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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정복 대안될까"...FDA, 방사성의약품 67개 승인

  • 김진구
  • 2025-01-10 12:00:23
  • 질병 진단용 54개·치료용 13개…암세포 DNA 파괴 기전
  • "기존 치료제 대비 안전·경제적…골수 손상 부작용 한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가 방사성 의약품의 암 치료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허가한 방사성 의약품 67개 가운데 13개는 항암제로 분류된다. 기존 항암제와 비교해 안전하면서도 경제적이라는 점에서 방사성 의약품 연구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10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 FDA가 현재까지 허가한 방사성 의약품은 67개다. 이 가운데 질병 진단용이 54개, 치료용이 13개다.

치료용 방사성 의약품 13개는 모두 암 치료에 쓰인다. α선 또는 β선을 방출하여 표적 종양 세포의 DNA를 파괴하는 기전이다.

질병 진단용 방사성 의약품도 상당수가 암 진단 목적으로 허가됐다. 54개 중 25개가 종양 영상용이다. 이밖에 중추신경계(11개)·심혈관(8개)와 신장·폐·간·뼈 영상용으로 허가됐다.

방사성 의약품은 저분자나 펩타이드, 항체 등 의약품에 방사성 동위원소가 붙어 있는 구조다. 방사성핵종(radionuclides)에 의해 방출되는 고에너지가 표적 세포에 정밀하게 증착되어 단일 또는 이중 가닥 DNA 절단을 통해 세포 사멸을 직접 유도한다.

외부 방사선원을 사용하는 방사선 요법(Radiotherapy)과 달리 방사성 의약품 요법(Radiopharmaceutical therapy, RPT)은 표적 세포 내 방사선을 제한한다. 비표적 세포에 대한 독성 효과가 거의 없다 보니, 정상적인 장기 손상을 줄일 수 있다.

기존 치료법과 비교해 안전하면서도 경제적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소량의 표적 벡터만으로 세포를 사멸하기에 충분한 방사선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병변에 약물이 축적된 것을 시각화할 수 있어, 의료진이 병변을 직접 보면서 치료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다양한 연구가 더욱 광범위한 질병을 표적으로 하는 방사성 의약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초기 연구 단계에선 높은 종양 흡수율과 연장된 반응 시간, 유리한 약동학적 특성이 관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골수 손상과 구강 건조증, 신장 손상과 같은 부작용은 한계로 지적된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방사성 의약품이 개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차세대 방사성 의약품은 표적 벡터를 사용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방사성 핵종을 병변에 정확하게 전달하고 off-target 침착을 방지함으로써 종양 진단·치료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외에선 방사성 의약품 연구개발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릴리는 지난 2년 간 방사성의약품 개발 기업에만 3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노바티스, BMS 등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들도 방사성의약품 개발 기업을 인수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선 SK바이오팜, 동아에스티, 퓨처켐 등이 방사성의약품 개발에 나서며 기술이전과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SK바이오팜은 3대 신규 모달리티 중 하나로 방사성의약품치료제를 선정하고 3년 내 임상에 뛰어들겠다는 목표다. 2023년엔 한국원자력의학원과 방사서의약품 핵심 원료인 악티늄-225(Ac-225)을 활용한 신약 연구와 임상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 자회사 앱티스는 셀비온과 방사성의약품 신약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해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앱티스의 링커 플랫폼 기술 앱클릭과 셀비온의 방사성의약품 랩 링커 기술을 활용해 위암·췌장암을 타깃으로 하는 항체-방사성 동위원소 접합체(ARC) 신약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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