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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라이센싱 2조 신화…글로벌 진출 파트너로 성장

  • 노병철
  • 2017-06-09 06:14:54
  • 영상인터뷰 | 노시철 대표(파마페닉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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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국가를 타깃으로 한 국내 신약과 개량신약 라이센스 인아웃 기회와 성공 가능성은 충분히 승산이 있고,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효능과 효과가 뛰어난 의약품이라 할지라도 내수만으로 그 효용과 가치를 인정받을 수는 없다. 즉 세계무대에서 쟁쟁한 블록버스터 제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때 비로소 신약의 가치는 빛을 발한다.

이런 의미에서 봤을 때, 라이센스 인아웃은 구슬을 팔찌나 목걸이로 이어 외형을 확장시켜 결국 연구개발의 선순환을 가져오는 중요한 작업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노시철(44) 파마페닉스코리아 대표는 국내 라이센스 인아웃 컨설팅 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한사람으로 꼽힌다.

"스페인에 본사를 둔 파마페닉스가 한국법인을 설립한지 올해로 9년째입니다. 파마페닉스는 남미와 유럽 제약사들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스페인 정부기관과 협업해 우리나라와의 연결고리 확장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노 대표가 지금까지 성사시킨 라이센싱 외형은 2조원에 달한다. 그의 주요 실적으로는 보령제약 카나브의 남미 13개국과 중국 진출, 일양약품 놀텍과 슈펙트의 러시아, 남미 8개국, CIS국가 등과의 계약, 크리스탈지노믹스 폴마콕시브의 터키, 중동 등 19개국 라이센싱 등 총 10개의 계약 건을 성사시켰다.

최근에는 CJ헬스케어 바이오시밀러 및 대화제약 경구용 항암제 등 다수의 개량신약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라이센싱은 많은 비용이 투자되는 분야입니다. 런칭까지 경우에 따라서는 수백억에서 수천억의 자금이 투입되기도 하죠. 때문에 최고경영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합니다."

파마페닉스코리아의 스크리닝 섹터는 주로 브릭스 국가들이다. 이유는 이들 국가들은 우리나라에서 진행한 임상 및 허가자료 등으로도 빠르고 쉽게 등록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하더라도 자료공개에 따른 특허 등의 방어수단에 대한 철저한 준비 작업은 필수불가결한 요소 중 하나다.

"인도는 카피 능력이 워낙 뛰어나고, 원료수출 강국이기 때문에 특허를 판매 목적이 아닌 방어 목적으로 등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브라질과 러시아는 약가가 낮고, 자국 생산 의약품에 많은 혜택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들 국가에 진출할 의향이 있는 제약사는 다방면을 고려한 뒤 완제로 갈지 기술이전 계약으로 진행할지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약의 부가가치는 제네릭과 비교불가지만 천문학적인 개발비가 들어가고,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개량신약과 제네릭의 글로벌 진출도 염두에 두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제네릭은 단기간 동안 시장침투가 빠른 반면 경쟁이 심하고, 원가율도 낮다.

하지만 차별화된 제네릭이나 원가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노 대표의 지론이다.

"개량신약의 수요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 이 부분에 대한 준비도 필요합니다. 신약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first in class나 best in class 모두 전략만 바로 세운다면 유효한 방법이라 할 수 있겠죠."

꼭 미국과 영국으로의 진출이 아니어도 좋다. 선진시장에 진입하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브릭스를 비롯한 개도국에 진출해 그곳에서 일등제품으로 성장해도 충분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파마페닉스코리아 노시철 대표는 국내 제약사들의 든든한 파트너이자 함께 꿈을 만들어 내고 이루어 가는 미더운 친구가 아닐까.

다음은 노시철 대표와의 일문일답.

-스페인계 컨설팅기업 파마페닉스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스페인 1위 제약업체인 알미랄사의 남미 총괄 임원이 나오셔서 차린 회사로 유럽과 남미가 강한 회사입니다.

각 회사의 오너 및 top management에 직접 연락을 하는 이유로 신약 등 많은 투자가 들어가는 프로젝트도 라이센싱 및 공동개발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12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성사 시켰습니다.

그리고 스페인 국가 기관가도 협업하여 국내와의 연결고리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파마페닉스코리아 설립시점과 어떤 활동을 펼치고 있나요?

=2008년 2월에 설립해서 이제 9년 반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제약원료 납품과 라이센싱 위주로 사업을 시작했고 지금은 신약 개발 초기부터 관여해 중간체 납품 그리고 여러 회사의 라이센싱 컨설팅 등을 하고 있습니다. -파마페닉스코리아의 강점과 주요 성과물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파마페닉스는 지금까지 남미, 러시아, CIS 국가, 터키, 중동 등에 한국 신약을 소개해 왔습니다.

보령제약 카나브를 남미 13개 국가와 중국에, 일양약품 슈펙트의 러시아, CIS 국가, 콜롬비아와 남미 8개국, 일양 놀텍의 러시아 및 CIS 국가, 멕시코와 남미 8개 국가에, 크리스탈지노믹스의 폴마콕시브를 터키, 중동 등 19개 국가 등 총 10개의 라이센싱 계약을 성사 시켰습니다.

최근에 계약된 KT&G 생명과학 미토콘드리아 신약 초기 단계 제품 및 앱클론의 항체신약등 초기 제품의 공동 개발 계약 성사시 컨설팅을 진행했습니다.

최근에는 CJ healthcare의 Biosimilar 및 대화제약 등 여러 회사의 개량신약도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웅제약의 최초 ANDA인 Meropenem의 CMO인 대만 Savior를 소개 및 몇 회사 신약 원료 중간체 합성에도 관여하고 있습니다. -라이센스 인아웃 계약을 할 경우 팁이 있다면요?

=라이센싱의 경우는 워낙 많은 비용이 투입이 되어야 합니다. 런칭까지 최소 수백억에서 수천억이 들 수 도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Top management나 오너 등과 이야기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 라인까지 도달하고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나 agent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또한 여러 회사가 경쟁 할 수 있도록 하여 더 좋은 조건에 계약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브릭스지역이 과연 우리나라에게 기회의 땅인지요? 간략히 swot분석을 해주신다면요?

=우리나라에서 진행한 임상 및 허가 자료 등으로 다소 쉽게 진행 가능한 국가들로 가장 빠르고 쉽게 등록 가능한 지역입니다.

다만 자칫 모든 자료를 제공하므로 해서 제네릭이 더 빨리 런칭 될 수 있는 부분도 있어서 특허 등 방어 수단 등에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특히 인도 등은 copy의 능력이 뛰어 나고 원료를 수출도 많이 하기 때문에 인도의 경우에는 특허를 판매 목적이 아닌 방어 목적으로 등록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브라질 러시아 등 많은 국가들이 약가가 낮고 자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많은 혜택을 주므로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방향으로 이익 등을 고려하여 완제나 기술 이전 계약 등을 선택하여 계약하시면 됩니다. -한국제약회사와 바르셀로나 싱크로트론 파크 그리고 스페인바이오의약품 협회와 연계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프로젝트고 기대효과가 궁금합니다.

=저희 스페인 본사가 스페인 바이오파크와 스페인 바이오협회의 consultant로 있습니다. 유럽과 한국을 이어서 한국의 제약회사가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는 국내 회사 및 국내 국가 기관들이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 나갈 수 있는 시설, 자료 등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도 조금씩 준비되고 있어서 곧 한국기업 및 국가 기관이 해외에 뻗어 나갈 수 있는데 보템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제약기업은 신약개발과 제네릭 중 어느 것을 중심에 두고 글로벌 진출을 해야 할까요?

=물론 신약에 중점을 두고 진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신약을 개발하기는 너무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고 성공 가능성도 낮기에 경쟁적인 개량신약이나 제네릭도 준비하는 것이 맞습니다.

단순 제네릭은 빠르고 쉽게 이익을 낼 수 있으나 이익이 다소 낮고 경쟁도 심합니다. 하지만 특이한 제네릭이나 생산 원가를 월등히 낮출 수 있는 방법등을 계속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량신약의 수요도 점점 증가 하고 있는 추세라 이 부분에 대한 준비도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신약은 장기적으로 준비가 필요합니다. First in class나 best in class 등 의 제품을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진국에서의 임상 및 그 시장을 위한 자료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외 파트너사와의 활발한 교류가 필요하고 한국제약회사도 삼성처럼 제약업계에서 multinational company가 여러 개 나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표님의 제약 경력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처음 의료기 무역업체에서 해외업무를 시작으로 보령제약 해외업무팀에서 신약 라이센싱 및 해외파트너사 관리 업무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이헬스케어에서 마케팅파트에서 근무를 하다가 파마페닉스를 오픈한지 벌써 9년 반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대웅제약 올로스타 및 삼양사의 제넥솔 PM등을 라이센싱 인한 Autotelic의 부사장 및 여러 회사들의 라이센싱 컨설튼트를 하고 있습니다. -30대 중반에 사업을 시작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도전 계기가 있는지요? =저는 어릴 적부터 사업가가 꿈이었습니다. 사업하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꿈을 꾸어 왔습니다. 보령제약과 지이헬스케어를 다니면서 사업 준비를 해왔고 그 경험으로 제약원료사업과 신약 라이센싱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사업을 일찍 시작해서 벌써 10년 가까이 사업을 하고 있기에 많은 분들이 가끔은 부러워하거나 조언을 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너무 부족한 부분이 많고 실수도 많아서 계속 배워 나가고 있습니다.

-사업 중반 고비도 많았을 텐데, 가장 어려웠던 부분과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었다면요?

=사업을 하면서 어려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돈도 별로 없었고 사업초기에 동업을 하면서 퇴직금과 사업 초기 금액도 다 써버려 부모님과 은행에 돈도 빌려서 겨우 사업을 유지 할 수 있었습니다.

사업초기에 새벽에 사무실에서 집으로 오고 몇시간 자고 회사로 출근하고 주말에도 쉬는날 없이 일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저를 못 알아보고 제가 안으면 울기도 해서 그때 너무 맘이 아픈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이 있었기에 더 이겨 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사람 때문에 사업이 힘들기도 했지만 사람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고 좌절에서 이겨 내고 사업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경험은 그것이 좋던 나쁘던 저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초기에 오랫동안 힘들여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을 다른 경쟁 회사에 수없이 빼앗기고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계속 취소 되면서 사업은 단순히 노력으로만 또는 실력으로만 또는 인맥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결합되었을 때 이루어짐을 배웠습니다.

그중에서도 사람이 얼마나 중요함을 알고 어떻게 나의 부족함을 채워 나가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즉 매일 변함없는 성실함과 사람들의 도움 그리고 제 나름의 계획과 준비가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대표님의 계획과 비전은 무엇인지요? =사람이 너무 완벽하고 모든 부분에 대해서 뛰어나다면 다른 사람들은 그 사람주위로 다가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하나있을 때 보다 둘이 둘이있을 때 보다 셋이 있을 때 더 강해지고 더 많은 아이디어와 노하우가 공유가 됩니다. 저의 부족함 때문에 저를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저의 단점을 잘 압니다. 하지만 사업을 하면서 어느정도 조금씩 채워온 장점도 있다고 봅니다.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더 강하게 하여 저를 통해서 여러 회사들의 노하우와 아이디어가 공유된다면 한국을 넘어 global한 제약회사가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Global한 신약들도 많이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너무 여러 사람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항상 그것이 갚아야 할 빚이라 생각합니다. 도움 받은 분들께 부족하지만 갚아 나가려고 하고 있고, 국내 신약 및 개량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들이 해외에 나가는데 저의 작은 힘이 초석이 되도록 저도 더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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