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예약? 라로트렉티닙, 17개 암에 효과
- 안경진
- 2017-06-08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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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록소온콜로지사 개발 'TRK 표적항암제' ASCO에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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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의 의학전문매체인 메드스케이프(Medscape)는 "종양과 관계 없이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경구약물이 최초로 등장했다"는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17)에서 베일을 벗은 '#라로트렉티닙(#larotrectinib)'이 그 주인공. 라로트렉티닙은 록소 온콜로지사(Loxo Oncology)가 개발 중인 TRK 표적항암제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라로트렉티닙은 사전검사를 거친 모든 암종에서 주목할 만한 반응을 나타냈다.
치료효과를 보인 암은 결장암부터 폐암, 췌장암, 갑상선암, 흑색종 등에 이르기까지 17가지였으며, 종양반응률은 76%(50명 중 38명)에 이른다. 약물치료를 시작한 뒤 12개월째 79%의 환자에서 반응이 유지되고 있다. 치료반응이 최장기간 유지된 환자의 기록은 25개월로 현재 진행 중이다.
새로운 치료제에 이토록 놀라운 반응을 보인 환자들의 공통점은 'TRK(Tropomyosin Receptor Kinase)' 유전자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유일했다.
해당 결과를 접한 트레버 비보나(Trever Bivona) 교수(캘리포니아대학)는 "76%란 반응률은 표적항암제에서 매우 보기드문 수치다. "진행성 암환자의 12%에서 완전반응을 보인 것도 놀랍다"며 흥분된 반응을 보였다. 그 외 다른 연구자들도 혁신적인 신약의 등장에 찬사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더욱 놀라운 건 라로트렉티닙의 종양반응률이 성인, 소아 등 연령과도 관계없이 일관된 경향성을 나타냈다는 사실. 이번 연구에선 절제하기 힘들 만큼 종양 크기가 컸던 소아 육종 환자 3명이 라로트렉티닙을 투여받은 후 종양이 현저하게 줄어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 후 흔한 이상반응은 피곤함과 가벼운 어지러움 증상으로 보고됐는데, TRK 단백질이 균형조절에 관여한다는 점에서 예상됐던 부분이다. 이상반응으로 인해 약물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았다.
하이먼 박사는 "라로트렉티닙이 TRK 돌연변이만을 표적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기존 항암화학요법이나 다중표적치료제에서 보고됐던 이상반응을 동반하지 않았고, 내약성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미국식품의약국(FDA)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FDA는 이미 지난해 라로트렉티닙을 전신치료 후에도 암이 진행됐거나 다른 대안이 없고, TRK 양성 소견을 보이는 성인 및 소아 환자에 대한 혁신적인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로 지정한 바 있다.
ASCO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수만타 쿠마르 팔(Sumanta Kumar Pal) 박사는 "피험자수가 작은 데다 초기 임상이지만 희귀암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계열이 등장하게 된다는 근거를 제시한 연구"라며, "이로써 정밀의학 시대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처음 암이 발생한 장기가 아니라 분자 단위에 기반하는 방식으로 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FDA는 지난달 23일 'MMR-d(mismatch repair-deficient)' 또는 'MSI-H(microsatellite instability-high)' 바이오마커를 동반한 성인 및 소아 전이암 환자들에게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사용을 허가했다. 원발암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개별 항암제 사용을 승인해 왔던 기존 입장을 뒤집은 최초 사례였던 것.
만약 라로트렉티닙이 TRK 돌연변이를 근간으로 FDA 허가를 받는다면 항암제 분야의 새로운 연구동향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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