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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 잘 나가는 삼바 벤치마킹...바이오 물량공세[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의약품 사업을 영위하는 데 있어 대기업의 강점은 풍부한 곳간이다. 자체 현금 창출력을 기반으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수 있다.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반으로 빠른 속도로 의약품 위탁개발(CDMO) 시장에 안착한 삼성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모습이다.롯데, CDMO 사업에 2년간 8000억, 채무보증 통한 지원줄 역할도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앞다퉈 제약 산업 공략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곳은 롯데그룹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2년 간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에만 약 8000억원을 쏟아부었다.롯데지주는 지난 2022년 5월 미국 뉴욕 동부에 위치한 BMS 공장을 1억6000만달러(약 2000억원)에 인수하며 바이오의약품 산업에 뛰어들었다. BMS 공장은 바이오의약품 전용 생산시설로 생산규모는 연간 3만5000리터 수준이다.2022년 6월 롯데지주는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출범하며 바이오의약품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롯데지주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설립에 자본금 130억원을 투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가 각각 80%, 2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공장 이후 롯데그룹은 3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총 5732억원을 지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를 대상으로 1501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국내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 건설을 위해 주주로부터 투자받는 내용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앞서 2022년 12월 롯데지주와 일본 롯데홀딩스를 대상으로 2106억원 규모 유상증자도 진행했다. 지난해 3월에도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롯데지주와 일본 롯데홀딩스로부터 2125억을 조달했다.롯데그룹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투입한 데 이어 채무보증을 통해서도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지원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달 25일 롯데바이오로직스 대출금 9000억원에 대해 자금보충약정 제공을 결정했다. 롯데지주가 대출 원금 9000억원을 포함해 이자, 수수료 전액에 대한 자금보충을 약정했다. 모기업의 안정적인 재무 건정성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든든한 자금 조달 뒷배가 된 셈이다.SK, 왕성한 투자로 생산기지 지속 확장…SK바사도 M&A 속속SK그룹도 왕성한 투자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SK그룹의 제약 사업은 SK케미칼과 SK 두 축으로 나눠져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끄는 SK 아래 SK바이오팜과 SK팜테코가, 최창원 SK수펙스협의회 의장이 이끄는 SK디스커버리 아래 SK케미칼과 SK바이오사이언스, SK플라즈마가 있는 구조다.SK바이오텍은 올 10월 3147억원을 투자해 원료의약품 및 의약중간체 생산 공장을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신규 제품 수주대응을 위해 세종시에 추가 공장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투자 금액은 최근 자산총액 대비 96.6%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로써 SK팜테코가 지난 2017년부터 7년 동안 제조시설 확충에 투자한 금액은 2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SK팜테코의 자회사로 국내 생산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SK바이오텍은 2015년 4월 SK바이오팜의 원료의약품 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2016년 SK가 SK바이오텍을 100%로 자회사로 편입했다. SK는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2016년 3월 400억원, 2017년 11월 1725억원을 투자했다. SK바이오텍은 자체기술로 신약 원료의약품을 개발하는 사업을 영위한다.SK글로벌 CDMO 사업 포트폴리오 SK팜테코은 지난 2017년부터 총 4곳의 해외 거점을 확보했다.SK바이오텍아일랜드는 지난 2017년 6월 SK바이오텍이 1700억원에 인수한 BMS아일랜드 공장이 전신이다. SK는 2019년 미국 바이오제약 CDMO인 앰팩의 지분 100%를 사들이며 미국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앰팩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버지니아주 등에 생산시설을 보유 중이다. SK그룹은 SK바이오텍아일랜드와 앰팩을 인수하는데 약 1조원을 투자했다.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아일랜드, 앰팩 등 3개 법인은 합성의약품을 생산한다.SK팜테코는 2021년 3월 프랑스 유전자·세포치료제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업체 이포스케시를 인수하면서 바이오의약품에도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이어 SK팜테코는 2022년 1월 미국 내 바이오 사업 강화를 위해 CBM에 3억5000만 달러(약 4200억원)를 투자해 2대주주로 올랐다. 지난해 9월 SK팜테코는 투자 당시 확보한 콜 옵션 권리를 행사하면서 CBM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CBM은 세포·유전자 치료제 단일 생산시설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6만5000㎡의 시설을 건설 중이다.SK팜테코 버지니아 설비 전경 SK그룹 바이오 사업의 또 다른 축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에만 3건의 바이오 투자를 집행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 3390억원을 들여 독일 바이오 CDMO 전문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7월 미국 선플라워에 약 28억원을 투자하는 조건부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기업가치 산정이 어려운 초기 스타트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향후 요건을 갖춘 후속 투자가 있을 때 약정된 조건대로 지분 비율을 결정하는 형태의 계약이다.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10월 미국 피나 바이오솔루션스에 약 41억원을 투자해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피나바이오의 최초이자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가 됐다. 구체적인 지분 인수 규모는 양사 계약에 따라 비공개다.LG그룹 현금자산, 유한양행 40배…탄탄 모기업 지원 삼성 벤치마킹CJ그룹도 의약품 사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9일 CJ바이오사이언스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400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CJ제일제당이 지난 2년 동안 의약품 사업에 투입한 금액은 4059억원으로 확대됐다.CJ는 2021년 7월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천랩 인수에 982억원을 투입했다. 천랩은 이듬해 1월 사명이 CJ바이오사시언스로 바뀌었다. 이에 앞서 2021년 11월 CJ제일제당은 네덜란드 바이오 CDMO 기업 바타비아바이오사이언스 지분 75.8%를 2677억원에 인수했다. LG그룹과 GS그룹의 경우 한번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사례로 거론된다. GS그룹과 LG화학은 각각 휴젤과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인수에 1조5587억원과 7000억원을 투자했다.이들 대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수 있는 원동력은 풍부한 현금 곳간이다. 9월 말 연결기준 LG화학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조8319억원이다. 국내 전통 제약사 중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한 유한양행 현금성 자산 2298억원의 약 40배에 달한다.같은 기간 SK의 경우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2조6376억원에 달했다. 계열사 별도로 봐도 실탄이 넉넉하다. 9월 말 연결기준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각각 2660억원과 5122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다.국내 대기업들이 설립 초기 모기업의 풍부한 자금력을 앞세워 활발한 투자를 지속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삼성그룹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 이후 총 11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그룹으로부터 총 1조1784억원을 투자 받았다. 2016년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총 2조2496억원을 모집했고 이 자금으로 시설투자와 삼성바이오에피스 투자에 활용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왕성한 투자를 기반으로 초고속으로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에 안착했다. 2022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지난해 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 3억6946억원, 영업이익 1조312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다시 시설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2024-12-12 06:20:43차지현 -
톡신 국가핵심기술 지정의 종말...챗GPT의 경고[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보툴리눔 톡신 국가핵심기술 지정 유지에 대해 챗GPT가 말문을 열었고, 그 끝은 관련시장 파탄이라는 상상하기조차 싫은 비극으로 점쳐져 업계와 당국의 시급한 소통과 법률 개정이 요구된다.먼저 챗GPT는 향후 글로벌 톡신 시장을 성장성이 큰 블루오션으로 내다봤고, 현재까지 국내 기업들이 선발주자인 빅파마와의 경쟁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하지만 제약바이오업계 숙원사업이자 혁파돼야할 오류투성이인 보툴리눔 톡신 국가핵심기술 지정 유지가 지속될 경우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에 대해 챗GPT는 "미국·유럽·중국 등은 관련기술을 활용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데, 한국은 톡신 국가핵심기술 지정 유지에 계속 발목이 잡혀 있다면 혁신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해외기업에게 시장을 내어 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글로벌 보툴리눔 시장은 현재 9조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국내 시장은 아직 6000억이 채 되지 않아 자립형 경제양상을 갖추지 못한 실정이다.올곧은 국부창출을 위해서는 수출 주도형 전략이 필수불가결조건인데, 2010·2016년 고시 개정을 통해 지정된 보툴리눔 톡신의 국가핵심기술로의 지위 격상은 되려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한지 이미 오래다.제3의 지성으로 불리는 인공지능 역시 이 부분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톡신 국가핵심기술 지정과 관련해 국내 기업들의 애로사항은 해외 품목 인허가 시, 산자부 기술자료 보안 심사 기간이 짧게는 2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소요돼 불필요한 시간이 허비되고 있기 때문이다.국내 17개 톡신 제조판매사가 이 같은 패단적 고시로 인해 각각 2개월씩만 해외 론칭 등이 늦어진다고 가정할때 유무형적 경제손실은 기회비용에 따라 많게는 천억대 이상으로도 추산될 여지가 충분하다. 여기에 더해 보툴리눔 톡신이 국가핵심기술로 계속 지정되면, 이 기술에 대한 안전성 관리와 규제가 강화되어 사회적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챗GPT는 "기술에 대한 정부의 규제와 관리가 강화되면 사회·행정적 비용도 증가하게 된다. 이는 국가 전체적으로 자원의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덧붙여 톡신에 대한 국가핵심기술 지속 유지와 관련한 종합결론으로 챗GPT는 "보툴리눔 톡신을 국가핵심기술로 계속 묶어두면 산업 성장 둔화, 수출 감소, 경쟁력 약화, 연구개발 지연 등의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기술 혁신의 제한·산업 간 협력 축소 등의 주요한 경제적 손실이 가시화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제한이 지속된다면 국가와 기업의 성장 기회를 놓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반면, 보툴리눔 톡신 국가핵심기술 지정 해제 시 관련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장밋빛 미래를 예견해 눈길을 끌었다.다시말해 국내 유력 톡신제조기업들은 그동안 구축한 브랜드네임을 통해 미국·유럽·중국 등 3대 글로벌 섹터를 넘어 일본·중동·아프리카 등지에서 맹활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이에 대해 쳇GPT는 "톡신 국가핵심기술 지정 해제 시, 경제적 가치는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국내 주요 톡신기업들은 수천억 규모의 추가 수출 증대가 예상된다. 아울러 해외에서 토종제약기업들의 더욱 강력한 입지 확보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2024-12-12 06:19:00노병철 -
JW그룹, 전문경영인 보직 순환 시너지 극대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JW그룹의 전문경영인 보직 순환 시스템이 올해도 가동된다. 이번에는 함은경 전 JW생명과학 대표가 JW중외제약 총괄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지주사와 계열사, 또는 계열사 간 전문경영인 이동을 통해 시너지 극대화를 노리는 전략이다. JW그룹은 사실상 지주사를 중심으로 사업 연계가 이뤄진다. 이에 전문경영인 보직 순환은 전문성 강화 등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지주사는 3세 이경하(61) 회장이 지배하고 있다. 이 회장은 창업주 고(故) 이기석 전 회장 손자이자 이종호 명예회장 장남이다.함은경 JW중외제약 총괄사장. JW중외제약은 12월 2일자로 총괄사장직을 신설했다. 이 자리에는 함은경 전 JW생명과학 대표를 임명했다. JW생명과학은 노정열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노 대표는 JW생명과학에서 제품플랜트장, HP연구센터장, 품질보증부서장 등을 역임했다.핵심 사업회사를 맡은 함은경 총괄사장은 이경하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다. 40년 가까이 JW그룹에서 주요 보직을 경험했다.함 총괄사장은 1986년 서울대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그해 JW중외제약에 입사했다. 이후 JW중외제약 비서실장, JW홀딩스와 JW생명과학 경영기획실장을 거쳤다.2017년부터는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2017년 12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JW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2021년 12월부터 현재까지 JW메디칼 대표이사, 올 3월부터 12월 2일까지 JW생명과학 대표이사, 올 12월2일부터 JW중외제약 총괄사장으로다. 향후 기존 신영섭 대표와 각자 대표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JW그룹은 이번 변화를 포함해 전문경영인 보직 순환 시스템은 유기적으로 가동되고 있다.상장사만 봐도 그렇다. JW그룹 상장사는 지주사 JW홀딩스와 그 계열사 JW중외제약, JW신약, JW생명과학 등 4곳이다.최근 10년 대표이사 변경 역사를 보면 JW홀딩스는 ▲이종호, 이경하, 박구서→이경하, 전재광(2015.7) ▲이경하, 전재광→이경하, 한성권(2018.3) ▲이경하, 한성권→이경하, 차성남(2024.3)이다.JW중외제약은 ▲이종호, 이경하, 한성권→이경하, 한성권(2014.3) ▲이경하, 한성권→한성권, 신영섭(2017.3) ▲한성권, 신영섭→전재광, 신영섭(2018.3) ▲전재광, 신영섭→신영섭(2018.12) ▲신영섭→신영섭, 이성열(2019.12) ▲신영섭, 이성열→신영섭(2022.3) ▲신영섭→신영섭, 함은경(2025.3 전망)이다.JW신약은 ▲이경하, 김진환→김진환(2014.3) ▲김진환→백승호(2017.3) ▲백승호→백승호, 김용관(2022.12) ▲백승호, 김용관→김용관(2023.3), JW생명과학은 ▲차성남→함은경(2024.3)→노정열(2024.12)이다.종합하면 지주사 JW홀딩스는 이경하 회장을 중심으로 김진환, 박구서, 전재광, 한성권, 차성남 등이 대표이사를 맡는 오너+전문경영인 체제다. JW중외제약은 이경하 회장이 2017년 3월부터 빠지고 한성권, 신영섭, 전재광, 이성열, 함은경 등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JW신약은 이경하 회장이 2014년 3월 빠지고 김진환, 백승호, 김용관 등이, JW생명과학은 차성남, 함은경, 노정열 등이 전문경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2024-12-12 06:00:42이석준 -
녹십자, 미국 혈액원 1380억에 인수...알리글로 사업 확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녹십자가 1380억원을 들여 미국 혈액원을 인수한다. 미국 시장에 입성한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안정적인 원료 공급처를 확보했다.녹십자는 ABO홀딩스의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고 11일 공시했다. 취득 금액은 1380억원이다. 취득 목적은 미국 혈장 분획제제 사업 확대다.ABO홀딩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회사로 뉴저지, 유타, 캘리포니아 등 3개 지역에 6곳의 혈액원을 운영하고 있다. 텍사스주에 2곳의 혈액원이 추가로 건설 중이며 완공이 되는 오는 2026년부터 총 8곳의 혈액원이 가동될 예정이다.녹십자는 지난 2021년 설립한 포휴먼라이프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를 823억원에 처분했다. 처분 금액과 함께 자체 보유한 현금 557억원을 투입해 ABO홀딩스를 인수하는 셈이다.녹십자 측은 “지난 7월부터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사업 확대를 위한 안정적 원료 공급처 확보 목적으로 혈액원 인수를 추진한다”라고 설명했다.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를 받은 알리글로는 혈장분획으로부터 정제된 액상형 면역글로불린제제다. 선천성 면역결핍증, 면역성 혈소판감소증과 같은 1차성 면역결핍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아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 중이다. 알리글로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혈액제제 중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녹십자는 지난 7월 알리글로의 초도 물량을 선적 완료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지난 3분기 녹십자 혈액제제의 매출은 152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2.4% 증가했다. 전 분기 906억원과 비교하면 1분기 만에 68.0% 확대됐다 알리글로의 미국 매출로 300억원 이상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혈액원 인수를 통해 혈장분획제제의 원료 확보에서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가 완성됐다”라고 말했다.2024-12-11 18:29:41천승현 -
익수제약 '경기벤처기업인의 날' 경기도지사 표창[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익수제약(대표 정용진)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2024년 제25회 경기벤처기업인의 날(G-Venture Award) 행사에서 '2024년 경기 우수 벤처기업'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시상식은 벤처 산업과 지역경제 발전에 공헌한 우수 벤처기업의 대표 및 근로자, 동료 등을 대상으로 지난 6일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에서 진행됐다. 정용진 익수제약 대표는 경기도지사 표창 수상자로 선정됐다.익수제약은 1970년부터 54년간 한방생약제제를 전문으로 연구 개발 해오고 있는 기업으로 ’익수공진단’, ‘용표 우황청심원’, ‘취어스액’등 의약품에 더해 ‘익수보감 오향’, ‘익수보감 오자’ 등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한방생약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한방 제약을 현대에 맞도록 개발하며 한방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익수제약 관계자는 “어려운 업계 환경속에서도 꾸준하게 R&D투자와 기술 개발을 소홀히 하지 않은 경영자의 철학과 운영 방침이 이런 수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 한방제약업계의 발전과 소비자 건강 두가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정용진 익수제약 대표는 “오늘의 수상은 회사 임직원 모두의 노력과 헌신 덕분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한방제약사로 건강에 대한 가치를 잃지 않고 혁신적인 신제품 출시, ESG 경영 등 사회 전반에 공헌할 수 있는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2024-12-11 16:41:08이석준 -
뉴로바이오젠, 치매·비만약 미국 제약사와 LO 추진[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나스닥 상장사 사일렉스(SCILEX Holding Company)는 현지시간 12월 10일 국내 혁신신약 전문기업 뉴로바이오젠과 사이렉스 벤처합작법 사일렉스바이오(Scilex Bio) 간 본 계약을 대비한 기본합의서(Term-Sheet)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양사간 본 계약으로 성사될 경우 사일렉스바이오는 뉴로바이오젠이 임상연구를 진행 중에 있는 알츠하이머 치매 및 비만 경구치료제인 티솔라질린(Tisolagiline, 물질명: KDS2010)의 독점적 라이선스를 부여받아 후속 개발 및 상용화를 진행하게 된다.협력을 통해 뉴로바이오젠의 KDS2010에 대한 연구개발과 사이렉스의 중추신경계(CNS) 및 1차 치료제개발에 대한 상업화 전문성을 활용하게 될 예정이다.이에 뉴로바이오젠 관계자는 “현재 사일렉스와 본 계약 체결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완료하고, 세부조건 등에 대해서는 양사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뉴로바이오젠은 알츠하이머 치매 및 비만에 대한 KDS2010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종료하고 2상을 진행 중이다.한편 2011년 설립된 사이렉스는 현재 FDA에 승인받은 통풍, 편두통, 비마약성 통증치료제 등을 필두로 다양한 CNS 관련 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는 선도적인 기업으로 자리하고 있다.2024-12-11 15:13:41이석준 -
한미약품, 전문경영인 협의체 구성…"박재현 대표 지지"[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약품이 박재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를 구성하고 한미약품 본부장, 팔탄·평택 공장장, 제제연구소장 등 7인의 입장문을 11일 배포했다.한미약품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는 ▲박명희 국내사업본부 전무 ▲김나영 신제품개발본부 전무 ▲최인영 R&D센터 전무 ▲신해곤 글로벌사업본부 상무 등 4인과 김병후 팔탄사업장 제조본부 상무, 김세권 평택사업장 제조본부 상무, 임호택 제제연구소 상무 3인으로 구성된다.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의 중심은 박 대표다.한미약품 측은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임성기 회장의 경영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대주주들의 비전 제시를 기초로 이들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는 한미약품의 미래가치를 위해 최선의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박명희 전무는 "국내사업본부는 작년까지 6년 연속 원외처방 1위, 국내사 전문의약품 원내/원외처방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국내 제약사로서 전문의약품 국산화 선봉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이렇게 전문의약품 매출로 확보한 캐시카우를 혁신적인 신약개발과 신제품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박명희 전무는 "임성기 선대 회장님께서는 이를 한국형 R&D 전략으로 부르셨다"며 "이 전략이 가능한 이유는 국내사업본부의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성장을 박재현 대표가 강력히 지지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김나영 전무 역시 박재현 대표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김나영 전무는 "한미약품은 늘 남들보다 앞서는 퍼스트무버로서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을 개척한다"면서 "그렇기에 많은 리스크를 안고 개발을 진행하게 되는데 박재현 대표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기에 항상 한미약품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했다.또 김 전무는 "박 대표는 임성기 선대 회장님의 뜻을 이어받아 개발을 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고 있다"면서 " 신제품을 개발하다 보면 각 본부와 이견이 발생할 때가 있는데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각 본부들을 잘 연결해준다"고도 했다.최인영 전무도 박재현 대표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한다는 입장을 냈다. 최인영 전무는 " 박재현 대표는 한미약품 전체의 이익 관리를 충실히 하면서도, 선대 회장님께서 지켜내려 했던 신약개발 가치를 누구보다 잘 공감하고 있어 신약개발에 필요한 R&D 투자를 때론 공격적으로 때로는 매우 집중적으로 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신해곤 상무도 "한미약품이 기존의 수출 거래선에 만족하지 않고 현지 파트너 기업을 플랫폼화해 해외에 진출시키고자 하는 노력은 박재현 대표의 강한 의지와 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최근 북경 상해의약과의 협력, 사우디 타북과의 파트너십 체결, 중남미 지역의 한미 복합제 지속 진출 등 새로운 시장 개척은 박 대표와 글로벌사업본부간의 매우 긴밀한 소통을 통해 이뤄낸 성과"라고 강조했다.2024-12-11 13:28:08차지현 -
"저용량 두타스테리드 제제, 탈모 치료 새로운 대안"한국파비스제약과 라이징팜은 저용량 두타스테리드 제제를 알리기 위해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학술대회에 참여했다.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한국파비스제약과 라이징팜은 지난 8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에서 열린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제48차 추계 국제학술대회에서 저용량 두타스테리드 0.2mg 제제의 최신 임상적 견해를 공개했다고 밝혔다.이 자리에서 김진오 뉴헤어 모발 성형외과 원장은 국내 11개 기관에서 진행된 두타스테리드 0.2mg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임상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김진오 원장은 "두타스테라이드 0.2mg은 더 0.5mg 용량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탈모 개선을 보였다. 안전성 프로파일도 임상에서 입증됐기에 두타스테리드 0.2mg은 개별 환자의 필요에 맞게 조정된 유연한 치료를 제공한다"라고 전했다.이번 학술대회에는 약 300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했으며, 두타스테리드 0.2mg이 탈모 치료에서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게 한국파비스제약과 라이징팜의 설명이다.한국파비스제약과 라이징팜은 "이번 발표를 계기로 탈모 치료제 시장에서 두타스테리드 0.2mg의 가능성을 더욱 널리 알리고 향후 관련 연구와 제품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2024-12-11 11:13:47손형민 -
엔지켐생명과학, 자사주 매수...주가 저평가 방어[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엔지켐생명과학(대표이사 회장 손기영)은 재무안정성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된 시가총액 및 기업가치를 조속히 회복하기 위해 올해 두번째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10일 공시했다.엔지켐생명과학은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유안타증권과 체결하고, 공시일 당일인 2024년 12월 10일부터 2025년 6월 9일까지 6개월간 자사주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엔지켐생명과학의 상법상 배당가능한도는 323억원으로 이번 자사주 취득 완료 후에도 290억원 이상의 추가 취득 재원이 남아있다.엔지켐생명과학이 1차로 지난 4월 11일부터 10월까지 취득한 자사주 수량은 총 5,228,319주로 발행주식총수의 6.15%에 달한다. 이번 2차 자사주 매수가 완료될 경우 200만주를 초과하는 자사주를 추가로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자사주 취득을 공시하는 기업 중에서는 공시금액을 모두 채우지 않는 경우가 빈번한데 비하여 엔지켐생명과학은 1차 자사주 취득에서도 공시금액을 모두 달성했고, 이번 2차 자사주 매수에도 100%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엔지켐생명과학은 2024년 3분기 보고서 기준 연결매출이 58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 이상 증가했으며, 자본총계는 1,786억원, 부채총계는 106억원으로 부채비율이 5.96%로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 또한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5로 나타나 매우 저평가 상태이다.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2차 자사주 취득 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상법상 배당가능한도 내에서 추가 자사주 취득을 포함해 시가총액 저평가 해소 및 주주가치 상승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2025년에는 신규 ADC·DAC 치료제 개발 성과 가시화, 첨단소재 신사업 성과 창출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2024-12-11 10:30:04노병철 -
펭귄파스 40주년 캠페인, ‘올해의 광고PR상’ 금상 수상[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올해로 발매 40주년을 맞은 ‘펭귄파스’ ‘제일파프 40주년 캠페인’이 올해의 광고PR상 금상을 차지했다.제일헬스사이언스(대표 한상철)는 '제일파프'가 한국광고PR실학회(회장 홍문기) 주관의2024 올해의 광고PR상 '기업CSR 브랜드'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올해의 광고PR상’은 한국광고PR실학회가 매년 기업 및 공공기관에서 실시한 광고/홍보 캠페인 중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사례를 발굴하여 시상하는 제도로, 2008년부터 시행되어 왔다.이 상은 광고와 홍보 분야를 연구하는 전문가들과 실무자들로 구성된 전국 단위 학회가 주관하여, 공신력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이번에 금상을 수상한 ‘제일파프 40주년 캠페인’은 출시 40주년을 기념하여 새롭게 제작된 광고다. 과거 1990년대에 큰 호응을 얻었던 ‘제일파프’의 광고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이번 캠페인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펭귄 캐릭터를 주요 테마로 삼아, 과거의 인기 광고 문구인 ‘바쁘다 바빠’, ‘내가 제일파프지’를 다시 선보였다.제일헬스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통해 제일파프가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브랜드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4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새로운 광고 캠페인이 소비자들에게 추억과 신뢰를 동시에 전달하여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고 앞으로도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더욱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2024-12-11 10:01:24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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