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 좋고 매부 좋은' 록소와 레드엑스의 기술 거래
- 안경진
- 2017-08-05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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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록소온콜로지, 'BTK 억제제 개발 프로그램' 4000만 달러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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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소 온콜로지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레드엑스의 #BTK 억제제 프로그램을 4000만 달러(약 450억 800만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레드엑스가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된 건 막대한 규모의 대출금 탓이었다.
지불불능(insolvency) 상태에 놓인 채 자금압박에 시달려 온 레드엑스를 구제하고, 대출금을 회수하기 위해 리버풀 소재의 자문회사가 보유기술을 팔아 채무자들에게 나눠주는 형태로 심폐소생술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록소 온콜로지, 바이오마커 기반 항암제 파이프라인 확대
여기에서 눈여겨 볼 만한 사항은 다른 회사의 위기상황을 역이용해 자신들의 기회로 반전시킨 록소의 전략이다.
지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2017) 때 암종과 관계없이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TRK 표적항암제 '라로트렉티닙(larotrectinib)'으로 주목을 받았던 록소 온콜로지는 이번 계약을 통해 바이오마커 기반의 항암제 포토폴리오를 더욱 탄탄하게 구축하게 됐다.
물론,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를 타깃하는 항암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회사의 정체성과 맞아떨어진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요소로 어필했을 것으로 파악된다.
비슷한 예로 지난 5월에는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MMR-d(mismatch repair-deficient)' 또는 'MSI-H(microsatellite instability-high)'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사용 승인을 받았다.
얼마 전에는 BMS·오노의 '옵디보(니볼루맙)'가 기존 치료에 실패한 전력을 지닌 MMR-d 또는 MSI-H 전이성 대장암 환자 대상으로 FDA 허가를 받기도 했다. 바이오마커에 기반한 항암제의 활용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라로트렉티닙과 LOXO-195, LOXO-292 외에 LOXO-305를 추가하게 된 록소는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를 타깃하는 후보물질을 총 4개나 확보하게 됐다.
2018년 임상돌입 목표…백혈병·림프종 환자 대상
RXC005라는 과거 이름을 버리고 새 이름을 얻게 된 'LOXO-30'는 가역적 BTK 억제제로서 C481S 저항 돌연변이가 획득된 상태에서 활동하도록 설계된 약물이다.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가 각각 일라이 릴리와 애브비에 기술수출한 후보물질이 BTK 억제제에 해당하는데, 이 약은 BTK 억제제를 쓰다가 변이(C481S)가 생긴 환자들에게 투여되는 치료제 개념으로 이해될 수 있다.
회사 측 제공자료에 따르면 EGFR이나 BMX, TEC, ITK, BLK, LCK, SRC 같은 다른 인산화효소들과 비표적(off-target) 부작용도 피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록소 온콜로지사는 2018년에 임상시험승인신청서(IND)를 제출한 뒤 B세포 백혈병과 림프종 환자 대상의 임상연구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레드엑스는 빚갚고 남은 파이프라인 개발 착수 예상
물론 이번 계약은 레드엑스에게도 좋은 기회였다.
로얄티와 마일스톤이 지급되지 않는다는 점에는 아쉬움이 남겠지만, 채권자들에게 갚고 남은 돈을 나머지 파이프라인에 투자할 수 있을 만큼의 여유자금을 확보하게 됐다는 외부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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