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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삼성바이오에피스 결별설' 불거진 정황 보니

  • 안경진
  • 2017-09-20 12:14:58
  • 내수시장 부진 원인으로 불화설 '솔솔'…양사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한국#MSD가 #바이오시밀러 마케팅 협력계약을 맺은지 4년여 만에 결별설에 휩싸였다.

미국 본사의 현지 판권은 유지한 채, 한국법인에서만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판권을 반납한다는 것이다.

사실 업계 내부적으론 '한국MSD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계약해지설'이 제기된지 오래다.

일부 류마티스내과 교수들 사이에서 "MSD 영업사원들에게 들었다"며, "양사간 계약해지 논의가 오가고 있다. MSD가 삼성의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자 '기정사실'로 불거진 것으로 추정된다.

결별설까진 몰라도 영업조직 차원의 불협화음(?)이 어느 정도 존재했을 가능성은 예상해 볼 수 있다.

이 같은 소문이 돌게 된 근본 원인은 국내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처방률이 유독 낮다는 데서 찾아진다. 엔브렐(에타너셉트) 바이오시밀러인 '#브렌시스'가 출시된지 2년이 되어감에도, 오리지널 품목 대비 매출액이 현저하게 낮기 때문이다.

실제 IMS 헬스데이터를 토대로 올 상반기 처방실적을 살펴보면, MSD가 유통하고 있는 '브렌시스' 매출은 3억 9000만원대로 엔브렐 처방액(89억 8000만원)의 4.3% 수준에 머물렀다.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된 TNF-알파억제제 처방현황(출처:IMS, 단위:백만원, %)
물론 약가차이가 크지 않다는 국내 시장의 특성상, '오리지널 품목 선호'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긴 하다. 내수시장 부진이 '브렌시스'만의 문제는 아니란 얘기다.

임상의들도 바이오시밀러 처방경험이 쌓이면서 효능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지만 국내와는 온도차가 크다는 데 공통된 의견을 보인다.

서울아산병원 예병덕 교수(소화기내과)는 "영국 등 유럽시장의 경우 바이오시밀러 약가가 오리지널 의약품의 30%에 불과한 데다 스위칭 이후 효과차이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바이오시밀러 처방률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다만 우리나라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의 가격차이가 없고 급여적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니즈가 적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셀트리온의 '램시마(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가 89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레미케이드 시장의 절반(45%)가량을 확보한 터라, '브렌시스'의 부진이 유독 두드러지는 상황이었다.

데일리팜 취재 결과, 한국MSD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모두 계약해지설을 부인했다. 글로벌 차원에서 이뤄진 계약인 만큼 "현재까진 확정된 사실이 없다"는 게 양측의 공식입장이다.

MSD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합의된 내용은 없다"며, "제품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결국 실제 판권반납 여부는 양측 입장이 정리될 때까지 기다려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자체가 국내보단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시장진출 에 주력하는 분야여서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에피스 모두 국내 매출을 키워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국산 바이오시밀러라는 상징성 때문에 내수시장 지배력이 미미한 데 대해서는 고민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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