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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에이드, 월그린에 인수 불발…주가 폭락

  • 안경진
  • 2017-07-01 06:14:55
  • 미국 1·3위 약국체인 M&A 무산…일부 점포만 구매합의

월그린의 글로벌 홈페이지 캡처
#드럭스토어 계의 전례없는 빅딜로 화제를 모았던 #월그린과 #라이트 에이드의 인수합병(M&A) 작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 등 다수 외신들에 따르면 월그린은 라이트 에이드 인수를 포기하는 대신 전체 점포의 절반만을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독점 규제에 대한 우려가 끝내 발목을 잡은 탓이다.

2년 여에 걸친 협상이 반쪽짜리 계약에 그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라이트 에이드의 주가가 폭락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월그린(Walgreens)은 미국 일리노이 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약국체인으로서 미국 전역에서 80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매출 1위 기업이다. 2010년 뉴욕의 약국체인 듀안리드(Duane Reade)를 11억 달러에 사들인 데 이어 2014년에는 유럽의 초대형 약국체인 부츠-얼라이언스(Boots Alliance)까지 인수하며,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BA)'로 거듭났다.

우리나라에도 지난해 6월 '부츠' 대형 매장이 스타필드 하남에 오픈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물론 월그린 만큼은 아니지만 라이트 에이드(Rite Aid)의 프로필도 제법 화려하다. 미국에선 월그린, CVS(Consumer Value Store Pharmacy)와 함께 상위 3위권에 드는 대형 약국체인으로, 4600여 개의 점포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A 무산소식이 보도되면서 라이트에이드의 주가가 폭락했다.
양사의 합병설이 세간에 알려진 건 2년 전쯤이다. 월그린은 2015년 10월 라이트 에이드를 94억 10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공표했다. 발표 직후 극심한 경영악화에 시달리던 라이트 에이드의 주가가 36% 이상 오르는 등 상당한 화제가 됐음은 물론이다.

문제는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의한 독점규제였다. 이미 82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월그린이 라이트 에이드의 인수를 추진할 경우 매장수가 1만 2000여 개로 늘어나기 때문에 반독점법을 위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

이를 의식한 월그린은 지난해 9월 500여 개 매장을 정리한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그럼에도 연방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인수·합병 절차를 중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월그린이 구매하게 되는 라이트 에이드의 점포수는 2186개로, 전체 점포의 절반 규모다.

라이트 에이드를 인수한 뒤 더욱 몸집을 키우려던 월그린은 막대한 위약금도 피할 수 없게 됐다. 구체적인 금액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는데, 일각에선 최소 30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관련 소식이 보도된 29일(현지시각) 라이트 에이드의 주가는 30%까지 떨어졌다. 2007년 12월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한 셈이다.

라이트 에이드의 존 스탠들리(John T. Standley) 회장은 컨퍼런스 콜에서 "월그린과의 합병을 완료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자산매각이 라이트 에이드의 중요한 전략적 변화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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