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약 글로벌 진출 활발...격차 벌어지는 한국기업
- 손형민
- 2025-01-14 06: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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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서제약·베이진 등 면역항암제 상용화…이중항체 3상 진입
- 국내선 대부분 전임상·1상 등 초기 단계…기술이전 성과도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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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중국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항암신약 개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항서제약, 베이진, 록토르지 등은 면역항암제, 표적항암제 등은 자국 시장뿐 아니라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규제기관의 허가를 얻어내고 있다. 이들 기업이 개발 중인 이중항체도 후기 임상에 진입했다.
중국 기업들이 상용화, 임상3상 진입 등에 성공하며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항암신약들은 대부분 전임상과 임상1상 단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항암제 2종 미국서 상용화…이중항체는 3상 진입

테빔브라는 지난해 11월 이전 백금 기반 화학요법 치료를 지속할 수 없거나 투여 이후에 재발 또는 진행된 절제 불가능, 재발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편평세포암 성인 환자에서의 단독요법으로 국내 승인된 바 있다.
베이진은 테빔브라를 잠재적인 적응증에서 17개 이상의 임상시험을 시작했으며, 그 중 11개의 3상 임상과 4개의 2상 임상에서는 이미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한 바 있다. 현재까지 90만명 이상의 환자가 테빔브라 치료를 받았다. 현재 테빔브라는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서 허가 승인된 바 있다.
그간 중국제약사들이 임상을 중국 환자들 위주로 진행해 글로벌 규제기관의 허가에 실패했던 만큼 다양한 인종, 성별 등의 환자군 모집을 통해 허가 관문을 속속 통과하고 있다.

항서제약은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과 에이치엘비의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병용을 통해 간암 1차 치료제 허가에 나선다. 지난해 5월 항서제약과 에이치비는 FDA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했지만, 최근 실사에서 보완할 사항 없음 판정을 받았다.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간암 1차 치료제에서 가장 긴 생존기간 연장 혜택을 확인한 바 있다.
중국 이노반트는 글로벌제약사 일라이릴리와 협업해 FDA 문을 두드리고 있다. 중국에서 면역항암제 신틸리맙을 허가받은 이노반트는 지난 2015년 일라이 릴리와 10억 달러(약 1조3375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양 사는 지난해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를 위해 신틸리맙의 허가를 신청했지만 FDA 승인 획득에는 실패했다.
릴리와 이노반트는 FDA가 요청한 기존 표준치료요법과 신틸리맙+항암화학요법을 비교한 다지역 임상시험을 추가로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제약사들은 이중항체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PD-1/VEGF 이중항체 이보네시맙은 키트루다 대비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보네시맙은 중국에서 PD-L1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398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한 결과, 키트루다에 비해 종양 진행 위험을 49% 줄였다.
이보네시맙은 중국 아케소가 개발한 이중항체로 미국 서밋 테라퓨틱스가 파트너십을 맺었다. 서밋 테라퓨틱스는 미국, 캐나다, 유럽, 일본, 라틴 아메리카 등의 지역에서 이보네시맙을 개발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고 아케소는 중국과 호주에서 신약후보물질명 AK112로 개발 중이다.
중국계 바이오기업인 시스트이뮨은 고형암에 주로 발현되는 EGFR과 HER3를 타깃하는 이중항체 'BL-B01D1'를 개발하고 있다. 임상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고 지난해 BMS에 84억 달러(11조7000억원)에 기술이전 했다.
국내선 초기 임상 단계…중국과 격차 벌어져
중국 제약사들이 면역항암제나 이중항체 상용화에 속속 성공하고 있지만,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면역항암제, 이중항체 등의 신약후보물질은 초기 임상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티움바이오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TU2218의 임상2a상을 진행 중이다. TU2218은 종양미세환경 안에서 PD-1 저해제의 활성을 방해하는 주요 인자로 알려진 TGF-ß와 종양세포 주변 혈관 생성에 관여하는 VEGF를 동시에 차단한다.
임상1a상에서 TU2218은 TGF-ß에 의해서 발현이 조절되는 것으로 알려진 연결조직 성장인자(CTGF)의 주요 바이오마커의 혈중농도가 감소했다. CTGF 혈중농도는 투약 전 대비 투약 7일 후 평균 27% 감소했다. 현재 티움바이오는 TU2218 단독요법 외에도 미국에서 키트루다와 병용 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최근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2’의 미국 임상1/2상을 엔허투와의 병용요법을 확인하는 연구로 변경했다.
GI-102는 CD80과 인터루킨(IL-2)을 타깃해 종양과 면역세포를 표적하며 엔지니어링을 통해 GI-101A 대비 알파 수용체 결합력을 더욱 떨어뜨린 파이프라인이다. 알파 수용체 결합력이 높으면 조절 T세포가 증가해 항암효과가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I-102는 정맥주사(IV)뿐만 아니라 피하주사(SC) 제형으로도 개발되고 있다.
GI-102는 단독요법 임상에서도 가능성이 확인됐다. 최근 회사가 공개한 임상 1/2a상 데이터에 따르면 GI-102를 흑색종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객관적반응률(ORR)이 43%로 나타났다. 또 GI-102 투여 시 림프구 증식이 원활히 이뤄졌으며 안전성 측면에선 심각한 약물의 독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뮨온시아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IMC-002의 용량 증량 임상1a상에서 인체 투약 안전성을 확인했다. IMC-002는 암세포 내 CD47과 대식세포의 신호를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12명의 환자에게 IMC-002를 투여해 관찰한 결과, 각 용량에서 약물 독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환자 12명 중 6명은 안정병변(SD) 상태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임상1상에서 확인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임상2상 권장용량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진행성·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ABL103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1상을 시작했다.
이번 임상을 통해 ABL103 단독요법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고 향후 진행될 임상2상의 권장 용량과 최대내성용량을 결정할 계획이다. 임상1상은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된다. 전임상에서 ABL103은 B7-H4가 발현된 종양미세환경에서 4-1BB 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세포 완전 사멸과 동종 암세포의 재발 억제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신약후보물질 발굴 능력은 글로벌 수준이다. 다만 후기 임상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허가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다국가 임상이 필요하고 수십여개 사이트에서 임상을 진행해야 해 자금 조달이 쉽지 않다”라고 전했다.
이어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의 장점뿐만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극복할 수 있는 점을 임상에 반영해야 한다. 임상 현장의 미충족 수요와 시장성을 처음부터 면밀히 확인하고 어느 질환에 어떤 목적으로 신약을 개발할지에 대한 정확한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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