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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분쟁 두 번째 표대결 시작...임종훈 대표만 참석[데일리팜=차지현 기자]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시교통회관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는 유독 많은 취재진과 주주들로 북적였다.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 중 유일하게 임종훈 대표이사가 두 번의 주총에 모두 참석했다.이번 임시 주총의 결과는 한미약품그룹 오너가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가를 수 있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 다뤄지는 안건은 ▲정관 변경의 건 ▲이사 2인 신규 선임의 건 ▲자본준비금 감액의 건 등이다. 이 중 가장 큰 화두는 이사회 정원을 10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이다. 신동국·송영숙·임주현 등 3인 연합이 제안한 정관 변경 안건이 통과되고 추천 이사 2인이 선임되면 3인 연합 측이 이사회를 6대5로 장악할 수 있다.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경영권 분쟁의 전환점이 될 중요한 날이지만 임시 주총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대주주는 임종훈 대표가 유일했다. 임종훈 대표는 임시 주총이 예정된 오전 10시를 20분 앞둔 9시 40분께 현장에 나타났다.이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 등은 모두 주총에 불참했다. 임주현 부회장은 주총장에는 들어오지 않았지만 근처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앞서 3월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에선 임종훈 대표를 포함해 임종윤 사장, 이우현 OCI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당시에도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주총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대주주를 제외한 이사진도 모두 이번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신유철 사외이사, 김용덕 사외이사, 곽태선 사외이사, 사봉관 사외이사, 권규찬 기타비상무이사, 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등 의장단 자리는 모두 공석이었다. 임시 주총은 당초 예정됐던 10시보다 2시간가량 늦은 12시께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주주들이 참석한 만큼 의결권 집계 및 위임장 확인 절차 등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위임장 집계에 30분 이상이 걸리면서 객석에서 불만도 제기됐다. 한 소액주주는 "주총 안하냐"면서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주총을 무슨 기자들 불러놓고 하냐"는 반발도 나왔다.한미사이언스 측은 "위임장 집계에 한 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날 기준 지분율은 3인 연합 44.97%대 임종윤·종훈 형제 측 25.62%다. 3인 연합 측이 약 19.35%포인트 앞서고 있지만 결과를 예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관 변경은 특별결의 요건에 해당한다. 특별결의는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앞서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6일 정관 변경의 건과 이사 신규 선임의 건에 대해 중립 의견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중립의견은 국민연금 보유한 의결권 6.04%를 나머지 주주들의 찬반 비율에 맞춰 행사하는 방식이다.의결권이 있는 한미사이언스 주식 총수(자사주 제외) 6771만3706주에서 국민연금 주식 422만7463주를 제외하면 6348만6243주가 된다. 국민연금의 의결권이 6348만6243주에 찬반 비율로 각각 나눠 분배된다.2024-11-28 10:24:45차지현 -
대우제약, 벤처천억기업 선정..."생산설비 투자 성과"대우제약은 벤처천억기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안과전문제약사 대우제약은 26일 열린 2024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에서 신규 벤처천억클럽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벤처기업협회가 주관하는 벤처천억기업기념식은 전년 매출 1천억 원을 돌파한 중소벤처기업을 선정해 상을 수여함으로써 그 성과를 기념하고 대한민국 벤처기업의 혁신 성장과 발전을 축하하는 자리다.올해 행사는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렸으며 트로피 수여 대상 기업은 수출 현황과 고용, 기술개발(R&D) 등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됐다. 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이 직접 시상자로 나섰다.대우제약은 지난해 연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하며 바이오 분야에서 신규 벤처천억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지용훈 대우제약 대표이사는 “안과 의료시장의 급성장 환경에서 안과전문제약사의 전문성을 더욱 키우기 위해 생산설비 및 기술에 공격적으로 투자했다”라며 “이러한 기조로 2023년 일회용 점안제 BFS 설비 2호기를 증설해 연 생산능력이 3억 관에 달하게 된 것을 비롯해 국내 최초 베실레이트 필름코팅정, ‘도베우정500mg’을 출시하는 등 혁신을 도모해 1000억원 매출 기업으로 성장을 이룩했다”라고 밝혔다.대우제약은 48년 역사의 부산 토종 기업으로 부산시 지역발전을 위해 앞장서는 한편, 국내 탑 티어 안과전문제약사로서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 기술 성장과 설비 투자에 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2024-11-28 09:58:32손형민 -
정부 추진 개원면허제 실효성 논란...입법조사처도 '갸우뚱'[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진료면허제도에 대해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국회입법조사처의 분석이 나왔다.국회입법조사처(처장 이관후)는 28일 '진료면허제도는 환자의 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에 실효적인가?'이라는 제목의 이슈와 논점 보고서를 발간했다.보고서 주요 내용을 보면 주요국의 의사 면허에 대한 관리방식이나 주체는 다르지만, 의사가 면허를 유지할 능력이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진료행위에 제한을 두고 있는 형태는 유사하다.영국은 NHS를 운영하는 국가로 상대적으로 의사의 소득이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만성적인 의료 인력 부족 문제에 직면하며, 이를 외국인 의사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다보니 면허의 질을 표준화하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개원면허제란? 진료면허란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면허를 취득한 후, 곧바로 의사로 활동하는 것에 제약을 두는 것인데, 의사면허 취득 후 수련기간을 의무적으로 가져야만 의사로 활동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이른바 개원면허로 불린다. 현행 의사면허제도는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하면 의사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데, 이 면허로 즉시 독립적인 진료와 개원이 가능하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평생 유효하다. 즉, 의대 졸업 직후 충분한 임상 경험 없이도 환자를 진료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진료면허제도는 의사 면허 취득 후 추가적인 임상 수련을 필수로 요구하는데,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해도 바로 독립 진료나 개원을 할 수 없고, 일정 기간 임상 수련을 통해 실제 진료 역량을 쌓은 후 진료가 가능해진다. 캐나다는 최신의 기술과 지식을 유지하도록 의료 인력에게 교육의 의무를 부여하는데 이때 진료면허제도가 활용되기도 한다.국회입법조사처는 "진료면허제도를 도입하려는 정부의 의도가 ‘신진 의료진의 진료 역량 구축’에 있다면 우리나라 전체 의사의 약 90%가 전문의 면허소지자인 현재의 의료환경에서는 제도 도입 필요성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즉 우리나라는 사회보험을 활용하고 있는 의료보험방식(National Health Insurance)이지만 의료기관의 상당수가 민영화돼 있는 특이한 보건의료시스템을 가진 국가로, 외국인 의사에 대해 폐쇄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대입과정에서의 철저한 스크리닝과 의학교육 인증평가를 통한 교육의 질 유지를 통해 의료인력의 우수성은 잘 관리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는 점도 진료면허제 도입시 고려 사항이다.더불어 인턴-레지던트 수련기간을 거치면서 상당부분 독립적인 진료 역량을 개발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진료면허제도의 도입에 대한 실익이있는지 객관적인 판단이 요구된다는 것이다.입법조사처는 "진료면허제도의 취지를 살리려면 종신면허 성격을 가진 현재의 의사면허제도와 관련해 역량 유지·개발을 위한 면허갱신이나 미갱신자에 대한 감사 및 비위사항이 확인된 부적격 의료인에 대한 징계 등을 실시하기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진료면허제도가 활용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입법조사처는 "면허 관리제도에 대한 정부규제의 정도와 범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기 위해서는 의료계 내부에서 소명의식과 자율규제에 대한 논의가 공고히 이뤄져야 한다"며 "이러한 노력 정도를 보아가며 관련 법 개정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2024-11-28 09:28:41강신국 -
파마리서치, 대한민국코스닥대상 금융위원장상 수상[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파마리서치가 대한민국코스닥대상서 2년 연속 수상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대표 강기석, 김신규)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제16회 대한민국코스닥대상’에서 ‘금융위원장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코스닥협회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코스닥대상’은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코스닥 우량기업을 발굴해 시상하는 상이다. 서류 심사를 통한 정량 평가와 기업 방문을 통한 정성 평가 등을 거쳐 최종 선정된다.파마리서치는 재생의학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더불어 경영실적, 투명경영, 4차 산업 혁신, 일자리 창출, ESG 경영 활동 등의 노력을 인정받았다.김원권 파마리서치 전무는 “지난해 ‘한국거래소 이사장상’에 이어 2년 연속 코스닥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앞으로도 코스닥시장 대표 기업으로서 재생의학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마리서치는 조직 재생 물질인 DOT®PDRN 및 DOT®PN을 중심으로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제조 판매하는 재생의학 기반의 제약 바이오 기업이다. 대표 품목은 리쥬란®, 리쥬비엘®, 콘쥬란®, 리쥬란® 코스메틱, 리안® 점안액, 리쥬더마®, 리쥬비넥스크림 등이다.2024-11-28 09:20:48이석준 -
'주주 표심잡기 총력'...한미 주총 표대결 공약 살펴보니[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신동국·송영숙·임주현 등 3인 연합과 임종윤·종훈 형제가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에서 표 대결을 앞둔 가운데 이들이 제시한 사업 비전과 계획, 지배구조 등 공약에 관심이 쏠린다.이와 관련 3인 연합 측은 2033년까지 매출 5조원·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비만 치료제, 차세대 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그룹사 경영을 총괄할 전문경영인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형제 측은 2028년까지 매출 2조3000억원과 영업이익률 13.7%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8000억원을 투자해 M&A와 코프로모션, 혁신신약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문경영인을 도입하고 회장·부회장 직제는 폐지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사이언스는 28일 서울교통회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임시주총에는 3개 안건이 상정됐다. 각각 ▲정관 변경의 건 ▲이사 2인(신동국·임주현) 신규 선임의 건 ▲자본준비금 감액의 건이다. 3인 연합은 정관변경과 이사선임 안건을 모두 통과시켜 한미그룹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형제는 두 안건을 모두 부결시키고 현 경영권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임시주총을 앞두고 양 측은 주주들의 표심을 모으기 위해 경쟁적으로 공약을 제시했다. 사업 비전과 구체적인 계획, 지배구조 등에서 같은 듯 다른 공약이 쏟아졌다. 형제 측은 지난 6일 공시한 장래사업·경영계획과 7일 임종훈 대표가 주최한 기자간담회, 21일 임종윤 사내이사가 배포한 5대 개혁 과제 등을 통해 공약을 내놨다.3인 연합은 지난 11일 한미약품의 장래사업·경영계획 공시와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공약을 제시했다. 한미약품은 그간 3인 연합에 우호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한미약품 공시 역시 3인 연합 측 구상의 연장선상에 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사업 목표·계획 = 2033년 매출 5조 vs 2028년 매출 2.3조3인 연합은 한미약품의 매출을 2033년까지 5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영업이익 목표는 1조원으로 세웠다. 이를 통해 글로벌 50위 제약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중장기 전략의 핵심으로 R&D를 꼽았다. 한미약품은 비만 치료제와 차세대 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 등 3개 분야를 핵심 영역으로 꼽았다. 비만 치료제의 경우 현재 임상3상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를 2026년까지 우선 개발하고, 이어 삼중작용제 ‘HM15275'와 근육증가·체중감량 동시 작용 ’HM17321'을 차례로 내놓겠다고 예고했다.차세대 항암제 영역에선 ADC(항체-약물접합)·mRNA·TPD(표적단백질분해) 등 신규 모달리티를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희귀질환 치료제 영역에선 선천성 고인슐린혈증·단장증후군·파브리병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형제 측은 2028년까지 한미사이언스의 매출을 현재의 2배 수준인 2조3267억원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영업이익률 목표는 13.7%다. 이를 위해 81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M&A 5680억원, R&D 2000억원, 제조시설 420억원, IT인프라 50억원 등에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한미약품을 통해 비만·대사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 등을 중심으로 혁신 신약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정신질환·CNS·골질환 영역을 신규로 개척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M&A와 코프로모션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하겠다고 예고했다.지배구조 = 전문경영인 도입 vs 회장 직제 폐지3인 연합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송영숙·임주현 모녀가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체결한 직후부터 전문경영인 도입 방침을 밝혀왔다.구체적으로 독일계 제약사 머크의 모델을 꼽았다. 머크의 경우 지배구조 최상단에 가족위원회와 파트너위원회가 있다. 가족위원회는 머크 가문으로 구성된다. 파트너위원회는 머크 가문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다. 파트너위원회에서 머크의 최고경영진을 선임한다. 전문경영인은 독자적으로 회사를 경영하고, 대주주들은 감독 기능만 수행한다.이를 한미그룹에 대입하면 신동국·송영숙·임주현 등 3인이 그룹 최상단에서 별도 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들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전문경영인을 선임하는 방식이 예상된다.형제 측도 전문경영인 도입을 예고했다. 다만 두 형제 사이에 미묘하게 표현이 엇갈린다. 임종윤 사내이사는 "국내외 가리지 않고 전문경영인을 발굴해 전촉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임종훈 대표는 자신이 지주사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면서 주요 계열사에 전문경영인을 선임하는 방식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형제 측은 여기에 더해 대주주의 방만 경영을 근절하기 위해 회장·부회장 직제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주주가 받아온 급여, 차량·사무실 지원 등도 근절하겠다고 예고했다. 주요 경영진에 대해선 주식가격연동성과급을 도입해 책임을 강화할 방침이다.2024-11-28 06:20:48김진구 -
한미 분쟁 D-day 반전 일어날까…소액주주 득표율 촉각[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그룹 경영권을 두고 신동국·송영숙·임주현 등 3인 연합과 임종윤·종훈 형제가 표 대결에 나선다. 28일 서울교통회관에서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에선 한미그룹 경영권의 향방이 윤곽을 드러낸다.지분율 6.04%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이 중립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하면서 임시주총 표 대결은 무승부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형제 측이 저지하고자 하는 정관변경 안건은 ‘부결’, 3인 연합이 추진한 이사선임 안건은 ‘가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소액주주와 오너일가 친인척이 변수로 꼽힌다. 3인 연합 측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된 오너일가 친인척들이 지난 3월 정기주총 때처럼 이탈표가 나오거나, 소액주주들이 어느 한 쪽에 의결권을 몰아줄 경우 희박하지만 의외의 승부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3인 연합 44.97% vs 형제 25.62%…경영권 분쟁 2라운드 돌입한미사이언스는 28일 오전 10시 서울교통회관에서 임시주총을 개최한다. 임시주총에는 3개 안건이 상정됐다. 각각 ▲정관 변경의 건 ▲이사 2인(신동국·임주현) 신규 선임의 건 ▲자본준비금 감액의 건이다.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 안건은 3인 연합 요구로 상정됐다. 3인 연합은 기존 10인의 이사회 정원을 11인으로 늘리고, 여기에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와 임주현 사내이사를 진입시킨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면 기존 5대 4 구조로 3인 연합에 불리했던 이사회가 5대 6으로 유리하게 바뀐다. 이땐 3인 연합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장악하고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현재 양 측이 확보한 지분율은 3인 연합 44.97%(3075만4707주) 대 형제 25.62%(1752만4795주)다. 3인 연합의 경우 신동국·송영숙·임주현과 이들의 직계가족, 오너일가 친인척, 가현문화재단, 임성기재단, 한양정밀의 주식이 더해진 수치다. 형제 측은 임종윤·임종훈과 이들의 직계가족, DXVX 주식을 더한 결과다.임시주총에서 득표율은 양 측 지분율과는 다르게 계산된다. 임시주총에 모든 주주들이 참석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 0.99%(67만7844주)가 제외된다. 여기에 소액주주들의 전원 참석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총 주식수(6839만1550주)보다는 적은 숫자가 득표율 계산에서 분모가 된다.국민연금 중립 결정에…정관변경 '부결'·이사선임 '통과' 가능성↑주요 변수였던 국민연금은 중립을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26일 회의를 열고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에서 정관변경과 이사선임 안던 모두에 중립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국민연금의 중립 결정으로 임시주총 표 대결은 무승부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주총 참석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한 정관변경 안건은 ‘부결’, 의결권 과반이 필요한 이사선임 안건은 ‘가결’되는 시나리오다.이땐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의 남은 한 자리에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가 선임된다. 임주현 사내이사는 공석이 없어 선임되지 않는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3인 연합과 형제 측 5대 5로 재구성될 전망이다. 당초 국민연금이 3인 연합 측에 의결권을 행사했다면, 3인 연합은 표 대결에서 상당히 유리한 국면을 맞이할 수 있었다.그러나 국민연금의 중립 행사로 3인 연합의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장악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다만 국민연금의 중립 결정이 반대로 형제 측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형제 측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3인 연합보다 더 많은 표를 모아야 목표한 의결권 과반을 확보할 수 있다.소액주주 참석률 25% 이상일 땐 희박하지만 3인 연합 승리 가능성도국민연금의 의결권이 무효로 처리되는 것은 아니다. 나머지 주주들의 찬반 비율에 맞춰 9월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413만850주(지분율 6.04%)를 나눠서 행사한다. 예를 들어 국민연금 외 주주들이 의결권을 3인 연합에 60%, 형제 측에 40%의 의결권을 행사했다면 국민연금의 의결권도 6대 4 비율로 행사되는 식이다.아직 표심을 알 수 없는 소액주주들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만약 소액주주들이 어느 한 쪽에 몰표를 준다면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비중도 높아진다. 국민연금 의결권이 일종의 부스터처럼 효과를 낸다는 의미다.만약 소액주주 참석률을 25%(약 398만주)로 가정하면 이론적으로 3자 연합 측 승리 가능성이 생긴다. 이땐 전체 의결권 주식수가 약 5579만주로 계산된다. 3인 연합이 확보한 의결권은 3075만주다. 득표율로는 55.13%다.목표로 한 66.67%의 득표율을 달성하기 위해선 약 644만주가 추가로 필요하다. 3인 연합은 임시주총에 참석한 소액주주 약 398만주 가운데 97%인 387만주로부터 표를 받을 경우, 국민연금의 비례 행사 원칙에 따라 의결권 66.67%를 확보할 수 있다.소액주주 참석률이 50%로 늘어나면 3인 연합의 승리 가능성이 조금 더 커진다. 임시주총 참석 소액주주 795만주 가운데 82%인 651만주가 3인 연합에 힘을 실으면 승리한다. 반면 형제 측은 소액주주 참석률이 50%일 때, 소액주주로부터 몰표를 받아도 목표했던 의결권 과반을 달성하지 못한다.소액주주가 전부 임시주총에 참석한다고 가정하면, 3인 연합은 소액주주 1590만주 가운데 74%인 1179만주를 확보해야 승리할 수 있다. 소액주주 참석률이 100%일 땐 형제 측에게도 승리 가능성이 열린다. 형제 측은 소액주주의 90%인 1439만주를 받으면 승리할 수 있다.다만 소액주주들이 어느 한 쪽에 몰표를 던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른 변수가 없는 한 3인 연합 혹은 형제 측의 일방적인 승리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2024-11-28 06:20:24김진구 -
도입약 출격·신약개발 속도...한독, 희귀질환 경쟁력 강화[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한독이 도입신약과 R&D 강화를 통해 국내 희귀질환과 항암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스웨덴 제약사 소비와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엠파벨리, 도프텔렛 등 신약들을 국내 허가받으며 희귀질환에 본격 도전장을 던졌다. 한독은 기 허가된 페마자이레와 함께 임상2/3상에 접어든 신약후보물질을 통해 항암 시장에도 진출한다.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독의 도입신약 ‘도프텔렛’이 26일 국내 허가됐다. 도프텔렛은 면역성혈소판감소증(ITP)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한 2세대 경구용 트롬보포이에틴 수용체 작용제(TPO-RA)다. 출혈성 질환 일종인 면역성 혈소판감소증은 면역체계가 혈소판을 외부물질로 인식해 공격하는 희귀 자가면역질환이다.6개월 간의 임상에서 도프텔렛은 12주 동안 5만개 이상 혈소판 증가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를 통해 토프텔렛은 현재 미국과 유럽, 호주 일본 등에서 허가됐다.한독과 소비는 지난 4월 합작법인 회사 '한독소비(Sobi-Handok)'를 공식 출범했다. 한독은 지난 4월 소비와 합작법인 '한독소비(Sobi-Handok)'를 공식 출범했다. 소비는 스웨덴에서 출범한 희귀질환 전문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혈액학, 면역학 치료 분야에서 혁신치료제를 제공하고 있다.소비는 도프텔렛을 비롯해 야간발작성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엠파벨리’, 혈우병 신약 '엘록타, 알프로릭스, 알투비오'와 원발성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 신약 '가미판트', 혈소판감소증 신약 '본조',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치료제 '시나지스', 알캅톤뇨증 신약 '오르파딘', 항체약물접합체(ADC) '진론타', 류마티스 관절염 신약 ‘키너렛’ 등을 보유하고 있다.한독은 소비의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들여올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소비의 PNH 치료제 ‘엠파벨리’를 지난 4월 국내 허가받은 바 있다. PNH는 혈관 내 적혈구가 파괴돼 혈색 소변 증상을 보이고 급성 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해 생명에도 위험을 주는 희귀질환이다.엠파벨리는 PNH 치료제 중 최초로 C3 단백질을 표적한다. 이 치료제는 C3의 분할 과정을 차단해 혈관 내 용혈과 혈관 외 용혈을 예방할 수 있다.임상에서 엠파벨리 투여군은 혈관 내 용혈 지표인 젖산탈수소효소(LDH) 수치가 48주 동안 정상 상한치의 1.5배 미만으로 유지됐다. 16주 동안 수혈을 받지 않은 환자 비율 또한 엠파벨리 치료군 85%, 솔리리스 투여군 15%보다 높게 나타났다.한독은 C5 보체 억제제인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 판매 경험이 있는 만큼 국내 PNH 시장 진입에 강점을 보일 수 있다. 한독은 2022년까지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를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었지만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사인 알렉시온을 인수하면서 판권이 넘어간 바 있다.한독은 지난해 벨기에 제약사 아르젠엑스의 ‘비브가르트’를 도입하며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다. 이 회사는 아르젠엑스와 계약을 체결해 국내 허가 등록과 급여 진행, 독점 유통을 담당하게 됐다.비브가르트는 면역글로불린G(IgG)의 방어수용체인 Fc 수용체(FcRn)를 차단하는 새로운 기전이다. 해당 기전은 질병을 유발하는 면역글로불린G 항체를 감소시키고 이를 재순환 하는 과정을 차단한다. FcRn과 결합해 IgG 항체가 분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비브가르트는 현재 미국과 유럽, 영국, 이스라엘, 중국에서 전신 중증근무력증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다.신약개발 노력도 지속한독은 도입신약 외에도 신약개발을 통해 R&D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한독은 담관암 도입신약 ‘페마자이레’의 후속으로 ‘HDB001A’를 개발 중이다.HDB001A는 델타유사리간드4(DLL4)와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로 종양미세환경에서 신생혈관을 형성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한독은 국내에서 진행했던 임상2상에서 HDB001A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임상은 이전에 치료전력이 있는 진행성, 전이성 또는 재발성 담관암 성인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HDB001A와 파클리탁셀 병용요법과 파클리탁셀 단독요법을 비교 평가했다.중앙값 12개월 동안 환자를 추적한 결과, 객관적반응률(ORR)은 37.5%로 확인됐다.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12.5개월을 기록했고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은 9.4개월,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9.4개월로 집계됐다.한독은 희귀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신약후보물질 ‘RZ358’도 미국 관계사 레졸루트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 선천성 고인슐린증은 소아에게 저혈당을 일으키는 희귀질환이다. 현재 유럽에서 임상3상이 진행 중이다.양사는 선천성 인슐린 과다분비를 적응증으로 임상을 지속하고 이어 항암보조요법으로 적응증을 확장할 계획이다. 암 환자가 항암요법을 계속 받다보면 인슐린이 과다 분비돼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빈번한데, RZ358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한독은 기대하고 있다.한독은 레졸루트를 통해 개발 중인 당뇨병성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RZ402'도 개발 중이다. 한독은 최근 당뇨병성 황반부종 임상2상에서 신약후보물질 RZ402의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다.이 신약후보물질은 혈액응고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혈장칼리크레인의 과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RZ402의 한국 상업화 권리는 한독이 보유하고 있다.RZ402는 경구제로 개발되고 있어 다른 치료제들과 차별화를 가져갈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최근 공개된 임상2a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임상 결과, 용량 수준 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나 RZ402 200mg군에서 부종 개선 효과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위약과 비교해 두드러진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RZ402 200mg군에서 가장 높은 효과가 나타난 만큼 향후 임상 2b상은 해당 용량을 기준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2024-11-28 06:17:52손형민 -
"류마티스관절염 조기 진단 중요…치료환경 개선돼야"김호재 밀양김내과 원장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류마티스관절염은 비가역적인 관절 변형과 가동성 저하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피부, 눈, 근육, 폐, 심장 등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빠른 진단이 중요합니다. 이에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많은 홍보가 필요하며, 산정특례 적용 대상 확대 등 치료 환경 개선이 필요합니다.”김호재 밀양김내과 원장은 최근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류마티스관절염의 조기 치료 중요성을 강조했다.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기능 이상으로 활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초기에는 손에 저릿한 증상과 통증 등으로 증상이 시작되지만 방치하게 되면 관절 변형이 생길 수 있으며 빈혈, 건조증후군, 피하결절, 폐섬유화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이 질환의 발병 원인은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적 요인을 갖고 있는 사람이 환경적 인자와의 상호 작용에 의해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설이 있다.김 원장에 따르면 흡연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나 치주염과 같은 감염원에 노출돼 나타나는 면역 반응 등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또 유전적 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흡연, 치주염, 장내 세균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나 감염에 노출되면 항-CCP 항체(anti-cyclic citullinated peptide antibody, anti-CCP Ab)라는 자가 항체가 만들어지게 되는데 이 항체가 관절의 활막을 공격해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김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과는 약한 소수 관절염부터 심한 기능적 장애가 따르는 진행성 다기관 침범의 형태까지 매우 다양하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최대 20%는 증상이 호전되면서 비교적 좋은 경과를 보이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환자들은 질병의 진행을 경험하게 된다”라고 전했다.이어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환자의 절반에서 일상생활에 장애가 생길 수 있으며, 질병의 악화로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라며 “통증, 피로감, 우울 증상 등으로 인해 환자의 삶의 질이 저하되고 사회적, 경제적 손실도 생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김 원장은 류마티스관절염이 피부, 눈, 근육, 폐, 심장 등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빠른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손이 뻣뻣하고 잘 쥐어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거나 손발 관절이 붓는 등 초기 증상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며 류마티스 전문와의 진료를 통해서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치료제 다양하게 등장했지만 사각지대 존재…"적합한 치료제 찾아가는 과정 필요"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는 최근 20년 이내에 가장 많은 발전을 이룬 영역 중 하나다. 스테로이드부터 항류마티스제, 생물학적제제,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까지 등장해 치료옵션이 확대된 상황이다.특히 최근 지셀레카, 린버크, 젤잔즈 등 여러 JAK 억제제가 급여권에 포함이 되면서 환자들은 주사제인 생물학적제제에 비해 투여 부담이 적은 경구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김 원장은 “항류마티스제들의 특징은 진통 효과가 없는 대신 면역억제나 항염 작용으로 관절염을 완화시키는 킬 수 있다. 약제에 따라 다르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최소 1개월에서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라며 “다만 기존 치료로 환자의 절반에서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없어 생물학적제재, JAK 억제제 등 새로운 치료법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항류마티스제 치료 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3분의 2 정도이며 나머지 30%가량의 환자들의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이에 나머지 30% 환자는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해 왔지만 이 치료제에도 3분의 2는 반응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김 원장은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단일 치료법은 없다. 생물학적제제를 6개월 정도 사용 후 효과가 없다면 JAK 억제제 등과의 교차투여를 시행해 적합한 약제를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특히 김 원장은 류마티스관절염 항체 음성 환자들이 제도적 혜택을 받고 있지 못해 어려움이 있다고 강조했다.김 원장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약 80%는 항체 양성으로 진단되지만, 나머지 20%는 항체 음성으로 나타난다. 음성 환자의 경우 산정특례 혜택을 받지 못한다. 이에 항체 음성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JAK 억제제, 생물학적제제 등의 사용에 제한이 있어 치료에 어려움이 많다”라고 전했다.이어 “현재 생물학적제제나 JAK억제제로 6개월 이상 치료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미흡할 경우에 사용해야 급여가 적용된다. 다만 증상이 굉장히 심한 환자의 경우 6개월 이전에 약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실제 임상적 치료와 제도적 허용 치료 사이의 간극이 존재한다”라고 강조했다.김 원장은 “류마티스관절염의 경우 다른 과에서 치료를 하다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들이 많다”라며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많은 홍보가 필요하며 항체 음성인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도 산정특례 적용 등 제도적인 혜택이 필요하다”라고 피력했다.2024-11-28 06:16:40손형민 -
차백신연구소, '재조합 기술'로 일본뇌염백신 주권 확립[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차백신연구소가 독자개발 면역증강 플랫폼으로 일본뇌염백신 100% 주권확립에 나서 주목된다.국가필수의약품(NIP)으로 지정된 일본뇌염백신은 생백신·사백신 두 가지 종류로 접종되고 있는데 유전자형이 변형된 바이러스에 대응이 어렵고, 사실상 원료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생백신& 8729;사백신은 특성상 면역이 떨어진 사람이나 고령자에게는 접종이 어려운 한계도 존재한다.이에 차백신연구소는 독자개발 면역증강제를 활용해 기존 백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재조합 단백질 백신을 개발 중이며 상당부분 진척을 보이고 있다.지난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확인했듯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면 기존 백신은 무용지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일본뇌염 바이러스는 1형(GI)부터 5형(GV)까지 다섯 가지다. 그 중 문제가 되는 것은 5형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는 2010년부터 한국에서 보고되고 있는 신종 바이러스인데, 전세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3형(GIII) 바이러스보다 치명률이 높고 병원성이 크다.5형 바이러스는 한국 외에 다른 나라에서 보고된 사례는 아직 없지만, 과거 말레이시아와 중국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유사한 것으로 확인돼 일본뇌염이 유행하는 다른 국가에서도 5형 바이러스 유행에 주목하고 있다.그런데 현재 사용 중인 백신은 모두 3형 유전자형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로 인해 5형 유전자형 일본뇌염 바이러스에는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다.2016년 발표된 논문에서도 이러한 내용이 실험으로 밝혀진 바 있다. 플라크억제시험법(PRNT)로 26개의 검체에 유전자 3형 기반 백신을 투여하고, 거기에 각각 1형, 3형, 5형 바이러스를 투여해 결과를 분석했다.그 결과 중화항체의 역가인 PRNT90 평균값이 1형 바이러스에서 48.21, 3형 바이러스에서 125.9로 비교적 높은 수치를 보인 반면, 5형 바이러스에서는 7.7로 매우 낮았다.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는 비율인 중화항체양전율에서도 5형 바이러스는 35%로 가장 낮게 나타나, 3형 바이러스 기반의 백신이 5형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방어효과가 현저히 낮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기존 백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유전자형에 방어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백신 개발이 시급하다.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 등 국제기관은 일본뇌염을 포함한 신종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추진 중이다.차백신연구소는 독자개발 면역증강 플랫폼인 L-pampo와 Lipo-pam을 활용해 차세대 일본뇌염 재조합 단백질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차백신연구소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4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에 'JEV(일본뇌염) 재조합 단백질 백신제형 후보물질 발굴 및 유효성 평가'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공동연구개발기관인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의과대학 김동민 교수 연구팀), 위탁연구개발기관인 전남바이오진흥원 생물의약연구센터와 협력해 새롭게 출현하는 '신종 5형 유전자형(GV)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차백신연구소는 3형과 5형 바이러스를 비롯한 다양한 유전자형에 대해 교차 방어능력을 유도할 수 있는 항원을 개발, 여기에 독자개발한 면역증강제 L-pampo및 Lipo-pam을 접목해 면역반응을 강력하게 유도할 수 있는 백신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차백신연구소는 선행연구에서 L-pampo를 사용한 일본뇌염 백신 제형의 우수성을 확인한 바 있다. 다른 면역증강제를 사용한 백신 제형 대비 중화항체 역가인 PRNT 수치가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생백신은 주사약 속에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독성이 제거된 채(약독화된 채) 들어있는 백신이며, 사백신은 주사약 속에 면역성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의 일부가 들어있는 백신이다.과거 우리나라에서는 일본뇌염 예방목적으로 사백신만 판매하도록 되어 있었으나 2002년 중국에서 생산된 생백신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국내 판매허가를 받았다.따라서, 사백신이나 생백신은 안정성 및 유효성 측면에서 모두 국내에서 사용이 가능한 백신이다.2014년부터 국가예방접종사업 백신에 생백신을 포함해 현재 사백신과 생백신 두 가지를 모두 권고하고 있으나, 일본뇌염 불활성화 백신과 약독화 생백신의 교차접종은 권장하지 않는다.2024-11-28 06:00:58노병철 -
[기자의 눈] 비용 절감 제약사에 대한 우려[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제약사들이 내년도 사업계획 준비에 한창이다. 3분기 분기보고서 마감 이후 사업계획서까지 이어지는 일정에 관련 담당자들은 몸이 두개라도 모자르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산다.이들은 사업계획서 작성을 위해서는 난제를 풀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바로 윗선에서 떨어진 '비용절감' 지시 때문이다.비용절감은 모든 부서가 직간접적 영향을 받는다.국내 A사는 최근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수년간 실적이 주춤하면서 특단의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A사는 올초에 이어 내년초에도 오너가 직접 나서 비용 통제를 지시할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B사는 광고비 규모를 일괄 30% 줄일 계획이다. 국내 C사는 영업직 임원 법인카드 한도를 축소했다. 연간 골프 횟수도 제한을 뒀다. 국내 D사는 CSO(영업대행) 수수료를 인하했다. 모두 비용절감과 연동된 현상들이다.제약사들의 비용절감은 표면적으로 '경영효율성 극대화'를 위해서다. 다만 경영효율화가 아닌 비용절감이 최우선 목표가 됐을 때는 부작용도 우려된다.희망퇴직이 대표적이다. 희망퇴직은 인력 감원 방법 중 현재 가장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통상적으로 다수 근로자를 일시에 감축하기 위해 시행하는데 사실상 경영상 해고(정리해고)와 동일하다. 다만 근로기준법 상 경영상 해고의 요건이 까다롭고 노사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많은 기업이 경영상 해고 대신 희망퇴직을 활용하고 있다.말은 희망퇴직이지만 구체적인 보상 기준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일부는 별다른 보상 없이 희망퇴직을 추진하고 있다. 말그대로 인원축소로 인한 비용절감이 목표인 셈이다. 보상도 비용발생으로 보고 이마저도 아끼려한다. 최근 다국적제약사 암젠이 ERP 패키지에서 위로금 2억원 이상 지급하기로 한 것과 비교하면 상반된 움직임이다.영업 비용 통제도 일시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판매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 일례로 삼성제약은 12년 연속 영업적자 위기다. 올해 판관비를 줄이며 비용통제에 나섰지만 매출이 줄며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다. 3분기 누계 영업손실은 100억원을 넘는다.판관비 절감은 CSO 항목에서 두드러졌다. 실제 회사의 3분기 누계 판관비는 269억원으로 전년동기(320억원)과 견줘 16% 가량 줄었다. 특히 CSO(영업대행)에 건네는 지급수수료는 같은기간 250억원에서 178억원으로 약 29% 감소했다. 다만 지급수수료가 줄며 CSO 활동이 위축되면서 매출도 줄어드는 역효과가 났다.경영효율화 극대화를 위한 비용 통제는 기업 입장에서 당연하다. 경영효율성이 아닌 비용절감이 최우선 목표가 돼서는 안된다. 앞선 언급한대로 여러 부작용이 우려되고 또 현실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비용절감이 이뤄졌을 때 모두가 웃을 수 있다.2024-11-28 06:00:08이석준 -
한국릴리, 심혈관대사건강사업 총괄에 류사기 전무 선임류사기 총괄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릴리 한국법인 신임 심혈관대사건강사업부 총괄에 미국 본사 출신 류사기(Stacie Liu) 전무가 선임됐다.한국릴리는 최근 류사기 릴리 앤드 컴퍼니 국제 브랜드 선임 대표(전무)를 심혈관대사건강사업부 총괄(Senior Director& 8211;CardioMetabolic Health Business Unit)로 발령했다.이에 따라 류 전무는 릴리의 2형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인 마운자로를 비롯한 당뇨병& 8729;비만 포트폴리오 관련 국내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릴리의 이러한 결정은 류 전무가 젊은 외국인 여성 리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는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iversity, Equity, Inclusion)을 중요하게 여기는 릴리의 문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실제 2023년 기준 전세계 릴리 경영진 2명 중 1명(49%)은 여성이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해 4년 간 4%p 증가한 수치다. 이사회도 12명 중 5명이 여성이며, 연령대는 50대 초반부터 60대 후반까지 분포해 있다.류 전무는 "릴리의 목표는 헌신과 탐구를 바탕으로 새로운 의약품을 개발해 인류가 더 나은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며, 전 세계적으로 시급한 건강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장 뛰어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최고의 인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아울러 "오늘날 릴리가 보여주는 성과의 기반에는 다양성을 포용하고 형평성을 중요시 하는 기업 문화가 있다. 한국릴리 역시 이를 바탕으로 삶을 변화시키는 의약품을 국내 환자들에게 빠르게 공급하기 위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릴리 상하이 법인, 미국 본사 등을 거친 류사기 전무는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푸단대학교(Fudan University)에서 국제관계학(International Relations and Affairs) 학사 과정을 수료했다. 푸단대학교는 2022년 기준 세계 대학 랭킹 31위, 중국 3위의 세계적인 명문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2024-11-28 06:00:00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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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여약사회, 취약계층 겨울 이불 나눔사업[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전북 익산시약사회(회장 김현수) 여약사회는 소외된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겨울이불 나눔 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전북특별자치도 여약사회와 함께 진행하며 익산시 여약사회는 26일 익산시 모현동 행정복지센터에 이불을 전달하고 복지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독거노인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앞장섰다.2024-11-27 20:16:24강신국 -
[경기] 한일권 "학술제 예산도 회원에게 모두 공개"[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도약사회장 선거 한일권 후보(기호 1번, 중앙대. 56)는 27일 회원들이 낸 소중한 회비는 사용의 적정성과 수입과 지출의 투명성을 핵심으로 삼아야 한다며 회원의 권익과 긍지를 높일 수 있는 사업에 대해선 과감한 예산 편성을 하고, 관례란 이름으로 지출됐던 불필요한 사업들은 과감히 정리 해 회비 사용의 적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한 후보는 "회비의 수입과 지출에 대한 보고는 회원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공개돼야 한다"며 "학술제 같은 비예산 사업이라 하더라도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진 사업이라면 마땅히 수입과 지출 내역이 회원들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한후보는 "예산 집행을 무조건 줄여서 회비를 줄이는 것만이 회원을 위한 최선은 아니다. 방문 약료나 다제약물 관리사업 같은 약사의 직능 확대 및 긍지를 높이는 사업에 대한 예산은 더욱 확대하고, 사업 본연의 취지가 희미해진 행사들은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며 "회원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예산 집행과 결과물이 쟁취된다면 회원들은 만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덧붙여 "회비의 투명성과 휴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우선 순위에 따른 예산 집행과 회원복지를 위한 예산을 확대하겠다"며 "정기적 회계 감사 및 명확한 지출 보고를 통해 회원의 소중한 회비가 허투루 쓰이지 않게 꼼꼼히 살피겠다"고 약속했다.2024-11-27 19:59:38강신국 -
[서울] 김위학 "회원 괴롭히는 품절약 해결 1순위로"[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시약사회장에 출마한 기호 2번 김위학 후보(50, 성균관대)는 약사 회원들의 고충을 야기하는 품절약 문제를 1순위로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약국 방문을 통해 가장 최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과제가 품절약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확실한 대책을 세워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김위학 후보는 “의약품 수급 불안정 사태가 장기화돼 환자 불편이 매우 증가하고 있다. 약국에서 조제에 필요한 의약품을 구비하기 위해 힘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또 조제환자들의 불만이 늘어만 가고 있다. 모든 책임이 약국의 몫이 되고 있는 불합리한 상황을 개선하는데 약사회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이어 김 후보는 “품절약으로 인한 환자의 불편해소를 위한 약국과 약사들의 노력은 지금까지로 충분하다. 이제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범정부 차원의 해결을 위한 의약품공급관리위원회 출범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후보는 “최소한 차관급이 위원장이 되는 의약품공급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켜 범정부적으로 품절약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면서 “품절의 원인이 되는 원료 문제, 성분명 처방과 같은 제도 개선, 비현실적인 약가 문제의 해결, 생산 규제의 문제 등에 대해 시급히 해결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2024-11-27 19:32:26정흥준 -
얼어붙은 약사회 선거 관심...부동층 표심도 안갯속왼쪽부터 최광훈, 권영희, 박영달 대한약사회장 후보(기호 순).[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대한약사회장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회원들의 저조한 관심으로 기대 이하의 투표율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특히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온라인 투표 전환에 따른 기대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뜨거운 쟁점 없이 대동소이한 공약 홍보, 품절과 경영난에 시달리는 약사들의 무관심을 이유로 꼽고 있다. 또 혼탁선거를 예방하기 위한 제한적 선거운동으로 피로감은 줄었지만, 회원들의 관심을 끌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서울 A약사는 “서울, 경기만 보더라도 유권자의 절반 가까운 숫자가 집중돼있는데 관심이 저조하다. 온라인 투표로 70%까지 올라갈 거라고 예상했는데 이대로라면 지난 선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A약사는 “쉽게 선택할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후보를 비교해서 판단할 수 없다면 투표권을 포기할 가능성도 높다”면서 “문자발송을 비롯해 선거 운동에 제한이 많아져서, 회원들이 후보들을 구분해 투표할 수 있을까 싶다”고 우려했다.온라인투표로 전환되며 접근성이 좋아졌기 때문에 무관심 속에서도 젊은 약사들의 투표율은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단, 투표율 상승에 따른 유불리는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한 선거캠프 관계자는 “선거 분위기로 불이 붙을 만한 이슈가 없다. 당장은 각 후보들이 비슷비슷하게 자신의 성과를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선거에 관심이 적은 것은 맞지만 아직 2주가 남았기 때문에 점점 더 관심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관계자는 “품절약 문제가 오래 되고, 경영난도 있다 보니까 약국도 무기력하거나 침체된 분위기가 있어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각 후보들은 SNS 선거운동에도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회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엔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우려해 제한적으로 허용하면서 파급효과가 적다는 평가도 있다.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약국 방문을 다녀보면 선거가 있는지 모르는 약사들도 많다. 또 투표가 언제인지, 어떤 후보가 나왔는지도 모르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면서 "SNS도 이용하도록 했지만 공식 계정만을 허용하고 지지자들이 활용할 수는 없다. 단톡방도 승인을 받아야 해서 활성화 돼있는 방에 글을 올리거나 선거에 활용하기에도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젊은 약사들의 관심도는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차기 선거를 생각해서라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서울 B약사는 “약사 커뮤니티에 선거 관련 글을 올려 봐도 조회수가 적게 나온다. 3년 전과 비교해도 관심이 많이 떨어졌다는 걸 체감한다”면서 “당시 약 배달이 이슈였다면 지금은 한약사가 그나마 이슈인데 다들 비슷비슷하다. 3~5년차 약국장들을 만나 봐도 약사회에 관심이 줄긴 했다. 선거가 끝나고 난 뒤에도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약사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회원 문자를 발송해 29일 예정된 온라인 모의투표를 홍보하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모의투표는 2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한국전자투표 서비스에서 발신되는 카카오톡 알림톡(또는 문자메시지)의 투표안내 URL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2024-11-27 18:56:13정흥준 -
[대약] 박영달 "한약학과 5년제 전환 움직임, 우려된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박영달 대한약사회장 선거 후보(기호 3번, 64, 중앙대)는 27일 한약사들을 중심으로 한 한약학과 5년제 전환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통합 약사에 대한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박 후보는 “지난 39대 대한약사회장 선거와 김대업 집행부에서 한약학과 폐과에 대한 내용이 공론화됐었다. 당시 김대업 집행부는 한약학과 교수들을 만나 폐과에 대한 여론수렴을 진행하는 등 움직임이 있었지만 약준모·실천약 등 젊은 약사들 저항과 반발이 거세지자 정책을 선회했다”고 말했다.이어 “당시 김대업 집행부는 한약학과 폐과는 통합 약사 찬성의 뜻이 아니며 더 이상의 한약사 배출을 막겠다는 의미라 설명했지만 기존 한약사 흡수통합이나 한약학과 폐과로 인한 약대 증원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키지는 못했다”면서 “최근 한약학과 5년제 전환과 맞물려이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고는 모양새”라고 했다.박 후보의 이번 지적은 현 대한한약사회 회장이자 제11대 한약사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임채윤 후보가 한약학과 5년제 전환을 공약으로 내세운데 따른 것이다.박 후보는 “한약학과 5년제 전환은 비한약제제 일반약에 대한 취급 권한이 명확히 법으로 제한되고 약사·한약사 간 교차고용이 금지돼 각자 직능이 명확히 법적으로 구분된 시기에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 대부분의 한약사는 한약, 한약제제 발전을 외면한채 오로지 약사 행세를 하기 위해 존재하고 있는 것 같다. 한약사회 회장이 약사를 고용해 처방전을 받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주장했다.이어 “한약사는 약사가 아니다. 약사도 한약사가 아니다. 두 직능은 서로 다른 전문 분야를 갖고 있으며 한약제제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을 뿐”이라며 “한약사회는 5년제 추진을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고 이로 인한 기대가 있다면 꿈 깨길 바란다”고 했다.박 후보는 “한약학과 5년제 전환과 통합 약사에 반대의견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바”라며 “약사법 개정을 통한 한약제제 구분으로 한약사의 비한약제제 일반약 취급 저지와 의원급에서 적용되는 의사-한의사 간 교차고용 금지를 약사-한약사에도 적용해 약국 교차고용 금지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2024-11-27 18:10:33김지은 -
모두의약국 '개국 항해 세미나', 300여명 참석하며 관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사 서비스 모두의약국(대표 손정민·이걸)이 주최한 2024 개국 항해 세미나에 300여명이 참석하며 뜨거운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이번 세미나는 내년 초 쏟아질 매물을 대비해 개국 기회를 선점하자는 취지로 기획,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장장 9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세미나는 총 7개 강연으로 구성됐는데, 개국 전문 약사 뿐만 아니라 세무·노무 전문가, 약국체인 관계자 등도 참여해 개국 트렌드와 노하우를 공유했다.회계법인 창천은 포괄양수도, 지위승계, 권리금 계약 등 약국 개국 단계에서 주의해야 할 핵심사항과 사업자 등록에 필요한 서류 및 절차를 설명했다. 또 직원 관리와 급여 계산에 알아두면 좋을 기초 상식 등도 소개했다.이어진 강연에서는 발품 전문가인 임종만 약사가 임장 전 손품 방법과 현장 발품 전략을 소개했는데, 임 약사는 임장 전 약국 위치를 분석하는 다양한 방법부터 필수 체크 항목, 실제 사례 등을 각각 제시했다.약국체인 온누리H&C와 참약사도 매장 혁신과 매출 증대를 위한 독자적인 운영 전략을 소개했으며, 개국 상담 전문가인 김평수 약사가 '개국 관련 법 총정리'를 통해 개국 준비 과정에서 주의할 사항을 조목조목 설명했다.코리아약국 유선춘 약사는 '개국, 할 수 있다'를 주제로 개국 체크리스트를 제공, 투자금 준비, 입지선정, 약국 개설 가능 여부 등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마지막 강연에서는 일매 약국 전문 최용한 약사가 특수 상권 및 마트 약국의 개국 전략을 공유했다. 최 약사는 특수상권에 있는 약국을 선택하고 운영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처방과 매약 약국의 장단점을 비교하며 설명했다. 또한, 특수 상권에 입점하는 방법과 오픈 시 고려해야 할 점들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달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더불어 세미나에서는 모두의약국의 2025년 개국 프로그램인 '개국 실전방'도 소개됐다. 개국 실전방은 약사들 간 네트워크 형성과 개국 멘토, 상담, 강의 등을 돕는 프로그램이다.모두의약국 측은 "이날 참석자들이 '뜬구름 잡는 거 같았던 개국 과정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다른 개국 강의도 가봤지만 제일 필요한 핵심만 설명해 주는 세미나였다', '매 강의가 끝날 때마다 Q&A가 이뤄져 궁금한 부분이 해결됐다'는 반응을 보이며 만족감을 드러냈다"며 "이번 세미나는 지금까지 진행한 세미나 중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많은 약사님들이 참가해 주셨다"고 말했다.이어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은 만큼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약사님들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함께할 수 있는 든든한 서비스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2024-11-27 18:00:35강혜경 -
서정진 "내달 CDMO 법인 출범...내년 매출 5조 달성"[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셀트리온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연내 CDMO 법인을 출범하고 내년 생산시설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7일 홍콩에서 현지 투자자를 상대로 셀트리온의 주요 현안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다.서 회장은 "내달 CDMO 법인을 셀트리온의 100% 자회사로 출범시킬 것"이라면서 "1차 투자에 1조5000억원이 필요한데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않고 내부 자금을 활용하려 한다"고 했다.이어 그는 "2025년부터 CDMO 사업을 위한 생산시설을 착공할 것"이라며 "인력을 충원해서 한국, 미국, 유럽, 인도 등에 연구소를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자료: 온라인 간담회 캡쳐) CMO 사업은 셀트리온이 창업 초기 추진했던 사업이다. 이후 2000년대 후반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로 정체성을 재정립하면서 CMO 사업을 중단했다. '남의 것만 계속 만들 것인가'라는 서 회장의 의문이 변화의 출발점이 됐다.결과적으로 셀트리온의 결단은 성공적이었다. 항체의약품 CMO를 통해 축적한 역량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램시마'를 탄생시켰다. 이어 '트룩시마', '허쥬마' 등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다.서 회장은 접었던 CMO 사업을 다시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파트너사의 요청이 꾸준하게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동안 자체 제품만 만들어서 판매해 왔는데, 회사의 기술력을 통해 용역 서비스를 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그는 "셀트리온이 전문성을 지닌 항체 사업은 물론 이중항체, 삼중항체 등에 대한 CMDO 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미국 할로자임의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기술 특허가 2027년 만료되는데 고객이 원하면 해당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생산시설 확보와 관련해선 기본 생산시설 용량(캐파)인 20만리터 정도는 한국에, 추가 시설은 해외에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세포유전차 치료제 분야 CDMO 진출도 계획 중이다. 다만 생산시설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M&A)을 단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서 회장은 "CDMO 사업은 가장 최신 공법으로, 자동화율을 높여서, 최소 전문 인력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이 되도록 진행할 것"이라며 "2028년 이후엔 CDMO 분야의 매출과 이익 기여도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이날 서 회장은 내년 연 매출 5조원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후 2026년 7조~8조원, 2027년 10조원의 연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내놨다.올해 셀트리온이 미국과 유럽에서 상용화한 제품은 총 11개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상용화한 제품을 22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신약으로 허가받은 램시마 바이오시밀러의 SC 제형인 '짐펜트라'도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짐펜트라는 유일한 인플릭시맙 성분 피하주사(SC) 제형 면역질환 치료제로 2040년까지 특허 보호를 받는다. 미국 3대 처방의약품급여관리업체(PBM)에 등재가 완료됐다.서 회장은 "램시마의 경우 올해 1조원 이상 팔았는데 내년에도 1조원 이상 매출을 내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면서 "램시마SC는 내년 7300억원 정도 매출을 예상한다"고 했다.짐펜트라 이후 신약개발에 대한 세부 계획도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내년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 3개, 다중항체 파이프라인 1개에 대해 임상시험계획서(IND)를 각각 제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서 회장은 "염증성장질환(IBD) 영역에서 짐펜트라와 함께 사용하는 칵테일 요법으로 신약을 개발 중"이라며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경구용으로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그는 "이중항체나 삼중항체 등 다중항체 4개를 개발 중"이라며 "이 가운데 한 개 정도는 내년 전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체 임상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도 했다.2024-11-27 17:58:53차지현 -
눈 폭탄에 환자 '뚝'…약국 "눈만 쓸다 하루갔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117년 만에 '11월 폭설'이 내리면서 약국이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기상청은 오늘(28일) 오전까지도 전국에 비나 눈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27일 약국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행정안전부는 대설 경보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27일 오후 2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격상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지하철 운행이 지연되고 길이 막히면서 약사는 물론 약국 직원들의 지각이 속출했으며 약국의 약 배송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또 약국에는 손님이 없어 종일 눈만 쓸다 말았다는 하소연까지 나오고 있다.서울지역 A약사는 "아침부터 눈이 와 지각이 속출했다. 윗층 의원 역시 30분 가량 늦게 진료를 시작했다"면서 "부랴부랴 출근해 약국 앞을 쓸고, 약국 내부에 박스를 깔아 혹시라도 바닥이 미끄럽지 않게 조치했다"고 말했다.약국 내 미끄럼 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약국장 역시 일정 부분 책임을 지게 되다 보니 안전사고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이 약사는 "날씨가 궂다 보니 매출도 반토막 이하로 떨어졌다"면서 "길이 미끄럽고 종일 눈이 오락가락 하다 보니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의약품 배송도 줄줄이 지연됐다. 지오팜과 약사신협, 이팜, 티제이팜 등은 폭설로 인해 도로 사정이 악화되면서 물류 운영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며 안내에 나섰다.폭설로 인한 도로 통제와 교통 지연, 물류센터와 택배기사들의 안전을 위한 작업 속도 조정 등으로 인해 실시간 상황을 점검해 정상화되는 즉시 작업을 재개하는 한편 다양한 대체 배송 방안 등도 검토중이라는 설명이다.B약사는 "오전에 주문을 넣었더니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전화가 왔다"면서 "올해는 11월 초까지 20도를 웃도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갑자기 폭설이 내리는 등 예측이 불가하다. 특히 매출 역시 전년도 동기 대비 30~40% 가량 낮은 수준"이라고 토로했다.C약사 역시 "종일 약국 앞에 눈을 쓸다가 하루가 갔다. 환자들 마저 없다 보니 종일 재고정리를 했다"면서 "10월 못지 않게 11월 매출 역시 고민되는 지경"이라고 말했다.한편 이상민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대설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자체에서도 도로결빙 사고, 출퇴근 시간대 교통혼잡 및 보행자 안전사고 등에 대한 안전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이 본부장은 "폭설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모든 역량을 결집해 대응하겠다"며 "국민 여러분도 불필요한 외출·이동을 자제하고 안전사고에 유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도 "제설 인력, 장비를 총동원해 교통사고, 교통 혼잡 등 국민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라"며 "교통, 기상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해 대설에 따른 피해와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2024-11-27 17:48:18강혜경 -
말 바꾼 복지부...대체조제 간소화 법안 통과 허들로[데일리팜=이정환 기자] 품절약 사태, 비정상적인 약국-병·의원 종속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보험재정을 절감할 해법으로 꼽히는 '대체조제 간소화' 법안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발의됐다가 단 한 차례 심사 이후 임기만료 폐기된 뒤 22대 국회에서도 재발의되며 입법에 재도전하게 됐다.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과 같은 당 이수진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약사법 개정안인데, 민주당이 입법 의지를 강력히 어필중인 대비 법안에 대한 주무부처 입장이 완전히 뒤바뀌면서 이번 국회에서도 난항이 예상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대체조제 사후통보 방식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DUR(의약품안전사용시스템)까지 확대하는 법 조항에 대해 명확한 찬성 입장을 보였던 보건복지부는 이번 국회에서 통보 기간이 지연될 수 있다는 이유를 대며 돌연 신중검토 의견으로 선회했다.지난 국회에서 의사 반대 의견을 넘어서면 법안 통과가 유력했었던 입법 상황이 복지부 입장 변화로 인해 한층 높은 장벽을 마주하게 된 셈이다.27일 국회 보건복지위는 민병덕 의원과 이수진 의원의 대체조제 간소화 법안을 전체회의 회부, 상정하고 향후 법안심사 할 방침이다.다만 복지위는 12월로 예정된 법안소위원회에서도 11월 미심사 법안심사에 집중할 계획으로, 대체조제 간소화 입법은 내년 초 본격화 할 전망이다.대체조제 용어 변경·심평원 DUR 통보, 입법 재도전두 의원 법안은 대체조제 용어를 변경하는 조항 유무를 제외하면 동일하다.약국 약사의 대체조제 사후통보 방식을 전화·팩스 등을 넘어 심평원 DUR로 할 수 있게 확대하고, 심평원이 의사에게 대체조제 사실을 통보하는 기간을 1일 이내, 부득이한 경우 3일 이내로 규정하는 게 핵심이다.이수진 의원안은 여기서 더 나아가 대체조제 용어를 '동일성분조제'로 변경하는 조항을 하나 더 담았다.이 법안들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서영석 민주당 의원이 제출한 약사법 개정안과 취지나 골격이 똑같다. 이에 향후 22대 국회에서 법안이 걸어갈 길을 어느 정도 예단할 수 있는 상황이다. 서영석 의원은 21대 국회 당시인 2020년 9월 2일 대제조체 명칭 변경과 사후통보 간소화 규정을 담은 약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법안은 같은 해 11월 17일 전체회의 상정을 거쳐 이듬해인 2021년 2월 25일 제1법안소위에 상정됐지만, 타 법안에 밀려 심사기회를 얻지는 못했다.두 달여 뒤인 2021년 4월 28일 심사 기회를 얻은 법안은 발의자인 서영석 의원과 남인순 의원, 서정숙 의원 등의 강력한 통과 요구에도 의사 출신 의원 등의 반대로 의결되지 못하고 계속심사 판정을 받았다.2년여가 지난 2023년 11월 민주당 요구로 법안소위 안건에 재차 이름을 올렸지만, 여당인 국민의힘 반대로 인해 여야 간사 협의 과정에서 돌연 안건 제외가 결정됐고, 올해 5월 29일 21대 국회 임기 만료 때 까지 추가 심사기회를 획득하지 못하면서 법안은 폐기됐다. 단 한 차례 심사 후 빛을 보지 못한 셈이다.이에 복지위에서 활동중인 이수진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공격적으로 대체조제 활성화 법안심사와 통과에 임하겠다는 계획이다.대체조제 용어를 동일성분조제로 변경해 국민들이 대체조제에 대한 거부감이나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고 약국 사후통보 심평원 DUR 허용으로 대체조제 편의성을 높여 약사와 환자 불편을 축소하겠다는 의지다.21대 국회에서 동일 법안을 냈던 서영석 의원도 추가로 대체조제 활성화 법안이나 성분명처방·INN(국제일반명) 도입 법안 발의를 검토중이며, 민주당 비례대표로 22대 국회 입성한 김윤 의원도 같은 취지 법안으로 국가필수약 품절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지를 고민 중이다.복수 야당 의원들이 법안을 발의했거나 추가로 입법에 시동을 걸 방침인 상황은 추후 입법 심사 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대체조제 간소화 찬성, 번복한 복지부…자기모순 논란문제는 지난 국회에서 대체조제 심평원 DUR 사후통보 조항에 '찬성(수용)' 의견이었던 복지부가 돌연 22대 국회에서 '신중검토'로 돌아섰다는 점이다.약사사회는 다빈도·장기 수급불안정(품절) 의약품 문제 해결을 위한 최소한의 정책·입법으로 대체조제 간소화를 꼽고 있어 복지부의 입장 변화는 약사 반발을 촉발하며 향후 입법 시 진통을 낳게 됐다.그렇다면 복지부 입장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뒤집혔을까.21대 국회 당시 복지부는 서영석 의원안에 대체조제 용어를 동일성분조제로 변경하는 조항에 대해서만 반대하고 사후통보 방식 개선 조항에는 수용하겠다는 입장이었다.대체조제를 둘러싼 의사, 약사 등 유관 직능 반발 같은 수용성 문제만 없으면 DUR 사후통보는 전화·팩스를 이용하는 것 보다 신속하고 정확할 것이란 견해마저 개진했었다.하지만 22대 국회 민병덕 의원안에 담긴 대체조제 DUR 사후통보 조항에 복지부는 신중검토 의견을 냈다.심평원이 약사로부터 대체조제 결과를 통보받아 처방 의사에게 재통보하도록 규정하는 것은 통보기한이 최대 3일에서 6일로 연장·지연될 수 있다는 게 복지부가 입장을 바꾼 배경이다. 특히 복지부는 심평원 설립 취지나 업무 범위를 살폈을 때 대체조제 사실을 약국으로부터 의사에게 전달하는 업무가 심평원 소관이 아니라는 의견도 냈다.심평원과 DUR을 대체조제 사후통보 간소화 수단으로 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얘기다.그러나 심평원 DUR 사후통보 방식이 전화·팩스보다 늦게 대체조제 사실을 전하게 된다는 복지부 주장은 과거 21대 국회 법안심사 당시 복지부 제2차관과 보건의료정책관의 발언과 상충된다.서영석 의원안 심사 당시 강도태 2차관은 법안소위원들에게 "(대체조제 사후통보를 심평원 DUR로 허용할 경우)시스템만 갖추면 오히려 (팩스·전화보다도) 더 빨리 통보는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피력했다.같은 날 강 차관과 법안소위장에 동석한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도 "심평원 DUR 사후통보도 심평원 논의 과정에서 신속하게 바로, 즉시 통보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고 했다"면서 "기존 팩스나 전화로 (대체조제 사실 통보가) 잘 안 돼서 생기는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이는 복지부와 심평원이 대체조제 DUR 사후통보 시스템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서로 미리 논의하고 합의해 찬성한 사실이 있음의 방증이다.복지부와 심평원이 22대 국회에서 DUR 사후통보가 현행 전화·팩스보다 통보기간이 더 늦춰지게 돼 국민 의약품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한 것과는 정면충돌하는 발언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복지부는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대체조제 사후통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우선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시행규칙을 개정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21대 국회 때 개진한 사후통보 간소화 입장을 번복한 것인 동시에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지난 국정감사에서 품절약 문제 해결을 위해 대체조제부터 활성화 하겠다고 답변한 사실과도 괴리되는 부분이다.복지부는 법안에 대한 의견을 왜 바꾼 것인지에 대해서도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발의된 법안에 대해 신중검토 의견을 제출하면서 대체조제 사후통보 관련 시행규칙 개선 등 대안적 예시를 제시한 것"이라며 "활성화 방식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복지부가 입법 신중검토 입장으로 돌아선 분위기 속, 법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통과에 전력할 것으로 보인다.약사법을 대표발의한 이수진 의원실은 관계자는 "대체조제 간소화 규정에 찬성했던 복지부가 신중검토로 입장을 바꿨지만 입법 필요성은 여전하다"면서 "실질 심사에 돌입하면 (이수진 의원이) 법안소위원으로서 간소화와 대체조제 국민 홍보에 대해 강력히 어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다른 의원실 관계자도 "사후통보 기간이 연장된다는 복지부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복지부가 돌연 수용 의견을 번복한 배경에 대해서도 물을 필요가 있다"며 "법안심사 당시 차관과 국장도 DUR 통보의 신속성을 설명했었다"고 지적했다.그럼에도 복지부의 입장 선회는 대체조제 간소화 입법에 큰 허들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복지위 한 의원실 관계자는 "정부가 반대하는 법안은 국회를 통과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정부안은 대통령실 등 의지가 반영됐거나 여당 의견이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법안심사 때 확실한 입법 명분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2024-11-27 17:32:35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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