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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먹는 PNH 신약 '파발타' 약가협상 돌입[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먹는 PNH 신약 '파발타'가 보험급여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에 돌입했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바티스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경구용 발작성혈색소뇨증(PNH, Paroxysmal Nocturnal Hemoglobinuria)치료제 파발타(입타코판)에 대한 약가협상을 진행 중이다.이에 따라, 또 하나의 PNH 치료옵션이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PNH는 전 세계적으로 100만명 당 약 1.5명 정도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희귀질환이다.이 질환의 치료는 그간 C5억제제에 의존했다. 2010년 '솔리리스(에쿨리주맙)'가 국내 처음 허가됐고, 2022년 '울토미리스(라불리주맙)'가 허가돼 PNH 치료에 사용돼 왔다. 두 치료옵션 모두 체내 면역에 관여하는 보체 시스템의 대체 경로 안에서 말단에 위치한 C5를 억제하는 기전인 C5 억제제이며 정맥주사제다.그러다 지난해 4월, C3 및 C3b에 결합해 보체연쇄반응을 억제하는 기전의 피하주사제 '엠파벨리(페그세타코플란)'가 허가됐고, 8월에는 B인자를 억제하는 기전의 경구제 파발타가 등장했다.C5 억제제의 기전적 한계로 남은 PNH 미충족 수요, 혈관 외 용혈(EVH)’ PNH는 적혈구에 유전적 결핍이 생기면서 시작되는데 이로 인해 혈관 내 용혈(IVH, Intravascular Hemolysis)과 혈관 외 용혈(EVH, Extravascular Hemolysis)이 발생한다.이런 용혈은 곧 혈전증, 골수부전을 야기해 생명을 위태롭게 만든다. 때문에 PNH 치료는 용혈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데 현재 PNH의 표준치료법인 C5 억제제는 IVH는 유의하게 조절하지만, 기전적으로 EVH는 조절하는데 한계가 있다.B인자억제제 파발타의 급여 등재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B인자는 C5 뿐만 아니라 C3 및 C3b보다 대체 경로 내 상위에 존재하는 인자로 이를 억제할 경우 IVH 뿐만 아니라 EVH까지도 포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실제 파발타는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대상에게 유효성을 보였다. 치료 경험이 없는 PNH 환자를 대상으로 한 APPOINT-PNH 연구에 따르면 환자 33명 중 19명은 적혈구 수혈 없이 헤모글로빈 수치가 12g/dL 이상에 도달했다.또한 92% 환자가 임상적으로 유의한 헤모글로빈 수 2g/dL 이상 증가를 보였으며, 수혈 없이 헤모글로빈 수치가 12g/dL 이상 지속된 환자는 63%였다. 연구 기간인 24주동안 헤모글로빈 수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20주차부터는 헤모글로빈 정상화 수치에 도달해 24주 차까지 지속됐다. 또한 98%가 수혈 의존성을 극복했다.장준호 삼성서울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C5 억제제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전문가들은 PNH 치료의 패러다임이 전환됐다. 그러나 C5 억제제는 여전히 혈관 외 용혈(EVH)을 조절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파발타는 PNH 치료의 또 한번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할 신약이다. B인자 억제라는 기전은 대체 경로의 상단에 위치한 B인자에 관여하기 때문에 혈관 내외 용혈을 모두 조절할 수 있으며 임상을 통해 고무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2025-04-10 06:00:07어윤호 -
[기자의 눈] 휴온스그룹 제2도약 선언과 기대감[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온스그룹이 제2도약을 선언했다. 윤성태(61) 회장이 지주사 대표이사로 복귀하면서다. 윤 회장은 경제 위기 극복, 그룹 미래 핵심 먹거리 육성, 글로벌 시장 확대, 경쟁력 있는 신약후보물질 확보 등에 집중해 그룹 대도약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윤 회장의 경영 복귀와 대도약 선언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간의 성공 경험 때문이다.그룹은 윤 회장의 오너 리더십을 바탕으로 매출 퀀텀점프를 거듭했다. 창립 50주년에 업계 7번째로 지주사를 세웠고 손대는 사업마다 '히트'를 쳤다. 덕분에 휴온스글로벌 매출은 매년 앞자리를 바꾸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2022년 6644억원, 2023년 7583억원, 2024년 8135억원 등이다. 1조원 돌파가 코 앞이다. 지주사 첫해인 2016년 매출이 1637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0년새 덩치가 5배 가까이 커졌다. 매출 규모를 감안하면 업계서 이례적인 성장률이다.윤 회장은 휴온스(옛 광명약품) 창업주 고 윤명용 회장 외아들이다. 한국IBM서 근무하다 아버지 부름을 받고 1992년 광명약품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윤 회장은 1997년 부친이 지병으로 갑작스레 별세하며 33살 젊은 나이에 회사 경영을 이어받았다.젊은 나이에도 경영 행보는 거침없었다. 대표적으로 M&A(인수합병)다. 당시 보수적인 제약업계를 고려하면 파격 행보였다.M&A 대표 성공 사례는 휴메딕스(옛 에이치브이엘에스)가 꼽힌다. 휴온스그룹은 2010년 매출 50억원, 영업적자 20억원이던 휴메딕스를 사들여 지난해 매출 1618억원, 영업이익 431억원 회사로 키웠다. 2014년 12월 코스닥 입성에도 성공했다.이외도 휴온스그룹은 휴베나(2008년), 휴온스메디케어(2010년), 휴온스내츄럴(옛 청호네추럴, 2016년), 바이오토피아(2016년), 휴온스네이처(옛 성신비에스티, 2018년), 휴엠앤씨(옛 휴온스블러썸, 2021년), 휴온스생명과학(옛 크리스탈생명과학 2023년), 푸드어셈블(2023년), 팬젠(2024년) 등을 인수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8000억원대 그룹사로 탈바꿈했다.윤 회장은 이번 휴온스글로벌 각자대표로 경영에 복귀하면서 또 한번의 그룹 성장 마법에 도전한다. 그는 대외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강력한 오너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제2 도약을 선언했다.휴온스의 대도약이 기대되는 이유는 앞서 언급한대로 윤 회장의 성공 경험 때문이다. 순간 순간 발휘된 윤 회장의 리더십 속에 휴온스그룹은 어느덧 1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윤 회장은 세 아들 윤인상(36), 윤연상(34), 윤희상(30)씨와 경영 시너지 극대화에 도전한다.윤 회장의 그룹 대도약 챕터는 두 번째 장으로 넘어갔다. 벌써부터 윤 회장의 제2의 성장 마법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향후 휴온스그룹 과거를 조명할때 제2 도약의 성공 사례를 또 다시 다룰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2025-04-10 06:00:00이석준 -
참약사 팜웨이, 근거중심의 영양의약학 시리즈 판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참약사 출판사업부인 팜웨이에서 ‘근거중심의 영양의약학 클라스’ 시리즈로 바이오틱스와 치아건강을 주제로 한 신간들을 판매한다.저자인 박광균 연세대 명예교수는 연세대 생화학과와 치과대학 졸업 후 의과대학에서 영양의약학을 전공했다. 지난 40여 년간 연구와 강의 활동에 매진했고 상업적 논리를 배제한 검증된 정보를 바탕으로 영양의약학 지침서를 새롭게 집필했다는 설명이다.시리즈 1권은 ‘바이오틱스의 모든 것’이며, 2권은 ‘치아 건강과 영양의 모든 것’이다. 동시 발간됐으며 향후 다양한 주제로 출간이 이어질 예정이다.팜웨이에 따르면 저자는 건강기능식품 선택 시 철저히 검증된 판단 기준으로 제시하는 ‘근거 중심의 영양의약학 정보’의 필요성을 느껴 신간을 집필했다.검증된 서적을 비롯해 의학전문연구소, 대학, 정부 기관 등이 내놓는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기반으로 정보를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책에서는 예방의학적 관점에서 나이에 따른 우리 몸의 생리학적 변화, 건강한 삶을 위해 영양 균형을 어떻게 맞춰 가야 하는 지에 대한 통찰이 담겼다.저자의 전작 ‘내 몸을 살리는 영양과 건강 이야기(전3권)’는 2023 세종도서 우수학술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이번 신작은 약학전문출판사인 조윤커뮤니케이션에서 발행됐다. 도서 유통과 프로모션은 참약사(팜웨이)에서 맡았다. 약사전문 온라인 도서몰인 팜웨이(pharmway.co.kr)를 비롯한 전국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2025-04-09 19:02:40정흥준 -
비침습 의료기기 한의사 허용 판례 증가…정부도 주목[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보건복지부가 한의사의 엑스레이(X-ray) 사용 진료와 직결되는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안전관리책임자 자격'에 한의사를 추가하는 행정을 놓고 고심하는 표정이다.의사와 한의사 간 면허행위를 놓고 입장이 첨예히 충돌하는 상황에서 복지부가 엑스레이 관련 유권해석을 섣불리 새로 내리거나, 안전관리책임자 자격 관련 규정에 한의사를 추가하는 행정을 쉽사리 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다만 최근들어 사법부가 '비침습적 의료행위'인 경우 한의사도 일부 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방향의 판례를 내놓고 있는 부분은 복지부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의사와 한의사 두 직능 간 합의가 필요하다는 조심스러운 견해를 내비쳤다.9일 복지부 정영훈 한의약정책관은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한의사 엑스레이 사용과 안전관리책임자 자격 인정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지난 1월 수원지방법원이 엑스레이 골밀도측정기를 진료에 활용, 의료법 위반 혐의를 받은 한의사에 무죄를 선고하면서 한의사 엑스레이 사용 권한과 안전관리책임자 자격 인정이 보건의료계 화두에 올랐다.정영훈 정책관은 한의사를 안전관리책임자에 포함시킬지 여부에 대해서는 "법령과 업무범위 전반을 살펴야 하는 복잡한 문제"라고 운을 뗐다.법리적 문제와 의사, 한의사 면허권, 업무범위 문제가 다각도로 얽혀있어 보건의료정책과, 의료자원정책과 등과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얘기다.정 정책관은 "특히 업무범위 문제는 단기간에 결정짓기 어려워 유관 과와 긴밀히 논의 중"이라며 "말끔히 정리가 된다면 빨리 발표할 수 있겠지만 그러기 어렵다. 또 한의사를 안전관리책임자로 인정하면 엑스레이 설치 신고 양식이나 추후 교육기관 지정 등 후속 절차도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복지부는 의사와 한의사 입장이 판이하게 엇갈리는 의료기기 사용권 문제를 놓고 법원이 한의사가 할 수 있는 비침습적 의료행위를 명시한 판례를 내놓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정 정책관은 "법원 판례가 한의사에게 허용되는 비침습적 의료행위를 짚어 줬기 때문에 그 선에서 (두 직능 간 논의를) 진행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큰 기준은 침습 여부다. 현대 의료기기 중 침습적인 부분은 당연히 한의사가 할 수 없는 게 많다"고 피력했다.그러면서 "중국의 경우 긴급한 상황에 한의사가 스테로이드 등 급한 처방을 내리고 침술 등으로 한의학 치료를 이어가는 경우가 있다. 한의사가 엑스레이를 활용하면 미세골절이나 척추 관절 치료 효과 등을 파악할 수 있다"며 "어떤 행위는 허용하고, 어떤 행위는 허용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기 매우 어려워서 판례를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결국 의사와 한의사 양쪽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사회적 합의를 구하는 단계까지 나아가게 될 것"이라며 "과거 복지부가 통합의료와 의료일원화를 시도하다가 잘 안 됐었다. 한의학 현대화 등은 법적 근거가 있으니 종합 검토가 필요하다. 이번 기회에 다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2025-04-09 18:29:19이정환 -
학교보건실 약 구매 왜 도매만 가능할까..."약국도 허용을"약사법 예외조항에 따라 학교보건실은 필요한 경우 도매업체를 통해 의약품을 공급받고 있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학교보건실에서 사용하는 의약품을 도매상 외 지역 약국에서도 구입할 수 있도록 약사법에 대한 적극적 유권해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현행법상 학교보건실은 필요한 경우 도매업체를 통한 의약품 구매를 허용하고 있지만, 별도로 소매(약국)를 통한 구매를 규정하는 조항은 없다. 따라서 법령에 대한 적극적 유권해석으로 약국 공급까지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약사법 시행령에서는 의약품공급자의 소매 판매 사유를 예외조항으로 두고 있다. 기부, 연구목적 등뿐만 아니라 학교보건법에 따라 학생이나 교직원 건강관리를 위해 사용할 의약품을 구입하는 경우도 허용하고 있다.이 조항을 근거로 학교들은 보건실에 필요한 의약품을 도매업체에서 구입하고 있다. 하지만 도매의 소매 판매를 예외로 두고 있으면서, 소매업으로 분류되는 인근 약국은 공급을 할 수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학교보건법뿐만 아니라 약사법에서도 보건실에 필요한 약을 약국에서 구매할 수 없다는 구체적인 규정은 없다. 단, 약사법 시행령과 함께 약국이 아닌 도매업체를 통해 구입해야 한다는 과거 유권해석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최근 약국 구매를 허용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건 학교약사(자문약사)를 통한 의약품 오남용 교육 협력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문약사를 통해 의약품을 공급받는다면 교육과 의약품 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약사회 한 시도지부장은 “도매업체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허용하고 있지만, 약국에서 구입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는 법 조항은 찾아볼 수 없다”면서 “법에서도 도매업체의 예외적 소매 판매 행위를 허용하고 있는 것이다. 유권해석을 달리해 약국에서 공급할 수 있는 경로를 차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이 지부장은 “보건실의 의약품 관리, 학교약사 지정을 통한 협력 관계 등이 강화될 필요성을 고려하면 더욱 유권해석을 달리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다만, 복지부는 불특정 대상을 위해 보건실에 의약품 재고를 공급하는 것은 도매의 개념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복지부 관계자는 “약사법 시행규칙에서 약국은 도매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정 대상에게 필요한 약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보건실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것은 도매 개념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과거에는 약국 공급에 대한 민원으로 유권해석이 이뤄진 바 있는데, 최근에는 별도의 민원이 접수 적은 없다는 설명이다.복지부의 과거 유권해석에서는 배송을 활용한 약국 공급이 주요 쟁점이 됐기 때문에 약국 외 판매 등의 규정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불가하다는 답변이 내려진 바 있다.또 보건실은 의약품 제공 및 수여를 하는 곳인데, 약사법 제2조에서는 수여라는 표현에 판매 개념이 담겨있다고 해석했다. 즉, '판매할 수 있는 자'에게 판매하는 행위 역시 도매라는 것이 과거 유권해석이었다.문제를 제기한 지부장은 “보건실에서 학생들에게 약을 제공하는 것이지 판매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면서 “과거 유권해석에서 과도한 부분이 있었다. 다시 유권해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025-04-09 18:28:47정흥준 -
문학가와 약사로 사는 삶…소설까지 쓴 시인 약사[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사, 문학가 모두 주업이죠. 그 주업을 잘 하기 위한 토대로 한적한 대부도에 정착해 포도 농사도 짓고 책도 읽고 기타도 치고 있고요. 여유롭게 삶을 즐기기를 희망합니다.”인천의 한 약국에서 근무약사로 일하는 이정주 약사(72, 부산대)는 퇴근 이후에는 문학가이자 틈틈이 포도 농사를 짓는 농부로 변신한다.어려서부터 문학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던 그는 약학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문학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대학에서 주최하는 문학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약대를 졸업한 후 스물아홉이 되던 해 이 약사는 현대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정식 등단했다.경남 출신이던 그는 대학이 있던 부산에서 터를 잡고 약국을 직접 운영하면서 약사로서의 삶에 충실했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그 시절에도 문학에 대한 열망과 창작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고 현실적으로 약국 운영과 문학활동을 병행하기는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그렇게 서울로 상경한 그는 ‘외국문학’이라는 한 잡지 편집장 자리를 제안받아 당시 유럽 문예사조를 이끌던 포스트모더니즘을 국내에 소개하는 일에 앞장서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약국을 운영하면서도 문학은 계속 놓지 않았죠. 그러던 중 스카웃 제의를 받고 잡지사 편집장 일을 하게 됐어요. 운이 좋게도 당시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새로운 문학 풍조가 국내에 막 들어오려는 시기였어요. 잡지에서도 많이 소개했지만 제 자신의 작품활동에도 굉장히 큰 영향을 미쳤죠. 잡지사를 나와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는 10년 넘게 글밥을 먹으며 살았죠. 그렇게 약사로서는 외도 아닌 외도를 했었던 것 같네요. 이후에는 약국 운영까지는 힘들지만 20년 가까이 근무약사를 하며 약사로서의 삶도 이어오고 있네요.”시로 등단해 시인으로서의 삶을 살아왔던 이 약사. 그의 시는 일관되게 ‘삶에 있어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원천적 물음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모더니스트 기법에서 기인된 그의 시는 다소 난해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마니아층을 형성할 만큼 인정받았다.그러던 그가 우연한 기회에 소설가로서의 도전을 하게 됐다. 몇 년 전 척수수술을 받은 후 활동이 쉽지 않았던 그는 병상에 누워서 지난간 달력을 바라보다 문뜩 묻어뒀던 소설 집필에 대한 꿈이 되살아났다고 했다.이정주 약사의 시집 '문밖에 계시는 아버지' 시집에 실린 시 '문'. 그렇게 쓴 것이 최근 출간된 소설 ‘블루스 왈츠 탱고’다. 그간 여러권의 시집을 펴냈지만 소설 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사실 문학활동을 하는 내내 장르의 경계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었어요. 경계를 뛰어넘는 글을 시도했지만 반응은 기대 이하였었죠. 그렇게 묻어뒀던 열망이 두달을 꼬박 누워 지내는 동안 되살아 남거에요. 오래된 캘린더를 뒤져보다 그 뒤에 짤막한 글들을 쓰기 시작했는데 영감이 봇물 터지듯 하더라고요. 무의식 속에 압축돼 있던 것들이 터져나온게 아닐까 싶네요. 그때 쓴 글들을 엮어 이번에 책을 내게 됐습니다.”이 약사가 이번에 펴낸 ‘블루스 왈츠 탱고’는 그가 내면에 묻어뒀던 이야기들을 묶어 새로운 기법의 실험적 방법으로 창작한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한 평론가는 이 약사가 펴낸 이번 소설을 ‘환상적 신소설’이라 표현하기도 했다.출판사는 이번 책 소개에서 '동서양의 신화적인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하고, 현실 삶의 고단함과 외로움 등을 색다르게 표현한 글로 보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소설집 안에 20여개 이야기가 각각의 제목으로 실려있지만 궁극에는 하나의 이야기로 귀결된다 볼 수 있어요. 낯선 양식의 소설을 마주한다는 것이 생소하고 힘들 수도 있겠죠. 하지만 새로운 것을 만나는 일은 힘든 만큼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인천의 한 약국에서 근무약사로도 일하는 그는 틈이 날때마다 대부도에서 포도 농사를 짓고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지내고 있다. 여유로운 삶을 즐기고 있다면서도 후배 약사들에게는 다양한 취미를 갖는 것은 좋지만 본인처럼 어느 한 분야에 빠져 주업에 영향을 주는 것은 피하길 권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대부도에는 조용히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위해 들어왔어요. 대부도에서는 포도 농사도 짓고 기타도 치며 사네요. 이것에 그냥 제 자연스러운 삶이라고 봐요. 하지만 사실 문학 활동이 경제적으로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에요. 저와 같은 길을 가고자 하는 후배가 혹시 있다면 권하고 싶지는 않네요(웃음). 우리 후배 약사들도 주업에 충실하면서도 자신만의 행복을 찾길 바래요.”2025-04-09 16:56:29김지은 -
제이비케이랩, 플리마켓서 사회공헌활동 실시[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제이비케이랩(대표 장봉근, 의학박사·약학박사)은 지난 5일 배우 김성령씨가 주관한 ‘성령한 플리마켓’에 참가해 바자회용으로 후원한 자사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영양제의 올바른 섭취 방법을 홍보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고 9일 밝혔다.춘천세계주류마켓 야외 무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기업과 개인 30여개 팀이 참여해,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데 동참했다. 셀메드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도 이날 현장을 찾아 천연 비타민C 제품인 ‘비바셀C’와 빠른 에너지 회복을 돕는 ‘솔티 아쿠아 레몬’을 판매하고, 방문객들에게 영양제의 올바른 섭취 방법과 건강 상식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제이비케이랩에 따르면 비가 내리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준비한 제품은 현장 방문객들의 큰 관심을 얻어 행사 종료 전 모두 소진됐다. 이날 판매된 제품의 수익금 전액은 김성령씨의 이름으로 기부될 예정이다.김성령씨는 행사 종료 후 “이웃사랑을 함께 실천해주신 셀메드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브랜드 론칭 후 꾸준히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온 선한 브랜드 셀메드를 알리는 역할을 맡은 만큼 앞으로도 셀메드와 함께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김성령씨는 2023년 셀메드의 메인 광고 모델로 발탁돼 CF, 지면, 수서역 옥외광고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셀메드의 브랜드 가치와 제품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장봉근 제이비케이랩 대표는 “셀메드의 뮤즈 김성령씨의 나눔 행사에 동참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제이비케이랩은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나누는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2025-04-09 16:48:35손형민 -
하나제약 CMO 공장, 유럽 이어 국내 GMP 인증[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하나제약(대표이사 최태홍)은 최근 하길 CMO공장이 식약처로부터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K-GMP) 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국내 최초로 향정신성의약품이자 동결건조주사제, 특히 제네릭의약품이 아닌 신약으로 EU-GMP를 획득한 하길 CMO공장은 이번 K-GMP 인증으로 본격적인 생산 활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일본 PMDA 또한 3월 실사를 마무리했고 6월 중에는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하나제약의 CMO 공장은 동결건조주사제 라인과 P.P 앰플 라인 등의 의약품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평택공장 또한 상반기 중 착공이 예정돼 있어 일본은 물론 유럽 등의 수요 증가에 대해 즉각 대응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하나제약 관계자는 “이번 K-GMP 인증으로 일본으로의 공급 물량을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6월 정도에는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에만 약 100만 바이알 이상을, 내년부터는 약 300만 바이알 이상 판매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최태홍 하나제약 대표이사 “현재 여러 나라에서 바이파보주 공급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하나제약은 글로벌생산기지 역할 수행을 위해 평택 신공장도 건설을 계획 중이며 현재 상반기 중 착공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곳곳의 GMP 인증과 세계 각지의 제약사와 CMO 계약을 체결해 진정한 글로벌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2025-04-09 16:37:39이석준 -
유한 '리알트리스', 조용한 돌풍...사용연령 확대 호재[데일리팜=이탁순 기자] 2022년 급여 등재된 유한양행의 알레르기 비염치료제 '리알트리스나잘스프레이(모메타손푸로에이트+올로파타딘)'가 조용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출시되자 마자 자사 단일제 알레르기 비염치료제 '나자어나잘스프레이(모메타손푸로에이트)' 실적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더욱이 지난 2월부터는 사용 연령도 확대돼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리알트리스나잘스프레이 급여기준이 4월부터 변경됐다. 지난 2월 식약처 허가사항에서 사용연령이 12세이상에서 6세이상으로 확대됨에 따라 이를 반영한 것이다.다만 6~11세는 본인부담 100%로 건강보험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에따라 처방액이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하지만 경쟁약제보다 사용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시장 경쟁력은 향상됐다는 평가다.현재 모메타손푸로에이트 성분이 함유된 복합제는 유한 리알트리스뿐만 아니라 한미약품 '모테손플러스'과 한림제약 '나자플렉스'(이하 모메타손푸로에이트+아젤라스틴)가 있다. 하지만 모테손플러스와 나자플렉스는 알레르기성 비염 사용 연령이 12세 이상이다.18mL 통당 가격도 리알트리스가 훨씬 저렴하다. 리알트리스는 병당 5893원인데 반해 나자플렉스는 통당 1만9221원, 모테손플러스는 1만9404원이다. 리알트리스는 31ml 병도 1만1789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다만 리알트리스는 하루 2회 2번씩 분무하는 데 반해 모테손플러스와 나자플렉스 하루 2회 1번씩 분무한다. 그렇더라도 리알트리스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건 사실이다.2022년 등재 당시 대체약제 가중평균가 90% 이하를 수용해 기존 약제보다 더 가격이 낮은 것이다.작년 실적도 경쟁 복합제보다도 높은 편이다. 유비스트 기준 2024년 실적을 보면 리알트리스가 약 40억원, 모테손플러스는 약 16억원, 나자플렉스 약 9억원으로 리알트리스가 후발주자임에도 시장 성적이 더 좋다.자사 모메타손푸로에이트 성분 단일제인 '나자케어' 실적보다도 높다. 작년 나자케어의 유비스트 기준 원외처방액은 28억원으로 전년대비 12.6% 감소했다. 리알트리스가 나자케어 실적을 점차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사실 나자케어는 유한에게 의미있는 제품이다. 유한은 모메타손푸로에이트 단일제 오리지널 나조넥스나잘스프레이(한국오가논)를 1998년 허가 이후 2016년까지 판매했다. 나조넥스는 매년 100억원 이상 실적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약제로, 유한의 캐쉬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었다. 작년에도 나조넥스는 유비스트 기준 96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나조넥스 판매 종료 이후 유한은 제네릭약제인 나자케어를 판매하며 이듬해 2017년 제네릭 시장 1위를 올리는 기염을 통했다. 그러다 2020년 리알트리스를 허가받은 것이다.리알트리스는 성인 및 12세 이상 청소년 알레르기 비염 환자 2352명을 대상 한 임상시험에서 이 제품은 비강 증상에 대해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적 개선을 입증했다. 허가 2년 후에는 급여 등재까지 마쳤다. 당시 코로나19 때문에 협상 완료 이후 5개월만에 급여 등재가 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리알트리스는 건보공단 협상 시 설정한 연간 예상청구액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작년에는 사용량-약가 연동 상한금액 인하 조정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리알트리스가 이번 사용연령 확대로 당분간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2025-04-09 16:36:24이탁순 -
숙명 약대 동문회, 약사회에 산불 피해 복구 성금 전달[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숙명여대 약학대학 총동문회(회장 김미경)와 개국동문회(회장 노진희)는 9일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를 방문해 산불 피해 복구 성금 300만원을 전달했다.전달식에서 김미경 동문회장은 “산불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사회 각계각층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피해 지역의 빠른 복구를 기원한다”고 말했다.노진희 개국동문회장은 “재난 긴급 약국 운영 등 대한약사회의 정책에 적극 공감해 작은 정성이지만 함께 힘을 모으게 됐다”고 했다.이에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약사들의 선한 마음이 널리 퍼져 자발적 성금 모금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피해 지역 복구에는 많은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만큼 동문회의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성금 전달식에는 대한약사회 장은숙·박춘배·오인석 부회장, 노수진 총무이사 겸 홍보이사, 유성호 사무총장이 배석했다.2025-04-09 16:03:28김지은 -
팍스로비드 일반 의료체계 6월 전환…정부물량 종료[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오는 6월부터 일반 의료체계로 전환된다.기존 코로나19 치료제 담당기관(처방기관)에 공급되던 무상공급분이 물량소진으로 인해 전면 종료되는 것이다.9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각 구 보건소는 신규 공급 종료 등에 관한 안내에 나섰다. 보건소는 '정부는 팍스로비드 시중유통과 함께 정부물량 공급을 병행해 왔으나 물량소진으로 인해 중앙에서의 신규공급은 6월부터 종료될 계획'이라고 안내했다.이는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팍스로비드 유효기간이 오는 5월 말까지로, 이후에는 완전 일반의료체계로 전환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재고물량에 대한 약국 신청·분배도 한창이다. A약사는 "보건소를 통해 4개를 주문해 받았다. 최근에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더러 나오고 있어 미리 대비하는 차원에서 주문했다"면서 "이후 일반의료체계 전환시 취급을 어떻게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일반의료체계 전환시 취급 여부에 대한 고심도 이어지고 있다. 전담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B약사는 "보건소에서 5월 말로 무상공급을 중단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시중유통으로 창구를 단일화한다는 것인데, 취급여부는 아직까지 미정인 상황"이라고 전했다.작년 10월 25일부터 팍스로비드에 대한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일부 일반의료체계로 전환이 이뤄져 모든 의원·약국에서 취급이 가능하지만 한팩(30정)당 95만원이라는 약값이 절대적으로 부담이 된다는 게 약국가 중론이다.B약사는 "몇 군데 도매상에 문의는 했지만 현재 재고가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면서 "사입가격이 94만1940원으로 95만원에 달하다 보니 자칫 약국이 재고를 떠안을까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도매업체들이 아직까지 팍스로비드 반품에 대한 명확한 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보니 반품불가 등으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C약사 역시 "정부 무상공급물량이 종료된 이후에는 팍스로비드 취급 약국이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재유행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재유행시에는 약국의 재고 부담과 환자의 조제 불편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다만 환자 본인부담금은 팍스로비드 한팩 기준 4만7090원으로 현행 5만원 수준이 유지된다.앞서 복지부 이중규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체계 전환으로 인한 현장 공백을 최소화하고 구매한 물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질병청은 당분간 시중 유통과 함께 정부 공급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으로 코로나19 확산 변동 등에 대응해 환자들이 안정적으로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필요한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2025-04-09 15:58:26강혜경 -
성북구약, 동덕여대 약대와 디지털치료제 시범사업 협약[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 성북구약사회(회장 최명숙)는 지난 4일 구약사회관 소회의실에서 동덕여대 약학대학(학장 임세진)과 ‘서울 RISE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으로 구약사회와 동덕여대 약대는 디지털치료제 시범사업을 추진, 지역사회에 실질적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디지털헬스케어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관내 약국을 중심으로 디지털치료제 공동 연구와 실증, 전문 인력 양성과 교육 프로그램 등을 추진해 지역주민들의 건강상태 개선 효과를 검증하고 서비스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양 기관은 이번 시범사업이 주민 대상 교육, 홍보 프로그램을 마련 지역사회 건강증진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해 지역사회 공헌과 보건 증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이번 사업은 2025년 5월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 진행되며 양 기관 사이 별도 해지 통지가 없을 시 1년씩 자동 갱신된다.이날 협약식에는 성북구약사회 최명숙 회장, 김현정 사무국장과 동덕여대 약대 임세진 학장, 최민식 교수가 참석했다.2025-04-09 15:26:09김지은 -
미 FDA 인력 감축에…신제품 리뷰·실사 차질 우려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대대적인 인력 감축에 나서면서 의약품·의료기기 신제품 출시가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9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연방 정부의 인력 축소 캠페인의 일환으로 FDA 직원 3500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 FDA에 고용된 직원은 약 1만8000명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20% 가량을 해고하는 셈이다.해고 대상 직원들은 이달 1일부터 ‘종료 통지서(Termination Notice)’를 받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정확히 얼마나 해고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의약품·백신·의료기기·식품 등을 감독하는 검사관과 신제품 신청서 기록관리 담당 직원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해고 대상 목록에는 주요 FDA 부서의 고위 과학자의 이름도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신제품의 직접 검토를 담당하는 직원은 해고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지원 인력이 대거 FDA를 떠나면서 이들의 업무 부담이 추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예정된 회의를 진행하는 데도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현지에서 제기되고 있다.대규모 해고가 결정된 부서 중 하나는 FDA의 검사·조사부(OII, Office of Inspections and Investigations)다. 이 부서에 소속된 직원 170명이 해고된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한다.이로 인해 정기적으로 진행되던 식품과 의약품 검사의 양적·질적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OII의 인력 감축으로 인해 이미 정기 검사의 속도가 크게 저하됐으며, FDA 검사관의 출장 업무를 관리하는 사무실이 폐쇄됐다는 현지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OII는 기존에 연 3만여 건의 의약품·의료기기·식품에 대한 국내외 검사를 감독했다. 그러나 직원이 대거 해고되면서 FDA는 정기 검사의 횟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시에 각국 제조시설 점검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는 중이다.더구나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인해 제조시설 점검이 크게 지연된 상황이다. 작년 9월 기준 미국 내 2000여개 의약품 제조시설과 중국·인도의 340개 이상 제조시설에 대한 검사가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전직 FDA 고위 관계자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훈련된 검사관이나 박사 학위를 소지한 생화학자, 생물 통계학자, 소비자 안전 책임자, 통신 전문가, 실험실 기술자는 서로 바꿔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며 인력 감축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한국바이오협회는 ”대규모 인력 감축으로 인해 FDA의 의사결정이 늦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의약품·의료기기 신제품 리뷰를 앞두고 있는 회사는 제품 발매 시점을 다시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설명했다.2025-04-09 14:48:00김진구 -
하반기부터 GMP 비대면 평가...'원스트라이크' 제도 점검문은희 식약처 의약품관리과장.[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3년 주기로 진행되고 있는 의약품 제조업체에 대한 GMP 적합판정 평가를 비대면으로 전환한다.여기에 오는 12월까지 GMP 적합판정 취소제도에 대한 효과성 평가도 진행하기로 했다.문은희 식약처 의약품관리과장은 8일 전문지 출입기자단 브리핑에서 "지난해 '의약품 안전에 관한 규칙'이 개정되면서 GMP 현장평가를 비대면조사로 전환하는게 포함됐다"며 "올해 비대면조사 대상을 선정하고 시작하려 한다"고 했다.규칙 개정으로 의약품 제조소가 GMP 적합판정을 받은 후 3년 주기 정기조사를 받을 때 원칙적으로 현장조사를 받아야 했으나, 제조소에 대한 사전 평가 결과에 따라 중대한 변경이력이 없는 등 위험도가 낮은 경우에는 현장 조사를 받지 않고 비대면조사를 통해 GMP 적합판정을 2년 연장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참고로 2년 연장 후에는 현장조사를 실시한다.식약처는 현장조사 이외 비대면조사 등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문 과장은 "국내 원료의약품, 완제의약품 제조업체가 520여개이고, 연간 3년 주기로 평가를 하면 매년 170~180개 정도 점검이 진행된다"며 "지방식약청과 협의가 필요한 만큼 상반기 내 방안을 만들어 하반기 시행할 예정으로, 시행 초기에는 한꺼번에 많은 회사 보다 조금씩 비대면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식약처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수입 원료의약품 등록(DMF) 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적합 평가를 'WHO/PICS GMP 기준에 적합함을 입증하는 GMP 증명서' 확인으로 대체하는 등 사전 평가제도를 간소화 했다.이와 관련 문 과장은 "사전 진입 과정에서 규제가 약화되면 사후 부분에서 강화되기 마련"이라며 "DMF 평가가 사라진 만큼 완제의약품 업체들의 원료 공급자 평가를 어떻게 주도적으로 할 수 있을지 지침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2022년 12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GMP 적합판정 취소제도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식약처는 한국휴텍스제약, 동구바이오제약, 한국신텍스제약, 삼화바이오팜, 두원사이언스제약 등 5개 업체를 대상으로 GMP 적합판정 취소를 진행했다. 현재 신텍스제약은 1심 패소를 받아들여 행정처분이 진행된 상태다.문 과장은 "지금까지 5곳의 회사에 대해 적합판정 취소를 진행해 1개 회사는 처분을 수용하고 4개 회사는 소송을 진행했다"며 "2개 회사는 1심이 끝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1심 법원 판단의 경우 모두 식약처가 승소한 상태다. 문 과장은 "법원에서 다툼이 있었던 부분은 대단위제형의 적합판정 취소와 반복적으로 위법행위를 하는 반복의 개념에 대한 부분"이라며 "GMP 적합판정의 경우 대단위제형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취소도 대단위제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법원이 판단했다"고 밝혔다.문 과장은 "반복적인 거짓 작성의 경우, 회사에서는 조사를 1회 나와서 그동안 반복됐던 위법행위를 반복적인 거짓으로 보는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며 "법원에서는 행위가 반복적으로 일어났다면 적발이 한 번이든 여러번이든 반복적인 거짓작성으로 봐도 문제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문 과장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는 GMP 위반에 대한 식약처 처분이 솜방망이라서 개선이 안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었다"며 "2024년에는 처분이 과도해서 업계가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고민이 많다"고 했다.결국 식약처가 GMP 적합판정 취소제도에 대한 효과성 평가를 진행한 이유다.문 과장은 "1심 결과가 나온 이후, 이 제도에 대한 여론이 소강상태"라며 "올해는 객관적으로 GMP 적합판정 취소제도의 정책적 효과 평가를 진행할 것이다. 연구용역을 통해 12월까지 진행해볼 계획"이라고 했다.2025-04-09 14:37:27이혜경 -
18년 개발 성공·16년 노력 실패...녹십자, 백신 희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GC녹십자의 두 백신 개발 프로젝트가 상반된 결과를 맞이했다. 탄저 백신은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한 반면, BCG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신청 반려로 16년 만에 개발을 중단했다.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지난 8일 식약처로부터 탄저 백신 ‘배리트락스’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배리트락스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활용한 탄저균의 방어항원 단백질을 주성분으로 한 백신이다. GC녹십자는 배리트락스에 대해 세계 최초의 재조합 탄저 백신이며, 기존 세균배양 방식의 백신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탄저균은 생물학적 무기로 악용될 수 있고 치명률이 97%에 달하는 1급 법정 감염병이다.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지만, 기존에는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이에 질병관리청은 1997년부터 탄저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을 시작으로 백신 개발을 위한 기반 연구를 수행했다. 이후 GC녹십자와 백신 공정개발·임상시험을 거쳐 2023년 10월 품목허가를 신청했고, 지난 8일 최종 품목허가를 취득했다.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탄저백신 접종 그룹에서 탄저균의 독소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항체가 유의미하게 생성되는 것이 확인됐다. 급성·중증 이상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임상 3상을 대체한 동물실험에서 높은 탄저 독소 중화항체가(특정 항원에 대해 만들어진 항체 수치)가 유지됐다. 탄저균 포자 공격에 대해서도 높은 생존율이 확인됐다.정부는 GC녹십자가 생산하는 탄저 백신을 비축할 방침이다. 질병청은 “기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탄저 백신을 국내 자급 백신으로 대체할 수 게 됐다”며 “백신 수입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물테러 등 유사시 충분한 물량을 즉각 생산·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반면, BCG 백신의 경우 16년 만에 개발 프로젝트가 중단됐다. GC녹십자는 지난 8일 GCB 백신의 국내 생산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국내 임상 3상까지 마무리했지만 품목허가 신청이 반려됐다.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정부는 ‘결핵퇴치 2030 계획’을 세웠다. 결핵을 포함한 BCG 백신은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에 포함돼 있지만, 국산 제품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기 때문이다.GC녹십자는 BCG 백신 국산화 대상 사업자로 선정됐다. 전남 화순 백신공장의 인프라를 활용해 BCG 백신의 기술도입과 임상, 품목허가, 자체 생산, 판매를 담당하겠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는 정부로부터 건축투자비 53억원, 장비구입비 46억원 등 총 99억원을 지원받았다.다만 개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11년 화순공장에 BCG 백신 생산시설을 구축했으나, 백신 개발에 필수적인 종균 확보가 늦어지며 개발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졌다.종균은 2010년대 중반에서야 어렵사리 확보했다.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로부터 종균을 받으면서 전임상에 돌입할 수 있었다.본격적인 임상은 2017년 개시됐다. GC녹십자는 BCG 백신의 국내 1상을 시작했다. 1상은 2018년 종료됐다. 이듬해엔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 3상은 3년여 만인 2022년 마무리됐다. GC녹십자는 3상 결과를 바탕으로 2023년 말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동시에 자체 생산까지 완료했다.심사에도 1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 결국 지난달 5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가 열렸다. 중앙약심은 BCG 백신 임상시험 결과의 타당성을 검토했다. 여기선 BCG 백신의 임상 결과가 통계적 유의성은 보였으나, 임상적 유용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진다.이를 토대로 식약처는 BCG 백신 품목허가 신청을 반려했다. 녹십자는 BCG 백신의 국내생산 계획을 철회했다. BCG 백신의 국산화 프로젝트도 16년 만에 중단됐다. GC녹십자 관계자는 BCG 백신 개발 재추진 여부와 관련해 "질병청과 향후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2025-04-09 12:04:05김진구 -
강동구약, 릴레이 반회…AI·건기식 주제로 연수교육[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서울 강동구약사회(회장 신민경) 총무위원회(부회장 임은주, 위원장 조진영)가 4일 제2차 상임이사회를 열고 상반기 행사와 교육 일정 등을 확정했다. 총무위원회는 14개 릴레이 반회 개최 현황을 공유하는 한편, 둔촌주공 상가 약국 개설 등이 이뤄짐에 따라 지역 동질성과 회무 업무 반경을 고려해 새롭게 반을 재편하기로 했다.또 회무 홍보 활동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 회원 단체 카톡방을 좀 더 쉽게 관리하기 위해 방장(관리자) 지정·교체, 채팅 가리기, 비회원 강제 퇴장 등 기능이 가능한 '팀 카톡방'으로 변경·개설하기로 했으며 데일리팜 콘테스트 참가, 단체 영화 관람 행사인 시네마 데이, 제18대 집행부 워크숍, 종합병원·보건소 간담회 추진 등을 상반기 중 진행한다는 계획이다.약학위원회는 24일 오후 4시부터 강동경희대병원 별관 4층 차후영홀에서 상반기 정기 연수교육을 AI, 건기식, 병태생리 등 3가지 주제로 진행하기로 했다.아울러 다제약물 관리 사업 자문 약사 모집 관련 우편물을 약국에 발송, 건기식 소분 사업에 대비한 '근거 중심 건강기능식 처방 자료'를 매주 1회 회원 약국에 제공하기로 논의했다.약국위원회와 윤리위원회는 클린업 캠페인의 일환으로 가운 무료 배부와 ATC 청소 서비스 공동구매 사업을 진행 중이며, 여약사위원회는 5월 '드림장학금 대상 학생 추천'을 위한 공문을 송파·강동 교육청에 발송할 예정이다.상임이사회에는 신민경 회장과 임은주·백지원·최명희·송혁중·이조미 부회장, 조진영·여상훈·이은아·배영근·이동주·이신형 위원장이 참석했다.2025-04-09 12:02:08강혜경 -
녹십자 계열 GC지놈 IPO 속도…"2028년 순익 220억 전망"[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녹십자그룹 유전체 분석 계열사 지씨지놈이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 기업에 해외 상장사 3곳을 포함했다. 오는 2028년까지 약 22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이를 기반으로 추산한 예상 시가총액은 2130억~2485억원이다.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씨지놈(대표이사 기창석)은 8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지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신고서를 제출하면서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앞서 지씨지놈은 지난달 26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예심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기술특례상장의 첫 관문인 기술성평가는 지난해 11월 거래소 지정 전문 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등급을 획득하면서 무난하게 통과했다.지씨지놈은 2013년 출범한 임상유전체 분석 전문 업체다. 녹십자가 유전자 분석과 질병유전자 발굴 사업을 위해 약 20억원을 출자해 설립했다. 환자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질병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질병 진단과 예측은 물론 이를 통해 맞춤형 치료까지 지원하겠다는 포부다. 삼성서울병원 교수 출신 기창석 대표가 2018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지씨지놈의 사업은 크게 ▲산과 검사 ▲암 정밀진단 ▲검진검사 ▲유전희귀 정밀진단 등 4가지다. 현재 국내 상급종합병원 45개 기관을 포함해 병·의원 900여곳에 300종 이상 산과, 건강검진, 암 정밀진단, 유전 희귀질환 분야 맞춤형 분자진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재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 등 19개국에도 진출한 상태다. 이들 제품을 앞세워 지씨지놈은 지난해 매출 259억원, 순손실 13억원을 올렸다.(자료: 금융감독원) 지씨지놈은 공모 예정 주식 400만주를 포함해 총 2366만6666주를 상장할 계획이다. 공모 구조는 100% 신주모집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9000원에서 1만500원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공모 금액은 360억~42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2130억~2485억원이다.지씨지놈은 희망 공모가액을 계산하기 위해 상대가치법 중 주가수익비율(PER) 계산 방법을 활용했다. PER은 주가를 한 주당 얻을 수 있는 이익(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 영업활동의 수익성과 위험성, 시장 평가 등을 종합 반영한 지표다.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순이익, 발행주식총수, 기준주가 등을 고려해 기업가치를 산출했다.먼저 지씨지놈은 2028년 220억6700만원의 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순이익 47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하고 이후 3년간 순이익이 5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할인율 15%를 적용해 추정 순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한 뒤 비교 기업 4곳의 PER 26.04배를 곱해 희망 공모 범위를 결정했다.눈에 띄는 점은 지씨지놈이 비교 기업으로 선정한 4곳 중 3곳이 모두 해외 기업이라는 점이다. 지씨지놈이 비교 기업으로 선정한 곳은 바디텍메드, 레비티(Revvity), 홀로직(Hologic), 디아소린(DiaSorin) 등이다. 코스닥에 상장한 바디텍메드를 제외하고 나머지 3개사 모두 해외 상장사다.2023년 퍼킨엘머에서 분할하며 출범한 레비티는 연간 3조원 이상 매출을 내는 생명과학·진단 업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RVTY'라는 종목코드(티커)로 상장돼 있다. 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10억달러(약 16조원)다.홀로직은 유방촬영기기, 자궁경부암 진단기기 등 여성 건강과 조기 진단에 특화된 의료기기 제품을 보유 중이다. 1985년 설립해 1990년 나스닥에 상장했다. 'HOLX'라는 티커로 거래 중으로, 8일 종가 기준 시총은 131억달러(약 19조원)이다. 홀로직의 2023년 매출은 5조1867억원, 영업이익은 1조1816억원이다.디아소린은 이탈리아 소재 면역화학과 분자진단 전문 체외진단 업체다. 골대사, 심혈관 질환, 자가면역 질환 등 다양한 분야 진단 솔루션을 제공한다. 2023년 디아소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221억원, 3331억원이다. 2007년 이탈리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8일 종가 기준 디아소린 시총은 51억3200만유로(약 8조원)이다.지씨지놈은 IPO로 확보한 공모 자금을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 공모가 하단 기준 공모액에서 상장주선인의 인수 금액과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순수입금 353억원을 R&D와 검사설비 증설, 검사실 확장, 서버구축 등에 사용한다. 세부적으로 R&D 측면에서는 다중암 조기 선별검사 제품의 암종 확대, NGS 플랫폼 추가 등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지씨지놈은 내달 12일부터 16일까지 5영업일 동안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후 같은 달 22일부터 23일 이틀간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 상반기 내 코스닥에 입성하는 걸 목표로 한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지씨지놈이 성공적으로 코스닥에 입성하면 GC그룹 입장에선 상장 계열사가 총 7개로 확대된다. 그룹의 상장 계열사는 녹십자홀딩스, 녹십자, 녹십자웰빙, 녹십자엠에스, 지씨셀, 유비케어 등이 있다.2025-04-09 12:00:47차지현 -
'사업다각화' 지오영, 3년새 매출 31%↑...자회사 동반선전[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사업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오영의 매출이 3년새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오영은 지난해 매출 3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는 마스크 판매로 호황기를 누린 2020년보다 높은 실적이다. 지오영은 기존 사업영역인 의약품유통뿐만 아니라 직판, 병원 구매대행, 물류사업 등을 통해 외형 성장을 노리고 있다.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오영의 지난해 매출은 별도기준 3조2069억원으로 전년대비 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22억원을 기록하며 2023년 682억원보다 8.9% 줄었다. 지오영은 2013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외형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공적마스크 유통을 통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지오영은 지난 2020년 매출 2조원을 넘어섰고 2023년 의약품유통업체 중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도 매출 3조원을 이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2008년 설립된 지오영 자회사 지오영네트웍스의 매출 증가세도 꾸준하다. 지오영네트웍스의 지난해 매출은 1조2618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늘었다. 지오영네트웍스는 의약품 도매업과 위생재료 및 의료기기 판매업을 목적으로 2008년 11월에 설립됐다. 지오영이 지분 100%를 보유, 지배하고 있다.지오영 병원 구매대행 계열사 케어캠프는 지난해 9392억원으로 매출이 1조원에 육박했다. 케어캠프는 국내 1위의 의약품·기자재 병원 구매대행 업체로 삼성서울병원, 경희의료원, 건국대병원 등에 치료재료, 의료기기 등을 납품하고 있다.지오영 또 다른 계열사 듀켐바이오 역시 매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듀켐바이오는 지난해 3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지오영은 2021년 케어캠프의 방사성의약품 부문 분할합병을 통해 듀켐바이오를 인수했다.지오영그룹은 자회사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 4조6707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지오영은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의약품 전문 물류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물류 시스템은 형태에 따라 4가지(1PL/2PL/3PL/4PL)로 나뉜다. 3PL은 물류 업무를 외부 업체에 아웃소싱 하는 것이며, 4PL은 물류 아웃소싱 뿐 아니라 적합한 물류시스템을 컨설팅하고 IT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말한다. 지오영은 생물학적제제, 의료기기, 동물의약품 등으로 물류보관 사업을 확대했다.또 지오영은 의약품 직접 판매로 인해 수익성 개선도 모색하고 있다. 지오영은 유씨비제약의 알레르기치료제 ‘지르텍’을 직접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건선치료제 '빔젤릭스'의 유통 계약도 추가 체결했다. 지오영은 빔젤릭스의 유통 전과정을 수행하고 있다.지오영은 바이오시밀러 유통에도 나선다. 지오영은 지난해 4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시밀러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지오영이 현재 유통을 담당하는 의약품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에톨로체(에타너셉트)·레마로체(인플릭시맵)·아달로체(아달리무맙) 등 3종 바이오의약품이다.2025-04-09 12:00:34손형민 -
"도핑에 영양상담까지"...10월 부산전국체전 약사들 참여작년 경남 전국체육대회에서 운영됐던 스포츠약국의 모습.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25년 만에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 스포츠약국이 운영된다. 지자체 예산을 받아 운영되며, 약사들은 스포츠약학을 알릴 기회로 보고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작년 경남에서 열린 전국체전에 스포츠약국이 운영된 데 이어 올해는 부산에서 바통을 이어받는다. 오는 10월 약 2주간 예정된 전국체육대회·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약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부산시약사회는 스포츠약국 운영을 위해 약사 교육, 관련 단체와의 협조 등을 진행하고 있다. 스포츠약학 인증을 받은 약사를 중심으로 추가 교육을 통해 더 많은 약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변정석 회장은 “대한약사회에서 진행한 스포츠약사 인증 교육과정을 거친 약사 중 부산에 있는 분들이 100여명이다. 이들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교육을 통해서 약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부산시에서 예산을 확보했기 때문에 이를 약사 인건비, 약국 운영비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상근과 파트로 나눠 2주간 적정 인원을 배치할 계획이다.스포츠약학회와 협력해 체육대회 참가자들의 도핑과 의약품, 영양상담에 전문성을 강화하기로 했다.또 연수교육에서도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전국체전 참여뿐만 아니라 약국에서도 스포츠약학에 대한 관심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이향란 학술담당 부회장은 “대한약사회에서 스포츠약사 인증 과정을 거친 약사들뿐만 아니라 시약에서도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수교육에도 특별 세션을 진행하기 위해 구상하고 있다”면서 “이번 체전 준비를 계기로 일선 약국도 직역 확장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교육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이 부회장은 “이번 달에 학술톡방을 만들었고 매일 주제를 나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에는 도핑과 스포츠약학에 대한 내용도 담겨있다”면서 “면서 ”생활스포츠가 활성화되고 있고 자기 관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약사들의 역할을 확대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대한약사회에서는 2023년과 2024년에 걸쳐 스포츠약사 자격인증 과정을 운영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약 1700여명의 약사가 교육 인증을 받아 스포츠약사 수료증을 받았다.2025-04-09 12:00:07정흥준 -
듀피젠트, COPD 시장 확대...미충족 수요 해결 도전[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아토피피부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듀피젠트(두필루맙)가 국내 최초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표적 생물의약품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미충족 수요가 높은 COPD 치료에서 인터루킨(IL)-4, IL-13 표적 기전을 바탕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이진국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사노피는 9일 간담회를 개최하고 듀피젠트의 COPD 적응증 확대를 조명하고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COPD는 호흡곤란과 피로, 급성악화 등으로 환자들은 삶의 질 저하를 경험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그러나 기존 흡입제 기반의 3제 병합요법을 사용하더라도 환자의 약 50%는 여전히 중증 악화를 겪고 있어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다.이날 발표를 맡은 이진국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COPD는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약물 또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급성악화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건강, 경제적 부담이 상당히 높다"며 "급성악화가 한 번 발생하면, 향후 급성악화 위험과 함께 심혈관계 질환 발생위험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치료에 관한 부담 외에도 간병비 등 사회·경제적 부담이 높아 연간 1조4214억원 가량의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또 그는 "COPD 치료는 급성악화가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가 많고, 특히 제2형 염증으로 인해 혈중 호산구 수치가 증가된 COPD 환자는 급성악화를 겪거나 재입원을 경험할 위험이 높다"며 "첫 번째 중증 급성악화를 겪은 후 3.6년 내 사망률이 약 50% 달해, 급성악화를 막는 것이 COPD 치료의 주요 목표다"고 말했다.이런 상황에서 듀피젠트의 COPD 적응증 확대가 주목 받는 이유는 급성악화가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서 혜택이 기대되기 때문이다.듀피젠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표준 흡입 요법으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혈중 호산구 수가 증가된 성인 COPD의 추가 유지 치료 요법으로 적응증이 확대 승인됐다.이번 허가는 두 건의 3상 임상연구를 통해 COPD 연간 악화율을 감소시키고, 폐기능 및 환자 삶의 질을 유의하게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적응증 확대의 기반이 된 BOREAS 및 NOTUS 3상 연구에 따르면, 듀피젠트 투여 52주 차에 중등도-중증 연간 악화율은 각각 0.78, 0.86으로 위약군 1.1, 1.3 대비 30%, 34% 낮아 1차 유효성 평가변수를 충족했다.듀피젠트 제품사진또 폐기능 개선은 듀피젠트 투여 2주차부터 빠르게 나타났으며 52주차까지 유지되었다. BOREAS 및 NOTUS 임상연구에서 기관지확장제 사용 전 1초 강제호기량(FEV1)은 듀피젠트 투여 12주차에 위약군 77mL, 57mL 대비 160mL, 139mL였고 52주 차에 70mL, 54mL 대비 153mL, 115mL로 유의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이 교수는 "듀피젠트는 호산구를 포함한 제2형 염증 세포의 활성화, 운반을 촉진할 수 있는 IL-4, IL-13의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도 듀피젠트를 추가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듀피젠트 국내 허가 이전에 진료지침에 권고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간 미충족 수요가 컸던 COPD에서 혁신 신약에 대한 높은 기대와 사회적 요구도를 보여준다"며 "더 많은 COPD 환자들이 듀피젠트의 임상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치료 접근성 강화도 필요하다"고 전했다.다만 현재 저위험군과 고위험군으로 치료가 구분되고 고위험군에서도 3제요법 치료제가 급여가 되는 상황에서 듀피젠트의 위치는 가장 마지막에 선택되는 치료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이 교수는 "3제 치료제를 쓴 이후에도 악화가 반복되는 경우에는 선택지가 없었는데, 이 경우에도 혜택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치료제의 등장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천식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장기적으로 COPD 역시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앞단으로 치료위치가 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평가했다.사노피 입장에서는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건강보험 급여에 진입하는 것도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사노피 관계자는 "COPD를 조기진단하고 조기치료하는데 있어 사노피도 많은 비전과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약제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2025-04-09 11:57:29황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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