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픽스, 금연 1차약제 권고…가이드라인 수혜도 보나?
- 안경진
- 2017-11-11 07: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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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임상의 대상 국내 첫 금연진료지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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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가 제124차 추계학술대회를 통해 공개한 2017년 금연진료지침에서 니코틴 대체제, 부프로피온과 함께 금연 1차약제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지침에는 1순위로 권고된 3가지 약물 가운데 바레니클린 챔픽스 단독요법이 가장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는 내용과 더불어 자살충동 등 신경정신학적 부작용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EAGLES 연구 결과가 반영됐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코스(IQOS)'를 비롯, 전자담배 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된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금연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국내에서 처음 발간된 임상의 대상의 금연진료지침서가 향후 처방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상의사를 위한 금연진료지침서의 필요성 대두
이화의대 천은미 교수(호흡기내과)는 10일 아침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금연연구회 세션에서 2017 금연진료지침의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천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성인 남성 흡연율은 OECD 국가들 중에서 가장 높다. 2015년 담배가격을 2500원 인상한 후 국내 남성 흡연율은 3.8% 감소했는데,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실제 2016년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흡연율은 39.1%로 아이슬란드(9.5%), 뉴질랜드(15.6%), 이탈리아(25.1%)보다 월등히 높았다. 우리나라보다 높은 국가는 남성 흡연율이 41.5%로 집계된 러시아 정도다.
금연진료지침 개발위원회는 그 원인을 국내 담배가격의 비효율성에서 찾았다. 흡연율이 낮은 미국과 영국, 싱가폴, 호주 등의 경우 담배가격이 국내 2배 이상이라는 것.
천 교수는 "금연 계획율이 증가할수록 흡연율이 감소하는 상관관계를 보인다"며, "담배가격 인상 이외에 흡연자에게 금연계획을 유도할 수 있는 국가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의과대학과 전공의 수련기간 중 체계적인 금연교육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해외 다른 국가들과 달리, 금연치료나 교육에 사용할 수 있는 검증된 금연지침서도 없다. 국내 임상의를 위한 금연지침서가 개발될 필요성은 충분했다는 얘기다.
천 교수는 "2년 전부터 건강보험공단 지원으로 금연치료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든 가운데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의 지원을 받아 2017년 1월 금연지침서 개발 위원회를 발족할 수 있었다. 10여 회 이상의 회의와 공청회를 거쳐 임상의료인을 위한 금연진료지침서 초판을 선보이게 된 됐다"며, "유럽과 캐나다, 호주, 일본 외에 2008년 미국공중보건국(USPHS) 가이드라인 등을 참고문헌으로 활용했다"고 소개했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홈페이지와 대한내과학회 등을 통해 진료지침서를 배부하고, 3~5년 주기로 국내외 최신 연구자료 및 국내 금연정책을 반영한 개정판을 개발한다는 계획. 국내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금연관련 다기관연구를 진행한다는 목표도 함께 밝혔다. 니코틴대체제·바레니클린·부프로피온 1차약제로 권고
이날 천 교수는 "금연치료를 하는 모든 임상의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금연치료에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지침서를 구성하는 데 방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실제 지침서를 보면 상담이나 자가지침서, 운동요법, 식이요법 등 비약물학적 접근방식과 약물요법이 고루 포함됐음을 알 수 있다.
약물요법에선 니코틴 대체제와 부프로피온, 바레니클린을 금연 1차약제로 권고한다. 니코틴 대체제는 금연성공률이 50~70%로 높고 제형과 관계없이 장기간 금연보조제로 효과적이며, 부프로피온은 금연시도자가 정한 금연일 1~2주 전부터 하루 2번씩 최대 6개월까지 복용할 수 있다. 바레니클린 역시 장기적인 치료효과를 위해 6개월까지 복용 가능하다는 점은 동일하다.
특히 1차약물로 사용되는 3가지 약물 중 바레니클린의 효과가 니코틴대체제보다 1.57배, 부프로피온보다 1.69배 높아 단독요법 중 가장 좋은 효과를 보인다고 권고한 점이 인상적이다. 니코틴대체체의 경우 패치+껌과 같이 다양한 제형을 병합해야만 바레니클린 단독사용과 비슷한 수준의 금연치료효과를 나타낸다고 명시했다.
2016년 란셋(Lancet 2016;387:2507-20)에 발표된 EAGLES 연구를 근거로, 자살충동에 대한 부작용 위험성 때문에 바레니클린 사용을 금지할 필요는 없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신경정신학적 질환들이 비교적 안정되고 치료된 우울증 환자 등이 포함된 연구이므로, 급성기 불안정 상태의 정신질환자에게 적용하기엔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언급이다. 이 경우 약물조절에 대한 내용을 해당 전문과로 의뢰하는 것이 필요하다.
약제효과 외에도 환자의 선호도와 의존도, 약물상호작용, 부작용 등의 다양한 인자들을 고려해 금연약물을 선택해야 하고, 약물치료반응이 유전적 다형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공통적으로 권고하는 사항을 중심으로 궐련형 전자담배(HnB) 등에 관한 최신 연구결과와 국내 금연정책 및 금연교육에 대한 정보도 수록됐다.
니코틴대체제·바레니클린·부프로피온 1차약제로 권고
금연위원회는 흡연자들이 궐련담배보다 인체 유해성이 적다고 오해하는 전자담배를 금연방법으로 권고하지 않았다.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여러 유해성분을 함유하고 있고, 니코틴 의존성을 발생시키거나 유지시킬 수 있다는 이유다.
2003년 중국에서 개발된 전자담배의 사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실정이다. 국내 청소년의 14.5%, 성인 남성의 11.2%가 전자담배를 한번이라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성인들 사이에선 금연용도로 사용되거나 공공장소에서 타인에게 2차흡연 피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 탓에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관한 연구 결과들이 수차례 보고됐다. 일반 궐련단배를 사용하는 현재 흡연자가 전자담배를 같이 사용할 때는 천식 발생빈도가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지만, 일반 궐련단배를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비흡연자가 청소년이 전자담배를 사용할 땐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보다 천식 발생이 2.74배 증가한다는 연구도 그 중 하나다.
금연방법으로 니코틴대체제와 전자담배를 동시 사용했을 때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않은 흡연자보다 금연율이 유의하게 낮았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전자담배의 동시사용이 금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다.
2014년 일본에서 시판된 이후 사용률이 늘어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도 예외는 아니다. Auer 등의 연구에 따르면 아이코스에는 니코틴이 일반담배의 84%가량 포함되지만 다핵방향족탄화수소인 아세나프텐(Acenaphthene)의 경우 295배까지 높다고 알려졌다. 니코틴 함량이 일반 궐련단배와 유사한 반면 일산화탄소 배출량이 0.44mg으로 일반담배(33mg)보다 낮다는 Bekki 등의 연구도 확인된다.
천은미 교수는 "330도의 열에서 담배를 찌는 방식이기에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이 적고 2차 흡연피해가 없다고 소개되고 있지만, 아이코스의 니코틴 배출량은 일반 궐련담배의 80%에 달한다"며, "궐련형 담배의 안전성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이므로 전자담배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관찰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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