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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가산 받은 원료약 생산관리…복합제 산식 손질"정부가 보험의약품 산정기준 개선안으로 제약업계에 3가지 안을 제시했다. 논의의제는 한 두 차례 더 회의를 갖고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복지부는 제약계와 약가협상에 의하지 않고 등재되는 보험약의 가격 산정기준 등을 간소화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 4월부터 두 차례 회의를 진행했는 데, 복지부는 최근 3가지 안을 정부안으로 제안했다. '과거이력 산정 약가반영', '원료약 생산관리', '안정적 공급 가산기준' 등이 그것이다. 복지부는 이외에도 제약업계가 타당한 의견을 제시하면 논의의제로 적극 수용하기로 하고, 추후 회의를 열어 의견 수렴에 나서기로 했다. 복지부안을 살펴보면, '과거 이력 산정 약가반영'은 복합제 산정기준을 염두한 내용이다. 복합제는 단일제 약가를 기준으로 가격이 정해지는 데, 복합제 제네릭 가격을 정하는 과정에서 일부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고혈압 복합제 '엑스포지'가 대표적인 사례였다. 단일제와 복합제 약가 이력관리를 통해 이런 혼선을 없애는 게 '과거 이력 산정 약가반영' 개선안의 목표다. '원료약 생산관리'는 원료합성 의약품에 부여된 약가가산을 고려한 것이다. 국내 제약사가 직접 원료를 합성해 제조한 의약품은 현재 68% 가산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도중에 원료를 수입으로 바꾸고도 변경사실을 신고하지 않아 사후환수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차단하기 위해 자체 합성여부를 추적관리하기로 한 것이다. '안정적 공급 가산'은 선발 제네릭에 부여되는 약가가산이다. 출시 후 1년 동안 59.8%의 가산이 인정되는 데,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동일성분 제품 판매업체 수가 4곳 미만이면 53.55%로 조정하지 않고, 가산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해당 성분제제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가격 우대조치로 동일성분동일약가제 도입당시 마련됐다. 복지부는 이중 1년 가산은 그대로 두고, 4개 업체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삭제하는 방안을 이번에 제시했다. 이에 대해 제약계 관계자는 "산정기준 개선방안이 제약업계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방식이 아니라 심평원 민원 해결용으로 변질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제 선택을 위해 더 논의를 진행하기로 한 만큼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014-05-27 06:15:00최은택 -
수가협상 요동…공단, 전유형 '목표관리제' 요구내년도 유형별 환산지수를 결정할 수가협상이 중반부를 넘어선 가운데 건보공단 측의 유력한 부대합의조건으로 주목받아온 '진료비 목표관리제'가 앞으로의 협상에서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 협상에 임하는 각 단체들은 추후 이 카드의 수용 여부에 따라 추가재정분(벤딩)에 '+α'를 받거나, 반대로 최대 난관에 봉착할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각 유형을 대표하는 의약 5단체는 26일 저녁까지 모두 2차 협상을 마무리 한 뒤, 각자 건보공단이 제기한 '숙제'를 짊어지고 돌아갔다. 이 숙제는 데일리팜이 전망한 유력한 부대합의조건인 '진료비 목표관리제'로, 건보공단은 의약단체 5개 협상단에 오는 28~29일까지 '답'을 가져오라고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각 단체들은 공통적으로 건보공단이 제안한 부대조건이 사실상 총액계약제를 의미하고, 지금도 '소프트 캡'을 덧씌운 형태에서 수가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공단 측 제안은 비현실적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특히 병원협회는 모든 부대조건에 합의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터여서, 사실상 총액계약제를 제안한 건보공단 측에 적잖게 놀란 눈치다. 때문에 의사협회 등 타 단체들의 반응에 귀기울이며 강경 반대 입장을 대외에 표명할 예정이다. 병협의 가장 큰 협상 라이벌인 의협은 병원급 의료기관을 빗대어 목표관리제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했다. 의협 이철호 부회장은 "1차의료 활성화 공동 캠페인이라면 모를까, 절대 수용하지 않겠다"면서 "수가 총액이 급증하고 있는 곳(병원급)에나 필요할만한 제도를 우리가 수용할 이유는 없다"며 직설화법으로 병협을 견제했다. 다만 의약단체 협상단들은 건보공단이 제기하는 목표관리제의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아서, 공단 측 의도를 둘러싼 노림수를 살피려 애쓰는 모습이다. 한 단체 협상위원은 "밑도 끝도 없다. '재정소위에서 요구한다'며 제도에 대해 생각해보라는 말만 던져줄 뿐, 공동연구나 세부 협약 등에 대한 내용은 전혀 제안하지도 않았다. 합의 되더라도 이견만 증폭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단체 협상위원은 "의약 협상단들에게 모두 목표관리제를 '패'로 사용한 것 같지만, 추진을 강하게 요구하는 게 아니라 그냥 의견을 묻는 정도였다"며 "의지의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숙고한 뒤 답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소위, 공단에 압박 가할수록 벤딩 줄고 목표관리제 부각 한 위원의 언급대로 재정소위의 주문이 목표관리제 부대합의라면 그만큼 건보공단의 협상력을 높일 '키(Key)'가 필요하다. 목표관리제는 공급자에게 사실상 총액계약제로 인식되는 제도라서, 합의에 이르려면 제로섬 게임을 더욱 달아오르게 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건보공단은 재정소위로부터 받은 가이드라인에 따라 벤딩을 제시받고, 이를 협상에서 각각 배분한다. 여기서 벤딩 범위(±)가 커지면 공단은 협상에서 운신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재량껏 부대합의 등을 성사시킬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재정위는 대규모 보장성 사업으로 인해 위협받는 곳간을 사수하려고 공단 협상단을 압박할 것이고, 공단은 다시 의약단체 협상단에 강한 부대조건을 내걸 공산이 크다. 이는 병·의원과 약국의 치열한 제로섬 게임 판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벤딩 상한선(평균 인상률)을 낮춰 의원과 병원 중 한 유형만을 선택한다면, 약국 비롯해 치과와 한방에 까지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다시 말해 현재 의원과 약국이 경영 악화 등의 객관적 지표로 공단을 설득했다고 하더라도, 단박에 판도가 뒤집힐 여지가 충분하다는 의미다.2014-05-27 06:14:59김정주 -
건보공단 세계 20개국에 우리나라 건보제도 전수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은 오는 27일부터 내달 6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소재 코트야드메리어트호텔에서 '제11차 건강보험 국제연수과정(The 11th Training Course on Social Health Insurance)'을 운영한다. 건보공단과 보건복지부, 국제기구인 WHO와 UNESCAP(UN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 이사회)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건강보험 국제연수과정'은 2004년에 시작해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이번 연수과정에 참가한 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 20개국 공무원, 학계 등 보건의료전문가 52명은 우리나라의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제도를 배우게 된다. 최근 세계 경제시장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참가신청이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이번에 에티오피아와 르완다도 최초로 참가한다. 또한 중남미 5개국(멕시코·에콰도르·페루·브라질·콜롬비아) 의약품 관계자 22명은 이번 연수과정 중 '한국 건강보험의 정책방향, 장기요양보험제도의 현황과 과제' 등을 주제로 한 세션에 참가한다. 중남미 국가가 국제연수과정에 참가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연수과정은 ▲한국의 보건의료체계 및 건보(장기요양보험)제도 ▲개도국의 건보 적용범위 확대 및 의료재정전략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건강서비스 ▲한국 건보제도 운영경험이 개도국에 주는 시사점 등을 주제로 진행되며, 강사진은 국내 저명인사와 WHO, UNESCAP, ISSA 등 국제기구 보건의료분야 전문가로 구성됐다. 건보공단은 참가국 중 태국 NHSO(국가보건의료안전청), 베트남 VSS(사회보장청), 필리핀 PhilHealth(건강보험공단), 대만 NHIA(국민건강보험서), 수단 NHIF(국민건강보험기금)과는 MOU를 체결해 한국의 제도 운영경험과 노하우, 건강보험 IT 관련 기술을 전수할 예정이다. 한편 공단은 현재 가나, 오만 등에 건보제도 설계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2013~2014년에 공단을 방문한 외국 조사단은 총 26회 347명에 이르고 있다.2014-05-26 10:39:41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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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단체, 왜 수가인상총액 '벤딩' 협상 포기했나의약단체 수가협상단은 매년 이맘 때면 화가 난다. 유형별 특성을 감안한 협상을 하자고 해놓고 건강보험공단이 수가인상 총액, 이른바 ' 벤딩(bending)'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의약단체는 '벤딩'을 알아야 보다 구체적 전략을 갖고 수가협상에 임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건보공단 입장에서 '벤드'는 최후의 보루다. 용어정리부터 하자. 수가협상 당사자인 의약단체 보험담당자들과 건보공단은 언젠가부터 '벤딩'이라는 말을 써왔다. 풀이하면 보험자가 수가인상에 투입할 수 있는 최대 재정소요액 규모다. 퍼센티지로 표현하면 '수가 평균인상률'이 된다. ◆'벤딩'은 누가 정하나 = 건강보험공단 재정운영위원회의 위임을 받아 산하 재정운영소위원회가 결정한다. 재정운영위는 올해 3월에도 소위원회에 '2015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관련 사항을 위임했다. 구체적으로는 계약추진방향과 '벤딩'을 정하는 내용이었다. 재정운영위는 이후 건보공단과 의약단체가 유형별 협상을 통해 합의한 수가협상 결과를 추인하고, 건보공단 이사장과 각 단체장이 계약을 체결하는 수순을 밟는다. 보험자 위원회인 재정소위가 다음년도 수가인상액 전체 덩어리인 '벤딩'을 정한다는 점에서 현 수가결정구조는 '낮은 단계의 총액계약제' 형식을 띄고 있다. 상대가치점수 단가인 환산지수를 감안한 전체 '파이'를 정하기는 해도 행위량을 포괄할 수 없기 때문에 '낮은 단계'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역으로 의약단체는 전체 덩어리를 정할 권한이 없다. 건강보험법은 다음 연도 보험수가 인상분을 건보공단 이사장과 의약단체장이 협상을 통해 정하도록 하고 있는 데, 유형별 인상률만 협의하고 전체 '파이'는 재정소위가 정하는 건 자연스럽지 않아 보인다. 법률에서도 재정운영위나 재정소위에 이런 권한을 위임한 적이 없는 데도 의약단체는 묵묵히 받아들이고 있다. ◆의약단체가 포기했다 = 과거에도 이랬을까? 아니다. 유형별 수가협상이 처음 도입된 2007년 이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2006년 협상 때까지만 해도 수가 인상률은 건보공단 이사장과 6개 의약단체장들이 직접 테이블에서 만나 결정했었다. 이런 이유로 당시 수가계약은 '단체계약'이라 불렸다. 다시 정리하면 건보공단 이사장과 의약단체장이 협상을 통해 결정했던 게 요즘말하는 '벤딩'이었던 것이다. 재정소위는 당시 건보공단(보험자) 측 '벤딩'을, 의약단체장들은 공급자협의회를 통해 의약단체가 원하는 '벤딩'을 각각 정하고 접점을 찾아갔다. 이 것이 수가협상이었다. 재정소위는 지금도 변함없이 보험자 측 '벤딩'을 정하는 데, 유형별 협상 전환이후 의약단체의 단일 '벤딩'이 없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벤딩'은 재정소위가 정하고, 의약단체는 이 '벤딩' 내에서 '파이 나누기' 싸움에만 골몰한다. 이런 일은 왜 발생한 것일까. 유형별 협상은 2004년 이후 줄곧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수가 1% 인상액 규모가 다른 데 병원, 의원, 약국, 치과, 한방이 같은 인상률을 적용하는 건 불합리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던 것이다. 급기야 2005년 이성재 이사장 재임시절 건보공단과 의약단체장은 수가협상을 체결하면서 2년 후부터 유형별 협상으로 전환하기로 부속합의했다. 건보공단은 보상으로 이전에 넘지 않았던 '3'을 보여줬다. 직전 연도 3년 연속 2%대였던 수가인상률이 3.58%로 껑충 뛰어오른 것이다. 그리고 2007년 협상해 2008년에 적용되는 수가협상 때부터 유형별 계약은 예정대로 시행됐다. 유형별 협상을 어느 단체가 주도적으로 동조했는 지는 이견이 존재한다. 하지만 다수 관계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의사협회가 이끌었다는 게 중론이다. 문제는 유형별 계약 전환이 재정소위가 '벤딩'을 정하면 이 범위 내에서 의약단체가 나눠갖는 방식을 의미한 게 아니었다는 데 있다. 의약계 한 관계자는 "유형별 협상이라는 말 자체가 생소했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지 우왕좌왕하다가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을 때는 벌써 수년이 흘러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유형별 협상은 병원 몫을 쪼개서 나머지 단체들이 나눠 갖자는 의미"라면서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집중하다보니 정작 중요한 걸 놓쳐버렸다"고 지적했다. ◆병원 밥으로 차린 잔치상? = 건강보험수가 인상률은 정형화된 패턴이 없다. 1979년 1월 첫 시행당시 인상률은 20.75%였다. 이후 1985년 3월1일과 1986년 6월1일 인상률은 각각 3%까지 낮아졌고 1995년 1월10일에는 11.82%로 또 치솟았다. 이렇게 들쑥날쑥했다. 의약분업 실시 첫해였던 7월1일 인상률도 9.2%나 됐다. 그러나 건강보험 재정이 파탄나면서 2002년 4월1일에는 처음으로 2.9% 인하시켰다. 이후에는 유형별로 전환될 때까지 2006년 1월을 빼고는 모두 2%대를 유지했다. 재정파탄 이후부터 유형별 전환 부속합의로 수가를 더 올린 2005년을 제외한 4년간 평균 인상률은 2.72%였다. 그렇다면 유형별 계약 이후는 어떻까? 2008년 1.94%로 시작해 2009년 2.22%, 2010년 2.05%, 2011년 1.64%, 2012년 2.2%, 2013년과 2014년 각각 2.36% 등으로 평균 2.1%를 기록했다. 2010년과 2011년 당기수지 적자로 재정위기가 급부상하면서 수가인상률이 두 해 연속 주춤한 건 사실이지만 단체계약 시기 4년과 비교하면 평균 0.62%가 낮다. 지난 7년간 '벤딩'이 단체계약 시절을 밑돌았다는 얘긴 데, 보험자 입장에서는 총액을 잘 관리해 온 것이고, 의약단체 입장에서는 속절없이 끌려온 셈이 된다. 그러나 유형별로 접근하면 상황은 조금 달라진다. 조산원과 보건기관을 제외한 5개 유형을 보면, 치과가 7년 평균 3%로 인상률이 가장 높다. 이어 한방 2.8%, 의원 2.5%, 약국 2.3% 순인 데, 이들 4개 유형은 모두 평균을 상회했다. 반면 병원은 1.7%에 그쳤다. 병원에 돌아갈 덩어리 중 일부를 떼어내 나머지 유형들이 잔치를 벌여온 셈이다. 의약계 한 보험담당 임원은 "병원에 수가 1% 인상률은 의원 2%, 약국 약 7%와 맞먹는다"면서 "유형별 수가협상 자체는 긍정적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유형별 인상률 수치에만 매몰되다보면 더 중요한 걸 놓칠 수 있다. 우리가 유형별로 전환하면서 '벤딩'을 넋놓고 포기해버린 게 대표적"이라고 지적했다. ◆2단계 협상 전환 필요성 제기 = 유형별 수가협상 8년 차, 의약단체 협상단은 올해도 '벤딩'을 공개하라고 건보공단과 재정소위에 요구하고 있지만 빈 메아리 뿐이다. 어느새 무기가 돼 버린 이 숫자를 건보공단이나 재정소위가 쉽게 내놓을 리 만무하다. 유형별 협상 전환과정에서 의약단체가 '벤딩' 협상권을 빼앗긴 것은 협상 시스템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의약계는 의원, 병원, 치과, 한방, 약국이 각기 치열하게 건보공단과 협상해 인상률에 합의하면 각각의 인상률(금액)의 합이 '벤딩'이 된다고 생각했다. 반면 건보공단과 재정소위는 달랐다. 협상을 통해 쪼개 줄 전체 '벤딩'을 먼저 정하는 게 합리적이다. 이는 협상 당사자인 보험자는 하나이지만, 의약단체는 협상 당사자가 여러 개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나타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건보공단이 '벤딩' 공개를 매년 거부하자 의약계 내부에서도 '벤딩' 협상권 회복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다시 힘을 받고 있다. 건보공단 이사장과 의약단체장이 협상을 통해 '벤딩'을 결정(1단계)하고 뒤이어 유형별 협상으로 넘어가는 2단계 협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렇게 되면 건보공단에 '벤딩'을 공개해 달라고 '읍소'할 이유도 없어지고, 추가재정을 더 확보할 여지도 생길 수 있다. 의약계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사실 2단계 협상론은 유형별 협상 초기부터 제기돼왔다. 하지만 건보공단과 재정소위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의약단체 보험담당 임원이나 실무자들은 결국 의약단체장들이 결단해야 해결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 단체 보험담당 부회장은 "만나서 이야기하면 (의약단체 관계자들) 모두 공감한다. 그런데 각 단체로 돌아가면 협회장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의약단체장들이 인상률 순위에 목매면서도 정작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거나 등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의약단체장 전체가 결단하거나 일부 단체라도 주도적으로 나서면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서 "2단계 협상으로 전환하면 수가협상과 연계해 다른 정책적 이슈도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건보공단이나 정부도 잘만 활용하면 나쁠 게 없다"고 주장했다.2014-05-26 06:14:59최은택 -
경기·인천 지역 "건강보험증 부정사용 이제 그만"건강보험 무자격자들이 도용을 하거나 대여하는 방법으로 부정사용하는 것이 지난해만 4만1000건(9억3200만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건강보험 지역본부와 지역 의료기관들이 이를 막기 위해 캠페인에 나섰다. 건보공단 경인본부(본부장 조우현)는 건강보험증을 남에게 빌려주거나 빌려쓰는 경우를 막기 위해 요양기관 접수와 수납창구에 이 내용을 담은 안내표지판을 상시 비치하고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 시작한 이 행사는 경기도와 인천지역 전체 병원급 이상 요양기관을 비롯한 의과, 치과, 한의과 등 1만5000여개 전체 요양기관에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집중홍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조우현 경인본부장은 "증 부정사용은 건강보험 재정 악화는 물론 질병정보 왜곡으로 인한 개인권익 침해, 수혈 오류 등 의료사고 발생, 각종 범죄에의 악용 등 많은 폐해를 낳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건보공단은 정부의 비정상의 정상화 추진 계획에 따라 오는 7월부터 건강보험 부정수급 방지에 대한 운영체계를 사후관리에서 사전관리 체계로 전환할 예정이다. 우선 요양급여 적용대상이 아닌 무자격자는 진료현장에서 급여혜택이 제한되며 향후 사전조치 방안으로 진료 전 단계부터 자격확인이 강화된다.2014-05-25 12:09:27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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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이사장, 의료민영화 홍보하면 고발 추진"시민사회단체가 연합해 건보공단이 건보료 재원으로 의료민영화(영리화) 홍보 영상을 제작하려는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과거 김종대 건보공단 이사장의 행보나 전적에 시민사회단체의 우려는 계속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은 23일 성명을 내고 건보공단의 이 같은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했다. 보건의료연합에 따르면 최근 복지부는 건보공단에 의료민영화 관련 영상 제작에 협조를 요청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이 제작한 영리자법인 반대 동영상에 '맞불'을 놓기 위한 목적이다. 이에 시민사회단체들은 공분했다. 공보험을 지키자는 캠페인을 해도 모자랄 판에 의료민영화를 앞장서고 지지하는 기관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보건의료연합은 "김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 말기부터 '건강보험 쪼개기'에 앞장선 바 있고,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자 노골적으로 의료민영화 정책 일부를 수용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건보 강화와 보장성 확대를 우선해야 하는 공단 이사장의 이러한 행보는 현 정권의 영리화정책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건강보험의 보장성과 공공성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공단이 국민들이 낸 건강보험료로 의료민영화를 정당화하는 광고와 선전물을 제작하는 것에 대해 분노한다는 것이다. 보건의료연합은 건보공단에 ▲의료민영화에 부화뇌동하지 말아야 하며 ▲건보료로 영리화 광고는 심각한 배임행위이며 ▲공보험의 보장성 강화에 일익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의 행보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연합은 "김 이사장이 또 한번 건보료를 이용해 의료민영화를 정당화하는 동영상과 홍보에 나선다면, 이사장이 퇴진을 요구하는 가입자들의 항의행동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한다"며 "시민사회단체는 김 이사장을 배임행위로 고발 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2014-05-25 12:00:14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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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D 총진료비 연 1523억…약국 조제 두드러져'만성폐쇄성폐질환(J44, COPD)'으로 건강보험 진료를 받는 환자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남성이 여성의 1.8배 수준 많은데, 이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도 연간 1523억원씩 소요되고 있다. 요양기관 유형 가운데에서는 약국 조제료 증가세가 입원이나 외래보다 가파르게 눈에 띄었다. 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토대로 이 질환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 25일 분석에 따르면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7년 22만2000명에서 2012년 24만5000명으로 해마다 1.95%씩 늘었다. 여성에 비해 남성이 1.5배 이상 많았다. 이 사이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1024억원에서 1523억원으로 매년 8.24% 늘었고, 본인부담금은 269억원에서 410억원으로 늘어 연평균 8.7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2012년 기준 진료인원 24만5000명 가운데 남성이 15만7000명(64%), 여성이 8만8000명(36%)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8배 많았고, 남성 중 50대 이상이 전체 남성 환자의 9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을 계산해서 인구수를 보정한 결과도 역시 여성보다 남성이 많았다. 인구 10만명 당 여성은 357명인 것에 비해 남성은 628명으로 남성이 더 많았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COPD 진료인원은 많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인구 10만명 당 20대와 30대가 각각 40명과 64명이던 것이 40대 130명, 50대 426명, 60대 1455명, 70대 3225명, 80대 4484명으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급격히 증가했다. 각 연령대에서는 여성보다 남성이 많았는데, 특히 60대 이후에는 남성이 여성의 2배 이상, 80세 이상 그룹에서는 남성이 8483명으로 여성 2735명의 3.1배로 나타났다. COPD 진료형태별 현황을 살펴보면 약국 조제 증가율이 다른 외래나 입원 증가율보다 두드러졌다. 여기서 약국은 조제료 등 행위료에 약품비까지 더해진 수치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진료형태별로 입원과 외래, 약국의 연평귤 증가율이 각각 6.92%, 5.15%, 11.93%로 나타났다. 최근들어 진료비가 증가하는 이유는 고령층 증가가 환자수 증가에 역할을 하고, 세계적인 COPD 진료지침 변화, 적극적 치료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공단은 이 질환의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금연이고, 직업적 또는 환경적 유해 물질 노출도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분석 의료급여와 비급여는 제외됐으며, 진료실인원은 약국이 빠졌다.2014-05-25 12:00:00김정주 -
대형병원 경증외래 17% 제한입법 규개위 원안처리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기준을 강화하는 입법안이 원안대로 규제심사를 마쳤다. 의원중점 외래환자 구성비율 기준 등을 추가한 이 법령안은 다음달 중 공포, 시행될 전망이다. 규제개혁위원회는 복지부가 제출한 이 같은 내용의 '상급종합병원 지정 및 평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비중요 규제로 판단해 지난 주 원안대로 처리했다. 개정안은 상급종합병원의 지정과 평가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우선 상급종합병원 지정기간(3년) 중에도 지정기준을 준수하도록 하고, 위반 시 지정취소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중환자실에는 전속 전담전문의를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했다. 여기다 의원중점 외래환자 구성비율을 17%를 넘지 않도록 기준을 새로 추가 했다. 의원중점 외래환자는 감기, 비염, 위염, 소화불량, 변비, 설사, 기관지염, 고혈압, 관절염 등을 말한다. 이 개정안은 법제처 법제심사를 마치는대로 다음달 중 국무회의에 상정돼 의결될 전망이다.2014-05-24 06:14:51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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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국내 중증질환·감염병 임상에 8천만달러 투자한국얀센이 중증질환·감염병 부문 국내 임상에 향후 5년간 8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국적 제약사가 진행 중인 국내 R&D 투자규모는 450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복지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제약분야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얀센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로 얀센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5년간 국내에 8000만 달러를 투자하게 된다. 분야는 ▲암, 만성 자가면역질환 및 다제내성 결핵, HIV, C형 간염 등 중질질환 및 감염병에 대한 R&D ▲학술교류 ▲협력 프로그램 등이다. 임상시험의 경우 국내 전문가들의 글로벌 임상 연구 프로그램 참여범위와 규모를 확대한다. 특히 중개연구, 초기임상에 중점 투자하기로 했다. 또 국내 보건의료분야 전문가들이 희귀감염병(다제내성 결핵, HIV), 암, 자가면역질환 및 C형 간염 등의 글로벌 리더로 발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학술의료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존슨앤드존슨 혁신센터와 한국 내 다양한 파트너 협력을 증진해 혁신적 신약 개발 모델을 공유하기 위한 네트워크도 구축하기로 했다. 호아킨 두아토 글로벌 얀센 회장은 "한국 전문가의 글로벌 임상연구 참여기회를 제공해 전문성 발전을 촉진하고, 정부와 협력 질병인식 제고활동을 펼쳐 효과적인 치료법 전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MOU 체결이 한국의 의료 전문성 발전과 한국민의 건강·복지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도 "공동 연구, 초기 임상 및 글로벌 임상연구 확대 등 가시적인 글로벌 성공사례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얀센의 투자가 확정되면서 다국적 제약사 국내 투자규모는 4500억원으로 늘었다. 앞서 머크(2011.4), 아스트라제네카(2011.4), 오츠카(2014.2) 등이 MOU를 통해 투자를 진행 중이다. 화이자(7002~2012), 사노피아벤티스(2009~2013), 노바티스(2009~2013) 등은 MOU가 종료됐다.2014-05-23 10:47:23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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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의원 협상 호재 기대감에 '공단 잡기' 난항의원급 유형의 수가협상이 호재로 전망되면서 최대 경쟁자인 병원협회가 초조한 기색이 역력하다. 사상최대의 재정흑자로 '곳간' 인심이 넉넉할 것이란 사전 전망과 달리, 돌아가는 판세는 병원에 결코 유리하지 않은 탓이다. 22일 오후 늦게 2차 수가협상을 벌이려 협상단과 건보공단을 찾은 이계융 수가협상단장은 "우리도 살아야 한다"는 말을 연신 할 수 밖에 없었다. 병협 측은 지난 1차에서 경영수지 악화를 강하게 설파했지만, 다른 유형과 '키 재기'를 하고 있는 보험자를 설득하기란 현재로선 어려운 것이다. 특히 최대 경쟁 유형인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영 지표가 뚜렷하게 악화된 데다가, 추가소요재정(벤딩) 지분 역전현상이 고착화돼 악순환이 벌어지는 상황은, 병원 수가결정에 절대적으로 악재다. 그렇다고 약품비절감 부대조건으로 내홍이 있었던 과거 경험상, 선제적으로 부대조건 카드를 준비할 여력도 없다. 실제로 병협은 최근 병원 경영보전을 위해 수가 지분을 더 많이 차지해야 한다는 논리가 최선이지만, 부대조건만큼은 제안하지도, 수용하지도 않겠다는 내부지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부대사업을 허용하면서 사실상 의료영리화 틈을 벌려준 정부 정책이 뒷받침된 마당에, 이 같은 병협의 지침을 건보공단이 반길 리 없다. 수가협상 중턱을 넘긴 현재까지 공단은 경쟁과열을 막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확정된 벤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막판에 가서 부대조건 '사인'을 주고받기 전까지는 일단 협상 테이블 상에서 거론 자체를 회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건보공단이 수긍하는 지표를 무기로 정공법을 쓰는 의협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다. 이들의 틈새를 공략하는 약사회의 행보도 마찬가지로 경계 대상이다. 병협은 오는 26일 의협과 약사회의 2차 협상 결과에 따라 공단의 미묘한 입장 변화를 읽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3차 협상을 29일로 잡았다. 27~28일은 협상 소강기로 계획돼 있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병협은 협상 시나리오를 재정비하고 정보를 모으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병원 경영수지 보전에 초점을 맞춘 병협과 진료비 총액 증가율에 방점을 둔 건보공단 간 시각을 좁히는 작업은 그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2014-05-23 06:14:55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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