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8 06:19:05 기준
  • 의약품
  • 데일리팜
  • #MA
  • 글로벌
  • GC
  • #허가
  • #제품
  • CT
  • 약가인하
팜스터디

[R&D] 카이트파마 KTE-C19 순항…'CAR-T' 화두로

  • 안경진
  • 2017-03-02 12:14:53
  • 연내 상용화 전망...주춤했던 제약업계 관심 '활활'

미국의 생명공학기업 #카이트파마(Kite Pharma)가 개발 중인 '#액시캅타젠 시로루셀(axicabtagene ciloleucel)'의 상용화가 임박해졌다.

28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된 ZUMA-1 연구의 탑라인 결과에 따르면, 항암화학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NHL) 환자에게 6개월간 액시캅타젠을 단독 투여했을 때 101명 중 82%에 달하는 반응률(ORR)을 나타냈다. 완전관해(CR)에 도달한 환자도 54%인데, 미만성거대세포림프종(DLBCL)과 원발성종격동B세포림프종(PMBCL), 변형된 여포림프종(TFL) 등 예후가 좋지 않다고 알려진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의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란 평가다.

KTE-C19의 6개월 투여 결과
이달 중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액시캅타젠의 생물의약품 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하고 유럽의약품청(EMA)에도 연내 시판허가(MAA)를 신청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며 나스닥에서 카이트파마의 시가총액은 하루만에 79.62달러까지 상승했다. 전일 대비 12.51%나 오른 금액이다. 수년째 적자를 면치 못했던 카이트파마에게는 단비 같은 소식일 수 밖에 없다.

이를 계기로 글로벌 제약업계에서도 '#CAR-T' 기술을 이용한 세포치료제에 대한 훈풍이 다시한번 불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항암치료…몸값 올라가는 CAR-T= 가까운 시일 내 상용화가 기대되는 액시캅타젠은 CAR-T 연구분야의 선두주자로서 KTE-C19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졌다.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T cell)란 암환자에게서 T세포를 추출한 뒤 항체의 바이러스 벡터를 활용해 암세포에 특이적인 키메릭 수용체(CAR)를 발현시키고, 환자에게 재주입하는 기술을 말한다. KTE-C19 역시 B세포 림프종 및 백혈병 세포의 표면에 발현되는 CD-19 단백질을 표적하도록 환자의 T세포를 유전적으로 변형해 CAR 단백질을 발현시킨 약물이다.

정상세포의 손상은 최소화 하면서도 보다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사멸할 수 있다는 게 CAR-T 세포치료제의 가장 큰 장점. 이를 내세운 덕분에 항암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 초 로슈의 계열사인 제넨텍이 아테졸리주맙(MPDL3280A)과 KTE-C19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임상연구에 돌입했고, 올 1월에는 다이이찌산쿄가 CAR-T 기술개발을 위해 카이트파마에 2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빅파마들로부터 러브콜도 끊이지 않았다. 중국 푸싱제약은 올해 초 열린 JP모건 컨퍼런스에서 CAR-T 치료제 개발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고 밝혀 화제가 돼기도 했다.

그 외 주노 테라퓨틱스(Juno Therapeutics), 블루버드 바이오(Bluebird Bio Inc.) 같은 바이오텍과 빅파마들 중에선 노바티스가 후보물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바티스의 'CTL019'는 2상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확보된 상태로, 차질이 없다면 올해 안에 FDA 승인신청이 예상된다.

◆부작용 조절이 관건…국내도 걸음마 시작= 물론 모든 약이 그렇듯 CAR-T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암세포만을 타깃으로 작용한다고는 하지만 면역시스템에 관여하는 만큼 신경독성 이상반응을 해결해야 한다는 게 가장 큰 숙제로 남았다.

최근 CAR-T에 관한 기대감이 잠시 주춤한 것도 지난해 11월 주노 테라퓨틱스의 후보물질 JCAR015가 임상시험 도중 사망자 발생으로 중단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다행히 카이트파마의 2상임상에선 아직까지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지난해 유럽혈액학회 연례학술대회(EHA 2016)에서 발표됐던 메타분석 결과와 비교해봐도 완전관해 비율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4월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협회(AACR 2017)를 통해 ZUMA-1 연구의 전체 결과가 베일을 벗게 되면 상용화 가능성이 한결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경우 CAR-T 기술을 연구 중인 업체가 드문 편인데, 녹십자셀과 바이로메드, 녹십자랩셀 등이 면역항암 세포치료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비록 초기 단계지만 녹십자셀이 CAR-T 기술을 자체 개발 중이며, 바이로메드가 2015년 말 블루버드바이오에 CAR-T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녹십자랩셀은 영국 소재의 옥스포드바이오메디카와 협력 아래 건강한 사람의 혈액으로부터 획득한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를 대량 배양하는 방식의 CAR-NK 세포치료제 'MG4101'을 개발 중이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