에게 130만원을 보상했다.사례③ "부작용을 못 들었대요" 지병인 간질환과 두통, 감기 증세로 시너젯정과 란스톤캡슐, 가프라톤정을 처방받은 71세 여성. 투약 당시 여성은 승용차 안에 있고 사위가 약을 받아간 상황이었다. 하지만 3회 약을 복용한 뒤 응급실에 실려갔다. 담당의 소견은 시너젯정 부작용이었고 환자 가족은 약국을 상대로 복약지도 의무를 위반했다며 병원비를 요청했다.→당시 상황이 CCTV에 녹화돼 있었지만 녹음 기능이 지원되지 않다 보니 약국은 복약지도문 미제공, 부작용에 대한 미안내 등 복약지도 의무위반으로 150만원을 보상했다. 약사법 제24조 4항에 의거해 1차시 경고 처분도 받았다.사례④ "과소조제로 몸에 이상반응이 왔어요" 씬지로이드0.075mg을 처방받은 50대 남성환자, 약사는 용량을 잘못 봐 0.05mg을 조제해 줬다. 2달 가량 약을 복용한 남성은 오한, 체중증가, 갑상선 기능 저하 등 몸에 이상 반응을 느꼈다. 해외 병원에 내원해 원인을 발견하고 새로 처방을 받아서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이 남성은 약국에 2000만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다.→환자의 요구가 과다하고 느껴졌지만 8개월 가량 사건이 이어지면서 약사는 보험회사 지급금 500만원, 위로금 200만원 등 총 700만원에 합의했다.사례⑤ "처방이랑 다른 약이 들어있어요" 안국 세파클러캅셀을 처방받은 환자에게 일동 세파클러캅셀을 대체조제 하면서 대체조제 사실을 알리지 않은 약국. 환자는 약국을 고발했고, 약사는 서울동부지방법원으로부터 벌금 30만원 약식명령을 받았다.→약사는 의사 또는 치과의사가 처방전에 적은 의약품을 성분, 함량 및 제형이 같은 다른 의약품으로 조제해 조제하려는 경우에는 그 처방전을 지난 자에게 즉시 대체조제한 내용을 알려야 한다는 법 조항을 위반했다고 봤다. 사례⑥ "비슷한 포장, 효능 반대 약을 투약했어요" 갑상선저하증으로 씬지록신100μg 을 처방받은 67세 여성환자. 약국은 씬지록신정100mg과 포장이 유사한 카멘정10mg을 혼돈해 잘못 조제했다. 환자는 병원 입원 검사 중 오조제를 발견했으며 병 간호로 인한 생활고 호소로, 5000만원 보상을 요구했다.→약국은 심박수 증가, 혈압상승, 당뇨수치증가와 같은 환자 건강 이상에 대해 2000만원을 보상했다.사례⑦ "타미플루캡슐30mg 조제누락" 감기 증상으로 내원 후 A형 독감 진단을 받은 만 2세 영유아 환자. 환자 보호자는 타미플루가 누락된 채 2일간 약을 투약했고, 발열 증세가 악화돼 기관지 폐렴 추가 진단을 받았다. 환자 보호자는 입원 8일과 통원 3일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약국은 조제누락으로 인해 390만원을 보상해 주게 됐다.실제 약국에서 일어났던 약화사고 사례들이다. 양천구약사회는 약국에서 실제 빚어지는 의약품 배상책임을 주제로 연수교육을 진행, 약국의 주의를 당부했다. 교육을 진행한 DB손해보험 조재영 팀장은 "피보험자인 약사가 의약품 등을 타인에게 조제, 판매 또는 공급한 후 그 의약품 등에 의해 생긴 우연한 사고나 실수로 타인의 신체에 장해를 입힌 결과 법률상의 배상책임을 부담함으로써 입은 손해를 보상해 주는 것이 배상책임"이라며 "특히 품절약 등으로 인해 대체조제가 많아지면서 사례⑤같은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조 팀장은 "약화사고 발생시 단골환자가 소위 진상으로 바뀌기도 하고, 말도 안 되는 합의금을 요구하며 밤낮으로 시달리게 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며 "최근에는 약화사고 뿐만 아니라 날씨가 추워지고, 노면이 미끄러워지면서 출입문 끼임으로 인한 어깨탈골 사례 등도 늘어나는 만큼 세심한 약국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약화사고 발생시 약국은 전문가적 입장에서 환자를 대하기 보다, 역지사지로 환자의 입장에서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가장 나쁜 화해도, 가장 좋은 판결보다 낫다'는 말처럼 절대적으로 화해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조재영 팀장은 "실수가 확인되면 잘못을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사과한 뒤 병원 검사와 진료를 적극 권장하며, 환자를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한 합의금은 현금이 아닌 계좌이체로 입금하는 것이 권고된다"고 덧붙였다.2024-01-12 09:42:13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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