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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긴 줄 알았는데…"CAR-T,ASCO에서 화려한 재기

  • 안경진
  • 2017-06-08 12:00:55
  • 난징레전드바이오텍, 중국 다발골수종 환자 반응률 100%

전 세계 4여 명이 다녀간 미국임상종양학회(출처: ASCO Press Center)
올해 초 주노 테라퓨틱스(Juno Therapeutics)의 신약개발 중단으로 위기설이 돌았던 #CAR-T 세포치료제가 화려하게 재기했다.

중국의 바이오벤처 #난징레전드바이오텍(#Nanjing Legend Biotech)이 개발한 CAR-T 후보물질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17)에서 높은 반응률을 입증하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것.

'#LCAR-B38M'이라 불리는 CAR-T 치료제는 중국인 #다발골수종 환자의 94%(35명 중 33명)에서 2개월 만에 치료반응을 유도한 것으로 확인된다. 반응률은 자그마치 100%였다.

'암세포 연쇄살인마' CAR-T 원리는?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T cell)는 암환자에게서 T세포를 추출한 뒤 항체의 바이러스 벡터를 활용해 암세포에 특이적인 키메릭 수용체(CAR)를 발현시키고, 환자에게 재주입하는 기술이다.

정상세포의 손상은 최소화 하면서도 보다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사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암세포 연쇄살인마'란 별명이 붙으며 일찌감치 제약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해 제넨텍은 카이트파마사가 개발한 KTE-C19와 아테졸리주맙의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임상연구에 돌입했고, 올해 초에는 다이이찌산쿄가 CAR-T 기술개발을 위해 카이트파마에 2억 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노바티스와 주노 테라퓨틱스, 블루버드 바이오 등 다수 기업이 CAR-T 후보물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면역시스템에 관여한다는 기전 특성상 신경독성 이상반응은 커다란 숙제로 남아있다. 지난 3월에는 주노 테라퓨틱스가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 치료후보물질인 'JCAR015' 개발을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위기설이 돌았다.

여전히 많은 회사들이 CAR-T 치료제에 희망을 걸고 있지만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만큼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한 시기였음은 분명하다.

다발골수종 진행에 관여하는 BCMA 유전자 타깃

난징레전드사가 개발한 LCAR-B38M의 새로운 데이터는 5일 최신 임상을 소개하는 late-breaking 세션에서 완홍 차오(Wanhong Zhao) 박사(시안교통대학)에 의해 공개됐다(Abstract LBA3001).

재발 또는 난치성 다발골수종을 앓고 있는 중국인 환자 35명에게 LCAR-B38M의 투여반응을 평가한 1상임상이었다.

ASCO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차오 박사(출처: ASCO Press Center)
발표에 따르면 연구에 참여한 환자 전원은 1차투여 후 10일만에 효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객관적종양반응률(ORR)로 환산할 경우 100%다. 약물투여를 시작한지 2개월 이내에 완전반응(CR) 또는 매우 양호한 부분반응(VGPR)을 보인 환자는 94%에 달했다.

4개월 이상 추적관찰한 환자 19명에게 국제골수종실행그룹(IMWG)이 정한 평가기준을 적용했을 때도 14명이 엄격한 완전반응(sCR), 나머지 1명은 매우 양호한 부분반응(VgPR)으로 분류됐다.

VgPR 그룹 중 질병이 진행된 사례가 1건 있었는데, CT 검사에서 척수 외 병변이 사라진지 3개월 만에 다시 발견된 경우로 보고된다. sCR에 도달한 환자들 중에는 재발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12~14개월까지 추적 관찰한 5명은 모두 골수에서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은 sCR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놀라운 효과를 유도할 수 있었던 건 LCAR-B38M이 BCMA를 타깃으로 작용한다는 차별성 덕분. BCMA는 2004년 일찌감치 다발골수종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바이오마커로 밝혀졌는데, 이번 연구는 BCMA 유전자를 표적하는 CAR-T 치료제의 가능성을 평가한 최초 시도였다.

우려됐던 안전성 프로파일에도 이상은 없었다. 발열, 저혈압, 호흡곤란, 장기 문제 등이 85%의 환자에게서 관찰됐지만 CAR-T 세포치료제의 흔한 이상반응으로 알려진 사이토카인유리증후군(CRS)과 관련된 반응이어서 대부분 일시적인 증상에 그쳤던 것으로 보고됐다.

차오 박사는 "피험자 중 2명에게 3등급 이상의 사이토카인유리증후군이 발생했지만 토실리주맙을 투여한 후 회복됐다. 신경계 부작용을 포함한 중증 합병증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상임상에 참여했던 의료기관 4곳에서 100명의 환자를 등록하고, 2018년 초에는 미국에서도 비슷한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BCMA CAR-T 세포치료제가 새롭게 진단받은 다발골수종 환자에게도 혜택이 있는지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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