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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예측하기 힘든' 신약개발…CAR-T 다시 위기?

  • 안경진
  • 2017-03-04 06:14:59
  • 주노 테라퓨틱스, 환자사망 관련 'JCAR015' 개발 중단

예측 불가능의 시대라지만, 신약개발의 성패를 가늠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카이트파마(Kite Pharma)를 필두로 승승장구하던 '#CAR-T' 치료제 개발에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우려했던 대로 안전성 문제가 발목을 잡은 탓이다.

1일(현지시간) 주노 테라퓨틱스(Juno Therapeutics)는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 치료제로 개발해 왔던 CAR-T 후보물질 'JCAR015' 개발을 중단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뇌부종으로 환자가 사망한 이후 임상연구가 잠정 중단된지 4개월 여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CAR-T 세포치료제 분야는 주노 테라퓨틱스가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주력 분야다. 하지만 그만큼 우여곡절도 많았다. 'JCAR015'의 안전성 문제가 도마에 오른 건 지난해 7월 진행 중이던 2상임상에서 뇌부종에 의한 사망자가 3명 발생하면서부터였다. 당시 미국식품의약국(FDA)은 회사 측에 연구를 보류하라는 지시를 내렸는데, 전처치 과정에서 투여된 플루다라빈(fludarabine)이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임상이 재개됐다. 그런데 불과 몇 달만에 2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회사 자체적으로 연구를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이 같은 연구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주노 테라퓨틱스는 물론 KTE-C19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가도를 달리던 카이트파마의 주가조차 내리막으로 돌아섰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바이오산업의 신기술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된 탓이다.

3월 1일 주노테라퓨틱스의 발표 이후 관련 업체들의 나스닥 주가변동 현황
피어스바이오텍(FierceBiotech)에 따르면, CAR-T 초기세포의 빠른 확장에 관한 부분에서 실패 원인을 파헤쳤지만 JCAR015 치료제 개발을 을 지속하는 게 무의미하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주노 테라퓨틱스의 한스 비숍(Hans Bishop)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과 컨퍼런스 콜을 진행하면서 "JCAR015에 관한 개발을 지속하지 않기로 했다"며, "보다 높은 완치율과 내약성을 가지면서도 지속 가능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새로운 세포치료 후보물질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고경영자의 입을 통해 전해졌듯이, 주노 테라퓨틱스가 CAR-T 치료제 개발에 완전히 손을 놓는 것은 아니다.

JCAR015의 개발을 접는 대신 후속물질로 지목된 'JCAR017' 개발에 주력한다는 입장. JCAR017이 기존 JCAR015와 다르다고 기대되는 포인트는 이 부분이다. CD4와 CD8 세포수를 제어하는 제조 공정을 거치면서 살아있는 CD8 세포수와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방출하는 능력 등에 영향을 미치고, 시험약 조성의 다양성을 감소시키게 된다는 것이다.

주노 측은 JCAR015의 실패요인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선행요법으로 플루라다빈을 사용할 경우, CAR-T 치료제가 환자에게 중증 이상반응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동시에 환자 연령이나 과거 항암제를 투여받은 이력도 독성 위험과 관련이 있다고도 판단했다. 만약 이 판단이 옳다면, 환자에게 투여하는 레지멘과 임상시험에서 피험자를 선정 및 배제하는 조건을 변경함으로써 안전성이 개선될 가능성을 갖게 된다.

JCAR017로는 확산성거대B세포림프종(DLBCL)을 공략할 전망이다. 주노 테라퓨틱스는 올 연말경 해당 분야에서 JCAR017의 새로운 임상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급성림프구성백혈병 분야에서는 JCA015를 대체할 만한 유사제품 개발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노 외에도 블루버드 바이오(Bluebird Bio Inc.)와 카이트파마 등의 바이오텍과 노바티스 같은 빅파마들이 관심을 쏟고 있는 'CAR-T 치료제'가 향후 어떤 기로를 걷게 될지 지켜봐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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