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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부민 질문에 다른 답…AI 프롬프트 맹점 채울 주체는 약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프롬프트] 나는 건강에 관심이 많은 50대 여성이야. 최근에 홈쇼핑에서 알부민 광고를 봤는데 어떤 효과가 있는지, 어떤 제품을 먹으면 좋을지 추천해 줄래? [AI] 병원에서 맞는 알부민 주사는 혈액으로 직접 들어가기 때문에 효과가 즉각적이지만 먹는 알부민은 위와 장에서 일반 단백질(아미노산)로 완전히 분해된 뒤 흡수됩니다. 따라서 알부민 영양제는 특별한 약리 효과가 있다기 보다는 '질 좋은 고농축 단백질 보충제'로 이해하시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고기 소화가 잘 안 되거나, 평소 식사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 만성 피로를 느끼는 50대 여성분들에게는 훌륭한 아미노산 공급원이 될 수 있습니다. 알부민 효능에 대한 AI의 답변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당뇨가 있다'고 입력하자, '참고용으로만 사용, 의학적인 자문이나 진단이 필요한 경우 전문가에게 문의하라'는 안내와 함께 '신장 수치(크레아티닌, 사구체여과율/eGFR)'와 '당류, 과일 농축액, 꿀, 아가베 시럽, 기타 탄수화물 부원료 등 당분(부원료)'를 조심하라는 솔루션을 내놨다. '어떻게 질문했느냐'에 따라 AI의 답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시다. AI의 경우 주어진 질문(프롬프트) 안에서 판단하기 때문에, 질문이 불완전하거나 중요한 정보가 빠져 있을 경우 불완전한 답을 낼 가능성 또한 높아지는 것이다. 만약 늘 당뇨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50대 환자가 약국을 찾아 관련한 질문을 했다면 약사의 답은 어땠을까. AI가 대체하는 것은 '단순 기계적 업무' 김명규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AI가 대체하는 것은 약사라는 직업 자체가 아닌 처방전 입력, 약 포장·조제 검수, 재고 관리 같은 '약사의 기계적인 업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오히려 AI의 해석을 판단하고, 환자와 공감하고, 복약 이행도를 높일 수 있도록 소통하는 '휴먼터치'는 AI가 대체할 수 없는 약사만의 영역이라는 주장이다. 김명규 교수는 최근 경기약사학술제에서 AI가 약사를 대체할 수 없는 이유를 7가지로 압축해 설명했다. 그는 "AI는 대규모 기반의 '평균값 분석'에 강하지만, 약국에서 마주하는 환자는 데이터가 아닌 '사람'으로 환자 개개인의 생활습관, 식이, 심리상태 등의 미묘한 차이를 포착해 내고 더 나은 솔루션을 제시할 임무를 가진다"며 "AI가 사실이 아니거나 근거 없는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그럴 듯 하게 생성하는 환각현상, 질문에 따라 답변의 질 등이 달라지는 프롬프트 의존성 역시 한계"라고 꼬집었다. 특히 AI가 참고할 문서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효율성을 위해 상위 몇 개 문서만 선택하는 부분적 근거 기반 추론의 한계와 AI 모델간 변동성 등은 전형적인 맹점으로 꼽힌다. 설명과 설득이 배제된 단순 정보 전달과 법적·윤리적 책임 주체가 명확하지 않다는 부분 역시 아직까지는 AI가 뛰어넘지 못하는 한계다. 가령 이 약은 왜 먹는지, 부작용은 어떤지 같은 설명과 설득이 배제돼 있다 보니 환자의 행동 변화를 이끌기 쉽지 않고, 현재 기술 수준에서 AI에게 의료 결과에 대한 책임을 맡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환자의 불안과 두려움을 읽고 마음을 안심시키는 인간적 공감과 환자의 배경과 가치관을 고려한 맞춤형 소통, 복잡한 상황에서 무엇이 옳은지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 환자와의 유대감과 인간적 관계 형성은 알고리즘으로 코딩하기 어려운 인간의 영역"이라며 "결국 휴먼터치로서의 약사 업무와 책임이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약사 출신 헬스커뮤니케이션 1호 박사인 모연화 약사 역시 약국과 약사는 '진심과 신뢰, 언어적·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이 어우러진 복합 영역'이라고 정의 내린다. 모 약사는 "약국에서는 '아프다', '불편하다' 같은 언어적 커뮤니케이션 이외에도 머뭇거림, 더듬거림, 안절부절 같은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도 존재한다. 하지만 AI는 이같은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이해하지 못할 뿐 더러 약국이 갖는 신뢰와 진심을 담아내지 못한다"며 "AI가 약사를 대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해석했다. 의료계에서는 판독·진단 등 '조력 업무'에 활용 의료계에서도 AI 활용은 핵심 이슈다. 로봇수술은 물론 초음파 판독, 암 진단 등 의료인의 결정을 보조하고 반복·단순 업무를 경감하는 조력자 역할로서 AI를 활용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판독 보조를 넘어 판독문 초안을 직접 작성해 주는 단계까지 진화한 모습이다. AI의 진단 정확도가 의사의 정확도를 뛰어넘는 사례도 제시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AI 연구팀이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최첨단 의료 진단 AI 시스템 'MAI-DxO(Microsoft AI Diagnostic Orchestrator)는 '여러 명의 가상 의사가 서로 회의하고 반론을 제기하며 정답을 찾아가는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으로 85%의 진단 정확도로 화제가 됐다. 의사 집단 진단 정확도가 20%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무려 4배 이상의 성과를 낸 것이다. 한국보건복지인재원 김양우 교수는 "2025년 세계적인 학술지 PNAS에 따르면 의사와 AI가 협력할 때 단독 진단 보다 평균 30% 높은 정확도를 보였으며 환자 안전과 진단 품질이 향상된다는 연구가 있었다"며 "조력자로서의 AI도입은 더 많은 환자에게 빠르고 정확한 진료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약국에서의 AI활용은? 이윤표 대한약사회 정보통신이사는 AI가 약료 패러다임 변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제중심에서 '상담중심'으로, 단순 복약지도에서 '다제약물 관리'로, 질병 발생 후 치료에서 '예방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현재를 지나 미래에는 AI가 개인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약료를 제공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약물 상호작용은 물론 유전자 기반 대사까지 분석하고 약물 부작용 예측, 임상 의사결정 지원, 복약 순응도 향상 등에 AI가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약사의 직관과 경험에 의존하던 영역에 AI가 더해지면서 데이터 분석과 예측 도구로의 보완·강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단순 조제·정보 전달이라는 벗어나 약사 역할이 '전문적 판단 중심'으로 전환, 환자 중심의 정밀 약료 실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약사들 역시 AI와 경쟁하는 게 아니라, AI를 도구로 전문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규 교수도 약사가 AI에 대체되지 않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4단계 역량 강화 로드맵을 강조했다. 데이터 분석 및 디지털 헬스 이해, AI와 기술 활용 능력 장착, 환자 중심 커뮤니케이션 강화, 멈추지 않은 평생 학습의 4단계가 완결될 때 약사의 역량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는 것. 그는 "변화되는 기술과 흐름을 지속적으로 공부해 나갈 때 AI는 약사의 자리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2026-06-04 12:07:01강혜경 기자 -
공정위 결정 후폭풍…약사들 "상담 가치 무너질라" 우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의 네이처스팜 제재 이후 약국가의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공정위가 최근 건강기능식품 판매가격 통제 행위를 재판매가격유지행위(RPM)로 판단하며 제재에 나섰지만, 약국 현장에서는 단순한 가격 문제를 넘어 약사의 전문상담 가치와 약국 전용 제품 시장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앞서 공정위는 약국 전용 건강기능식품 업체 네이처스팜이 거래 약국을 대상으로 판매가격을 사실상 지정하고 이를 준수하도록 강제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약국 역시 독립된 사업자인 만큼 제품 판매가격은 각 약국이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하며, 공급업체가 거래관계를 이용해 판매가격을 강제하는 것은 공정거래법상 재판매가격유지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실제 약국가 내부에서도 가격 강제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약국은 독립 사업자인 만큼 판매가격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지역 약국 상황이나 약사의 전문성을 감안한 약국 전용 건기식 업체들의 판매가격 관리나 온라인 유통 통제는 특정 업체만의 문제가 아닌 업계 전반에 광범위하게 존재해 왔다는 것이 현장의 시각이다. 이번 공정위 판단이 확정될 경우 기존 시장 운영 방식 역시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대안이 필요하다는 약사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가격 경쟁보다 상담 무임승차가 더 큰 문제" 약사들이 우려하는 지점은 약국 전용 건강기능식품과 학회제품 등이 일반 소비재와 동일한 유통 논리로만 접근 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다. 약사투쟁본부는 최근 약사회에 발송한 공문을 통해 일반의약품과 약국 전용 건강기능식품, 학회제품 등은 단순 소비재와 달리 약사의 전문적 상담과 복약지도가 전제되는 제품군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약국에서는 제품 판매 과정에서 증상 확인, 병용약 검토, 기저질환 확인, 복용방법 설명, 사후관리 등이 함께 이뤄지고 있으며 소비자 역시 이러한 전문적 개입을 기대하고 약국을 찾는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경우 상담은 한 약국에서 받고 구매는 더 저렴한 판매처에서 이뤄지는 이른바 '상담 무임승차(Free-riding)' 현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 결국은 상담은 약국이, 구매는 저가 채널에서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 약사투쟁본부는 "전문상담 제공자와 판매수익 귀속 주체가 분리되는 구조가 고착될 경우 약국 전문상담 체계의 지속가능성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약국가에서는 실제로 전문상담과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제품군의 취급을 축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약사투쟁본부는 대한약사회에 ▲공정위에 약국시장 특수성과 전문상담 기반 유통구조에 대한 공식 의견 제출 ▲상담 무임승차 현상 실태조사 ▲약국 전문상담 기반 제품 시장의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 검토 ▲전문상담 가치에 대한 제도적 보상체계 논의 등을 요청했다. 결국 이번 논란은 가격 통제의 적법성 여부를 넘어 약사의 전문성을 어떤 방식으로 평가하고 보상할 것인가라는 보다 근본적인 질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공정위 결정으로 약국 전용 제품 업체들의 기존 가격 관리 역할은 사실상 중단될 수 밖에 없게 됐고, 이로 인한 시장의 가격 경쟁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약국가 일각에서는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과정에서 전문상담 서비스의 가치가 충분히 인정받지 못할 경우 결국 환자와 소비자에 제공되는 약료 서비스 수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약국 전용 제품 시장의 운영 방식은 물론 약사의 전문상담 기능에 대한 사회적·제도적 평가 논의도 본격화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약투본 측은 “공정위의 이번 결정이 단순 (약국 전용 건기식) 유통·가격 문제를 넘어 약사의 전문직능, 국민의 의약품 사용환경, 환자 안전과 직결된 사안이라고 판단한다며 대한약사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2026-06-04 12:06:55김지은 기자 -
닥터리쥬올, 광노화 잡는 'PDRN 카밍 선 세럼' 출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 전용 고기능성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닥터 리쥬올(Dr.Reju-All)이 자외선 차단을 넘어 햇빛으로 인한 피부 노화(광노화)와 장벽 손상까지 전방위로 관리하는 신제품 '어드밴스드 PDRN 카밍 선 세럼(Advancde PDRN Calming Sun Serum)'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강력한 자외선 차단 지수(SPF 50+/PA+++)를 갖춘 것은 물론, 자외선 노출로 인해 발생하는 피부 복합 손상에 과학적으로 접근한 것이 특징이다. 닥터 리쥬올은 소비자들이 출퇴근, 산책, 야외 활동 등 일상 속에서 하루 평균 1시간 이상 자외선에 노출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자외선은 피부 표면뿐 아니라 건조, 산화, 만성 노화를 유발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빛을 막아내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광노화 방어가 어렵다는 것.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발생 메커니즘에 따라 ▲ROS(활성산소) 발생 및 세포 손상 ▲홍반·열감 등 염증 확산 ▲MMP 효소 활성화로 인한 콜라겐 분해 및 장벽 손상 ▲주름·색소침착 등 광노화 진행이라는 4단계 누적 손상을 겪게 된다. 닥터 리쥬올은 자외선 데미지 매커니즘을 분석해 빛을 막는 '방어'와 손상된 피부를 즉각 케어하는 '회복 루트'가 결합된 이중 케어 솔루션을 완성했다. '어드밴스드 PDRN 카밍 선 세럼'은 특정 차단 성분의 함량만 높이는 스펙 경쟁에서 벗어나, 유효 성분이 안정적으로 피부를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된 'PDRN Solatrix™' 기술을 적용했다. PDRN과 셀룰로오스 매트릭스를 결합한 이 기술은 자외선 필터가 피부 위에 균일하게 분포하도록 돕고, 외부 자극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저자극 보호막을 유지해 준다. 임상 시험을 통해 자외선 차단 지속력과 광노화로 인한 색소침착 개선 효과를 입증하며 데이터로서의 검증도 마쳤다. 여기에 연약해진 피부 장벽 보호와 빠른 진정을 위해 카모마일 유래 구아이아쥴렌, 병풀 유래 마데카소사이드, 소나무 유래 베타-시토스테롤을 리쥬올만의 황금 비율로 배합해 무너진 피부 장벽을 탄탄하게 가꿔준다. 제형 역시 기존 선크림의 한계를 극복, 바르는 순간 끈적임이나 번들거림 없이 가볍고 산뜻하게 밀착되는 '블루 컬러의 촉촉한 수분 세럼 텍스터'를 구현해 메이크업 전 단계에 사용해도 밀림 없이 화장이 잘 받는 바탕을 만들어 준다. 소비자 품평(HUT) 결과에서도 자극 없는 사용감과 장벽 개선 효과 등에서 90%를 상회하는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또 민감 피부 저자극 테스트, 논-코메도제닉 테스트, 독일 더마 테스트 및 안자극 테스트를 모두 완료해 예민한 피부를 가진 성인은 물론 온 가족이 눈 시림 걱정 없이 데일리로 사용할 수 있다.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옥시벤존, 옥티노세이트 등의 성분을 배제한 리프-세이프(Reef-Safe)로 글로벌 스탠다드 클린 뷰티 기준까지 충족했다. 닥터 리쥬올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자외선으로 인한 노화를 관리하는 선세럼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제품"이라며 "약국 채널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피부 구조와 작용 기전을 투명하게 밝히는 고기능성 스킨케어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2026-06-02 15:17:15강혜경 기자 -
약국으로 들어온 AI…재고관리·처방해석·복약지도 '일당백'[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피임약 복용을 놓쳤는데 지금이라도 복용해야 할까요? 아니면 다음 복용 시간에 맞춰 복용해도 될까요?' 환자(소비자)들이 포털사이트에 약 복용이나 건강 관련 질문을 남기면 의·약사, 간호사 등이 익일, 또는 몇 시간 뒤 답변을 달던 시대는 지났다. AI를 통해 실시간 질의응답이 가능하다 보니 포털사이트 내 '전문가 답변' 기능은 위축된 지 오래다. 약국가에 따르면 오히려 "요리하다 기름이 튀었는데 미보연고와 아즈렌연고를 함께 바르라던데, (제품이) 있나요?" 같이 본인의 증상과 해결책을 스스로 찾아 들고 오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AI로 무장한 환자들이 본인이 학습한 지식에 대해 전문가의 동의를 얻고자 하는 식의 소통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환자들에게서만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약국으로도 AI가 들어오고 있다. 아직까지 AI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개인별 활용 범위와 영역은 천차만별이지만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같은 AI를 통해 간단한 질의응답을 하는 정도는 세대불문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일선 약국에서는 어떻게 AI를 사용하고 있는지, 해외 약국에서는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약국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개선시키기 위한 업체들의 서비스는 어디까지 왔는지 짚어본다. 자동 주문, 반품 알림…약국 업무를 스마트하게 약사 개발자의 AI 활용은 자동 주문, 반품 알림, 복약 안내 등 약국 업무 전체에 걸쳐 광범위하다. 강재현 약사(열린온누리약국)는 단순 노동에 할애되는 시간을 줄이고 환자 케어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고자 프로그래밍을 독학했다. 열린온누리약국에서는 환자가 키오스크에 처방 QR을 찍는 즉시 처방 정보가 메인 PC와 조제실 PC로 전달되고, 총 조제 포수와 총량 등이 자동 계산된다. 용량·횟수·일수에 따른 시럽량 역시 일일이 계산하지 않아도 된다. 시럽은 계량된 양만큼 토출기에 자동 토출된다. 투약단계에서는 약품 간 상호작용과 복용이력을 분석한 복약지도 내용이 생성되는데 '교체된 약이 무엇인지', '특별히 강조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도 한눈에 알 수 있게 보여진다. 약사의 복약지도를 가정에서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도록 전문용어를 해독한 복약지도문을 발송할 수도 있다. 재고 관리도 용이하다. 설정 수량 이하로 재고가 떨어지면 알림이 뜨고, 약국에 늘 구비돼 있는 약이 아니라면 환자 방문 예정일 5일전, 10일 전 약을 주문하라는 안내가 뜬다. 더 이상 처방이 나오지 않는 약이나, 환자가 방문하지 않아 약이 분출되지 않은 경우에도 반품 알림이 뜬다. 자체 개발한 의약품 도매 통합검색을 통해 다양한 도매상의 가격정렬과 재고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일일이 검색하고 비교해 보는 데 들이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소모량을 자동으로 계산해 적정 재고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품절약을 주기적으로 조회해 도매에 재고가 확보되면 자동으로 주문을 넣는 것 또한 AI로 업무가 간소화된 부분 중 하나다. 그간의 방문 데이터를 통해 가장 붐비는 요일과 시간대, 일별 예상 방문 환자 수도 예측할 수 있다. 강재현 약사는 "재고관리, 주문, 조제 등 단순업무에 할애되는 시간을 환자와의 소통에 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약국장이 아닌 근무약사가 근무를 해도 동일한 프로토콜을 바탕으로 응대가 이뤄지다 보니 환자들 역시 일관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도메인 지식을 결합한 약학챗봇과 '초보자용 AI 실무서'도 준비 중이다. 그는 "약국에서의 AI 활용은 무궁무진하다"며 "누구나 쉽게 따라해볼 수 있는 AI 실무서가 약국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대화 내역 AI로 자동 저장, 전화 걸려오면 조제·투약 내역 표출 약사 개발자 김영빈 약사(청춘약국) 역시 약국에 AI를 도입하고 있다. 환자와의 대화가 텍스트로 전환돼 상담 차트에 요약·저장되고, 조제실에서는 목소리로 약 위치를 찾을 수 있다. 가령 '다이아벡스 어디있어?'라고 질문하면, AI가 다이아벡스 위치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전화 응대 역시 용이하다. 환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면 과거 조제·투약 내역이 표출돼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응대가 가능하며, 환자들을 그룹핑해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스타틴 계열을 복용하고 있는 70대 이상 환자들을 별도 추출해 함께 복용하면 좋은 건강기능식품 등을 추천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처방 환자에 따른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환자들에게 맞춤형 건강·생활습관 등 정보를 보여준다. 자동 주문·발주와 ATC내 장착된 카메라로 약이 제대로 조제됐는지 등도 확인할 수 있다. 김영빈 약사는 "약국은 수많은 데이터를 저장·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활용하는 약국은 많지 않다. 하지만 AI의 도움을 얻으면 환자 개별 맞춤형 메시지 전송이나 관리 등이 용이해진다"며 "최근에는 개별약사나 약국체인들의 준비 역시 분주해지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내 약국에 맞는 앱 개발' 바이브코딩으로 뚝딱 9년째 산부인과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송은주 약사(아이맘약국)는 바이브코딩을 통해 약국에서 필요한 앱들을 자체 구현하고 있다. 이화여대 임상바이오헬스대학원 임상약학 석사 과정 중 바이브코딩을 접하고 난 뒤 임산부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소분 상담과 당뇨소모성재료 본인부담금 계산기, 직원근무 관리 앱 등을 만들었다. 바이브코딩은 자연어로 AI에게 말하면, AI가 코드를 만들어 주는 개발방식으로 전문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머릿속에 구상하는 앱을 구현해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첫 번째 앱은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한 건기식 추천 앱이었다. 고령 임신이 늘어나고, 오랫동안 임신을 준비하는 예비산모들을 상담하는 데 있어 표준 가이드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임신 주차별로 필요한 영양소와 기저질환, 복용 약·건기식이 각기 다르고, 약국 내 상주하는 약사들 간 상담 방식도 차이가 있다 보니 기초 설문을 통해 1차적으로 가이드를 받고난 뒤 약사와의 세부적인 상담을 하는 시스템이다. 그는 "제품간 상호작용, 상한량 등까지도 확인이 가능하고, 제품별 소비기한 등도 생성된 QR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며 "건기식 소분으로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아직까지 많지는 않지만 관심을 가지고 자가 설문을 해보곤 하신다"고 말했다. 한 달 간의 시행착오를 거치고 난 뒤 만든 직원 관리앱과 당뇨소모성재료 본인부담금 계산앱은 1시간만에 구현이 가능했다. 수기로 작성하던 직원 근무 스케줄, 연차 관리, 급여 명세서 등을 앱을 통해 관리·공유할 수 있게 됐고, 엑셀로 계산하던 당뇨소모성재료 본인부담금 역시 바코드를 찍으면 포스기에 금액이 뜨도록 업무를 간소화했다. 비타민B군 종합영양제 역시 각 제약사와 약학정보원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제품별 특장점을 한눈에 보기 쉽게 만들어 소비자들의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그는 "매달 15만원의 구독료를 부담하다 보니 '약국에서 더 필요한 기능으로 어떤 게 있나' 살피게 된다"며 "아직까지 정확한 정보를 입력해도 '접근이 어렵다'는 식의 소통 부재가 발생하는 부분은 있지만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측면도 분명히 있는 것 같다. 소비자들이 약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내용의 카드뉴스나 건기식 추천 분야 등에 AI를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알약 계수, 약력 분석, 건기식 추천, 복약 이행도 점검…업체들 AI 기능 탑재 약국 관련 업체들도 서비스에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능들을 탑재하고 있다. 업무 자동화 AI, 경영 AI, 환자케어 AI 등 적용 영역도 조금씩은 차이가 있다. 약국 내 AI 1세대는 알약 카운팅앱 필아이다. 비전 AI 기술로 알약을 인식하고 계수하는 필아이는 조제·반품 등 업무를 효율화했다. 바로팜은 촬영 한 번으로 약품 식별이 가능한 AI 바로렌즈를 베타 서비스하고 있으며, 수기로 작성한 주문장을 앱과 연동시켜 최저가 등을 찾아주는 바로아이주문 역시 준비 중이다. 메디노드는 알약 식별과 분류에 특화된 필봇으로 알약의 형태·색상·각인 정보를 분석해 99.99%의 정확도로 분류하는 서비스를 병의원에 제공 중이다. 휴베이스 휴어시스트 역시 'AI 약국경영비서' 답게 AI 자동주문 추천과 고객·매출을 분석하는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복약'과 '약력관리'에 초점이 맞춰진 기능들도 있다. 크레소티는 약사의 단골 관리와 환자 응대를 보조하는 AI기반 CRM 솔루션 '팜페이앱'(환자 B2C)과 '팜인사이트'(약사 B2C)를 7월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처방전과 POS 데이터를 토대로 건기식을 추천해 주는 것은 물론, 환자가 올바로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 AI가 고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해 준다. 필요시 약사가 직접 상담함으로써 약국 밖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헬스포트는 AI 약력관리와 처방·복약분석이 가능한 '굿팜 AI차트'를 런칭했다. AI를 통해 환자의 과거 처방을 자동으로 불러와 질환군별로 구조화해 정리해 줌으로써 중복약물·성분을 자동 탐지하고 용량·횟수 변경 같은 핵심 변경 이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뿐만 아니라 복약지도에서 반드시 전달해야 할 내용을 3~5개 핵심 문장으로 자동으로 정리해 줘 익숙하지 않은 처방과목이나 상급·종합병원 환자를 응대할 때도 도움이 된다. 올댓페이도 AI를 접목한 포스 시스템 'AI Pharm'을 출시해 고객에게 질병코드를 바탕으로 함께 먹으면 좋은 영양소,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생활건강 팁 등을 추천한다. 약문약답이 선보인 다제약물 분석 서비스 'PhAI(파이)'는 다제약물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10가지 이상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는 고령 환자들의 다제약물 검토 기능은 2시간 이상 소요되던 업무를 5분 이내로 단축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자가설문과 건강검진, 복약내역을 토대로 한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알고리즘도 AI가 접목돼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비침습 방식으로 건강, 영양 균형 정보, 스트레스 분석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르나 AI 헬스뷰어도 약국을 대상으로 영업에 돌입했다. 나에게 필요한 영양성분을 AI 검사를 통해 추천해 주는 방식이다. 더이로운은 손톱스캔과 건강설문을 토대로 약사가 소분형 건기식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를 제시하고 있으며, 불면 증상 완화를 위해 사용되는 AI 융합 수면 치료 모델을 선보인 웰트 역시 약국용에 대한 개발·배포를 준비중이다. '약사 역량 증강' 해외 AI 솔루션은? 해외에서도 약사의 역량 증가에 초점을 맞춘 솔루션들이 출시·서비스되고 있다. 미국의 'Stanford MEDIC', 'Ambient AI Scribe', 미국과 이스라엘의 'FeelBetter', 캐나다의 'MedSafer' 등이 대표적이다. Stanford MEDIC은 환자가 이해하기 쉬운 환자 친화적 복약지도문을 자동으로 생성해 주는 AI다. AI가 초안을 만들면 약사가 검증하고 최종 확정하는 '인간-AI 협업 모델'을 취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Ambient AI Scribe는 의·약사와 환자가 나누는 상담 대화를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요약해주는 서비스로, 모니터나 서류를 보며 타이핑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고 온전히 상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FeelBetter는 만성질환이나 여러 개의 약을 동시 복용하는 다약제 복용 환자들을 모니터링하고 복잡한 약물 상호작용 위험도를 평가하는 AI다. MedSafer는 노인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부적절 의약품을 AI가 스크리닝해 처방 정리 후보를 약사에게 제안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약문약답 조정래 대표는 "해외에서도 AI가 설명을 돕거나, 먼저 봐야 할 위험을 좁혀주고 가이드해주는 역할로서 활용되고 있다"며 "AI는 역량을 증강하는 의사결정보조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2026-06-02 12:03:45강혜경 기자 -
35주 장기품절인데 이번엔 회수 조치…인데놀 수급난 우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교감신경차단제(베타차단제) 인데놀(프로프라놀롤염산염)에서 불순물이 검출, 회수에 돌입하면서 약국에서의 조제 불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품절이 빚어지고 있는 데다 회수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9일 동광제약의 인데놀정10mg에 대해 니트로사민계 불순물(N-nitroso-propranolol) 허용기준 초과 검출에 따른 영업자 회수를 내렸다. 회수 조치 대상 역시 2025년 1월부터 8월 22일까지 제조된 전 제조번호(TID2E001~TID2E072)로 광범위하다. 문제는 인데놀정의 품절과 회수가 되풀이되면서 약국에 애먼 피해가 돌아오고 있다는 점이다. 제약산업 데이터 분석기업 비알피커넥트의 '비알피인사이트'에 따르면 인데놀정10mg은 작년 9월 4주차 이후 35주째 장기품절 상태다. 무려 8개월째 품절이 현재 진행형인 셈이다. 2일 바로팜 의약품 검색순위와 품절입고 알림 신청 의약품 순위에서도 인데놀이 급상승했다. 8개월간 누적 입고 신청 횟수는 7만2177회에 달한다. 지역의 약사는 "지난 해부터 품절, 회수가 반복되면서 사실상 약국 현장에서는 재고가 많이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고혈압, 부정맥 등 다양하게 처방이 나오는 데 반해 계속해 수급 불안 이슈가 이어지면서 약국에서도 애를 먹는 품목 중 하나"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테프라정의 생산이 중단되면서 현재 프로프라놀롤 성분 의약품은 인데놀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이 약사는 "콩코르정, 딜라트렌정, 콩브럭정 등의 경우 상대적으로 재고 수급이 용이하지만, 처방을 변경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약국에서의 업무 부담 역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역시 지난달 16일 품절이 반복되는 소아 필수약 리스트를 공개했는데, 여기에도 인데놀이 포함돼 있다. 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특히 저가약에서 발생하고 있는 의약품 품절 문제를 지적하며, ▲공급 영향평가 의무화 ▲약가 자동 연동 시스템 도입 ▲범부처 통합 컨트롤 타워제 실시 ▲초저가 필수의약품 원가·관리비 100% 보전 등을 제안했다. 인데놀 약가는 정당 15원으로, 콩코르(2.5mg 120원), 딜라트렌(6.25mg 196원) 대비 훨씬 낮게 책정돼 있다. 또 다른 약사는 "최근에는 MZ세대들이 면접 전, 시험 전 복용하는 약으로 알려지면서 비대면 진료 비율 역시 늘었다"면서 "품절, 회수 등의 이유로 수급이 장기간 불안정한 약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인데놀은 고혈압, 협십증, 부정맥 치료 등에 쓰이는 약으로, 지난해 외래 처방시장은 32억원 규모다.2026-06-02 12:03:18강혜경 기자 -
마운자로 고용량 12.5·15mg 출시…이달 중순 유통 전망[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의 마지막 고용량 제품이 국내 시장에 공급된다. 지난해 저용량 제품 출시 이후 이어져 온 단계적 용량 확대가 마무리되면서 비만·당뇨 치료 현장에서는 처방 선택지가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릴리는 오는 10일 마운자로 일회용 프리필드펜 12.5mg과 15mg을 국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운자로는 지난해 8월 2.5mg과 5mg 출시를 시작으로 10월 7.5mg, 11월 10mg 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여 왔다. 이번 고용량 제품 출시로 국내 허가를 받은 전 용량 제품 공급 체계가 완성됐다. 그동안 의료계와 유통업계에서는 고용량 제품 출시 시점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제기돼 왔다. 실제 비만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의료기관에서는 고용량 처방 가능 시기를 문의하는 환자가 많았고, 유통업계에서도 지난달부터 출시 일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마운자로는 최근 비만치료제 시장 확대와 함께 위고비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대표 품목인 만큼 고용량 제품 공급 여부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꼽혀 왔다. 릴리 측은 “임상 결과 고용량으로 갈수록 체중 감소 효과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성인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SURMOUNT-1 연구에서는 72주 시점 기준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6%, 10mg 투여군 21.4%, 15mg 투여군 22.5%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출시가 10일자로 이뤄지더라도 실제 시장 공급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10일부터 주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량 배정과 수량 확정 절차 등을 고려하면 실제 도매업체 입고는 20일 안팎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의료 현장에서 고용량 제품 처방이 본격화되는 시점 역시 6월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고용량 제품이 출시되면서 일각에서는 위고비 사례와 유사한 '나눠맞기' 가능성을 우려를 제기되기도 했지만, 회사 측은 마운자로의 경우 제품 구조상 동일한 방식의 사용이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릴리 측 관계자는 "다회용 펜은 환자가 용량을 조절하면서 사용하는 구조여서 일부 나눠맞기가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마운자로는 1회용 프리필드펜 방식으로 한 번 사용하면 폐기되는 구조인 만큼 환자가 임의로 용량을 조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2026-06-02 06:00:50김지은 기자 -
창고형 확산 '조제약국' 몸값 상승…권리금만 조제료에 30배[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조제중심 약국의 몸값이 상향하고 있다. 단시간 내 창고형 약국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일매약국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진 반면 안정적인 조제중심 약국의 권리금이 점차 높아지는 구조로 시장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조제료 또는 순수익 기준으로 환산되는 권리금 역시 최근에는 40배까지 호가가 형성, 실제 거래 역시 30배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시흥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이열 약사는 5월 31일 열린 모두의약국 개국세미나에서 약국 시장의 트렌드와 데이터, 상권분석을 통해 나에게 맞는 약국을 선택하는 방법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약사들의 개국 상담 등을 담당하고 있는 이열 약사는 '24년과 '25년, '26년 실제 거래가 이뤄진 174건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 제공에 나섰다. 권리금 어디까지 올라갈까 세미나에서 많이 나온 질문 중 하나가 권리금에 관한 질문이다. 약국을 양수하는 입장에서는 권리금 회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최근 권리금 배율이 계속해 올라가면서 앞으로의 상황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열 약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권리금 평균 배율은 증가추이를 보이고 있다. 평균 배율은 24년 25.3배에서 25년 28.2배, 26년 30.1배로 우상향되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조제중심의 고배율 거래가 전체 평균을 상향 견인하고 있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송파, 경기 분당 같이 수요가 높은 지역의 경우 36배까지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 조제료 대비 월세 비중, 대표 원장 나이, 진료과별 및 근무시간, 일매약국 등도 권리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다. 조제료 대비 월세 비중이 낮을 수록 권리금 배율이 높아지는 현상이 뚜렷했으며 대표 원장의 나이가 50대 후반을 넘어가면 권리금 배율 또한 낮아지는 추이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진료과목별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가루약 조제가 메인인 약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권리가 낮게 책정됐으며, 근무시간이 긴 365약국의 경우에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이 약사는 "특히 창고형 약국의 등장으로 일매중심 약국들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선호도가 떨어졌다"면서 "다만 조제료 유무, 약국 입지, 월세, 인력상황 등에 따라 배율에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제·매약 데이터 분석 '이것만은' 약국 임장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에 대한 포인트들도 제시됐다. 소위 '괜찮은 매물'은 반나절 만에도 거래가 완료되는 만큼 사전에 예산범위, 개국지역, 기존 vs 신규, 365 근무 가능 여부, 원하는 수입 범위 등에 대한 기준을 세우고 지역 상권과 병의원, 약국 등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어야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제 데이터에서 파악할 부분은 ▲메인처방, 외부처방 비율 ▲건당 조제료 ▲야간 처방비율 및 시간대별 처방건수 ▲월별 통계 등을 꼽았다. 메인처방 비율이 높고, 일반적으로 월별 편차가 크지 않은 약국이 양수 후 운영에 있어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일반약 데이터에서는 ▲통약, 곽약 비율 ▲객단가 ▲학회약 판매 여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약사는 "통약 비중이나 객단가 등이 높은 경우 매도 약사님의 상담이나 스킬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존 약국인수의 핵심은 현재 매출을 내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매출 상승의 룸이 남아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고평가 역시 마다할 이유는 없다는 해석"이라고 전했다. 이어 "건물 내 약국 독점조항, 권리 반환 등 특약 역시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2026-06-01 12:00:50강혜경 기자 -
엑스탄디·엔블로 차액정산 주의보…약가유연제에 손실 우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오늘(1일)부터 약가유연계약제가 시행되면서 약국에 차액정산 주의보가 내려졌다. 약가유연계약제가 시행되는 12품목 가운데 ▲엑스탄디정40mg ▲엑스탄디정80mg ▲엑스탄디연질캡슐40mg ▲엔블로정0.3mg의 경우 기존 사입가보다 급여상한금액이 낮아져 자칫 약국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행일 이전에 사입한 재고를 차액 정산 없이 조제·청구할 경우 약국이 손해를 보게 될 수 있어 차액정산에 주의해야 한다. 다만 제약사와 도매업체간 서류정산에 대해 합의가 이뤄진 만큼 실물반품은 피할 수 있게 됐다. 대한약사회는 1일 "약국 보유 재고에 대한 사진 등 증빙자료를 제출하는 걍우, 약국 거래 도매업체를 통해 차액 정산이 가능하도록 제약사와 도매업체간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약가 인하 품목을 보유한 약국이 도매업체를 통해 원활하게 차액 정산을 받을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2026-06-01 12:00:46강혜경 기자 -
"인턴십 참여할 약대생 모여라" 바로팜, 8기 모집[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 경영 토탈 플랫폼 기업 바로팜(대표이사 김슬기)이 바로팜 약대생 인턴십 프로젝트(BIP, Baropharm Internshil Project) 8기 참가자를 모집한다. 바로팜 약대생 인턴십 프로젝트는 약국 플랫폼 서비스와 의약품 유통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제 현업 기반 프로젝트 및 다양한 실무 경험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약업계 및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외부 초청 강연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돼 산업 인사이트를 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1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는 인턴십 프로젝트는 매 기수별로 100명 이상이 지원해 관심을 끌고 있으며, 오는 29일부터 약 5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6월 4일부터 17일까지 온라인 접수를 통해 가능하며, 서류 검토 및 면접 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바로팜 관계자는 "BIP는 단순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넘어 미래 약국 산업을 이끌어갈 약대생 인재들과 함께 성장하는 프로젝트"라며 "약업계와 스타트업 산업을 직접 경험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2026-06-01 09:51:51강혜경 기자 -
"약국 가치는?" 휴베이스, '약국 퀀텀 점프' 주제 HIC[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 프랜차이즈 휴베이스(대표 김현익)가 오는 14일 '약국 퀀텀 점프'를 주제로 휴베이스 인사이트 컨퍼런스(HIC)를 개최한다. '약국의 자산 가치 평가'와 '안전한 양도·양수 전략'을 통해 권리금의 객관적 진단부터 법적 분쟁 예방, 인수자가 주목하는 핵심 지표, 시장에서 높은 프리미엄을 인정받는 약국들의 공통 조건을 실전 가이드 형태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컨퍼런스는 ▲권리금, 정확히 진단하기(배형준 약사) ▲분쟁 없이 마무리하기(박정일 변호사) ▲양수자가 보는 다섯 가지 숫자(최정헌 약사) ▲시장이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약국의 열 가지 조건(김현익 대표)을 주제로 세부 노하우 등이 공유될 전망이다. 강의 후에는 참석 약사들과 연사들이 자유롭게 질의응답하고, 고민을 나누는 '네트워크 토킹' 세션이 마련돼 있다. 김현익 대표는 "약국의 퀀텀 점프는 단순히 하루 매출을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약국이 가진 자산 가치를 극대화하고 이를 안전하게 실현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권리금과 법률, 데이터 분석을 아우르는 이번 컨퍼런스가 약사들의 경영 시야를 한 단계 넓혀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휴베이스 회원 약사는 물론 약국 개국, 이전을 준비 중인 비회원 약사들도 참여 가능하며, 컨퍼런스는 서초구 소재 휴베이스 챌린지스퀘어에서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참여신청은 휴베이스 홈페이지(www.hubasekorea.co.kr) 내 팝업 배너 또는 별도의 신청 링크(https://www.hubasecampus.com/request?seq=62)에서 할 수 있다.2026-06-01 08:47:02강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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