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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혁신, 보령 김승호 회장…신약개발의 꿈

  • 노병철
  • 2017-10-09 06:15:00
  • 헬스케어 외길 60년...구심·용각산 ·겔포스거쳐 신약 카나브 개발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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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60년 역사의 서막, 보령약국

보령제약그룹 창업주 김승호 회장은 1932년 1월 6일 충남 보령군 웅천면에서 3남 1녀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김 회장의 부친은 대를 이어 농사를 지어 생활했고, 그 규모가 그리 작지는 않아 집안 형편이 궁핍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김 회장이 웅천국민학교를 입학할 무렵, 부친이 양조장을 인수했다가 운영에 실패하는 바람에 가세가 기울었습니다. 김 회장의 형님이 농사 대신 택한 가업이 바로 약방이었습니다. 형님이 운영하는 대창약방에서 소일 거들었던 인연을 시작으로 김 회장은 본격적으로 제약의 길을 걷게 됩니다.

1957년 군생활을 마친 김 회장은 봄부터 가을까지 자신의 꿈을 펼칠 공간을 찾아다니던 5개월은 보령제약그룹 60년 역사의 서막을 향해 달려가는 설레는 시간이었습니다. 김 회장은 돈암동 신혼집을 처분해 300환을 마련, 종로5가에 위치한 허름한 3평자리 가게 임대보증금을 치르고 '평안함을 지키겠다'는 뜻의 보령약국 간판을 걸었습니다.

보령약국과 보령약품으로 이어진 성공가도는 또다른 혁신을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평안함을 지키겠다'는 보령의 바람은 '더 저렴한 가격에 더 효과 좋은 약품을 공급하겠다'는 의지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스스로 약을 만들자'는 제약의 꿈으로 발전했습니다. 보령약국과 보령약품은 1963년 10월 1일 자본금 50만원으로 보령약품주식회사를 설립했고, 김 회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했습니다. 이어 같은 해 11월 11일 동영제약을 정식으로 인수해 제약업 진출을 위한 제반 작업을 마쳤습니다.

50년, 국민 목 건강 지킴이 용각산의 탄생

용각산은 김 회장이 보령제약이 세상에 내놓은 첫 번째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한약재를 신뢰하는 국내 분위기와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생약제제를 이용한 선진 제약기술 도입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그때 눈에 들어 온 약이 바로 용각산입니다. 용각산은 일본 류카쿠산사가 개발한 150년 전통을 가진 약으로 일제강점기 국내에 들어와 널리 알려졌습니다.

김 회장은 일본과의 기술제휴를 적극적으로 나셨습니다. 하지만 일본과의 협상은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류카쿠산사가 변변한 생산 공장 하나 없는 보령제약에 기술을 이전할 이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신감과 끈질긴 의지로 1년여 동안 설득을 계속한 끝에 마침내 1966년 12월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와 함께 1967년 성수동 공장을 완공하면서 용각산 제조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첫 출시한 용각산은 총 5만갑. 1967년 6월 26일, 보령제약그룹 60년 역사의 발판이 된 용각산이 난산 끝에 드디어 세상에 나왔습니다.

용각산의 성공은 약효와 더불어 적극적인 광고 및 홍보전략에 기인합니다. 1960~1970년대 연간 매출액의 30%, 약 3000만원을 광고비로 투자했는데 이는 단일 품목으로 국내 최고를 기록한 액수입니다. 국민 진해거담제로 명성을 이어온 용각산은 2016년 용각산쿨을 내세워 브랜드 리뉴얼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약사와 함께 호흡하는 심포지엄 등을 통해 용각산의 효능을 재조명하고, 트렌디한 광고 컨셉트를 선보이며 타깃층을 넓혀 나갔습니다. 용각산은 젠 세대가 호응하는 호흡기 토탈 케어 전문 브랜드로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가글, 캔디, 드링크 등 제품을 한층 다양하게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위장약으로, 겔포스

1975년 출시된 겔포스는 액체 위장약이라는 생소한 제품으로 처음 등장해 발매 42주년을 맞은 현재까지 국민 위장약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겔포스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암포젤이라는 병에 든 제산제가 있었는데 이 제품은 병뚜껑을 여닫다 보니 세균이 침투할 가능성이 높았고, 부피도 커서 휴대하기에 불편했습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해서 겔포스는 포로 출시됐습니다. 일회용 정량을 포장해서 휴대가 간편했고, 제때 복용하기도 수월했습니다. 겔포스는 국내 판매 기준 16억 5700만포로 한 줄로 늘어놓으면 지구를 네 바Znl 이상 돌 수 있는 양입니다.

겔포스가 가장 먼저 진출한 국가는 대만으로 1980년 첫 수출 이후 대만 제산제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2006년 겔포스엠은 국내 최초로 대만 위생국으로부터 cGMP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대만에 이어 진출한 곳은 10억 인구의 거대 시장 중국입니다. 지난 1992년 국내 완제의약품 중 최초로 포스겔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에 론칭됐습니다. 2004년 100억원의 현지 매출을 기록한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 현재 5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2015년 미국 FDA 국가의약품코드 등재를 허가받은 후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해 온 보령제약 겔포스는 2016년 3월 31일 초도 물량 선적을 시작으로 5월 말부터 미국 전역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보령제약은 미국 시장을 교두보 삼아 글로벌 넘버원 제산제를 목표로 전 세계 일반의약품 시장에 진출 할 계획입니다.

국산 신약의 성공 모델, 카나브

1992년 개발을 시작해 18년 간 연구 끝에 2010년 탄생한 카나브는 글로벌 신약이라는 목표에 성큰 다가서는 중입니다. 2016년 국내 신약 중 최고 누적 매출을 1000억원을 올렸습니다.

카나브는 우수한 임상적 가치를 바탕으로 글로벌 신약으로서 인정 받으며, 카나브의 임상시험 결과를 다룬 논문은 세게적 SCI급 저널에 연이어 등재, 카나브 임상결과는 고혈압 올림픽이라고 일컫는 세계고혈압학회에서 발표해 세계 전문가들에게 호평 받았습니다.

이러한 학계의 인정은 세게시장에서 글로벌 신약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또 처음부터 임상1상을 영국에서 진행하고, 경기도 안산에 cGMP 수준의 카나브 원료 합성 공장을 준공하는 등 세계시장 공략을 준비한 덕분이기도 합니다.

카나브는 2011년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13개국과의 첫 라이센스 아웃계약을 시작으로 2014년 1월 초 중국, 2015년 동남아 13개국 등에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스며, 독일 AET사와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유럽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2016년에는 련재가지 출시한 모든 카나브와 카나브 복합제를 중남미 전역으로 수출하기로 했으며, 2017년에는 아프리카 10개국에 수출하기로 함으로써 전체 진출 국가가 51개국으로 늘어났습니다. 총수출 규모는 4200억원에 이릅니다. 카나브는 이 기세를 몰아 선진 의약품 시장인 미국과 유럽, 일본 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보령제약 R&D의 산실, 보령제약중앙연구소

1982년 설립된 보령중앙연구소는 보령제약 R&D의 요람입니다. 보령중앙연구소는 지난 35년 동안 원료 물질, 개량신약에 이어 국산 신약 카나브를 개발한 역군입니다. 그동안 이룬 연구개발의 성과는 보령제약의 가치를 높였을 뿐 아니라 국민 건강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입니다.

주력 연구 질환은 암, 대사질환, 순환기 질환 등이며, 백신과 진단 키트 개발입니다. 아울러 2016년에는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최정예 연구원과 유닛 사이의 공조가 매끄럽게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 먹거리 창출에 매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습니다. 제품 개발, 생물학 연구, 화학 연구 등 각각 전문화된 영역별로 유닛을 나누고 기존 팀 또한 분리/재편성 했습니다.

화학 연구와 생물학 연구 유닛은 글로벌 신약을 개발, 제품 개발 유닛은 제품 개발을 담당합니다. 1982년 4개의 전문 부서, 25며의 연구원으로 출발한 연구소는 현재 60며으로 증가했으며,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인력을 충원함으로써 질적 성장의 토대를 다지고 있습니다. 연구소의 성과는 크게 고혈압 치료 신약 피마사르탄 개발, 고혈압 치료제 캡토프릴 제법특허 취득, 국내 최초 독소루비신 개발, 주사용 장티푸스 백신 개발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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