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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복합제', 고혈압 팩트시트로 내다본 전망

  • 안경진
  • 2017-11-04 06:14:54
  • 2016년 처방현황 2제-단독-3제순, ARB 처방률 급상승

고혈압 Fact Sheet 발표를 발표 중인 김현창 교수
최근 의약품 시장에서 복합제는 흥행 보증수표나 다름없다. 새 계열의 신약이 등장한지 오래인 #고혈압 시장에선 복합제 개발열풍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제약사들은 ARB(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와 CCB(칼슘채널차단제) 또는 ARB/CCB 조합에 이뇨제를 더한 3제복합제나 고지혈증 성분을 결합한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등 다양한 형태의 복합제를 개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최초 고혈압 신약 '카나브(피마사르탄)'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보령제약은 카나브플러스와 듀카브, 투베로 등 4개 품목으로 월처방액 50억원을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카나브 기반의 고혈압 3제 복합제와 고혈압-고지혈 2·3제 복합제, 고혈압-당뇨 2제 복합제 개발에도 매진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아모잘탄으로 7년간 고혈압 시장을 수성해 온 #한미약품은 지난 9월과 10월 아모잘탄플러스와 아모잘탄규를 각각 출시하며 아모잘탄 패밀리를 완성했다. 내년에는 아모잘탄 패밀리를 통해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상태다.

#일동제약 역시 지난달 ARB/CCB와 이뇨제 조합의 투탑스플러스를 선보이면서 고혈압 3제 복합제 시장 경쟁에 합류했다.

고혈압학회 부스전시관에선 ARB를 비롯 다양한 복합제 홍보전이 펼쳐졌다.
이처럼 ARB 기반의 고혈압 복합제 시장경쟁이 과열되고 있지만, 향후 매출증가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대한고혈압학회가 첫 공개한 '고혈압 Fact Sheet'를 통해서도 이 같은 전망이 가능하다.

고혈압역학연구회 김현창 회장(연세의대)이 3일 대한고혈압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공개한 '고혈압 Fact Sheet' 중간분석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 환자수는 점차 증가되고 있다. 제1~6기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이용해 30세 이상 성인 남녀의 고혈압 인구수를 추산할 때, 이미 1100만명을 넘어섰다.

그 중 65세 이상 노인 고혈압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40%에 육박함에 따라, 비만이나 당뇨병, 공복혈당장애, 이상지질혈증, 심뇌혈관질환, 만성콩팥병 등의 만성질환을 동반하는 환자수도 증가되고 있다. 고혈압 환자들 가운데 1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동반한 비율은 65%, 2개 이상 질환을 가진 비율은 44%로 집계된다.

연령구간별 고혈압 인구의 2개이상 동반질환 유병분율(자료제공: 대한고혈압학회)
더욱 흥미로운 건 고혈압 치료제 사용추이에 관한 분석 결과다.

전 연령층 대상의 국민건강보험 청구자료를 토대로 고혈압 치료제 처방현황을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2002년부터 고혈압 치료제 처방건수는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2016년 청구자료를 기준으로 구체적인 처방형태를 살펴보면 2제요법이 43.0%로 가장 많았고, 단독요법(34.8%)과 3제이상(22.2%) 순으로 확인됐다. 연간 처방전이 달라진 환자들의 경우 최장기간(연중 가장 오랜 기간 사용된 처방)과 마지막 처방(연중 가장 마지막 사용된 처방)으로 기준을 달리 적용했는데, 큰 차이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단일제제 처방을 CCB와 ARB, BB(베타차단제), ACEI 억제제, DI(이뇨제), 기타의 6가지 계열로 분류했을 땐 CCB와 ARB가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오랜 기간 고혈압 치료제 계열 1위자리를 차지해 온 CCB 처방률이 2008년 이후 완만해진 반면 ARB 처방률이 꾸준하게 늘어나면서 CCB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섰다는 점에서 ARB 기반의 복합제가 당분간 현재와 같은 흥행 열풍을 이어갈 수 있으리란 짐작이 가능하다.

고혈압 치료제 처방추이를 살펴보면 2제-단독-3제 순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내년 초 고혈압 Fact Sheet 완성본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고혈압 치료제 처방현황을 보면 2제요법 사용률이 가장 높고, 단독제제와 3제요법도 꾸준하게 증가되는 추세다. 계열 별로는 ARB 처방률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주춤해진 CCB 처방률을 추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고혈압학회 조명찬 이사장(충북의대)은 "혈압을 낮출수록 좋다는 SPRINT 연구 발표 이후 혈압조절 목표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를 두고 학계에서 고민하고 있다"며, "ACC(미국심장학회)와 AHA(미국심장협회), ESC(유럽심장학회) 등 국제가이드라인을 참고해 국내 실정에 맞는 고혈압 진료지침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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