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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했는데 왜 약학대학 경쟁률이 올랐나[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의대 증원으로 약학대학 수시 모집 경쟁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과 달리 더 많은 지원자들이 몰리며 오히려 경쟁률이 상승했다.학원가에서는 약대 합격선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상위권 학생들이 의대로 몰리면서 기존에는 약대에 입학하기 어려웠던 학생들도 도전장을 냈다는 분석이다.올해 전국 약대 평균 수시모집 경쟁률은 40.7대 1로 작년 35.3대 1과 비교해 상승했다. 지원자 숫자로 보자면 4만7000여명으로 작년 대비 약 6000여명이 더 늘어났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위권 학생들이)의대로 쏠리면서 약대 합격선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경쟁률이 올랐다”면서 “교대도 마찬가지다. 교권 침해가 심화되고, 교대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여론이 있었는데 수시 모집 접수 결과를 열어보니 오히려 경쟁률은 올랐다”고 설명했다.지원자 감소 또는 합격선 하락 등을 전망하는 수험생들의 지원 전략으로 예상과 다른 결과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것.다만 의·약대에 중복 지원자들이 있기 때문에 입시 결과에 따라 이들이 대거 이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약대 지원자 중 상위권 학생들이 빠지기 때문에 전반적인 합격선 하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입시 전문가들도 의대 입결이 낮아지면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특히 약대 턱걸이 합격자를 결정짓는 커트라인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향후 대학들이 발표하는 수시 합격자 입결 점수를 통해 학생부 교과, 학생부 종합 등의 등급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임 대표는 “학교마다 편차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섣부르게 하향 여부를 예상할 수는 없지만 의대가 낮아지면서 연쇄적인 영향은 있을 것이다. 특히 끝선(커트라인)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올해 약대 수시 경쟁률 상승은 이례적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학원가 현장에서 체감하는 약대 선호도 측면에서 보면 내년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임성호 대표는 “코로나 이후 신약개발에 대한 관심을 갖는 학생들이 늘었다. 서울대 생명공학에 넣고 약대 3곳에 지원한 학생도 있다. 약대 선호도는 여전히 높다”고 전했다.2024-09-24 18:25:30정흥준 -
참약사, 약대생 위한 디지털 플래너 제작 배포[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체인이자 약사 플랫폼 기업인 참약사(대표 김병주)가 약대생을 위한 최초의 디지털 플래너를 선보였다.먼슬리 템플릿부터 4가지 기본 노트, 약대생을 위한 약어 단어장과 약 비교표까지 약대생과 젊은 MZ세대 약사들이 필요로 하는 내용을 사전조사해 반영했다.여러 번의 수정 작업을 거쳐 2학기 내내 활용할 수 있는 플래너로 제작했다. 새 학기 시작과 동시에 공개된 만큼 9월 말 현재 약 600건의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10월 중간고사를 앞두고 시간표와 FARM&SOAP일지 등이 주목 받으며 다운로드 빈도는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참약사 굿노트 디지털 플래너’ 출시와 함께 영남N지부(경북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영남대) 약학대학 연합 행사인 청약체전에서 현장 체험도 이뤄졌다.약대생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준비한 참약사 물품 지원과 함께 별도의 부스가 마련됐다.청약체전을 위해 모인 약대생들은 디지털 플래너를 직접 체험해보며 ‘약어 암기장과 성분별 대표 의약품 리스트’ 등 세심한 항목들에 감탄했다는 후문이다.또 기본 노트 외에도 스토리 프레임과 스티커팩 등 커스텀이 가능한 여러 디지털 굿즈가 준비된 점,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는 표지 등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만족감을 표했다.‘LEARN, GROW, REPEAT! 참약사와 함께 배우고, 성장하고, 반복해요.’라는 슬로건으로 탄생한 ‘참약사 굿노트 디지털 플래너’는 작년 제작된 브랜드 전용서체인 ‘참약사체’ 및 현재 개발중인 신규 캐릭터 IP와도 연결된다.약국의 시각적 요소에 대한 차별화, 대중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브랜딩, 디지털 환경에 친화적인 MZ세대 문화와 호흡하는 약국체인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행보이기 때문이다.그동안 참약사는 약사·약대생 동아리 ‘비약’과의 협업, 약학대학 연합세미나, 전국약대생축제 후원, 샛별약사 세미나 등을 통해 미래 약사, 약학도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이번 플래너 또한 그 일환이다.‘참약사 굿노트 디지털 플래너’는 전용 링크(https://han.gl/jHAzZ)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인스타 참약사 채널(@charmacist_official)의 프로필을 통해서도 접근할 수 있다.2024-09-24 14:55:44정흥준 -
"연봉 9천만원·월세 지원"...눈길 끄는 지방병원 약사 구인[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1위 팜리쿠르트(recruit.dailypharm.com)가 24일 주요 병원의 채용정보를 정리했다.팜리쿠르트(바로가기) 고려대안산병원은 시간제 주간과 주말 약사를 각각 채용한다. 주간은 시간당 3만원, 주말은 4만2000원을 지급한다. 주간 근무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이며, 주말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이다. 원서접수는 10월 6일까지 가능하다.인하대병원은 정규직과 야간, 파트타임 약사를 모집한다. 정규직 급여는 7177만원이며 월세 비용을 월 30만원 한도에서 최대 2년간 지원한다. 파트타임은 시급 3만 5000원을 지급하며 명절수당과 하계휴가비 등을 지원한다. 병원 경력직을 우대한다. 원서접수는 10월 11일 오후 3시까지이며 조기 마감될 수 있다.용인서울병원은 약사 1명을 채용한다. 토요일도 오전 근무가 가능해야 한다. 경력자를 우대하고 있으며 채용 시까지 원서 이메일 접수 가능하다.가천대길병원은 정규직과 야간 전담 약사를 모집한다. 정규직 연봉은 6400만원이며, 야간전담은 1회당 60만원씩 월 평균 10회를 근무한다. 신입도 지원 가능하며 원서접수는 이달 30일까지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순천향대구미병원은 계약직 야간약사를 채용한다. 근무시간은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로, 1회당 69만7500원을 지급한다. 또 기숙사 비용으로 월 50만원 지원한다. 채용 시까지 온라인 원서 접수를 받는다.서산중앙병원은 정규직 약사 1명을 모집한다. 기숙사 1인실을 무료 제공한다. 경력자를 우대하며 온라인으로 지원 가능하다. 연봉은 8600만원에서 최대 9000만원이다. 채용 시까지 지원 가능하다.인제대일산백병원은 정규직 주간약사와 계약직 주말약사를 채용한다. 주간 약사는 1년 이상 경력자를 우대하며, 주말은 시급 4만원을 적용한다. 원서접수는 10월 18일까지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국군수도병원은 약제담당 군무원 1명을 채용한다. 일반임기제 5급이다. 원서접수는 이달 26일까지다. 임용일자는 12월 1일부터다. 우편접수를 받으며 제출 서류는 국방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가톨릭인천성모병원은 정규직 약사를 모집한다. 6개월 이상 근무 후 임상업무를 맡게 된다. 급여는 인천 지역 최고 수준이다. 서류 전형 이후 AI역량검사를 진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원서접수는 10월 4일 오후 2시까지 가능하다.연세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정규직 약사와 임상전담약사를 채용한다. 급여는 7000만원 이상이며 야간이나 시간 외 수당은 별도 지급한다. 관외 거주자를 위해 숙소도 지원한다. 원서접수는 이달 30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제약바이오산업 및 약사 직종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1위 팜리쿠르트(바로가기)에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2024-09-24 13:32:21정흥준 -
비대면 플랫폼 이름 딴 탈모의원 등장...2·3호점 확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모바일 탈모성지를 표방하고 있는 비대면진료 플랫폼의 이름을 딴 탈모전문의원이 등장했다. 의사와 협업해 플랫폼과 동명의 의원을 개원한 것인데 향후 2·3호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일각에서는 의원과 플랫폼이 자본을 공유하는 관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업체 측은 사실이 아니며 브랜딩과 마케팅만 담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탈모 특화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H플랫폼은 작년 9월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종료했다가, 12월 시범사업 지침이 확대되며 운영을 재개한 곳이다.지난 7월 H플랫폼과 동일한 이름과 로고를 사용하는 탈모 전문 의원이 서울 강남구에 개원했다. 기존 H플랫폼에서 비대면 진료 이용과 평가가 좋았던 의사와 협업해 H의원을 개설했다는 설명이다.모바일 탈모성지를 표방한 H플랫폼 내에서도 H의원에 대한 오픈 특가 이벤트를 안내하고 있다. H의원은 진료비 5000원에 탈모약 1년치 처방을 하고 있다. 또 비만과 성기능 관련 비급여 처방도 저가로 진행하고 있다.오프라인뿐만 아니라 플랫폼 내에서도 최저가 수준이기 때문에 H의원으로 진료 대기가 집중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H플랫폼 관계자는 “자금 투자를 한 관계가 아니다. 우리는 의원의 브랜딩과 마케팅만 담당하고 있다. 기존에 플랫폼에서 활동하던 의사가 새롭게 개원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의사들과 협업해 (동명 의원을)더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플랫폼 내에서는 H의원의 개원 오픈 이벤트를 홍보하고 있다. 탈모 주사 치료, 두피케어 등 각종 시술을 특가로 안내하는 중이다.약사들은 비대면 플랫폼과 의료기관이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비급여 최저가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서울 A약사는 “플랫폼이 병원 운영에 얼마나 개입하고, 혹시라도 금전 관계가 생기는 건 아닌지를 봐야한다”고 했다.또 다른 B약사는 “비급여 처방만 집중하는 비대면진료는 취지에도 맞지 않고 가격 경쟁만 조장하는 경향이 있다. 의원이나 약국은 결국 손해고, 소비자도 질 좋은 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현재 플랫폼 인증약국으로는 110여개 약국이 등록돼있는데 이들은 약값을 공개하고 있는 곳들이다. 플랫폼 관계자는 “약값을 알려주고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는 약국들을 인증약국으로 표기하고 있다”고 했다.2024-09-24 11:27:44정흥준 -
전국 첫 민관협력의원 공공위탁 검토...약국은 별도 공고[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민·관협력의원이 6전7기 마지막 입찰 공고 후 의료원 위탁 운영을 검토한다.단, 의원 계약만 기다리고 있던 약국은 낙찰 또는 위탁 운영이 결정된 이후 별도 공고가 진행될 예정이다.제주 서귀포시에 조성되는 민관협력의원은 작년 2월 첫 입찰 공고를 시작으로 올해 7월까지 총 여섯 차례의 공개 입찰을 진행한 바 있다.하지만 운영 의사를 찾지 못했다. 계약 전 참여 의사가 입찰을 포기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1년 7개월이 되도록 문을 열지 못했다.올해 6차 공고를 앞두고는 평일 하루 휴무 조건으로 365일 운영도 포기했고 평일 저녁 8시, 주말 저녁 6시 진료 조건도 6개월 유예했지만 끝내 운영 의사가 나타나지 않았다.결국 제주도는 서귀포의료원에 운영을 위탁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마지막 입찰 공고에서도 의사를 찾지 못하면 공공 운영을 추진할 예정이다.빠르면 이달 말 마지막 입찰인 7차 공고가 진행된다. 계약 조건은 지난 6차 공고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지자체 관계자는 “6차 공고와 계약 내용에 큰 변동은 없다. 재입찰 시점은 9월 말에서 10월 초로 보고 있다. 우리 우선적 목표는 민간에서 의사를 구하는 것”이라며 “만약 이번에도 구하지 못할 경우를 생각해 (서귀포의료원)위탁 운영도 하나의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약국은 의원이 결정되면 입찰을 할 예정이었다. 약국은 위탁을 맡길 수 없으니 별도로 입찰 공고가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다만 약국에 대한 관심도 첫 입찰 공고 때와 비교해 많이 줄어든 실정이다. 특히 공공의료원 위탁 운영으로 전환될 경우 약국동에 대한 매력은 더 낮아질 수 있다.서귀포의료원은 다른 공공의료원들과 마찬가지로 경영난을 겪고 있어 민관협력의원 위탁 운영이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정부 ‘지역거점공공병원 알리미’에 따르면 올해 초 서귀포의료원은 자체감사 결과에서 ‘적자 해결방안 모색이 시급한 상황’이라 정부 개입이 절실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제주의 한 약사는 “위치가 좋지 않다. 제주도 특성상 신규 환자가 늘어나지 않고, 다른 병의원 환자가 이 곳을 이용해야 하는데 그럴 거라고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보니 공공의료원 위탁까지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2024-09-23 17:04:43정흥준 -
"e-라벨 시범사업, PDF·웹사이트 제공 수준...보완 필요"QR코드로 제공되고 있는 국내 e-라벨 운영 형태.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가 시행 중인 의약품 e-라벨 시범사업은 종이 첨부문서를 PDF 파일이나 웹사이트로 전환하는 것에 불과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국민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눈높이에 맞는 정보 제공과 전달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동국대 일반대학원 약학과 이재성 학생과 양진욱, 권경희 교수는 최근 약학회지를 통해 국가별 전자적 형태의 의약품 첨부문서 제공 현황 분석 연구를 발표했다.미국과 유럽, 일본, 싱가포르 운영 현황을 바탕으로 한국이 시범사업 중 검토해볼 사안들을 도출했다.우선 e-라벨을 도입하고 있는 해외 국가들과는 달리 한국은 보건의료전문가와 소비자 대상으로 제공하는 첨부문서가 일원화돼있음을 짚었다.연구팀은 “우리나라는 첨부문서 개발 시 대상을 고려하지 않아 전문가와 소비자가 같은 첨부문서를 이용한다. 전문약 첨부문서를 전자적으로 제공하고 종이 문서를 배포하지 않으면 전문가와 소비자 모두 종이 문서를 이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종이 또는 온라인이라는 제공 방식을 결정하기에 앞서 첨부문서의 맞춤형 내용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만약 현 첨부문서의 가독성이나 활용도가 떨어진다면 이를 개선해 맞춤형 첨부문서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또 e-라벨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형식으로 정보 제공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는 의약품 용기나 포장에 바코드, QR코드를 스캔하면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하지만 유럽은 정보 제공 시 글자 크기를 키우거나, 시력 장애가 있는 사람을 위해 화면 대비를 높일 수 있다. 또 맹인이나 문해력이 낮은 사람들을 위해 청각적 형식으로도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연구팀은 “한국은 종이 첨부문서 내 정보를 단순히 PDF 파일이나 웹페이지 내 정보로 옮긴 수준이다. 심지어 e-라벨로 제공된 일부 PDF는 이미지 스캔본의 형태로 업로드 돼 문서 내 정보를 찾을 때 검색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며 유럽과는 대조적이라고 비교했다.이어 연구팀은 “한국은 바코드나 QR코드 스캔 시 업체 홈페이지로 바로 연결되며 라벨 정보 외에 다양한 회사 정보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정보 제공 원칙은 아직 제공된 바 없다”면서 “e-라벨 시범사업 운영 초기임을 고려하더라도 앞으로 소비자 중심의 e-라벨 제도로 나아가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평가했다.끝으로 연구팀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의약품 정보 사각지대를 어떻게 줄이면서 합리적인 e-라벨 제도를 운영할 수 있을지 검토하는 것이 제도 성공의 핵심”이라며 “규제 혁신이라는 미명하에 피상적으로 고려한다면 국민 기대를 충족하지 못해 오래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 1월 약사법 개정 공포 후 정부가 시행하는 시범사업 대상은 27개 업체 109개 품목이다. 시범사업은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2024-09-23 11:48:25정흥준 -
중고거래 직구 건기식 수두룩...일반약·동물약도 판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건강기능식품 중고거래 시범사업에서 금지하는 해외직구 제품의 재판매 사례들이 반복되고 있다.국내에서는 처방 없이 구할 수 없는 여드름 연고도 직구 후 개인 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또 시범사업 4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일반약과 동물약 등 의약품에 대한 중고거래가 관리되지 않고 있었다.식약처가 지난 5월부터 시작한 건기식 중고거래 시범사업 지침에서는 ‘개인이 자가소비를 목적으로 해외 직접 구매 또는 구매대행을 통해 국내 반입한 식품’의 경우 거래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하지만 시범사업 참여중인 번개장터와 당근마켓에서 직구 의심 제품들을 판매하는 글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해외직구 건기식과 피부 연고, 일반약 비타민까지 중고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 유통용이 아닌 고함량 비타민과 루테인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오메가3와 철분제 등 직구 의심 제품을 판매하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병의원 처방을 받아야 하는 트레티노인 연고도 중고로 판매하고 있다.해외 직구 건기식 제품들의 개인 간 거래가 활발해질 경우, 직구 수요가 늘어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서울 A약사는 “젊은 소비자들은 약국에서 직구 제품을 찾는 경우도 있다. 아직은 직구가 낯선 연령대가 있는데 중고거래로 판매가 되면 얘기가 또 다르다”면서 “직구 제품은 대용량으로 구매해놓고 남은 걸 판매하는 게 대부분일 거라 보관 관리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외에도 일반약으로 분류된 비타민, 동물병원과 동물약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동물용의약품(외부구충제)도 판매되고 있다.시범사업 평가 기간 중 위반 사례들이 꾸준히 나오면서 중고거래 허용을 대폭 확대하는 본사업화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최근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근마켓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 규정 위반 판매자는 1946명이었다. 위반사례로는 의약품 317건, 개봉판매 233건, 해외직구 61건 등이었다.다만 미적발 사례와 번개장터 플랫폼 거래까지 포함한다면 실제 위반 사례는 더욱 많아 관리 감독 강화가 필요한 실정이다.2024-09-22 16:56:58정흥준 -
엔비피헬스케어, '바이크롬 코유산균' 홈쇼핑 첫 론칭[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엔비피헬스케어(대표이사 이창규·박상근) ‘바이크롬 코유산균’을 홈쇼핑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엔비피헬스케어 ‘바이크롬 코유산균’을 오는 21일 오전 7시 15분 현대홈쇼핑에서 단독으로 생방송한다.‘바이크롬 코유산균’은 식약처로부터 ‘면역과민반응에 의한 코상태 개선’으로 기능성을 취득한 개별인정형 원료 ‘프로바이오틱스 복합물 NVP-1703’을 주성분으로 함유한 제품이다.NVP-1703은 김치에서 유래한 락티플란티바실러스 플란타럼 IM76과 사람의 장내세균총에서 유래한 비피도박테리움 롱검 IM55의 복합물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 환자를 대상으로 성인과 소아청소년 각각 2건의 인체적용시험에서 모두 유의적 개선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알레르기 비염 등 과민면역 개선의 탁월한 효과는 2건의 국내 특허와 13개국의 해외 특허 등록, 2023년 대한민국 우수 특허 대상, 2022년 유산균 한국품질만족도 1위 수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엔비피헬스케어는 “출시 이후 바이크롬 공식몰 등 온라인에서의 판매 결과를 보면 재구매율이 38%에 달한다. 사용자들의 알레르기 비염 개선 효과에 대한 만족도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특히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골칫거리인 콧물과 코막힘에서 개선 효과가 좋다는 평이 많다”고 밝혔다.이어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하는 더 많은 분이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홈쇼핑에 론칭하게 됐다”며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에게는 부작용 우려가 없는 안전한 유산균이 코 면역 개선의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엔비피헬스케어는 간 기능 개선의 개별인정형 제품인 ‘바이크롬 간유산균’을 출시한 바 있다. 경도인지장애, 안구 건조, 눈의 피로, 수면 개선 등 다양한 분야의 기능성 유산균을 개발 중인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다양한 기능성 유산균을 출시할 계획이다.2024-09-20 16:08:28정흥준 -
고객 요구로 건기식·일반약 재포장...개봉판매 논란소비자 요구에 따라 지퍼백에 재포장한 일반약. SNS 게시물이 알려지며 개봉판매 논란에 불이 붙었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일반약 포장 박스를 버리고 라벨링한 지퍼백에 약을 담아준 약국으로 인해 개봉판매 논란이 불거졌다.해당 약국은 완제품으로 판매한 건강기능식품을 약포지에 담아주는 서비스도 제공했는데, 이 서비스가 소분 행위 위반인지를 놓고도 갑론을박이다.제주 A약국이 올린 SNS 게시물이 20일 약사들에게 알려지면서 위법성 여부가 이슈가 됐다. 소비자가 원하면 상비약 제품명과 복용법 등이 적힌 지퍼백에 담아 줄 수 있고, 완제품으로 구입한 건기식을 약포지에 재포장해줄 수 있다는 게시물 내용이었다.약사들 사이에서는 의약품 개봉판매와 시범사업으로만 운영되는 건기식 소분 행위에 해당된다는 지적이 나왔다.이와 관련 A약국은 환자가 원할 경우에만 제공되는 서비스이며, 일반적으로 문제가 되는 소분·개봉판매와는 거리가 있다는 입장이다.A약국은 “약국이 보유한 건기식 완제품을 뜯어서 소분해주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구입한 제품을 재포장해주길 원하면 약포지에 담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라며 “일반약도 박스만 뜯어서 내용물은 그대로다. 또 설명서(인서트페이퍼)까지 넣어서 챙겨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관할 시도지부인 제주도약사회는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문제 소지가 있다면 약국에 주의 조치를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약사회 신상신고를 한 회원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대한약사회는 일반약 재포장에 대해서는 편의성 제공을 떠나 생산된 포장을 훼손하는 행위로서 개봉판매로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약사회 관계자는 “소비자 편의제공이 이유라고 하더라도 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개봉판매 위반으로 볼 여지가 있다”면서 “포장 그대로 주는 데에는 약에 대한 각종 정보가 포장에 있기 때문이다. 또 소비자 요구에 한정된다고는 하지만 SNS 글을 게시하는 등 약사가 주도적으로 개입했다고 볼 수도 있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했다.완제품으로 판매한 건기식을 소비자 요구에 따라 약포지에 재포장하는 행위도 법에서 규정하는 소분에 저촉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또 다른 약사회 관계자는 “건기식 시행규칙에서 규정하는 판매업자 준수사항에는 포장된 건기식을 소분해 판매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시범사업을 통해 상담 절차와 시설 기준을 두고 맞춤 소분 사업이 이뤄지는 이유”라고 했다.이 관계자는 “일부 소비자들의 요구에 단발성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고, 고유 서비스로 반복적으로 제공하면서 홍보까지 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또 재포장 제공 후 변질에 대한 책임 소재까지 걱정되는 점도 있다”고 덧붙였다.2024-09-20 15:57:56정흥준 -
역촌·사가정역 '의원+약국' 수의계약...법인과 1순위 입찰[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역촌, 사가정역에 의원+약국(메디컬존)을 조성하기 위해 1개 법인과 수의계약을 추진한다.해당 법인은 작년 5월 면목·학동·논현역 메디컬존을 17억 1751만원에 낙찰 받은 M법인이다. 이달 유찰된 역촌·사가정역 입찰 공고에 단독 입찰자로 참여하면서서 수의계약 자격을 갖추게 됐다.20일 저녁까지 M법인을 대상으로 공고를 진행하고 입찰 참여에 따라 수의계약이 확정될 예정이다.역촌·사가정역의 감정평가액이 7억6843만원이다. 만약 수의계약이 이뤄진다면 면목·학동·논현역까지 포함해 약 25억으로 5개 메디컬존을 낙찰 받게 되는 셈이다.공사 측 관계자는 “의·약사가 대표로 있는 법인이다. 오늘까지 M법인을 대상으로만 입찰 공고를 열어두고 참여 시 낙찰된다”면서 “낙찰이 결정되면 일주일에서 열흘 안에 계약이 체결된다”고 설명했다.서울 지하철 역사 내 확대되고 있는 메디컬존은 의·약사가 대표로 있는 법인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앞서 합정과 역삼·종로3가역에 조성된 메디컬존도 약사가 대표로 있는 A법인이 총 28억6485만원에 낙찰해 운영 중이다.직접 경영을 하지 않는 의원·약국은 전대차 계약으로 운영 의·약사를 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또 A법인과 D법인은 관계사이기도 하다. A법인의 대표로 있는 약사가 D법인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메디컬존은 의원 또는 약국을 유치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개별 의약사들이 참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두 법인이 메디컬존을 잇달아 낙찰 받았다. 공사 측은 용마산역·장지역에도 곧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공사 관계자는 “빠르면 이달 말이거나, 늦어도 10월 초에는 입찰 공고가 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2024-09-20 11:40:51정흥준 -
혁신신약학과도 인기몰이...수시 최고 경쟁률 30대 1[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가 첨단 분야 인재 양성을 목표로 작년 처음 신설한 혁신신약학과가 올해 2배로 늘어난 가운데, 올해 수시 모집에서 최고 경쟁률 30대 1의 인기를 보였다.혁신신약학과가 운영 중인 대학은 가천대와 계명대, 경북대, 서울대로 4곳이었다. 올해 고려대와 한양대, 덕성여대, 순천향대 등에 신설되면서 모집 대학이 8곳으로 늘었다. 대학마다 운영하는 학과 명칭에는 차이가 있다.작년 수시에서 약학대학 소속 혁신신약학과로 학생을 선발했던 경북대는 올해 수시에서는 첨단기술융학대학 ‘자율학부2’로 모집을 변경했다. 서울대와 같이 학부로 입학한 뒤 2학년 때 혁신신약전공을 선택하는 방식이다.올해로 두 번째 신입생을 모집하는 기존 4개 대학의 응시 인원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그중 가천대 약학대학에 설치된 바이오로직스학과의 논술전형이 28명 모집에 856명이 응시하며 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올해 혁신신약학과 수시 모집 결과. 2025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는 4개 대학이 신설됐다. 나머지 서울대와 경북대, 계명대는 신설 대학이 늘어난 것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응시인원이 작년과 유사하게 몰렸다.신설 대학인 고려대·한양대·덕성여대·순천향대도 전형에 따라 10대1의 경쟁률을 웃돌며 인기를 보였다. 의대만 있고 약대가 없는 순천향대가 나머지 3곳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로 마감됐다.약대 소속으로 신설 학과가 운영 중인 대학은 가천대와 계명대, 고려대 3곳으로 나머지는 별도의 단과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다.올해 8개 대학의 전체 모집인원은 학부모집을 포함해 495명으로 응시인원 4651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은 9.39대1을 기록했다.학부 입학 후 전공을 선택하는 서울대와 경북대 등을 고려하면 전체 인원은 350명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혁신신약학과는 윤석열 정부가 첨단 분야 인재 양성을 목표로 대학교육 규제 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만들어진 신설 학과다.바이오헬스 분야에 혁신신약이 포함돼 교육부는 대학별 신설 계획을 받아 작년부터 심사를 거쳐 학교를 선정하고 있다. 각 학교들은 이례적인 인원 순증의 기회로 보고 학과 신설에 도전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에도 추가 선정할 예정이다.2024-09-19 18:21:24정흥준 -
권영희 서울약사회장, 추석연휴 약국 50곳 방문 감사 인사[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은 추석연휴 보건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휴일을 반납하고 지역주민들을 위해 약국을 열고 비상 운영해준 회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권영희 회장은 지난 추석연휴 16~18일 3일간 서울지역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에 등록된 약국 50여 곳을 방문해 응원하고 약사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특히 추석 당일 많은 약국 운영이 필요하다는 시약사회의 문자를 받고 약국 문을 열었다는 회원은 “방문하는 환자들이 긴 연휴기간에 대해 안심된다고 약국을 열어줘 고맙다는 인사를 많이 받았다”며 이런 상황에 대비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이번 추석 연휴는 최근 의료대란으로 인한 의료공백 위기가 겹치면서 응급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불안이 커진 가운데 휴일지킴약국의 운영 확대가 필요한 시기였다.이에 권영희 회장은 휴일지킴이약국 참여를 대폭 늘리기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관내 보건의약단체장들과 응급의료 비상진료대책 등을 논의했다.약사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전년 추석연휴 대비 휴일지킴이약국 등이 크게 늘어나면서 의료대란과 연휴로 우려됐던 보건의료공백 사태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권 회장은 “시민들이 명절 의료대란 뉴스에 불안감을 갖고 있는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회원들이 연휴를 반납하고 지역주민의 건강을 위해 현장을 지켜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권 회장은 “추석연휴 기간 근무한 약국에 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보건의료시스템에서 약국의 공공적 가치와 위치를 확인한 대표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약사·약국의 사회적 위상을 높여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2024-09-19 17:13:54정흥준 -
지원금 보따리 푼 지자체...추석 운영약국 2배 증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추석 연휴 문 여는 약국에 대한 서울, 전남, 성남 등 일부 지자체의 지원금 정책이 효과를 톡톡히 봤다.서울시에 이어 두 번째로 지원금을 결정한 전라남도는 운영 약국이 2배로 늘었다. 예상 참여를 넘어서면서 모집 중간 신청을 중단하는 안내까지 이뤄졌다.또 서울 자치구 보건소는 신청 의원, 약국들이 문을 열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휴에도 출근해 진땀을 뺐다.전남은 약국 컴퓨터에 찍힌 개문과 폐문시간, 영수증 등 증빙 자료를 첨부해 운영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연휴 직전 지원금 지급이 확정되며 참여 약국 수가 크게 늘어났다. 지자체와 도약사회가 예상한 숫자를 20~30% 가량 넘어섰다.조기석 전남약사회장은 “지원금 지급 결정 전에는 약국 140~150곳 운영을 예상하고 있었다. 연휴 첫 날인 16일 기준으로 300곳이 넘었다. 2배 가까이 늘어났고 예상했던 숫자보다도 20~30% 가량이 많았다”고 전했다.지자체 예산이 투입되는 긴급 지원금으로 도민들의 연휴 약국 이용에 불편이 없었다는 평가를 남겼다.조 회장은 “도민들이 약국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던 추석 연휴였다. 예산 지원에 효과가 있었다”면서 “예상보다 많은 숫자가 참여했다. 시군구에 따라 신청 접수 기간에 차이가 있어 일부 혼선이 있었고, 중간에 모집 중단을 안내하기도 했다. 신청한 대로 운영했다면 지원금 지급에는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은 각 자치구별로 보건소 직원들이 출근해 의원, 약국 개문을 확인했다. 약국 개문과 폐문 시간에 연락해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자치구도 있었다.추석 연휴 첫 날 25개 자치구에서 문을 연 약국은 1900여 곳으로 추산하고 있다. 서울시가 지원금 결정 전 일 평균으로 발표했던 1306개소 대비 50% 가까이 늘어난 숫자다.연휴 기간 문을 연 서울 A약국은 “연휴 요일별로 차이가 있었는데 첫 날에는 보건소로부터 개폐문 시간에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또 다른 서울 B약국은 “(참여 약국 수가 크게 늘어나서)단체 카톡방에서는 근무하고도 지원금 지급을 받지 못할까봐 걱정하는 약사들도 있다”고 전했다.전국 기초지자체 중에서는 성남시가 유일하게 지원금을 지급하며 눈길을 끌었다. 최대 50만원 지원금을 준비한 경기 성남시약사회도 전년 추석연휴 대비 100% 가량 휴일운영 약국이 증가했다고 전했다.성남시는 225곳이었던 약국이 지원금 결정 이후 428곳으로 총 203곳이 증가했다. 시약사회 관계자는 "잠정 추산으로 수치이지만 지자체 관심이 휴일 운영약국 증가로 이어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2024-09-19 11:49:17정흥준 -
[기자의 눈] 약 배달보다 무서운 플랫폼의 속내[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비대면진료 플랫폼이 의약품 유통업을 시작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약사사회가 약 배달이라는 커다란 위기에만 몰두하는 동안, 플랫폼은 제휴 기관의 종속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닥터나우의 ‘나우약국’ 서비스 출시가 갖는 의미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플랫폼은 의원·약국 제휴를 늘리고 운영 관리에 집중해왔기 때문에 제휴 기관들과의 관계는 중개 그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했다.따라서 누군가 우위에 있거나 끈끈한 관계가 형성되지 않았고, 플랫폼에 크게 의존하지도 않는 상태였다.하지만 환자(소비자)들에게 더 확실하게 노출되는 프리미엄 제휴를 조건으로 특정 의약품들을 약국에 공급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더 많은 비대면 환자를 받기 위해 업체의 요구를 수용하는 약국들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만약 플랫폼이 제휴 약국에 공급중인 의약품을 제휴 의료기관들이 처방하도록 영업 행위까지 나선다면, 그래서 해당 품목들의 처방량이 실제로 늘어난다면 그때부터 플랫폼의 역할은 단순 중개를 넘어서게 된다.플랫폼과 의원·약국 간의 관계에는 우위가 생길 것이고 종속성과 의존성은 더욱 커지게 된다.지금도 플랫폼은 환자에게 노출 되는 기준을 변경하는 것만으로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앞으로 플랫폼들이 더 많은 의원과 약국의 의약품 처방과 조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그동안은 지켜보기만 했던 제약사들 또한 플랫폼과 관계를 맺고 싶어질 수 있다.약을 찾아다니는 환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플랫폼이 내놓은 신규 서비스는 중개자와 제공자의 새로운 관계 정립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볼 수 있다.무엇보다 의약품 유통업은 시작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머지않아 보험사까지 연결한 청구 대행 서비스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의원·약국이 비협조하고 환자들이 이용하지 않으면 플랫폼은 어쩔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언제든 서비스를 중단하는 선택권이 플랫폼 이용자에게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플랫폼에 의존하면서 이익을 얻거나, 종속 없이 불이익을 견뎌야 하는 결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은 더 대조적으로 선명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누구도 강제하지 않았지만 모두가 같은 선택을 하게 되는 순간이 찾아올 수 있다.약 배달은 시스템을 뒤흔드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현안이다. 하지만 의약품 유통과 보험청구, 디지털 헬스케어 관리 등의 서비스가 선행된 후 찾아오는 약 배달은 시스템을 재편할 정도의 파급력을 가져올 것이다.다행인 점은 플랫폼의 종속성에 대한 문제를 참고할 사례들이 많다는 점이다. 의약계는 다른 산업군과 똑같은 가시밭길을 걷지 않기 위해 플랫폼 가이드라인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들을 고민해야 할 때다.2024-09-18 16:43:21정흥준 -
전남도 추석 문 여는 약국에 150만원...지자체 지원 확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전라남도가 추석 문 여는 약국에 일 최대 50만원을 정액 지원한다. 서울과 동일한 방식과 금액으로 연휴 기간 의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다.전남은 어제(14일) 광역지자체장 화상회의 이후 서울과 동일한 정액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주간 4시간, 8시간과 야간 4시간을 구분해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의원은 4시간 30만원, 8시간 50만원, 야간 50만원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할 경우 최대 일 100만원을 지급 받을 수 있다.약국은 4시간 20만원, 8시간 30만원, 야간 20만원으로 일 최대 50만원을 지원받는다. 3일간 최대로 운영할 경우 150만원을 받게 된다.추석 연휴를 앞두고 급박하게 결정된 만큼 도에서는 의사회와 약사회 협조를 구해 기관 신청을 안내하고 있다.주말인 오늘 보건소 담당자들이 출근해 기관 추가 신청을 받고 있다. 오늘 1시까지 지원 신청을 받는 중이다.조기석 도약사회장은 “긴급하게 결정되면서 일부 혼선이 있지만 최대한 협조해서 안내하고, 모집을 돕고 있다. 지자체 담당자들이 출근을 하고 잠정적으로는 오늘 오후 1시까지 추가 신청을 받고 있다”고 했다.마감 이후 연휴기간 문을 여는 약국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약국들은 지자체 지원 정책에 협조하기 위해 개폐문을 확인하는 출퇴근 사진 증빙 등에 나설 계획이다.2024-09-14 12:35:17정흥준 -
논술로 약대 입학...아주대 882대 1, 성대 580대 1[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전국 약학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논술 전형에 폭발적인 관심이 집중됐다. 올해 논술 전형을 신설한 아주대는 882대1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전국 37개 약대에서 논술 전형을 운영하는 곳은 총 11곳이다. 경희대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가톨릭대, 동국대, 중앙대, 고려대, 부산대, 아주대, 숙명여대 등이다.어제(13일) 저녁 각 대학이 발표한 원서접수 결과에 따르면 총 91명 모집에 2만1302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234대1이다. 아주대와 숙명여대가 올해 수시에 처음으로 논술 전형을 신설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아주대는 5명 모집에 4414명이 접수하며 882.8대 1로 마감됐다. 아주대는 논술 80%에 학생부 20%로 선발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한다.숙명여대도 4명 모집에 1837명이 원서를 접수하며 경쟁률은 459.25대1로 마감됐다. 논술 90%에 학생부 10%로 선발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한다.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않아도 되는 대학은 11곳 중 연세대 약대가 유일하다. 연세대는 5명 모집에 604명이 접수했으며, 지역인재 논술전형을 제외하면 전국서 가장 낮은 경쟁률 120.8대 1을 기록했다. 연세대는 학생부 없이 논술 100%로 합격자를 결정한다.논술전형 신설 대학이 2곳 늘어나면서 나머지 9개 약대의 논술 경쟁률은 소폭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동국대는 324.4대 1에서 188.2대 1로 감소했고, 이화여대도 489.2대1에서 424.2대 1로 줄어들었다. 가톨릭대도 288.5대1에서 203.75대 1로 감소했다.수시모집은 학생 1명당 6곳으로 접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논술전형 중에서도 희망 대학이 분산된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3년간 논술 전형에 접수하는 응시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22년에는 1만5069명, 2023년에는 1만8644명, 올해는 2만1302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이처럼 매년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논술전형을 신설하는 대학도 늘어나고 있다. 대학 입장에서는 원서접수비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내년에는 덕성여대도 논술로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로써 전국 약대 3곳 중 1곳은 논술로 학생을 모집하게 된다.2024-09-13 19:55:04정흥준 -
송파구약, 6년 만에 '회원의날' 재개...29일 뮤직콘서트 형식[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 송파구약사회(회장 위성윤)는 오는 29일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회원의날을 개최한다.코로나로 지난 2018년 이후 6년간 중단됐던 행사를 재개한다. 구약사회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개최해 송파회원의날과 연수교육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이날 이사회는 재적이사 42명중 21명 참석(위임14명)해 성원됐다. 이상민 자문위원과 김우영·김연하 감사가 참석했다.위성윤 회장은 “코로나로 6년 만에 개최하는 송파구약사회 회원의 날 행사로 400곳의 개설약국과 800여명 등록회원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약업계 상생에 대한 정보 교류와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회원 결속을 공고히 하고 약국을 벗어나 선후배와 동료들이 함께 휴식 같은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식명칭은 ‘2024 송파구약사회 회원의날 및 연수교육’으로 송파에 약사 신고한 개국 회원이 대상이다. 현재 참가접수를 받고 있다. 이번 행사는 연수교육으로 접하기 어려운 외부 특강과 추억의 대중가수를 초청해 뮤직 콘서트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이날 회의에서는 행사 전반에 대한 시간 계획과 참석자, 출연진, 경품과 기념품에 대해 세밀한 보고가 이뤄졌다. 또 광고, 부스 협찬을 포함한 행사 예산(안)에 대한 질의와 답변이 있었다.참석이사들은 “힘들게 준비하는 만큼 회원들이 만족하는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2024-09-13 17:18:08정흥준 -
참약사, 스케일업 기업설명회서 최우수상 수상[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참약사(대표 김병주)는 비상장 유망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공동 스케일업 IR 행사’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최근 서울시·금융투자협회(K-OTC)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공동 스케일업 기업설명회(IR피칭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이번 행사는 금융투자업권과 자본시장 및 중소·벤처기업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성장성이 높은 비상장 유망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증권사·운용사·벤처캐피털(VC) 등을 대상으로 8개의 기업이 IR을 발표했다. 서울시 벤처펀드 운용사 대표펀드매니저 등 총 10인의 심사위원 심사를 거쳐 참약사가 최우수상을 받았다.참약사는 설립 6년째인 현재 약사회원 500여 명, 회원약국 500개를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체인약국 사업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 PB제품 개발, R&D 정부과제, 학술 아카데미와 도서출판 등을 추진 중이다.작년 말에는 시리즈 A 투자를 포함해 100억원의 자금조달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또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개인 맞춤형 소분건기식 사업 승인에 이어 간편 처방전 접수 시스템인 ‘사이렌 Rx’를 선보였다.최근에는 ‘약국 경영 통합 EHR 시스템 상용화’ R&D 과제로 중소벤처기업부지원프로그램인 2024 스케일업 팁스(TIPS)에 선정되기도 했다.참약사는 “앞으로도 R&D부문을 기반으로 한 약국 현장의 브랜드경영을 통해 팜-딥테크(Pharm-Deep tech)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2024-09-13 17:05:51정흥준 -
"한약사 문제 해결을"...광주시약 박춘배-김동균, 1인 시위1인 릴레이 시위에 참여한 박춘배 광주광역시약사회장(왼)과 김동균 부회장.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광주광역시약사회 박춘배 회장과 김동균 부회장이 어제(12일) 오후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해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이날 박춘배 시약사회장은 "한약사가 일반의약품을 판매하는 행위는 약사의 영역을 침범하는 행위다. 한약사의 면허범위는 한약과 한약제제이고 약사의 면허범위는 비한약제제와 한약제제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박 회장은 “처벌조항이 없는 것과 취급할 수 있다는 말은 엄연히 다르다. 마치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라 부르면서 자기 영토라 주장하고 자위대가 독도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모습을 연상케 한다”고 비유했다.한약사가 전문의약품까지 침범해 행정처분이 예고됐는데, 일반약 취급 또한 면허범위를 벗어난 행위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서도 정부의 행정조치가 있어야하며 국회 또한 입법을 통해 국민의 건강과 공중보건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피력했다.함께 시위에 참여한 김동균 부회장은 "약사법에 규정된 약사, 한약사의 업무범위를 벗어난 한약 외 일반의약품 판매는 사익 추구만을 위한 한약사의 비전문적, 비상식적 불법행위다. 이번 시위를 계기로 한약사의 업무 외 불법행위 처벌규정 정립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2024-09-13 14:57:15정흥준 -
약국 150만원 지원금에 문의 폭주...보건소·분회 '비상'[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시가 추석연휴 문을 여는 약국에 일 최대 5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구보건소와 약사회 분회로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서울 25개 자치구는 오늘(13일) 정오까지 추석연휴(16~18일) 운영 의원·약국 접수를 받고 있다. 어제 오후 지원금 지급이 확정되고 하루 만에 신청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 일부 보건소와 분회는 전화 연결이 어려울 정도로 분주해졌다.서울시는 주간 4시간과 8시간, 야간 4시간으로 구분해 지원금을 지급한다. 주간 8시간에 야간 4시간까지 합산하면 일 50만원을 받게 된다. 3일간 최대 150만원이기 때문에 약국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A구약사회 관계자는 “전체 약국 중 약 10~15%가 신규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는 시간 조정을 하려는 문의들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시내 상권 보다는 오히려 동네 약국들이 많은 지역에서 문을 여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또 다른 B구약사회 관계자는 “우리도 보건소 협조요청으로 안내를 했더니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신규부터 시간 조정까지 다양하다”면서 “결국 회원들이 전부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보건소 직원이 들어왔다. 신청 때까지 이 곳에서 직접 신청을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신청 외에도 실제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지부터 문의가 쏟아지고 있어서 보건소도 업무 마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일부 보건소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추석연휴 운영 관련 전화연결이 어렵다는 안내 문구까지 띄웠다. 문의가 몰리면서 이메일을 통해 접수 신청을 받고 있다.또 다른 보건소는 어제 오후부터 약사회 협조 요청뿐만 아니라 관내 약국에 전화를 걸어 운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보건소에서 연휴 운영 의원, 약국을 관리하는 직원은 소수이기 때문에 업무 마비는 불가피하다. 또 연휴 기간 신청 의원과 약국이 제대로 운영되는지 관리하는 일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분회도 지역별 편차가 있지만 문의가 많은 곳은 아비규환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C구약사회 관계자는 “약사회도 마찬가지지만 보건소도 휴일약국 등록을 1명이 하기 때문에 업무마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약국들은 마감 이후에 본인들이 신청한 내용으로 반영이 됐는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이 관계자는 “시와 자치구가 절반씩 예산을 투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생각보다 숫자가 많아지면서 예산 지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2024-09-13 10:47:59정흥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